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종의 풍경을 만끽하는 오봉산 고복저수지 걷기 여정

세종의 풍경을 만끽하는 오봉산 고복저수지 걷기 여정

세종의 풍경을 만끽하는 오봉산 고복저수지 걷기 여정

힐리언스 선마을 숲속에서 만나는 명상과 휴식

세종특별자치시. 이름은 익숙하지만, 아직 그 모습을 뚜렷하게 떠올리는 이는 적을지 모릅니다.

현재 세종시는 개발과 변화의 과정 한복판에 있습니다. 시청사는 여전히 공사를 진행 중이고, 주요 국가기관도 이전 중이라서, 완성된 모습은 시간이 더 필요합니다.

하지만 정부세종청사의 이전이 마무리되고 다른 기관들도 자리 잡는 날이 오면, 세종시는 대한민국의 명실상부한 행정수도로 기능할 것입니다.

그런 날이 오면 세종시의 숨은 관광명소에도 관심이 쏟아질지 모릅니다.

예를 들어, 오봉산 맨발등산로와 고복저수지 수변길을 이어주는 그림 같은 산책로 같은 곳 말이죠.

이런 자연의 매력을 탐방하려는 여행자들에게 세종시는 흥미로운 목적지가 될 가능성이 큽니다.

세종시 오봉산으로 향하려면 기차를 타고 조치원역에 내려야 합니다.

의아해할 수도 있겠지만, 대한민국에는 아직 ‘세종역’이라는 역은 없습니다.

세종시는 북쪽으로 천안, 남쪽으로 대전, 서쪽으로 공주, 동쪽으로 청주와 맞닿아 있는 위치로, 옛 충남 연기군, 공주시 일부와 충북 청원군 일부를 합쳐 만든 계획도시입니다.

참고로 조치원읍은 예전에 연기군의 중심지였는데, 이제는 세종시로 편입되어 그 역사성도 이어가고 있습니다.

과거의 흔적을 간직한 조치원읍은 현재도 예스러운 모습 그대로입니다.

역에서 나와 마주치는 소박한 지방 소읍의 풍경은 여전히 잔잔하고, 조금만 차를 타고 나가면 드넓은 논밭이 펼쳐지는 정겨운 풍경도 여전합니다.

옛 연기군청 건물은 지금까지 임시 세종시청사로 사용되고 있어, 과거와 현재가 공존하는 공간이기도 합니다.

물론, 시간이 지나 세종시가 완전히 자리를 잡고 각종 행정기관이 운영을 시작하면 조치원의 모습 또한 달라질 것입니다.

특히 조치원역은 주요 열차 노선이 정차하는 곳이니 그 변화는 더 뚜렷할 거라 예상됩니다.

한편, 지금 조치원역에서 출발해 택시를 타고 오봉산 등산로 입구까지 가려면 단 10분이면 충분합니다.

동네 어르신부터 기사님들까지 익숙한 장소라서 목적지를 말하면 바로 안내해 줍니다.

해발 262m의 오봉산은 그다지 높지 않아 누구라도 쉽게 접근할 수 있습니다.

등산로 입구에는 텐트 모양의 화장실과 강화 최씨 시조를 모신 숭모단이 자리 잡고 있어 소소한 볼거리도 제공합니다.

독특하게도 이곳에는 ‘맨발등산로’라는 이름의 지압 돌길이 있는데, 길이는 짧지만 색다른 체험을 제공합니다.

산 대부분이 흙길로 이루어져 있어 웬만한 거리까지 맨발로 등반을 시도해 볼 만하지요.

그러나 오봉산에서 진짜 매력적인 것은 울창한 숲입니다.

등산로 입구부터 북한산 못지않은 소나무 숲이 솔향기를 뿜어내며 등산객을 맞이합니다.

여유로운 한적함 속에서 주변 평상에 앉아 신발끈을 고쳐 매는 맛도 좋습니다.

정상까지는 약 3km의 거리, 고복저수지까지는 1km 남짓으로 성인이라면 천천히 걸어도 2시간 내외면 충분합니다.

등산로는 유치원 아이들이 나들이 삼아 오를 정도로 평탄합니다.

운동화 한 켤레면 충분히 돌파할 수 있는 길이고, 정상 부근에서 맞는 시원한 바람과 간단히 준비한 김밥 한 줄, 물 한 병이면 더할 나위 없이 만족스러운 경험을 선사합니다.

힐리언스 선마을 숲속에서 만나는 명상과 휴식

힐리언스 선마을 숲속에서 만나는 명상과 휴식

힐리언스 선마을 숲속에서 만나는 명상과 휴식

구석기인처럼 살아보는 특별한 캠핑

자연의 이치에 따라 천천히 쉬어갈 수 있도록 안내하는 힐리언스 선마을은 현대 문명의 편리함을 잠시 뒤로하고 여유롭고 느긋한 생활을 지향한다.

선마을에서는 걷는 것조차 즐거움이 된다.

자연 그대로의 지형을 살린 오솔길과 언덕을 오르내리며 느끼는 재미가 있고, 곳곳에 자리한 쉼터에서 잠시 멈춰 꽃과 나무의 아름다움을 감상할 수 있다.

이곳은 자연의학자 이시형 박사가 헬리콥터로 둘러보던 중 고요하고 넓은 산중의 터를 발견하며 얻은 깨달음으로 조성되었다고 전해진다.

홍천 종자산길 250m 고지에 위치한 선마을에서는 숙소와 식당 사이의 거리조차 건강한 산책로로 활용된다.

자연식 식사를 즐기고 언덕을 걸으며 운동 효과를 누릴 수 있고, 요가 프로그램이나 탄산 스파를 통해 몸과 마음 모두를 힐링할 수 있다.

장수촌이 대부분 언덕 위에 있다는 점처럼, 선마을은 천천히 걷고 심호흡하며 몸과 마음의 안정을 되찾을 수 있는 공간이다.

이러한 ‘의도된 불편함’은 진정한 쉼의 가치를 느끼게 하며, 인터넷도 연결되지 않아 온전히 자신과 주변에 집중할 수 있게 해준다.

숙소 거실 중앙에는 TV 대신 커다란 창문이 자리 잡고 있다.

도시에서 항상 접하던 인위적인 기계 소음 대신 산의 소리와 맑은 공기, 드넓은 하늘과 흩어져 떠다니는 구름이 그 자리를 대신한다.

아침 해가 비추는 순간부터 밤하늘의 별빛까지, 자연의 모든 시간을 만끽하며 자신만의 사색과 여유를 찾게 된다.

밤이 되면 선마을에는 색다른 낭만이 펼쳐진다.

별빛 아래에서 즐길 수 있는 선향 동굴 와인 테이스팅부터 1,000ppm 탄산 욕조를 가진 자연 세유 스파까지

힐링과 즐거움을 동시에 얻을 수 있는 다양한 프로그램이 마련되어 있다.

스파 후에는 황토로 지어진 찜질방에서 휴식을 취하며 피부 미용, 신경 안정, 스트레스 완화의 효과를 경험할 수도 있다.

또한 ‘가든 뮤직홀 & 카페’에서는 종자산 전경을 감상하며 여유로운 한때를 보낼 수 있다.

선마을은 웰에이징을 목표로 건강한 삶의 습관을 기르는 데 중점을 두고 있다.

식습관부터 마음가짐, 운동과 생체 리듬 개선까지 체계적으로 다룬 다양한 프로그램을 통해 현대인의 건강 문제 해결에 도움을 준다.

건강한 식단에는 식이섬유가 풍부한 아침 메뉴, 강원 특산 산나물을 활용한 점심 비빔밥

단백질 가득한 저녁 수육 정식이 포함되며, 간단하면서도 효과적인 운동이나 요가, 명상의 기회를 제공한다.

시간을 쫓기지 않고 자연의 흐름에 맞춰 하루를 시작하고 마무리하며 생체 리듬 회복도 돕는다.

비단 사람뿐 아니라 반려견과 함께 즐길 수 있는 웰니스 프로그램도 준비되어 있다.

전문 강사의 지도 아래 피톤치드가 가득한 산책길을 함께 걷거나, 목공 체험으로 직접 트레이나 도마 등을 만들어 보는 유익한 활동이 가능하다.

반려견과 함께 참여하는 요가(DOG+YOGA) 프로그램은 강아지의 혈액순환과 관절 건강까지 고려하며 좋은 추억을 남긴다.

반려견 객실 또한 일반 룸과 테라스 룸 중 선택 가능하며, 두 가지 트레킹 코스와 대형 놀이터까지 이용할 수 있다.

구석기인처럼 살아보는 특별한 캠핑

구석기인처럼 살아보는 특별한 캠핑

구석기인처럼 살아보는 특별한 캠핑

세종 베어트리파크 곰도 좋지만 꽃과 나무가 더 풍성한 곳

캠핑의 계절이 돌아왔다. 이번 가을, 어디로 떠나볼까 행복한 고민 끝에 선택한 곳은 연천의 구석기체험숲.

텐트 문을 열면 초록이 가득한 숲의 싱그러움이 눈 앞에 펼쳐진다. 넓은 캠핑 사이트와 잘 갖춰진 시설 덕분에 이곳은 5성급 호텔 부럽지 않다.

숲 밖으로 나오면 전곡리유적공원, 선사박물관, 선사체험마을 등 다양한 볼거리와 산책길이 기다린다.

움집을 짓고 주먹도끼를 만들며 선사시대를 체험한 후 다시 돌아오는 나만의 숲속 공간.

캠핑 의자에 몸을 맡기면 아이들의 웃음소리 사이로 들리는 귀뚜라미 소리가 그 어느 때보다 평화롭게 다가온다.

푸른 숲과 함께하는 프리미엄 캠핑 경험

경기도 최북단에 위치한 연천은 고요하고 평화로운 풍경으로 여행자들을 반긴다.

임진강과 한탄강이 흐르고, 사방이 푸른 산들로 둘러싸여 있어 자연 속에서 여유를 만끽하기에 제격이다.

전곡리유적은 구석기 시대부터 사람이 살기에 최적의 터전임을 증명하듯, 이곳의 풍부한 역사와 자연이 어우러져 특별한 매력을 더한다.

구석기체험숲 캠핑장은 전곡리유적 안에 자리해 있다.

울창한 숲으로 둘러싸인 이곳에서 30만 년 전 구석기 사람들이 머물렀던 숲에 텐트를 세우는 경험은 색다르고 흥미롭다.

약 30,000㎡ 규모를 자랑하는 숲은 오스트랄로피테쿠스의 숲, 호모에렉투스의 숲, 네안데르탈의 숲

호모사피엔스의 숲, 전곡리안의 숲 등 다섯 개 구역으로 나뉘며, 각 구역마다 구석기 시대의 인류를 상상하게 하는 안내판과 동물 모양 표지가 방문객들의 발길을 사로잡는다.

캠핑 사이트는 총 55개로 대형 텐트를 설치해도 넉넉히 자리할 수 있는 넓이를 자랑하며, 각 사이트 간의 간격도 여유롭다.

호모사피엔스의 숲 구역에서는 평상이 제공되고, 다른 구역은 파쇄석으로 되어 있다.

대부분의 자리 주변에는 나무가 울창해 그늘이 드리워져 있어 여름철에도 쾌적함을 느낄 수 있다.

캠핑장의 시설 수준은 단순히 훌륭하다는 표현에 그치지 않는다. 화장실, 세척실, 샤워실은 깨끗하고 편리하며 온수도 문제없이 제공된다.

세척실에는 전기 레인지와 얼음을 제공하는 최신 정수기까지 갖춰져 있어 고급스러운 캠핑 경험을 선사한다.

또한 장애인을 위한 가족체험 공간과 응급처치실까지 운영 중으로 누구나 편안하게 이용할 수 있다.

물론 편리함 속에서도 약간의 불편함이 없지는 않다.

자동차가 사이트까지 들어갈 수 없어 주차장에서 손수레를 이용해 짐을 옮겨야 한다는 점이다.

하지만 손수레가 준비되어 있어 큰 어려움은 없으며, 차량 통행이 제한된 덕분에 캠핑장 내에서는 아이들이 자유롭게 씽씽카를 타며 놀아도 안전하다.

다만 반려동물을 동반할 수 없고, 동절기(11월 중순~3월) 동안에는 운영되지 않는다는 점에서 제한이 따른다.

텐트를 세운 후에는 캠핑장을 벗어나 전곡리유적지를 마치 내 집 정원처럼 누릴 수 있다.

캠핑장에서 가장 안쪽에 위치한 네안데르탈의 숲 끝에는 전곡리유적 공원으로 향하는 덱 산책로가 이어지고 있다.

세종 베어트리파크 곰도 좋지만 꽃과 나무가 더 풍성한 곳

세종 베어트리파크 곰도 좋지만 꽃과 나무가 더 풍성한 곳

세종 베어트리파크 곰도 좋지만 꽃과 나무가 더 풍성한 곳

삼척의 비경 덕봉산 해안길에서 자연과 하나 되다

세종에 위치한 베어트리파크는 곰을 볼 수 있는 명소로 유명하다.

특히 많은 곰을 마주할 수 있다. 입구를 들어서면, 마치 정교하게 꾸며진 수목원에 발을 들인 듯한 아름다운 정원이 펼쳐진다.

곰을 기대하고 방문한 탐방객들은 처음엔 정원을 거닐며 “곰은 대체 어디 있는 걸까?”라는 의문이 들 수도 있다.

그러나 조금만 걸어서 오르막길로 접어들면 아기곰을 비롯한 동물들이 있는 작은 애완동물원이 탐방객을 맞이한다.

이곳에는 공작, 보어염소, 다마사슴, 꽃사슴 등 다양한 동물들도 함께하며, 소소한 즐거움을 선사한다.

곰 몇 마리를 본 것으로 끝날 거라 생각하며 더 위쪽으로 올라가면, 이내 반달곰과 불곰들이 가득한 곰동산에 도착하게 된다.

수십 마리의 커다란 곰들이 모여 있는 장관을 보고 나면 이곳이 왜 베어트리파크라 불리는지 실감할 수 있다.

총 10만여 평의 넓은 대지에는 백여 마리가 넘는 반달곰과 불곰이 서식하며, 그 외에 1천여 종에 달하는 꽃과 나무들로 가득하다.

대부분의 방문객은 곰을 보기 위해 이곳을 찾지만, 베어트리파크에서의 첫인상은 단순히 동물원이 아닌

오래된 소나무와 향나무가 우거진 잘 가꿔진 수목원이다.

이 모든 것은 한 개인이 평생 동안 가꿔온 사립수목원으로 시작되었으며, 몇 쌍의 반달곰이 세대를 이어 증식해 현재와 같은 규모를 이루게 된 것이다.

정원, 식물원, 연못, 동산, 그리고 다양한 동물들이 조화롭게 어우러져 있다.

공원은 경사진 산자락에 조성되어 있어 산책 중 체력이 다소 요구되지만, 곳곳에 마련된 쉼터와 오르막길 끝에서 만날 곰들이 기대감을 높인다.

특히 곰 우리 근처 매대에서는 먹이를 구입해 직접 곰에게 줄 수 있는 체험도 가능하다.

먹이를 받기 위해 반갑게 앞발을 들어 올리는 곰의 모습은 잊지 못할 추억을 선사한다.

곰동산 구역을 지나면 곰의 성장기를 스토리텔링으로 풀어낸 곰 조각공원이 자리한다.

이후 아름다운 연못과 송파정, 그리고 온실로 꾸며진 열대식물원을 만날 수 있다.

여기부터는 베어트리파크가 본격적으로 수목원이라는 정체성을 드러낸다.

열대식물원 옆에는 5월부터 9월 사이 장미가 만발한 장미정원이 펼쳐지며, 여름꽃으로 가득한 하계정원, 수백 년 된 고목으로 구성된 송파원과 분재원, 만경비원이 그 뒤를 잇는다.

언덕 아래로 내려오는 길목에는 100년 이상 된 향나무들로 만들어진 산책로와 희귀한 소나무들이 모여 있는 송백원이 이어진다.

베어트리파크에는 깔끔하게 꾸며진 웰컴레스토랑도 있어 탐방 중 점심시간에 들를 만하다.

스테이크, 파스타, 피자 등 다양한 메뉴를 제공하며 공원의 한가운데 자리잡고 있어 접근성도 좋다.

7월에는 매주 일요일 오후 1시 30분에 진행되는 아기곰 산책 시간이 관람객들에게 특별한 경험을 선사한다.

특히 어린이를 동반한 가족이라면 기억해둘만 하다.

또한, 8월 15일까지 주말마다 유아와 어린이를 위한 물놀이장도 운영하고 있어 여름철 방문에 즐거움을 더한다.

이렇게 다양한 꽃과 나무로 계절마다 색다른 매력을 선사하는 베어트리파크는 봄, 여름, 가을, 겨울 각각의 모습이 고유의 빛깔로 찾아온다.

삼척의 비경 덕봉산 해안길에서 자연과 하나 되다

삼척의 비경 덕봉산 해안길에서 자연과 하나 되다

삼척의 비경 덕봉산 해안길에서 자연과 하나 되다

보물은 됐고 고구마 캐러 갈까? 여주 특별 체험

이른 여름휴가를 준비하고 있다면, 산과 바다가 어우러진 삼척을 추천한다.

그중에서도 맹방해수욕장은 백사장이 4km에 이르는 광활한 해변으로 유명하며, 캠핑을 즐기기에 제격이다.

맹방비치캠핑장에 텐트를 치고 베이스캠프를 준비하거나, 차박족이라면 해수욕장 주차장에서 차박을 즐길 수 있다.

캠핑장을 나서면 한쪽으로는 끝없이 펼쳐진 해변, 다른 한쪽으로는 듬직하게 자리한 덕봉산이 눈길을 사로잡는다.

본래 군사 통제 구역이었던 덕봉산은 2021년 개방되며 이제는 삼척의 대표 명소로 자리 잡았다.

나무 덱 산책로와 정상 전망대 등을 갖춘 덕봉산해안생태탐방로는 사색하며 걷기에 더없이 좋다.

탐방로는 맹방해수욕장과 덕산해수욕장에서 접할 수 있지만, 덕산해수욕장을 시작점으로 삼는 것이 좋다.

넓은 주차장이 마련된 덕산해수욕장에서 지도 안내를 보고 해변으로 내려오면 외나무다리가 덕봉산으로 이어진다.

구불구불한 다리와 둥근 산의 모습이 주변 풍경과 만나 아름다운 장관을 이루는데, 바다까지 배경으로 더할 나위 없이 멋지다.

외나무다리는 의외로 넓어 이동하기 편하며, 포토존으로도 인기를 끈다.

방문객들은 다리에 앉아 덕봉산을 배경으로 기념사진을 찍느라 여념이 없다.

덕봉산은 높이 54m로 그리 높지 않지만, 둘레가 약 800m에 달할 만큼 산책하는 데 충분한 여유를 제공한다.

과거 섬이었다가 육지와 연결되어 육계도로 형성된 덕봉산에는 흥미로운 전설도 깃들어 있다.

삼형제 산 중 첫째가 이곳에 자리했다는 이야기는 마치 한편의 동화를 떠올리게 한다.

덕봉산 허리를 중심으로 해안생태탐방로가 이어진다. 코스는 해변을 따라 626m, 내륙과 정상을 향하는 길은 317m에 달한다.

해안을 따라 천천히 걸으며 어느 지점에서 정상에 오르거나 다시 내려오는 방식으로 탐방하면 충분히 즐길 수 있다.

탐방로 시작에서부터 맑은 마읍천이 덕봉산 앞 바다와 만나는 풍경은 특히 눈길을 끈다.

천 너머로는 웅장한 백두대간이 멀리 병풍처럼 보인다.

마읍천 나무다리를 건너 맹방해수욕장에 도달하면 또 다른 매력을 만끽할 수 있다.

탁 트인 바다와 특색 있는 바위 풍경은 물론이고, 바위 틈에서 조개나 고둥을 잡는 재미를 느낄 수 있다.

이어 탐방로를 따라 덕산전망대에 오르면 에메랄드빛 바다와 화려한 기암괴석이 어우러진 절경이 펼쳐진다.

스쿠버다이빙을 즐기는 사람들을 보며, 이곳의 바닷속 또한 얼마나 아름다울지 상상하게 된다.

정상에 가까워질수록 솔숲 사이에는 옛 무기 재료로 쓰였던 신우대가 울창하게 자생하고 있어 과거 이곳의 역사를 짐작하게 한다.

경사가 있는 길을 따라 오르면 넓은 정상에 도달하는데, 알록달록한 차양막과 벤치가 있어 소소한 휴식을 즐기기에 좋다.

정상에서 바라본 풍경은 장관이라는 말이 부족할 정도다.

오른쪽엔 맹방해수욕장, 왼쪽엔 덕산해수욕장이 양 날개처럼 펼쳐져 마치 덕봉산이 두 해수욕장을 품고 있는 듯한 모습이다.

보물은 됐고 고구마 캐러 갈까? 여주 특별 체험

보물은 됐고 고구마 캐러 갈까? 여주 특별 체험

보물은 됐고 고구마 캐러 갈까? 여주 특별 체험

목장 특집 서산 한우길 제주 비밀의 정원 6월 개방 소식

맑고 푸른 가을 하늘 아래, 가족 나들이를 떠나기에 이보다 더 좋은 시기가 있을까요?

풍요로운 수확의 계절에 아이들과 함께 특별한 추억을 만들고 싶다면 경기도 여주의 고구마 캐기 체험을 추천합니다.

땅 속에 숨겨진 보물을 찾아내는 듯한 즐거움은 물론, 직접 수확한 고구마를 만지며 느끼는 풍성함은 그 자체로 마음을 넉넉하게 해줍니다.

여주는 달콤하고 고소한 맛으로 유명한 고구마, 일명 꿀고구마의 본고장입니다.

예전에는 밤고구마가 주력 품종이었지만, 최근에는 베니하루카라는 품종이 인기를 얻고 있습니다.

이 고구마는 수확 직후에는 밤고구마처럼 포슬포슬한 식감을 자랑하다가 저장 기간이 길어질수록 촉촉함이 더해져 호박고구마와 닮아가는 게 매력입니다.

물론, 이렇게 맛있는 고구마도 내가 직접 캔 것만큼 특별한 맛을 내지는 못하겠죠!

여주의 넓은들녹색농촌체험마을에서는 이런 고구마 캐기부터 고구마묵 만들기,

떡케이크 만들기 등 다채로운 체험 프로그램을 운영해 가족 단위 방문객들에게 큰 사랑을 받고 있습니다.

게다가 경강선 전철이 여주역까지 운행되어 대중교통을 이용한 접근성도 뛰어납니다.

고구마 캐기는 어린아이들도 쉽게 즐길 수 있는 체험입니다.

간단히 장갑과 호미만 있으면 준비 완료! 밭고랑 사이를 살짝 파내면 어느새 큼지막한 고구마가 모습을 드러냅니다.

흙 속에 숨어있던 보물을 발견한 순간의 설렘은 환호성과 함께 묘한 즐거움을 선사하죠.

흙을 털어내며 보랏빛 고구마가 반짝이는 모습에, 이를 지켜보는 아이들의 눈빛도 기대감으로 반짝거리기 마련입니다.

이 체험에서 가장 재미있는 점은 역시 몰입의 순간들입니다. 금세 수확의 기쁨을 맛본 아이들은 작은 농부라도 된 것처럼 작업에 열중합니다.

여기저기 흙을 파헤치다 보면 배꼽만큼 크다 싶은 고구마 줄기를 번쩍 들어 올리며 “심봤다!” 소리가 들려오고,

이를 본 어른들도 신나게 호미질하며 경쟁 아닌 경쟁에 나섭니다. 그렇게 온 밭이 즐거움으로 가득합니다.

열심히 파낸 고구마가 어느새 한 무더기 쌓이면, 얼굴에는 땀이 송골송골 맺히고도 웃음이 끊이질 않습니다.

체험이 끝난 후에는 직접 캔 고구마를 일정량까지 가져갈 수 있어 더없이 뿌듯하죠.

여주의 햇고구마는 막 캔 상태로 먹어도 좋지만, 며칠 뒤엔 더 깊은 단맛과 부드러움을 느낄 수 있으니 기다림도 나름의 즐거움입니다.

더불어 이 마을에서는 고구마 체험 외에도 여주의 특산물인 쌀을 활용해 떡케이크를 만드는 체험도 인기랍니다.

흰 쌀가루를 체에 곱게 쳐 찜틀에 붓고, 대추와 해바라기 씨로 화려하게 장식한 뒤 찌기만 하면 따뜻한 김이 모락모락 나는 떡케이크가 완성됩니다.

서로 모여 이야기꽃을 피우며 먹는 떡케이크는 세상 그 어떤 디저트 못지않은 감동의 맛을 선사합니다.

고구마 캐기 체험은 일반적으로 10월 말까지 진행되나, 날씨와 작황에 따라 변동될 수 있으니 사전 예약은 필수입니다.

체험비는 1인당 7000원이며, 2kg까지 가져갈 수 있습니다.

다양한 체험 프로그램을 묶어 하루를 알차게 즐길 수 있는 패키지 상품도 마련되어 있습니다.

여기에는 점심식사를 포함해 고구마 캐기, 묵 만들기, 천연 염색 체험 등이 포함돼 있고 비용은 1인당 2만 5000원 선입니다

목장 특집 서산 한우길 제주 비밀의 정원 6월 개방 소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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봄나들이 추천 무등산옛길과 전통 떡갈비의 완벽한 조화

최근 서산과 제주에서 오랫동안 일반인의 발길이 닿지 않았던 목장들이 개방된 사실을 알고 계신가요?

끝도 없이 펼쳐진 초원 위로 소와 말이 유유히 풀을 뜯는 풍경은 마치 동화 속 한 장면처럼 평화롭고 아름답습니다.

오랜 시간 동안 인간의 손길이 닿지 않았던 그곳에서 자연은 얼마나 많은 생명을 품어왔을까요? 이제 그 비밀스러운 목장이 보내는 초대장을 열어볼 시간입니다.

서산한우목장은 50여 년의 역사를 지닌 국가 소유의 목장으로, 공식 명칭은 농협경제지주 한우개량사업소입니다.

많은 이들이 대관령양떼목장은 익숙하게 들어봤지만, 서산한우목장에 대해서는 잘 모를 수 있습니다.

그 이유는 2010년 구제역 사태 이후 방역 문제로 일반인 출입이 금지되었기 때문입니다.

그로부터 약 15년이 흐른 2024년 12월, 일부 구역의 문이 열렸습니다.

광활한 초원 위를 거닐며 풀을 뜯는 소 떼, 끝없이 이어진 구릉과 겹겹이 쌓인 산세,

그리고 탁 트인 하늘이 어우러져 이곳은 ‘서산의 알프스’라 불리며 개방 단 4개월 만에 인기 명소로 자리 잡게 되었습니다.

서산한우목장은 서울 여의도의 3.4배 크기에 달하는 광활한 초지 위에서 씨수소 100마리를 포함해 3,000여 마리의 한우를 방목 사육하는 국내 최대 규모의 목장입니다.

특히, 씨수소는 한국 축산업계에서 중요한 역할을 맡고 있는 특별한 존재인데,

그 가치는 한 마리당 약 20억 원에 이르며 웬만한 서울 아파트보다 비싸다고 합니다.

씨수소에서 채취한 정액은 냉동 처리되어 전국의 한우 농가로 공급되고 있으며,

현재 국내 한우의 97%가 이곳에서 생산된 자손이라고 하니 그 상징성과 중요성을 쉽게 알 수 있습니다.

이 곳 소들이 전염병에 걸릴 경우 전국적으로 심각한 피해를 초래할 수 있어 산책로 일부를 제외한 구역은 여전히 제한적으로 운영되고 있습니다.

서산한우목장 내의 2.1km 길이의 덱 산책로는 완만한 구릉을 따라 조성되어 있어 남녀노소 누구나 산책하기 좋은 무장애 코스로 손꼽힙니다.

천천히 걷고 사진을 찍으며 시간을 보내도 한 시간이면 충분히 둘러볼 수 있습니다.

특히, 4월 중순부터 11월 말까지는 초원에서 풀을 뜯고 있는 소 떼를 직접 볼 수도 있습니다.

산책로 끝 전망대에서는 푸르게 펼쳐진 초지와 하늘을 한눈에 조망할 수 있으며, 서산시 관광 캐릭터 ‘GATIOSYU(가치 오슈)’ 포토 존도 있는 만큼 인증 사진 명소로도 제격입니다.

또, 봄에는 벚꽃이 만개해 신록과 어우러지는 절경을 감상할 수 있어 서산한우목장이 왜 ‘서산의 알프스’로 불리는지 깨닫게 됩니다.

한편, 제주 서귀포의 한 중산간 지역에 위치했던 목장은 무려 70여 년만에 일반에 공개되었습니다.

대한목장은 원래 경주마 전용 목장으로 조성되어 교배, 사육, 훈련 등의 역할을 맡아왔던 곳으로, 주변 자연 환경 덕분에 ‘섬 속의 섬’이라 불리곤 했습니다.

오랜 시간 문이 닫혀 있다가 2025년 4월 드디어 개방되었으며, 그중 약 66㎡(2만 평)가 일반인들에게 공개되었습니다.

이제는 경주마 훈련장이 아닌 누구나 즐길 수 있는 제주 자연 속 초원으로 변화하며 SNS 핫플레이스로 떠올랐습니다.

봄나들이 추천 무등산옛길과 전통 떡갈비의 완벽한 조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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바다와 산을 가르는 울산 드라이브 스트레스는 날려버려

타닥타닥. 광주 송정역 인근 떡갈비 골목의 아침은 경쾌한 도마 소리로 시작된다.

골목 어귀에 들어서는 순간 코를 자극하는 고소하고 기름진 향이 식당마다 가득하다.

광주의 명물 중 하나로 손꼽히는 송정 떡갈비는 봄 나들이에 곁들인다.

KTX로 용산역과 광주송정역이 연결되면서 송정 떡갈비 골목을 찾는 발걸음 또한 크게 늘었다.

송정 떡갈비는 다른 지역의 떡갈비와 비교해 독특한 특징을 가지고 있다.

일반적으로 떡갈비라면 소고기를 떠올리지만, 송정 떡갈비는 소고기와 돼지고기를 섞어 만든다.

원래 소고기만 사용했지만, 1990년대 후반 경제 불황과 함께 재료비가 상승하자 음식값 인상을 피하기 위해 돼지고기를 혼합하기 시작했다고 한다.

두 가지 고기의 육질과 풍미가 어우러져 탄생한 이 특별한 떡갈비는 지금은 송정을 대표하는 메뉴가 됐다. 물론 한우만 사용한 떡갈비도 따로 주문할 수 있다.

송정 떡갈비는 큼지막하게 구운 직사각형 모양으로 이색적인 비주얼을 자랑한다.

여기에 상추, 치커리, 신선초 등 다양한 채소와 함께 쌈을 싸 먹는 방식도 재미있다.

신선한 채소와 곁들여 한입 크게 쌈을 맛보면 누구나 단숨에 이 골목의 단골손님이 될 수 있다.

특히 부드럽고 쫀득한 식감에 입안 가득 감기는 감칠맛은 잊을 수 없을 정도로 인상적이다.

담백하면서도 은은하게 달콤한 맛 덕분에 젓가락이 끊임없이 움직인다.

채소의 살짝 쌉싸름한 맛이 더해져 느끼함 없이 산뜻하다.

떡갈비를 주문하면 곁들여 나오는 뼛국 또한 놓칠 수 없는 특별함이다.

돼지 뼈, 다시마, 무 등을 푹 끓여 완성된 국물은 그것만으로도 하나의 훌륭한 요리다.

뜨끈한 국물 한 그릇과 떡갈비 조합은 든든한 만족감을 선사한다.

이곳에서는 육회비빔밥도 인기 메뉴로 손꼽히며, 신선한 육회가 듬뿍 올려져 있어 다채로운 식사를 완성한다.

광산구청 부근으로 이어진 떡갈비 전문점들은 어디에서든 맛있는 한 끼를 기대할 수 있다.

그중 ‘새송정떡갈비’는 직접 재배한 유기농 채소 쌈으로 유명하다.

계절마다 다른 100여 가지의 신선한 채소가 제공되는데, 이렇게 다양한 종류는 다른 곳에서는 좀처럼 만나기 어렵다.

수십 년간 이 골목을 지켜온 노하우로 만든 음식들은 깊고 풍부한 맛을 자랑하며, 정성스레 준비된 반찬 하나하나에서 남도의 넉넉한 인심이 느껴진다.

포만감을 가득 안고 무등산 옛길을 걸어보는 것도 훌륭한 선택이다.

2013년 국립공원으로 지정된 무등산은 광주 북구, 담양군, 화순군에 걸쳐 있으며, 총 75.425㎢에 달하는 광활한 자연을 품고 있다.

의병길, 무돌길 등 다양한 테마 탐방로가 잘 조성되어 취향에 따라 고를 수 있다.

그중 무등산 옛길은 선조들이 걸었던 길을 복원하여 역사를 되새기며 천천히 산책을 즐기기 좋다.

3개 구간으로 나뉜 옛길은 각 구간마다 약 2~4시간이 걸리며, 가족 나들이 코스로는 볼거리가 풍성한 역사길이 추천된다.

바다와 산을 가르는 울산 드라이브 스트레스는 날려버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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풀빛의 멜로디 고양 원당목장 산책

새해 다짐이 흐지부지 되더라도 괜찮습니다.

우리에겐 음력 새해라는 새로운 시작의 기회가 있으니까요.

특히 이제 곧 3월이면 새학년과 새학기 등 모든 것이 새롭게 출발하는 시기가 다가옵니다.

해마다 많은 사람들이 해돋이를 보기 위해 몰리는 울산 간절곶은 일출을 보지 않더라도 새해를 맞아 여행하며 재충전하기에 완벽한 장소입니다.

동해의 푸른 바다가 반겨주는 간절곶으로 가벼운 드라이브 여행을 떠나보는 건 어떨까요?

이번 겨울에는 한국관광공사와 T map의 공동 이벤트 ‘겨울여행 탁! 보물이 팡!’이 3월 18일까지 진행되고 있어 특별한 재미를 더하고 있습니다.

티맵에서 제공하는 ‘보물지도’에 표시된 추천 여행지 중 울산 간절곶도 포함되어 있는데,

티맵을 켜고 목적지를 ‘울산 간절곶’으로 설정하면 자연스럽게 이벤트 참여까지 할 수 있습니다.

참여 방법은 간단합니다. 먼저 이벤트 페이지에서 ‘보물지도’를 확인하고, 가고 싶은 여행지를 선택한 후 ‘길안내’ 버튼을 누르면 자동으로 참여가 이루어집니다.

이때 모바일 접속이 필수이며, 티맵 내비게이션 앱은 미리 설치되어 있어야 합니다.

저도 목적지로 간절곶을 설정하고 이벤트에 참여해봤습니다. 도착 후 내비게이션 안내가 종료되면 이벤트 당첨 여부가 바로 확인되는데요.

결과는 조금 뒤에 공유하도록 하겠습니다.

부산에서 출발해 약 1시간가량 운전 후 도착한 간절곶은 오랜만의 방문이라 그런지 예전에 비해 많이 변화되어 있었습니다.

한때는 등대와 몇 개의 산책로, 카페가 전부였던 간절곶이 이제는 나무 데크로 조성된 해안 산책로와 잘 정돈된 공원으로 탈바꿈했습니다.

무엇보다 주차장에서 보이는 하얗고 파란 풍차는 간절곶의 새로운 랜드마크처럼 당당하게 자리 잡고 있었습니다.

아직 겨울이라 주변 잔디는 누렇게 변해 있었지만, 따뜻한 계절에는 풍차와 초록빛 녹지가 어우러져 한층 더 아름다운 풍경을 선사할 것 같네요.

겨울바다의 매서운 바람이 느껴지는 동해는 강하게 치는 파도의 흰 포말이 거칠면서도 멋진 광경을 만들어냈습니다.

이러한 겨울바다의 시원함과 짜릿함은 직접 체험해보지 않으면 알기 어려운 묘미인 듯합니다.

산책로 끝에 다다르면 간절곶 앞 광장에서 커다란 소망우체통이 보입니다.

이곳은 간절곶을 방문한 사람들의 인증샷 필수 장소로도 유명합니다.

이 우체통에서 엽서를 작성하면 1년 뒤에 도착한다고 하니, 친구나 연인과 함께라면 서로에게 편지를 쓰고,

혼자 왔다면 자신의 1년 후 모습을 상상하며 엽서를 작성해보는 것도 특별한 추억이 될 것입니다.

소망우체통 뒤편으로는 새천년을 기념해 세워진 등대가 있었는데, 이 등대는 한반도 내륙에서 가장 먼저 떠오르는 해를 상징하기 위해 2000년 1월 1일에 건립되었다고 합니다.

참고로 당시 일출 시각은 오전 7시 31분 17초였다고 전해집니다.

등대 계단을 따라 올라가면 간절곶의 전경을 감상할 수 있으며, 등대홍보관에서 관련 역사와 정보를 둘러볼 수도 있습니다.

새 등대 옆에는 이전부터 수십 년간 바다를 비췄던 구 등대도 보존되어 있어 변화된 세월과 역사를 느낄 수 있습니다.

구 등대는 1979년에 세워져 한동안 간절곶 앞바다를 밝혔으나, 새 등대가 들어선 이후 그 역할을 내려놓았다고 합니다.

풀빛의 멜로디 고양 원당목장 산책

풀빛의 멜로디 고양 원당목장 산책

풀빛의 멜로디 고양 원당목장 산책

무등산 옛길 2구간 자연과 역사의 교차로

“풀잎은 풀잎대로 바람은 바람대로 / 초록의 서정시를 쓰는 오월”이라는 이해인 수녀의 시구가 포착하는 5월의 초록을 가장 잘 느낄 수 있는 곳. 바로 목장이다.

목장이 대개 먼 자연 속에 있다고 생각하기 쉽지만, 놀랍게도 서울 인근에서도 그런 장소를 발견할 수 있다.

대표적인 곳이 서울 근교의 원당목장(원당종마목장)이다.

현대 도시에서 그리 멀지 않은 곳에서 말이 뛰노는 풍경이 있어 더욱 특별하게 다가온다.

수도권 전철 3호선 원흥역에서 자동차로 약 6분 거리, 걸어서 약 35분 거리에 있는 원당목장은 특히 이색적이다.

역을 지나 목장으로 가는 동안, 빌딩 숲을 지나 주택가가 나타나다가 갑자기 푸르고 시골스러운 길로 이어진다.

도시의 회색빛에서 초록빛으로 ‘순간 이동’하는 듯한 느낌이다. 나무가 울창한 길을 지나 도달한 목장은 그 자체로 매력적이다.

목장 입구는 고양 서삼릉(사적)과 나란히 있다. 들어서자마자 줄지어 늘어선 가로수 길이 반겨준다.

이 길에서는 최신 트렌드를 따라 좌우를 살피며 걸어야 할 듯 싶다.

오른쪽으로 펼쳐진 초원과 하얀 목책, 왼쪽의 소나무로 덮인 서삼릉은 죽은 왕과 왕비의 능과 생기 넘치는 목장이 하나의 조화를 이루고 있다.

조금 걸어가면 나타나는 경마용 출발대는 흥미로운 볼거리다.

이곳에 전시된 출발대는 우리나라에서 처음 제작된 모델로, 1998년에 개발되어 경마공원에서 쓰였다가 현재는 교육 용도로 활용되고 있다.

원당목장은 1984년 한국마사회에 의해 경주마 육성을 위해 설립되었으며, 1997년부터 일반인에게 개방되었다.

입소문을 타고 많은 이들이 방문했고, 다양한 드라마에도 등장했을 만큼 인기가 많다.

이곳을 즐기는 가장 좋은 방법은 산책이나 피크닉을 하며 여유를 만끽하는 것이다.

피크닉존과 포토존, 벤치가 잘 갖춰져 있으며, 음식물 및 돗자리 반입이 가능해 어디서든 자유롭게 피크닉이 가능하다.

특히, 파라솔이 딸린 테이블 자리는 최고의 명당이다. 다만, 음식은 각자 준비해야 하며, 취사나 음주는 금지다.

사진 찍기 좋은 풍경도 놓칠 수 없다. 초록 초원과 구릉 위의 하얀 목책, 그리고 풀을 뜯는 말들이 만든 장면은 셔터를 누르게 만드는 매력이 있다.

알록달록한 벤치와 파라솔은 감성을 더해준다.

다만 말과의 인증 사진은 쉽지 않으니, 말 조형물과 함께 사진을 남겨보자.

목장에서 만족스러운 시간을 보낸 후에는 서삼릉을 산책할 것을 추천한다.

장경왕후와 철종의 능 등이 자리한 이곳은 목장과 가까워 두 곳 모두 탐방하기에 수월하다.

고양에는 서오릉(사적)도 있는데, 서쪽에 자리한 다섯 개의 능과 여러 원과 묘를 만나볼 수 있다.

서오릉역사문화관부터 방문한다면 보는 재미를 더할 수 있다.

아이와 함께라면 고양가와지볍씨박물관 방문도 좋다.

역사적으로 가치 있는 가와지볍씨와 발굴 유적, 농경문화 관련 전시품이 잘 마련되어 있으며, 아이들을 위한 체험 및 교육 프로그램도 다양하다.

배다골테마파크는 가족 나들이 장소로 인기가 많아 아이들과 하루 종일 시간을 보내기에 안성맞춤이다.

다양한 체험 프로그램과 계절별 운영 시설은 색다른 즐거움을 제공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