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주에서 즐기는 해안 트레킹 양남 파도소리길

경주에서 즐기는 해안 트레킹 양남 파도소리길

경주에서 즐기는 해안 트레킹 양남 파도소리길

대관령자연휴양림 맑은 자연 속에서 다시 태어나는 아이들

그대, 천년 신라를 품은 경주를 어떻게 기억하는가.

학창시절 수학여행지로 봉인되어 있던 경주가 살아 움직이기 시작한 것은 어느 봄날 이후였다.

경주 시내 봉분들 위로 흩날리는 꽃비 덕분에 경주를 흠모하게 되었으니까.

봄날의 경주를 만난 적이 있다면 고개를 끄덕이리라. 물론 벚꽃 말고도 경주를 얘기할 때 빼놓을 수 없는 이들이 있다.

석굴암·불국사를 필두로 경주시내의 대릉원·첨성대·안압지 등.

어렴풋하게나마 추억 한 조각쯤 떠오르지 않는가.

여기에 남산까지 속속들이 걸어봤다면, (미처 깨닫지 못했을 뿐) 그대는 경주를 흠모하고 있다.

경주, 어디까지 가봤나요?

경주는 크게 시내권, 석굴암·불국사권, 남산권 그리고 동해권 이렇게 4개 권역으로 나눠 살펴볼 수 있다.

얼마 전부터 찾는 이들이 늘어난 양동마을과 독락당 등 조선시대를 오롯이 품은 공간까지 더하면 더 풍요로운 경주 여행을 누릴 수 있다.

흔히들 알고 있는 대릉원과 첨성대를 품은 시내권은 천년 신라 귀족들의 무덤으로 채워진 공간이다.

석굴암·불국사와 함께 경주하면 떠오르는 대표적인 이미지가 아닐까 싶다.

신라인들의 염원을 오롯이 품은 불국토, 남산도 빼놓을 수 없다.

오죽하면 경주에서 천년 신라를 속성(?)으로 살필 방법으로 국립경주박물관과 노천박물관 남산을 찾으면 된다는 말이 있을까.

경주에서 만나는 신라시대 동해안…문무대왕수중릉과 감은사지

포항 구룡포에서 31번 국도를 타고 남쪽으로 27km쯤 내달리면 감포항과 닿는다.

경주의 대표적인 동해안 관광지로 꼽히는 감포항은 횟집이며 숙박시설 등을 제법 갖추고 있다.

2박 이상의 일정이라면 이 근처에서 하루쯤 머무는 것도 나쁘지 않다.

그렇다고 경주에 와서 감포항만 보고 가서는 곤란하다.

감포항에서 남쪽으로 10km만 달려가면 문무대왕 수중릉과 닿기 때문이다.

누가 뭐라 해도 경주 동해권 여행의 중심은 문무대왕 수중릉과 여기서 내륙으로 1.6km 파고든 곳에 자리한 감은사지 3층석탑이다.

문무대왕(文武王), 그가 누구인가. 기어코 신라가 삼국통일의 위업을 이루게 한 장본인.

신라 최초의 진골 출신 왕 태종무열왕 김춘추와 가야 왕손 김유신의 누이, 문명왕후 사이에서 태어났다.

신라 최초 아니, 한반도 최초의 여왕 선덕여왕과 함께 천년 신라의 토대를 만든 김춘추를 아버지로 또 김유신을 외숙으로 둔 것.

그가 잠들었다는 수중릉을 바라보면 자연스럽게 김유신과 김춘추도 함께 떠오른다.

그들이 그 시대에 만나지 못했더라면 과연 신라는 지금과 같은 역사를 꾸릴 수 있었을까.

삼국통일을 이루는데 모든 것을 걸었던 문무왕은 죽어서도 용이 되어 이 나라를 지키겠다는 염원을 놓지 않았다.

21세기 후손들이 지금 문무대왕 수중릉을 볼 수 있게 된 이유다.

문무대왕이 잠든 이곳은 동해에서 신라 수도 서라벌로 들어가는 길목이다.

왜구의 침입이 잦아지자 문무왕은 부처의 힘으로 그들을 물리치겠다는 염원을 품고 감은사지를 지었다. 문무왕의 아들 신문왕(神文王)때 완공했다.

수중릉에서 자동차로 3분 거리에 감은사지 3층석탑이 자리한다.

두 개의 커다란 삼층석탑은 이후 통일신라 삼층석탑의 원형이 된다.

금당 아래 석축 사이에 넓은 공간이 비어 있는 것은 동해에 잠든 문무왕이 용이 되어 오가던 통로라고 전해진다.

수중릉의 진위여부를 두고 이견이 분분하지만 삼국 중 가장 변방에 자리한 신라를 한반도 중앙, 아니 전면에 등장시킨 문무대왕의 마음을 느끼기에는 부족함이 없다.

대관령자연휴양림 맑은 자연 속에서 다시 태어나는 아이들

대관령자연휴양림 맑은 자연 속에서 다시 태어나는 아이들

대관령자연휴양림 맑은 자연 속에서 다시 태어나는 아이들

함안 말이산고분군 아라가야의 역사가 담긴 타임캡슐

웅장한 아름다움, 대관령자연휴양림

물 맑은 경포호수와 아름다운 바다로 유명한 강릉, 강릉은 바다만 유명한 것이 아니라 울창한 소나무 숲과

천혜의 자연환경을 자랑하는 아름다운 산도 자리 잡고 있어 그 아름다움이 배가 된다.

강릉 주변은 온통 아름다운 관광지로 가득하며 그 중 소금강과 오대산국립공원은 강원도를 찾는 사람들에게 여름철 편안한 안식처를 제공해주고 있다.

그리고 대관령 기슭에 자리 잡고 있는 대관령자연휴양림은 울창한 산림이 아름다워 많은 야생동물이 서식하고 있다.

비록 장작불은 피울 수 없지만 딱 하룻밤만이라도 자연이 주는 산들바람을 이불삼고 풋풋한 소나무 향기를 베개 삼아 소중한 추억을 만들어보자.

맑은 자연을 느끼다! 대관령자연휴양림

울창한 소나무 숲이 너무나 아름다운 대관령자연휴양림에 들어서자마자 솔향기에 숨이 멎을 듯 행복감이 밀려온다.

강원도의 숲은 울창하면서도 깊고, 깊으면서도 고요한 것이 여느 숲과는 확실히 다르다.

특히, 수레를 끌고 이동해야 하는 불편함이 있는 제1야영장의 입지조건은 눈이 휘둥그레질 정도로 놀라웠다.

빽빽한 나무들 사이로 희끗희끗 보이는 아름다운 하늘과 바로 옆에 제법 수량이 풍부한 1급수 계곡물, 숲에 포근히 싸여있는 데크들은 감탄스러웠다.

제2야영장도 야생화가 지천에 피어있는 언덕 옆의 사과나무아래 데크는 보기만 해도 흐뭇한 미소가 절로 흘러나왔다.

바베큐도 안 되고 전기시설도 없는 그야말로 Unplugged life를 제대로 즐길 수 있는 대관령자연휴양림

고기 굽느라 온 야영장이 연기로 가득하고 장작불 타는 냄새와 캠퍼들의 소음이 없는

오로지 자연 그대로의 숲에서 청량한 하룻밤을 보내고 싶은 마음이 있으면 이곳으로 오라.

자연과 하나 되는 곳 제1야영장

제1야영장은 굉장히 자연친화적인 곳이다.

데크 위에서 잠깐 눈을 붙이고 있노라면 숲 속에 잠시 몸을 숨겼던 다람쥐가 뽀르르 내려와 곁에서 함께 낮잠 한숨 잘 것만 같은 느낌이 들 정도이다.

아름드리 수목 사이로 산소가 쉴새없이 내려와 폐 속을 훅훅 훑고 지나가 조금만 숨을 들이마셔도 온 몸이 시원해지는 기분이다.

그러나 자연친화적인 야영장을 이용하기 위해서는 입구에서 손수레에 하나하나 짐을 옮겨 담고 이동해야 하는 수고로움이 따른다.

그래서 제1야영장은 배낭 하나에 텐트를 모두 실을 수 있는 백패킹 마니아들에게 적당하다.

즐거운 가족여행을 위한 제2야영장

제2야영장에는 아이들이 놀 수 있는 간단한 놀이시설도 있고 공을 차도 방해 받지 않을 넓은 잔디운동장이 있다.

게다가 깨끗한 화장실과 개수대 시설도 잘 갖춰져 있어 편리하기도 하다.

아름다운 자연 속에서 어느 누구의 방해도 받지 않고 아이들과 신나게 놀 수 있는 제2야영장은 가족여행자들에게 추천한다.

캠핑장 예절 배워가기 – 동.식물을 사랑하자

국립자연휴양림은 법으로 엄격히 산림보호가 이루어지고 있는 공간이므로 이곳에서 함부로 동물을 잡거나 나무 열매 등을 채취해서는 안 된다.

간혹 식구들끼리 나누어 먹을 목적으로 도토리나 꽃사과 같은 열매를 채취하는 사람들이 있는데,

나무 열매를 채취해 가져가면 그곳에 서식하는 동물들이 먹을 양식이 사라지게 되는 것이니 되도록이면 채취를 하지 않는 것이 좋다.

자연을 자연 그대로 즐기는 것, 휴식을 찾아 자연으로 들어온 사람들이 지켜야 하는 가장 중요한 원칙 중 하나일 것이다.

아이들과 함께하는 즐거운 캠핑요리 팁 – 더치오븐으로 만드는 홍합밥

대관령자연휴양림은 숯불과 장작 사용 금지이기 때문에 오로지 버너를 이용한 음식만 가능하다.

숯을 쓰지 않고도 맛깔난 음식은 얼마든지 만들 수 있는데 가장 활용하기 좋은 조리도구인 더치오븐으로 만드는 홍합밥은

숯을 이용하여 윗불을 주지 않고 가스불만을 사용해도 맛있게 만들 수 있다.

먼저 쌀은 표고버섯, 말린 홍합과 함께 충분히 불려주고, 버섯과 홍합이 우러난 물은 잘 따라 둔 뒤 밥을 지을 때 활용하면 밥이 한층 더 고소하고 맛있게 된다.

함안 말이산고분군 아라가야의 역사가 담긴 타임캡슐

함안 말이산고분군 아라가야의 역사가 담긴 타임캡슐

함안 말이산고분군 아라가야의 역사가 담긴 타임캡슐

우리의 자존심 독도를 가다

2013년 8월 경상남도가 ‘김해, 함안의 가야고분군’이란 제목으로 ‘유네스코 세계유산 잠정목록 등재신청서’를 제출했다.

유네스코 세계유산에 등재를 추진 중인 함안의 가야고분군은 너무나 낯설었다.

함안이라는 지역이 여행지로 낯선 곳이어서 그렇지만, 함안 가야고분군은 생소하기 그지없다. 함안 가야고분군이란 말이산고분군을 말한다.

금관가야와 더불어 가야 문화를 대표하는 아라가야의 유적이다.

가야 문화라면 김해나 고령을 먼저 떠올리게 되는데, 함안 말이산고분군은 경주의 고분군에 견주어도 손색이 없는 야외 박물관이다.

해발 68m의 말이산 구릉에 조성된 말이산고분군(사적 제515호)으로 접근하는 가장 쉬운 길은 함안군청이나 함안박물관을 거쳐 오르는 것이다.

가야읍과 인접해 있어 접근성이 좋다. 어디에서 오를까 생각하다 함안박물관을 들러 말이산고분군에 오르는 길을 선택했다.

우리에게 생소한 아라가야의 역사와 말이산고분의 실체에 대해 궁금증을 해소하는 것이 먼저라는 생각에서다.

함안박물관 야외에는 고인돌과 선돌, 실제 크기보다 확대된 수레바퀴토기 등이 전시돼 있다. 모두 함안 지역의 유물들이다.

고분의 내부를 재현해놓은 것도 있다.

국립가야문화재연구소에서 발굴 조사한 말이산고분군의 덧널무덤과 돌방무덤을 복원해 관람객이 고분의 구조를 이해하기 쉽도록 했다.

전시실은 의외로 아담하다. 1층 기획전시실에서는 12월 31일까지 함안박물관 개관 10주년 기념 ‘말이산’ 유물 특별전이 열리고 있다.

말이산고분군에서 출토된 유물 100여 점과 일제강점기 유리원판 사진 등 말이산의 역사와 문화를 상세히 알 수 있는 소중한 기회다.

눈길을 끄는 것은 독특한 문양과 모양의 토기류와 각종 장신구다. 다양한 모양의 굽다리접시는 가야토기의 특징을 잘 보여준다.

2층 상설전시관은 함안 지역의 선사시대부터 근대의 유물을 다양하게 전시하고 있다.

특히 고대 아라가야와 관련된 유물이 중심을 이룬다.

말이산고분군에 대한 이해를 높일 수 있는 곳은 3전시실이다.

함안 지역을 주무대로 활동한 아라가야의 유물과 말이산에서 출토된 말 갑옷, 둥근고리큰칼, 덩이쇠, 불꽃무늬토기,

수레바퀴토기 등을 통해 이름도 생소한 아라가야에 대해 알게 된 것은 큰 수확이다.

불꽃무늬토기는 아라가야를 대표하는 토기로 화염형투창토기라고도 한다.

불꽃무늬는 불의 상징성을 대변하는 것으로 생명과 신성, 정화 등을 의미한다.

1992년 마갑총에서 발굴된 말 갑옷은 아라가야의 탁월한 철기 기술을 보여주는 유물이다.

우리나라에서는 최초로 완전한 형태로 출토된 말 갑옷이다.

총 440~453개의 형태가 다른 조각을 연결해 길이 226~230㎝, 너비 43~48㎝로 만들었을 것으로 추정된다.

보호하는 부위에 따라 조각의 크기가 다르며, 갑옷을 잇기 위해 줄을 꿰는 구멍도 아주 미세해 아라가야의 우수한 기술을 엿볼 수 있다.

아라가야는 고대 함안 지역에 존재했던 나라다.

남쪽으로 바다와 접한 지정학적 위치로 인해 일찍부터 금관가야와 함께 일본과 왕래가 잦았다.

말이산고분군은 아라가야의 국세가 얼마나 강대했는지를 말해주는 귀중한 유적이다.

우리의 자존심 독도를 가다

우리의 자존심 독도를 가다

우리의 자존심 독도를 가다

맑은 자연 속에서 다시 태어나는 아이들 대관령자연휴양림

웬만해서는 가기 어렵다는 독도. 마음먹기도 어렵고, 마음을 먹어도 날씨가 허락하지 않아 독도는 가기 힘든 뱃길이다.

정작 떠난 뱃길도 쉽지 않다. 멀미는 졸음이 되고, 이 졸음 덕에 울릉도에서 독도간 87.4km의 거리를 어찌 왔는지 알 길이 없다.

그래도 독도가 시야에 들어오기 전부터 들려오는 괭이갈매기의 목청 좋은 울음이 몽롱함을 떨치게 한다.

독도에 발을 내딛는 발걸음은 중력의 법칙이 비켜 간 듯 가뿐하다.

독도가 주는 상징성 때문이리라.

이미 ‘독도’라는 행정구역에는 우리나라 최동단 섬이라는 지리적 성격 외에도 ‘우리 땅, 우리 자존심’이라는 의미가 더해져 있어서다.

그래서일까. 여행자들은 환호를 지르거나 박수를 치며 독도선착장에 내려섰다.

독도가 동도와 서도, 두 개의 섬이란 걸 아는 이들은 의외로 많지 않다.

동도와 서도는 150m 정도의 간격을 두고 마주보고 있는데 평균 수심은 10m정도다.

배가 도착한 동도에는 독도경비대가 생활하고 있는 곳으로 이들과 관련한 시설물을 제외하고는 헬기장, 유인등대, 서도에는 어업인 숙소가 시설물의 전부다.

경비대원의 막사 오르는 길에 독도의용수비대원들이 새겨둔 ‘한국령’이란 표석도 있는데 여행객들이 볼 수 없어 아쉽다.

요컨대 여행자들이 만나는 독도는 자연 상태, 날 것의 그대로다. 독도에 발 딛은 설렘은 괭이 갈매기를 빼놓고 설명할 수 없다.

정적인 독도에 대한 감흥보다 머리 위를 도는 셀 수 없이 많은 괭이갈매기에 눈이 먼저 가기 마련. 아마도 독도를 찾는 이들을 반기는 모양새다.

무어라 저들끼리 주고받는 말의 뜻은 도통 알 길이 없으나 “오늘은 사람이 정말 많다”거나 “날씨가 좋아 다행이다”는 얘기였으리라.

독도의 괭이갈매기는 독도를 대표하는 텃새로 매년 5월경이면 독도 섬 전체에 자리 잡는다.

섬 전체가 ‘천연보호구역’인 독도는 관광객들의 이동이 제한적이다.

선착장 부근에서 서도를 바라보는 것, 선착장 주변을 돌아볼 수 있는 정도다. 하지만 선착장에서도 눈과 마음은 풍요롭다.

선착장에서 바라다 보이는 부채바위와 숫돌바위, 촛대바위가 다듬어지지 않은 원시자연의 아름다움을 뿜어낸다.

마치 기대 없이 열었던 소설책이 너무 흥미진진해 도저히 책을 덮을 수 없는 심정처럼.

바라보고 또 바라봐도 460만 년 전 동해바다에서 솟아난 독도에서 눈을 거둘 수가 없다.

거친 목탄으로 아무렇게나 그려놓은 듯한 독도 실루엣은 “신비롭다”고 표현하는 편이 맞겠다.

독도의 생김생김은 검푸른 바다 빛에 둘러싸여 더욱 신비스럽다.

신비로움은 그 속을 알 수 없을 때 더욱 간절하고 아름다워지지 않던가.

섬 전체를 오를 수 없는 아쉬움은 신비함 속에 묻어두기로 한다.

여행객들이 오를 수 없는 독도의 정상은 비교적 평탄한 편이라 경비초소와 헬기장 등대 등의 시설물이 자리 할 수 있었다고 한다.

높이는 98.6m. 중앙부(천장굴)가 원형상태로 바닷물까지 함몰 돼 있는 상태다.

갈매기들이 제 집 드나들듯 천장굴과 상공을 오르내리는 모습이 경이롭다.

독도에 머무를 수 있는 시간은 20분남짓. 선착장에서 머무를 수 있는 시간 동안 욕심껏 보고 느껴야 한다.

동도 선착장부터 괭이갈매기, 부채바위와 촛대바위, 준공기념비와 땅에 난 땅채송화 한 뿌리까지

맑은 자연 속에서 다시 태어나는 아이들 대관령자연휴양림

맑은 자연 속에서 다시 태어나는 아이들 대관령자연휴양림

맑은 자연 속에서 다시 태어나는 아이들 대관령자연휴양림

태백고원자연휴양림 고원의 숲에 깃들어 쉬다

웅장한 아름다움, 대관령자연휴양림

물 맑은 경포호수와 아름다운 바다로 유명한 강릉, 강릉은 바다만 유명한 것이 아니라 울창한 소나무 숲과 천혜의

자연환경을 자랑하는 아름다운 산도 자리 잡고 있어 그 아름다움이 배가 된다.

강릉 주변은 온통 아름다운 관광지로 가득하며 그 중 소금강과 오대산국립공원은 강원도를 찾는 사람들에게 여름철 편안한 안식처를 제공해주고 있다.

그리고 대관령 기슭에 자리 잡고 있는 대관령자연휴양림은 울창한 산림이 아름다워 많은 야생동물이 서식하고 있다.

비록 장작불은 피울 수 없지만 딱 하룻밤만이라도 자연이 주는 산들바람을 이불삼고 풋풋한 소나무 향기를 베개 삼아 소중한 추억을 만들어보자.

맑은 자연을 느끼다! 대관령자연휴양림

울창한 소나무 숲이 너무나 아름다운 대관령자연휴양림에 들어서자마자 솔향기에 숨이 멎을 듯 행복감이 밀려온다.

강원도의 숲은 울창하면서도 깊고, 깊으면서도 고요한 것이 여느 숲과는 확실히 다르다.

특히, 수레를 끌고 이동해야 하는 불편함이 있는 제1야영장의 입지조건은 눈이 휘둥그레질 정도로 놀라웠다.

빽빽한 나무들 사이로 희끗희끗 보이는 아름다운 하늘과 바로 옆에 제법 수량이 풍부한 1급수 계곡물, 숲에 포근히 싸여있는 데크들은 감탄스러웠다.

제2야영장도 야생화가 지천에 피어있는 언덕 옆의 사과나무아래 데크는 보기만 해도 흐뭇한 미소가 절로 흘러나왔다.

바베큐도 안 되고 전기시설도 없는 그야말로 Unplugged life를 제대로 즐길 수 있는 대관령자연휴양림! 고기 굽느라 온

야영장이 연기로 가득하고 장작불 타는 냄새와 캠퍼들의 소음이 없는 오로지 자연 그대로의 숲에서 청량한 하룻밤을 보내고 싶은 마음이 있으면 이곳으로 오라.

자연과 하나 되는 곳 제1야영장

제1야영장은 굉장히 자연친화적인 곳이다.

데크 위에서 잠깐 눈을 붙이고 있노라면 숲 속에 잠시 몸을 숨겼던 다람쥐가 뽀르르 내려와 곁에서 함께 낮잠 한숨 잘 것만 같은 느낌이 들 정도이다.

아름드리 수목 사이로 산소가 쉴새없이 내려와 폐 속을 훅훅 훑고 지나가 조금만 숨을 들이마셔도 온 몸이 시원해지는 기분이다.

그러나 자연친화적인 야영장을 이용하기 위해서는 입구에서 손수레에 하나하나 짐을 옮겨 담고 이동해야 하는 수고로움이 따른다.

그래서 제1야영장은 배낭 하나에 텐트를 모두 실을 수 있는 백패킹 마니아들에게 적당하다.

즐거운 가족여행을 위한 제2야영장

제2야영장에는 아이들이 놀 수 있는 간단한 놀이시설도 있고 공을 차도 방해 받지 않을 넓은 잔디운동장이 있다.

게다가 깨끗한 화장실과 개수대 시설도 잘 갖춰져 있어 편리하기도 하다.

아름다운 자연 속에서 어느 누구의 방해도 받지 않고 아이들과 신나게 놀 수 있는 제2야영장은 가족여행자들에게 추천한다.

태백고원자연휴양림 고원의 숲에 깃들어 쉬다

태백고원자연휴양림 고원의 숲에 깃들어 쉬다

태백고원자연휴양림 고원의 숲에 깃들어 쉬다

처연했던 옛 추억을 자극하는 낭만 속으로 정선

태백은 해발 700m 이상 되는 터에 자리 잡은 고원도시다.

일반적으로 해발 700m가 사람이 가장 살기 좋은 고도라고 한다.

이 지대에는 병충해가 거의 없다. 태백고원자연휴양림은 한마디로 고원지대에 들어선 자연숲이다.

여름에 모기가 없고 에어컨이 필요 없는 청정 지역. 현대인들이 갈구하는 진정한 휴양 명소이다.

올 여름엔 태백으로 떠나보자. 폭염과 전력난이 없는 청정 숲에서 휴식하며 재충전할 수 있는 곳이 우리에게 있다니 이 얼마나 행운인가.

한여름 낮 기온이 섭씨 34도까지 오르는 폭염이 계속돼도 열대야가 찾아오지 않는 곳.

이런 곳이라면 ‘올 여름은 고원도시 태백에서!’라는 제안서를 만들어볼 만하다.

태백고원자연휴양림은 태백시에서 운영한다.

‘행복이 가득한 숲속에서의 하룻밤’이라는 테마를 잘 살려낸 휴양지이다.

이곳에서는 기쁨과 행복이 절로 생겨난다. 고원의 숲속에서 지내는 동안 자연과 휴식을 마음껏 누리는 기쁨.

사계절 주변 산천에서 돋아나는 야생화와 소나무 숲에 흠뻑 빠져 눈이 즐거워지는 행복.

여름이면 개울가에서 시원하게 물장난을 칠 수 있어 몸이 상쾌해지고, 가을 단풍은 잠자는 감성 코드를 자극해 마음에 생기를 불어넣는다.

겨울 설경을 대하면 한 장의 엽서 받은 듯 즐거워진다.

숲속의 맑은 공기를 마시며 삼림욕을 즐길 수 있는 태백고원자연휴양림은 시설도 깔끔하고 편안하다. 게다가 이용료까지 무척 저렴한 편이다.

최적의 관광휴양지로 손꼽히는 이유 중 하나는 요즘 대세를 이루는 캠핑 여행을 할 수 있다는 점이다.

휴양림에는 총 15채의 독채가 마련돼 있다. 13개의 콘도형 숙소가 딸린 산림문화휴양관도 있어서 소규모 가족 단위 여행객이 머무르기에도 안성맞춤이다.

휴양림 1단지에 들어선 시설은 일반형과 다락형이 고루 섞여 있다.

취향에 맞는 구조를 선택하는 즐거움이 따른다. 3단지 숲속의집은 총 3채로 산목련, 산까치 등의 이름이 붙어 있다.

최고의 기술로 지은 목조주택이란 평가를 받는다. 내부로 들어서면 목조가옥 특유의 나무 냄새가 마음을 편안하게 해준다.

개울물이 졸졸 흐르는 흘러내리는 앞뜰과 우뚝 솟은 나무들이 주변을 둘러싸고 있어 대저택의 정원에 들어선 듯한 느낌을 받는다.

집안에 있어도 숲속에 머무는 듯 상쾌함을 느낄 수 있다. 테라스에는 통나무 탁자가 비치돼 있어 마음까지 여유롭다.

휴양림 내에는 야영을 할 수 있도록 곳곳에 데크가 설치돼 있다. 야영 데크는 여름철 성수기에만 이용할 수 있다.

화장실과 개수대 등도 깨끗하게 관리해서 이용객이 불편하지 않도록 배려한다.

야영장 주변 작은 계곡에서는 아이들이 물놀이를 즐기기에 좋다.

어른들도 계곡물에 발을 담그고 시원한 피서철의 느낌을 만끽하면서 재충전의 시간을 갖는다.

휴양림 전체가 자연 야생화 단지를 방불케 한다. 입구 매표소에는 작은 야생화 단지가 조성돼 있어서 산책을 하기에도 좋다.

철따라 진달래와 철쭉을 비롯한 꽃들이 흐드러지게 핀다.

아이들과 함께 야생화를 찾아가며 꽃 이야기에 푹 빠져본다. 자연과 좀더 친해지는 뜻깊은 힐링의 시간이다.

처연했던 옛 추억을 자극하는 낭만 속으로 정선

처연했던 옛 추억을 자극하는 낭만 속으로 정선

처연했던 옛 추억을 자극하는 낭만 속으로 정선

충주의 산과 호수 하늘과 땅 사람이 하나가 되다

어렸을 때 비 내리던 창가에 앉아 책을 읽던 중 라디오에서 정선아리랑이 흘러나와 조용히 듣고 있다가 그만 눈물을 주르르 흘렸던 적이 있다.

철모르던 어린 나이에도 가슴이 막 아프고 저미는 것이 그 까닭을 알 수 없었다.

세월이 흘러 ‘한’이라는 정서를 이해하게 되었고 강원도 첩첩산중 깊은 산골에서 사랑하는 남편이

돌아오기만을 하염없이 기다리는 아낙의 마음을 이해할 수 있게 된 지금, 강원도 정선은 그렇게 처연하고 아름다운 곳으로 기억된다.

지금은 예전보다 빠르게 정선을 여행할 수 있다. 그래도 서울에서 3시간 30분 이상은 걸리는 조금은 먼 여행지이다.

하지만 그런 접근성이 오히려 정선을 더 정선답게 만들어주는 것 같다. 이제 곧 붉게 단풍으로 물들 정선으로 행복한 가을편지 쓰러 떠나보자.

정선 아우라지를 거쳐 구절리까지 이어진 길을 달리던 열차는 이제 운행을 중단했고,

철길만 남아있던 자리에 레일바이크라는 새로운 레저시설이 도입되어 인기 있는 가족레포츠로 각광받고 있다.

원래 레일바이크의 효시는 미국의 골드러시를 위해 만들었던 철길이 유명무실화되며 버려진 철길에 레일바이크를 설치하면서 시작되었다고 한다.

우리나라에 레일바이크를 즐길 수 있는 곳은 여럿 되지만 7.2km라는 긴 구간과 정선만이 가지고 있는 아름다운

자연 풍광은 레일바이크를 타는 여행객들에게 선물처럼 멋진 시간을 전해줄 것이다.

오장폭포의 수려한 장관, 노추산의 환상적인 자태, 이제 막 추수를 시작한 너른 들판의 풍요로운 모습과 농부의 미소,

나지막한 산으로 둘러싸인 평화로운 농촌마을, 댕댕 종이 울리면 신호기가 올라가는 예쁘고 앙증맞은 철길 건널목,

아우라지 넓은 강변의 애절한 모습들이 모두 레일바이크 코스에서 만날 수 있는 비경이다.

이제는 영화의 한 장면처럼 아스라이 멈춰버린 옛 철길의 정취도 느끼며 행복한 가을풍경을 만끽해보자.

아이들이 사진을 찍을만한 포인트가 많으니 놓치지 말자.

지금은 폐교된 숙암분교를 아기자기하게 꾸며놓은 추억의 박물관이다.

볼거리가 화려한 곳은 아니지만, 옛 추억을 떠올려 보고 싶은 분들은 잠깐 방문하여 쉬었다가 가는 것도 좋을 것이다.

작지만 아담한 식당과 데크 사이즈가 넓은 캠핑시설도 갖추고 있다.

정선아리랑의 슬픈 이야기가 전해 내려오는 아우라지는 구절리에서 흐르는 송천과 중봉산에서 흐르는 골지천이 합류하여 어우러지는 지점이다.

정선 아우라지에서 시작되는 물길은 서울의 한강까지 이어지는데 이곳에서 뗏목으로 목재를 운반하기도 하였다.

아우라지 이전까지는 작은 하천에 불과했던 개천이 아우라지에 이르러서는 비로소 강이라는 이름으로 부를 수 있을 만큼 물줄기가 커진다.

사연 많은 산천이 그러하듯 아우라지에도 예전부터 전해 내려오는 전설이 있다.

원래 이곳은 아우라지를 사이에 두고 여량과 가구미에 사랑하는 처녀, 총각이 살고 있었다.

둘은 싸리골에 동백을 따러 가기로 약속했지만, 전날 밤새 내린 폭우로 불어난 물줄기 때문에 나룻배가 뜰 수 없어 만날 수 없었다.

정선아리랑에 보면 ‘아우라지 뱃사공아 배 좀 건너주게. 싸리골 올동백이 다 떨어진다.’

라는 가사는 당시 안타까운 처녀, 총각의 마음을 잘 나타내어 주고 있다.

충주의 산과 호수 하늘과 땅 사람이 하나가 되다

충주의 산과 호수 하늘과 땅 사람이 하나가 되다

충주의 산과 호수 하늘과 땅 사람이 하나가 되다

말의 귀를 닮은 기이한 봉우리 진안 마이산

충북 충주는 내륙의 분지다. 사방을 준수한 산들이 둘러치고 있다.

그 중 외지인들에게 가장 널리 알려진 것은 이른바 ‘천·지·인 삼등산’이다.

각각 천등산(807m)과 지등산(535m) 인등산(667m)의 머리글자를 따 부르는 이름이다.

한데 북에서 남으로 이어가는 산줄기의 순서는 천-지-인이 아니라 천-인-지다.

충주 북쪽에서부터 순서대로 보면 천등산이 가장 위에 있고, 인등산, 지등산이 이어져 있다.

풍수설을 믿는 이들은 이를 하늘 아래 사람이 땅을 삶의 터전으로 삼고 있다는 뜻이라고 풀이한다.

세 산은 높이에 견줘 산세가 험한 편이다. 골짜기도 깊다. 그 탓에 예부터 나라에 변고가 생길 때마다 피난처로 곧잘 이용됐다.

‘삼등산을 모두 넘으면 한 가지 소원이 이루어진다’는 전설은 이런 이유에서 생겼을 것이다.

세 산은 간격이 넓다. 따라서 종주산행을 하는 이들은 드물고, 각각의 산을 따로 오르는 게 일반적이다.

충주를 둘러싸고 있는 천-지-인 삼등산

우리나라엔 산이 많다. 하지만 하늘에 제사를 지내는 산은 그리 많지 않다. 강원도 태백산, 인천 강화의 마니산 등 손에 꼽을 정도다.

천등산도 예부터 하늘에 제사를 지내던 산이었다. 다만 태백산이나 마니산 등에 견줘 덜 알려졌을 뿐이다.

천등산 입구에서 느릅재 쪽으로 내려가다 보면 천제단이 나온다. 원래 있던 위치에서 옮겨 보다 크고 웅장하게 조성했다.

먼저 천등산에 대한 오해부터 풀고 가자.

대부분의 사람들이 천등산과 박달재가 가까울 것이라 생각한다.

옛 가요 ‘울고 넘는 박달재’때문이다. 반야월이 가사를 쓴 노래는 ‘천등산 박달재를 울고 넘는 우리 님아’로 시작된다.

가사대로라면 누구나 박달재가 있는 곳이 천등산이라 생각하기 마련이다. 한데 박달재는 충북 제천, 천등산은 충주에 속해 있다.

거리도 9㎞ 정도나 떨어져 있다.

그러니 노래 가사에 생략된 단어들을 포함시켜 보다 정확히 가사를 쓰자면 ‘천등산 지나 박달재를 울고 넘는 우리 님아’라고 해야 옳다.

한 가지 덧붙이자면 박달재가 있는 산은 시랑산(691m)이다. 모실 시(侍)에 사내 랑(郞)을 쓴다.

말 그대로 낭군을 모신다는 뜻이니 박달 도령과 금봉 처녀의 사랑이야기와 절묘하게 맞아 떨어진다.

산행기점인 다릿재는 충주와 제천의 경계

천등산은 높이 807m의 제법 험한 산이다.

충주시 산척면 송강리에 위치하고 있다. 산행 기점은 다릿재다.

충주 삼척면과 제천 백운면이 경계를 이루고 있는 고개다.

다릿재 높이가 해발 374m이니 433m 정도 고도를 높이면 천등산 정상에 닿는 셈이다.

다릿재 가는 길은 충주와 제천을 잇는 4차선 도로가 조성되기 전까지만 해도 유일하게 두 도시를 잇던 간선도로였다.

그러다 10여 년 전에 새 도로가 뚫렸고, 이 때 다릿재 터널이 생기면서 지금은 잊혀진 도로가 되고 말았다.

다릿재 가는 길은 더없이 호젓하다.

사람들의 시선에서 살짝 비켜선 덕이다.

충주구치소에서 구불구불 산자락을 휘감아 돌며 5㎞ 정도 이어진다.

다릿재에서 시작되는 천등산 등산로의 전체 길이는 1.8㎞ 정도다.

들머리에서 소봉까지 0.9㎞, 소봉에서 천등산 정상까지 0.9㎞의 단순한 구조다.

바삐 걸으면 2시간 30분, 쉬엄쉬엄 걸어도 3시간이면 다녀올 수 있다.

등산로 초입은 평탄한 임도다. 급한 오르막이 없어 산책하듯 설렁설렁 걸을 수 있다.

10분 가량 임도를 오르면 본격적인 산행이 시작된다.

등산로의 전반부는 계속해서 오르막이다.

소나무와 잡목이 우거진 길이 상당한 급경사를 이루고 있다.

한 고비를 넘으면 언덕이 또 하나 나온다.

난코스가 이어지는 구간에는 목재 계단과 밧줄 등을 설치해 안전성을 높였다.

말의 귀를 닮은 기이한 봉우리 진안 마이산

말의 귀를 닮은 기이한 봉우리 진안 마이산

말의 귀를 닮은 기이한 봉우리 진안 마이산

젊어진다 유쾌해진다 충주 성내동

1억년 전 퇴적층이 쌓인 호수 바닥이 지각변동에 의해 기이한 봉우리 한 쌍이 솟아났다.

불끈 솟아 마주한 두 봉우리는 쭈삣한 모양이 말의 귀를 닮아 마이산이라는 이름을 얻었다.

그리고 이 땅 어디에서도 찾아볼 수 없는 자연의 걸작으로 제 모습을 뽐내고 있다.

진안의 상징 마이산의 암마이봉(686m)과 숫마이봉(680m)에 오르는 길은 북쪽과 남쪽 두 곳이다.

산의 풍취를 느끼고 겨울트레킹의 즐거움을 접하기에는 남부매표소에서 오르는 게 좋다.

중턱의 은수사까지 완만한 평지고 길도 험하지 않아 산책하듯 산행을 할 수 있다.

반면 북부매표소에서 오르는 길은 500여 개의 계단으로 되어 있어 다소 지루한 편이다.

남부매표소를 지나면 제일 먼저 금당사가 모습을 드러낸다.

탑사에 정신이 팔려 그냥 지나치기 쉬운 작은 절이나 역사가 1300년이나 된 고찰이다.

경내에는 금칠을 입힌 대웅전이 화려하게 빛나고, 종무소 옆에 소형의 오층석탑이 눈길을 끈다.

오층석탑은 탑신과 옥개석이 제각각으로 조성 초기의 원형은 아니다.

기단부 중석은 다른 돌로 대체했고 갑석 위에 몸돌과 지붕돌을 올려놓았다.

상륜부도 나중에 얹은 것으로 보이지만 절에서 몇 안 되는 문화재 중 하나다.

극락전에는 주요 문화재 두 점이 보장되어 있다.

하나의 은행나무를 깎아 조성한 금당사목불좌상과 폭 5m 높이 9m에 이르는 괘불탱화다.

괘불탱화는 통도사의 관음보살괘불탱화나 무량사의 미륵보살괘불탱화와 더불어 보살 괘불탱화의 걸작으로 꼽힌다.

금당사에서 20여 분을 오르면 마이산을 더욱 신비롭고 유명하게 만든 탑사다.

암마이봉과 숫마이봉 사이에 들어 안은 절은 이갑룡 처사가 천지음양의 이치와 팔진도법을 응용해 쌓았다는 탑들이 신기하다.

절 마당에는 온통 탑이다. 천지탑, 중앙탑 등 80여 기의 석탑을 자연석으로 막돌 허튼층 쌓기 기법으로 쌓아올렸다.

어지럽게 돌무더기가 놓여 있는 것 같아도 태풍이 불어도 약간 흔들릴 뿐 끄덕도 않는다고 한다.

탑사 뒤로 암마이봉과 숫마이봉이 멋진 조화를 이루는데, 암마이봉을 자세히 살펴보면 윗부분에 폭격을 맞은 듯한 크고 작은 홈들을 볼 수 있다.

이는 타포니 지형이다. 보통의 풍화작용은 바위 표면에서 시작되지만, 타포니 지형은

풍화작용이 바위 내부에서 시작해 내부가 팽창되면서 밖에 있는 바위 표면을 밀어내 형성된 것이다.

마이산은 세계 최대 규모의 타포니 지형이 발달한 곳이다.

탑사에서 계단을 올라 5분쯤 걸으면 숫마이봉 아래 은수사가 자리한다.

이 절은 조선 태조 이성계와 인연이 있다. 태조가 절에서 물을 마시고 물이 은같이 맑다고 해서 은수라란 이름은 얻게 되었다고 한다.

이성계와 관련해서 그가 꿈에서 마이산 신령으로부터 나라를 다스리라는 금척을 받았다는 전설도 전한다.

꿈 이야기를 그린 ‘몽금척도’가 태극전에 걸려 있다.

젊어진다 유쾌해진다 충주 성내동

젊어진다 유쾌해진다 충주 성내동

젊어진다 유쾌해진다 충주 성내동

대구 불로동 고분군에서 단산지 가는 길

충주 원도심인 성내·충인동과 성서동 일대가 사람들의 기억에서 사라지지 않기 위해 꿈틀거린다.

그 신호탄으로 9월 8일 관아골에 청년몰 ‘청춘대로’가 문을 열었다.

관아골 일대는 충청감영과 충주시문화회관, 충주예총회관 등이 있어 역사와 문화, 예술의 중심지이자 상가가 많은 상권 중심지였다.

하지만 신시가지를 개발하면서 관아골 일대를 포함한 원도심 상권이 쇠퇴하고, 빈 점포가 늘기 시작했다.

최근 충주 원도심 활성화와 도시 재생 움직임이 이는 가운데, 관아골의 오래된 건물을 리모델링해 청춘몰 ‘청춘대로’를 개관했다.

청춘대로에는 카페, 수제 맥주, 맞춤 한복, 아로마테라피, 기능성 수제 소시지, 3D 프린터 체험 공방, 이벤트 기획 등 청년 상인 점포 20여 개가 입점했다.

청년대로의 카페는 여느 카페와 사뭇 다르다.

1층에 위치한 ‘관아카페’는 글로벌 카페를 지향한다.

충주에 터전을 잡은 콜롬비아인 다니엘 마야 마드리드가 콜롬비아 수프리모 원두로 커피를 내린다.

2층에 있는 ‘역사 카페 툰즈’의 주인장은 사람들이 역사에 재미있게 접근할 방법을 고민하다가 카페를 창업했다.

이곳에는 자체 제작한 역사 보드게임과 역사 체험 프로그램, 다양한 역사책이 있다.

카페 벽면에는 독립운동가들이 소개된다.

QR 코드를 찍으면 각 독립운동가에 대한 설명이 나온다.

음료 컵 홀더에 이달의 독립운동가 이름이 표기되고, 장영실과 이순신 샌드위치를 판매한다.

앞으로 단군할아버지, 세종대왕, 삼국시대 샌드위치도 선보일 예정이다.

청춘대로는 저녁에 낮과 다른 즐거움이 있다. 오후 5~6시 이후 야외에 먹거리 점포가 문을 연다.

선선한 가을바람을 맞으며 맥주 한잔 마시기 좋은 분위기다.

수제 맥주 전문 ‘아바나웍스’, 기능성 수제 소시지 전문 ‘썬앤두’, 큐브 스테이크 전문 ‘화판’, 닭 요리 전문 ‘제이펍’ 등이 나온다.

기능성 수제 소시지는 아토피로 고생하던 청년이 본인도 먹을 수 있는 음식으로 개발했다. 지역 농산물로 만드는 웰빙 소시지다.

청춘대로를 떠나기 전, 바로 건너편에 보이는 문화재도 놓치지 말자.

1933년 건립된 조선식산은행인데 최근까지 상가 건물로 사용됐다.

지난 5월 등록문화재 683호(구 조선식산은행 충주지점)로 지정되면서 현재 복원 사업이 진행 중이다.

복원한 뒤에는 근대 문화 전시관이나 시립 미술관으로 활용할 계획이다.

청춘대로와 인접한 관아갤러리 옆 골목에는 도시 재생 청년가게 1호점 ‘제이플래닛’이 있다.

인형 작가 두 명이 인형을 만들고 판매하고 교육하는 공방이다.

청년가게는 성내동과 성서동 일대 빈 점포를 중심으로 속속 들어선다.

제이플래닛 작가들은 오랫동안 버려진 폐가를 인수, 원형을 유지한 채 감각적인 공방으로 바꿨다.

현재 청춘대로 건물 옆에는 공터가 있다.

이곳에 충주의 지역성을 살린 수제 맥주와 애플사이더를 선보일 양조장과 브루 펍이 들어설 예정이다.

내년 여름이면 청춘대로의 수제 맥주와 수제 소시지를 또 다른 분위기에서 즐길 수 있을 듯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