호수가 그린 꿈 횡성의 다섯 빛깔

호수가 그린 꿈 횡성의 다섯 빛깔

호수가 그린 꿈 횡성의 다섯 빛깔

호수가 그린 꿈 횡성의 다섯 빛깔

광주의 역사를 품은 건물 전일빌딩245의 이야기

강원도 횡성은 태기산, 청태산, 운무산 등 웅장한 산들이 감싸 안아 자연의 품격을 더한다.

이러한 산세에 인공호수인 횡성호가 어우러지면서, 마치 한 폭의 그림 같은 풍광을 자아낸다.

하지만 지금의 횡성호 풍경은 2000년 이후에야 비로소 만나볼 수 있었다.

횡성댐이 완공되며 호수가 생겨났고, 그 둘레로 ‘횡성호수길’이 조성된 것이다.

이 호수길은 총 31.5km에 이르며, 여섯 개의 코스로 나뉘어져 있어 각기 다른 매력을 선사한다.

이 중에서도 가장 인기가 많은 구간은 단연 5구간이다.

가족들이 함께 걷기에 적합한 구성으로 설계된 이 구간은 호수를 가장 가까이 접할 수 있는 유일한 회귀 코스이다.

시작과 끝이 동일한 ‘망향의 동산’에서 출발하며, 이곳에는 횡성댐 건설로 수몰된 갑천면 5개 마을을 기억하기 위한 기념물이 세워져 있다.

매년 이곳에서는 과거의 마을을 추억하는 망향제가 열리기도 하며, 화성의 옛터 전시관에서는 수몰지의 이야기들을 만나볼 수 있다.

호수길 트레킹 전, 전시관을 들러 사연 깊은 횡성호를 더욱 가깝게 느껴보길 권한다.

5구간의 이름은 ‘가족길’이다. 평탄한 길과 아기자기한 조형물 덕분에 남녀노소 누구나 편하게 걸을 수 있다.

처음 조성된 A구간(4.5km)에 추가로 B구간(4.5km)이 더해져 현재 총 9km 길이로 이루어졌다.

A구간만 선택해도 좋고, 여유가 있다면 시원한 바람 속에서 전체 코스를 완주해 보는 것도 추천한다.

망향의 동산에서 출발하면 초반에는 지압 돌길과 호숫가를 따라 걷는다.

호수 너머로 펼쳐진 산의 풍경은 걷는 동안 지루하지 않게 동행한다.

이윽고 ‘장터 가는 가족’이라는 조형물이 오는 길목을 장식하며 과거의 시장 길 모습을 떠올리게 한다.

이 조형물들을 만난 뒤 왼쪽 길로 진입해 오른쪽 길로 나오는 것이 일반적인 코스지만, 반대 방향으로 걸어도 무리는 없다.

5구간에는 걷는 재미를 더하는 재미난 요소들이 곳곳에 숨어 있다. 나무로 만든 작은 조형물이나 자연을 닮은 의자들이 그러하다.

잠시 걸음을 멈추고 숨을 고르기 좋은 정자가 나타나는 갈림길에서는 A구간으로 돌아갈지 아니면 새로운 B구간으로 발길을 옮길지를 결정해야 한다.

A구간에서는 타이타닉 전망대와 오솔길 전망대 등이 있어 횡성호를 높은 시선에서 바라볼 수 있다.

피톤치드 가득한 숲속 길 덕에 힐링 효과는 덤이다. 반면 B구간은 조용하고 고요한 자연이 중심이 된다.

흙길로 이어진 트레일은 인위적인 소음보다 물고기의 파닥거림이나 나뭇잎 스치는 소리가 어울린다.

특히 B구간 중반에 위치한 뱃머리 전망대는 A구간의 전망대와는 또 다른 각도에서 호수를 감상할 수 있는 특별한 장소다.

다만 9km 전체를 완주하는 것은 꽤 체력이 필요한 일이다.

무리하지 말고 천천히, 그리고 필요하다면 다음을 기약하며 쉬어가길 바란다.

사계절마다 다른 색깔을 보여주는 횡성호수길은 언제 찾아도 새로운 매력을 선사한다.

횡성에서 빼놓을 수 없는 또 다른 즐거움은 전통 5일장이다.

답글 남기기

이메일 주소는 공개되지 않습니다. 필수 필드는 *로 표시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