군산 선유도 그곳에 가면 신선을 만날까
군산 선유도 그곳에 가면 신선을 만날까
징게맹갱외에밋들이 품은 아리랑 의 무대 김제 아리랑 문학마을
선유도(仙遊島)라. 이름을 그대로 풀어내면 ‘신선이 노니는 섬’이다. 얼마나 아름답기에 그런 이름이 붙었을까. 신선도 머문다는 아름다움을 엿보러 나섰다.
선유도는 전북 군산 앞바다 고군산군도의 가운데 즈음, 섬과 바다에 안겨 자리한다.
무녀도 장자도 대장도와는 다리로 연결되어 한 몸이나 진배없다. 우선 고군산군도의 위치부터 찾아보자.
서해안을 따라 내려오면 위아래로 길게 뻗은 태안반도와 닿는다. 아래로 서천과 군산을 지나면 해안으로 툭 튀어나온 변산반도가 보인다.
고군산군도는 군산과 변산반도 사이 서해에 자리한다.
군산과 부안(변산반도)을 잇는 새만금 방조제를 따라가다 보면 야미도와 신시도에 차례로 닿는다.
신시도 서쪽으로 선유도와 무녀도, 그 위로는 횡경도 방축도 병도 밀도 등이 병풍처럼 펼쳐진다.
선유도를 사방에서 호위라도 하는 듯하다. 고군산군도에는 이들을 포함해 16개의 유인도와 47개의 무인도가 흩뿌려져 있다. 60개가 넘는 섬이다.
‘군산’이라는 이름까지 가져가 버렸기 때문에 원래의 군산은 옛 고(古)가 더해져 ‘고군산’이 되었다.
이름부터 아름다운 선유도는 덩치로는 NO.3지만 미모와 함께 발달한 항구 덕분에 예로부터 고군산군도의 중심을 차지해왔다.
서해를 통해 한반도로 입성하고자 할 때 고군산군도는 중요한 길목이었다.
망망대해에 불쑥 솟은 섬들은 바다를 사이에 두고 자리한 뭍과 뭍을 연결하는 징검다리였으리라.
고군산군도가 군사적 요충지였던 것도 같은 이유다. 물길에서 뭍으로 향하면 지척에 백제의 수도였던 익산이 자리한다.
21세기, 고군산군도는 여전히 ‘군산으로 향하는 관문’으로 소개되고 있다.
신선만 선유도에 머문 것은 아니다. 고려시대 선유도를 찾은 송나라 사신 서긍은 <고려도경> 에 당시 고군산군도의 모습
사신들을 맞이하던 ‘군산정’과 연락선(船) 역할을 하던 ‘송방’등을 기록했다.
이곳이 무역항이자 군사적 요충지였음을 보여주는 대목이다. 조선시대, 고군산군도의 중심인 선유도에 수군 본부 군산진이 들어선 것도 같은 맥락이다.
‘군산진’이라 이름 붙은 것은 선유도의 원래 이름이 ‘군산도’였기 때문이다. 왜구들이 군산진을 피해 연안으로 침입하자 수군 진영은 육지의 진포, 지금의 군산시로 자리를 옮긴다.
‘군산’이라는 이름까지 가져가 버렸기 때문에 원래의 군산은 옛 고(古)가 더해져 ‘고군산’이 되었다.
군산에서 선유도에 들어가려면 비응도나 야미도로 가야한다.
같은 배로 오고가는 유람선은 대부분 고군산군도를 돌아본 후 선유도에 내려준다.
배에 따라 1시간 또는 4시간의 자유시간이 주어진다. 비응도에서 조금 떨어진 소룡동에 자리한
군산여객터미널(063-472-2712)에서는 오가는 배 시간을 자유롭게 선택할 수 있는 여객선을 탈 수 있다.
선유도의 아름다운 낙조를 보며 하루 머물 생각이라면 여객선을 이용해야 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