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기는 대한민국 최북단 명파해변 오토캠핑장
여기는 대한민국 최북단 명파해변 오토캠핑장
천만 관광객 돌파를 앞둔 제3땅굴과 도라전망대 그리고 통일촌
캠핑 어디까지 가봤니? 여름이면 사람들로 북적이는 동해, 북으로 내달려 보자.
민간 출입통제선 코앞까지 가면 명파해변에 조용하다 못해 적막한 오토캠핑장이 있다.
때 묻지 않은 대한민국 최북단 오토캠핑장, 텐트 문만 열면 바닷물 속으로 풍덩 들어가거나 장엄한 일출이 펼쳐진다. 파도 소리에 잠들고, 시원한 바닷바람에 더위도 사라진다.
속초에서 고성으로 동해 바다를 끼고 북으로 달리다 보면 유명한 바다들이 줄줄이다.
아야진해변을 지나 송지호, 화진포를 뒤로하고 계속 북진하면 통일전망대 출입신고소가 나오는 데 그곳에서 5분을 더 가면 현내면 명파해변과 만날 수 있다.
명파해변은 대한민국 동해안 최북단 해변, ‘맑은 파도가 일어나는 해변’이라는 이름처럼 때 묻지 않은 청정 바다다.
바다 바로 앞 해변가에 최북단 캠핑장인 명파해변 오토캠핑장이 있다.
그동안 마을에서 운영해오던 야영장을 단장해 최신 시설을 갖춘 오토캠핑장으로 개장했다. 맑고 깨끗한 바다와 마주한 명당이다.
얼마 전 해변에 남아 있던 철책을 제거해 탁 트인 바다 뷰를 맘껏 즐길 수 있게 되었다. 끝부분에 철책은 상징적으로 일부 남겨 두었다고 한다.
최고의 매력은 오션뷰다. 사이트들이 해변 바로 곁에 바싹 다가가 있어서 커피를 마셔도, 고기를 구워도 바다를 보며 먹는다.
캠핑장으로 오는 길에는 맛있는 횟집이 많다. 싱싱한 회를 포장해오면 고급 일식집 부럽지 않다.
테이블 너머 바다가 너울대고, 저녁이면 시시각각 변하는 하늘이 분위기를 더한다. 밤이면 별이 쏟아지고, 파도 소리 자장가 삼아 잠든다.
아침이면 일출 맛집으로 변한다.
텐트 문만 열면 동해의 청명한 일출이 눈앞에 펼쳐진다.
가장 신나는 건 아이들이다.
맘만 먹으면 바닷물에 풍덩 뛰어들 수 있다.
발이 보일 정도로 물이 맑고, 파도까지 잔잔해서 해수욕을 즐기기에 안성맞춤이다.
해수욕장이 개장되는 시기에는 안전요원이 상시 대기하고 있다. 튜브를 깜박하고 가도 걱정 없다. 만원이면 종일 대여가 가능하다.
사이트는 모두 26개다. 21개의 데크 사이트와 방갈로 형태의 돔 하우스 5개를 갖췄다.
1번부터 17번까지가 바로 바다 앞이다. 그중에 철책이 제거된 1번에서 12번 사이트가 명당으로 꼽힌다.
데크 사이즈는 4mX5m, 차는 바로 옆에 세울 수 있다.
주차공간까지 합하면 7mX10m의 넓이를 자랑한다, 사이트마다 배전함이 설치되어 있고, 나무 테이블이 있어서 편리하다.
개수대는 비와 해를 피할 수 있게 지붕이 설치되어 있고, 온수가 콸콸 나오는 샤워장은 24시간 무료다.
데크에는 폴대를 끼울 수 있도록 마감해 놓았고, 야간에도 안전하게 이용할 수 있도록 화장실에는 바닥조명을 설치해 놓는 등 세심함이 돋보인다.
아직 나무가 어려서 그늘이 없는 것이 단점이지만, 바닷바람이 시원하고, 새벽이면 긴 옷을 챙겨야 할 만큼 기온이 떨어진다.
옆 사이트와의 거리가 넉넉한 만큼 프라이빗한 것도 매력이다.
어린아이들과 온 가족이나 조용한 곳을 선호하는 커플 캠퍼들이 주 고객층이라서 특히 조용하다.
더구나 파도 소리가 작은 소음마저 삼켜버린다. 바다 뷰가 함께 하는 언택트 캠핑의 매력에 푹 빠져든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