단풍이 아름다운 춘천
단풍이 아름다운 춘천
많은 사람들이 가을하면 제일 먼저 떠올리는 도시는 춘천일 것이다.
서울춘천고속도로가 뚫린 뒤 1시간 남짓이면 닿을 수 있는 가까운 거리이기 때문에, 닭갈비와 막국수가 먹고 싶은 날에는 별 고민 없이 하루
나들이 코스로 춘천을 다녀오는 사람들이 늘고 있다.
휘적휘적 거리며 춘천 시내를 도보로 돌아보는 것도 재미있고, 배타고 어렵게 찾아간 중도에서 행복한 캠핑라이프를 즐기는 것도 좋고
낭만적인 남이섬에서 사랑하는 가족들과 즐거운 산책을 즐기는 것도 좋고
코끝을 살랑이는 가을바람과 춘천은 가을엽서와 몽당연필처럼 잘 어울린다.
그동안 사랑하는 연인들의 데이트 코스로 잘 알려진 춘천. 하지만 가족단위 관광객이 늘면서 아이들을 위한 이색 박물관들이 많아지고 있다.
춘천에는 아이들이 금방이라도 빠져들만한 신기한 볼거리들, 체험거리들로 가득한 박물관이 많이 있다. 춘천이 자랑하는 이색박물관의 세계로 다 같이 떠나보자.
막국수체험박물관
메밀로 만들어져 쌉쌀하면서도 향긋한 맛이 일품인 막국수는 메밀의 주산지인 강원도 사람들이 즐겨먹는 음식중 하나이다.
메밀은 체중을 조절해주고 혈압을 낮춰주며 혈중 콜레스테롤을 낮춰주는 등 우리 몸에 아주 좋은 음식이다.
이 메밀을 이용해 만든 막국수에 대한 모든 것들이 전시되어있는 곳이 바로 막국수체험박물관이다.
체험프로그램을 미리 예약하면 2층 체험장에서 체험지도사와 함께 맷돌, 국수틀 등을 사용한 전통방식으로 막국수를 만들어 볼 수 있고 즉석에서 식사까지 할 수도 있다.
평소에는 쌉쌀한 맛 때문에 먹기를 꺼려했던 아이들과 함께 직접 막국수를 만들어 맛있게 먹어보자.
전시장에서는 춘천막국수를 만들어내던 원조 국수틀이 전시되어있어 있다.
지금이야 기계화되어 반죽을 넣어 뜨거운 물아래로 쭉 뽑아내면 맛있는 막국수 면발이 금방 완성되지만
예전에는 이렇게 나무로 된 국수틀에다가 일일이 넣어서 뽑아내어야 했다.
함지는 통나무 속을 파내어 만든 튼튼하고 예쁜 그릇이다.
커다란 통나무 속을 파내 만든 그릇이었기 때문에 다른 그릇들보다 강도가 튼튼해서 주로 맷돌을 받치는 용도로 사용했다.
맷돌을 함지 위에 얹어두고 곡식을 갈면 함지 아래로 뚝뚝 떨어져 내렸다. 나중에는 맷돌을 치우고 함지 안에 들어있는 갈아진 곡식을 요리할 때 사용했다.
함지는 또 모양이 예쁘고 면적이 널찍하여 여러 사람들이 먹을 요리 재료를 한꺼번에 넣어 비비고 무치는 용도로 사용하기도 했다.
통나무 속을 파내어 그릇을 만들었던 산간지역 사람들의 생활력을 엿볼 수 있는 전시물이다.
메밀막국수를 만드는 원료로 사용되는 메밀은 척박한 땅에서도 잘 자라 예로부터 강원도 사람의 주식으로 많이 활용되던 곡식이다.
배고프고 힘든 시절 메밀을 수확하여 곡식을 가루로 만든 다음, 여러 가지 음식재료로 활용했는데 막국수를 비롯하여 메밀전병
메밀부침, 메밀묵, 메밀칼국수 등은 산간지역 사람들의 친근하고 든든한 먹거리가 되어주었다.
지금은 도시사람들이 즐겨 찾는 고급스러운 음식으로 이름을 높이고 있다.
강원도산림박물관은 도립화목원내에 위치해있다. 화목원은 정원이 아름답게 잘 가꾸어져있어서 가족들과 산책하기에도 좋다.
강원도산림박물관은 여러 전시실 모두 잘 꾸며져 있지만 강원도 특유의 아름다운 숲과 숲속에서 살고 있는 동물들이 실감나게
재현되어있는 숲체험실을 특히 추천할 만하다. 다른 여느 박물관처럼 이곳에서도 체험과 4d 입체영상을 관람할 수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