창원시 진해구 그때 그 시절의 가족 나들이 공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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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동 황간으로 떠나는 풍경 여행

온 도시를 들썩이던 벚꽃이 지고 경남 창원시 진해구로 향하던 사람들의 발길이 뜸해진 5월, 북적이는 사람과 벚꽃에 가렸던 구도심의 다양한 매력이 드러난다.

100년 전 진해로 떠나는 여행이 그 첫 번째다.

두 번째는 다양한 즐거움이 있는 진해 바다와 숲.

가정의 달 5월을 맞아 온 가족이 창원시 진해구 여행을 계획해보자.

100년 전 진해로 떠나는 여행은 중원로터리(진해8거리)에서 시작한다.

원형 광장을 중심으로 대칭을 이루며 사방으로 이어지는 8거리에 서면 여행자는 길을 찾기 어렵다.

하지만 두려워하지 말자.

8거리이기 때문에 조금만 이동하면 원하는 장소를 만날 수 있다.

근대 역사 여행은 진해군항마을역사관에서 시작한다.

국가기록원의 기록사랑마을로 선정되어 만들어진 진해군항마을역사관에는 주민들이 기증한 역사 기록물과 옛 사진이 가득하다.

여행자의 시선을 사로잡는 것은 한쪽 벽면을 가득 채운 1920년대 진해 모습이다.

1912년에 설계된 8거리가 고스란히 유지되는 모습을 살펴볼 수 있다.

당시 도심 전체를 새로 설계했기 때문.

일본식 가옥이 있던 자리에 현대식 건물이 들어선 것이 다를 뿐, 중원로터리에서 이어지는 8거리 도로 모두 100년 전 설계한 그대로다.

일본 사람들은 도시를 만들기 위해 이곳에 살던 조선 사람들을 강제 이주시켰다.

역사관 곳곳에 자기 땅을 지키기 위해 싸운 사람들의 기록이 있다.

하지만 그들은 모두 경화동으로 옮겨 새로운 터를 잡아야 했다.

바둑판처럼 난 길을 따라 오래된 집이 규칙적으로 자리한 지금의 경화동 모습을 이해할 수 있는 대목이다.

경화동에서 만든 과자도 역사관에서 판매한다.

사진 속 진해의 모습만큼이나 오래된 진해의 명물 ‘콩과자’다.

콩가루 15%가 섞인 반죽을 콩 모양으로 떼어 불에 구운 뒤, 설탕 시럽을 입혀 만든다.

완성된 과자가 콩처럼 생겼다고 콩과자라는 이름이 붙었다.

이 과자를 처음 만든 사람은 ‘경화당제과’ 이정제 대표의 아버지다.

일본에서 제과 기술을 배워 1915년부터 만들었다니 과자의 나이도 어느덧 100살이 넘었다.

100년 넘게 한 가지 과자를 옛 방식대로 만드는 진해 사람의 뚝심이 느껴진다.

진해 사람의 뚝심이 담긴 다른 명물은 ‘진해제과’의 벚꽃빵이다.

진해의 대표 상품을 만들기 위해 일본에서 벚꽃 추출물을 수입·개발한 빵이라고 한다.

빵에 든 소에서 벚꽃 빛과 향이 난다.

벚꽃이 진 지금, 그 아쉬움을 달랠 수 있는 먹거리다.

진해군항마을역사관의 사진 속 건물은 저마다 이야기를 품고 지금도 사람들과 함께한다.

중원로터리 어디에서나 볼 수 있는 창원 진해우체국(사적 제 291호)은 1912년에 지어졌다.

러시아식 건물로 2000년까지 우체국 건물로 사용했다.

진해의 문화 명소로 지금껏 자리매김하는 ‘흑백’은 진해우체국보다 1년 늦게 지어졌다.

피아니스트 유경아 씨가 운영하는 문화 공간으로, 매주 토요일 오후 5시에 공연이 시작된다.

이 공간을 처음 만든 사람은 유경아 씨의 아버지 고 유택렬 화백.

공간 곳곳에 유 화백이 만든 테이블과 책장, 그림이 있다.

아버지 때부터 같은 맛을 유지하는 모카커피도 이곳의 명물이다.

당시를 기억하고 찾아오는 여행자의 추억 속 그 맛을 낸다고.

옛 건물에 자리한 음식점도 있다.

구 진해해군통제부 병원장 사택(등록문화재 제 193호)을 사용하는 ‘선학곰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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