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국적인 허브의 숲에 몸을 맡기다 포천 허브아일랜드
이국적인 허브의 숲에 몸을 맡기다 포천 허브아일랜드
홀로 떠나는 힐링 여행 때는 ‘허브의 숲’에 푹 빠져본다.
무더위에 지친 몸과 마음을 치유하는 나들이로는 허브와 숲이 어우러진 포천이 좋다.
허브 향에 한껏 취해보고, 단풍 들기 전 초록이 만들어내는 숲의 기운도 품에 안을 수 있다.
포천 신북면의 허브아일랜드는 ‘허브로 가득 찬 자연의 섬’을 표방하고 나선 공간이다.
육지 속의 ‘향기로운 섬’에서는 허브와 함께 먹고, 자고, 치유하는 온전한 힐링이 한 울타리에서 이뤄진다.
혹 10여 년 전 아담한 허브아일랜드를 상상했다면 달라진 규모에 낯설 수도 있다.
허브아일랜드는 유럽의 허브 마을이 연상될 정도로 이국적인 체험 공간들이 최근 새롭게 문을 열었다.
치유와 휴식을 테마로 한 허브힐링센터, 프랑스풍의 펜션, 파르테논신전을 모티프로
한 레스토랑 등이 허브 꽃밭 사이에서 이색 풍광을 자랑한다.
라벤더, 페퍼민트 밭과 잣나무 숲길을 연결하는 허브 체험 둘레길도 조성됐다. 어느 곳에 머물러도 허브 향이 코를 그윽하게 자극한다.
허브아일랜드는 20여 개 테마 공간으로 구성되어 있다. 입구에 들어서면 ‘허브아일랜드 100배 즐기기’라는
팸플릿을 나눠주는데, 10가지만 추려서 즐겨도 반나절이 훌쩍 지나간다.
허브아일랜드의 고전적인 자랑거리는 허브식물박물관이다. 단순 식물원을 넘어서 박물관으로 등록된 허브식물박물관은 국내
최대급 규모로, 2m가 넘는 키다리 레몬버베나 등 180여 종의 이색 허브가 식재돼 있다.
식물박물관을 지나면 산책길은 산속 허브 정원으로 연결된다.
사계절 다른 향기를 뿜어내는 허브 정원 길은 고즈넉해 홀로 사색을 즐기기에 좋다.
나를 소중하게 다스리는 힐링 여행이라면 본격적인 치유 프로그램에 몸을 맡겨보자.
지난해 문을 연 허브힐링센터는 ‘허브로 행복해지는 세상’을 모토로 허브 입욕, 허브 건초, 허브 터치 체험 등 다양한 힐링 코스를 갖추고 있다.
20여 개 방마다 디자인, 향기, 색깔, 음악 등을 달리해 체질에 따라 보고 듣고 향기 맡는 맞춤형 치료가 가능하다.
허브 입욕과 족욕 때는 이곳에서 키운 허브의 추출물을 넣어주는데, 입욕 30분은 보약 한 제를 달여 먹는 효과가 있다고 한다.
몸의 독소를 빼내고 마음이 편안해지는 허브 건초 체험도 놓치지 말 것.
허브힐링센터의 실내 정원에서는 허브티를 마시고 허브 토피어리를 만들어보는 체험이 곁들여진다.
본격적인 허브아일랜드 탐방에 나서면 이색 시설들이 눈길을 사로잡는다.
허브박물관은 기원전부터 현재까지 먹고, 마시고, 치료하는 생활 속의 허브를 전시한 공간이다.
허브의 과거와 오늘을 일목요연하게 감상할 수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