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생 사진 건지는 봄꽃 여행지 내 마음은 이미 봄
인생 사진 건지는 봄꽃 여행지 내 마음은 이미 봄
봉화 두동마을은 400년의 역사를 자랑하는 산수유 주요 산지 중 하나입니다.
조선의 학자 두곡 홍우정 선생이 들여온 시조목 두 그루가 아직도 왕성하게 꽃을 피우고 있으며
마을 곳곳에서 산수유나무가 고택의 기와 담장 위로 늘어진 고풍스러운 풍경을 볼 수 있지요.
비교적 덜 알려진 곳으로, 마을 곳곳에서 여유롭게 사진을 찍을 수 있는데요.
그중 고택의 원형이 가장 잘 보존된 ‘남양홍씨세거지 고택’을 추천합니다.
매년 봄이면 산수유 시 낭송회가 열리는 마을의 중심지로, 매화·진달래·산수유 등 다양한 봄꽃이 식재된 넓은 정원까지 둘러볼 수 있어요.
남원 용궁마을에서는 한층 색다른 풍경이 펼쳐집니다.
마을회관에서 돌담길을 따라 마을 안쪽으로 들어가면 수령 100년 이상의 산수유나무 군락지를 만날 수 있는데요.
고개를 올려다보면 노란 꽃송이가 하늘에 가득할 정도로 밀집도가 높습니다.
마을의 ‘용궁’이라는 이름도 산수유꽃이 만발한 풍경이 용궁처럼 아름답다고 해서 붙여졌습니다.
여유가 있다면 군락지를 벗어나 주변 풍경도 감상해보세요.
용궁마을은 해발 300m 고산지대에 위치해 탁 트인 개방감을 자랑할뿐더러 아기자기한 벽화가 가득해 보는 재미가 있습니다.
김천 연화지는 야간 벚꽃 명소로 잘 알려진 호수입니다.
개화 시기가 비슷한 개나리꽃과 왕벚꽃을 한 프레임 안에 담을 수 있어서 더욱 특별한 곳이기도 합니다.
연화지의 한가운데에는 매일 오전 9시부터 오후 5시까지 자유롭게 드나들 수 있는 정자 봉황대가 있습니다.
잠시 정자에 걸터앉아 사방으로 흩날리는 아름다운 벚꽃 풍경을 파노라마처럼 담아보세요.
연화지는 성인 기준 20분 정도면 한 바퀴를 돌 수 있을 만큼 짧지만, 주변에 카페와 맛집 등 다양한 즐길 거리가 있습니다.
주민들의 쉼터인 대구 침산공원은 봄이 되면 사진 찍기 좋은 핫플레이스로 변신합니다.
계단 양옆에 우뚝 선 벚나무가 터널을 이루는 ‘침산정 벚꽃 돌계단’은 이곳의 대표 포토존인데요.
올라가는 계단 입구에 카메라를 두고, 앵글을 아래에서 위로 향하도록 설정하면 벚꽃이 하늘을 가득 메우는 웅장한 풍경을 담을 수 있습니다.
침산공원 정상에서도 철쭉 매화 등 다양한 봄꽃과 대구 시내의 풍경을 한눈에 담을 수 있으니 공원 구석구석 산책을 즐겨보세요.
진달래는 주로 높은 산지에서 자라기 때문에 일상에서 군락을 만나기 어려운 편인데요.
대표적인 진달래 군락지 중 하나인 고려산(436m)은 수도권 접근성이 좋고
한 시간 남짓이면 정상에 오를 수 있는 등산 코스(1코스 3.7km, 2코스 2.9km)가 있어 봄이면 상춘객들의 발걸음이 끊이지 않지요.
진달래 군락지가 형성된 정상부에는 약 300m에 걸쳐 데크가 놓여있어 산책하듯 편안하게 꽃을 구경할 수 있습니다.
곳곳에 강화도, 한강, 임진강을 배경으로 사진 찍기 좋은 전망대가 마련되어 있으니 함께 둘러보세요.
경남 고성의 솔섬은 반려견과 함께 나들이를 즐길 수 있는 여행지입니다.
섬이지만 육지와 연결되어 쉽게 드나들 수 있고, 완만한 데크가 있어 걷기에도 편하지요.
솔섬 산책을 특별하게 만들어주는 건 다름 아닌 진달래 군락인데요.
봄이 되면 진달래가 만들어내는 분홍 물결이 파도와 어우러져 한층 화사한 매력을 느낄 수 있습니다.
썰물 때 방문하면 솔섬 끄트머리에 위치한 작은 바위섬 ‘장여’까지 바닷길을 따라 걸어 들어갈 수 있으니, 미리 시간을 확인하고 방문하는 것을 추천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