뭐 먹을지 고민된다면 속초수산시장에서 맛있는 여행 시작
뭐 먹을지 고민된다면 속초수산시장에서 맛있는 여행 시작
114번! 114번 손님! 포장 준비됐습니다! 숫자만 보면 백이 넘는 대기 번호가 눈을 의심하게 하고,
발 디딜 틈 없이 북적이는 긴 줄은 마치 어느 유명한 명소에 온 듯한 착각을 불러일으킵니다.
하지만 이곳은 단순한 시장이 아닙니다. 남녀노소, 국적을 불문한 여행자들의 취향을 저격하는 바로 그 장소, 속초관광수산시장이죠.
맛도, 볼거리도 풍성한 대한민국 대표 관광 마켓 중 하나로 이름난 속초관광수산시장, 오늘은 그 매력을 한껏 느끼고 왔습니다.
마침 캐나다에서 온 2,500명의 승객을 태운 ‘노르담호’ 크루즈가 속초에 입항하던 날이었습니다.
환영식에는 속초 사자놀이와 전통공연이 준비되어 있었고, 외국인 관광객들은
한국관광공사가 마련한 전통시장 4,000원 바우처를 손에 들고 가장 먼저 시장으로 향했습니다.
미리 유튜브라도 챙겨 본 듯, 그들은 단순히 쇼핑에 몰두하기보다 시장 곳곳을 누비며 구경에 여념이 없었습니다.
갑작스레 추워진 날씨 때문인지 시장표 방한용품에도 관심을 보였죠. 더욱이 크루즈 일정에 맞춰 마련된 특별 이벤트는 참가자들을 한껏 들뜨게 했습니다.
내국인, 외국인을 가리지 않고 증정된 아기자기한 선물들이 모두의 손에 쥐어졌고, 시장은 즐거운 에너지로 가득 찼습니다.
속초의 관광 열기는 여기서 끝이 아니었습니다.
이틀간 열리는 2024 K-전통시장 페어에서는 전국 각지에서 올라온 전통시장의 매력을 한자리에서 만날 수 있었습니다.
이미 속초관광수산시장에서 ‘전통시장 투어’의 맛을 본 방문객들은 페어에서도 눈과 입이 즐거운 시간을 만끽했습니다.
‘시장이 곧 여행이다’라는 슬로건이 더없이 잘 어울리는 순간이었죠.
전통시장이라고 해서 옛날 방식 그대로만 유지하지 않습니다.
오히려 어느 핫플레이스 못지않게 트렌디하게 변모하고 있습니다. 대표 주자인 속초관광수산시장이 바로 그 예입니다.
역사가 무려 70년이나 된 이 전통시장은 이제 강원도 관광에서 빼놓을 수 없는 핵심 코스로 자리 잡았고,
2023년 기준 가장 많은 관광객이 찾은 강원도 명소로 선정되기도 했습니다.
네비게이션 검색량만 69만 회를 넘어섰고, 실제 방문객 수는 380만 명 이상을 기록했으니 놀라울만하죠.
시장에 들어서면 무엇보다 규모와 인파에 압도당하기 십상입니다. 하지만 겁먹을 필요 없습니다.
이 중 특히 닭전골목은 늘 가장 붐비는 구역인데요. 닭강정, 튀김, 오징어순대 같은 속초 대표 먹거리들이 이곳에 밀집해 있어 발길이 끊이질 않는답니다.
시장은 닭전골목, 순대골목, 젓갈어시장골목 등으로 테마별로 나뉘어 있어 생각보다 길 찾기가 수월하거든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