화성 고정리 공룡알 화석산지 탐방로

화성 고정리 공룡알 화석산지 탐방로

화성 고정리 공룡알 화석산지 탐방로

화성 고정리 공룡알 화석산지 탐방로

늦가을과 초겨울 사이 갈대밭이 그립다면 시화호 우음도

한 달에 한 번씩 반려견들과 함께 여행을 떠나고 있는 나도 고민이 되었다.

이번엔 사회적 거리두기에 함께 동참하며 여행할 수 있는 인적이 드문 곳으로 떠나기로 했다.

바로, 화성시 송산면 고정리에 위치한 ‘화성 고정리 공룡알 화석산지 탐방로’이다.

얼핏 유적지로 느껴질 수 있는 곳이지만, 조용하고 탁 트인 간척지이며 무엇보다 반려견 아이들과 함께 걷기에 안성맞춤인 걷기길이다.

조용한 시골길을 한창 달리다 보니 <공룡알 화석산지> 표지판이 보였다.

저 멀리 드넓은 갈대밭에 우뚝하니 솓아있는 박물관이 보인다면 도착한 것이다.

넓은 주차장에 주차하고, 반려견 아이들과 걸을 채비를 한다.

언제나 나의 트레킹 메이트가 되어주는 웰시코기 코르키와 에코.

벌써 5년째 함께 대한민국 이곳저곳을 함께 걷고 있다.

펫 매너를 위해 배변 봉투를 챙기는 것은 필수! 천천히 걷는다면 왕복 두 시간쯤 걸리는 길이니 물을 챙기는 것도 좋다.

공룡알 화석산지는 단출하게 방문자 센터에서 무명성으로 이어지는 길이다.

화장실 이용은 건물 뒤편에 임시로 마련되어 있다.

코르키와 에코에게 리드 줄을 채우고 본격적으로 걷기 위해 입구로 갔다.

저 멀리 서해까지 이어지는 간척지이니만큼 안전을 위해 입장과 퇴장 시간이 정해져 있으니 유의하는 것이 좋다.

원래 바다였던 이곳은 시화호를 만들기 위해 물막이 공사를 하며 물이 서서히 빠지게 되었고 섬이 육지가 된 곳이다.

그 가운데 데크길을 설치해 탐방로를 개설한 것이다.

그래서 처음부터 끝까지 데크로 이루어진 평탄한 걷기 길 코스이다.

가운데 데크길이 곧게 뻗어있고, 자연스럽게 양옆으로 갈대밭이 뻗어있다.

이제는 육지가 된 간척지의 흙을 밟고 싶다면 데크에서 내려와서 편안하게 걸어도 무방하다.

누구나 반려견과 함께 걷기에 참 좋은 길이다. 데크 위로 유모차도 무리 없이 다닐 수 있으니 아이 혹은 노령견과 함께 걷기에도 안성맞춤이다.

입구에서 재치 있는 공룡 모형이 이곳이 공룡의 역사가 담긴 곳이라는 것을 알린다.

코르키와 에코도 역동적인 포즈의 공룡과 함께 인증샷을 남겨보았다. 시작부터 두 녀석 모두 기분이 좋은지 표정이 밝다.

코르키와 에코는 웰시코기 종으로 15kg에 육박하는 중형견이니만큼 조금 더 여유롭게 걷기 위해 좁은 데크를 피해 갈대밭으로 내려왔다.

바닷물로 이루어진 흙에서 이제까지 맡지 못했던 신기한 냄새가 나는 것일까?

코르키는 연신 바닥에 코를 대고 킁킁거렸다. 오랜만에 나온 나들이라 그런지 연신 싱글벙글 웃으며 힘차게 걷던 코르키와 에코.

나는 따뜻한 햇볕 받는 걸 무척 좋아한다. 하지만 한여름에는 꽤 혹독한 길이 될 수도 있을 것 같았다.

걷기길 내내 그늘이 없기 때문인데, 다행히 이렇게 잠시 햇빛을 피해 앉아있을 수 있도록 가림막이 중간중간 설치되어 있다.

전망대 앞에 재미있는 조형물이 있어서 걸음을 멈추었다.

우리나라에서 처음 발견한 뿔공룡인 “코리아케라톱스 화성 앤시스”의 귀여운 캐릭터였다.

반려견과 재미있는 사진을 남길 수 있는 또 하나의 포토존이다. 얼른 코르키와 에코를 차에 태우고 사진을 찍어보았다.

어딜 가나 사진을 찍어 추억을 남기는 나의 마음을 알았는지 이제 알아서 바로 포즈를 취해주는 코르키와 에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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