충남 바다를 다 가져라 해수욕과 갯벌 체험을 한번에
충남 바다를 다 가져라 해수욕과 갯벌 체험을 한번에
서해안의 최대 매력은 무엇일까? 맑고 고운 물빛으로 길손들을 유혹하는 동해와는 또 다른 매력으로 채워진 서해.
보드라운 모래사장에서 해수욕을 즐기는 동시에 밀물과 썰물의 영향으로 ‘갯벌체험’을 즐길 수 있어 가족단위 여행객들의 발걸음이 이어진다.
그래서 준비했다. 충남의 해안을 따라 홍성~보령~서천에 자리한 보석같은 해수욕장과 갯벌체험 핫스팟으로 출발!
갯벌체험을 마음 편히 즐기기 위해서는 몇 가지 준비물이 필요하다.
장화나 운동화 같은 편한 신발과 어패류를 채취할 수 있는 호미나 바구니 등을 준비하면 따로 대여하지 않아도 된다.
체험료에 대여료가 포함된 곳도 있고 별도인 곳도 있으니 알아두자.
썰물 때면 ‘공짜’로 조개잡이를 즐길 수도 있는 해수욕장도 많으니 서해안 여행에 나섰다면
언제든 체험에 나설 수 있게 장비를 챙겨두는 편도 좋겠다. 여분의 옷도 필수.
천수만 자락의 갯벌은 다양한 먹거리들이 잡히는데 그중 바지락이 가장 많이 나온다.
남쪽으로 내려가면 밀조개와 맛조개, 그리고 백합 등이 더해진다.
친숙한 바지락은 산란기인 7월초부터 8월 중순을 제외하고는 항시 잡을 수 있다.
여름휴가와 겹친다고 걱정할 필요는 없다. 대부분의 체험장에서는 체험 구역을 나누어 관리하기 때문에 체험객 바지락 채취는 가능하다.
갯벌체험에서 무엇보다 중요한 것은 ‘물 때’이다.
에 들어가면 갯벌체험 하려는 지역의 물 때 시간표를 알 수 있다.
지역과 날짜를 따라 ‘저조 시간’의 앞뒤로 2시간 정도 갯벌 체험이 가능하다. 안전과 직결되는 부분이니 반드시 확인해두자.
“갯벌에 난 조그만 구멍을 찾아보세요. 바지락 숨구멍이에요. 바지락은 갯벌 바로 아래 살기 때문에 갈퀴로 긁으면 상해요.
가볍게 갈퀴를 푹 눌러 찌른 후 그대로 갯벌을 들어 올려서 보이는 바지락을 담으면 됩니다.”
생각 같아서는 갈퀴로 긁으면 그 사이에 바지락이 걸릴 것 같은데 갯벌을 긁으면 갯벌 가장 가까이 사는 바지락 표면에 상처가 나서 죽을 수 있단다.
가만히 쭈그리고 앉아 직접 해보면 금방 감을 잡을 수 있다. 자연스럽게 저절로 채취방법을 깨닫는 덕분이다.
여기서 팁 하나, 작은 의자를 준비하면 바지락 채취에 더욱 집중할 수 있다.
쪼그려 앉은 자세로는 아무래도 불편하기 때문이다. 대부분의 체험장에서는 1인당 1kg 또는 한바구니로 채취량을 제한하고 있다.
해송과 모섬 산책은 보너스, 혼합갯벌 체험 홍성 속동갯벌마을
먼저 홍성부터 살펴보자. 천수만을 사이에 두고 길쭉하게 뻗은 태안반도와 마주한 홍성에는 속동갯벌이 있다.
속동갯벌을 가운데 두고 위로는 궁리포구가 아래쪽으로는 남당항이 자리한다.
넓은 갯벌은 물론 홍성8경에 속하는 속동전망대가 자리할 만큼 아름다운 풍광을 자랑한다.
큰 도로(서해안 임해관광도로) 바로 옆에 자리한 덕분에 찾아가기 수월하다.
썰물 때면 부끄러움도 모르고 드넓은 속살을 드러낸 속동갯벌과 마주할 수 있다.
속동갯벌을 체험하려면 ‘홍성 속동갯벌마을 마을정보센터’에 들러야 한다.
체험료(성인·유아 7000원)를 내면 장화와 갈퀴 등 체험도구를 빌려 바지락 캐기를 시작할 수 있다.
초보자라도 안내자의 설명에 따르면 바지락을 잡는 손맛을 만끽할 수 있다.
바지락잡기 체험을 즐겼다면 속동갯벌 초입의 속동전망대도 놓치지 말자.
드넓게 펼쳐진 천수만이 한눈에 펼쳐진다. 그 바로 앞이 속동갯벌체험장이다.
100m 정도 떨어진 곳에 자리한 모섬에도 올라보자.
해송림에 안긴 나무데크를 지나 섬에 오르면 또 하나의 전망대가 기다리고 있다. 이곳의 낙조도 유명하니 체크해두자.
속동갯벌을 떠나 보령의 해안으로 향하는 길, 가을이면 전어로 겨울이면 새조개로 들썩이는 남당항을 지나 대천항에 닿는다.
세계인들에게 사랑받는 ‘보령머드축제’가 이곳에서 펼쳐진다. 서해안이 품은 기나긴 모래사장을 자랑하는 해수욕장이다.
축제 덕분에 해안을 따라 숙식시설이 넘쳐난다.
좀 더 조용하고 여유롭게 해수욕과 조개잡이를 즐기고 싶다면 무창포로 이동하자.
서해 최초로 해수욕장을 개장한 무창포는 부드러운 모래사장과 평화로운 분위기 덕분에 가족단위 여행객들에게 인기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