관광지가

폐광산이 남긴 유산

폐광산이 남긴 유산 최고의 관광지가 되다

폐광산이 남긴 유산 최고의 관광지가 되다

2023 상반기 결산 꼭 가봐야 할 S/S 신상 여행지

40년 동안 석회석을 캐던 광산이 신비로운 물빛을 가진 호수와 아름다운 정원으로 탈바꿈했다.

거기에 스릴 넘치는 체험시설이 더해지고, 갤러리와 카페까지 갖춰 복합문화공간으로 탄생하니 찾는 이들이 줄을 잇는다.

밤이면 호수 위로 별이 반짝이고, 낮엔 방문객들의 웃음꽃이 피어오른다.

광산에서 자연으로, 산업현장에서 산업유산으로 돌아온 무릉별유천지 이야기다.

광산에서 자연으로 돌아온 무릉별유천지

무릉별유천지는 1968년 동해에 문을 연 쌍용양회(현 쌍용C&E)가 석회석을 캐던 무릉3지구에 조성한 관광지다.

40여 년 동안 이어지던 작업이 멈춘 후 남겨진 공간을 전망대로, 호수로, 정원으로, 체험시설로 다시금 살려냈다.

폐산업시설을 문화재생공간으로 재창조한 훌륭한 사례다.

무릉별유천지를 즐기는 방법은 여러 가지인데 우선순위에 둘 만한 것은 가장 높은 곳에 위치한 두미르 전망대다.

석회암을 채굴하기 위해 다이너마이트를 사용해 산을 계단식으로 폭파한 암벽 절개지 위에 전망대를 설치했다.

아직도 채광 중인 광산의 단면은 밝은 회색인 데 비해 이곳 절개지는 어두운 검회색이다.

바위를 덮은 담쟁이넝쿨에 가을빛이 물들어간다.

중장비같이 생긴 전망대 위에 오르면 에메랄드빛의 청옥호를 비롯해 무릉별유천지 일대가 한눈에 들어온다.

‘두미르’는 ‘두 마리의 용’이라는 뜻이라고.

두미르 전망대에서 내려오면 오프로드 루지 체험장이 나온다.

채석장 내 임시관리용 도로를 무동력 카트가 달리는 곳으로 변신시켰다.

1.5km에 달하는 구간을 달리며 스릴을 느낄 수 있다.

경사진 도로를 이용한 무동력 카트라서 사고 위험이 적고, 조작이 간단해 남녀노소 누구나 이용할 수 있다.

헬멧과 무릎·팔 보호대를 착용하고 안전교육을 받은 다음 카트에 오른다.

무동력이라는 게 믿기지 않을 정도로 속도가 빠르고, 급경사 구간에서는 짜릿한 쾌감도 느껴진다.

독수리처럼 하늘을 가르는 스카이 글라이더

스카이 글라이더는 무릉별유천지를 대표하는 체험시설이다.

4명이 동시에 탑승 가능한 왕복형 글라이더로 두미르 전망대보다 한 계단 높은 곳에 반환타워를 설치했다.

탑승장과 고도차 125m, 왕복 길이 1554m다.

올라갈 때 최고속도 40km/h, 내려갈 때 70km/h를 기록할 정도로 순간적인 속도가 빨라 “으악!” 소리가 절로 나온다.

좀 더 하늘을 나는 스릴을 맛보려면 손잡이에서 손을 뗀 뒤 팔을 양옆이나 앞으로 뻗어보자.

고정 레일 위를 최고속도 40km/h로 내려가는 알파인코스터, 곡선형 고공레일에 매달려 모험하는 롤러코스터형 집라인도 흥미롭다.

두 개의 호수 청옥호와 금곡호는 근처에 있는 금곡계곡의 용출수가 채굴로 생긴 웅덩이를 채워서 형성된 호수다.

날씨와 햇살이 비추는 각도에 따라 연한 청록색에서 암녹색으로 달라진다.

호숫가 정원에는 콘크리트와 철근으로 만든 조형물 ‘거인의 휴식’과 인공 바위로 만든 ‘무릉정령’이 있어 포토존 역할을 한다.

약 2만㎡의 라벤더 정원은 여름철에 장관을 이룬다. 채석 장비 2대가 놓인 전시장은 또 다른 볼거리다.

어른 키보다 큰 대형 타이어를 달고 있는 몬스터 덤프트럭은 세계에서 가장 큰 중장비라고. 암석을 쪼개거나 화약 넣을 구멍을 뚫는 착암기도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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