익산의 봄 역사 속에서 피어나는 새로운 시작
익산의 봄 역사 속에서 피어나는 새로운 시작
호남고속도로 익산 IC에서 나오면 곧바로 보석박물관이 나타난다
이곳은 꽃처럼 아름다운 보석과 보석처럼 빛나는 꽃을 감상할 수 있는 명소이다
왕궁보석테마관광지 내에 2002년 5월에 문을 연 이 박물관은 희귀한 보석과 광물 총 11만 8000여 점을 전시하고 있다
특히 젊은 연인들은 탄생석이 전시된 공간에서 쉽게 발길을 떼지 못한다
월별로 전시된 탄생석의 원석과 가공품이 빛을 받아 반짝이는 모습이 마치 햇살 속에 빛나는 꽃잎처럼 아름답게 느껴진다
박물관 옆에는 주얼팰리스가 있어 보석을 구입할 수 있는데, 이곳에서는 오는 4월 9일부터 20일까지 2014 보석대축제가 열린다
주얼팰리스를 나서면 함벽정이 여행자들을 기다리고 있다
왕궁저수지에서 불어오는 시원한 바람은 봄꽃 향기를 실어 온다
함벽정 아래 피어난 벚꽃은 보석처럼 반짝이고 있다
익산 왕궁리 유적지에서는 왕궁리 오층석탑(국보 289호)의 웅장함이 벚꽃과 어우러진 경관을 자아낸다
왕궁리 유적은 마한의 도읍설, 백제 무왕의 천도설이나 별도설, 안승의 보덕국설, 후백제 견훤의 도읍설 등 여러 역사적 이야기가 전해지는 곳이다
발굴 조사 결과에 따르면 이 유적은 백제 후기부터 통일신라 후기까지 존재했던 것으로 추정되며, 익산에서는 무왕의 천도설에 상당한 신뢰를 두고 있다
유적지 한쪽에 위치한 왕궁리유적전시관에서는 4월 13일까지 〈유물로 보는 백제 왕도 익산〉 전시회가 열린다
입점리 고분에서 출토된 금동 신발, 미륵사에서 발견된 금동 풍탁, 녹유서까래기와 그리고 왕궁리 오층석탑에서 나온 사리병과 사리함 등이 관람객들의 관심을 끈다
웅포면에는 벚꽃 터널로 유명한 송천마을이 자리잡고 있다
송천사거리부터 신촌삼거리까지 약 2.6km 길이의 도로 중 600~700m 구간이 벚꽃 터널인데, 하늘이 보이지 않을 정도로 빽빽하다
벚꽃은 피어난 모습도 아름답지만 꽃잎이 떨어질 때 더욱 매력적이다
꽃비가 흩날리는 벚꽃의 향연을 즐기는 것도 좋다
이 도로에는 함라산 임도 산책로의 시작점도 있다
약 9km에 이르는 임도를 따라 산벚나무와 이팝나무 꽃이 만개한 파스텔 톤의 숲을 거닐어 보자
시야가 트이는 곳에서는 금강의 멋진 풍경이 덤으로 다가온다
함라산 임도 산책로는 자동차가 진입할 수 없으므로, 산책로 시작 지점부터 약 500m 떨어진 금강습지생태공원까지 걸어갔다가 돌아오는 방법이 있다
금강습지생태공원 전망대는 넓은 금강 풍경을 즐길 수 있는 최적의 장소이다
이후 송천로를 따라 신촌삼거리에서 강변로를 만나 좌회전하면 웅포관광지로 갈 수 있다
임도를 끝까지 걷기를 원한다면 한 명은 차를 타고 익산 입점리 고분(사적 347호)에서 기다려야 한다
숲길은 산벚나무, 이팝나무, 단풍나무 등으로 둘러싸여 있으며 차 한 대 정도 너비의 오르막과 내리막이 있어 걷는 재미가 쏠쏠하다
시야가 탁 트인 지점에서는 휴식을 취하며 풍경을 감상할 수 있다
길을 걷다 보면 야생차북한계군락지의 표석이 나타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