바다의 낭만과 산을 함께 만끽하는 포항여행

바다의 낭만과 산을 함께 만끽하는 포항여행

바다의 낭만과 산을 함께 만끽하는 포항여행

겨울 추위를 이기는 군산여행

포항을 대표하는 이미지라고 하면 어떤 것이 떠오를까?

아마 대부분 우리나라에서 해가 가장 빨리 뜬다는 호미곶의 해맞이 장면과 그 호미곶의 바다와 마주보게 설치된 손모양 조형물이 떠오르지 않을까 싶다.

해가 가장 빨리 뜬다는 것은 우리나라 육지에서 경도가 가장 큰 숫자로 표기되는 지역이라는 말이다.

또 우리나라 지도를 호랑이 모양에 비유하면 포항의 호미곶은 호랑이의 꼬리 부분이라고들 한다.

이렇게 포항은 동해 바다라는 이미지가 강하게 각인된 지역 중 한 곳임에 분명하다.

한편 포항을 생각하면 같이 떠오르는 이색 음식이 있으니 바로 과메기이다.

과메기는 꽁치나 청어를 꾸덕꾸덕하게 말린 것으로 여타 지역에선 찾아보기 어려운 지역색 가득한 음식인데 포항의 구룡포에는 과메기의 이모저모를 알 수 있는 과메기문화관이 있다.

과메기문화관 근처에는 최근 포항을 인기 여행지로 자리매김하게 만든 일등공신 드라마, ‘동백꽃필무렵’의 주요 촬영지 구룡포 일본인 가옥거리가 있다.

과메기만큼이나 이색적인 옛 일본인들의 주택 군락이 여행객들의 관심을 끌고 있는 것이다.

호미곶 가까이에 위치한 연오랑세오녀 테마공원에서는 우리나라 유일의 일월설화(해와 달이 이 세상에 있게 된 사연)와 함께 멋진 바다풍경을 감상할 수 있다.

포항 시내로 들어오면 바다 위에 지어진 정자인 영일대 전망대와 그 앞에 펼쳐진 장미원의 아름다움이 눈길을 사로잡는다.

포항의 북쪽으로 이동하며 휠체어로도 무리 없이 돌아볼 수 있는 해상스카이워크에 들렀다가,

초록의 싱그러움에 흠뻑 젖을 수 있는 경상북도 수목원을 산책하며 여행을 마무리한다.

바다의 낭만과 산이 함께하는 흔치 않은 여행 코스

100년이라는 역사의 흔적이 남아있는 여행지는 그리 흔치는 않다.

포항의 구룡포 포구 바로 앞에 있는 일본인 가옥거리는 지금으로부터 백여 년 전 어업을 위해 일본인들의 집단 거주지로 형성된 마을이다.

포구에 있는 마을인 만큼 어업을 위해 이주해 온 일본인들이 만든 마을인데 6.25전쟁으로 상당 부분 파괴되었다가 근래에 포항시에서 보수, 복원하였다.

현재는 당시 일본인들의 살림집과 여관, 음식점 등 다양한 용도로 사용되었던 건물들 수십여 채를 볼 수 있으며,

이 지역 이색 국수인 모리국수(생선과 해물을 넣어 끓인 국수)같은 특색 있는 음식들을 파는 식당과 레트로 감성 가득한 기념품점 등이 들어서 있어 여행의 재미를 더하고 있다.

일본인 가옥거리를 돌아보려면 이곳의 역사에 대해 알 수 있는 구룡포 근대문화역사관에 먼저 들러야 한다.

구룡포에 일본인 가옥거리가 형성된 배경과 이모저모에 대해 알 수 있으며,

역사관 건물은 1920년대 일본에서 건축자재를 운반해서 건립한 일본식 2층 살림집 건물이기에 집 내부 구경을 하는 것만으로도 탐방의 가치가 있다.

한편, 포항과 구룡포 일본인 가옥거리가 인기 여행지로 자리매김하는 데에 큰 영향을 준 TV 드라마 촬영지도 살펴볼 수 있다.

2019년 가을 최고 시청률이 24%에 육박할 정도로 인기를 끌었던 ‘동백꽃 필 무렵’이 바로 이곳에서 촬영되었다.

극 중 주인공 동백이(공효진)가 운영했던 술집 까멜리아는 탐방객들의 포토 포인트로 각광받고 있으며,

동백이와 용식이(강하늘)가 바다 전망이 보이는 계단 위에 앉아 있는 장면으로 유명한 장소가 바로 이곳 구룡포공원 돌계단이다.

과메기는 청어나 꽁치를 해풍에 꾸덕꾸덕하게 말린 포항 지역의 겨울철 음식으로,

보통 미역이나 김, 배추 등의 쌈재료에 고추, 마늘, 파와 함께 올려 초고추장을 양념으로 더해 싸 먹는다.

날 것을 그대로 말려 많이 비리지 않겠나 싶지만 의외로 비리지 않고 나름의 풍미가 그득하다.

청어를 말린 음식은 동서양을 막론하고 아주 오래 전부터 있었다

생선을 내륙으로 유통시키거나 오래 두고 먹기 위한 저장 방법이 신통치 않았던 시절에 말리거나 염장하는 것은 전 세계 어느 곳에서나 사용했던 방법이다.

예전에는 청어의 어획량이 많아 과메기도 청어로 만들었다고 하는데 냉수성 어종인 청어가 요즘은 잘 잡히지 않아 비슷한 어종인 꽁치로 많이 만들고 있다.

구룡포 일본인 가옥거리의 중앙에 있는 돌계단을 올라가거나 거리의 양 옆을 돌아 차로 올라가면 구룡포와 인근 바다를 한 눈에 내려다 볼 수 있는 곳에 과메기문화관이 있다.

포항하면 떠오를 정도로 유명 음식이 된 과메기의 이모저모를 비롯해 구룡포 지역의 역사와 생활상, 해양 생물들에 대해서도 알 수 있는 쾌적한 전시관 겸 휴식공간이다.

한편, 과메기문화관 앞에는 폐교된 초등학교를 리모델링하여 만든 아라예술촌이라는 문화공간이 있다.

작가들이 입주하여 예술 창작 활동을 하며 지역 주민과 다양한 문화활동을 하는 공간인데,

건물 복도에 입주 작가들의 작품이 전시되어 있어 과메기문화관 탐방 때 잠시 들러 둘러볼만하다.

겨울 추위를 이기는 군산여행

겨울 추위를 이기는 군산여행

겨울 추위를 이기는 군산여행

명사십리 해수욕장이라고도 불리는 선유도 해수욕장은 고군산군도의 중심이 되는 선유도에 있는 천연 해수욕장입니다.

퍼플섬 옆 옐로우섬 신안 선도 수선화가 활짝 피었습니다

‘섬의 아름다운 경치에 신선이 놀다 간 섬’ 이라는 뜻의 선유도는 그 이름처럼 황홀한 풍경으로 유명한 장소입니다.

선유도 해수욕장은 수심이 얕고 모래입자가 고와서 많은 관광객들의 사랑을 받고 있습니다.

바다낚시, 갯벌체험, 모터보트, 바나나보트 등 다양한 액티비티도 즐길 수 있으며 샤워장, 화장실, 방갈로 등 편의시설이 잘 마련되어 있습니다.

선유도는 낮의 풍경도 아름답지만 일몰 무렵에는 ‘선유낙조’라는 표현이 따로 붙을 정도로 그 풍경이 아름답습니다.

붉게 물든 하늘과 바다 사이에서 잊을 수 없는 추억을 만들어보세요.

선유도 해수욕장 입구에 있는 ‘선유도 스카이썬라인’은 높이 45m 12층 타워에서 출발해 망주봉 입구 솔섬까지

700m 구간을 케이블에 매달려 날아가는 짚라인 체험시설입니다.

이곳은 우리나라에서 가장 긴 짚라인으로 시원한 바닷바람을 가르며 하늘을 활강하는 스릴을 느껴볼 수 있습니다.

선유도에서 특별한 경험을 원하신다면 바로 스카이 썬라인을 추천

99번 버스를 타고 장자교를 건너가면 장자도에 도착하는데요 바로 이곳에 고군산군도 대표 뷰 맛집으로 손꼽히는 대장봉 전망대가 있습니다.

이곳 대장봉 전망대에서는 아름다운 고군산군도의 전경을 한눈에 담아보실 수 있습니다.

20분 정도 숲길과 나무계단을 걸어 오르면, 할매바위를 지나 전망대가 모습을 드러냅니다.

전망대에 오르면 360도로 뻥 뚫린 파노라마 경치에 탄성이 절로 나오는데요.

올라오는 길의 피로를 모두 날려주는 시원한 바람, 그보다 더욱 시원한 바다 풍경이 일상의 스트레스를 모두 잊어버리게 해줍니다.

대장봉 전망대에 방문하셔서 고군산군도 일대의 아름다운 비경을 감상해 보세요.

무녀도에 있는 ‘무녀 2구 마을버스’는 오션뷰가 펼쳐지는 노란 버스를 재단장한 이색 카페입니다.

음식을 주문하신 후 버스 안에서 바다 풍경을 바라보며 식사와 휴식을 즐기실 수 있습니다.

직접 만드는 수제버거가 대표 메뉴이며, 다양한 음료와 디저트가 준비되어 있습니다.

또한 곳곳에 아기자기한 포토존이 꾸며져 있어 인생샷을 남기기에도 좋은 장소입니다.

시간을 거슬러 태초의 섬까지, 전북 군산시

바다와 강, 육지를 모두 품고 있는 전북 군산은 풍요의 땅이다.

역사의 소용돌이 속에서도 환하게 꽃피운 자연과 문화의 도시다.

2021년 열린관광지로 선정된 군산시간여행마을과 경암동 철길마을은 물론 은파호수공원과 고군산군도까지 군산은 모두가 함께 걷기 좋은 여행지다.

풍부한 자원을 넘어 광활한 문화를 만끽하는 곳, 군산에서 시간을 거슬러 역사와 자연을 마주하고, 추억을 되새긴다.

동네 산책하며 만나는 근대문화, 군산시간여행마을

군산 여행의 제1관문은 네모반듯한 거리와 건축물이 모여 있는 근대 문화 거리다.

행정구역 상 중앙동과 월명동, 장미동, 해망동, 신흥동 등을 아우른다.

군산시는 2009년부터 이 일대에 근대문화유산벨트사업을 추진했다. 구도심에 새 옷을 입히는 프로젝트의 시작이었다.

퍼플섬 옆 옐로우섬 신안 선도 수선화가 활짝 피었습니다

퍼플섬 옆 옐로우섬 신안 선도 수선화가 활짝 피었습니다

퍼플섬 옆 옐로우섬 신안 선도 수선화가 활짝 피었습니다

영도 수리조선소 부산 깡깡이예술마을

200만 송이 수선화가 일제히 노란 얼굴을 내밀자 조용하던 섬이 들썩이기 시작했다.

지붕도 가로등도 정류장도, 눈에 보이는 모든 것이 노란색이다. 퍼플섬의 명성을 이어갈 또 다른 컬러 아일랜드, 신안 선도 이야기다.

선도는 신안군 본도인 지도읍에 위치한 섬이다. 1,500평 남짓 작은 땅에 160여 가구가 옹기종기 모여 농사를 짓는다.

군내 섬 대부분이 연도교를 통해 육지와 이어졌음에도 여전히 배를 타야 입도할 수 있는 건 물론이고, 마을엔 그 흔한 민박집과 식당조차 없다.

그런데도 이 섬을 찾은 이유는 선도에 국내 최대 수선화단지가 있기 때문이다. 선착장 정면에 난 마을 길을 중심으로 오른쪽에 보이는 꽃이 전부 수선화다.

에메랄드빛 푸른 바다를 배경으로 활짝 피어난 수선화는 한 폭의 그림이 되어 시선을 사로잡는다.

선도 표석부터 건물 지붕까지 온통 노란색이라 화창한 날엔 눈이 부실 정도다.

선도를 ‘수선화의 섬’으로 만든 주인공은 현복순 할머니다.

30년 전 남편을 따라 선도에 정착한 뒤 집 주변에 하나둘씩 심은 수선화가 어느새 들판 전체를 노랗게 물들인 것이다.

계절마다 피고 지는 꽃들은 외딴섬에서 새로운 인생을 시작한 할머니에게 커다란 위안이자 행복이었다.

신안군도 힘을 보탰다

비를 들여 수선화 밭을 늘리고, 마을 일대를 노란색으로 단장했다.

2019년 개최한 첫 수선화 축제는 입소문을 타고 선도의 아름다움을 알리는 데 성공했지만, 2020년부터는 펜데믹 여파로 조용한 또다시 봄을 보내야 했다.

일상을 되찾은 2023년, 비로소 두 번째 수선화 축제가 열렸다. 2.7km에 이르는 관람로를 따라 수선화 재배단지 곳곳을 둘러볼 수 있다.

탐방로 가장 안쪽에 위치한 ‘수선화의 집’이 현복순 할머니의 집이다. 전문가가 가꾼 것처럼 깔끔하고 아기자기하게 꾸며진 정원이 특징이다.

할머니의 얼굴과 삶의 발자취가 남겨진 벽화도 인상 깊다.

3월 30일부터 4월 9일까지 이어지는 축제 기간에는 간식 부스와 쉼터, 자전거대여소(대여비 3,000원)를 운영하기 때문에 반나절 이상 머물며 산행을 하거나 섬 일주를 하기에도 부족함이 없다.

도보로 섬을 한 바퀴 돌아보는 데에는 2~3시간 정도 걸린다.

3년 만에 열리는 이번 축제에는 수선화 정원과 잔디광장이 새롭게 조성되어 볼거리를 더했다.

느림보 우체통, 세상에 하나뿐인 꽃팔찌 만들기, 꽃차 시음 등 다양한 체험 프로그램과 수선화꽃 회화전, 선도 사진전도 진행된다.

수선화를 모티브로 한 굿즈도 만나볼 수 있다.

선도로 가는 배는 신안 가룡항(약 50분 소요)과 무안 신월항(약 15분 소요)에서 탈 수 있다.

소요 시간은 신월항이 압도적으로 짧지만, 선도까지 왕복 운항하는 배는 하루 한 편뿐이라 여유롭게 여행을 즐기고 싶다면 가룡항에서 출발하는 것을 추천한다.

가룡항은 축제 기간에 하루 네 번 운행하던 배편을 평일 여덟 번, 주말 열 번으로 늘릴 예정이다.

영도 수리조선소 부산 깡깡이예술마을

영도 수리조선소 부산 깡깡이예술마을

영도 수리조선소 부산 깡깡이예술마을

부산 영도의 깡깡이예술마을의 ‘깡’은 *밈을 일으킨 가수 비의 ‘깡’과는 무관하다.

울산광역시 추천 한국관광공사가 선정한 안심 관광지

망치로 녹슨 배의 철판을 두드릴 때 나는 소리 ‘깡깡’에 일을 가리키는 접사 ‘이’가 붙은 것이다.

영도 깡깡이마을은 1970~80년대 원양어업 붐을 타고 수리조선업이 번성했다.

배를 육지로 끌어올려 각 기관을 수리하고, 선체에 붙은 부식물을 제거하는 작업을 하기 위해 녹슨 표면이나 선체에 붙은 조개를 일일이 망치로 두드려 떼어냈다.

한창 때는 그 소리가 산복도로까지 들렸다고 해 ‘깡깡이마을’이라는 별칭이 붙었다고 한다.

*온라인상에서 재미있는 말과 행동을 모방하거나 재가공하는 것

깡깡이예술마을은 영도대교 건너 오른쪽에 있다.

1910년 일본의 강압 아래 한일병합조약이 체결된 후 최초의 근대식 조선소 ‘다나카조선철공소(현 (주)우리조선자리)’가 들어섰다.

1916년 바다를 메워 땅을 만드는 매축공사가 진행된 후에는 조선소와 선박부품 회사들이 줄을 이었고, 광복 이후에는 그 시설을 불하 받은 업체들이 조선업을 하다 점차 수리조선 중심으로 자리 잡게 됐다.

깡깡이예술마을은 8개의 수리조선소와 260여 개의 공장 및 부품 업체가 사업을 영위하는 산업관광지다.

공공예술 프로젝트를 진행한 후에는 마을 환경이 개선되고 마을 곳곳에 예술 작품이 늘어 볼거리가 또한 많다.

그럼에도 현재진행형의 산업 현장이라 기술유출, 안전사고 등의 문제가 발생할 수 있어 개별 투어 시 유의해야 한다.

가장 좋은 방법은 깡깡이예술마을에서 운영하는 정기투어 프로그램을 이용하는 것이다.

깡깡이예술마을 정기투어는 매주 주말에 진행된다. 프로그램은 깡깡이해상투어와 깡깡이마을투어로 나뉜다.

깡깡이안내센터

깡깡이해상투어는 깡깡이유람선을 타고 약 20분간 영도대교, 자갈치시장 등 부산남항 일대를 돌아본다.

직접 들어갈 수 없는 수리조선소 작업장을 바다 위에서 볼 수 있다는 게 큰 장점이다.

특히 해상에서 한층 선명한 공공예술 작품인 ‘그때 왜 그랬어요’는 보는 사람들에게 저마다의 기억을 떠올리게 한다.

선상에서는 구수한 사투리 해설이 방송으로 나온다. 유람선 외관은 화려한 색감과 패턴이 시선을 사로잡는데, 태국의 그래픽 디자이너 루킷 쿠완하와테(Rukkit Kuanhawate)의 솜씨다.

깡깡이마을투어는 마을해설사와 함께 골목 구석구석을 도보로 탐방한다.

옛 다나카조선철공소 자리 등 대평동 수리조선의 역사는 물론 매축 과정과 마을 화재 전후의 변화 등 현지인만이 알 수 있는 생생한 해설이 특징이다.

예인선을 리모델링한 선박 체험관에 탑승해 선박 안을 돌아보는 과정 역시 흥미롭다.

깡깡이아지매가 실제 사용한 망치로 녹슨 닻을 두드려볼 수 있고, 선실에서는 ‘바다의 추억’이라는 작품을 빌려 조타기를 잡고 가상체험에 참여할 수 있다.

깡깡이마을투어는 대평마을다방과 마을박물관이 있는 깡깡이생활문화센터에서 마무리된다.

박물관에는 깡깡이를 할 때 사용하던 디딤틀(족장(足場), 비계) 등 장비와 깡깡이예술마을의 생활 역사가 담긴 물건을 전시한다.

깡깡이해상투어와 마을투어는 사전예약제로 운영되며 프로그램을 별도로 신청할 수도 있다.

패키지로 통합 신청하면 요금이 할인되며 대평마을 다방에서 음료 한 잔을 무료 제공한다.

울산광역시 추천 한국관광공사가 선정한 안심 관광지

울산광역시 추천 한국관광공사가 선정한 안심 관광지

울산광역시 추천 한국관광공사가 선정한 안심 관광지

옥정호 바라보며 팜크닉 즐기는 임실애플트리

장생포(長生浦)는 울산만 서쪽의 어항(漁港)으로, 앞바다의 물이 깊고 바람이 적어 선박지로서 최고의 장소다.

또한 고등어, 대구, 멸치, 전광어, 도미 등이 잘 잡히는 좋은 어장이자 과거에는 고래 서식지로서 포경업이 성행하기도 했다.

그렇게 울산은 ‘고래’의 도시가 됐다. 고래박물관, 고래생태체험관, 고래문화마을, 고래바다여행선 등 장생포 고래문화특구가 조성된 이유이기도 하다.

고래와 함께 성장한 마을, 장생포

고래문화마을은 2015년 조성된 생태 체험공원으로 다양한 세트를 활용해 1960~70년대 당시 장생포 어민의 실제 생활상 등 고래잡이 어촌의 모습을 그대로 재현한 것으로 유명하다.

최근에는 동물권 운동의 확산으로 동물보호와 동물복지에 대한 사람들의 관심이 높아진 상황이지만 과거 장생포는 고래 포경(捕鯨)으로 전성기를 누린 역사가 있다.

장생포는 고래와 함께 성장했다. 장생포 고래잡이 역사는 1891년 러시아 황태자 니콜라이 2세가 태평양어업주식회사를 설립한 데서 비롯된다.

이후 러일전쟁에서 일본이 승리하고 포경업을 독점하는 과정에서 장생포는 포경업의 중심지 중 하나로 지목됐다.

광복 후 일본인이 운영하던 회사는 우리나라 사람들이 전액 공동 출자한 조선포경주식회사로 거듭났고 이때부터 우리나라의 포경 역사는 쓰이기 시작했다.

1970년대 말 고래잡이가 전성기를 이루던 시기에 장생포는 20여 척의 포경선과 1만여 명의 인구가 상주하는 큰 마을로 성장했지만 1980년에 이르러 무분별한 포경으로 포획량이 줄고 일부 종이 멸종하게 되며 조금씩 침체기를 맞았다.

고래와의 지속 가능한 동행을 위해

1982년 7월, 국제포경위원회(IWC)가 제34차 총회에서 고래 자원 보호를 위해 상업 포경을 전면 금지하는 의안을 가결하며 1986년부터 상업 포경은 전면 금지됐고,

이로써 우리나라 유일의 포경 지역이었던 장생포에서도 고래잡이를 할 수 없게 됐다.

이후 인근에 공업단지가 조성됨에 따라 포경에 종사하던 주민 대부분은 이주했고 마을은 점점 쇠퇴하게 됐다.

인간과 고래, 모두가 공생하기 위한 자연스러운 절차였고 과정이었다.

울산광역시는 고래와 함께 성장했던 장생포에 새로운 가치와 생명을 불어넣기 위해 고래문화특구를 설계,

최근 고래와의 지속 가능한 동행을 위해 다양한 문화 콘텐츠를 개발하고 있다.

그 중심에 위치한 고래문화마을은 고래광장, 장생포 옛마을, 선사시대 고래마당, 고래조각정원,

수생 식물원 등의 다양한 체험 공간을 통해 탐방객이 고래를 마음으로 보고 듣고 느끼고 상상할 수 있도록 스토리텔링 작업에 힘쓰고 있다.

부모님과 함께 추억 여행을 떠나도 좋고, 아이와 함께 동심 여행을 떠나도 좋은 장생포 고래문화마을. 가을의 안심 여행지로 적극 추천한다.

환경 오염과 해양 오염으로 인해 머지않아 전설의 동물, 상상의 동물로 기억에 남을 해양보호동물 고래.

tvN 드라마 〈이상한 변호사 우영우〉에 남방큰돌고래가 등장해 고래에 대한 세간의 관심이 몰리기도 했다.

과거 포경으로 전성기를 이뤘던 장생포는 현재 고래와의 지속 가능한 동행을 모색하는 생태 체험 도시로 탈바꿈했다.

사람과 고래가 함께 꿈꾸는 바다, 고래가 뛰어노는 바다를 염원하며 건강하고 안전하게 고래문화마을로 떠나보자.

옥정호 바라보며 팜크닉 즐기는 임실애플트리

옥정호 바라보며 팜크닉 즐기는 임실애플트리

옥정호 바라보며 팜크닉 즐기는 임실애플트리

태백 몽토랑산양목장 해맑은 유산양과 초원에서

여행은 ‘일상과 다름’을 맛보는 것이다. 임실애플트리로 떠나는 여행은 때 묻지 않은 자연과 다양한 체험을 통해 지루한 일상을 특별하게 만든다.

봄이면 사과꽃이 만발하고 가을이면 빨간 사과가 주렁주렁 열리는 사과농장에서 즐거운 팜크닉 (전원에서 즐기는 피크닉)을 즐겨보자.

사과꽃 향기 맡으며 임실치즈로 퐁듀를 만들어 먹고, 내 손으로 딴 임실사과로 밥피자를 만들어 먹는다.

포슬포슬 천연이끼로 액자를 만들고, 따뜻한 차 한 잔 마시며 족욕을 즐기고 나면 임실의 자연을 누비는 산책시간이 기다린다. 사과밭 아래로 옥정호가 눈부시게 빛난다.

옥정호 풍경 발아래 둔 임실 명품 사과농장

옥정호로를 따라 수방산을 오르다보면 하늘과 맞닿은 사과농장이 기다린다.

임실애플트리 사과농장으로 들어서면 가장 먼저 눈에 들어오는 건 임실 최고의 풍경인 옥정호가 한눈에 내려다보이는 풍경이다.

아침에 피어나는 멋진 운해와 푸른 산에 둘러싸인 한낮의 옥정호를 보고 있으면 일상의 스트레스가 사라지고 마음이 평화로워진다.

이은란 대표가 이곳에 사과나무를 심기 시작한 것이 약 10년 전이다.

은퇴한 남편과 함께 오랜 시간 꿈꾸던 사과농장을 구하러 다니다가 이 땅을 만났다.

드넓은 산마루에 햇살이 쏟아져 내리는 모습을 보는 순간 한눈에 반했다.

곧장 전문가에게 토질 검사를 의뢰했다.

탁 트인 산마루에 자리하고 있어서 연중 일조량이 풍부하고 일교차가 커서 사과 생육에 적합한 토질이라는 판정이었다. 사과나무 500주를 손수 심고 가꾸었다.

천혜의 환경과 끝없는 노력으로 유난히 아삭아삭하고 새콤달콤한 맛이 좋은 사과가 탄생했다.

당도 최고 19브릭스를 자랑하는 달콤한 사과는 먹어 본 사람들을 통해 입소문이 나기 시작했고, 몇 년 전만 해도 이름도 없던 임실사과를 10년 만에 명품사과 반열에 올려놓았다.

사과 꽃향기에 취하고 사과 퐁듀에 반하다

임실애플트리는 임실을 대표하는 체험농장이다.

잘 익은 사과를 직접 수확하고, 옥정호 풍경과 나란히 걸으며 산책하고, 임실치즈로 퐁듀를 만들어 먹고, 공예체험, 족욕체험까지 즐길 수 있다.

대표체험은 사과나무 아래에서 즐기는 팜크닉이다.

사과 꽃이 만발한 사과밭 한가운데서 즐길 수 있다. 꽃향기 그윽한 사과나무 아래 캠핑테이블과 의자가 놓여있다.

가을이면 주렁주렁 열린 사과가 배경이 되어 준다. 바라보기만 해도 로맨틱하다. 바람이 살랑 불어오면 하얀 꽃잎이 흩날리고, 은은한 꽃향기가 코끝을 스친다.

임실은 벨기에 출신의 지정환 신부가 1969년 한국 최초로 치즈를 만들어 전파한 곳이다.

팜크닉에서 임실의 대표적 특산물 중 하나인 임실치즈를 이용한 퐁듀를 즐길 수 있다, 테이블 위에는 치즈를 녹이는 퐁듀 그릇과 치즈에 찍어 먹는 여러 가지 음식 재료 그리고 와인이 마련되어 있다.

먼저 따듯하게 데워진 퐁듀 그릇에 마늘과 버터, 생크림 그리고 치즈를 녹인다. 치즈가 잘 녹아 쭈욱 늘어나면 이제 먹을 타이밍이다.

고소한 치즈에 달콤한 사과를 찍어서 먹으면 조합이 환상적이다.

사과 외에도 딸기, 소시지, 떡갈비 등 음식재료에 따라 치즈 맛을 다양하게 즐길 수 있다.

퐁듀 외에도 사과를 이용한 사과밥피자 만들기, 사과고추장 만들기, 사과고추장 닭갈비 만들기 등 다양한 먹거리 프로그램을 운영한다.

만드는 재미에 먹는 재미까지 두 배로 즐겁다.

농장체험은 아이부터 어른까지 누구나 좋아하는 프로그램이다.

봄에는 향긋한 사과꽃 따기를, 가을에는 빨갛게 익은 사과 따기 체험을 할 수 있다.

새콤한 홍옥부터 달콤한 부사까지 사과품종에 따른 재배법과 수확 방법까지 친절하게 알려준다.

사과꽃 따기는 사과가 더 많이 열리도록 해주는 중요한 과정이다. 한자리에 5개의 꽃이 달리는데, 한두 개를 남기고 제거해 주어야 사과가 더 굵고 튼튼하게 자란다.

단순한 체험을 넘어서 건강한 삶을 방해하는 것이 무엇인지 고민하고 과감히 고쳐야 한다는 걸 깨닫게 해주는 시간이기도 하다.

태백 몽토랑산양목장 해맑은 유산양과 초원에서

태백 몽토랑산양목장 해맑은 유산양과 초원에서

태백 몽토랑산양목장 해맑은 유산양과 초원에서

충남 부여군 동장군이 넘지 못하는 돌담

피천득 작가는 〈오월〉이라는 수필에서 ‘오월은 금방 찬물로 세수를 한 스물한 살 청신한 얼굴이다’라고 했다.

초록으로 물든 계절, 여행지에서 특별한 추억을 남겨보면 어떨까. ‘산소 도시’ 태백에 동물과 교감하는 몽토랑산양목장이 있다.

청명한 공기 속에 유산양과 나란히 초원을 걷다 보면 동화 속에 들어온 듯 착각에 빠진다. 여기에 신선한 산양유까지 마시면 몸과 마음이 건강해진 느낌이다

몽토랑산양목장은 해발 800m에 자리해, 맑은 공기와 수려한 풍광을 자랑한다.

몽토랑은 ‘몽글몽글 구름 아래 토실토실 유산양을 너랑 나랑 만나보자’라는 뜻으로,

풀이 초록색 융단처럼 깔린 곳에서 하얀 유산양이 노니는 목가적인 풍경을 마음껏 즐길 수 있다.

흑염소를 비롯해 여러 동물을 키워온 몽토랑 박성율 대표는 답사하러 스위스에 갔다가 유산양의 매력에 푹 빠졌다.

공기 맑은 고원지대라는 태백의 환경이 알프스와 비슷해, 유산양 목장을 해볼 만하다고 판단했다. 언젠가 목장을 열겠다는 꿈이 유산양을 만나 현실이 된 것.

박 대표는 한국의 알프스를 만들겠다는 새로운 꿈을 품고, 2021년 몽토랑산양목장을 열었다.

유산양 목장은 양 목장에 비해 드물다.

유산양은 젖 생산을 목적으로 개량한 외래종 염소로, ‘젖염소’라고도 불린다. 몽토랑의 유산양도 산양유 생산이 주 역할이다.

몽토랑에는 유산양 130여 마리가 있는데, 종에 따라 털빛이 다르다.

몸 전체가 하얀 자넨종, 갈색 몸에 입 주변과 뿔 둘레 털이 하얀 토겐부르크종, 가죽과 털빛이 다양한 알파인종이 섞여 있다.

가족 여행객이 이곳을 찾는 이유 중 하나는 순한 유산양 때문이다. 목장에 들어서면 초원을 어슬렁거리던 유산양이 호기심 가득한 눈으로 다가온다.

유산양의 친화력 앞에서 금세 무장해제 된다. 아이들도 처음에는 무서워하다가 유산양을 쓰다듬으며 함께 논다.

자리를 옮길 때마다 졸졸 따라다니는 녀석이 있는가 하면, 자기만의 시간을 보내는 녀석도 있다.

한쪽에 누워 따스한 볕을 쬐거나 풀을 뜯는 모습, 다른 유산양과 장난치는 모습이 보는 이를 흐뭇하게 한다.

느긋한 유산양의 발걸음이 빨라질 때가 있다. 먹이 주기용 사료를 든 사람이 나타날 때다.

동화 《피리 부는 사나이》처럼 사료를 든 사람이 움직이는 방향으로 유산양이 이동한다.

유산양과 눈을 맞추고 먹이를 주는 기분이 우리 안에 있는 동물에게 먹이를 줄 때와 다르다.

동물과 교감하는 곳

풍경만 아름다운 목장이 아니라, 동물과 교감하는 곳이다. 아이들에게도 특별한 추억으로 남을 순간이다.

지난해에는 새끼 양에게 젖 먹이기, 피자를 비롯한 각종 먹거리 만들기 체험을 진행했으나, 현재는 내부 사정상 먹이 주기 체험만 가능하다.

이 외에 몽토랑의 이색 프로그램으로 피크닉 세트와 목장 체험 차박이 있다.

피크닉 세트는 목장에서 피크닉 하는 데 필요한 장비와 소품을 대여하며, 2인 입장료와 먹이 주기 체험 등이 포함된다.

태백 몽토랑산양목장 체험 차박은 목장에서 ‘차박’ 장소를 빌려주는 프로그램으로, 하루 2대만 운영한다.

유산양과 시간을 보낸 뒤에는 목장 둘레를 한 바퀴 돌아보자. 전망 덱이 곳곳에 마련되어 풍광을 조망하기 편하다.

가장 높은 전망 덱에서 보면 오른쪽으로 태백 시내가 한눈에 들어온다.

멀리 왼쪽으로는 매봉산바람의언덕에 풍력발전기가 돌아가는 모습이 이국적이다.

목장을 돌아본 뒤 놓치지 말아야 할 것은 산양유 맛보기다.

산양유는 소화가 잘되고, 모유와 비슷한 단백질 성분이 있어 건강에 유익하다고 알려졌다.

몽토랑에서는 매일 짠 신선한 산양유를 저온 살균해 내놓는다. 산양유요거트, 산양유아이스크림, 산양유를 넣은 크림빵과 식빵 등 가공식품도 다양하다.

산양유와 가공식품은 몽토랑 입구 카페에서 판매한다.

카페는 시원한 인테리어로도 유명하다.

태백 시내가 내려다보이는 커다란 유리창은 방문객이 인증 사진을 찍는 곳이다.

몽토랑산양목장 운영 시간은 오전 9시 30분~오후 6시(연중무휴), 입장료는 5000원이다(먹이 주기 체험 별도).

카페는 목장 입장료를 내지 않아도 이용할 수 있다.

몽토랑산양목장에서 자동차로 약 7분 거리에 태백 용연굴(강원기념물)이 있다.

우리나라에서 가장 높은 곳(해발 920m)에 있는 동굴로, 태곳적 신비가 엿보인다.

3억~1억 5000만 년 전에 생성된 것으로 알려진 동굴에는 해파리 모양 유석, 사하라사막을 닮은 석순 등 다양한 생성물이 즐비하다.

길이 843m로 한 시간 정도면 여유 있게 둘러보기 충분하다. 좁은 구간이 있어 안전모 착용은 필수다. 평균기온 9~12℃로 여름에 인기다.

구문소(천연기념물)는 용연굴과 함께 신기한 지질구조를 살펴볼 수 있는 곳이다.

황지천과 철암천이 지하에서 만나 석벽을 깎으며 형성된 지형으로, 암벽에 커다란 구멍이 뚫린 동굴 모양이다.

구멍 아래는 깊은 웅덩이다. 구문소는 우리나라에서 보존 상태가 양호한 삼엽충이 다수 발견되어 ‘고생대의 보고’로 불린다.

태백을 이야기할 때 석탄을 빠뜨릴 수 없다. 구문소 근처에 석탄 산업이 호황이던 시절을 보여주는 철암탄광역사촌이 있다.

옛 탄광촌 주거 시설에 조성한 생활사 박물관으로, 과거 태백의 흔적이 있다.

도로 뒤쪽으로 가면 하천 바닥에 지지대를 세워 공간을 넓힌 ‘까치발 건물’도 보인다.

탄광으로 향하는 남편과 아기를 업은 아내가 손 흔드는 야외 조형물이 태백의 과거를 떠오르게 한다.

충남 부여군 동장군이 넘지 못하는 돌담

충남 부여군 동장군이 넘지 못하는 돌담

충남 부여군 동장군이 넘지 못하는 돌담

서울 근교 여행, 가까운 곳에서 바다를 즐기는 제부도 드라이브

충남 부여군 외산면 반교마을, 반교천과 아미산 사이 배산임수의 작은 산촌에 도착했다.

1687년 나주 정씨가 정착하면서 형성된 이 마을은 옛날에 배나무가 많아서 배나무골, 돌이 많아서 도팍골이라고도 불렸으며

널판을 다리로 쓰는 마을이라 해서 ‘판교’라고 불리다가 ‘반교’로 변한 지명이 자리 잡았다고 한다.

이 마을에 온 이유는 문화재로 등록된 돌담길을 걷기 위해서다.

국내의 문화재로 등록된 돌담길 대부분은 경상도와 전라도에 분포해 있다. 충청도에서는 돌담길 문화재가 반교마을 하나뿐이다.

충청도의 외동돌담을 만나는데 그냥 갈 수 없는 법. 지도를 꺼내 주변지리를 신중히 살펴봤다. 반교마을을 보다가 부여를 살펴봐야 했고, 부여를 보다가 차령산맥을 살펴봐야만 했다.

먼저 부여군은 서북이 높고 남동이 낮다. 낮은 땅에는 강이 흐르기 마련.

부여군의 남쪽은 이른바 금강의 축복받은 지역이라 불리며 전라북도와 경계를 이룬다. 반면에 부여군의 서북쪽은 늘씬한 산하가 미소를 짓고 있는 곳이라 불린다.

차령산맥이 낳은 예쁜 자식 아미산의 늘씬한 자태가 마을 너머로 확인된다.

나주 정씨가 이곳에 정착했을 당시에도 산하의 ‘미소’가 보였을까. 보였다면, 척박한 땅을 일군 선조에게 그 미소는 조금 원망스럽지 않았을까.

돌담이 있는 마을

돌담이 있는 마을을 가게 되면 경사 높은 산사면 또는 깊은 골짜기를 쉽게 찾을 수 있다.

바람이 부는 날이면 그 강도가 더욱 세기도 하다. 마을에 들어서자 산자락을 타고 내려온, 산자락을 도는 골바람이 거칠다.

때문에 돌담의 주 용도는 방풍이다. 집과 돌담 사이의 간격이 좁고 그 높이도 지붕처마에 닿을 정도로 높은 편이다.

경사진 땅에 집을 짓기 전 돌을 깔아 수평을 잡은 모습도 더러 눈에 띈다.

척박한 땅에서 돌을 골라내 여러 용도로 쓴 개척민의 수고가 느껴진다. 김장철이 한참 지났는데, 밭에는 미처 걷어 들이지 않은 배추가 흰눈에 반쯤 잠겼다.

그런데도 잎이 빳빳, 꼿꼿하다. 반교마을 단단한 돌의 풍모가 배추에도 배어있는 것일까.

돌만으로 쌓은 것도 있고 돌과 흙을 같이 쓴 담도 눈에 띈다. 한번 허물어진 적이 있는지 부분적으로 시멘트가 발라진 돌담도 있다.

박물관에 전시된 신석기, 구석기의 유물의 경우 보는 이로 하여금 머리로는 이해되지만 가슴을 때리는 무언가가 느껴지지 않았던 이유 중 하나는 현장감을 느낄 수 없기 때문이었는데,

이런 돌담길에서는 살아있는 삶의 흔적이랄까. 자연과 사람이 한데 어우러진 산촌의 돌담에서 아득하면서도 생생한 전시를 보는 듯하다.

반교리 돌담은 현재도 꾸준한 관리를 받는다. 마을 주민이 돌담길 보존회를 구성했으며 요즘도 직접 돌담을 쌓는다.

문화재로 지정된 것도 관리하는 이유지만 돌담을 보러오는 여행객들이 늘어났기 때문이다.

전직 문화재청장이자 마을청년회장인 유흥준 씨가 이곳에 머물면서 반교마을은 유명세를 탔다.

5도2촌 생활을 권장하는 그가 일주일에 2일은 머문다는 휴휴당으로 가봤다. 작은 싸립문에 자물쇠가 걸렸고 장대 2개로 입구를 막아놓았다.

그의 손이 닿은 공간에 호기심이 들지만 외출했음을 알리는 장대 2개를 넘으면 안될 일이다.

언젠가 다시 반교마을을 찾아왔을 때에는 문이 열려 있기를 희망해본다.

서울 근교 여행, 가까운 곳에서 바다를 즐기는 제부도 드라이브

서울 근교 여행, 가까운 곳에서 바다를 즐기는 제부도 드라이브

서울 근교 여행, 가까운 곳에서 바다를 즐기는 제부도 드라이브

대흥에서의 더 느린 여행 느리게 걷고 천천히 먹기

제부도 제비꼬리길은 제부항의 빨간 등대에서 제부도 해수욕장까지 탑재산 능선을 따라 걷는 해안 데크길입니다.

제부도의 섬 모양이 제비꼬리를 닮아 제비꼬리길이라는 이름이 붙여졌는데요.

이곳은 그림처럼 펼쳐진 해안선과 기암괴석 그리고 산책로 중간중간 아기자기한 조형물이 가득해 이야기를 나누며 편안하게 즐길 수 있습니다.

또한, SNS에서 인생 사진 명소로 많이 알려진 빨간 등대의 정식 명칭은 제부항 방파제 등대인데요.

바다와 하늘의 푸른색과 대비되는 강렬한 빨간색 덕분에 제부도의 랜드마크이자 꼭 들러야 할 포토 스폿이 되었습니다.

서울 근교 여행 제비꼬리길


-위치 : 경기도 화성시 서신면 제부리
-운영시간 : 연중무휴
-이용요금 : 무료
-문의 : 화성도시공사 제부도관리팀 031-355-3924
-주차 : 공영 주차장 이용
기상악화 시 출입이 통제될 수 있습니다.

탑재산

탑재산은 높이가 가파르지 않고 길이 잘 정비되어 있어 가볍게 트레킹을 즐기기 좋은 곳입니다.

제부항 또는 제부도 해변 인근의 출입구로부터 약 20~25분이면 정상까지 오를 수 있는데요.

총 5곳의 조망대와 쉼터가 있어 제부도의 경관을 즐기면서 휴식을 취하기에도 좋은 곳입니다.

파노라마로 펼쳐진 서해의 경관을 보고 싶다면 이곳에 방문해 보세요.

-위치 : 경기도 화성시 서신면 제부리
-운영시간 : 연중무휴
-이용요금 : 무료
-문의 : 화성도시공사 제부도관리팀 031-355-3924
-주차 : 공영 주차장 이용
기상악화 시 출입이 통제될 수 있습니다.

서울 근교 여행 제부도 해수욕장

제부도 해수욕장은 길이 약 1.8km의 백사장을 가진 곳으로 갯벌 생태 체험, 바지락 캐기 등 다양한 체험을 할 수 있는 곳입니다.

경사가 완만하여 여름철 물놀이를 즐기기 위해 이곳을 찾는 사람이 많습니다.

또 오른쪽으로 자리한 탑재산과 왼쪽에 위치한 매바위 사이로 지는 노을이 장관을 이루는 곳으로도 유명합니다.

또한, 해변 중간에는 6개의 컨테이너를 활용한 전시 및 공연 공간인 아트파크와 제부놀이공원도 있어 함께 둘러보기 좋은데요.

즐길 거리까지 다채로운 이곳에서 해변의 풍경을 감상해 보세요.

-위치 : 경기도 화성시 서신면 제부리
-운영시간 : [제부도 해수욕장] 연중무휴 [아트파크] 매일 07:00~22:00
-이용요금 : 무료
-문의 : 화성도시공사 제부도관리팀 031-355-3924
-주차 : 공영 주차장 이용

서해랑 제부도해상케이블카

서해랑 제부도해상케이블카는 전곡항과 제부도를 이어주는 케이블카로 운행하는 동안 바다 위 하늘길에서 제부모세길, 누에섬 등을 감상할 수 있는데요.

밀물 시간대에 바닥이 투명한 크리스털 캐빈에 탑승하면 발밑으로 바다가 찰랑거리는 모습을 볼 수 있습니다.

또한, 해 질 녘에는 아름답기로 유명한 제부도의 일몰을 바다 위에서 감상하기 좋습니다.

대흥에서의 더 느린 여행 느리게 걷고 천천히 먹기

대흥에서의 더 느린 여행 느리게 걷고 천천히 먹기

대흥에서의 더 느린 여행 느리게 걷고 천천히 먹기

여행을 일상처럼 편안하게 떠날 수 있다면 얼마나 좋을까. 물 좋고 정자 좋고 인심까지 좋다는 예산 대흥마을로 생활관광을 떠났다.

2박3일 청주 문의마을 3일살기

우애 좋은 의형제공원에서 다정하게 먹는 피크닉 도시락도 맛있고 시골 인심 푸근하게 전통 막걸리와 짚공예 체험도 즐겁지만, 가장 신나는 체험은 대흥마을 구석구석의 초록 숲을 즐기는 둘레길 걷기이다.

느린 꼬부랑길, 원홍장길, 손바닥 정원길, 느린 호수길 등 다양한 길 중에 취향대로 골라 걷고 즐기면 된다.

한 걸음 느리게 걸으면 더 잘 보이고 천천히 먹으면 더 맛있어지는 대흥마을의 생활관광, 이보다 좋을 수 없다!

충남 예산군에 있는 대흥마을은 2009년 우리나라에서 여섯 번째로 슬로시티(치타슬로, Cittaslow)로 지정된 마을이다.

대흥은 특히 주민들의 자발적인 공동체 활동이 활발하게 이어져 온 마을이다. 대흥의 ‘더 느린 여행’은 기준을 뛰어넘는다는 뜻의 우리말 ‘더’와 세상에서 유일한 것을 의미하는 영어 정관사 ‘The’를 함께 포함한다.

’더 느린 여행‘은 대흥마을에만 머무는 여행을 고집하지 않고 ’619 지방 도로 여행하기‘(가칭)와 같이 619번 지방 도로가 통과하는 인근 지역(당진부터 보령까지)을 연계하는 다채로운 관광 상품을 운용할 예정이다.

이름도 정겨운 손바닥 정원은 크고 화려한 정원이 아니라 시골 마당의 뜰을 손수 가꾸는 마을 사람들의 소박한 정원이다.

손바닥 정원을 지키는 귀여운 달팽이는 우리 집 정원을 구경해도 좋다는 상징물이다.

대흥에 사는 50여 가구 주민들의 마당을 구경하는 재미는 쏠쏠하다.

간혹 문을 열고 나온 주인장에게 꽃 이름을 물으면 반갑게 답해준다. 1코스의 ‘가위손의 덩굴장미 정원’은 영화 가위손이 떠오를 만큼 정성으로 가꾼 나무들이 압권이다.

슬로시티 방문자센터에 손바닥 정원 지도가 있으니 1코스부터 꼼꼼하게 둘러보는 재미가 좋다.

대흥 전통 막걸리 체험

멍 때리기 덕분에 컨디션이 좋아졌다면, 대흥마을의 전통 막걸리 만들기 체험을 할 시간이다.

전통주 만들기는 단순한 음식 만들기가 아니라 우리의 전통과 문화를 경험하는 시간이다.

찹쌀 고두밥을 지어 누룩과 물을 섞어 항아리에 넣고 덩어리가 없도록 잘 풀어 준다.

이틀 후 항아리 속을 뒤집어 주고 온도를 잘 맞춰준다. 사흘 후부터 밑에 물이 고이기 시작하면 일주일 정도 후에 술을 거를 수 있다.

깨끗한 물과 찹쌀, 누룩으로만 빚은 고품격 전통주이다. 이틀 정도 더 숙성시키면 더 부드럽고 깊은 막걸리를 맛볼 수 있다.

잘 띄운 누룩으로 만든 막걸리는 건강한 유산균이 느껴지는 새콤하고 고소한 맛이다. 대흥에는 1920년대부터 시작하여 1990년대에 문을 닫은 대흥 양조장이 있다.

전통주 전문가들이 감탄할 만큼 옛 양조장 시설이 그대로 보존되어 있어 머지않아 양조 박물관으로 개관하기를 기다리고 있다.

현지 살아보기 숙박 소개

대흥 ‘더 느린 여행’의 숙소는 친환경으로 지어진 펜션과 고풍스러운 한옥 중에 선택할 수 있다.

천연 가습기라고 할 만큼 청정 황토방으로 꾸며진 참살이황토방, 예당저수지 뷰 맛집인 예당 글로리아 펜션, 6인 이상의 단체라면 한번쯤 묵어도 좋을 교촌한옥체험관 등이 있다.

펜션은 모두 바비큐 시설을 갖추고 있으며 간단한 조리가 가능한 주방 시설과 세면시설, 넓은 객실이 장점이다.

교촌한옥체험관은 예당호가 한눈에 내려다보이는 언덕에 있어 시원한 호수 경치를 마음껏 즐길 수 있고 전통가옥의 감성을 내 집처럼 느낄 수 있어 편안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