60대 인싸들의 흥 폭발 포천여행
60대 인싸들의 흥 폭발 포천여행
예부터 “고을이 작아 송사하는 백성이 없다”는 포천은 서울과 한 시간 거리임에도 인구 15만을 유지하기 어려울 만큼 호젓한 동네다.
그러나 “살아서는 포천 가야 양반” 이라는 말이 있을 만큼 사육신의 하나인 유응부, 조선 4대 명필로 꼽히는 양사언,
‘오성과 한음’으로 더 유명한 이덕형 등 빼어난 인물을 많이 배출한 곳 또한 포천이다.
청정한 자연과 품격 높은 문화예술 공간을 갖춘 포천으로 60대 ‘인싸’들이 흥겨운 청춘 여행을 떠났다.
동화 속 공주님으로 변신! 허브아일랜드
1998년부터 한국의 지형과 기후에 맞는 허브를 연구하고 재배하는 허브아일랜드는향기로운 허브와 계절마다 피는 알록달록한 꽃,
이국적인 건물이 어우러진 관광농원으로 큰 인기를 끌고 있다.
특히 ‘물의 도시’로 불리는 이탈리아의 베네치아를 재현한 마을에선 앙증맞은 미니 곤돌라도 타볼 수 있다.
노를 젓는 방법도 간단하고 물살이 부드러워 어르신들도 부담 없이 즐겨볼 만한 체험이다.
곤돌라를 타고 수로를 지나다보면 아름다운 빛깔의 비단잉어들이 옆에서 함께 헤엄치는 색다른 경험도 가능하다.
주말이면 수로가 지나는 마을 광장에서 다양한 공연이 펼쳐져 로맨틱한 분위기를 더한다.
화려한 모양의 가면과 액세서리로 눈길을 사로잡는 베네치아 가게에선 동화 속 주인공이 되어볼 수 있는 ‘프린세스 메이크오버’가 가능하다.
어린 시절 누구나 한번쯤 꿈꿨을 신데렐라와 백설공주, 최근 영화로 개봉해 화제를 모았던
<미녀와 야수>의 벨 드레스를 입고 다양한 포토존에서 사진촬영을 할 수 있다.
어르신들을 위한 넉넉한 사이즈도 준비되어 있어 꿈으로만 간직했던 동화 속 공주님으로 마법 같은 변신을 시도해볼 수 있다.
드레스로 갈아입은 후에는 허브박물관 2층에 자리한 포토존에서 특별 한 추억을 사진으로 담아보자.
신데렐라의 호박마차와 유리구두, 백설공주를 기다리는 난쟁이와 빨간 사과, 고풍스럽게 꾸며진 야수의 서재 등 동화 속 공간들이 그대로 재현돼 있다.
사진을 찍는 내내 웃음이 끊이지 않는 어르신들은 드레스를 입은 순간부터 동심으로 돌아간 듯하다.
가게엔 아이들을 위한 공주와 왕자 의상도 준비되어 있으며, 신분증을 맡기면 허브아일랜드 어디라도 자유롭게 이동하며 사진을 남길 수 있 다.
베네치아마을 외에도 340여 종의 허브를 관람할 수 있는 식물원과 다양한 허브 관련 유물이
전시된 박물관, 7~80년대 골목 풍경을 재현한 추억의 거리 등 볼거리가 풍성하다.
해가 저문 후에는 환상적인 야경으로 다채로운 매력을 뽐낸다.
이곳에서 재배한 허브를 활용한 체험도 다양한데 허브 화장품과 비누,
향초는 물론 라벤더 베개와 로즈마리 와인, 허브 식초 만들기 등 특색있는 프로그램이 많다.
허브 힐링센터에선보다 전문적인 허브 힐링테라피와 스파프로그램을 운영해 지난 2017년 ‘웰니스(wellness)관광 25선’에 선정되기도 했다.
향긋한 허브비빔밥과 허브돈가스를 맛볼 수 있는 레스토랑과 매일 직접 구운 신선한 허브 빵과 유기농 허브 차를 판매하는
베이커리와 카페, 허브 관련 상품을 구경할 수 있는 향기 가게 등 곳곳에 즐길 거리가 풍성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