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금은 트로트 전성시대 영암 한국트로트가요센터

지금은 트로트 전성시대 영암 한국트로트가요센터

지금은 트로트 전성시대 영암 한국트로트가요센터

강화 원도심에서 즐기는 흥미진진 스토리텔링 투어

요즘 트로트 열풍이 뜨겁다. 한때 흘러간 가요 취급을 당하기도 했지만, 지금은 전성시대라 할 만큼 사랑을 받고 있다.

예전엔 주로 중·장년층 사이에서 인기를 누리다가, 최근 세대를 아우르는 ‘국민 가요’로 등극했다.

따스한 봄날 콧노래를 흥얼거리며 떠난 발걸음, 흥겨운 가락을 따라간 곳에 한국트로트가요센터가 있다.

트로트(trot)는 미국에서 유행한 춤곡인 폭스트롯(fox trot)에서 따온 이름으로, 음악적 양식은 차이가 난다.

현재의 트로트는 일제강점기부터 굴곡진 역사와 함께 독자적인 성장을 이뤄온 우리나라 전통 가요라 할 수 있다.

영암 월출산기찬랜드 안에 자리한 한국트로트가요센터는 대중음악 대표 장르인 트로트와 만나는 공간이다.

2019년에 개관했으며 최근 트로트 붐을 타고 주목받는다.

트로트 마니아에겐 꼭 한번 들러봐야 할 코스이자 ‘핫 플레이스’다.

단순한 관람에서 벗어나, 직접 선곡해 감상하고 불러보는 등 체험할 거리가 풍부하다.

1층 한국트로트역사관에 들어서면 가수 하춘화의 어릴 적 모습이 관람객을 맞는다.

“노래란 것은 우리 생활에 있어서 슬플 때나 즐거울 때나 꼭 있어야만 한다고 생각해요.

” 소녀 가수의 앳된 목소리가 귓가에 쏙쏙 스며든다. 청량한 노랫소리를 뒤로하고 몇 걸음 옮기면 한국 트로트의 변천사가 펼쳐진다.

전시 공간은 아담하지만 방대한 자료가 있다. 1930년대부터 2000년대까지 트로트의 역사가 시대별로 전시된다.

전시 패널 외에 터치스크린으로 원하는 자료를 찾기 쉽고, 당시 대표적인 노래도 즉석에서 감상할 수 있다.

일제강점기에는 나라를 빼앗긴 설움이, 1950년대에는 전쟁 후 애달픈 사연이 담긴 노래가 눈물짓게 한다.

이후 경쾌하고 빠른 리듬으로 변화를 주기 시작한 트로트는 황금기와 침체기를 겪으며 약 100년을 이어왔다.

트로트가 이처럼 오랫동안 사랑받는 까닭은 누구나 공감하는 삶의 희로애락이 녹아들었기 때문이다.

트로트 스타의 사진이 시대별로 걸린 명예의 전당을 지나면 과거 생활상을 재현한 추억의 골목길에 접어든다.

지금은 보기 힘든 공중전화와 쪼그리고 앉아 신나게 두드리던 오락 기계가 향수를 불러일으킨다. 한쪽에 음악다방을 재현한 공간도 있다.

DJ에게 쪽지를 건네는 대신 테이블에 설치된 헤드폰을 착용하고 직접 선곡하면 된다.

한번 자리에 앉으면 음악에 빠져 시간 가는 줄 모른다.

영암극장에서는 트로트의 변천사와 하춘화의 일대기를 상영한다.

바로 옆 영암싸-운드는 내부에 노래방 기계가 설치돼 누구나 노래 실력을 뽐낼 수 있다.

벽에 걸린 무대의상을 입고 한 곡조 뽑으면 나만의 트로트 무대가 만들어진다.

녹화 기능을 설정하면 안내 데스크에서 영상을 메일로 보내준다. 노랫말이 적힌 악보를 무료로 출력하는 코너도 있다.

2층은 영암 출신 가수 하춘화를 기념하는 공간이다.

반짝이는 무대의상과 신발, 수많은 음반, 각종 시상식에서 받은 트로피 등 어린 나이에 데뷔해 최근까지 60년 남짓한 노래 인생의 모든 공적이 담겨 있다.

대통령에게 받은 표창과 훈장을 비롯해 팬레터도 가지런히 진열됐다.

한쪽에 지금까지 발매한 LP반과 CD, 화보, 포스터를 디지털화한 하춘화 아카이브가 있다.

하춘화의 아버지 하종오 씨의 모습도 볼 수 있다.

어릴 때부터 딸의 재능을 알아보고 일찌감치 가수의 길을 터준 그는 언제나 그림자처럼 함께하는 지원군이었다.

하종오 씨는 오랜 시간 모은 자료를 기증해 한국트로트가요센터 건립에 많은 도움을 줬다.

옥외로 나서면 하춘화, 남진, 김연자, 장윤정 등 내로라하는 트로트 스타의 핸드 프린팅이 있다.

좋아하는 가수의 손바닥에 자기 손을 얹고 기념사진을 남기면 잊지 못할 추억이 된다.

‘영암아리랑’ ‘월출산연가’를 새긴 하춘화노래비도 눈에 띈다.

한국트로트가요센터 관람료는 어른 6000원, 청소년 4000원, 어린이 2000원이며, 50%를 영암사랑상품권으로 돌려준다.

관람 시간은 오전 10시~오후 6시, 월요일과 1월 1일, 명절 당일은 휴관한다.

강화 원도심에서 즐기는 흥미진진 스토리텔링 투어

강화 원도심에서 즐기는 흥미진진 스토리텔링 투어

강화 원도심에서 즐기는 흥미진진 스토리텔링 투어

나만 알고 싶은 경주 가을 단풍 명소

강화도에 있던 고려의 궁궐은 왜 흔적도 없이 사라졌을까? 강화도령은 어떻게 조선의 왕이 되었을까?

병인양요를 일으킨 프랑스는 왜 규장각을 약탈했을까? 왜 영국 선교사는 한옥으로 성당을 지었을까?

강화도에는 왜 그렇게 많은 직물공장이 있었을까? 강화도를 여행하다 보면 꼬리에 꼬리를 물고 궁금증이 이어진다.

강화 읍내에서 매일 진행하는 원도심 스토리워크에 참여하면 이 모든 궁금증을 해결할 수 있다.

각 시대별 주요 사건의 배경이 된 강화도에서 역사의 핵심적인 장면을 만나보자.

전문 해설사와 동행하는 고려도성 도보 여행

강화도는 선사시대부터 근현대까지 시대별 굵직한 사건이 벌어진 역사의 현장이다.

고려 고종 19년(1232년)에는 몽골의 침략에 대항하기 위해 도읍을 강화도로 옮겨 원종 11년(1270년)까지 지내기도 했다.

천연의 요새인 강화도가 38년간 고려의 도성이 된 셈이다.

고려의 궁궐이 있던 터 주변에 철종이 살던 집 용흥궁과 성공회에서 세운 한옥 성당이 있다.

강화도에서 가장 큰 규모를 자랑했던 심도직물의 굴뚝과 이화직물 담장도 남아 있다.

반경 500m 안에 주요 볼거리가 모두 모여 있어 걸어서 둘러볼 수 있다.

이곳들을 가장 효과적으로 여행하는 방법은 ‘강화 스토리워크(원도심 도보해설)’에 참가하는 것이다.

고려의 옛 도성에서 걸어서 즐기는 스토리텔링 투어다.

강화도 역사에 해박한 전문 해설사가 동행해 각 여행지의 역사와 잊혀진 이야기를 자세하게 들려준다.

강화 스토리워크 코스는 용흥궁에서 시작된다.

이어 대한성공회 강화성당, 3.1운동기념비, 고려궁지, 노동사목 표지석, 이화직물 담장길, 김상용순절비, 심도직물 굴뚝을 차례로 둘러본다.

시간은 1시간 30분 정도 걸린다. 철종이 어떤 인물이었는지, 강화 소창이 어떻게 탄생했는지 등

미처 몰랐던 것 혹은 잘못 알았던 것들을 투어가 진행되는 동안 제대로 알게 된다.

‘아는 만큼 보인다’는 표현처럼 그냥 스치고 지났을 유적들이 의미 있게 다가온다.

철종은 강화도령이 아니라 한양도령이었다?

용흥궁은 조선 제25대 왕 철종이 왕위에 오르기 전 살았던 집이다. 많은 이들이 철종이 강화도에서 태어나 제대로 된 교육도 받지 못하였다고 생각한다.

그는 태어나 14살까지 한양에서 살았다. 강화에서 산 세월은 5년에 불과하니 강화도령이라기 보다는 한양도령이라는 게 맞다.

강화에는 용흥궁 외에도 철종과 관련된 장소가 여러 곳이 있다. 철종의 외갓집이 선원면에 남아있는데 철종은 읍내에서 남산을 넘어 외가에 가곤 했다.

가는 길에 들렀다는 남산 기슭의 청하동 약수터, 찬우물 약수터도 있다. 청하동 약수터에서 강화도 처녀 봉이와 처음 만나 사랑에 빠졌다는 이야기가 전해진다.

120년 넘은 성당에서 사찰의 향기가?

철종의 가슴 아픈 이야기를 뒤로하고 몇 걸음만 걸으면 바로 대한성공회 강화성당이 모습을 드러낸다.

성당이지만 마치 사찰을 보는 것 같은 기분이 든다.

실제 성공회는 이 건물을 지으면서 조선 사람들이 친근하게 다가올 수 있도록 토착화에 신경 썼다.

궁궐을 짓던 도편수가 건축을 주도했으며 거의 모든 재료를 국내에서 조달했다.

일주문처럼 느껴지는 외삼문을 통과하면 내삼문과 사찰의 범종 같이 생긴 종, 우람하게 자란 보리수나무가 보인다.

보리수나무와 마주보는 곳에 유교의 상징인 회화나무가 있었는데 태풍 볼라벤에 쓰러져 없어졌다.

나만 알고 싶은 경주 가을 단풍 명소

나만 알고 싶은 경주 가을 단풍 명소

나만 알고 싶은 경주 가을 단풍 명소

짜장면이 태어난 차이나타운의 먹자골목

통일전은 1977년 신라의 삼국통일의 업적을 기리기 위해 세운 건축물입니다.

통일전으로 향하는 도로의 양옆으로 은행나무가 줄지어있어 가을이 되면 노랗게 물든 모습을 보기 위해 많은 사람이 방문하고 있는데요.

특히, 서원문에 올라가면 보다 높은 곳에서 은행나무 길과 주변의 경치를 함께 조망할 수 있습니다.

드라이브 코스 또는 산책을 즐기기 좋은 이곳으로 가을 여행을 떠나보세요.

경주의 서쪽 끝에 있는 도리마을에는 은행나무가 숲을 이루고 있습니다.

예전에는 은행나무 묘목을 판매하던 곳이었지만 현재는 묘목장이 문을 닫으면서 많은 사람들이 가을 관광지로 찾고 있는데요.

이곳의 은행나무는 다른 곳들과는 다르게 굵기가 가늘고 길쭉하며

나뭇잎이 윗부분에 몰려 있어 가을이 깊어지고 잎들이 하나둘 바닥에 떨어지는 시기에 방문한다면 더욱 예쁜 풍경을 만나볼 수 있습니다.

아기자기한 마을인 이곳에서 색다른 가을의 모습을 두눈 가득 담아보세요.

대릉원은 미추왕릉, 황남대총, 천마총을 포함해 총 23기의 신라시대의 고분이 모여 있는 유적지입니다.

이곳은 담벼락을 따라 벚꽃 나무가 심어져 있어 봄철에 많이 찾는 관광지이기도 하지만 은행나무와 단풍나무도 많아 가을 느낌을 물씬 느낄 수 있는데요.

신라시대 고분의 굴곡미와 아름다운 단풍길을 걸으며 가을의 정취를 즈끼기 좋습니다.

대표 SNS 포토존인 왕릉 사이 목련나무 앞에서 사진을 찍으며 고즈넉한 풍경을 거닐어 보세요.

보문관광단지는 거대 인공호수인 보문호를 중심으로 주변에 레저 및 휴양시설, 테마 관광시설 등이 있는 종합관광 휴양지입니다.

이곳에는 대부분의 가로수가 벚나무로 식재되어 있어 벚꽃 명소로도 유명하지만 곳곳에 단풍나무도 있어 가을이면 울긋불긋하게 물든 모습도 만나볼 수 있는데요.

특히, 한옥으로 이루어진 손재림화폐박물관 주변은 붉게 물든 나무와 어우러져 고즈넉한 풍경을 감상하며 거닐기 좋습니다.

여행을 위한 시간은 없다. 아름다운 가을이지만, 바쁜 일상 속엔 단풍 일정 헤아릴 여유도 없다.

그래도 이대로 가을을 보낼 수 없어 인제로 떠났다.

그사이 깊은 가을로 접어들어 쓸쓸해진 자작나무 숲과 단풍 낙엽이 쌓인 방태산을 찾았다.

팍팍했던 몸과 마음이 첫 단추를 푼 것처럼 헐렁하고 편안해졌다.

<나도 한때는 자작나무 타는 소년이었다>로 시작하는 R. 프로스트의 시구가 나직이 들려오는 자작나무숲에서 지친 어깨를 토닥이는 위안의 시간을 만났다.

인제 가을을 보내고 겨울을 맞이할 때, 속삭이는 자작나무 숲

AM 10:00, 서울에서 2시간이면 원대리 자작나무숲 안내소에 도착한다.

아침 일찍 출발하면 당일 여행도 충분하다.

동절기인 11월 1일부터 3월 1일까지는 아침 9시부터 오후 5시까지 운영되고 입산은 오후 2시까지라서 일찌감치 움직이는 게 안전하다.

짜장면이 태어난 차이나타운의 먹자골목

짜장면이 태어난 차이나타운의 먹자골목

짜장면이 태어난 차이나타운의 먹자골목

품이 너른 평온한 집 구례 운조루

인천차이나타운에 있는 북성동원조자장면거리는 중식 먹자골목이다.

붉은빛이 화려한 건물과 홍등이 어우러져 영락없이 중국의 전통 거리가 떠오른다.

거리에는 중국집 외에도 공갈빵, 월병, 탕후루, 양꼬치 등 중국식 주전부리를 파는 집이 많아 외식 나들이 삼아 찾기에 제격이다.

북성동원조자장면거리는 짜장면박물관부터 관람하고 둘러보는 게 순서다.

수도권전철 1호선 인천역 1번 출구에서 길을 건너면 ‘중화가(中華街)’라는 현판을 단 패루가 보인다.

패루는 예전에 중국에서 큰 거리에 길을 가로질러 세운 시설물 혹은 무덤이나 공원 어귀에 세운 문을 가리킨다.

이곳에서는 차이나타운의 경계를 표시하는 4개 문으로, 중화가와 선린문(善隣門), 인화문(仁華門), 한중문(韓中門)이 있다.

중화가에서 3분쯤 걸어가면 짜짱면박물관이 나온다.

짜장면박물관은 짜장면의 모든 걸 살펴볼 수 있는 박물관으로, 인천 선린동 공화춘(국가등록문화재) 건물에 자리한다.

정문 위에 커다랗게 한자로 쓰인 ‘공화춘(共和春)’ 간판이 눈에 띈다.

공화춘은 무역상에게 숙식을 제공하던 곳인데, 중화요리가 인기를 끌며 음식점 공간이 넓어졌다.

여기에서 춘장(중국식 된장)을 볶아 국수에 얹은 짜장면을 처음 만들었다.

박물관에 입장하면 2층부터 둘러보고 1층으로 내려오는 동선을 따른다.

짜장면은 어떻게 탄생했을까? 제1전시실에 들어가면 인천 부두에서 일하던 중국인들이 짜장면을 먹는 조형물이 있다.

짜장면의 역사는 인천항이 개항한 1883년으로 거슬러 올라간다.

개항과 더불어 중국(청나라), 미국, 독일, 일본 사람이 들어왔다.

중국인이 사는 거리에 문을 연 공화춘이 짜장면을 만들어 팔았고, 먹기 편한 짜장면은 중국인 노동자들의 배고픔을 달래줬다고 한다.

그 후 양파와 돼지고기 등을 넣어 우리 입맛에 맞게 바뀐 짜장면은 지금도 우리나라 사람들이 좋아하는 음식으로 손꼽힌다.

제2전시실은 1930년대 공화춘 내부를 재현했고, 제3전시실은 짜장면의 전성기인 1970~1980년대를 표현했다.

당시 졸업식과 입학식을 마치고 가족이 중국집에서 외식하는 게 유행이었다.

교복 입은 학생이 짜장면을 먹는 모습이 정겹다.

복도에 있는 제4전시실에 전시된 사자표 춘장과 곰표 밀가루는 짜장면이 대중화된 원인을 설명해준다.

화교 왕송산 씨가 캐러멜 소스를 혼합한 사자표 춘장을 개발했다.

짜장면에서 나는 단맛의 비밀이다.

1950년대 미국의 밀가루 원조가 면을 구하기 쉽게 했고, 정부는 1960~1970년대 혼·분식 장려 운동을 전개했다.

덕분에 짜장면은 가장 대중적인 밀가루 음식으로 자리 잡았다.

가정에서 조리하기 쉬운 간편식 짜장은 1970년대에 처음 나왔다.

2004년에 출시된 ‘짜짜로니’는 지금까지 사랑받는다.

제5전시실에는 1970년대부터 현재까지 다양한 짜장라면의 역사가 한눈에 들어온다.

한 가족이 각자 자신이 좋아하는 짜장라면을 가리키며 즐거워한다.

중국집의 상징인 배달용 철가방 전시도 흥미롭다. 처음에는 나무로 만들었고, 나중에 철가방으로 바뀌었다.

철가방은 한국디자인문화재단이 선정한 지난 반세기 한국인의 일상 속 디자인에 들었다.

밝은 색상과 단순하면서 뛰어난 구조적 기능 때문이다.

짜장면박물관 관람 시간은 오전 9시~오후 6시(월요일, 1월 1일, 명절 당일 휴관), 관람료는 어른 1000원, 청소년 700원이다.

짜장면박물관을 나와 북성동원조자장면거리로 들어서자 여기저기서 맛보기 공갈빵을 건네준다.

공갈빵은 짜장면과 마찬가지로 인천차이나타운에서 탄생했다.

속이 텅 비고 겉만 부풀게 구웠으며, 빵보다 과자에 가깝다. 손가락으로 콕 찌르면 푹 꺼져 재미있다.

빵 안쪽에 설탕과 계핏가루를 베이스로 한 소를 얇게 발라 달콤하다. 탕후루(糖葫蘆)를 파는 가게도 많다.

산사나무 열매나 작은 과일을 꼬치에 꿰고 시럽을 발라 굳히는데, 단맛이 강해 아이들이 좋아한다.

품이 너른 평온한 집 구례 운조루

품이 너른 평온한 집 구례 운조루

품이 너른 평온한 집 구례 운조루

베어트리파크 비암사 영평사를 돌아보는 세종시 여행

‘구름 속의 새처럼 숨어 사는 집’ ‘구름 위를 나는 새도 돌아오는 집’.

운조루(雲鳥樓, 국가민속문화재)는 중국 시인 도연명이 쓴 〈귀거래사〉의 “구름〔雲〕은 무심히 산골짜기에 피어오르고,

새〔鳥〕들은 날기 지쳐 둥우리로 돌아오네”라는 구절에서 딴 글자로 이름했다.

구름처럼 너그럽고 포근한 고택은 베풀고 나누는 운조루 사람들의 마음을 담고 있다.

운조루는 1776년(영조 52) 류이주가 낙안군수를 지낼 때 지은 집이다.

250년 가까이 잘 보존된 외관은 물론, 고택에 스민 정신이 면면히 전해온다.

류이주 선생은 낙안에서 가까운 곳에 집터를 살펴보다가 뒤에는 지리산이, 앞에는 섬진강이 흐르는 명당에 운조루를 건축했다.

수원유수로 재직할 때 수원 화성 축조에 참여한 만큼 건축에 대한 자부심이 대단했을 것이다.

운조루를 짓는 7년 동안 심혈을 기울였으리라. 운조루는 규모가 제법 크지만, 장식이 거의 없는 소박한 자태가 돋보인다.

솟을대문 앞에 커다란 뒤주가 놓인 집이 운조루다. 타인능해(他人能解)라고 새긴 뒤주는 류씨 가문 대대로 이어오는 보물이다.

쌀 2가마니 반 정도 들어가는 뒤주에 항상 쌀을 채워 곤궁한 이웃이 가져가게 했다.

타인능해는 ‘누구나 열 수 있다’라는 뜻으로, 가난하고 어려운 당신을 이해한다는 공감과 타인을 향한 배려가 자연스레 배어난다.

운조루 1년 소출의 20%에 해당하는 36가마니를 이웃에게 베풀었다고 전해진다. 뒤주 실물은 운조루유물전시관에 있다.

고택에 들어서자 꾸미지 않은 풍경에 마음이 평온해진다. 대문 양옆으로 긴 행랑채가 눈에 띈다.

일하는 사람이 머무르던 곳으로 서쪽 7칸, 동쪽 11칸이다. 행랑채 한쪽 끝에 죽은 사람을 석 달 동안 모셔두는 가빈 터의 흔적도 있다.

전국 각지에서 온 문상객이 장례에 참석할 수 있도록 한 것이다.

운조루에서 가장 아름다운 사랑채는 여름에 해를 가리고 겨울에 바람을 막는 들어열개가 있다.

문짝을 한껏 올려 고정하면 내가 집 안에 있는지, 자연 속에 있는지 경계가 모호해진다.

선선한 바람을 맞으며 한가롭게 운치를 즐기기 좋다.

현재 운조루는 10대손 류정수 씨가 지키고 있다.

그는 사랑채 누마루에서 여행객을 반갑게 맞이하며 그윽한 차를 낸다.

이곳에서 바라보는 오봉산과 계족산의 부드러운 곡선과 처마가 마음을 다독인다.

선조들은 이 풍경을 두고 얼마나 많은 글을 지었을까.

매천 황현 선생은 “서헌은 객을 머무르게 하는 가장 좋은 곳으로 비와 같은 솔바람 술 위에 파란을 일으키네”라며 운조루의 정취를 예찬했다.

사랑채에서 안채로 이어지는 곳에 부엌이 있다. 운조루는 굴뚝이 낮은데, 밥 짓는 연기가 높이 솟지 않게 함이다.

가난한 이웃을 배려하는 마음이 담긴 섬세한 건축이다.

여성이 생활하던 안채는 ‘ㅁ 자형’으로, 돌계단이 높아 고아한 기품이 서린 듯하다.

안채 다락은 바깥세상을 자유롭게 보지 못하던 집안 여인들에게 탁 트인 휴식 공간이자, 아이들의 비밀스러운 놀이터였을 듯하다.

운조루는 항상 열려 있으며 입장료는 어른 1000원, 학생(10~18세) 700원이다.

고택 근처 운조루유물전시관도 함께 둘러보자. 류씨 집안 대대로 전해지는 유물과 고택에 있던 현판, 타인능해 뒤주 실물을 전시한다.

조선 후기부터 일제강점기까지 유물과 기록은 당시 시대상을 연구하는 데도 중요한 역할을 한다.

강직한 필체가 눈길을 사로잡는 귀만와(歸晩窩) 현판은 류이주 선생의 친구인 서예가 직암 윤사국의 글씨다.

운조루 현판은 운조루 3대 주인 류억과 막연한 고동 이익회의 글씨로, 유연한 미가 흐른다.

소장고에 있는 수분실(隨分室) 현판의 뜻도 되새겨볼 만하다. ‘자기 형편에 따라 절제 있게 살아야 한다’는 의미를 전한다.

전시관에 걸린 영정 속 류이주 선생의 표정이 인자하다. 사랑채 누마루에서 아이를 품에 안고 뜰을 바라보는 모습에서 넉넉한 인품이 느껴진다.

운조루유물전시관 관람 시간은 오전 10시~오후 5시(월요일, 명절 당일, 임시공휴일 휴관), 관람료는 없다.

운조루에서 자동차로 5분쯤 가면 섬진강어류생태관에 닿는다. 섬진강 민물고기 자원의 전시와 보전을 담당하는 곳이다.

멸종 위기종인 수달(천연기념물) 한 쌍도 만날 수 있다(오후 2시 30분~4시).

생태관은 지난 7월 재개관하면서 체험 수조, 먹이 주기 등 프로그램을 마련해 즐길 거리가 풍성해졌다.

생태관 옆 섬진강수달생태공원도 산책하기 좋다.

매월 끝자리 3·8일에 열리는 구례5일시장은 지리산에서 나는 약재와 산나물이 푸짐하고, 인심이 넉넉하다.

40년이 넘은 뻥튀기 가게와 수제 도마 가게 등에서 온기가 넘치고, 핫도그와 호떡, 튀김 등 갖가지 주전부리를 파는 청년점포가 생기를 더한다.

베어트리파크 비암사 영평사를 돌아보는 세종시 여행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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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음을 물들이는 감성 레포츠 여행

세종시의 대표 여행지 세 곳을 둘러본다.

북쪽에서 남쪽으로 베어트리파크, 비암사, 영평사 순으로 자리 잡고 있으니 길을 따라가면 된다.

길 중간에 있는 고복저수지에 들러 예부터 소문난 메기매운탕이나 민물새우매운탕을 맛보는 즐거움도 빼놓을 수 없다.

베어트리파크는 각종 나무와 귀여운 곰, 다양한 새 등을 볼 수 있는 곳이다.

비단잉어가 있는 연못이 여행자를 반기고, 향나무가 병풍처럼 둘러선 길은 이국적이다.

돌이 된 나무 규화석은 언제 봐도 신비스럽다.

규화석 주변에 ‘신이 내린 나무’가 있는데 한눈에 보기에도 기괴한 모양이다.

안내판에 따르면 대만 중부 아리산 절벽에서 자란 편백나무 뿌리로 만들었다고 한다.

뿌리의 크기로 미뤄보아 약 2,000년 된 나무로 추정된다.

분재원에 있는 각종 분재도 여행자의 눈길을 끈다.

소나무, 주목, 단풍나무 등 다양한 분재를 볼 수 있다.

큰 나무를 축소한 것 이상의 기품이 느껴진다.

가까이서 자세히 보는 즐거움도 있지만 멀리서 바라보면 또 다른 느낌으로 다가온다.

분재원 한쪽에는 수련이 고혹적인 자태를 뽐내고 있다.

송파원은 주목과 소나무 등 늙은 나무들을 모아놓았다. 비틀어지고 꺾인 모양의 향나무가 눈에 띈다.

열대식물원에 들어가면 용설란, 킹벤자민 등 다양한 열대식물을 볼 수 있다.

열대식물원에서 내리막길을 내려가면 반달가슴곰동산을 만난다.

가슴에 반달 모양의 무늬가 있는 작은 반달가슴곰들이 우리에서 끼리끼리 모여 논다.

먹이를 사서 곰에게 줄 수도 있다. 두 발을 들고 먹이를 받아먹으려고 하는 모습이 귀엽다.

쳇바퀴를 돌리는 곰도 있고, 무슨 얘기를 하는 듯 마주보고 있는 모습도 볼 수 있다.

반달가슴곰동산 아래쪽에 애완동물원이 있다. 공작새의 우아한 자태가 눈길을 끌고 작은 새들이 지저귀며 날아다닌다.

이용시간은 4월~9월 09:00~18:30, 10월~3월 09:00~18:00. 이용요금은 4월~10월 평일 대인(만 19세 이상) 1만 원,

소인(만 3세 이상) 8,000원. 주말 및 공휴일 대인 1만 3,000원, 소인 8,000원. 11월~3월 대인 8,000원, 소인 6,000원.

810년 된 느티나무가 반기는 절, 비암사

비암사로 가는 길에 여행자를 먼저 반기는 건 도깨비도로다.

비암사 입구에 거의 도착할 무렵 ‘도깨비도로 시작지점’을 알리는 안내판이 있다.

자동차 기어를 중립에 놓고 가만히 있으면 오르막길처럼 보이는 길로 차가 올라간다. 착시현상 때문이다.

도깨비도로를 지나면 바로 비암사가 나온다.

절 바로 아래 주차장에 차를 세우고 내리면 거대한 나무 한 그루가 계단 위에 서 있는 것을 볼 수 있다. 810년 된 느티나무다.

절에 올라가기 전 화장실 뒤로 난 계단길을 따라 올라간다.

어느 정도 올라가면 절을 한눈에 볼 수 있는 조망 포인트가 나온다.

비암사 전경을 바라보고 있으면 마음이 편안해진다. 동네 뒷산같이 수수한 산자락에 안긴 절집이 고즈넉하다.

왔던 길로 내려가 810년 된 거대한 느티나무 앞을 지나 절 마당에 선다.

삼층석탑과 극락보전, 대웅전을 돌아보고 극락보전과 대웅전 사이 계단으로 올라가면 산신각이 나온다.

산신각 앞에 서서 보면 멀리까지 시야가 트인다.

비암사의 역사는 2,000여 년 전 삼한시대까지 거슬러 올라간다.

기록에 남아 있지는 않지만 삼한시대의 절이라는 설이 전해지고 있다.

통일신라 말기 도선국사가 창건했다는 설도 있지만 가장 유력한 것은 고려시대의 절이라는 주장이다.

절 마당에 있는 삼층석탑이 고려시대 것이라고 추정하고 있다. 조선시대 기록에 비암사라는 이름이 나온다.

비암사 삼층석탑 꼭대기에서는 국보 제106호 계유명전씨아미타불비상이 발견됐다.

삼층석탑 자체는 유형문화재 제3호로 지정됐다. 1657년에 제작된 영산회 괘불탱화는 유형문화재 제12호로 지정됐다.

괘불탱화는 사찰에서 법회나 의식을 행하기 위해 법당 앞마당에 걸어놓는 대형 불화를 말하는데,

비암사 괘불탱화는 조성 시기와 화원, 봉안 장소가 정확하게 알려진 것이 특징이다.

17세기 전반에 제작된 소조아미타여래좌상은 현재 극락보전에 주존불로 봉안됐다.

전체 높이가 196cm다. 목조가 아닌 흙으로 만든 게 특징이며 유형문화재 제13호로 지정됐다.

마음을 물들이는 감성 레포츠 여행

마음을 물들이는 감성 레포츠 여행

마음을 물들이는 감성 레포츠 여행

드라이브 ok 산책도 ok 쉬어가는 힐링 울산 여행코스

해외여행의 길목이 좁아진 요즘, 국내에서 특별한 여름을 보내고 싶은 사람이라면 레포츠 여행에 주목하라.

별바다부산 야간관광 세 번째 시리즈의 주인공들은 ▲마린시티, ▲광안리해수욕장, ▲다대포해수욕장, ▲봉래산이다.

모두 노을을 조명 삼아 어떻게 찍어도 화보가 되는 이국적인 느낌의 여행지다.

부산의 시그니처이자 도시의 화려함을 응집시켜놓은 마린시티.

아름다운 건축물과 광안대교 그리고 푸른 바다가 조화롭게 만들어 내는 풍광은 누구나 감탄사를 내뱉게 한다.

사시사철 마린시티 앞바다를 유유자적 오가는 요트들을 볼 수 있는데 대부분 관광객을 태우고 요트투어를 하는 배다.

이 요트투어는 마린시티를 꼭 방문해야 할 중요한 이유다.

요트를 타면 육지에서 멀리 바라보던 광안대교를 눈앞에서 볼 수 있으며 바다 한가운데서 자유로움을 만끽할 수 있다.

요트투어는 고급스러운 느낌에 더불어 부담스러운 가격을 예상하겠지만 합리적인 가격으로 운영 중이다.

성인 기준 2~5만 원의 가격으로 이용하고자 한다면 정해진 시간에 다른 사람들과 동승하는 ‘퍼블릭 투어’를 추천한다.

요트 한 대를 오롯이 사용하는 것도 가능하다. ‘프라이빗 투어’를 신청하면 된다.

프라이빗 요트투어는 1팀만 탑승하며 원하는 날짜와 시간에 맞추어 투어가 가능하다.

퍼블릭 투어의 코스는 주로 동백섬(누리마루), 해운대해수욕장, 광안대교, 광안리해수욕장, 수변공원, 마린시티 등을 경유한다.

마린시티 요트투어의 출발지는 주로 수영만 요트경기장과 더베이101이라 접근성이 좋은 편이다.

참고로 가격, 상품명, 투어 코스 및 출발지는 업체마다 상이하므로 사전 확인이 필요하다.

대체로 요트투어에서 인기 있는 타임은 6~7시에 있는 ‘선셋타임’이다.

주간보다는 야간 요트투어를 선호하는 사람들이 많은데 그만큼 밤바다에서 바라보는 마린시티와 광안대교는 황홀경이다.

요트가 광안대교를 향해 나아갈수록 눈앞의 풍경도 점점 화려해진다.

바람마저 달콤한 시간, 부산여행에서 빼놓을 수 없는 바다를 배경으로 ‘인생사진’ 찍기는 필수다.

고급스러운 분위기에 ‘인싸’의 느낌을 확실하게 살릴 수 있는 감성 레포츠 여행, 요트 투어.

금방이라도 별빛처럼 쏟아질 것 같은 도시의 밤 풍경과 광안대교를 눈과 마음에 가득 담아보자.

한화리조트 32층에 있어 탁 트인 전망을 자랑한다. 광안대교가 보이는 창가 자리는 인기가 많으므로 예약한 후 방문하는 것을 추천한다.

전체적으로 깔끔하고 담백한 맛으로 요리에 대한 평도 좋은 편이다.

개방감 있는 인테리어와 광안대교를 바라볼 수 있는 뷰가 매력적인 곳이다. 레스토랑이지만 브런치 카페로도 유명하다.

독특한 감성이 있어 낮이든, 밤이든 언제 방문해도 만족스러운 추억을 남길 수 있다.

이름에서도 알 수 있듯이 이탈리안 레스토랑이다. 화덕피자, 파스타, 스테이크류가 주된 메뉴다.

실내의 아늑한 인테리어가 돋보이며 테라스 석이 있어 바닷바람을 맞으며 식사를 할 수 있다.

산과 계곡에 ‘불멍’이 있다면 바다에는 ‘물멍’이 있다.

바쁜 일상 속에서 불이나 물을 보면서 멍을 때리며 치유의 시간을 가지는 현대인이 늘어났다.

새로운 경험과 힐링을 동시에 느끼고 싶다면 광안리해수욕장으로 떠나보자.

이곳에서는 바다와 하나가 되어 낭만을 즐기는 SUP 체험이 가능하다.

SUP은 Stand Up Paddle board의 약자로 말 그대로 ‘서서 타는 패들보드’다.

서핑보다는 진입장벽이 낮아 해양 스포츠의 경험이 전무한 사람에게 안성맞춤이다.

당일에 와서 기본적인 교육만 받으면 바로 체험이 가능하다. 그만큼 남녀노소 모두에게 큰 어려움이 없는 레포츠 종목이다.

드라이브 ok 산책도 ok 쉬어가는 힐링 울산 여행코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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확실하게 쉬고 화끈하게 놀기 플레이스 캠프 제주

혹시 구석이처럼 준비하고 챙겨야 할 것도 많고, 오랜만에 한 데 모이는 가족들로 북적이는 시골에서 올라오는 길.

‘그냥 집으로 돌아오긴 아쉽지만 특별한 무언가를 할 에너지가 없다’하는 분들 계시나요?

그런 여러분들을 위해 오늘은 격렬하게 쉬어도 드라이브를 하거나 걷기만 해도 좋은 가심비 갑b 울산 여행코스를 소개해 드리도록 하겠습니다!
격하게 쉬는 울산 힐링코스

주전해안길→몽돌해변→주전항→작괘천→반구대팜스테이/하늘바다펜션

피로와 스트레스를 풀기 좋은 장소 중 하나는 역시 바다 아닐까요? 끝없이 광활한 울산 바다.

그 바다를 따라 이어진 산책길, 주전 해안길을 따라 걸어보시는 것은 어떨까요?

바다 옆으로 바로 난 산책길 옆에서 시리도록 아련한 푸르도록 투명한 바다를 바라보고, 파사삭 파도가 부서지는 소리를 들어보세요.

파도에 따라 마음 속에 담아뒀던 스트레스도 하나하나 부서지는 기분이 듭니다.

모래가 잘 빠지는 슬리퍼를 준비하지 않았어도, 백사장 위에 깔고 앉을 돗자리를 준비하지 않았어도 걱정 없습니다.

그저 몽돌 위에 앉아, 모나지 않은 둥글한 돌의 표면을 지긋이 누르며 모난 마음도 생각도 깨끗이 정리하기 좋습니다.

휴가 등으로 성수기인 7~8월 중에는 많은 방문객들로 북적이지만 이맘때는 방문객이 많지 않으니 홀로 조용히 바다를 감상하기에는 최적의 장소가 아닐까 싶습니다.

걸을 때마다 또 파도가 밀려와 몽돌과 닿을 때마다 잘그락 거리는 소리가 들리는데요.

이 소리 때문인지 혼자여도 곁에 편한 여행 동지가 함께 걸어주는 느낌이 들것입니다.

바다를 따라 걷기만 했던 주전해안길과는 달리, 주전항에서는 부둣길을 따라 걸어 파도와 바다로 둘러쌓인 듯한 기분을 느낄 수 있습니다.

마냥 걷기만 하기에는 심심하다면 방파제 벽면을 가득 채운 포토존 벽화를 바라보세요.

약 179m로 이어진 긴 벽면에 해녀, 돌미역 등 입체 벽화로 꾸며져 있는데요.

칙칙해 보일 수 있는 벽에 생동감 있는 타일벽화가 있어 구경하며 따라 걸어 지루하지 않습니다.

울산 동해의 머진 풍경과 마주하는 이곳. 타일벽화를 따라 걸어도 좋고 벤치에 앉아 탁 트인 풍경,

시원한 바닷바람을 느껴보고 가는 것도 좋을 것 같습니다.

작괘천

백옥 같은 바위들 사이로 흐르는 물길로 이곳저곳 파인 모습.

이 모양새가 마치 술잔을 걸어놓은 개울 같다고 하여 ‘작괘천’이라고 불리는 이곳은 예전에 문인들이 풍류를 즐겼던 계곡으로 알려져 있습니다.

작괘천 최고의 명소인 작천정인입니다. 포은 정몽주가 젊었을 때 이곳에서 수학했으며,

이후에도 시인 묵객들의 발길이 끊이지 않고 이어져 시를 짓고 풍류를 즐겼던 장소인데요.

곳곳에는 옛 시문들이 새겨져 있으니 바위에 새겨진 시문을 바라봐도 좋고, 정자에 앉아 특별한 무언가를 하지 않고 앉아도 좋습니다.

그저 신불산의 수려한 멋과 어우러지는 작괘천에서 잠시 쉬어가 보시기 바랍니다.

확실하게 쉬고 화끈하게 놀기 플레이스 캠프 제주

확실하게 쉬고 화끈하게 놀기 플레이스 캠프 제주

확실하게 쉬고 화끈하게 놀기 플레이스 캠프 제주

K-콘텐츠 명소 한옥 카페 선운각과 쌍문동 골목

‘NOT JUST A HOTEL’ 그래서 호텔이 아니라 캠프다.

마음껏 웃고, 맛있게 먹고, 활기차게 걷고, 음악을 즐기며 새로운 사람을 사귀는 공간,

단순한 숙박에서 벗어나 쉼과 다양한 콘텐츠를 한곳에서 즐기는 신개념 호텔, 플레이스 캠프 제주는 그런 곳이다.

교양, 격식 같은 단어는 플레이스 캠프 제주와 어울리지 않는다.

직원들을 플레이서(Playcer) 부르는 이유도 여기에 있다.

짐작했겠지만, 플레이스(Playce)는 놀이(Play)와 공간(Place)의 합성어다.

그러니 플레이스 캠프 제주에서는 무조건 재밌게 놀아야 한다.

당신은 이곳에서 점잔 빼는 고객이 아니라 신나게 노는 플레이어이기 때문이다.

물론, 태생이 호텔이니 숙박도 가능하다.

플레이스 캠프 제주에는 실내풀을 갖춘 펜트하우스에서 2인용 스탠다드 룸까지, 235개의 객실이 있다.

365일 언제나 즐기는 액티비티

플레이스 캠프 제주에는 놀 거리가 말 그대로 지천으로 널렸다.

아침에는 광치기 해변을 달리고, 해가 지면 용눈이 오름에 올라 은하수를 감상한다.

일출사진관에서는 성산일출봉을 배경으로 멋진 인생 샷을 선물 받고,

초보자도 쉽게 따라 할 수 있는 콤마요가는 여행에 지친 당신의 몸과 마음을 눈 녹듯 무장해제 시킨다.

감귤 수확시기에 맞춰 진행하는 <감귤 따기 체험X감귤청 만들기>는 농장으로 가서 손수 감귤을 따고 자신이 딴 감귤로

감귤청을 만들어 보는 시간이다. 농장에서 먹는 감귤은 무제한 무료.

제공 받은 1kg의 감귤 중 500g을 이용해 감귤청을 만든다.

제주 바다를 닮은 <제주 바당 젤캔들 DIY>, 흙의 물성을 느끼며 나만의 도자기를 만들어보는 <도자기 핸드빌딩>,

제주식자재를 이용해 직접 요리하는 <제주 로컬푸드 요리> 같은 원데이 클래스도 흥미롭다.

나만의 시간을 즐기고 싶다면 자전거나 퀵보드를 빌려 제주 곳곳을 누벼보는 것도 좋다.

플레이스 캠프에서 광치기 해변까지는 800m 남짓, 성산일출봉과 섭지코지까지도 3~4km 정도밖에 되지 않는다.

플레이스 캠프 제주에서 야심차게 준비한 아웃도어 클래스인 서우봉 오름투어, 야간 오름 트레킹도 있다.

플레이스 캠프 제주에서 진행하는 모든 액티비티 프로그램은 플레이메이트라 부르는 직원과 함께 안전하게 진행된다.

다만, 프로그램에 따라 운영 요일 및 시간, 요금에는 다소 차이가 있다.

플리마켓과 개성만점 기프트 샵

신나는 액티비티만큼 시즌별로 준비하는 각양각색 페스티벌도 플레이스 캠프 제주의 자랑이다.

매주 토요일 저녁 열리는 플리마켓이 대표적

플레이스 캠프 제주의 플리마켓은 지역 소상공인과 여행자의 만남을 주선해 지역 경제에 도움이 되고자 시작했다.

동일 상품 판매를 제한하고 제품선정에 많은 공을 들이는 이유다.

여행자뿐 아니라 지역 주민들도 많이 찾는 시간이다 보니 육지(?) 마켓과 협업해 제주도민들이 쉽게 접하지 못하는 브랜드를 선보이기도 한다.

제주 최대 맥주파티인 짠 페스티벌, 흥겨운 음악과 젊음이 함께하는 EDM 파티도 매력적이다.

플레이스 페이보릿은 플레이스 캠프 제주가 자랑하는 개성 만점 기프트 샵이다.

플레이서들이 입는 유니폼에서 취향 저격 문구류에 이르는 PB상품 외에도 국내외 30여 가지 브랜드가 입점해 있다.

트럭 방수포를 이용해 지갑, 가방 등을 제작하는 프라이탁의 다양한 제품과 유통 마진을 없애기 위해 자사 홈페이지에서만

신발을 판매하는 마더 그라운드의 팝업 매장도 만날 수 있다.

매장 한 켠에 당당히 자리하고 있는 효자동 ‘형제 이발관’ 출신 이발의자도 인상적이다.

K-콘텐츠 명소 한옥 카페 선운각과 쌍문동 골목

K-콘텐츠 명소 한옥 카페 선운각과 쌍문동 골목

K-콘텐츠 명소 한옥 카페 선운각과 쌍문동 골목

머무름만으로 여행이 되는 스테이폴리오

한옥 카페 선운각 마당에서 허연 입김을 뿜으며 뜨거운 차를 마신다.

공기는 얼음처럼 차갑지만, 볕이 잘 들어 따뜻하다. 눈을 인 한옥 지붕은 북한산의 품에 폭 안겼다.

선운각은 벚꽃과 단풍이 유명해 봄가을에 북적북적하지만, 겨울철에는 인적이 뜸해 깊은 산중의 고요함을 느낄 수 있다.

우이동계곡 옆에 자리한 선운각은 등산 장비를 파는 매장과 음식점 거리를 지나 한참 올라야 한다.

수도권전철 우이신설선 북한산우이역에서 걸어가면 20분쯤 걸린다.

선운각 앞에 도착하면 바닥에 깔린 박석과 고풍스러운 돌담, 한옥이 어우러진 멋진 풍경이 반긴다.

그래, 여기다. 드라마 〈미스터 션샤인〉을 촬영한 현장.

선운각은 주인공 유진 초이(이병헌 분)가 근무하는 미국 공사관이었고, 일본군이 몰려와 미군과 대치하는 일촉즉발의 장면이 탄생한 곳이다.

선운각은 1967년 현대그룹 고 정주영 회장이 세웠고, 1980년대까지 삼청각, 대원각과 함께 밀실 정치의 주 무대인 요정이었다.

2021년부터 한옥 카페 겸 결혼식장으로 사용하면서 일반에 개방했다.

드라마 〈미스터 션샤인〉 〈이태원 클라쓰〉 〈부부의 세계〉 등을 이곳에서 촬영했는데, 〈미스터 션샤인〉이 가장 인상적이다.

대한제국 시대 의병 이야기를 다룬 작품으로, 선운각의 고풍스러운 분위기와 시대 배경이 잘 맞았다.

선운각으로 들어가려면 돌담 길을 따르는데, 그윽한 분위기가 일품이다.

이 길에서 주인공 고애신(김태리 분)이 미국 공사관 담을 넘다 들켜 유진과 이야기 나누는 모습을 촬영했다.

돌담 길의 그윽한 야경이 두 사람의 마음에 사랑이 싹트는 장면을 빛나게 했다.

돌담 길을 돌면 선운각 출입구가 나온다. 내부에서 먼저 가볼 곳은 옥상이다.

봄가을에는 벚꽃과 단풍 촬영 명소지만, 겨울에는 다소 썰렁하다.

잎이 바짝 마른 단풍나무 뒤로 북한산이 보인다. 옥상에서 내려와 한옥으로 향한다.

음료를 주문하는 공간에서 한옥까지 복도로 이어진다.

복도에 선운각의 사진이 걸려 있어 마치 미술관에 온 듯하다.

화려한 선운각의 사계절 사진을 감상하다 보면 한옥에 닿는다.

한옥은 너른 앞마당을 거느리고 있다. 마당은 야외 웨딩 장소로 사용한다. 마당에서 문을 통과하면 다리가 나온다.

한옥 두 채가 다리로 연결된 구조다. 다리는 포토 존으로 인기다.

한옥 내부로 들어서면 천장에 달린 커다란 등이 은은한 분위기를 풍긴다.

사람들이 차를 마시며 담소하는 모습이 평화롭다. 차를 가지고 마당에 나와 볕을 쬐며 겨울 정취를 즐긴다.

선운각 영업시간은 오전 11시~오후 7시(연중무휴), 주차료는 3000원이다.

선운각에서 10분쯤 걸어 내려오면 봉황각을 만난다. 북한산 봉우리를 병풍처럼 두르고 날렵하게 앉은 봉황각은 을(乙) 자형 7칸 한옥이다.

천도교 3세 교주 손병희가 민족 지도자를 양성하던 곳이다. 여기서 교육받은 인사들이 각 지역의 지도자로 성장해 3·1운동을 이끌었다.

도봉구 쌍문동은 서민이 많이 사는 동네다.

아파트보다 빌라와 다세대주택, 오래된 단독주택 등이 눈에 띄고, 골목골목 시장이 발달했다.

서민 정서와 정겨운 동네 분위기 덕분에 드라마 배경으로 자주 등장했다.

쌍문시장의 가게와 골목은 2015~2016년 방영하며 선풍적 인기를 끈 〈응답하라 1988〉의 모티프가 됐고,

백운시장은 2021년 전 세계에 K-드라마 열풍을 주도한 〈오징어 게임〉의 촬영지 중 한 곳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