송광사와 선암사 조계사의 아름다운 절

송광사와 선암사 조계사의 아름다운 절

송광사와 선암사 조계사의 아름다운 절

송광사와 선암사 조계사의 아름다운 절

태안 어은돌 자그마한 해변에 재미 한가득

한 해를 차분하게 시작하거나 마무리하고 싶을 때 가면 좋을 만한 남도의 아름다운 절, 송광사와 선암사를 소개한다.

이 땅의 수많은 사찰을 둘러보았지만 이 두 절은 언제라도 다시 가고 싶은 인상 깊은 곳이다.

소백산맥의 끝자락이 맺은 조계산은 산세가 부드럽고 아늑하며 양쪽 기슭에 송광사와 선암사를 품고 있는 명산이다.

이 산의 서쪽에 자리잡은 송광사는 승보사찰로서 해인사, 통도사와 더불어 우리나라 세 보배 사찰로 꼽는데,

주차장에서 일주문을 거쳐 우화각에 이르는 산길을 걷다 보면 온몸이 가뿐해지고 정신이 청정하게 맑아짐을 느낄 수 있다.

홍교와 우화각을 지난 대웅전 앞에 서면 송광사의 웅건한 기상이 한눈에 들어오고,

멀리 보면 조계산 산자락이 감싸 안을 듯 펼쳐져 있고 대웅전을 중심으로 좌우에 승보전, 지장전이 자리하고 있다.

각 전마다 피어 오르는 향과 은은한 목탁 소리, 경내를 오가는 스님들의 모습에서 저도 모르게 경건한 기운을 느끼게 된다.

송광사는 신라 말기 혜린선사가 창건했다가 고려 명종 때인 1197년에 보조국사 지눌이 다시 지었다.

국사를 16명이나 배출했으며 국보 3점, 보물 9점 등 많은 문화재를 간직하고 있다.

또한 송광사는 외국에서 불교를 공부하러 오는 벽안의 스님들이 주로 찾는 곳으로 알려져 있기도 하다.

이 절의 규모가 과거 얼마나 컸는지는 절 마당에 아직도 남아 있는 비사리 구시를 봐도 알 수 있다.

조계산의 동남쪽 기슭에는 선암사가 있는데, 선암사를 향해 오르는 길 역시 어느 계절에 찾아도 운치 있고 고요하다.

백제 성왕 때 아도화상이 지었던 비로암이라는 암자를 근거로 신라 말 도선국사가 선암사라는 이름으로도 불리며 오늘에 이르고 있다.

절의 건축미와 분위기, 볼거리 많은 문화재들도 좋지만 그 주변을 둘러싼 우거진 숲과 맑은 산 기운은 더

없는 평화로움과 한적함을 자아내 속세의 먼지가 다 씻겨져 나가는 것 같은 느낌을 준다.

선암사 입구에는 옛날 일곱 선녀가 내려와 목욕을 하고 올라갔다는 곳에 보물 제 400호로 지정된 승선교가 놓여 있다.

청아한 소리를 내며 흐르는 계곡물에 제 그림자를 담은 채 영원히 그대로일 듯 서 있는 승선교와 숲의 그림 같은 조화는 한 폭의 그림이라고 할 수 밖에 없다.

조계산의 빼어난 풍광을 배경으로 들어앉아 있는 이 사찰은 어느 구석 하나도 소홀히 지나칠 수가 없다.

이 절의 측간을 보고 한 건축가는 대한민국에서 가장 아름다운 측간이라고 말했을 정도이니 말이다.

또한 가을이나 겨울의 고즈넉한 산사 분위기도 좋지만 봄에는 매화를 비롯한 봄 꽃이 만발하는 화사한 절이기도 하다.

조계산의 주요 등산로는 송광사에서 시작되며 3~4시간 가량 소요되는 송광사-마당재-정상-선암사의 10.5Km코스를 찾는 게 일반적인데,

산세가 험하지 않고 평탄한 길이 많아 가족끼리도 큰 부담 없이 등산을 즐길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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