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게 예술이네 상상을 뛰어넘는 포천 문화 예술여행
이게 예술이네 상상을 뛰어넘는 포천 문화 예술여행
예술은 한계가 없다. 상식을 뛰어넘고 상상을 초월한다.
이처럼 38선의 도시 포천에는 그 누구도 상상할 수 없었던 문화·예술 공간이 있다.
푸대접받던 전통주가 세계적인 명주가 되어 문화로 자리매김했으며, 버려진 채석장은 문화, 공연 현장으로 급부상했다.
역사의 뒤안길에 몸을 숨겨버린 38선의 애환과 아픔은 도예가의 작품을 전시 판매하는 공간이 되었다.
상상을 뛰어넘는 문화와 예술의 땅 포천을 소개한다.
버려진 돌산에서 새 생명 잉태한 예술 공간으로 거듭나, 포천아트밸리
‘그 돌 때깔 참 좋다~’ 국회의사당이나 세종문화회관, 인천공항 등에서 무늬가 고운 화강암을 본 사람들이 공통으로 하는 말이다.
과연 그 때깔 좋은 화강암은 어디서 난 것일까? 원산지는 경기도 포천이다.
포천에서 채석한 화강암은 우리나라에서 으뜸으로 쳐준다.
덕분에 수많은 건설현장에서 포천석을 쉽게 볼 수 있었다.
하지만 채석이 끝난 뒤 포천의 산은 흉물스러운 몰골로 변해버렸고 사람의 발걸음도 뚝 끊겨 버렸다.
사람이 그렇듯 자연도 치유가 필요하다. 버려진 채석장을 치유하기 위해 특효약 ‘문화예술’이 처방되었다.
이후 포천 아트밸리가 신북면 기지리에 17만8천여㎡ 규모로 거듭났다.
경사진 420m를 모노레일을 타고 오르면 지금까지 한 번도 보지 못한 특별한 풍광에 눈이 놀란다.
화강암을 채석함으로써 자연스럽게 웅덩이가 생겼는데 그곳에 물이 고여 천주호가 만들어졌다.
인간이 만든 애물단지가 재창조된 현장이다. 상상을 초월하는 화강암벽이 잔잔한 수면에 반영을 수놓고 청옥 빛의 영롱함을 뽐낸다.
산책로를 따라 오르면 전망대가 기다린다. 천주호의 색다른 모습에 탄성이 또 한 번 터진다.
화강암 조각 6점을 포함해 돌조각 10여 점도 볼만하다. 작가의 감성을 따라 한 점씩 재해석하는 재미도 쏠쏠하다.
40m 높이의 화강암 절벽을 배경으로 펼쳐지는 공연도 기막히다. 로마의 콜로세움 야외공연장도 이보다 좋을 순 없다. 공연은 4월부터 10월까지 주말마다 열린다.
산세가 좋은 포천은 당연히 물이 좋다. 덕분에 전국적으로 유명한 술이 포천에 죄다 모여 있을 정도다.
공기 좋은 운악산 자락에 전통술 갤러리 산사원이 자리했다. 안팎으로 술에 관한 한 모든 것을 보고 배울 수 있는 곳이다.
‘무엇에 쓰는 물건인고?’ 고민할 것 없다. 술과 관련된 궁금증이 박물관에서 해소된다.
김씨 부인 양주기, 산사원 미니 양조장, 시음 마당까지 돌아보면 실내는 완전히 정복한 셈.
다만 주당이라면 이곳을 벗어날 수 없는 행복한 고민에 빠진다. 탁주, 약주, 증류주, 과실주 등을 눈치 보지 않고
마음껏 시음할 수 있기 때문. 시중에서 맛볼 수 없는 제철원료를 사용해 한정량만 빚은 세시주가 인기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