평창올림픽시장 그곳엔 뭔가 특별한 것이 있다
평창올림픽시장 그곳엔 뭔가 특별한 것이 있다
충주호 종댕이길 호수의 시원함과 숲의 안온함이 만나는 길
겨울 레저 스포츠를 즐기기에 더없이 좋은 평창.
2018년 평창동계올림픽을 유치한 지역답게 평창에는 용평리조트, 알펜시아리조트, 휘닉스파크 등 스키장도 여럿이다.
여행객이 급격히 줄어드는 다른 지역에 비해 겨울이 절정인 평창에는 즐길거리가 넘친다.
추운 날씨에도 눈밭을 질주하는 스키와 보드는 물론이고 평창송어축제, 대관령눈꽃축제 등 축제도 한창이다.
평창의 겨울 레저를 원 없이 즐긴 뒤 평창올림픽시장으로 가보자.
허기진 배를 채워주고 마음까지 스르륵 녹여주는 정겨운 음식과 인심이 넘친다.
평창이 위치한 해발 700m는 고기압과 저기압이 만나는 지역으로 이는 인체에 가장 적합한 기압이라고 한다.
덕분에 이곳에선 생체 리듬이 좋아질 뿐 아니라 충분한 혈류 공급으로 젖산과 노폐물 제거에도 효과가 있어 피로 회복이 빠르다.
이러한 기압에서는 뇌에서 분비되는 멜라토닌 호르몬이 증가해 5~6시간만으로도 충분한 수면 효과가 있다고 알려져 있다.
한마디로 해발 700m는 사람과 동식물이 살기에 가장 좋은 고도라는 것이다. 평창이 ‘해피 700’을 슬로건으로 내세우는 것도 이 때문이다.
사람을 행복하게 만드는 700m 고지, 행복한 기운이 흐르는 ‘해피 700’ 평창에는 청정한 자연 환경을 간직한 재래시장인 평창올림픽시장 이 있다.
동계올림픽 개최지로 확정된 뒤 이름을 평창전통시장에서 평창올림픽시장으로 바꾸고 재래시장 살리기에 앞장서고 있다.
최근에는 특성화 시장으로 선정되어 시장의 명품화를 진행하고 있다.
그래서인지 시장 입구에 상인들의 사진과 연락처가 붙어 있어 더 신뢰를 준다.
평창올림픽시장에는 평범하지만 특별한 것들이 넘친다.
태백산맥의 정기를 듬뿍 받고 자란 고랭지 채소와 강원도의 개성 있는 특산물들이 잔뜩 펼쳐진다.
덕분에 평창올림픽시장에서는 골목골목을 스칠 때마다 소소하지만 정겨운 먹거리와 볼거리를 무시로 만난다.
‘해피 700’이라는 평창의 슬로건에 걸맞게 시장에 놀러온 사람들이 슬며시 웃음 짓게 하는 상인들의 푸근한 기운이 흐른다.
비록 날은 춥지만 마음만은 따스해지는 이유다.
평창올림픽시장은 광복 이후 5일장으로 형성되어 현재에 이르고 있다.
상설로도 운영되지만 재래시장은 역시 장날이 제맛이다. 5, 10일이 장인데 장날에는 당나귀를 타고 시장을 도는 체험도 있고 마당극이 펼쳐지기도 한다.
기온차가 심한 대륙성 기후를 나타내는 평창은 같은 위도의 다른 지역보다 고랭지 환경에서 자란 식재료가 많다.
여름엔 강원도 대표 농산물인 감자와 옥수수, 가을엔 버섯과 메밀, 겨울엔 황태가 유명하다.
1970년대부터는 강원도 특산물인 메밀부치기를 팔기 시작해 강원도에서도 원조 격이다.
게다가 푸짐한 산채정식과 미각을 자극하는 메밀막국수 등 고향의 손맛이 담긴 다양한 전통 먹을거리를 판매해 재래시장의 깊은 맛을 느끼게 한다.
지역의 개성 있는 먹을거리와 강원도 사람 특유의 투박한 구수함이 어우러진 시장 인심을 온전히 느낄 수 있는 곳이다.
평창올림픽시장에서 꼭 맛봐야 할 별미는 다섯 가지다.
첫째는 메밀부치기와 메밀전병, 메밀국수 등 메밀을 이용한 음식이다.
둘째는 올챙이국수, 콧등치기국수 등 특별한 국수류다.
셋째는 수수부꾸미, 넷째는 옥수수막걸리, 다섯째는 천원떡볶이와 갓 튀긴 도넛이다.
이 시장에서 가장 유명한 메밀부치기와 메밀전병, 메밀국수 등은 강원도 메밀로 만든 것이다.
메밀은 도정 과정에 따라 색이나 식감이 달라진다.
이효석의 소설 <메밀꽃 필 무렵>으로 유명한 평창에서 메밀 음식을 안 먹고 지나칠 수 없다.
시장통에서 가장 눈에 띄는 것이 메밀 음식점인데, 손님들이 볼 수 있도록 대개 밖에서 전을 부치며 손님을 유혹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