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구 성당에서 구마 대신 축복을 검은 사제들 촬영지

대구 성당에서 구마 대신 축복을 검은 사제들 촬영지

대구 성당에서 구마 대신 축복을 검은 사제들 촬영지

도심에서 조선 시대 샘물 정원을 만나려면 어련당

김윤석, 강동원 주연으로 관심을 모은 영화 <검은 사제들>은 ‘한국판 <엑소시스트>’다. 악령을 쫓는 구마의식을 다룬 영화답게 우리나라 대표 성당들이 등장한다.

특히 대구의 아름다운 성당들이 눈에 띈다. 크리스마스와 연말에 대구 여행을 계획했다면 꼭 눈여겨볼 일이다. 지하철로 이동하기에도 편리하다.

<검은 사제들>의 타이틀 시퀀스는 최 부제(강동원 분)의 라틴어 기도문으로 시작된다. 그리고 구마의식에 관한 자료들이 이어진다.

영상 중간에는 어두운 골목 안쪽에 서서 기도하는 최 부제의 모습이 보인다.

구마의식을 행하기 위해 영신(박소담 분)의 집으로 들어가기 전의 장면인 듯하다.

대구시 동성로에 있는 프로스펙스 매장 앞 골목이다. 길과 길을 잇는 샛길 로 번화가 쪽 큰길에서 보면 제법 으슥하다.

영신의 집 앞 골목은 도시의 뒷골목이다.

여느 영화가 그렇듯 <검은 사제들>도 이 장면을 한 장소에서만 촬영하지 않았다.

관객이 보기에는 같은 장소인 듯하지만, 서울 명동의 명동8길 올리브영 맞은편 골목 촬영 분량과 번갈아가며 사용했다.

지방에서는 가장 번화한 길을 종종 ‘명동’에 비유하는데, 동성로는 ‘대구의 명동’이라 불린다. 원래 대구읍성이 있던 자리다.

100년 전 도로가 들어서며 읍성은 사라졌다.

동성로를 거닐다 보면 붉은 보도블록 가운데 장대석으로 이어진 돌길을 볼 수 있는데, 바로 대구읍성을 표시한 것이다.

대구백화점 앞에는 대구읍성의 성벽을 재현한 조형물이 설치돼 있다.

실제 높이에는 미치지 못하지만 동성로의 역사를 말해준다. 광장에는 야외 무대가 있어 젊은이들이 거리공연을 펼치곤 한다.

대형 크리스마스트리와 조명도 크리스마스 분위기를 돋운다.

낮보다는 밤에 찾으면 한층 활기차다. 동성로에는 예전부터 공연장과 극장 등이 많았다.

그 가운데 CGV대구한일은 옛 한일극장으로, 1938년 대구 최초의 철근 콘크리트 건물인 키네마극장이 자리했던 곳이다.

1960년 자유당 정권에 항거한 2.28학생민주의거를 기린 2.28기념중앙공원도 가깝다.

잠시 쉬어가며 그 의미를 되새겨도 좋겠다.

동성로 서쪽에는 계산성당이 있다. 동성로가 ‘대구의 명동’이라면, 계산성당은 서울의 명동성당 같은 존재감을 가진다.

주교좌성당으로 대구·경북의 가톨릭교회를 대표한다. 현 성당 건물은 한 차례 화재를 겪은 뒤 로베르 신부가 1903년에 세운 것이다. 외관은 2개의 십자가 종탑이 두드러진다.

성당 내부는 양쪽의 회색 벽돌 기둥이 성스러운 기품을 더한다.

한복 차림의 성인을 그린 스테인드글라스 창도 눈여겨볼 일이다.

서울 명동성당, 전주 전동성당과 더불어 우리나라를 대표하는 근대 성당 건축물로 손꼽힌다.

계산성당은 <검은 사제들>에서 명동성당과 하나의 공간처럼 등장한다.

최 부제가 김 신부(김윤석)의 부탁으로 구마의식을 위한 성물을 가지러 가는데, 그때 나오는 성당이 명동성당과 계산성당이다.

먼저 최 부제가 성당으로 들어갈 때 성당 전체의 부감 샷이 계산성당이다.

십자가 모양의 평면이 보인다(극중에서는 주황색 지붕의 성당이 부감 샷으로 잡히기도 하는데 대한성공회 서울교구 주교좌성당이다).

몬시뇰(손종학 분)이 3D 안경을 끼고 TV를 보는 장면 역시 계산성당에서 촬영했다.

극중 최 부제는 서울가톨릭대학교의 사고뭉치 신학생으로 나온다.

그의 학교생활 역시 여러 장소에서 촬영했는데, 계명대학교 대명캠퍼스와 대구가톨릭대 유스티노캠퍼스가 자주 등장한다.

학장(김의성 분) 신부가 최 부제와 김 신부를 만나는 장면 등에서다.

<검은 사제들>은 김윤석, 강동원 두 주연 배우 못지않게 영신 역의 박다솜도 주목을 받았다.

도심에서 조선 시대 샘물 정원을 만나려면 어련당

도심에서 조선 시대 샘물 정원을 만나려면 어련당

도심에서 조선 시대 샘물 정원을 만나려면 어련당

주민과 동고동락할 수 있는 섬 무안 탄도

아름다운 말이 흐르는 집이라니, 의미도 말맛도 예뻐 자꾸 읊조린다.

이름부터 기분이 좋아 어떻게 생겼을지 상상하는 것도 즐겁다.

한옥 숙소 ‘어련당’으로 향하는 도로는 건물이 빼곡한 전형적 도시의 모습. 미심쩍어 주소를 확인할 즈음 갑작스레 숲과 샘의 정원이 나타난다.

정원에 놓인 2층 한옥의 자태가 상상했던 대로 정갈하다. 2014년 문을 연 이곳은 울산 최초의 한옥 체험 시설이다.

울산 중구가 건립하고 운영하는 만큼 한옥의 멋스러움을 정교하게 재현했으며 구석구석이 오늘 지어 올린 듯 단정하다.

객실 7개 가운데 6개의 이름은 조선 시대 의정부 조직인 6방을 따 각각 이·호·예·병·형·공이고, 누마루가 붙은 방은 어련재라고 부른다.

마룻대부터 바닥까지 널찍한 공간을 예스러운 목재 구조가 둘러 싸 한옥의 풍치를 고스란히 느낄 수 있다.

방문을 닫으면 자연 속 고택에 머무는 듯 고즈넉해 도심이라는 사실을 쉽게 잊는다.

정원의 샘물은 조선 시대에 경상좌도 병영성에 주둔하던 병사들이 줄지어 떠 갈 정도로 물맛이 좋았다는 산전샘을 복원한 것이다.

그중에서도 주목해야 할 장소는 다름 아닌 태화강이다. 울산의 자연·생태환경을 대표하는 여행지다.

‘봄 양귀비꽃 가을 국화’로 대변될 만큼 철마다 꽃으로 뒤덮이고, 갈대군락과 십리대숲은 언제나 여행자를 반긴다.

이런 태화강에 또 하나의 명물이 모습을 드러냈다. 주인공은 패들보드! 멀리서 바라만 보던 태화강을 이제 패들보드를 타고 몸을 즐길 수 있게 되었다.

패들보드는 자격증도 수료증도 필요 없다

수영을 못해도, 운동신경이 없어도 누구나 안전하고 재미있게 체험할 수 있다.

태화강에 패들보드가 모습을 드러낸 건 2019년 7월 말이다.

울산시와 지역기업인 ㈜월드, 울산대학교 산학협력단이 손을 잡고 지역관광 활성화를 위해 시작했다.

7월부터 진행 중인데, 11월까지 3,000명 이상이 다녀갈 정도로 인기몰이 중이다.

인기비결은 눈으로 보는 태화강을 몸으로 즐기는 태화강으로 변신시킨데 있다.

생각해보라. 그림 같은 강물 위에서 느긋하게 패들보드를 타며 한가로운 휴식을 즐기는 사람들의 모습을.

누구라도 자연 속에서 여가를 보내는 그들이 부럽지 않겠는가.

여기서 잠깐! 서핑은 알아도 패들보드는 조금 생소하다. 패들보드가 뭐지? 패들(paddle)은 ‘노’를 말한다.

흔히 보트를 탈 때 사용하는 것은 노, 카약·카누에서 사용하는 걸 패들이라고 하지만, 사실은 같은 말이다.

패들보드는 서핑 보드 위에 서서 노를 저어서 나아가는 레포츠다. 영어로 ‘Stand Up PaddleBoard’, 줄여서 ‘SUP’이라고 부른다.

보드 위에 서서 또는 앉아서 패들을 젓기 때문에 파도를 타는 서핑과는 다르다. 서핑보드 보다 크기도 크고 부력이 세서 훨씬 안전하다.

그렇다면 생전 보드라고는 근처에 가본 적도 없고, 수영도 못하고, 운동신경이라고는 1도 없어도 과연 가능할까? 당연히 가능하다.

특별한 기술도, 큰 힘도 필요 없기 때문에 아이부터 노인까지 누구나 가능하다. 물론 약간의 균형 감각이 필요하다.

주민과 동고동락할 수 있는 섬 무안 탄도

주민과 동고동락할 수 있는 섬 무안 탄도

주민과 동고동락할 수 있는 섬 무안 탄도

레트로 여행 동두천으로 가보자고 동광극장과 보산동관광특구

탄도 여행은 조금나루 선착장에서부터 시작된다. 선착장은 조금나루해변유원지 끝자락에 있다.

조금이라는 말은 조수가 가장 낮을 때를 뜻하는데, 그럴 경우에도 배를 띄울 수 있다고 해서 붙여진 이름이다.

탄도까지 하루 두 번 운행되는 탄도호는 매우 작은 배다. 1.5평 정도의 대기실에 성인 3명이 앉으면 꽉 찬다.

선착장에서 탄도까지는 2.5km. 육지와 섬의 직선거리는 짧은 듯해도, 물길을 따라 섬으로 가는 뱃길은 10분 남짓 걸린다.

배를 타자마자 주민과 동고동락할 수 있는 섬, 무안 탄도로 가보자.

얼마 전 탄도 선착장이 새롭게 정비되었다.

가로등이 이어진 기다란 부두를 걸어 들어가면 바로 마을이다.

중앙에는 마을회관이 자리하고 있다. 마을회관은 섬 주민뿐 아니라 여행객에게도 문을 열어, 이곳에서 식수와 화장실을 사용할 수 있다.

대부분의 섬은 물이 부족하지만 탄도는 물이 넘친다.

섬 주민에게서 가장 먼저 들을 수 있는 탄도의 자랑이다.

아무리 가뭄이 와도 탄도의 지하수는 마르지 않는단다.

“높은 산이 있는 것도 아닌데, 신기할 만큼 물이 넉넉해요.

집집마다 물맛도 다르죠. 해안가에서 가까운 집들 물맛이 조금 더 간간해요.”

주민의 말을 듣고 나니 마을회관의 물에서도 바다의 짠맛이 느껴지는 듯하다.

마을의 두 번째 자랑은 탄도올레길이다. 무안군과 합심해서 만든 결과물로, 작년 가을에 완성되었다.

군에서 섬 정상 가까이에 팔각정을 세우고 해변으로 가는 나무데크를 설치해주었고, 주민들은 그 길에 맞게 숲을 가로지르는 올레길을 마련했다.

길을 따라 마을을 지나 숲으로 들어가니 작은 섬에 있으리라 짐작할 수 없는 풍경이 펼쳐진다.

소나무숲, 사스레피나무숲, 대나무숲이 각기 다른 매력으로 군락을 이루고 있다.

약간의 오르막이 시작되는 구간에는 누구나 사용할 수 있는 나무 지팡이가 준비되어 있다.

지팡이 역시 주민들의 아이디어로 사스레피나무를 이용해 직접 만든 것이다.

오가는 사람이 다치지 않도록 나무를 묶어놓은 노끈, 길을 안내해주는 띠 등 모두

소박한 재료를 이용했지만, 손주를 위하는 할아버지의 마음처럼 애틋함이 묻어난다.

마을에서부터 40여 분을 걸어 오르면 섬 정상(해발 49m) 인근의 팔각정에 도착한다.

걷는 내내 함께해준 바다가 멀리 내려다보인다. 반대 방향으로 길을 이어가면 해안 산책로다. 그리고 섬 안의 섬, 야광주도와 마주한다.

야광주도는 썰물 때 갯벌이 드러나면 걸어갈 수도 있는 작은 무인도다. 용이 여의주를 물고 있는 모양이라 하여 여의주도라고도 불린다.

주민들은 이 부근에서 굴을 캐고, 소라나 고둥을 줍는다. 그리고 무안낙지를 잡는다.

여행객에게도 즐거운 갯벌 놀이터다. 다만, 물때를 모르고 너무 멀리까지 들어가면 위험하니 주의해야 한다.

오래전 탄도는 숯이 생산되는 섬이었다. 섬에 숯을 만들기 좋은 소나무가 많았고, 육지와 가까워 운반이 수월했다. 그래서 이름도 탄도다.

레트로 여행 동두천으로 가보자고 동광극장과 보산동관광특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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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기도어린이식품안전체험관 부천센터

고재서 대표가 손가락을 들어 사진 한 장을 가리킨다. “저건 1967년일 거야. 〈학사 며느리〉 포스터가 걸려 있잖아요.

그때 개봉한 영화니까.” 사진 속 동광극장 앞은 얼핏 봐도 1960~1970년대 번화가다.

극장 간판에 그림 포스터가 걸렸다. ‘미술부장’으로 불리던 간판화가가 그렸을 것이다.

배우들이 매니저 없이 활동하던 시절인데, 간판에 크게 나오기 위해 간판화가에게 밥이나 술을 사기도 했다.

동광극장은 지금도 운영 중이다. 그래서 예전 배경의 드라마나 영화, 유튜브 등에 자주 등장한다.

2015년 드라마 〈응답하라 1988〉을 동광극장에서 촬영했다. 성인이 된 정환(류준열)과 동룡(이동휘)이 〈포레스트 검프〉를 보는 장면이다.

2018년에는 그룹 god 리더 박준형이 진행하는 유튜브 채널 ‘와썹맨’에 소개되며 화제를 모았다.

당시 상영한 영화가 〈어벤져스 : 인피니티 워〉여서, 한동안 영화 속 와칸다왕국을 따 ‘와칸다 극장’으로 불렸다.

지난해에는 극장으로는 유일하게 ‘경기도 대표 오래된 가게(경기 노포) 12선’에 들었다. 그럴 만하다.

고 대표의 말을 빌리면 ‘전국에서 유일한 단관 극장’이다. 한창때는 영사기사, 간판화가 등 직원이 10명이 넘었다.

상영작은 최신 개봉작이 주를 이룬다.

상영관이 하나밖에 없어 두 영화를 교차 상영하기도 한다. 건물로 들어서기 전, 상영 시간표 앞에 멈춘다.

손으로 쓴 영화 제목이 반갑다. 대한뉴스, 문화영화 칸도 보인다.

드라마 세트장 같아 포토 존으로 인기다.

건물 2층의 간판 포스터는 이제 그림이 아니라 사진이 걸린다.

그 위에는 〈명량〉 〈태극기 휘날리며〉 〈괴물〉 등 작은 포스터가 한 줄로 늘어섰다.

모두 관객 1000만이 넘은 우리 영화다.

다음은 상영관 내부 . 283 명을 수용하는데 밖에서 보는 것과 다르다.

갈색 가죽 의자가 반짝이고 , 멀티플렉스 특별관에 있는 리클라이너도 눈에 띈다.

일부 좌석은 테이블과 보조 받침대를 따로 뒀다. 좌석 구성이 자유롭고 앞뒤 간격이 넉넉하다.

이 또한 동광극장이 주는 즐거움이다. 자유석이라 어느 자리든 먼저 앉는 사람이 주인이다.

다음은 상영관 내부 . 283 명을 수용하는데 밖에상영이 끝나면 휴게실에서 만나는 〈007 노 타임 투 다이〉 포스터가 한 번 더 발길을 붙잡는다.

다니엘 크레이그가 출연한 007 시리즈 마지막 작품이다. 동광극장에서 보는 007 시리즈 포스터는 감회가 남다르다.

숀 코너리가 주연한 〈007 살인번호〉(1962년)부터 〈007 노 타임 투 다이〉(2021년)까지 시리즈 25편을 모두 상영했을지 모른다.

그 사실만으로 살아 있는 극장 박물관이고, 서로 다른 세대의 추억이 숨 쉬는 현재진행형 레트로 극장이다.

입구로 다시 나올 때는 영화 〈시네마 천국〉에서 알프레도 할아버지가 고향을 떠나는 살바토레(토토)에게 한 말이 메아리치는 것 같다.

“무슨 일을 하든 자신의 일을 사랑하렴. 네가 어렸을 때 영사실을 사랑했듯이.”

보산동관광특구(Camp Bosan)는 동광극장과 더불어 동두천의 역사를 증언한다. 동두천시는 한국전쟁 이후 미 2사단 캠프 케이시가 주둔해 다문화가 공존한다.

경기도어린이식품안전체험관 부천센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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도심에서 열리는 후끈한 오일장 성남 모란민속오일장

문을 열고 들어가면 커다란 샌드위치 침대와 크래커 탁자가 놓인 포토존이 눈길을 끈다.

포토존을 지나면 피노키오처럼 코가 긴 트림맨이 방문객을 내려다본다.

탄산음료 캔에 빨대를 대고 빠는 모습인데, 캔 한가운데 버튼을 누르면 트림하는 소리가 난다.

음식을 먹으면서 함께 삼킨 공기가 식도로 역류해 나오는 현상이 트림인데, 탄산음료에는 탄산가스가 다량 들어 있어 소화되지 않은 가스가 나와 트림을 하게 된다.

트림이 나면 소화가 잘 되었다고 느끼기 쉽지만 실제로 소화에는 도움이 되지 않는다고.

트림맨 뒤에는 앉으면 ‘뽀오옹~’ 소리가 나는 방귀의자가 여럿 있다.

냄새 없이 소리만 나는데도 아이들은 코를 잡아 쥐고는 앉았다 섰다를 반복하며 재미있어 한다.

방귀를 참으면 혈액 속으로 흡수되기도 하고, 오줌으로 나오기도 한다.

하지만 너무 오래 참으면 배에 가스가 차서 배가 아프거나 소화가 잘 안 되므로 참지 말도록.

개별 관람의 경우 체험관 내 시설들을 자유롭게 둘러보게 되는데, 영상 관람과 딸기우유 만들기 실험 등은 관람 중인 아이들을 모아 함께 진행한다.

영상물 <냉장고 속의 비밀>은 상한 음식의 위험성과 건강한 식재료의 중요성을 알려준다.

영상을 본 뒤에는 딸기우유 만들기 실험이 시작된다.

아이들이 옹기종기 모여 앉은 테이블에는 흰 우유와 색소 등이 준비돼 있다.

흰 우유에 분홍색을 내주는 색소 몇 방울, 딸기향이 나는 첨가물 몇 방울, 그리고 설탕을 넣어 잘 섞으면 아이들이 좋아하는 달콤한 딸기우유가 완성된다.

딸기우유나 바나나우유에는 딸기도 바나나도 들어가지 않으며, 오히려 식품첨가물과 설탕이 많이 들어간다는 것을 알게 해주는 실험이다.

거의 모든 가공식품에는 색소, 보존료, 응고제 등 다양한 식품첨가물이 들어간다.

식품첨가물은 알레르기, 설사, 구토를 유발할 수 있고, 빈혈, 암, 간염 같은 무서운 질병에 걸릴 위험도 높인다.

딸기우유나 바나나우유보다는 흰 우유를, 게맛살보다는 생선을 먹는 등 식품첨가물이 들어간 가공식품은 가급적 피하는 것이 좋다.

실험 테이블 옆에는 ‘색소맨을 잡아라’ 게임이 있다.

색소가 많이 들어가는 아이스크림, 사탕, 과자 등이 화면에 나타나면 작은 주머니를 던져 맞히는 게임이다.

아이들은 “아이스크림, 안 먹어!”, “사탕, 저리 가!”를 외치며 신나게 주머니를 던진다.

실제로 집으로 돌아가서 얼마나 지킬지 알 수 없지만 이 시간만은 진심이다.

‘우리 몸속 소화 이야기’ 코너에 들어서면 아이들은 웃기 바쁘다.

화면에 자신의 전신이 나오고 몸속 식도부터 위, 소장, 대장, 항문 영상이 나오면서 음식이 소화되어 똥으로 나오는 과정을 보여주기 때문이다.

쪼그리고 앉아 응가를 누는 자세까지 취해가며 재미있어 한다. 그 옆에는 균형 잡힌 식습관을 배우는 ‘신기한 식탁’이 있다.

화면에 나타나는 식품 가운데 주어진 미션에 맞는 식품을 골라 식판에 담다 보면 우리 몸이 필요로 하는 주요 식품을 알 수 있다.

똑똑마트와 불량마트에서는 아이들이 좋아하는 고열량·저영양 식품과 불량식품을 집중적으로 보여준다.

먼저 똑똑마트에서는 진열된 상품 바구니 중 하나를 골라 접시에 올리면 영양맨이 화면에 나타나 해당 식품의 성분을 알려준다.

컵라면 같은 나트륨 과다 식품, 햄버거 같은 고지방·고열량 식품, 식품첨가물이 다량 들어간 가공음료 등을 차례차례 짚어가며 식품의 성분을 보여주는 식이다.

도심에서 열리는 후끈한 오일장 성남 모란민속오일장

도심에서 열리는 후끈한 오일장 성남 모란민속오일장

도심에서 열리는 후끈한 오일장 성남 모란민속오일장

수원화성 야경 출사는 여기

세월이 흐를수록 옛것이 점점 잊히거나 사라져가는 게 현실이다.

더구나 옛것에 대한 향수마저도 잊혀가는 것 같아 아쉽다.

옛것에 대한 생각은 장터도 예외일 수 없지만, 경기도 성남의 모란장은 짧은 역사에도 전국 최고의 민속장터의 면모를 보여주고 있다.

모란장은 북적이는 도심에 서는 오일장이라 장터를 찾는 사람들에게 향수와 호기심을 불러일으키기에 충분하다.

도심 속 장터, 그 안에는 없는 물건 없고, 파는 물건만큼이나 많은 사람들이 있다.

도심에서 즐기는 오일장은 그래서 더욱 색다른 풍경을 선사한다.

우리나라 최대의 민속오일장

모란은 1960년대 성남 일대의 황무지를 개간하면서 붙인 지명으로 닷새마다 열리는 모란장의 역사가 시작된 곳이다.

북적이는 거리, 꼬리를 길게 무는 차량들, 바쁜 걸음으로 오가는 사람들

모란역 주변의 일상도 여느 도시와 별반 다를 게 없지만, 모란역 주변으로 오일장이 펼쳐지면 회색 도시에 활기가 넘친다.

지하철 입구든, 버스 정류장이든, 골목 한 귀퉁이든, 자리만 있으면 바로 장터가 된다.

이곳이 대한민국 최대 규모로 손꼽히는 모란장이다.

모란시장의 역사는 의외로 짧다.

오랜 역사를 자랑하는 유수의 오일장과 달리 이제 겨우 40년 남짓이다.

모란시장은 홀어머니를 평양에 두고 남하한 김창숙이란 이로부터 시작됐다.

군에 입대한 뒤 한국전쟁을 거쳐 대령으로 예편한 그는 황무지였던 지금의 모란시장 주변을 개간했다.

사람들이 하나둘 모이기 시작하자 어머니가 살고 있는 평양을 상징하는 ‘모란’이라는 지명을 붙이게 되었다.

그후 생활문제가 대두되면서 오일장을 열게 되는데 이것이 모란장의 시초라 한다.

모란장이 유명해진 것은 1980년대다.

도심 속 재래시장이라는 특수성이 입소문을 타고 알려지면서 많은 사람들이 찾기 시작했다.

입에서 입으로 전해지는 소문이다 보니 살려는 사람도, 팔려는 사람도 당연히 늘어났을 터.

아닌 게 아니라 모란장은 다른 어떤 장터보다 규모나 품목면에서 압도적일 뿐 아니라 장터를 가득 메운 사람들로 지나다니기조차 힘겨울 정도가 되었다.

모란장은 1만 2,000여 ㎡의 대원천 복개지 위에 4, 9일에 열리는 오일장이다.

분당선 모란역 5번 출구로 나감과 동시에 시끌벅적한 장이 펼쳐진다.

모란민속장은 동서로 길게 펼쳐져 그 길이만 300m가 족히 넘는다.

큰길 건너 건물 옥상에서 내려다보면 형형색색 파라솔에 뒤덮인 모란민속장의 모습이 한눈에 들어온다.

모란민속장 상인회에 등록된 상인들 수만도 1,000여 명을 헤아린다고 하니 각 지방에서 올라온 사람들까지 포함하면 1,500명이 훨씬 넘는다.

게다가 모란시장을 찾는 손님과 구경꾼까지 합세하면 장터는 늘 밀려다닐 정도로 북적거린다.

모란장은 14개 부서로 정확히 구획되어 있어 장보기가 편하다.

장터 입구에서 가장 먼저 만나는 화훼부를 시작으로 잡곡, 약초, 의류, 신발, 잡화, 생선, 야채, 음식, 고추, 애견, 가금 순으로 4∼5개의 길이 동서로 길게 이어진다.

모란민속장의 가장 끝자락에 있는 고추장터는 마늘과 함께 한 블록을 이루고 있다.

가까운 이천, 여주, 천안을 비롯해 전국에서 올라오는데, 도매를 겸하고 있어 다른 장터에 비해 규모가 제법 크다.

고추장터는 1980년대만 해도 80여 명의 상인이 모여 고추를 팔았다.

한 때 “수도권 고추 시세는 모란장에서 결정된다”는 말이 나올 정도로 유명했다.

지금은 상인이 많이 줄었지만 국내산 고추를 시중보다 저렴하게 판매해 김장철이면 문전성시를 이룬다.

수원화성 야경 출사는 여기

수원화성 야경 출사는 여기

수원화성 야경 출사는 여기

역사와 문화 예술 따라 걷는 수원 당일치기 여행

서울에 있는 궁궐이 그렇듯 수원 화성에도 동서남북으로 성문을 두었다.

장안문은 그중 북문이다. 대개 남문이 정문이지만 수원 화성의 정문은 북문인 장안문이다.

수원 화성 건립 당시 한양에서 출발한 국왕이 장안문을 통해 들어왔기 때문이다.

임금이 출입해서일까. 장안문은 한눈에 봐도 모양과 규모가 늠름하다.

가까이 다가가 보아도 효율적인 공격과 방어가 가능하도록 견고하게 지었음을 알 수 있다.

옹성(성문을 보호하기 위해 바깥으로 원형, 반원형, 방형 모양으로 쌓아 올린 작은 성)과 장안문 현판 아래

두 개의 문을 설치했는데 군사 여럿이 힘을 써야 열고 닫을 수 있을 만큼 성문이 매우 육중해 보인다.

장안문을 찍기에 좋은 곳은 옹성과 누각 아래 쪽 성문이다.

성문이 정면으로 보이는 위치에서 안쪽 천장과 성문을 함께 카메라에 담아보자.

용과 구름이 역동적으로 그려진 천장 그림을 촬영할 수 있다. 조명을 받아 섬세하게 살아나는 성벽 모습도 멋있게 보인다.

누각 아래쪽 문을 통과해 옹성 쪽을 바라보고 사진을 찍어도 좋다. 옹성이 함께 찍히는 효과를 얻는다.

다음은 누각 위 북동적대 앞으로 이동한다. 장안문을 중심으로 곡선으로 꺾인 도로를 볼 수 있는 자리다.

이곳에서 장안문 앞으로 흐르는 자동차 불빛의 잔상을 찍을 수 있다.

장안문에서 북동적대를 지나 10여 분 걸어 화홍문에 닿는다.

수원천에 설치한 북수문이다. 무지개 모양을 한 7개의 수문과 물에 비친 화홍문이 유독 아름다워 수원 화성 풍경 중 으뜸으로 친다.

늦가을인 요즘은 물이 거의 말랐지만 여름 장마 때는 수원천이 시원하게 흘러 사진가들의 단골 출사 장소로 유명하다.

수원천에 비친 화홍문의 야경을 카메라에 담기 위해서는 산책로로 내려가야 한다.

화홍문과 매향1교 사이에 놓인 돌다리 주변에 자리를 잡자.

조명 불빛을 받은 수문과 화홍문이 한눈에 들어오는 장소다. 오른쪽 언덕 위로 보이는 방화수류정(동북각루)을 함께 찍어도 멋진 사진을 얻을 수 있다.

야경은 아니지만 화홍문에서는 해 질 녘 노을 풍경을 담아도 좋다.

서쪽으로 넘어가는 햇빛이 화홍문 안쪽까지 길게 그늘을 드리워 근사한 분위기를 만든다.

누각 안쪽에서 수원천이 흘러가는 남쪽을 보면서 촬영해도 좋겠다.

화홍문에서 북암문 방향으로 이동해 동북각루에 도착한다.

수원 화성 주변을 살피고 군사를 다스리기 위해 높은 지형에 설치한 정자다.

장수가 휴식을 취하는 장소로도 사용했다. 동북각루에 ‘꽃을 찾으며 버들을 따라 논다(訪花隨柳)’라는 의미를 담은 방화수류정이란 현판을 걸어놓은 이유다.

방화수류정은 서 있는 위치에 따라 지붕의 모양이 달리 보인다. 마루 평면도 특이하다.

정자 위에서 내려다보는 연못 용연의 모습 또한 탄성이 절로 나오게 한다.

색을 갈아입기 시작한 나뭇잎과 물에 비친 인공 섬이 잠시 걱정과 고민을 잊게 만든다.

북암문 안쪽 계단 주변에서 방화수류정의 전체 모습을 찍을 수 있다.

조명 불빛을 받은 정자 모습이 신비롭다. 방화수류정이라 쓰인 현판이 또렷하게 보이고 지붕 위 장식물이 독특하다.

북암문을 통과해 계단으로 내려가 용연으로 이동한다. 용연 가운데 뜬 인공 섬과 방화수류정 바깥 풍경을 함께 찍을 수 있는 장소다.

용연을 조금 더 돌아가 동북포루 쪽을 촬영해도 좋다. 곡선으로 타고 오르는 성벽과 꼭대기에 서 있는 동북포루가 조명에 비쳐 인상 깊다.

역사와 문화 예술 따라 걷는 수원 당일치기 여행

역사와 문화 예술 따라 걷는 수원 당일치기 여행

역사와 문화 예술 따라 걷는 수원 당일치기 여행

풍경이 아름다운 휴식 공간 수원 광교호수공원

경기도 중남부에 있는 수원은 경기도 정치, 행정, 경제의 중심지이며, 정조대왕의 효정신, 위민정신, 실용정신이 살아 숨 쉬는 전통문화유산의 도시입니다.

역시 ‘수원’하면 가장 먼저 떠오르는 것은 수원화성이지요.

수원의 상징이자 랜드마크라고도 할 수 있는 수원화성은 CNN이 선정한 ‘한국에서 가봐야 할 50곳’에 꼽혔으며,

문화체육관광부와 한국관광공사가 지정한 ‘2015 한국인이 꼭 가봐야 할 한국관광 100선’안에 들기도 하였습니다.

얼마 지나지 않은 2016년은 수원화성 축성 220주년을 맞이하는 ‘2016 수원화성 방문의 해’이기도 했습니다.

이렇듯 역사와 문화가 살아 숨쉬는 수원을 교과서에서만 접했다면 조금 아쉽겠지요.

아름다운 수원을 둘러볼 수 있는 당일치기 코스를 소개하니, 이번 주말 떠나보세요!

수원화성은 정조가 당쟁에 휘말려 왕위에 오르지 못하고 뒤주 속에서 홀로 생을 마감한

아버지 사도세자의 능을 조선 최대의 명당인 수원 화산으로 옮기면서 축성되었습니다.

1997년 유네스코 지정 세계문화유산으로 등재된 수원화성은 ‘한국 성곽의 꽃’으로 불리며 조선시대에 지어진 가장 뛰어난 건축물로 평가되고 있답니다.

수원화성은 동(창룡문), 서(화서문), 남(팔달문), 북(장안문)의 4대문을 비롯해 48개의 시설물로 이루어져 있습니다.

4대문 그 어느 곳에서부터 둘러봐도 상관없으나 남문인 팔달문에서 시작하는 것이 일반적이라고 합니다.

수원화성의 뒤편 팔달산 정상에는 서장대가 위치하고 있습니다.

서장대는 일종의 군사 지휘 본부로 정조가 이곳에 올라 군사 훈련을 지켜보았으며 ‘화성장대’라는 편액을 직접 썼다고 합니다.

현재는 많은 관광객들이 이곳에서 수원의 야경을 즐깁니다.

한 예능프로그램에서 소개되면서 더욱 인기가 높아졌지요.

​서장대에서는 화성과 수원시내의 전경을 내다볼 수 있습니다.

눈이 내린 수원의 모습은 훨씬 평온하고도 고요해 보입니다.

‘근심을 푼다’라는 뜻을 가진 해우소에서 이름을 딴 해우재는 故 심재덕 전 수원시장의 자택이었습니다.

2009년 故 심재덕 전 수원시장의 별세 이후 유족들이 그의 뜻을 따라 수원시에 기증하였고,

2010년 수원시는 해우재를 화장실 문화 전시관으로 전환하였습니다.

해우재는 세계 최초의 화장실 테마공원이자 한국기록원의 기네스북에 ‘최초, 최대 변기모양 조형물’로 등재된 곳이기도 합니다.

해우재 박물관 1층에는 우리나라 화장실의 역사와 문화사업, 우리나라와 세계 화장실 관련 정보들이 전시되어 있으며,

또한 2층에는 화장실 문화를 예술로 순화시킨 전시가 진행되고 있습니다. 현재는 ‘화장실을 보다展(~2017.01.31)’이 전시되어 있답니다.

화장실의 의미와 역사를 기록하고 화장실 문화를 위하여 노력하는 이들의 모습을 기억하길 바라는 마음에서 기획되었다고 해요.

풍경이 아름다운 휴식 공간 수원 광교호수공원

풍경이 아름다운 휴식 공간 수원 광교호수공원

풍경이 아름다운 휴식 공간 수원 광교호수공원

문화와 세계를 잇는 너와 나의 연결고리 안산 문화세상고리

경기도 수원은 세계유산으로 등재된 수원 화성의 고장이다.

수원 하면 늘 떠오르는 곳이고, 수원 하면 꼭 가봐야 할 곳이다.

광교신도시가 조성되면서 옛 원천유원지와 신대호수 일원이 광교호수공원으로 새롭게 태어났다.

가족이나 연인들의 도심 휴식공간으로 제격이다.

특히 저녁이면 호수와 광교신도시가 어우러진 야경이 장관을 이룬다.

수원 광교신도시 내에 국내 최대 규모의 광교호수공원이 있다.

이곳은 한때 수원 최고의 유원지였던 원천호수와 낚시터로 유명했던 신대호수로 규모가 202만 ㎡에 이른다.

광교호수공원은 원천유원지를 자연에 가깝게 복원하고, 기존의 숲에 더해 교목과 관목 등 수십만 그루를 식재해 자연친화적 수변 공간이자 친환경 공원으로 거듭났다.

광교호수공원에서 가장 핵심적인 공간은 어반레비(urban levee)다.

어반레비는 ‘휴식, 모임의 장소인 저수지 제방에서 비롯된 공원 산책로로 도시의 일상과 축제를 모두 수용하는 새로운 도시 제방’을 뜻한다.

어반레비와 함께 ‘신비한 물너미’, ‘재미난 밭’, ‘신대호수 먼섬숲’, ‘커뮤니티숲(다목적체험장, 캠핑장)’, ‘행복한 들’, ‘조용한 물숲, 향긋한 꽃섬’ 등 6개 테마로 구성되어 있다.

호수를 따라 산책로와 자전거도로가 조성되어 있는데, 원천호수는 3km, 신대호스는 3.5km로 어디로 가든지 원점으로 되돌아온다.

매원초등학교 건너편 공원에 방문자센터가 있다.

광교호수공원에 대해 안내를 받을 수 있고, 2층에는 광교호수공원 홍보관이 마련되어 있어 잠깐 들러보면 좋다.

7대의 캐러밴과 26면의 오토캠핑장을 갖춘 광교호수공원 가족캠핑장과 호수공원 탐사

숲 프로그램 등을 진행하는 광교호수공원 카페(cafe.naver.com/gglake/18)도 이용해보자.

광교호수공원에는 주차장이 세 군데 있다.

1주차장은 원천호수에 마련된 가족캠핑장과 가깝고, 2주차장은 원천호수와 신대호수의 중간 지점, 3주차장은 신대호수에 위치했다.

1주차장은 유료로 운영되며 2, 3주차장은 무료다.

호수를 따라 산책로와 자전거도로가 조성되어 있는데, 원천호수는 3km, 신대호스는 3.5km로 어디로 가든지 원점으로 되돌아온다.

광교호수공원 전체를 둘러보려면 두 호수의 중간쯤에 위치한 2주차장을 이용하는 편이 가장 무난하다.

연인들에게는 도시의 풍경이 어우러진 어반레비를, 어린이를 동반한 가족에게는 신비한 물너미와 행복한 들을 추천한다.

호젓한 수변 산책을 원한다면 신대호수 수변 데크와 조용한 물숲, 향긋한 꽃섬이 좋다.

원천호수는 광교신도시가 들어서기 전 수원 시민들의 낭만 1번지이자 추억의 장소로 알려진 원천유원지였다.

일제강점기인 1929년 신대저수지와 함께 광교산에서 발원한 물줄기를 모아 농업용수로 활용하기 위해 원천저수지를 만들었다.

신대저수지는 윗방죽, 원천저수지는 아랫방죽으로 불렸다.

세월이 흐르면서 수상 레저시설, 놀이공원, 위락시설이 들어서며 유원지로 탈바꿈해 꽤나 인기를 끌었던 곳이다.

문화와 세계를 잇는 너와 나의 연결고리 안산 문화세상고리

문화와 세계를 잇는 너와 나의 연결고리 안산 문화세상고리

문화와 세계를 잇는 너와 나의 연결고리 안산 문화세상고리

세계 음식의 종합선물세트 안산 원곡동 다문화거리

전국에서 유일하게 다문화마을 특구로 지정된 안산다문화거리.

경기도 안산시에 위치해 있으며 중국, 몽골, 베트남, 인도네시아 등 세계 104개국(2021년 5월 기준)의 사람들이 살고 있다.

여기에 다른 문화의 문을 여는 문고리이자 문화와 문화를 잇는 연결고리를 자처한 ‘문화세상고리’ 가 있다.

문화세상고리는 우리나라를 포함해 중국, 일본, 베트남 등 7개국 여성들이 만든 관광두레 주민사업체이다.

조합원 대부분은 안산에 거주하는 결혼 이주 여성이다.

지난 2014년 협동조합을 설립하고 현재까지 조합원 구성에 큰 변화가 없을 정도로 끈끈한 연대를 자랑한다.

이들의 대표 사업은 ‘삶 속에서 마주하는 상호문화 교육’이다.

상호문화 교육은 크게 상호문화 인식 및 이해교육, 세계문화 축제부스 운영, 세계문화여행으로 나뉜다.

상호문화 인식 및 이해교육은 학교 등의 기관을 직접 방문하여 진행하는 상호문화 강의다.

이론 교육뿐 아니라 소품을 이용한 놀이나 상호문화 요리 수업 등이 흥미를 돋운다.

학생들과 눈높이를 맞추기 위한 교재 개발에도 적극적이다.

2018년에는 다문화보드게임을 출시했고, 2019년에는 세계문화 VR 콘텐츠를 개발했다.

세계문화 축제부스는 지역이나 마을 축제가 열리면 어디든 달려가는 이동식 부스다.

각 나라의 인형이나 공예품 등 다양한 물품을 전시하고, 악기나 의상을 직접 입어볼 수 있다.

세계 여러 나라의 문화를 오감으로 느낄 수 있어, 체험자들 또한 흥겹게 참여한다.

무엇보다 문화를 안내하는 이들이 각 나라를 대표하는 다문화강사들이라 체험의 깊이가 다르다.

세계문화여행은 다문화 특구 원곡동 구석구석을 함께 투어 하는 프로그램이다.

세계음식투어, 원곡동동네한바퀴, 원곡동클래스까지 총 세 개의 투어 프로그램을 진행한다.

세계음식투어는 말 그대로 원곡동에 위치한 각 나라별 맛집을 탐방하는 미식 프로그램이다.

여러 나라의 음식을 조금씩 다양하게 맛보며, 현지 출신 주인장이 들려주는 생생한 음식 이야기를 들을 수 있다.

세계음식투어는 4인 이상 시 진행 가능하며 약 2시간 30분 정도가 소요된다.

원곡동클래스는 상호문화를 조금 더 심층적으로 알아가는 프로그램이다.

다문화작은도서관, 세계문화체험 관 등에서 원곡동 이주민들의 한국생활과 꿈에 대해 들으며 좀 더 가까이서 교류할 수 있다.

원곡동동네한바퀴와 원곡동클래스 모두 6이 이상 시 진행 가능하며 마찬가지로 2시간 30분 정도가 소요된다.

문화세상고리의 목표는 ‘세상의 문을 여는 용기’라는 문구에 잘 드러난다.

상호문화로 다가서는 첫걸음의 길라잡이이자 초석이다.

더 많은 사람들이 원곡동을 찾아와, 자발적으로 즐길 수 있는 상호문화가 되기를 바란다.

그 안에서 ‘새로운 사람을 만나 나와 닮은 모습을 발견하고 공감’할 수 있다면 더 할 나위 없겠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