맑은 자연 속에서 다시 태어나는 아이들 대관령자연휴양림

맑은 자연 속에서 다시 태어나는 아이들 대관령자연휴양림

맑은 자연 속에서 다시 태어나는 아이들 대관령자연휴양림

태백고원자연휴양림 고원의 숲에 깃들어 쉬다

웅장한 아름다움, 대관령자연휴양림

물 맑은 경포호수와 아름다운 바다로 유명한 강릉, 강릉은 바다만 유명한 것이 아니라 울창한 소나무 숲과 천혜의

자연환경을 자랑하는 아름다운 산도 자리 잡고 있어 그 아름다움이 배가 된다.

강릉 주변은 온통 아름다운 관광지로 가득하며 그 중 소금강과 오대산국립공원은 강원도를 찾는 사람들에게 여름철 편안한 안식처를 제공해주고 있다.

그리고 대관령 기슭에 자리 잡고 있는 대관령자연휴양림은 울창한 산림이 아름다워 많은 야생동물이 서식하고 있다.

비록 장작불은 피울 수 없지만 딱 하룻밤만이라도 자연이 주는 산들바람을 이불삼고 풋풋한 소나무 향기를 베개 삼아 소중한 추억을 만들어보자.

맑은 자연을 느끼다! 대관령자연휴양림

울창한 소나무 숲이 너무나 아름다운 대관령자연휴양림에 들어서자마자 솔향기에 숨이 멎을 듯 행복감이 밀려온다.

강원도의 숲은 울창하면서도 깊고, 깊으면서도 고요한 것이 여느 숲과는 확실히 다르다.

특히, 수레를 끌고 이동해야 하는 불편함이 있는 제1야영장의 입지조건은 눈이 휘둥그레질 정도로 놀라웠다.

빽빽한 나무들 사이로 희끗희끗 보이는 아름다운 하늘과 바로 옆에 제법 수량이 풍부한 1급수 계곡물, 숲에 포근히 싸여있는 데크들은 감탄스러웠다.

제2야영장도 야생화가 지천에 피어있는 언덕 옆의 사과나무아래 데크는 보기만 해도 흐뭇한 미소가 절로 흘러나왔다.

바베큐도 안 되고 전기시설도 없는 그야말로 Unplugged life를 제대로 즐길 수 있는 대관령자연휴양림! 고기 굽느라 온

야영장이 연기로 가득하고 장작불 타는 냄새와 캠퍼들의 소음이 없는 오로지 자연 그대로의 숲에서 청량한 하룻밤을 보내고 싶은 마음이 있으면 이곳으로 오라.

자연과 하나 되는 곳 제1야영장

제1야영장은 굉장히 자연친화적인 곳이다.

데크 위에서 잠깐 눈을 붙이고 있노라면 숲 속에 잠시 몸을 숨겼던 다람쥐가 뽀르르 내려와 곁에서 함께 낮잠 한숨 잘 것만 같은 느낌이 들 정도이다.

아름드리 수목 사이로 산소가 쉴새없이 내려와 폐 속을 훅훅 훑고 지나가 조금만 숨을 들이마셔도 온 몸이 시원해지는 기분이다.

그러나 자연친화적인 야영장을 이용하기 위해서는 입구에서 손수레에 하나하나 짐을 옮겨 담고 이동해야 하는 수고로움이 따른다.

그래서 제1야영장은 배낭 하나에 텐트를 모두 실을 수 있는 백패킹 마니아들에게 적당하다.

즐거운 가족여행을 위한 제2야영장

제2야영장에는 아이들이 놀 수 있는 간단한 놀이시설도 있고 공을 차도 방해 받지 않을 넓은 잔디운동장이 있다.

게다가 깨끗한 화장실과 개수대 시설도 잘 갖춰져 있어 편리하기도 하다.

아름다운 자연 속에서 어느 누구의 방해도 받지 않고 아이들과 신나게 놀 수 있는 제2야영장은 가족여행자들에게 추천한다.

태백고원자연휴양림 고원의 숲에 깃들어 쉬다

태백고원자연휴양림 고원의 숲에 깃들어 쉬다

태백고원자연휴양림 고원의 숲에 깃들어 쉬다

처연했던 옛 추억을 자극하는 낭만 속으로 정선

태백은 해발 700m 이상 되는 터에 자리 잡은 고원도시다.

일반적으로 해발 700m가 사람이 가장 살기 좋은 고도라고 한다.

이 지대에는 병충해가 거의 없다. 태백고원자연휴양림은 한마디로 고원지대에 들어선 자연숲이다.

여름에 모기가 없고 에어컨이 필요 없는 청정 지역. 현대인들이 갈구하는 진정한 휴양 명소이다.

올 여름엔 태백으로 떠나보자. 폭염과 전력난이 없는 청정 숲에서 휴식하며 재충전할 수 있는 곳이 우리에게 있다니 이 얼마나 행운인가.

한여름 낮 기온이 섭씨 34도까지 오르는 폭염이 계속돼도 열대야가 찾아오지 않는 곳.

이런 곳이라면 ‘올 여름은 고원도시 태백에서!’라는 제안서를 만들어볼 만하다.

태백고원자연휴양림은 태백시에서 운영한다.

‘행복이 가득한 숲속에서의 하룻밤’이라는 테마를 잘 살려낸 휴양지이다.

이곳에서는 기쁨과 행복이 절로 생겨난다. 고원의 숲속에서 지내는 동안 자연과 휴식을 마음껏 누리는 기쁨.

사계절 주변 산천에서 돋아나는 야생화와 소나무 숲에 흠뻑 빠져 눈이 즐거워지는 행복.

여름이면 개울가에서 시원하게 물장난을 칠 수 있어 몸이 상쾌해지고, 가을 단풍은 잠자는 감성 코드를 자극해 마음에 생기를 불어넣는다.

겨울 설경을 대하면 한 장의 엽서 받은 듯 즐거워진다.

숲속의 맑은 공기를 마시며 삼림욕을 즐길 수 있는 태백고원자연휴양림은 시설도 깔끔하고 편안하다. 게다가 이용료까지 무척 저렴한 편이다.

최적의 관광휴양지로 손꼽히는 이유 중 하나는 요즘 대세를 이루는 캠핑 여행을 할 수 있다는 점이다.

휴양림에는 총 15채의 독채가 마련돼 있다. 13개의 콘도형 숙소가 딸린 산림문화휴양관도 있어서 소규모 가족 단위 여행객이 머무르기에도 안성맞춤이다.

휴양림 1단지에 들어선 시설은 일반형과 다락형이 고루 섞여 있다.

취향에 맞는 구조를 선택하는 즐거움이 따른다. 3단지 숲속의집은 총 3채로 산목련, 산까치 등의 이름이 붙어 있다.

최고의 기술로 지은 목조주택이란 평가를 받는다. 내부로 들어서면 목조가옥 특유의 나무 냄새가 마음을 편안하게 해준다.

개울물이 졸졸 흐르는 흘러내리는 앞뜰과 우뚝 솟은 나무들이 주변을 둘러싸고 있어 대저택의 정원에 들어선 듯한 느낌을 받는다.

집안에 있어도 숲속에 머무는 듯 상쾌함을 느낄 수 있다. 테라스에는 통나무 탁자가 비치돼 있어 마음까지 여유롭다.

휴양림 내에는 야영을 할 수 있도록 곳곳에 데크가 설치돼 있다. 야영 데크는 여름철 성수기에만 이용할 수 있다.

화장실과 개수대 등도 깨끗하게 관리해서 이용객이 불편하지 않도록 배려한다.

야영장 주변 작은 계곡에서는 아이들이 물놀이를 즐기기에 좋다.

어른들도 계곡물에 발을 담그고 시원한 피서철의 느낌을 만끽하면서 재충전의 시간을 갖는다.

휴양림 전체가 자연 야생화 단지를 방불케 한다. 입구 매표소에는 작은 야생화 단지가 조성돼 있어서 산책을 하기에도 좋다.

철따라 진달래와 철쭉을 비롯한 꽃들이 흐드러지게 핀다.

아이들과 함께 야생화를 찾아가며 꽃 이야기에 푹 빠져본다. 자연과 좀더 친해지는 뜻깊은 힐링의 시간이다.

처연했던 옛 추억을 자극하는 낭만 속으로 정선

처연했던 옛 추억을 자극하는 낭만 속으로 정선

처연했던 옛 추억을 자극하는 낭만 속으로 정선

충주의 산과 호수 하늘과 땅 사람이 하나가 되다

어렸을 때 비 내리던 창가에 앉아 책을 읽던 중 라디오에서 정선아리랑이 흘러나와 조용히 듣고 있다가 그만 눈물을 주르르 흘렸던 적이 있다.

철모르던 어린 나이에도 가슴이 막 아프고 저미는 것이 그 까닭을 알 수 없었다.

세월이 흘러 ‘한’이라는 정서를 이해하게 되었고 강원도 첩첩산중 깊은 산골에서 사랑하는 남편이

돌아오기만을 하염없이 기다리는 아낙의 마음을 이해할 수 있게 된 지금, 강원도 정선은 그렇게 처연하고 아름다운 곳으로 기억된다.

지금은 예전보다 빠르게 정선을 여행할 수 있다. 그래도 서울에서 3시간 30분 이상은 걸리는 조금은 먼 여행지이다.

하지만 그런 접근성이 오히려 정선을 더 정선답게 만들어주는 것 같다. 이제 곧 붉게 단풍으로 물들 정선으로 행복한 가을편지 쓰러 떠나보자.

정선 아우라지를 거쳐 구절리까지 이어진 길을 달리던 열차는 이제 운행을 중단했고,

철길만 남아있던 자리에 레일바이크라는 새로운 레저시설이 도입되어 인기 있는 가족레포츠로 각광받고 있다.

원래 레일바이크의 효시는 미국의 골드러시를 위해 만들었던 철길이 유명무실화되며 버려진 철길에 레일바이크를 설치하면서 시작되었다고 한다.

우리나라에 레일바이크를 즐길 수 있는 곳은 여럿 되지만 7.2km라는 긴 구간과 정선만이 가지고 있는 아름다운

자연 풍광은 레일바이크를 타는 여행객들에게 선물처럼 멋진 시간을 전해줄 것이다.

오장폭포의 수려한 장관, 노추산의 환상적인 자태, 이제 막 추수를 시작한 너른 들판의 풍요로운 모습과 농부의 미소,

나지막한 산으로 둘러싸인 평화로운 농촌마을, 댕댕 종이 울리면 신호기가 올라가는 예쁘고 앙증맞은 철길 건널목,

아우라지 넓은 강변의 애절한 모습들이 모두 레일바이크 코스에서 만날 수 있는 비경이다.

이제는 영화의 한 장면처럼 아스라이 멈춰버린 옛 철길의 정취도 느끼며 행복한 가을풍경을 만끽해보자.

아이들이 사진을 찍을만한 포인트가 많으니 놓치지 말자.

지금은 폐교된 숙암분교를 아기자기하게 꾸며놓은 추억의 박물관이다.

볼거리가 화려한 곳은 아니지만, 옛 추억을 떠올려 보고 싶은 분들은 잠깐 방문하여 쉬었다가 가는 것도 좋을 것이다.

작지만 아담한 식당과 데크 사이즈가 넓은 캠핑시설도 갖추고 있다.

정선아리랑의 슬픈 이야기가 전해 내려오는 아우라지는 구절리에서 흐르는 송천과 중봉산에서 흐르는 골지천이 합류하여 어우러지는 지점이다.

정선 아우라지에서 시작되는 물길은 서울의 한강까지 이어지는데 이곳에서 뗏목으로 목재를 운반하기도 하였다.

아우라지 이전까지는 작은 하천에 불과했던 개천이 아우라지에 이르러서는 비로소 강이라는 이름으로 부를 수 있을 만큼 물줄기가 커진다.

사연 많은 산천이 그러하듯 아우라지에도 예전부터 전해 내려오는 전설이 있다.

원래 이곳은 아우라지를 사이에 두고 여량과 가구미에 사랑하는 처녀, 총각이 살고 있었다.

둘은 싸리골에 동백을 따러 가기로 약속했지만, 전날 밤새 내린 폭우로 불어난 물줄기 때문에 나룻배가 뜰 수 없어 만날 수 없었다.

정선아리랑에 보면 ‘아우라지 뱃사공아 배 좀 건너주게. 싸리골 올동백이 다 떨어진다.’

라는 가사는 당시 안타까운 처녀, 총각의 마음을 잘 나타내어 주고 있다.

충주의 산과 호수 하늘과 땅 사람이 하나가 되다

충주의 산과 호수 하늘과 땅 사람이 하나가 되다

충주의 산과 호수 하늘과 땅 사람이 하나가 되다

말의 귀를 닮은 기이한 봉우리 진안 마이산

충북 충주는 내륙의 분지다. 사방을 준수한 산들이 둘러치고 있다.

그 중 외지인들에게 가장 널리 알려진 것은 이른바 ‘천·지·인 삼등산’이다.

각각 천등산(807m)과 지등산(535m) 인등산(667m)의 머리글자를 따 부르는 이름이다.

한데 북에서 남으로 이어가는 산줄기의 순서는 천-지-인이 아니라 천-인-지다.

충주 북쪽에서부터 순서대로 보면 천등산이 가장 위에 있고, 인등산, 지등산이 이어져 있다.

풍수설을 믿는 이들은 이를 하늘 아래 사람이 땅을 삶의 터전으로 삼고 있다는 뜻이라고 풀이한다.

세 산은 높이에 견줘 산세가 험한 편이다. 골짜기도 깊다. 그 탓에 예부터 나라에 변고가 생길 때마다 피난처로 곧잘 이용됐다.

‘삼등산을 모두 넘으면 한 가지 소원이 이루어진다’는 전설은 이런 이유에서 생겼을 것이다.

세 산은 간격이 넓다. 따라서 종주산행을 하는 이들은 드물고, 각각의 산을 따로 오르는 게 일반적이다.

충주를 둘러싸고 있는 천-지-인 삼등산

우리나라엔 산이 많다. 하지만 하늘에 제사를 지내는 산은 그리 많지 않다. 강원도 태백산, 인천 강화의 마니산 등 손에 꼽을 정도다.

천등산도 예부터 하늘에 제사를 지내던 산이었다. 다만 태백산이나 마니산 등에 견줘 덜 알려졌을 뿐이다.

천등산 입구에서 느릅재 쪽으로 내려가다 보면 천제단이 나온다. 원래 있던 위치에서 옮겨 보다 크고 웅장하게 조성했다.

먼저 천등산에 대한 오해부터 풀고 가자.

대부분의 사람들이 천등산과 박달재가 가까울 것이라 생각한다.

옛 가요 ‘울고 넘는 박달재’때문이다. 반야월이 가사를 쓴 노래는 ‘천등산 박달재를 울고 넘는 우리 님아’로 시작된다.

가사대로라면 누구나 박달재가 있는 곳이 천등산이라 생각하기 마련이다. 한데 박달재는 충북 제천, 천등산은 충주에 속해 있다.

거리도 9㎞ 정도나 떨어져 있다.

그러니 노래 가사에 생략된 단어들을 포함시켜 보다 정확히 가사를 쓰자면 ‘천등산 지나 박달재를 울고 넘는 우리 님아’라고 해야 옳다.

한 가지 덧붙이자면 박달재가 있는 산은 시랑산(691m)이다. 모실 시(侍)에 사내 랑(郞)을 쓴다.

말 그대로 낭군을 모신다는 뜻이니 박달 도령과 금봉 처녀의 사랑이야기와 절묘하게 맞아 떨어진다.

산행기점인 다릿재는 충주와 제천의 경계

천등산은 높이 807m의 제법 험한 산이다.

충주시 산척면 송강리에 위치하고 있다. 산행 기점은 다릿재다.

충주 삼척면과 제천 백운면이 경계를 이루고 있는 고개다.

다릿재 높이가 해발 374m이니 433m 정도 고도를 높이면 천등산 정상에 닿는 셈이다.

다릿재 가는 길은 충주와 제천을 잇는 4차선 도로가 조성되기 전까지만 해도 유일하게 두 도시를 잇던 간선도로였다.

그러다 10여 년 전에 새 도로가 뚫렸고, 이 때 다릿재 터널이 생기면서 지금은 잊혀진 도로가 되고 말았다.

다릿재 가는 길은 더없이 호젓하다.

사람들의 시선에서 살짝 비켜선 덕이다.

충주구치소에서 구불구불 산자락을 휘감아 돌며 5㎞ 정도 이어진다.

다릿재에서 시작되는 천등산 등산로의 전체 길이는 1.8㎞ 정도다.

들머리에서 소봉까지 0.9㎞, 소봉에서 천등산 정상까지 0.9㎞의 단순한 구조다.

바삐 걸으면 2시간 30분, 쉬엄쉬엄 걸어도 3시간이면 다녀올 수 있다.

등산로 초입은 평탄한 임도다. 급한 오르막이 없어 산책하듯 설렁설렁 걸을 수 있다.

10분 가량 임도를 오르면 본격적인 산행이 시작된다.

등산로의 전반부는 계속해서 오르막이다.

소나무와 잡목이 우거진 길이 상당한 급경사를 이루고 있다.

한 고비를 넘으면 언덕이 또 하나 나온다.

난코스가 이어지는 구간에는 목재 계단과 밧줄 등을 설치해 안전성을 높였다.

말의 귀를 닮은 기이한 봉우리 진안 마이산

말의 귀를 닮은 기이한 봉우리 진안 마이산

말의 귀를 닮은 기이한 봉우리 진안 마이산

젊어진다 유쾌해진다 충주 성내동

1억년 전 퇴적층이 쌓인 호수 바닥이 지각변동에 의해 기이한 봉우리 한 쌍이 솟아났다.

불끈 솟아 마주한 두 봉우리는 쭈삣한 모양이 말의 귀를 닮아 마이산이라는 이름을 얻었다.

그리고 이 땅 어디에서도 찾아볼 수 없는 자연의 걸작으로 제 모습을 뽐내고 있다.

진안의 상징 마이산의 암마이봉(686m)과 숫마이봉(680m)에 오르는 길은 북쪽과 남쪽 두 곳이다.

산의 풍취를 느끼고 겨울트레킹의 즐거움을 접하기에는 남부매표소에서 오르는 게 좋다.

중턱의 은수사까지 완만한 평지고 길도 험하지 않아 산책하듯 산행을 할 수 있다.

반면 북부매표소에서 오르는 길은 500여 개의 계단으로 되어 있어 다소 지루한 편이다.

남부매표소를 지나면 제일 먼저 금당사가 모습을 드러낸다.

탑사에 정신이 팔려 그냥 지나치기 쉬운 작은 절이나 역사가 1300년이나 된 고찰이다.

경내에는 금칠을 입힌 대웅전이 화려하게 빛나고, 종무소 옆에 소형의 오층석탑이 눈길을 끈다.

오층석탑은 탑신과 옥개석이 제각각으로 조성 초기의 원형은 아니다.

기단부 중석은 다른 돌로 대체했고 갑석 위에 몸돌과 지붕돌을 올려놓았다.

상륜부도 나중에 얹은 것으로 보이지만 절에서 몇 안 되는 문화재 중 하나다.

극락전에는 주요 문화재 두 점이 보장되어 있다.

하나의 은행나무를 깎아 조성한 금당사목불좌상과 폭 5m 높이 9m에 이르는 괘불탱화다.

괘불탱화는 통도사의 관음보살괘불탱화나 무량사의 미륵보살괘불탱화와 더불어 보살 괘불탱화의 걸작으로 꼽힌다.

금당사에서 20여 분을 오르면 마이산을 더욱 신비롭고 유명하게 만든 탑사다.

암마이봉과 숫마이봉 사이에 들어 안은 절은 이갑룡 처사가 천지음양의 이치와 팔진도법을 응용해 쌓았다는 탑들이 신기하다.

절 마당에는 온통 탑이다. 천지탑, 중앙탑 등 80여 기의 석탑을 자연석으로 막돌 허튼층 쌓기 기법으로 쌓아올렸다.

어지럽게 돌무더기가 놓여 있는 것 같아도 태풍이 불어도 약간 흔들릴 뿐 끄덕도 않는다고 한다.

탑사 뒤로 암마이봉과 숫마이봉이 멋진 조화를 이루는데, 암마이봉을 자세히 살펴보면 윗부분에 폭격을 맞은 듯한 크고 작은 홈들을 볼 수 있다.

이는 타포니 지형이다. 보통의 풍화작용은 바위 표면에서 시작되지만, 타포니 지형은

풍화작용이 바위 내부에서 시작해 내부가 팽창되면서 밖에 있는 바위 표면을 밀어내 형성된 것이다.

마이산은 세계 최대 규모의 타포니 지형이 발달한 곳이다.

탑사에서 계단을 올라 5분쯤 걸으면 숫마이봉 아래 은수사가 자리한다.

이 절은 조선 태조 이성계와 인연이 있다. 태조가 절에서 물을 마시고 물이 은같이 맑다고 해서 은수라란 이름은 얻게 되었다고 한다.

이성계와 관련해서 그가 꿈에서 마이산 신령으로부터 나라를 다스리라는 금척을 받았다는 전설도 전한다.

꿈 이야기를 그린 ‘몽금척도’가 태극전에 걸려 있다.

젊어진다 유쾌해진다 충주 성내동

젊어진다 유쾌해진다 충주 성내동

젊어진다 유쾌해진다 충주 성내동

대구 불로동 고분군에서 단산지 가는 길

충주 원도심인 성내·충인동과 성서동 일대가 사람들의 기억에서 사라지지 않기 위해 꿈틀거린다.

그 신호탄으로 9월 8일 관아골에 청년몰 ‘청춘대로’가 문을 열었다.

관아골 일대는 충청감영과 충주시문화회관, 충주예총회관 등이 있어 역사와 문화, 예술의 중심지이자 상가가 많은 상권 중심지였다.

하지만 신시가지를 개발하면서 관아골 일대를 포함한 원도심 상권이 쇠퇴하고, 빈 점포가 늘기 시작했다.

최근 충주 원도심 활성화와 도시 재생 움직임이 이는 가운데, 관아골의 오래된 건물을 리모델링해 청춘몰 ‘청춘대로’를 개관했다.

청춘대로에는 카페, 수제 맥주, 맞춤 한복, 아로마테라피, 기능성 수제 소시지, 3D 프린터 체험 공방, 이벤트 기획 등 청년 상인 점포 20여 개가 입점했다.

청년대로의 카페는 여느 카페와 사뭇 다르다.

1층에 위치한 ‘관아카페’는 글로벌 카페를 지향한다.

충주에 터전을 잡은 콜롬비아인 다니엘 마야 마드리드가 콜롬비아 수프리모 원두로 커피를 내린다.

2층에 있는 ‘역사 카페 툰즈’의 주인장은 사람들이 역사에 재미있게 접근할 방법을 고민하다가 카페를 창업했다.

이곳에는 자체 제작한 역사 보드게임과 역사 체험 프로그램, 다양한 역사책이 있다.

카페 벽면에는 독립운동가들이 소개된다.

QR 코드를 찍으면 각 독립운동가에 대한 설명이 나온다.

음료 컵 홀더에 이달의 독립운동가 이름이 표기되고, 장영실과 이순신 샌드위치를 판매한다.

앞으로 단군할아버지, 세종대왕, 삼국시대 샌드위치도 선보일 예정이다.

청춘대로는 저녁에 낮과 다른 즐거움이 있다. 오후 5~6시 이후 야외에 먹거리 점포가 문을 연다.

선선한 가을바람을 맞으며 맥주 한잔 마시기 좋은 분위기다.

수제 맥주 전문 ‘아바나웍스’, 기능성 수제 소시지 전문 ‘썬앤두’, 큐브 스테이크 전문 ‘화판’, 닭 요리 전문 ‘제이펍’ 등이 나온다.

기능성 수제 소시지는 아토피로 고생하던 청년이 본인도 먹을 수 있는 음식으로 개발했다. 지역 농산물로 만드는 웰빙 소시지다.

청춘대로를 떠나기 전, 바로 건너편에 보이는 문화재도 놓치지 말자.

1933년 건립된 조선식산은행인데 최근까지 상가 건물로 사용됐다.

지난 5월 등록문화재 683호(구 조선식산은행 충주지점)로 지정되면서 현재 복원 사업이 진행 중이다.

복원한 뒤에는 근대 문화 전시관이나 시립 미술관으로 활용할 계획이다.

청춘대로와 인접한 관아갤러리 옆 골목에는 도시 재생 청년가게 1호점 ‘제이플래닛’이 있다.

인형 작가 두 명이 인형을 만들고 판매하고 교육하는 공방이다.

청년가게는 성내동과 성서동 일대 빈 점포를 중심으로 속속 들어선다.

제이플래닛 작가들은 오랫동안 버려진 폐가를 인수, 원형을 유지한 채 감각적인 공방으로 바꿨다.

현재 청춘대로 건물 옆에는 공터가 있다.

이곳에 충주의 지역성을 살린 수제 맥주와 애플사이더를 선보일 양조장과 브루 펍이 들어설 예정이다.

내년 여름이면 청춘대로의 수제 맥주와 수제 소시지를 또 다른 분위기에서 즐길 수 있을 듯하다.

대구 불로동 고분군에서 단산지 가는 길

대구 불로동 고분군에서 단산지 가는 길

대구 불로동 고분군에서 단산지 가는 길

도시 위를 달리는 하늘열차 대구도시철도

한 해를 마무리해야 하는 작별의 계절이다.

마음은 외롭고 머리는 복잡하다면 길을 나서보자. 팔공산 올레길 ‘단산지 가는 길’은 작별과 가장 어울리는 길이다.

천년의 무덤을 지나고 잔잔한 호수를 돌고 돌아 호젓한 숲길의 낙엽을 밟으며 걷다 보면 속절없이 쓸쓸한 풍경이 불쑥불쑥 다가와 위로가 된다.

떠나가는 계절과 저무는 시간이 오히려 아름다운 길, 그 길 끝에서 미소 짓는 나를 만난다.

대구에도 올레길이 있다. 2008년 대구올레 1코스 ‘금호숲길’이 개장되고 나서 대구올레 2코스와 팔공산 올레 8개 코스가

연이어 생겨나면서 4년에 걸쳐 모두 10개의 길이 완성되었다.

2012년에는 8개 코스를 연결하는 4개 코스가 개발되어 팔공산 올레가 하나의 길로 이어졌다.

산과 들, 마을길과 농로, 계곡과 숲은 물론 무궁무진 숨겨진 문화유적지까지 아우르는 팔공산 올레길은 어느 길을 택해도 걷는 즐거움을 흠뻑 느낄 수 있는 보석 같은 길이다.

그중 6코스인 ‘단산지 가는 길’은 가을이 떠나가는 쓸쓸한 계절에 가장 잘 어울리는 길이다.

1500년 세월을 넘나드는 고대 국가의 무덤 사이를 걷고, 가늘어진 가을 햇살이 부서지는 잔잔한 호수를 따라 걷는다.

낙엽 밟는 소리만 들리는 호젓한 숲길이 쓸쓸함을 넘어 아름답게 다가온다.

길의 시작은 불로동 고분군이다.

불로동(不老洞)은 고려 태조 왕건이 공산전투에서 패하여 도주하다가 이 마을에 이르렀는데 어른들은 다 죽고 아이들만 남아 있었다는 고사에서 유래한 이름이다.

금호강과 팔공산을 곁에 둬 비옥하고 살기 좋은 터였던 불로동에는 고대 국가의 무덤인 고분군이 있다.

지름 20m가 넘는 거대한 것부터 일반 무덤만 한 것까지 모두 214기다.

무덤의 주인이 누구인지 정확히 알 수는 없지만 출토된 유물들로 보아 4~5세기경 이 일대에 살던 부족의 지배세력 고분으로 추정할 따름이다.

고분군 주차장 오른쪽에 작은 연못을 끼고 데크가 놓여 있다.

데크 옆으로 이어지는 산책로를 따라 걸으면 무덤들 사이로 들어서게 된다.

길은 평지와 다름없이 순하고 고분들은 부드러운 곡선을 그려낸다.

나지막한 언덕을 오르면 1500년 세월을 넘나드는 무덤 너머로 도시의 빌딩 숲이 펼쳐진다.

시공간을 넘나드는 아득한 풍경은 문득 삶의 의미에 대해 질문을 던지기도 한다.

불로동 고분군이 가장 매력적인 시간은 해 질 무렵이다.

부드러운 봉분이 황금빛 햇살을 받아 아름답게 빛나는 순간이야말로 떠나감과 마주 서는 편안한 시간이다.

생성과 소멸의 시간을 넘어 도시의 풍경이 새롭게 다가온다.

고분 사이로 난 길을 따라 한 바퀴 돌아 내려오면 경부고속도로 아래를 지나는 굴다리가 나오고 영신초등학교를 지나 봉무공원에 닿는다.

봉무공원으로 들어서면 넓은 단산지가 가장 먼저 눈에 들어온다.

어느 쪽으로 걸어도 호수를 한 바퀴 도는 건 마찬가지지만, 오른쪽으로 방향을 잡으면 6코스를 이어 걷게 된다.

공원 안으로 조금만 들어가면 나비생태원이다. 학습관, 생태원, 영상관, 사육장 그리고 무궁화동산으로 꾸며져 있다.

165㎡ 규모의 온실인 생태원은 사계절 화사한 꽃들이 피어나고, 그 위로 20여 종의 나비가 나풀나풀 날아다녀 어른과 아이 모두에게 즐거운 공간이다.

나비생태원을 지나면 본격적으로 오솔길이 시작된다. 호수를 바짝 끼고 걷는 길은 숲이 우거진 흙길이다.

호수는 단조로운 둥근 모습이 아니라 갈지자처럼 들쭉날쭉해서 지루할 새가 없다.

깊숙이 들어간 저수지 모퉁이에선 물에 잠긴 나무가 주산지 풍경을 선사하고, 삼삼오오 모여 햇살을 가르는 청둥오리들도 반긴다.

중간중간 놓인 벤치는 도심이라고는 믿기지 않을 만큼 편안한 풍경을 감상하며 쉬어가기에 좋다.

6코스는 단산지 중간 지점에서 만보산책로로 이어진다. 호수 풍경에 빠져 이정표를 놓치기 쉬우니 주의해야 한다.

도시 위를 달리는 하늘열차 대구도시철도

도시 위를 달리는 하늘열차 대구도시철도

도시 위를 달리는 하늘열차 대구도시철도

대구 여행 뭐 먹지? 대구 味 BEST

하늘을 달리며 만나는 대구의 매력

“아제~ 이번 역은 달성공원이죠.” “그래, 이번 역은 옛날 토성이 있는 달성공원역 아이가.

달성공원이나 대구향토역사관으로 가실 분들은 오른쪽 문으로 내리시면 됩니데이~”

사투리 안내방송이 구수하게 들려오는 대구도시철도 3호선의 인기가 하늘을 찌르고 있다.

대구에 도시철도가 처음 개통된 것은 1997년이다. 그 뒤 2005년에 2호선이 완성되었고,

10년 만인 지난 4월 23일 3호선이 운행을 시작했다.

5월 31일까지 이용객이 무려 300만 명. 하루 평균 7만 6,500명이 열차를 탔다 하니 그 인기가 짐작되고도 남는다.

대구도시철도 3호선은 컴컴한 지하를 달리는 지하철이 아니라 하늘열차(Sky Rail)라 불리는 지상철이다.

평균 높이가 11m인 하늘열차를 타면 도심 풍경이 한눈에 들어온다.

폭 200m가 넘는 금호강을 가로지를 때면 강 위를 나는 듯 느껴지고,

대봉교를 건너면 신천 둔치 잔디밭을 산책하는 시민들의 모습이 평화롭게 다가온다.

남구에서는 오밀조밀한 주택 지붕들 너머 앞산이 마주 보이고, 수성못역이 가까워지면 오른쪽으로 수성못이 나타난다.

수면에 햇빛이 하얗게 물결 따라 부서지는 풍경을 뒤로하고, 열차는 범물동 빌딩들 사이로 미끄러져 들어간다. 땅 위에서는 볼 수 없는 대구의 비경이다.

해가 진 뒤에 3호선을 통해 보는 대구의 모습도 새롭다. 빌딩마다 하나둘 불이 켜지고, 형형색색의 네온사인으로 옷을 갈아입는다.

전동차 아래를 지나는 자동차 불빛들은 강물처럼 흘러가고, 범어천을 따라 양쪽으로 우뚝 선 빌딩들이 눈길을 사로잡는다.

달리는 열차 안에서 빌딩 숲을 붉게 물들이며 지는 해를 바라보는 일도 특별하다.

대구 하늘을 남북으로 달리는 하늘열차는 북구 동호동 칠곡경대병원역에서 수성구 범물동 용지역까지 모두 30개 역을 거친다.

전체 24km 구간을 지나는 데 48분이 걸린다. 신호 대기도, 답답한 정체도 없이 시원하게 달린다.

승용차를 이용할 때 70분 이상 걸리는 거리를 20여 분 단축했다.

오전 5시 30분부터 밤 12시까지, 아침저녁 러시아워 때는 5분 간격, 그 외에는 7분 간격으로 운행된다.

궤도빔 위를 차량의 고무바퀴가 감싸 안고 주행하는 방식이라 소음과 진동이 적고 승차감이 뛰어나 편안하게 풍경에 빠져든다.

대구 하늘열차는 우리나라 최초의 대중교통 모노레일이다.

세계에서도 대중교통에 모노레일을 도입한 사례는 많지 않다.

일본 도쿄와 오사카, 중국 충칭 그리고 아랍에미리트 두바이 등 세계 14개국에서 운행 중이다. 그중에서 대구 하늘열차는 최장거리다.

기술적인 부분에서도 최고를 자랑한다. 아파트나 주택 밀집 지역을 지날 때면 창문흐림장치가 작동해 시민들의 사생활을 보호해준다.

위급 상황이 발생했을 때 땅 위로 안전하게 탈출할 수 있는 스파이럴 슈트와 물분사 방식의 자동소화시설이 설치되어 안전에 온 힘을 쏟았다.

무인 운행이지만 걱정은 접어두어도 좋다. 차량마다 안전요원이 1명씩 승차하고, CCTV를 통해 칠곡차량기지 관제시스템에서 실시간 모니터링한다.

사람들이 가장 많이 타고 내리는 역은 서문시장역이다.

3호선 개통으로 시장을 찾는 사람들이 주말 기준 40% 정도 늘었다. 3번 출구 에스컬레이터를 타고 내려오면 바로 시장 입구다.

기존에는 2호선 신남역에서 내려 10여 분을 걸어야 했다. 평양장, 강경장과 함께 조선 시대 3대 장터로 꼽혔던 서문시장은 대구에서 가장 큰 전통시장이다.

동산상가를 비롯해 8개 지구에 노점상을 제외하고 4,700여 개 점포가 들어서 있다.

반나절 발품에도 다 못 돌아볼 만큼 볼거리가 무궁무진하다.

대구 여행 뭐 먹지? 대구 味 BEST

대구 여행 뭐 먹지? 대구 味 BEST

대구 여행 뭐 먹지? 대구 味 BEST

보물선이 난파된 태안 바다 위를 달리다 안흥유람선

동인동 찜갈비, 논메기매운탕, 누른국수, 뭉티기, 막창구이, 따로국밥, 복어불고기, 야끼우동, 무침회, 납작만두

무려 10가지의 대표 음식이 있는 먹거리의 천국. 이곳이 어디냐구요? 바로 먹거리의 천국, 대구입니다

이곳 대구에는 대구를 대표하는 먹거리인 ‘대구 10味’가 있다는 사실, 다들 알고 계신가요?

오늘은 구석이가 책임지고 대구 10味투어를 시켜드릴게요!

대구 따로국밥의 원조, 국일따로국밥

국밥이면 국밥인 거지 따로국밥이 도대체 뭔지 궁금하지 않으신가요? 따로국밥은 1946년 국일따로국밥의

창업자이신 서동술 할아버지와 김이순 할머니께서 예부터 전해져 내려온 쇠고기 국밥을 무더운 대구지역

사람들의 입맛에 맞게 새롭게 조리한 음식이라고 합니다! 무려 71년 전통이지요..

따로국밥은 말 그대로입니다. 밥과 국이 따로 나온다고 해서 이름이 붙여진 대구 고유의 전통음식이지요.

1950년 6.25동란 후 피난민들에 의해 전국적으로 알려지게 됐고, 지금은 대구뿐만 아니라 전국적으로도 유명합니다.

따로국밥은 말 그대로입니다. 밥과 국이 따로 나온다고 해서 이름이 붙여진 대구 고유의 전통음식이지요.

1950년 6.25동란 후 피난민들에 의해 전국적으로 알려지게 됐고, 지금은 대구뿐만 아니라 전국적으로도 유명합니다.

국일따로국밥의 가장 기본인 따로국밥을 시켜봤습니다. 상차림은 굉장히 소박해 보이지만 맛은 절대 소박하지 않습니다.

특히나 국밥과 함께 곁들이는 깍두기의 맛은 아직까지 생각날 정도로 맛이 일품!

따로국밥은 푹 곤 사골국물에 쇠고기, 선지, 그리고 갖은 야채들과 양념을 적절하게 넣어 조리해서 영양가도 굉장히 뛰어난 음식이라고 합니다.

단백질, 칼슘, 철분이 풍부한 건강식으로 자리 잡고 있지요! 아주 든든해 보이죠?

이제 눈으로 먹는 건 그만! 송송 썰려 나온 부추를 푸짐하게 올리고 밥을 말아 먹어보았습니다.

밥 한 그릇을 말아보니 양이 생각보다 엄청납니다. 뚝배기를 한가득 채우는 고기와 야채 그리고 밥.

처음부터 공깃밥의 양도 다른 음식점과는 다르게 푸짐합니다.

푹 고아진 사골국물에 채소, 고기, 밥알들이 입안에 한꺼번에 씹히면서 아주 깊은 맛이 났습니다.

끝은 쌉싸름한 마늘 향도 풍부하게 나고 전체적인 조화가 찰떡! 지금처럼 쌀쌀한 겨울에 따로국밥 한 그릇이면 어떤 추위도 이겨낼 수 있을 것 같습니다.

누른국수라고 들어보셨나요? 조금 생소할 수 있지만 ‘경상도 칼국수’의 별칭이라고 생각하면 됩니다.

사골, 해물 등이 들어가지 않고 멸치 국물을 맛국물로 쓴다는 게 특징이지요.

다전은 테이블 10개 정도의 작은 가게이고 가게 내부는 단순하고 깨끗합니다.

따뜻한 느낌을 주는 조명과 주문하기 전 내어주시는 따뜻한 보이차는 추운 날씨에 언 몸을 풀리게 해줍니다.

국물은 맑아서 텁텁하지 않은 깔끔한 맛을 내고 있고, 손칼국수라 면은 수제비처럼 쫄깃합니다.

부추, 호박, 당근, 버섯 등 야채가 함께 들어있어 고소함을 더해줍니다.

맛이 조금 심심하다 싶을 땐 기호에 따라 장을 넣어서 간을 하면 됩니다.

새콤한 깍두기와 달달한 겉절이는 칼국수에 곁들여 먹기 좋은 환상의 짝꿍! 밑반찬만 먹어도 아삭아삭 너무 맛있습니다.

보물선이 난파된 태안 바다 위를 달리다 안흥유람선

보물선이 난파된 태안 바다 위를 달리다 안흥유람선

보물선이 난파된 태안 바다 위를 달리다 안흥유람선

풍요로운 바다의 매력 서천 국립해양생물자원관

여름철 태안 여행은 백사장이 좋은 바닷가에 숙소를 잡아놓고 해수욕을 하면서 하루나 이틀 쉬는 게 정답이다.

물이 아직 차가운 오전에 관광지 한두 군데 돌아보고, 오후 내내 물놀이하면서 느긋하게 즐긴다.

태양이 뜨겁지만 바닷바람 덕분에 더위는 문제가 아니다. 바다 한가운데로 달려가는 유람선을 타면 바람이 더 시원하다.

산에 국립공원이 있다면, 바다에는 해안(해상)국립공원이 있다.

남북으로 길게 뻗은 태안반도는 해안선이 아름답고, 기암절벽이 발달했으며, 눈부신 백사장이 많다. 가까운 바다에는 작지만 보석 같은 섬들이 흩뿌려졌다.

태안반도 일대의 해안과 섬을 엮어 태안해안국립공원으로 지정했다. 그 아름다운 자연을 눈에 담는 가장 확실한 방법은 안흥유람선 타기다.

안흥내항과 신진대교로 연결된 신진도에 들어가면 안흥외항이 나온다.

섬 이름을 따서 신진도항이라고도 부른다. 이곳에 있는 안흥여객선유람선복합터미널에서 안흥유람선과 가의도행 여객선이 출발한다.

유람선은 비정기 운항하는 A코스(1시간 소요), 안흥 앞바다를 한 바퀴 돌아보는 B코스(1시간 30분 소요), 옹도에서 내려 등대를 보고 오는

옹도 하선 코스(2시간 40분 소요)가 있다. 옹도 하선 코스는 날씨와 파도에 따라 출항이 취소되는 경우가 있으니 미리 확인한다.

옹도 하선 코스가 이미 출발해, B코스 표를 사고 승선 카드를 작성한 다음 선착장으로 향한다.

‘유람선 타는 곳’ 간판 양쪽으로 건어물 매대가 늘어섰다.

여기서 주전부리나 안줏거리를 구입하는 이들이 많다.

매표소 매점에서 새우 과자도 한 봉지 살 것. 미처 준비하지 못했다고 아쉬워할 일은 없다. 유람선 내 간이매점에도 새우 과자와 음료수가 있다.

유람선이 출발하면 어디선가 갈매기 떼가 뒤따라온다.

새우 과자를 던져주면 ‘탁’ 소리를 내며 낚아채는 모습이 마냥 신기하다.

과자를 들고 팔을 뻗으면 가까이 날아와 잡아채기도 한다. 어른 아이 할 것 없이 갈매기 먹이 주기에 신이 난다.

손에 잡힐 듯 가까운 거리에서 우아하게 바람을 타는 갈매기는 아무리 봐도 질리지 않는다.

유람선이 섬에 다가가면 선장이 해설을 시작한다.

정족도는 가의도와 옹도를 제외하고 유람선 코스 가운데 눈에 가장 띈다.

식물이 거의 없는 바위섬으로, 가마우지 서식처다. 하얗게 뒤덮인 부분은 새 배설물이라고.

가의도는 안흥외항에서 여객선이 다닌다. 마늘로 유명한 태안에서도 가의도 육쪽마늘이 원조라고 한다.

가의도 동쪽에 활처럼 휜 해변이 있고, 그 남쪽 끝에 독특한 바위 세 개가 보인다.

사이좋게 선 형제바위, 끝이 뾰족한 돛대바위, 가운데가 뚫린 독립문바위다.

태안반도를 지켜준다는 사자바위, 섬 주민의 장수를 기원한다는 거북바위, 여자바위, 코바위, 물개바위 등 사연 있는 바위가 많다.

이 일대 마도해역은 조수 간만의 차가 커 물살이 빠르고, 바닷속에 암초가 많아 예부터 난파선의 공동묘지였다.

2007년 주꾸미 그물에 걸려 올라온 청자를 발견한 데서 시작된 태안선부터 2015년 마도4호선까지 난파된 고려·조선 시대 선박을 이 바다에서 인양했다.

가의도에서 서쪽으로 더 달리면 유인 등대가 있는 옹도에 이른다.

옹도 하선 코스를 이용하면 옹도에 내려 동백 숲과 옹도등대 등을 걸어서 둘러볼 수 있다. 옹도는 100년 넘게 출입을 통제하다가 지난 2013년부터 일반에 개방했다.

유람선은 내부 선실과 야외 갑판으로 구성되는데, 아무래도 갑판 쪽이 인기다.

갈매기랑 눈을 마주치기도, 평상에 앉아 바다 풍광을 감상하기도 갑판이 좋다.

가족이나 친구, 모임 등 유람선을 탄 이들은 바다에서 스트레스를 풀고, 우리 땅의 아름다움을 새삼 발견하며, 갈매기와 노는 재미에 푹 빠진다.

한두 시간 짧은 바다 여행이 끝나고 항구로 돌아가는 길, 방파제 끝에 선 빨간 등대가 유람선을 맞아준다.

안흥내항과 신진도를 잇는 안흥나래교는 길이 300m, 폭 3m 해상 인도교다.

갈매기 한 마리가 날아가는 듯한 형상이 인상적이다. 안흥나래교가 생기면서 조용하던 안흥내항이 활기를 되찾았다.

다리 반대편은 국립해양문화재연구소 태안보존센터다.

이곳에 마도해역에서 인양한 태안선과 마도1~4호선, 수중 유물을 일반에 공개하는 서해수중유물전시관이 올해 말쯤 개관할 예정이다.

안흥나래교는 낮에도 예쁘지만, 조명이 들어오는 밤에 더 근사하다. 바닷바람이 시원해 발걸음마저 상쾌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