숲과 바다에 설레는 울산 중구 동구
숲과 바다에 설레는 울산 중구 동구
십리대숲태화강대공원 – 자동차 5분 약 3.5km – 추억의 이야기로‧큰애기야시장 – 자동차 30분 약 15km –
대왕암공원 – 자동차 6분 약 1.5km – 일산해수욕장 – 자동차 8분 약 2.5km – 슬도‧소리체험관
울산은 숲의 도시다. 도심 한가운데 무성한 대숲이 있다.
그 숲은 여름 내 시원한 그늘 속이라 산책하기 좋다. 태화강변에 있는 십리대숲 얘기다.
십리대숲은 최근 활동제약 없는 ‘열린관광지’로 거듭나 화제다.
덕분에 휠체어 접근이 한층 수월해졌고, 시각장애인을 위한 촉지안내판 등도 보강됐다.
울산은 바다풍경도 고운 곳이다.
해안 비경과 경쾌한 파도소리에 눈과 귀가 즐겁다.
이 여름, 좀 더 색다르고 활기찬 휴가를 꿈꾼다면 울산으로 가보자.
활동제약 없는 ‘2017 열린관광지’ 십리대숲과 태화강대공원
시원함이 간절한 계절이다. 이럴 때 숲은 선물 같다.
에어컨 바람 대신 상쾌한 바람을 맞으며 뜨거운 여름을 지날 수 있어서다.
십리대숲은 태화강변을 따라 4km가량 길고 넓고 무성하게 자리한 대나무숲이다.
덕택에 이 숲에는 여름 내 강바람이 시원하고 그늘이 짙다.
청량한 음이온이 풍부한 것도 이곳이 여름내 시원한 이유 중 하나.
음이온은 사람의 피를 깨끗하게 하고 공기까지 맑게 하는 것으로 알려진 물질이다.
실제로 십리대숲의 음이온 농도는 1cc당 1천 800개로, 도심지 평균인 100~500개보다 월등하게 높다고 한다.
무더위를 피해 찾아들기 딱 좋은 곳인 셈이다.
십리대숲은 최근 ‘2017 열린관광지’ 조성사업이 완료돼 찾기 더 좋은 곳이 됐다.
열린관광지 조성 사업으로 장애인 주차 면이 대폭 늘었고, 장애인 화장실도 총 8곳(예정 1곳 포함)으로 확충됐다.
주요 관람동선에 덱(deck)을 조성해 휠체어와 유모차 이용자의 이동성을 높였고,
오산못 근처에 휠체어로 접근 가능한 휴게공간을 마련하는 등 편의시설도 확대했다.
군데군데 휠체어로 접근 가능한 포토존을 설치한 것도 눈에 띄는 점.
이로써 휠체어 이용자도 대나무숲을 좀 더 다채롭게 즐길 수 있게 됐다.
무엇보다 매력적으로 변신한 건 죽림욕장 주변과 만회정 인근 공간이다.
대숲이 가장 울창한 곳에 있는 죽림욕장은 평상이나 벤치 등이 놓여 있어 오래 머물며 쉬기 좋은 자리다.
무료 와이파이존인데다 대나무 사이사이 통로가 있어, 휠체어 이용자가 굵은 대나무줄기를 만지며 지날 수도 있다.
죽림욕장과 오산못 사이 산책로에는 ‘대나무숲 체험공간’이 있다.
휠체어로 접근 가능한 포토존과 함께 길이가 서로 다른 대나무를 엮어 만든 ‘소리 체험시설’ 등이 구비돼 있다.
오산광장에서 만회정까지 이어지는 대숲 산책로는 열린관광지 조성사업으로 경사가 완만한 덱으로 변신했다.
이 덱 끝에 대숲을 조망할 수 있는 전망대 겸 포토존이 마련돼 있다.
대숲을 조망하기보다 숲을 지나온 강바람을 쐬기 좋은 자리다.
십리대숲을 나서면 태화강대공원이 이어진다. 엄밀히 말하면 십리대숲은 태화강대공원에 포함돼 있다.
대숲 산책로처럼 공원 내 산책로가 평탄해 휠체어로도 탐방이 용이하다.
초화단지, 실개천 등 볼거리가 가득한 곳으로, 공원 동편에 있는 십리대밭교에 오르면 태화강을 한눈에 조망할 수 있다.
십리대숲과 태화강대공원은 연중무휴 24시간 개방돼 밤 정취를 즐기기에도 그만이다.
특히 십리대숲은 밤이 되면 은빛 조명이 가득한 은하수길로 변해 낭만이 두 배.
은하수 조명은 일몰부터 밤 10시까지 운영된다.
다만 숲 곳곳에 이산화탄소를 이용해 모기를 채집하는 모기트랩 20여 대가 설치돼 있지만 여름엔 모기를 조심해야 한다.
모기에 물리지 않기 위해 긴팔 옷을 입거나 해충기피제를 사용하는 것도 괜찮은 방법이다.
댓잎 서걱대는 소리가 듣기 좋은 곳이다.
대나무그늘이 짙어 숲에 들어서는 순간 ,서늘한 기운을 느낄 수 있는 것도 매력.
죽림욕장 근처 ‘대나무숲 체험공간’에서는 길이가 다른 대나무를 엮어 만든 악기로 소리 체험도 할 수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