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남 보성 여름 여행 코스
전남 보성 여름 여행 코스
온 세상이 푸릇한 풀빛으로 물든 요즘, 대한민국의 그 어느 지역보다 초록이 아름다운 곳이 있어요.
바로 국내 최대의 녹차 주산지인 전남 보성입니다.
보성에는 1년 내내 다향이 그득하지만 요맘때의 녹차는 특히, 잎 빛깔이 곱고 향이 깊어 최상품으로 꼽혀요.
제철에 만나는 차향과 함께하는 여행, 어딜 둘러봐도 그림 같은 여행, 여름의 전남 보성으로 떠나보세요!
한옥에서 즐기는 블렌딩 티와 브런치, 수진한옥
흔히 녹차밭에 관광을 가면 끝없이 펼쳐진 밭의 정경에 감탄 와! 사진 찰칵! 그리고 다음 장소로… 짧고 허무하게 끝나는 경우가 많죠.
이런 아쉬움 대신 진하게 차밭과 다도, 브런치까지 즐길 수 있다면?
보성군은 봇재와 차밭에서 녹차로 만든 음료와 간식을 즐기는 피크닉 ‘보성애(愛) 물들다(茶)’를 운영해요.
이 프로그램에 참석하면 느긋하게 2~3시간 차밭 그늘에 앉아 맛있는 차와 말차 등의 디저트를 즐길 수 있죠.
‘수진한옥’의 <쉼이 있는 한옥 체험>에서는 고즈넉한 한옥에서 숙박도 하고 더불어 나만의 블렌딩 티를 만들 수 있어요.
내게 가장 잘 맞는 녹차를 주인장인 수진님의 도움으로 직접 만들 수 있습니다.
나의 티를 완성하면 수진한옥에서 제공하는
맛있는 브런치 도시락과 함께, 차 밭 피크닉을 즐길 수 있고요.
우리 차에 대한 더 자세한 이야기가 궁금하다면? ‘한국차박물관’에 들러보세요.
지하 1층, 지상 5층 규모의 박물관은 전시실과 수장고 등을 갖춘 차에 관한 지식과 이야기가 가득한 공간입니다.
녹차밭과 삼나무 밭을 지나면 나타나는 박물관의 1층은 차 문화실입니다.
차 나무, 차의 성분과 효능, 차와 힐링, 정원문화, 한국차의 역사, 세계 차의 역사적인 사건 등 차에 관한 다방면의 지식을 얻을 수 있어요.
2층은 차 역사실로 고대, 고려, 조선, 근현대와 궁중 다례에 이르기까지 시기별로 차의 역사를 배울 수 있고요.
3층의 차 생활실에서는 블렌딩 티 만들기, 세계 차 만들기, 차 시음 및 체험, 차 문화 배우기 등 다양한 체험 프로그램을 경험할 수 있어요.
인기리에 방영됐던 사극 <옷소매 붉은 끝동>에서 이산과 덕임의 로맨스가 펼쳐지던 별당을 기억하시나요?
‘열화정’이라 불리는 이 고택은 보성의 강골전통민속마을 내에 있는 곳이에요.
넓은 마당 앞에는 일각대문과 ‘ㄴ’모양 연못이 조성돼 있고요 정원에는 벚나무, 목련, 석류, 대나무 등이 있어 매우 아름답습니다.
또 강골마을에 들르신다면, 꼭 ‘보성 소리, 멋, 맛에 빠지다’ 프로그램을 경험해 보세요.
강골마을의 고택에서 하룻밤을 묵으며 우리 소리 체험, 차 만들기 체험을 즐기는 프로그램입니다.
글과 그림이 있는 초봄의 구름 같은 가옥, ‘춘운서옥’은 그 이름만큼이나 아름다운 곳입니다.
한국적인 서화, 조경, 석물 예술품으로 꾸며진 고택은 외관만으로도 마음이 편안해지는 장소예요.
숙박으로 쓰이는 설주실, 효봉실, 석전실 등 이름이 붙은 객실에는 각 방의 이름에 해당하는 작가들의 작품이 전시되어 있고요.
카페 공간은 탁 트인 공간에서 경치와 고택의 모습을 바라보며 음료와 베이커리를 즐길 수 있어요.
카페 내부는 아름다운 샹들리에와 주인장이 직접 여행을 다니며 모은 각종 그릇과 찻잔들이 있어 분위기를 더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