회야댐생태습지 오직 특별한 때만 만날 수 있는 자연의 선물
회야댐생태습지 오직 특별한 때만 만날 수 있는 자연의 선물
여행자는 새로운 장소에 대한 호기심을 끊임없이 느낍니다.
특히 그 공간이 일시적으로 개방된다면 그 끌림은 더 강렬해지죠.
이러한 이유로 많은 이들이 회야댐생태습지를 찾습니다.
이곳은 연꽃이 만발하는 한 달 동안만 여행객의 발걸음을 받아들이는, 마치 비밀의 정원 같은 곳입니다.
회야댐생태습지는 노방산(258.9m)이 맞은편에 위치한 통천마을 앞 강변에 자리 잡고 있습니다.
이 강은 하회마을의 경관만큼이나 아름답습니다.
회야댐이 건설되기 전, 통천마을 주민 약 700명은 이 지역에서 농사를 지었습니다.
그러나 1982년 회야댐이 들어서면서 이곳은 상수원보호구역으로 지정되었고, 주민들은 옥동과 무거동으로 이주했습니다.
농지가 방치된 이후, 2003년에 친환경 정화 시설을 구축하기로 하면서 새로운 생명이 싹틔었습니다.
6년 후, 이 땅은 연꽃과 갈대, 부들이 가득한 습지로 재탄생했습니다.
2009년에 완공된 회야댐생태습지는 환경 친화적인 방법으로 비점 오염원을 걸러내기 위해 조성되었습니다.
이와 같은 노력 덕분에 수질 개선에도 큰 역할을 했습니다.
회야호 수질은 생물학적 산소 요구량(BOD) 최대 74.5%, 총 질소(T-N) 41%, 총 인(T-P) 32.9%까지 제거되었습니다.
회야댐생태습지가 대중에게 공개된 것은 2012년부터입니다. 이는 통천마을 주민과 울산 시민에게 감사하는 의미였습니다.
습지의 자연 생태계가 놀라울 정도로 회복되었고, 인간의 손길 없이도 자연이 복원되었습니다.
고라니와 수달이 돌아왔고, 인공습지라는 단어를 떼어낼 만큼 자부심이 커졌습니다.
상수원보호구역이라는 특성 때문에, 습지는 매년 7월 중순부터 8월 중순까지 한 달 동안만 개방됩니다.
방문 인원은 하루 100명으로 제한되며, 타이어 없는 인기 속에서 매일 정원 마감을 기록했습니다.
올해는 코로나-19 예방을 위해 탐방 행사가 취소됐습니다.
회야댐생태습지 탐방은 울산 상수도사업본부 회야정수사업소에서 약 5km 떨어진 통천초소에서 시작됩니다.
탐방 기간 동안 임시 주차장이 마련되며 자가 차량 이용을 권장합니다. 초소에서 내려가면 넓은 공터가 있어 탐방객들이 모이는 만남의광장이 됩니다.
탐방에는 문화해설사와 안전 요원이 함께하며 안전 관리와 생태 해설을 제공합니다.
탐방로는 전체 4km로 왕복하며, 과거 40년 흘러간 통천마을의 역사를 재조명합니다.
자암서원, 붉은 나무 열매의 활용 등 다양한 이야기가 펼쳐집니다.
탐방로를 따라가면 광활한 습지가 모습을 드러냅니다.
전망대에서는 습지 전경이 한눈에 내려다보이며, 데크를 따라 백련과 홍련이 식재된 습지를 둘러볼 수 있습니다.
방문객들은 수생식물들이 물을 정화하는 원리에 대해 배우며, 연근차도 맛볼 수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