힐링 여행 고즈넉한 분위기가 살아있는 청주 대성로
힐링 여행 고즈넉한 분위기가 살아있는 청주 대성로
충북 청주 하면 무엇이 떠오르시나요?
대표적인 관광지로 수암골 벽화마을을 떠올리는 분들이 많을 것 같습니다.
하지만 청주에는 수암골을 제외하고도 매력적인 곳들이 골목골목 참 많이 숨어있습니다.
그렇기에, 오늘 소개해드릴 곳은 충청북도청 뒷길이자 대표 관광지 수암골로 이어지는, 대성로 122번 길입니다.
대성로 122번 길의 초입입니다. 얼핏 보면 별다를 것 없는 골목처럼 보이는 이 곳의 매력을 지금부터 샅샅이 파헤쳐 보도록 하겠습니다.
이곳은 카페 겸 식당으로, 흔히들 ‘잃공’이라 줄여 부르는 곳입니다.
‘잃공’의 사장님은 과거 성안길과 충북대에서 가게를 운영했고, 이곳에 세 번째로 가게를 정착하셨어요.
가게 정면에서부터 느껴지는 사장님의 감성, 내부는 더 아기자기했습니다.
소품 하나하나, 가게의 구석구석 사장님의 손을 타지 않은 것이 없을 정도로 잘 꾸며두었습니다.
창문 앞자리는 따스한 햇살이 들어와 마음까지 따뜻해지는 기분 좋은 공간이었고요.
음식을 주문한 후 기다릴 틈 없이 가게 이곳저곳을 채운 소품들을 구경하며 즐거운 시간을 보냈습니다.
군침 도는 치즈돈가스를 주문했습니다.
두툼한 돈가스 안엔 치즈가 듬뿍 들어 정말 맛있게 먹었습니다.
정갈하게 놓인 반찬들 또한 깔끔한 맛을 냈고 돈가스와 함께 나오는 후추에 버무린 사과도 처음 먹어본 맛이었지만 아주 상큼했습니다.
애피타이저로 나오는 수프. 과거 경양식집에 가면 나오는 수프 맛으로 어릴 때 기억이 새록새록 떠올랐습니다.
‘잃공’에서 식사할 경우 마지막에 디저트가 나오는데요. 주문한 아메리카노 맛 역시 아주 훌륭했습니다.
굳이 식사를 하지 않더라도 커피 한잔하며 ‘잃공’을 느껴보는 것은 어떨까요?
대성로의 평화로운 분위기와 굉장히 잘 어울리는 공간이었습니다.
우리 예능원은 1924년 조선금융조합연합회 충북 지부장의 사택으로 건립되었고, 현재 마림바(멕시코 중부 및 남아메리카 지역의 민속 악기) 연주자를 배출하고 있는 곳입니다.
이곳은 과거 일제강점기 시절, 청주에서 가장 아름다운 집으로 손꼽히기도 했는데요.
일·양 절충식 가옥으로, 청주 지역에서 대표적인 식민지 시대의 문화 상징물로 그 역사성과 시대의 문화를 살펴볼 수 있어 의미가 큰 건물입니다.
등록문화재 제9호로 등재되어 청주시에서 관리를 하고 있는 건물이기도 하죠.
소품 하나하나, 가게의 구석구석 사장님의 손을 타지 않은 것이 없을 정도로 잘 꾸며두었습니다.
현재 이곳은 연주자를 배출하는 곳이기 때문에 마음대로 들어갈 수 없고 청주 야행과 같은 특별한 행사가 있을 때만 개방을 한다고 합니다.
저도 들어가지 못해 조금 아쉬웠지만 다음을 기약하며 외관을 감상하였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