과학과 사회 봄방학에 완벽히 이해하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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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선 불교의 역사적 변천 양주 회암사지의 이야기

새 학년을 준비하는 봄방학에는 아이의 과학과 사회탐구를 현장에서 예습할 수 있는 여행을 계획해보자.

부천자연생태공원은 나비, 선인장, 이구아나 등 열대 동식물들이 모여 있는 겨울철 최고의 학습 공간이다.

하루 만에 꿈꾸던 세계 여행을 떠나는 ‘아인스월드’에서는 에펠탑, 베르사유 궁전, 피사의 사탑, 타임스 스퀘어와 같은 유명 건축물들을 모두 만날 수 있다.

즐거운 가족 여행은 물론이고 아이의 흥미와 적성을 알아보기 좋은 기회다.

부천식물원에서는 놀이와 학습이 하나 된다.

따뜻한 유리온실에서 힐링을 경험할 수 있는 이곳은 중앙정원을 중심으로 5개의 식물관이 펼쳐져 있다.

첫 번째 유리온실인 ‘재미있는 식물관’에서는 파리지옥과 같은 신기한 식물을 볼 수 있으며, 특히 인기 있는 미모사는 잎을 움직이는 신경초로 불린다.

‘손대지 마시오’라는 안내가 있어서 손으로 만질 수는 없지만, 물방울을 잎 위에 떨어뜨리면 반응을 볼 수 있다.

‘누가 날 건드렸어!’라고 하듯 잎이 좌우로 움직일 때 아이들은 “우아!” 하며 감탄한다.

유리온실은 수생, 자생, 다육, 아열대 식물관으로 이어진다.

두꺼운 외투를 벗고 은은한 꽃향기를 맡으며 아기자기한 별천지를 천천히 산책해 보기를 권한다.

부천식물원의 매력은 단지 신기한 식물을 보는 것에 그치지 않는다.

2층의 널찍한 식물체험관에서는 다양한 전시와 체험 도구를 만날 수 있다.

“언니, 이거 해보자!” 여섯 살 난 아이가 초등학생 언니를 이끌고 ‘나뭇잎 그리기’와 ‘색연필 판화 만들기’ 코너로 향한다.

대단한 설비와 프로그램은 아니지만 교보재와 학습 공간 덕분에 아이들은 부모의 도움 없이도 주체적으로 학습과 체험을 수행한다.

자연생태박물관에서는 식물원보다 더욱 생생하고 역동적인 학습이 진행된다.

무당벌레 모형으로 장식된 자연생태박물관에서는 30여 종의 동물을 직접 관찰할 수 있다.

책에서만 보던 동물을 보고 아이들은 입구부터 놀라움과 탄성을 터뜨린다.

특히 동물에 관심이 많은 아이들은 먹이와 서식지, 천적 등 각 동물의 생태환경에 대해 자세히 이야기하며 배움을 즐긴다.

공룡탐험관은 박물관 2층에 있다.

입구에서는 뿔이 셋 달린 트리케라톱스 모형이 관람객을 맞이한다.

즐거운 가족 여행은 물론이고 아이의 흥미와 적성을 알아보기 좋은 기회다.

전시품 중에는 증강현실 체험 프로그램과 암모나이트, 삼엽충 등의 화석 전시물이 있어 볼거리가 풍부하다.

직접 살아 움직이는 동물을 좋아한다면 1층 하천생태관을 추천한다.

여러 개의 어항에 다양한 한국자생 물고기를 전시해 놓았다.

조선 불교의 역사적 변천 양주 회암사지의 이야기

조선 불교의 역사적 변천 양주 회암사지의 이야기

조선 불교의 역사적 변천 양주 회암사지의 이야기

순수와 낭만의 이탈리아 피노키오와 다빈치의 만남

경기도 양주의 회암사지 유적지는 초등학교 5학년 교과서에서 배우는 조선의 유교 문화 발전 단원에 나오는 중요한 역사적 장소입니다

이곳에서는 조선 초기 불교를 중시하던 왕실과 유학자들 사이의 강력한 대립이 벌어졌습니다

회암사는 200년 역사의 중심에 있었던 절로 기존 권력을 행사하고자 하는 사람들을 도우며 힘을 행사했습니다

그러나 결국 새 세력에 의해 무너져 버리고 말았습니다

지금은 옛나라마저 사라진 상태에서 회암사는 인간의 탐욕이 얼마나 덧없는지 무언으로 알려주고 있습니다

이 절은 천보산을 등지고 불곡산과 삼각산을 바라보는 곳에 터를 잡았습니다

주변에 공장과 비닐하우스가 있어 다소 엉성해 보일 수 있지만 처음 자리 잡았을 당시의 모습은 여전히 고요하고 기운이 넘칩니다

회암사의 창건 시기는 정확히 알 수 없으나 적어도 12세기에는 존재했던 것으로 보입니다

당시에는 소규모였으나 1328년 인도의 승려 지공대사와 그의 제자인 나옹선사에 의해 큰 사찰로 재탄생합니다

고려 말 문헌에 따르면 당시 회암사는 262칸에 이르는 건물로 이루어져 있었고 법당에는 15척 불상 7구와 10척 관음상이 모셔져 있었습니다

그러나 조선 중기 회암사가 불타고 폐허로 방치되었으며 현재는 발굴 조사가 진행 중입니다

조선 건국자 태조 이성계는 나옹의 제자인 무학대사를 회암사에 머무르게 했으며 퇴위 후 이곳에서 은거 생활을 하였습니다

지금은 옛나라마저 사라진 상태에서 회암사는 인간의 탐욕이 얼마나 덧없는지 무언으로 알려주고 있습니다

이 절은 천보산을 등지고 불곡산과 삼각산을 바라보는 곳에 터를 잡았습니다

주변에 공장과 비닐하우스가 있어 다소 엉성해 보일 수 있지만 처음 자리 잡았을 당시의 모습은 여전히 고요하고 기운이 넘칩니다

이후 다시 번영을 맞았던 회암사는 명종 때 문정왕후의 지원을 받은 보우대사와 관련된 사건으로 폐허가 됩니다

명종실록에는 유학자들이 회암사를 불태우려 했다는 기록과 선조실록에는 옛 터에 불에 탄 종이 있었다는 기록이 남아 있습니다

결과적으로 회암사는 조선의 유교와 불교 사이의 첨예한 대립의 무대였습니다

지금도 회암사지에 가면 당간 지주와 무학대사 부도가 산중턱에 남아 있고 좌청룡 우백호 지형 속 명당자리라는 전설이 있는 곳입니다

조금 더 올라가면 현대에 신축된 또 다른 회암사가 있습니다

이곳에는 지공과 나옹의 부도 그리고 무학대사의 부도가 나란히 자리 잡고 있습니다

특히 나옹선사의 부도는 특별한 기운을 가진 명당으로 여겨지고 있습니다

이러한 유적지를 통해 당시의 문화적 조류와 역사를 다시 한번 느낄 수 있습니다

순수와 낭만의 이탈리아 피노키오와 다빈치의 만남

순수와 낭만의 이탈리아 피노키오와 다빈치의 만남

순수와 낭만의 이탈리아 피노키오와 다빈치의 만남

의정부 부대찌개 추억의 맛 그속에 담긴 이야기

이탈리아의 매력을 국내에서 만끽할 수 있는 이탈리아마을 피노키오와다빈치는 2021년 5월 문을 연 특별한 테마파크입니다

이곳은 청평면에 자리잡은 약 3만 3천㎡의 넓은 부지에 토스카나의 건축 양식을 그대로 재현해 이탈리아 예술과 문화의 향기를 풍부히 담고 있습니다

이름 그대로 이 테마파크는 전 세계 어린이에게 꿈과 용기를 심어준 피노키오를 주제로 흥미롭고 다양한 전시 및 공연을 제공하고 있습니다

한국에서도 피노키오의 환상적인 모험을 직접 즐길 수 있도록 콜로디 재단과 제휴를 통해 정식 사용권을 확보했습니다

이탈리아마을 피노키오와다빈치의 또 다른 주요 매력은 르네상스 시대에 활약한 레오나르도 다빈치입니다

그는 건축부터 음악 미술에 이르기까지 다방면에서 창작활동을 펼친 천재이며 지금까지도 많은 사람들에게 영감을 주는 인물입니다

지하 2층 규모의 다빈치 전시관에서는 그의 업적과 생애를 종합적으로 탐구할 수 있는 전시가 마련되어 있습니다

이탈리아마을 피노키오와다빈치는 쁘띠프랑스 설립자 한홍섭 회장의 두 번째 야심작입니다

본래 페인트 사업을 운영하던 그는 유럽 문화에 매료되어 국내에 유럽의 마을을 만들기로 결심했습니다

쁘띠프랑스와 이탈리아마을은 서로 가까운 거리에 위치하고 있어 마치 국경을 사이에 두고 이웃하는 프랑스와 이탈리아처럼 문화적 교류가 활발합니다

테마파크에는 총 23개의 공간이 있으며 입구에 서 있는 높이 10.8m의 대형 피노키오 조형물이 여행객들을 맞이합니다

마을 내부로 들어서면 제페토 골목 다빈치 광장 등을 지나며 마치 이탈리아에 있는 듯한 착각에 빠집니다

다빈치 광장에서는 로마 시대 신화를 연상시키는 다양한 석상과 조각들이 기다립니다

피노키오의 모험관은 동화 피노키오의 모험의 이야기를 생생하게 재현하며 감상의 재미를 더합니다

주말마다 500여 석 규모의 야외 극장에서 특별 공연이 펼쳐지며 평일에도 인형극 등 다양한 행사가 열립니다

한편 쁘띠프랑스는 2008년 개관한 국내 최초의 프랑스 테마파크로서 이탈리아마을과 통합 요금으로 이용할 수 있습니다

한국에서도 피노키오의 환상적인 모험을 직접 즐길 수 있도록 콜로디 재단과 제휴를 통해 정식 사용권을 확보했습니다

생텍쥐페리 기념관 어린왕자 체험존 등과 같은 프랑스 문화 요소가 풍부하게 마련되어 있어 특별한 경험을 제공합니다

근처 인공섬인 자라섬은 청평댐이 완공되며 북한강에 형성된 곳입니다

산을 바라보면 자라처럼 생겼다는 의견에 따라 이름 붙여진 자라섬은 다양한 즐길 거리가 있어 방문객들의 발길이 끊이질 않습니다

이곳은 캠핑장부터 시작해 매년 개최되는 자라섬국제재즈페스티벌까지 다양한 매력을 제공합니다

의정부 부대찌개 추억의 맛 그속에 담긴 이야기

의정부 부대찌개 추억의 맛 그속에 담긴 이야기

의정부 부대찌개 추억의 맛 그속에 담긴 이야기

파주에서 만나는 역사 황희 정승과 율곡 이이의 발자취

경기도 의정부시 호국로와 태평로 지역은 한국전쟁 이후 미군 부대에서 나온 햄과 소시지에 김치와 채소, 고추장 양념을 넣어 끓인 부대찌개로 유명합니다.

육수를 듬뿍 붓고 푸짐하게 끓인 부대찌개는 서민들의 허기를 달래주는 최고의 음식으로 자리잡았습니다.

처음 보는 햄과 소시지를 미군 부대에서 나왔다고 하여 ‘부대고기’라고 불렀고, 이로 인해 자연스럽게 부대찌개라는 명칭이 붙었습니다.

김치와 고추장 양념의 조화로 새로운 맛이 탄생했고, 이는 김치찌개와는 다른 매력을 더했습니다.

전국 어느 곳에서나 쉽게 맛볼 수 있는 외식 메뉴지만, 의정부가 특히 부대찌개로 유명한 이유는 미군 부대의 집결지였던 이곳에서 부대찌개가 탄생했기 때문입니다.

그래서 공식 명칭도 의정부 부대찌개입니다.

의정부경전철 의정부중앙역에서 내리면 부대찌개거리로 연결됩니다.

이곳 100미터 남짓한 거리에는 20~30년 이상의 역사를 가진 부대찌개 식당 10여 곳이 모여 있습니다.

이러한 곳들은 원조 부대찌개의 맛을 찾는 외지인들로 늘 붐빕니다.

거초입에서 식당을 운영하는 허기숙 할머니는 50년 전의 기억을 생생하게 떠올리며 부대찌개의 시작을 설명합니다.

“미군 부대에서 일하는 사람들에게 어묵을 팔았어요.

어느 날 누군가가 부대고기를 주면서 반찬으로 해달라고 해서 찌개를 끓였죠.”

의정부 부대찌개거리는 시간의 흐름 속에 맛을 간직한 곳입니다.

시어머니에게서 가게를 물려받아 며느리의 손맛을 더한 가게부터, 자식들의 학비를 벌기 위해 시작해

손녀의 대학 등록금을 마련하는 재미로 이어가는 가게까지 다양한 사연이 있는 이곳에서만 세월의 맛을 느낄 수 있습니다.

부대찌개의 맛은 가게마다 조금씩 다릅니다.

햄과 소시지, 다진 쇠고기를 기본으로 묵은 김치와 채소, 두부와 당면이 들어가는데, 고추장 양념과 육수를 어떻게 준비하느냐에 따라 맛이 달라집니다.

김치 또한 국물 맛에 큰 영향을 미칩니다.

대부분의 식당은 직접 담근 묵은지를 1년 정도 숙성시켜 사용합니다.

어떤 집은 국물이 걸쭉하고 진한 맛을 내고, 어떤 집은 깔끔하면서도 담백한 맛을 선사해 그 미묘한 차이가 단골손님을 만들어냅니다.

조리 과정은 특별할 것 없지만, 각종 재료를 큰 냄비에 담아 테이블 버너 위에 올려 끓입니다.

취향에 따라 추가 재료를 넣는 것도 재미입니다.

햄과 소시지를 더하거나 라면, 당면, 떡 등을 추가할 수 있으며 치즈를 넣어 먹기도 합니다.

보글보글 끓는 냄비에서 햄과 소시지, 당면 등의 재료를 골라먹고 걸쭉한 국물을 밥에 얹어 먹으면 추운 날씨도 잊게 만듭니다.

반찬은 김치와 콩나물, 깍두기 등 다양하지만 빠지지 않는 것이 짠지입니다.

동치미와는 다른 방법으로 담근 물김치로 경기도와 충청도에서 주로 먹습니다.

짠지는 무와 소금을 버무려 1년간 숙성한 뒤 물을 섞어 먹으며 부대찌개의 얼얼한 입안을 개운하게 만들어줍니다.

파주에서 만나는 역사 황희 정승과 율곡 이이의 발자취

파주에서 만나는 역사 황희 정승과 율곡 이이의 발자취

파주에서 만나는 역사 황희 정승과 율곡 이이의 발자취

시화호를 따라 즐기는 환상적인 드라이브 코스

황희 정승과 율곡 이이. 누구나 한 번쯤은 들어봤을 이름이다.

그렇다면 이들의 공통점은?

정답은 둘 다 파주에 묘소가 있다는 것.

아이들과 함께 역사책 한 권 들고 파주로 떠나보는 건 어떨는지.

청백리의 표상, 황희 정승

자유로 낙하IC를 빠져나와 잘 닦인 4차선 도로를 달린다.

내비게이션에서 금승리에 도착했음을 알리는 신호음이 울린다.

청백리의 표상이자 명재상으로 알려진 방촌 황희 선생의 묘(경기도 기념물 제34호)를 찾아가는 길이다.

황희 선생은 고려 말에서 조선 초까지 활동한 대표적 정치가이다.

고려 우왕 2년 관직에 발을 들여 성균관학록을 지냈고,

고려 멸망 후에는 역성혁명으로 개국한 나라에서 관리를 지낼 수 없다 해 70여 명의 고려조 신하들과 두문동에서 은둔생활을 했다.

이때 생겨난 말이 두문불출(杜門不出)이다.

하지만 동료들의 끈질긴 추천과 조선 조정의 간곡한 요청으로 다시 관직에 나섰고,

태조에서 세종에 이르는 55년간 주요 관직을 두루 거치며 명재상으로서 이름을 높였다.

특히 세종 때에는 19년간 영의정을 지내며 농사의 개량, 예법의 개정 등 많은 업적을 남겼다.

황희 선생의 명망에 걸맞게 묘역의 규모도 넉넉하다.

우선 3단으로 조성된 묘역이 시선을 끈다.

제일 아래에는 문인석이, 그리고 그 윗단에는 동자석이 한 쌍씩 마주 보는 형태로 서 있다.

장명등은 두 동자석 사이에 자리했다.

봉분의 전면 호석을 ‘ㄷ’자 모양으로 조성한 것도 특이하다.

개경에서 태어난 황희 선생이 파주에 묘를 쓴 이유는 고향과 벼슬지의 중간에 자리해 두 곳 모두를 바라볼 수 있기 때문이라고 전한다.

황희 선생 묘에서 차를 돌려 당동IC를 지나면 황희 선생 유적지가 나온다.

황희 선생이 관직에서 물러나 갈매기와 벗하며 지냈다는 반구정(경기도 문화재자료 제12호)과

황희 선생의 영정을 모셔놓은 방촌영당(경기도 기념물 제29호) 그리고 황희 선생의 동상 등이 있는 공간이다.

먼저 반구정에 오른다.

시원스레 흘러가는 임진강의 모습이 일품이다.

반구정 옆 앙지대는 반구정이 있던 옛터로 1915년 반구정을 지금의 자리로 옮기면서 지은 것이다.

앙지대는 황희 선생의 덕을 우러른다는 의미.

두 정자 모두 한국전쟁 당시 소실되었지만 1967년 이후 몇 번의 개축과 증축을 거쳐 지금에 이르고 있다.

반구정에서 내려서면 경모재가 있고 양옆으로 방촌영당과 황희 선생 동상이 서 있다.

율곡 선생의 흔적을 찾아가는 첫 번째 여행지는 화석정(경기도 유형문화재 제61호)이다.

화석정은 임진나루가 한눈에 내려다보이는 율곡리 임진강변에 자리했다.

황희 선생 유적지에서 차로 10분 정도면 닿을 수 있는 거리다.

화석정은 율곡 선생의 손때가 짙게 배어 있는 곳이다.

고려 말의 유학자 길재가 세운 화석정은 율곡 선생이 여가가 날 때마다 찾은 곳으로

관직에서 물러난 후에는 제자들과 학문을 논하며 여생을 보낸 곳이다.

율곡 선생이 사랑했던 화석정은 임진왜란과 한국전쟁을 거치면서 두 번이나 소실되는 아픔을 겪었다.

지금의 건물은 1966년 유림들이 성금을 모아 복원한 것이다.

화석정에 얽힌 재미있는 이야기도 있다.

임진왜란 당시 의주로 피난 가던 선조가 어둠과 폭우로 길이 막혀 당황하고 있을 때

이항복이 화석정에 불을 질러 임진강을 무사히 건널 수 있었다.

평소 율곡 선생이 제자들과 함께 정자의 기둥과 서까래 등에 들기름을 발라둔 덕분이라고 한다.

화석정을 둘러봤으면 다음은 율곡 선생 유적지로 갈 차례다.

율곡 선생 유적지는 크게 3개 영역으로 나뉜다.

기념관과 자운서원 그리고 가족 묘역이 그것.

최근 리모델링한 기념관은 아이들의 눈높이에 맞춘 다양한 볼거리와 영상물이 가득하다.

자운서원(경기도 기념물 제45호)은 조선 광해군 7년 율곡 선생의 학문과 덕행을 기리기 위해 세워졌다.

잔디광장 좌측에 보이는 건물이 자운서원이다.

시화호를 따라 즐기는 환상적인 드라이브 코스

시화호를 따라 즐기는 환상적인 드라이브 코스

시화호를 따라 즐기는 환상적인 드라이브 코스

역사의 숨결이 느껴지는 의왕시 모락산

광활한 갈대밭 위로 부는 바람과 철새들이 잠시 머무는 모습이 한 폭의 그림 같습니다.

차창 너머 펼쳐지는 아름다운 풍경을 배경으로 나만의 시간을 즐길 수 있는 드라이브 코스가 있습니다.

이곳에서는 공룡의 흔적을 찾아 갈대밭을 거닐며 깊은 사색에 잠겨볼 수 있습니다.

시화호가 선사하는 환상적인 드라이브 코스에서 반나절 나들이의 즐거움을 만끽하며,

사강시장에서 신선한 해산물을 구입하고 대부도의 맛있는 바지락칼국수를 즐기는 것도 빼놓을 수 없는 즐거움입니다.

경기도 화성시의 고정리 공룡알화석지는 한때 바닷물로 가득 찼던 곳이었습니다.

시화방조제가 조성된 후, 간척지가 생기면서 갈대와 칠면초 같은 습지 식물들이 자라기 시작했습니다.

단단해진 땅은 상한염, 중한염, 하안염이라 불리던 섬들과 연결되었고, 그곳에서 발견된 30여 개의 알둥지와 200여 개의 공룡알 화석은 1999년에 발견되었습니다.

이들 화석은 세계 3대 공룡알 화석으로 인정받아 2000년 천연기념물 제414호로 지정되었습니다.

길게 뻗은 탐방로는 나무 데크로 이어져 있으며, 약 1.53km에 달하는 이 길에서 갈대밭 사이를 거닐다 보면 공룡알에 대한 생각이 잠시 잊힐 만큼 멋진 풍경을 만날 수 있습니다.

햇살과 바람만이 존재하는 경이로운 풍경 속을 걷다 보면 비현실적인 느낌마저 들며, 중간에 있는 작은 전망대와 통나무 벤치에서 잠시 쉬어갈 수도 있습니다.

갈대밭의 시원한 풍경이 눈을 씻어주고, 바람소리가 마음을 편안하게 해줍니다.

이 나무 데크는 예전에는 섬이었던 네 개의 바위산까지 안내합니다.

붉은 역암과 사암으로 이루어진 이 바위산들은 바닷물이 깎아낸 흔적이 고스란히 남아 있습니다.

중한염에서는 일반인에게 공개된 공룡알화석을 볼 수 있으며, 북동쪽의 닭섬과 개미섬에서도 화석이 발견되었다고 합니다.

이 지역은 한때 공룡들의 주요 서식지였던 것으로 추정됩니다.

1억 년 전 중생대 백악기로 거슬러 올라가 보면, 수많은 공룡들이 이곳에서 알을 낳았던 시대를 상상하기란 쉽지 않습니다.

하지만 지금도 갈대밭 아래에는 공룡의 흔적이 숨겨져 있을지도 모릅니다.

어디선가 ‘쿵쿵’ 발소리를 내며 공룡이 걸어 나올 것만 같은 느낌이 들기도 합니다.

중한염의 학습판에 모여 있는 공룡알화석들은 큼직한 자갈처럼 보여 초식 공룡일 것이라 여겨집니다.

탐방로를 따라 다시 나와 방문자센터에 도착하면, 공룡알화석에 대한 설명과 다양한 자료를 접할 수 있습니다.

여기서는 인근 전곡항 방파제에서 발견된 코리아케라톱스 화성엔시스 화석도 전시되어 있어 눈길을 끕니다.

‘화성에서 발견된 한국 각룡류 공룡’이라는 이름으로, 한국에서 최초로 발견된 새로운 종이라는 점에서 의미가 깊습니다.

화석 처리 과정을 직접 볼 수 있다는 점도 흥미롭습니다.

2층 영상관에서는 매시 20분마다 공룡시대 환경에 관한 영상을 상영합니다.

고정리 공룡알화석지를 떠나 한국수자원공사가 운영하는 시화호전망대로 이동하면 시화방조제와 대부도, 시화호 간척지가 한눈에 들어옵니다.

아직 포장되지 않은 울퉁불퉁한 길을 잠시 지나야 하지만, 낙조가 아름답게 떨어지는 풍경 덕분에 사진 동호인들이 자주 찾는 명소로 입소문이 나 있습니다.

역사의 숨결이 느껴지는 의왕시 모락산

역사의 숨결이 느껴지는 의왕시 모락산

역사의 숨결이 느껴지는 의왕시 모락산

화성 우리꽃식물원에서 만나는 봄의 향연

경기도 의왕시에 위치한 모락산은 주민들이 가볍게 오르내리는 동네 뒷산입니다.

이 산은 조선시대 이전부터 한국전쟁을 거쳐 현재에 이르기까지 다양한 역사를 품고 있습니다.

고대 고분으로 추정되는 유적이 있으며, 조선 세종의 아들 임영대군과 연관된 이야기가 전해집니다.

한국전쟁 당시 이곳 정상에서는 격전이 벌어졌고, 인근에는 전승기념비가 세워져 있습니다.

국기봉에는 태극기가 휘날리고, 다양한 산행 코스가 있어 등산의 즐거움을 더합니다.

산 주변에는 백운호수가 있으며, 호수 근처에는 많은 음식점들이 있습니다.

타 지역 사람들이 당일 산행을 위해 모락산을 찾는 이유가 충분합니다.

경기도 의왕시 중심부에 위치한 모락산은 해발 385m로, 절벽과 기암괴석, 암릉 등이 특징적입니다.

임영대군이 매일 이 산에 올라 서울을 보며 망궐례를 올렸다는 설과, 임진왜란 때 왜구들이 이곳에서 사람들을 몰아 죽였다는 설에서 유래한 이름이라는 이야기가 있습니다.

도시를 내려다볼 수 있는 탁 트인 전망을 감상할 수 있어 첫 번째 설이 더 그럴 듯해 보입니다.

정상인 국기봉으로 가는 길은 여러 가지 코스가 있습니다.

가장 난이도가 높은 코스는 계원예술대학교 옆 갈미한글공원에서 시작하는 길입니다.

이 길의 특징은 다듬어지지 않은 흙길로, 출발 후 500m도 채 가지 않아 산신을 모신 산령각과 맞닥뜨립니다.

이곳부터 가파른 산길이 시작되며, 다소 낮은 산이지만 험난한 등산의 매력을 느낄 수 있습니다.

무성한 나무들이 햇빛을 막아주어 길은 힘들지만 시원합니다.

또 500m 정도 지나면 특이한 모양의 바위들을 감상하며 사인암에 도착합니다.

임영대군이 자주 찾았다고 전해지는 바위로, 그 이름의 유래는 정확히 알려지지 않았습니다.

사인암은 기암의 절벽으로, 정상에서는 의왕시가 한눈에 들어옵니다.

날씨가 좋으면 멀리 관악산까지 볼 수 있습니다.

백제시대에 축조된 모락산성에 대한 안내문을 지나면 6.25 전승기념비가 있는 넓은 쉼터가 나옵니다.

한국전쟁 당시 이 지역은 서울 탈환을 위한 전략적 요충지였으며, 1951년 1월 한국군이 중공군과의 전투에서 승리한 것을 기념하여 1999년에 전승기념비가 세워졌습니다.

조금 더 걸으면 팔각정을 지나 태극기가 휘날리는 모락산 정상인 국기봉에 도달합니다.

모락산에는 임영대군과 얽힌 이야기가 많이 전해지고, 그와 관련된 여러 유적들도 발견할 수 있습니다.

정상에서 동쪽으로는 임영대군 묘와 사당이 있으며, 발굴되지 않은 고대 고분도 존재합니다.

이번 여정에서는 경사가 있는 길로 올라왔으니 하산할 때는 어느 길로 내려가든 호젓한 숲길을 만끽할 수 있습니다.

백운호수를 함께 둘러볼 예정이라면 사인암에서 갈미한글공원으로 이어지는 길을 선택할 수 있습니다.

갈미한글공원은 한글날과 한글학자 이희승 박사를 기리는 공원으로, 백운호수 둘레길에 연결됩니다.

백운호수는 1953년에 조성된 인공호수로, 모락산과 백운산, 청계산으로 둘러싸인 경관이 아름답습니다.

여름철에는 수상스포츠를 즐길 수 있으며, 잘 정비된 산책로가 있어 걷기 좋습니다.

백운호수 주변의 모락산길은 경기도 삼남길 중 3코스로 포함되어 있습니다.

삼남길은 조선시대 10대 대로 중 가장 긴 도보길로 최근 서울에서 전라남도 해남까지 새롭게 조성되었습니다.

화성 우리꽃식물원에서 만나는 봄의 향연

화성 우리꽃식물원에서 만나는 봄의 향연

화성 우리꽃식물원에서 만나는 봄의 향연

쫀득한 곱창과 초장 구리 돌다리길의 맛있는 여정

남도의 동백나무부터 백두산 고산지대의 희귀식물까지

전국의 꽃나무와 야생화가 한곳에 모였습니다

바위틈에 자라나는 돌단풍과 울릉도에 자생하는 만병초가 화려한 자태를 뽐내고 있습니다

이 특별한 공간은 너른 유리온실 안에 백두대간을 재현한 바위산들이 있는 곳입니다

야외 정원과 숲속 쉼터는 돗자리 깔고 소풍을 즐기기에 좋은 장소입니다

백두대간의 식생을 담은 거대한 한옥 유리온실은 화성시에서 운영하는 우리꽃식물원으로

전국에서 자생하는 야생화로 가득한 소중한 공간입니다

백두산, 금강산, 지리산을 모티브로 만든 커다란 바위마다 야생화들이 자라는 한옥 유리온실과

야생화정원, 산책로와 쉼터가 있습니다

따뜻한 햇살이 가득한 온실 안에서 고운 자태를 뽐내는 야생화를 감상하고

야외 쉼터와 산책로에서 소풍에 온 느낌을 만끽할 수 있습니다

본격적인 야생화 탐방에 앞서 우리나라에 자생하는 야생화와 식생에 대해 공부할 수 있는 배움터를 방문합니다

어린이에 맞춘 아기자기한 공간으로 ‘우리꽃싹틈관’이라는 예쁜 이름이 붙어 있습니다

우리나라의 야생화 분포와 특징을 배우고 색칠하기, 탁본 뜨기, 퍼즐 맞추기 등 체험도 해볼 수 있습니다

작은 상영관에서는 사라져가는 희귀 야생화를 담은 영상을 볼 수 있어

온실 여행 전에 우리 야생화의 소중함을 느낄 수 있습니다

배움터에서 나와 계단을 오르면 한옥 온실이 있는 광장으로 연결됩니다

밝은 햇살이 가득한 온실 중심에는 커다란 바위산들이 자리하고 있습니다

위를 올려다보면 바위 정상부터 아래까지 바위틈마다 싱그러운 잎사귀를 뽐내는 야생화들이 자라고 있습니다

겨우내 따스한 유리온실에서 자란 나무들이 초록 이파리를 가득 달고 꽃을 피우고 있습니다

바위틈에서 쏟아지는 폭포수와 고사리, 관목이 어우러져 산골짜기 계곡을 그대로 옮겨놓은 듯합니다

길목마다 봄꽃들이 발길을 멈추게 합니다

해발 1,500m 고산지대의 백산 진달래도 흰 꽃을 피웠으며

산당화와 명자나무도 이미 꽃을 피웠습니다

짙푸른 으름 덩굴은 고목을 휘감고

5월이 되어야 얼굴을 내미는 조팝꽃도 팝콘처럼 꽃망울을 가지 가득 매달고 있습니다

동선을 따라 이어지는 야생화 잔치에 탐방객의 걸음은 늦어지고

카메라에 꽃을 담으며 얼굴에는 미소가 번집니다

자연 그대로 피고 지는 야생화들을 한자리에서 만나는 감동이 온실 안에 가득합니다

온실을 지나 또 하나의 온실, 석부작실에 도착하면

나무뿌리와 돌조각에 심어진 식물로 아름다움을 표현하는 목부작과 석부작을 감상할 수 있습니다

우리 집 거실에 둬도 좋겠다는 생각이 들게 하는 공간입니다

다양하고 오래된 작품들을 감상하며 머물기에 좋은 장소입니다

온실 밖으로 나오면 야생화가 식재된 정원으로 이어집니다

각 구역별로 식재된 야생화들이 조용히 싹을 올리고 있으며

봄을 알리는 꽃들이 이미 분주히 피어나고 있습니다

쫀득한 곱창과 초장 구리 돌다리길의 맛있는 여정

쫀득한 곱창과 초장 구리 돌다리길의 맛있는 여정

쫀득한 곱창과 초장 구리 돌다리길의 맛있는 여정

덕포진교육박물관 풍금 소리로 되살리는 학창 시절

구리 수택동에 위치한 구리시장 곱창골목은 흔히 돌다리길 곱창골목이라는 이름으로 불리며 식도락가들의 발걸음을 끌어당깁니다.

이 골목에 들어서면 매력적인 곱창의 향기가 환영하듯 퍼지는 풍경을 만날 수 있습니다.

이곳에는 10여 개의 곱창집이 오밀조밀 모여 있어 하루 종일 곱창이 지글지글 구워지는 소리가 끊이지 않죠.

곱창골목의 역사는 2000년대 초반으로 거슬러 올라갑니다.

구리시장 내에서 포장마차를 운영하던 상인들이 하나둘씩 상점을 열기 시작하면서 본격적으로 곱창골목의 형태를 갖추게 되었습니다.

대표적인 식당으로는 원조 유박사 곱창, 보배곱창, 이모네 등이 세월의 흔적을 품고 있는 맛집들입니다.

구리시장 내에서 포장마차를 운영하던 상인들이 하나둘씩 상점을 열기 시작하면서 본격적으로 곱창골목의 형태를 갖추게 되었습니다.

대표적인 식당으로는 원조 유박사 곱창, 보배곱창, 이모네 등이 세월의 흔적을 품고 있는 맛집들입니다.

이곳의 매력은 그리 번화하지 않고 서민적인 분위기를 그대로 느낄 수 있다는 점에 있습니다.

시간대별로 다양한 손님들이 찾는데 학생들이 방과 후 간단한 식사를 찾거나 직장인들이 퇴근 후 소주와 함께 곱창을 즐기러 오고는 합니다.

특히 인근 청소년들에게 인기가 높은데 찾는 학생들에게는 배부르게 먹을 수 있도록 양을 넉넉히 주기도 합니다.

원조 유박사 곱창은 이 골목의 맏형 격으로 그 시초는 20여 년 전부터 시작되었습니다.

1987년 주인장이 구리시장 내부 포장마차에서 곱창볶음을 시작했는데 깻잎과 양배추를 비롯해 다양한 야채가 들어간 이 음식을 여성 손님들이 특히 좋아했습니다.

이러한 전통은 지금까지 이어져 야채곱창은 여전히 메인 메뉴로 자리잡고 있습니다.

곱창집 운영 초기는 손으로 곱창을 잘라내야 했던 어려움이 있었지만 지금은 미리 잘린 곱창을 받아 수압으로 속을 씻어내는 등 편리한 과정이 정착되었습니다.

주인장은 1992년 본격적으로 곱창 전문점을 열어 2001년에는 현재의 곱창골목에 자리를 잡았습니다.

함께 성장한 보배곱창과 이모네도 그때부터 이곳에서 손님을 맞이하고 있습니다.

곱창집들의 성공 비결은 싱싱한 곱창을 준비하는 것부터 시작됩니다.

하루 두 번 들여오는 신선한 곱창을 당일 판매하는 것을 원칙으로 하며 쫄깃하게 익혀서 소주를 살짝 부어 냄새를 제거합니다.

들기름을 더해 노릿한 향까지 없애고 다 익은 곱창은 상추에 싸서 초장에 찍어 먹습니다.

이는 다른 지역에서는 보기 힘든 독특한 방식으로 자리잡았죠.

곱창 골목의 역사는 단골 손님들과 함께 성장해 왔습니다.

어린 시절 단골이었던 학생들은 성인이 되어 지방에서도 일부러 찾아오고 해외에서도 자식들에게 구리 곱창을 사주는 부모들의 이야기도 존재합니다.

덕포진교육박물관 풍금 소리로 되살리는 학창 시절

덕포진교육박물관 풍금 소리로 되살리는 학창 시절

덕포진교육박물관 풍금 소리로 되살리는 학창 시절

강변 드라이브에서 만나는 특별한 주제 박물관들

1996년 김포에 개관한 덕포진교육박물관은 김동선과 이인숙 관장이 운영하는 사립 박물관입니다.

두 관장은 과거에 교직을 천직으로 여기며 많은 학생들을 가르쳤으며, 지금도 박물관에서 여전히 교사로 활동하고 있습니다.

이 박물관은 두 관장의 깊은 사랑에서 시작되었습니다.

1990년, 이인숙 관장이 교통사고로 시력을 잃었을 때, 김동선 관장은 ‘다시 학생들을 만나게 하겠다’는 다짐으로 절망을 희망으로 바꾸었습니다.

이 과정에서 모은 교육 자료와 퇴직금을 기반으로 박물관이 만들어졌습니다.

1층에는 ‘덕포진교육박물관의 무지개 스토리’ 코너가 있어 박물관 탄생 과정과 두 관장의 이야기를 담고 있습니다.

“눈먼 아내여 걱정하지 마오. 내가 당신의 눈이 되어줄게… 사랑하는 아내여, 당신이 행복하다면 내가 더 바랄 것이 없소.

당신은 영원한 3학년 2반 선생님…”이라는 글귀는 김동선 관장의 제자가 시인으로 등단하며 쓴 작품입니다.

이 아름다운 사랑 없이는 덕포진교육박물관이 탄생할 수 없었을 것입니다.

1층의 3학년 2반 교실은 두 관장의 사랑을 그대로 보여줍니다.

이 교실은 이인숙 관장이 사고 전에 담임하던 학급이며, 김동선 관장이 가장 중점적으로 꾸민 공간입니다.

이곳에서는 관람객들과 함께 수업을 진행할 수 있습니다

마치 시간 여행을 하듯 교실에 들어서면, 빛바랜 태극기, 교훈과 급훈이 쓰인 액자, 암녹색 칠판과 하얀 분필, 낡은 교단과 풍금, 조개탄 난로 등으로 1960~1970년대의 분위기가 물씬 풍깁니다.

두 관장은 관람객들을 3학년 2반으로 인도하여 함께 수업을 진행하는데, 이를 통해 새로운 추억을 제공합니다.

학생들인 관람객과 반장을 뽑고 수업을 시작합니다.

특히 이인숙 관장이 풍금을 치며 부르는 동요 ‘과수원 길’, ‘섬집 아기’는 마음을 따뜻하게 합니다.

김동선 관장은 학창 시절의 이야기들을 들려주며 책보, 검정 고무신, 볏짚으로 만든 축구공 등을 통해 기억을 떠올리게 합니다.

소품들을 착용하고 어린 시절의 동네 놀이를 재현하기도 합니다.

아이들은 흥미로운 옛이야기에 반짝이는 눈빛을 보이고, 어른들은 추억에 잠기며 미소를 짓습니다.

수업이 끝나면 박물관 내 다른 전시를 둘러봅니다.

1층에는 학창 시절의 추억이 담긴 인성교육관이 있고, 2층에는 교육사료관이 있으며, 3층의 농경문화관까지 다양한 전시물을 만나볼 수 있습니다.

협소한 공간 안에 약 7000여 점이 전시되어 있으며 교육과 전통문화가 고스란히 녹아있습니다.

특히 오는 10월 31일까지 열리는 특별 기획전 ‘동심부터 향수까지 우리 동요&가곡 이야기’는 시대별 동요와 다양한 악기를 주제로 한 전시로 더욱 풍성한 경험을 제공합니다.

덕포진교육박물관의 입장료는 어른 4000원, 청소년(초중고생) 2000원, 유아 1500원이며 오전 10시부터 오후 6시까지 관람할 수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