강화도의 어제를 기록하고 내일을 만들어가는 청년들
강화도의 어제를 기록하고 내일을 만들어가는 청년들
‘젊은 감각’으로 시작한 색다른 도전
우연한 기회에 강화도의 한 시장에서 함께 피자를 팔던 청년들이 모였다.
강화도 관광두레 주민사업체 협동조합청풍(이하 청풍)이다.
재래시장에서 피자라니. 이처럼 청풍은 창의적인 작업을 통해 낯선 풍경을 만들어 내는 활동을 한다.
지역 특산품인 소창과 화문석의 제작 과정을 기록해 사진전을 열거나 강화도를 다양한 테마로 풀어낸 로컬 투어 프로그램을 마련하기도 했다.
최근에는 집에서 즐기는 ‘강화도 DIY 투어’를 진행했다.
강화도 상점들의 선물 꾸러미를 보내면 함께 강화도의 여행 코스를 상상한다.
어디로든 떠나고 싶지만 코로나19로 인한 불안함 때문에 직접 방문하지는 못하는 예비 국내 여행자들을 위한 여행 콘텐츠를 마련한 것이다.
청풍은 끊임없이 지역과 소통하고 교류하며 색다른 시도에 도전한다.
서로를 연결하는 징검다리 같은 공간
강화대교에서 5분 남짓한 거리에 게스트하우스 ‘아삭아삭순무민박’이 위치해 있다.
아삭은 지역에서 만들어진 향긋한 순무와 약쑥 차를 대접하고, 강화도 특산품인 면직물 ‘소창’으로 만든 수건을 제공하며,
동네 책방지기가 큐레이션한 책과 소품들이 공간 곳곳을 채우며 섬의 이야기를 건넨다.
그러나 아쉽게도 현재는 코로나19와 내부사정으로 인해 숙박 대신 ‘잠시, 섬’과 같은 체험 프로그램을 위한 공간으로 활용되고 있다.
바로 아래층에는 커뮤니티 펍 ‘스트롱파이어’가 함께 운영되고 있다.
아삭과 스트롱파이어 모두 지역 커뮤니티를 기반으로 여행자를 맞이하는 로컬 상점이다.
스트롱파이어는 왁자지껄한 술자리보다는 하루의 노고를 털어내는 만남과 이야기가 오고 가는 쉼터에 가깝다.
강화도를 매개로 모인 이들이 스스럼없이 이야기를 나누고 공감하며 위안을 얻는 이곳엔 지역과 사람, 사람과 사람 사이를 이어주는 따스함이 있다.
스트롱파이어는 다양한 주류와 수제 안주를 판매한다.
맥주와 소주, 와인, 양주, 칵테일을 비롯해 무알코올 맥주까지 취향에 맞는 술을 골라 먹을 수 있다.
인기 메뉴로는 스트롱 떡볶이, 가라아게, 토마토 나베가 있는데,
토마토 나베는 크림 토마토에 야채와 소시지를 넣고 끓여 독특한 맛을 자랑한다.
또 스트롱파이어에서는 주기적으로 강화도를 알리기 위한 공연과 파티가 열린다.
소소한 이벤트 등을 통해 지역민과 여행자가 함께 어울리는 시간을 갖거나 지역의 청년 상인들을 초청해 새로운 로컬 스폿을 소개하기도 한다.
강화도에 정착하기를 꿈꾸는 사람들을 위한 프로그램을 진행하며 도시와 섬을 잇는 플랫폼 역할을 자처한다.
낯선 곳이지만 마치 오랫동안 알아왔던 벗 같은 편안하고 안락한 공간.
스트롱파이어는 누구에게나 열려있다.
강화도를 담은 기념품이 가득, 진달래섬
‘진달래섬’은 강화도에 관한 다양한 콘텐츠를 제작하는 굿즈샵이다.
동네의 작은 상점, 공방, 주민들과 함께 강화도의 자원과 이야기를 발굴하고, 강화도 내·외의 예술가와 디자이너, 공방과 협업한다.
또한 강화도에서 생산되는 특색 있는 물품을 모아 소개하고 생산자와 주민, 여행자들을 연결한다.
진달래섬에는 무엇 하나 의미 없는 것들이 없다.
강화도를 찾아온 여행자들이 느낀 분위기와 기억을 가지고 갈 수 있도록 엽서 한 장에도 성심을 다했다.
작은 머그잔 하나, 화문석 티코스터 하나에도 세세한 코멘트들이 달려 있다.
강화도의 온 산을 뒤덮으며 봄을 알리는 진달래의 번식력처럼,
강화도의 이야기가 널리 퍼지게 하고자 하는 마음으로 지은 가게 이름이 작품에도 여실히 드러난다.
진달래섬에서 판매되는 굿즈는 실용성과 함께 행복했던 추억과 즐거웠던 기억들이 담겨있다.
굿즈를 꺼내볼 때마다 마치 강화여행을 하던 순간으로 돌아가는 기분을 느낄 수 있다.
강화를 여행했던 기억을 소중히 간직하고 싶다면 진달래섬을 찾아보자. 일상에서도 강화 여행의 기억을 떠올릴 수 있을 것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