상큼한 귤밭이 내어준 나만의 치유공간 제원하늘농원
상큼한 귤밭이 내어준 나만의 치유공간 제원하늘농원
운영시간 주중·주말 09:00~18:00(연중무휴) / 프로그램 예약 필수 / 프로그램 싱잉볼 명상 1만 원,
푸드테라피(쿠키) 2만5000원, 푸드테라피(케이크) 2만5000원, 싱잉볼 명상+푸드테라피(쿠키 또는 케이크) 3만 원, 감귤 따기 1만 원(1kg)
제원하늘농원은 2만8000㎡(8470평)의 노지와 8300㎡(2510평)의 하우스를 갖춘 감귤농원이다.
농림축산식품부의 ‘무농약’ ‘GAP’ ‘저탄소’ 인증을 받은 제원하늘농원은 2022년 싱잉볼 명상과 푸드테라피를 접목한 치유농원으로 거듭났다.
농원주인 강성흡·오순금 부부는 제원하늘농원을 ‘귤낭정원’이라는 예쁜 애칭으로 부른다. ‘낭’은 나무를 뜻하는 제주도 방언이다.
상큼한 귤밭에서 몸과 마음을 치유하다
제원하늘농원의 대표 웰니스 프로그램은 싱잉볼 명상이다.
농원 입구에서 산책로를 따라 10분쯤 걸어가면 블로비(Blobee)라 부르는 돔 형태의 구조물이 모습을 드러내는데,
이곳에서 싱잉볼 명상이 진행된다. 호텔 루프톱,
유리온실 등으로 활용되는 블로비는 전체가 투명한 소재로 되어 있어 인공 구조물이지만 주변과 이질감 없이 어우러진다.
강성흡·오순금 부부가 치유농원 테마를 ‘소리’로 정한 건 농원을 언제나 풍성하게 채우는 자연의 소리 때문이었다.
지친 몸을 다독이는 새들의 지저귐이 좋았고, 답답한 마음을 위로하는 풀벌레 소리가 고마웠다.
어머니 품에 안긴 아이처럼 편안하던 그 순간들을 많은 이와 공유하고 싶었다.
싱잉볼 명상을 대표 프로그램으로 정한 것 역시 깊고 은은한 울림이 자연의 소리를 닮아 있었기 때문이다.
티베트 승려들이 명상을 위해 사용하는 싱잉볼은 스틱으로 볼을 두드리거나 문질러서 소리를 낸다.
볼 테두리에 댄 스틱을 빠르게 문지를수록 소리가 커진다.
싱잉볼은 크리스털이나 금속으로 만드는데, 금속 싱잉볼 소리가 크리스털 싱잉볼 소리보다 낮고 묵직하다.
제원하늘농원에서는 두 종류의 싱잉볼을 모두 사용하므로 각각의 차이를 비교하며 명상을 할 수 있다.
1시간 정도 이어진 명상 뒤에는 싱잉볼을 직접 연주해볼 수도 있다.
스틱으로 손수 볼을 두드리고 문지르며 싱잉볼의 매력을 깊이 있게 느껴볼 수 있는 시간이다.
개별 연주에는 파손 위험이 적은 금속 싱잉볼만을 사용한다.
오순금 씨는 싱잉볼 명상을 효과적으로 진행하기 위해 싱잉볼치유사 자격증까지 취득했다.
제원하늘농원에서 진행하는 푸드테라피의 주인공은 감귤이다.
유기농으로 재배한 감귤은 그 자체로도 훌륭한 먹거리이지만, 청이나 마멀레이드 등으로 만들면 맛과 영양소가 훨씬 풍부해진다.
감귤은 품종에 따라 수확 시기가 조금씩 다른데, 마멀레이드와 청은 여름인 7~8월에 수확한 하귤과 풋귤로 만든다.
쿠키와 케이크를 만드는 감귤베이커리는 아이들과 함께해도 좋다.
쿠키와 케이크에는 생귤 대신 귤정과를 사용한다.
귤정과는 반으로 자른 감귤을 껍질째 설탕, 물엿과 함께 3시간 이상 끓여야 맛볼 수 있는 귀한 음식.
젤리처럼 달콤한 귤정과는 쿠키와 케이크의 맛을 완성하는 화룡점정 같은 존재다.
사계절 아름다운 귤밭 즐기기
감귤 따기는 10월 중순부터 12월까지 가능하다.
감귤을 딸 때는 꼭지를 1cm 정도 남기고 자르는 게 요령이다.
날카로운 가위에 상처가 생길 수도 있기 때문이다. 박스에 담기 전, 꼭지를 다시 한 번 깔끔하게 정리해준다.
제원하늘농원 귤밭 산책로는 그 자체가 치유의 공간으로 손색이 없다.
귤나무 사이로 이어지는 산책로는 언제 찾아도 매력적이지만 귤꽃이 피는 4월 말에서 5월 초, 그리고 감귤이 익어가는 11월은 특히 아름답다.
겨울에는 눈 내린 풍경을 감상하기 위해 일부러 찾아오는 이들도 많다.
제원하늘농원에서는 연 4회 치유음악회를 개최한다.
색소폰, 오카리나, 트럼펫 등 다양한 악기 연주자가 참여하는 치유음악회는 감귤주스와 물김치 만들기 같은 재미난 체험도 함께 진행한다.
치유음악회의 하이라이트는 가을에 열리는 귤림풍악 공연이다.
치유음악회에 대한 자세한 일정은 제원하늘농원 SNS 채널에서 확인할 수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