천수만을 붉게 물들이는 아침 해를 품에 안다

천수만을 붉게 물들이는 아침 해를 품에 안다

천수만을 붉게 물들이는 아침 해를 품에 안다

부산 기장에서 즐기는 제철 멸치 만찬에 웃음꽃 피우다

황도의 해돋이는 기러기 떼의 편대비행과 함께 시작된다.

먼동이 틀 무렵 황도 바닷가에 서면 기러기 떼의 울음소리가 새벽잠을 깨운다.

천수만의 간월호와 부남호에서 겨울을 나는 기러기 떼, 가창오리 떼는 참으로 부지런해서 이른 새벽부터 V자 편대 비행을 하거나 군무를 시작한다.

하늘을 올려다보면 아직 어둠이 가시지 않았건만 겨울 철새들은 저마다 방향을 잡아 아침먹이를 찾아 나선다.

황도 동쪽 편 해안길이나 선착장 방파제에서 천수만 건너편으로 새벽 공기에 한들한들 흔들리는 불빛이 보인다.

간월도 상가에서 뻗어 나오는 불빛이다.

그 불빛의 남쪽 끄트머리를 유심히 바라보면 간월암이 자리 잡고 있다.

간월암 새벽 예불의 목탁소리가 바다를 건너 해돋이를 기다리는 여행객들의 귀에까지 들리는 듯하다.

안면도와 홍성, 보령 사이에 깊숙이 들어온 천수만은 물안개가 자주 낀다.

해가 뜨기 전 자욱한 물안개를 헤치고 작은 고깃배들이 통통거리면서 잔잔하기 이를 데 없는 천수만을 헤엄친다. 눈을 떼기 어려울 정도로 시적인 모습이다.

황도 바닷가에서 체험하는 해돋이 감상의 즐거움은 해가 완전히 홍성의 야산 위로 솟아올랐어도 끝나질 않는다.

아침 햇살을 가득 받아 한없이 따스하게만 느껴지는 갯벌로 시선을 두면 굴을 캐기 위해 새벽잠을 설치고 나오는 황도 주민들의 부지런한 삶이 파인더에 들어온다.

지난여름 바지락을 캐느라 험해진 그들의 손마디는 겨울이 되어서도 고와질 틈이 없다.

그들은 한겨울에도 천수만 굴을 캐기에 바쁘다.

이곳 굴은 남해안 지방의 굴과 달리 크기가 자잘하다. 비록 몸체는 작지만 썰물 때 햇볕을 많이 받아서 풍미가 그윽하다고 주민들은 자랑한다.

황도 바닷가에서 일출 감상을 끝내고 돌아 나올 때 지금은 폐교된 황도초등학교를 지난다.

2003년 문을 닫은 황도초등학교의 담과 건물에는 앙증맞은 명패와 아기자기한 벽화가 그려져 있어 발걸음을 붙잡는다.

여행객들 역시 유년시절로 돌아가 무너져버린 교사와 주차장으로 변한 운동장을 돌면서 추억에 잠긴다.

황도초등학교에서 북쪽으로 조금만 가면 ‘황도붕기풍어제’ 사당을 볼 수 있다.

사당 앞에 선 수령 2백 년의 홰나무 뒤로 풍어제 유래비가 세워져 있고 그 뒤에 사당이 자리를 잡았다.

고기가 많이 잡히고 마을이 평안하기를 기원하는 붕기풍어제는 매년 정월 초이튿날부터 초사흗날까지 벌어지는 민속 행사이다.

황도붕기풍어제는 1977년 제18회 전국민속예술경연대회에서 대통령상을 수상한 민속놀이로 지금도 설날 다음날이면 각지에서 풍어제를 구경하려는 여행객들이 모여든다.

주민 대부분이 어업에 종사하고 있는 황도에서는 붕기풍어놀이가 가장 큰 연중행사로 남녀노소 구분 없이 전주민이 참여한다.

제례는 피고사를 시작으로 해서 본굿, 뱃기경주, 지숙경쟁, 뱃고사, 강변용신굿으로 이어진다.

황도 일출 감상 후 가볼만한 명소는 안면암, 안면도자연휴양림, 꽃지해변, 안면해수욕장, 샛별해수욕장, 영목항, 백사장항 등 참으로 많다.

정당리의 안면암도 일출 감상지 중의 하나로 손꼽힌다.

77번 국도를 따라 안면읍내로 내려가다가 안면암 표지판을 만난다.

소나무가 반겨주는 좁다란 길을 따라 바다를 향해 10여분 달리면 천수만 바닷가에 콘크리트로 지어진 조계종 사찰 안면암이 세워져 있다.

이 사찰은 기도 도량이기도 하지만 바로 앞에 떠있는 조구널과 여우섬을 조연 삼아 천수만 일출을 촬영하기 좋은 곳이라서 사진가들이 즐겨 찾는다.

아무리 발길이 바빠도 안면도자연휴양림을 지나칠 수는 없다.

남한 땅의 동쪽에 울진 금강송이 있다면 서쪽에는 안면도 안면송이 있다.

안면도의 소나무는 백제 시대 때 구룡사라는 절의 사찰림으로 보호받았으며 고려 시대부터 국가가 특별 관리하는 자원으로 대접받았다.

조선 시대로 넘어와서도 섬 안의 73군데를 민간인이 함부로 벌채할 수 없는 봉산으로 지정, 궁궐 건축이나 선박 제조용 목재의 공급처로 엄격히 관리했다.

부산 기장에서 즐기는 제철 멸치 만찬에 웃음꽃 피우다

부산 기장에서 즐기는 제철 멸치 만찬에 웃음꽃 피우다

부산 기장에서 즐기는 제철 멸치 만찬에 웃음꽃 피우다

모세의 기적? 이제는 날아서 간다! BRAND NEW 제부도

봄이 기쁜 이유가 꽃만은 아니다. 부산 기장에는 꽃보다 특별한 봄이 기다리고 있다.

찬란한 오색 봄바다를 거닐고, 기차가 멈춘 철길 위를 걷고, 대변항에 펄펄 뛰는 멸치털이 삼매경에 빠져본다.

멸치회, 멸치쌈밥, 멸치구이 등 멸치 만찬은 봄날이 주는 특식이다. 별미를 즐기는 창밖으로 갈매기들이 춤춘다.

어디에도 없는 봄날이다.

송정해변과 기찻길 트레킹

송정해수욕장은 해운대, 광안리 등 부산의 유명 해수욕장에 비해 덜 알려졌지만, 풍경은 절대 뒤지지 않는다.

초승달처럼 둥글고 아름다운 해안선을 따라 금빛 모래가 반짝이고, 맑고 푸른 바다는 눈이 시리다.

햇살마저 투명한 오색 물빛은 사람을 들었다 놨다 한다.

해변 왼쪽 끝 죽도공원 산책로를 따라 오르면 1km가 넘는 해안선이 한눈에 내려다보인다.

산책로에는 울창한 소나무 숲 아래 동백꽃이 활짝 피어 있다.

송정해변은 한쪽은 바다, 또 한쪽은 기찻길이 나란히 이어진다.

기찻길 시작점에 뾰족지붕을 한 목조 건물 하나가 서 있다. 옛 송정역이다.

동해남부선 일부가 복선화 사업으로 폐선되면서 더는 기차가 다니지 않는다.

부산진구와 포항을 잇는 동해남부선은 1935년에 완공되었다.

일본이 우리나라에서 수탈한 물자를 자기 나라로 보내려는 야욕으로 건설된 아픈 역사를 간직하고 있다.

1934년 아르누보 양식으로 지어진 송정역은 근대문화유산으로 등록되어 지금은 시민갤러리로 운영 중이다.

송정역에서 해운대 미포까지 4.8km 구간이 기찻길 트레킹 코스로 개방되었다.

더는 기차가 다니지 않는 옛 철길 위로 사람들의 발길이 끊이지 않는다.

연인들은 손을 잡고 나란히 철로 위를 걷고, 아이들은 마냥 신기해서 침목 위로 뛰어다닌다.

걷다가 문득 고개를 들면 드넓은 바다가 출렁이고, 철썩거리는 파도소리는 철길 위에 낭만을 더한다.

이름만으로도 가슴을 설레게 했던 동해남부선은 경주로 신혼여행 가는 부부,

부산으로 통학하던 꿈 많은 고교생, 회사원의 고단한 일상을 실어 날랐다.

80년 세월 동안 수많은 추억이 담긴 길이다. 현재 그 길 위에 새로운 이야기가 쓰이고 있는 셈이다.

폐철로를 트레킹 코스로 활용한 유일한 길이지만, 레일바이크 수익사업 등을 놓고 여전히 논의 중이다.

사라질지도 모를 철길의 낭만을 누리려는 사람들이 오늘도 이 철길을 걷고 있다.

송정 바다는 동해와 남해 두 바다가 만나는 독특한 지형 때문에 1년 내내 서핑을 즐기는 사람들이 물위를 수놓는다.

서퍼들 사이에 ‘부산포니아’로 불리는 이유는 캘리포니아처럼 도시에서 서핑을 즐길 수 있기 때문인데,

서핑에 적당한 바다가 도시에 있는 경우는 세계적으로 드문 일이다.

해변에 자리한 서핑스쿨에서 1일 서핑 체험을 즐겨도 좋다. 초보자도 얼마든지 도전할 수 있다.

교육은 2시간 강습에 1시간 프리 서핑으로 이루어진다. 비록 한 번에 능숙하게 파도를 가를 수는 없지만 잊지 못할 추억을 만들어준다.

기장 하면 멸치를 빼놓을 수 없다. 전국의 꽃들이 봄소식을 전하기 시작하면 대변항에 봄 멸치 떼가 돌아온다.

해 질 무렵 멸치배가 들어오는 시간이면 조용하던 항구가 들썩이기 시작한다.

멸치털이를 보려는 구경꾼들과 멀리 떨어진 멸치를 줍는 아주머니들 그리고 멸치를 낚아채가는 갈매기들로 북새통을 이룬다.

멸치털이는 언제 봐도 흥미진진하다.

어부들이 구성진 가락에 맞춰 그물에 걸린 멸치를 털어낸다.

어부들의 일사불란한 몸짓 위로 은빛 멸치들이 펄펄 날아오른다.

우리나라에서 멸치가 가장 많이 잡히는 대변항은 4월 초부터 5월 말까지 멸치잡이 풍경이 계속된다.

멸치배가 들어오지 않는 낮 동안의 대변항은 한적한 포구다.

이른 아침 조업을 마친 배들이 정박해 있고, 갈매기들이 배와 함께 졸고 있다.

갈매기들을 깨우려면 새우깡 한 봉지만 있으면 된다.

새우깡을 조금만 던져두면 갈매기들이 순식간에 몰려든다.

몰려든 갈매기들을 배경으로 사진을 찍는다면 멋진 장면을 간직할 수 있다.

모세의 기적? 이제는 날아서 간다! BRAND NEW 제부도

모세의 기적? 이제는 날아서 간다! BRAND NEW 제부도

모세의 기적? 이제는 날아서 간다! BRAND NEW 제부도

대가족이 함께 즐길 수 있는 널찍한 전통한옥 한울

제부도는 하루에 두 번 바닷길이 열리는 신비로운 섬이다.

섬과 육지를 잇는 ‘제부모세길’을 따라 갯벌, 바다 등 아름다운 풍경을 감상할 수 있다.

이번에는 하늘길이 열렸다. 전곡항에서 출발하는 케이블카가 바다 위를 날아 제부도로 향한다.

인파가 몰리는 주말마다 물때에 맞춰 외길로 드나들어야 했던 제부도 여행에 새로운 패러다임이 찾아온 셈이다.

해상 케이블카 ‘서해랑’과 함께 제부도 여행을 떠나보자.

조금 더 색다르게, 조금 더 깊게 제부도를 즐길 시간이다.

2021년 12월, 서해랑 제부도해상케이블카가 힘차게 날아올랐다.

고렴산수변공원에서 출발하는 케이블카는 바다를 건너 제부도로 향한다.

자동차 없이도 입도할 수 있다는 메리트 덕분인지 제부도는 단숨에 핫플레이스로 자리매김했다. 주말마다 나들이객의 발길이 끊이지 않는다.

서해랑 제부도 해상케이블카의 총연장은 2.12km에 달한다.

국내 해상 케이블카 중에 운행 거리가 가장 길지만, 반대편 승강장에 도달하기까지 걸리는 시간은 약 10여 분 남짓으로 짧은 편이다.

케이블카가 출발하는 순간부터 1분 1초가 아까워지는 이유다.

사방으로 펼쳐지는 서해안과 제부도의 풍경을 두 눈에 바삐 담아야 한다.

서해랑 제부도 해상케이블카는 이용 시간에 따라 제부도의 색다른 모습을 보여준다.

바다가 발밑에서 찰랑이는 풍경을 감상하고 싶다면 밀물 시간대에 크리스털 캐빈을 이용하자.

서해랑 제부도 해상케이블카 홈페이지에 물때표가 있으니 참고해도 좋다.

섬 밖으로 나갈 때에는 해질녘에 맞춰 케이블카에 타는 것을 추천한다. 바다 너머 노을이 온 세상을 황금빛으로 물들일 테니 말이다.

아직 끝이 아니다. 운행 시간이 짧다고 아쉬워하기에는 양쪽 승강장 전망대가 선사하는 풍경이 예사롭지 않다.

각 승강장 꼭대기, 그리고 전곡 승강장 쪽 고렴산수변공원에도 전망 좋은 공간이 마련되어 있다.

승강장 내부 시설은 아직 조성 중이다. 앞으로 식당과 카페 등 휴게 공간과 미술 전시실이 들어설 예정이다.

배우 안재현이 작가로 참여한 오픈 기념 미디어아트 전시는 이미 제부 승강장에서 뜨거운 반응을 얻고 있다.

제부도를 쉽고 재미있게 둘러보고 싶다면 전기 삼륜 바이크를 대여하자.

제부도의 해안 도로는 약 5.2km. 삼륜 바이크로 한 시간이면 충분하다.

제부 승강장 근처와 제부도 해수욕장 중간 즈음에 삼륜 바이크 등을 취급하는 대여점이 있다.

요금은 시간당 30,000원 수준. 모세의 일반 도로를 달리는 차량이므로 운전면허증을 반드시 지참해야 한다.

2인승 삼륜 바이크는 느리게 제부도를 달린다.

최고 속도가 시속 20km 정도라 과속할 염려는 없지만, 사람이 많이 다니는 해안 도로인 만큼 주변을 수시로 살피는 배려가 필요하다.

매바위 등 주요 포인트에 잠시 멈추어 기념사진을 남기거나, 해변에 마련된 바 테이블에 앉아 바닷바람을 즐겨도 좋다.

삼륜 바이크의 기본 대여 시간은 1시간이다.

여기저기 둘러보면 당연히 시간이 부족해진다.

제부도 곳곳에 볼거리와 즐길 거리가 가득하니 어쩔 수 없는 노릇이다.

이럴 땐 여행지에 대한 선택과 집중이 필수다.

추가 요금을 내고 이용 시간을 연장하는 방법도 있지만, 반납 후에 해안 도로를 천천히 걸으며 제부도의 매력을 깊이 느껴볼 것을 추천한다.

매바위에서 제부도 해수욕장을 지나 제비꼬리길 입구까지 이어지는 섬의 서쪽 해안가는 제부도 최고의 핫플레이스다.

식당과 카페, 심지어 미술관도 있다. 여유를 두고 제부도 해수욕장 옆 산책로를 따라 거닐어보자.

매바위는 제부도의 명물이다. 매의 부리를 닮았다고 해서 그런 이름이 붙었다.

매바위는 3개의 바위섬으로 이루어져 있다. 큰 바위는 어미 새 바위, 작은 두 개는 새끼 매 바위라고 부른다.

매바위도 제부도처럼 물때에 따라 바다 한가운데 섬이 되기도, 해안과 맞닿은 육지가 되기도 한다.

썰물 때는 갯벌이 아닌 모래와 자갈로 이루어진 길이 열리므로 쉽게 걸어들어갈 수 있다. 타이밍이 맞는다면 꼭 가까이 다가가 볼 것.

매바위를 품은 제부도 해수욕장의 길이는 약 1.8km에 달한다.

대가족이 함께 즐길 수 있는 널찍한 전통한옥 한울

대가족이 함께 즐길 수 있는 널찍한 전통한옥 한울

대가족이 함께 즐길 수 있는 널찍한 전통한옥 한울

나 지금 되게 신나 더 글로리 촬영지 이천에 가다

전통한옥 ‘한울’은 주변이 숲으로 둘러싸여 있지만 영동고속도로 근처에 있어 도로 접근성이 뛰어난 곳입니다.

자연경관이 좋아 도심에서 멀 것이라 여겨지지만, 주변엔 수원, 성남은 물론 에버라인과 광역버스망을 통해 서울에서도 수월하게 오갈 수 있습니다.

용인의 대표 관광지인 에버랜드를 가고 싶을 때 함께 이용하면 더욱 즐겁게 여행할 것입니다.

‘한울’은 최근에 지어진 전통한옥으로, 외관만 보더라도 알 수 있습니다.

고택과 대비되는 외벽의 색감이나 현대적 시설은 세월이 얼마 되지 않았음을 짐작하게 합니다.

‘한울’의 입구로 들어서면 2층 규모의 건물 두 채가 마주하고 있습니다.

입구 진입로를 기준으로 좌측엔 만복전, 우측엔 행복전(1층), 다복전(2층)이 있습니다.

객실 규모는 만복전, 행복전이 35평, 다복전이 25평 규모이고, 이용 인원 역시 만복전, 행복전은 기준 8명~최대 14명, 다복전은 기준 5명~최대 7명입니다.

실내 구조는 거실, 침대방, 온돌방, 화장실 및 욕실로 분류되는데, 객실 규모가 큰 만복전과 행복전은 침대방이 하나 더 있습니다.

신축 한옥인 만큼 새는 바람 없이 안락하게 묵을 수 있고 퀸사이즈 침대가 있어 편안하게 밤을 보낼 수 있습니다.

또한 침구가 두툼하여 온돌의 온기를 한껏 느끼며, 안락한 하룻밤을 보내기 좋습니다.

그리고 벽면과 바닥을 나무로 마감하여 말끔하고, 거실엔 취사도구를 구비하고 있어 간단한 요리가 가능합니다.

서울 근교에 있으면서 대가족이 즐길만한 규모의 전통한옥은 찾아보기 힘든데요, 그래서 ‘한울’이 특별합니다.

최대 14명까지 수용할 수 있는 객실과 그 이상의 인원이 함께할 수 있는 공간은 단체여행하기에 안성맞춤인데요,

여름철에는 풀장이 설치된다고 하여 더욱 즐거울 것입니다.

보고 싶던 이들 모두 모아 한 자리에서 만날 수 있는 전통한옥 ‘한울’.

널찍한 크기뿐만 아니라 아름다운 자연경관도 한옥과 어우러져 행복감을 배로 만들어 줍니다.

만나기 어렵던 대가족이 모두 옹기종기 모여 이야기꽃 피우는 하룻밤 되길 바랍니다.

피크닉 용품 대여 시간은 3시간이지만, 이용 시간이 지났다고 해서 수원여행을 끝내야 하는 건 아니다.

동북각루와 서북각루 인근 억새밭에서 산책을 하며 가을 정취를 느껴보자.

수원화성의 관광열차인 화성어차를 타거나 감성 가득한 레스토랑을 찾는 즐거움도 빼놓을 수 없다.

행궁동에서 요즘 가장 핫한 레스토랑은 태리주택이다.

이국적이면서 감성적인 인테리어 덕분에 스페인의 소도시를 여행하는 듯한 설레는 기분을 느낄 수 있다.

부챗살 스테이크와 리소토, 파스타 등 요리의 맛도 훌륭한 편이다.

나 지금 되게 신나 더 글로리 촬영지 이천에 가다

나 지금 되게 신나 더 글로리 촬영지 이천에 가다

나 지금 되게 신나 더 글로리 촬영지 이천에 가다

지친 삶에 위로를 주는 산책 고양 여행

웨딩마치가 울려 퍼지는 버진로드를 배경으로 셀카를 찍는 이사라, 삐딱하게 서서 박수를 치는 손명오,

굳은 표정의 전재준, 그런 재준을 보며 속상해하는 최혜정, 그리고 먼발치에서 그들을 지켜보며 독백하는 문동은.

넷플릭스 화제작 <더 글로리> 속 박연진(임지연 분)의 결혼식 장면이다.

짧은 분량이지만 성인이 된 학폭 가해자들의 허울뿐인 관계는 물론, 문동은(송혜교 분)의 복수가 누군가의 죽음으로 이어질 수 있다는 것을 암시하면서 강렬한 인상을 남겼다.

촬영지에 대한 관심도 덩달아 높아지고 있다.

재벌가의 결혼이 성사된 곳은 이천 마장면에 위치한 에덴파라다이스호텔. 일반적인 호텔과 달리 3개의

건물이 3,500평 정원을 둘러싼 자연 친화적인 구조다. 건물 안에서도 햇살을 느낄 수 있도록 라이브러리

천정에 유리 피라미드를 설치하고, 해당 피라미드는 위층 ‘루프가든’의 구조물이 되어 자연스럽게 어우러지도록 디자인한 점도 독특하다.

정원은 테마에 따라 다양한 이름으로 불린다.

레스토랑에서 사용할 허브와 채소를 기르는 ‘셰프의 가든’, 정원을 한눈에 볼 수 있는 ‘루프가든’, 잔잔한 수로를 보며 사색을 즐길 수 있는 ‘에덴 캐널’이 그 예다.

그중 ‘루프가든’은 본동 건물과 분수, 글라스 하우스가 어우러진 이국적인 풍경으로 유명하다.

SNS 인증샷 명소이자 모든 정원을 한눈에 볼 수 있는 조망 포인트이기도 하다. 장미와 수국이 피는 초여름이 특히 아름답다.

박연진의 결혼식 장면이 촬영된 곳은 메타세쿼이아와 연못이 있는 ‘선셋론’이다.

정원 일부가 나무 담장으로 둘러싸여 프라이빗하면서도 아늑하다.

실제로도 이곳에서 야외 결혼식이나 미니 콘서트 같은 크고 작은 이벤트가 열린다.

드라마가 촬영된 시기는 작년 5월이라 꽃으로 장식된 버진로드나 하객 테이블은 볼 수 없지만, 촬영 당시 배우의 동선을 추측해보는 것만으로도 충분히 재미있다.

자연에 초점을 맞춘 에덴파라다이스호텔의 가드닝은 ‘농사짓는 건축가’ 최시영의 작품이다.

여의도 브런치 카페 ‘세상의 모든 아침’과 경기도 광주의 ‘파머스 대디’도 그의 손을 거쳤다.

도슨트 투어 프로그램(약 40분 소요)을 신청하면 건축가가 의도한 정원의 테마와 이야기를 들을 수 있다.

가든맵과 추천 코스가 적힌 팸플릿을 들고 셀프 투어를 해도 좋다.

휴식이 필요할 때는 티하우스에덴에서 쉬어가자. 푸릇푸릇한 식물을 보면 마음까지 사르르 녹는다.

추천 메뉴는 스콘과 밀크티다. 영국 기술자에게 전수받은 레시피대로 매장에서 직접 구워낸 스콘은 겉바속촉의 진수를 보여준다.

맛이 담백한 편이라 달고 부드러운 밀크티와 잘 어울린다. 홍차나 허브차 같은 차 종류를 주문하면 영국풍 티 포트와 함께 고급스러운 분위기도 즐길 수 있다.

A동에 위치한 ‘세상의 모든 아침’은 여의도점과 인테리어나 메뉴는 비슷하지만 이천 쌀, 도드람 돼지 등 로컬 푸드를 활용한다는 점에서 차별성을 갖는다.

‘셰프의 가든’에서 직접 기른 무농약 텃밭 채소도 주로 이곳에서 소비된다. 건강한 맛과 멋진 풍경, 두 마리 토끼를 모두 잡았다는 평가다.

투숙객에게는 부대업장 10% 할인 혜택이 적용된다.

티하우스에덴, 세상의 모든 아침, 알렉스더커피 등 호텔 곳곳을 알차게 둘러보고 싶다면 호캉스를 선택하는 것이 이득이다.

싱글침대 4개, 욕실 2개를 갖춘 패밀리 스위트룸 등 가족끼리 머물기 좋은 방도 있다.

에덴파라다이스호텔이 반나절이 아닌 1박 여행지로도 손색없는 이유다.

덕평자연휴게소 안에 위치한 야간 테마파크. 달토끼가 우주의 모습을 다양한 포토존으로 형상화했다는 스토리를 품고 있다.

국내에서 가장 긴 101m 은하수 터널과 음악에 맞춰 파도치는 별의 바다, 라이팅 쇼가 펼쳐지는 로맨틱 가든이 대표적이다.

자투리 공간 하나까지 허투루 비워놓지 않아 숲길 구석구석 포토존을 찾아다니는 재미가 쏠쏠하다.

부지 중앙에는 실내 전시장인 3개의 아트 큐브가 자리한다.

가장 눈에 띄는 건 3만 개의 LED 불빛과 다이크로익 필름을 이용한 ‘오로라’.

파이프처럼 보이는 발광체가 천장에 나선형으로 매달린 모습이 실제 오로라만큼 장엄하게 느껴진다.

지친 삶에 위로를 주는 산책 고양 여행

지친 삶에 위로를 주는 산책 고양 여행

지친 삶에 위로를 주는 산책 고양 여행

대전국제와인페어에서 무제한으로 즐기는 세계 와인

경기도 고양시는 어쩌면 우리에게 ‘일산 신도시’라는 이름으로 더 익숙할지 모른다.

1990년대에 서울 주변으로 일산, 분당, 산본, 평촌, 중동의 5대 신도시가

건설되었고 당시로서는 흔치 않은 대단위 아파트 단지들이 생겨났다.

그렇게 고양시는 도시화의 길에 접어들었고 이제는 서울과 인접하여 밀집 인구를 분산시키는 그런 역할만이 아니라

다방면에서 자체적으로 거대 도시의 면모를 뽐내는 특례시에 이르렀다.

그야말로 완전히 도시화가 진행된 고장에서 여행할 곳을 찾기가 어렵지 않겠는가

싶겠지만 의외로 고양은 여행지를 찾자면 다양한 주제의 장소를 많이 찾을 수 있는 곳이다.

자연의 경관으로는 우선 우리나라를 대표하는 강이자 여러 수운길로 한양을 6백 년

수도로 자리잡게 만든 바로 그 한강이 고양시의 남쪽을 지나간다.

한편, 먼 옛날 신석기시대부터 한반도 최초의 벼 재배가 시작되었음을 증명하는

가와지볍씨가 1991년에 출토됨으로 인해 고양 지역은 우리 농경문화의 출발점으로도 그 중요성을 인정받게 되었다.

동쪽 남양주에서 서울을 거쳐 서쪽 고양에 이르기까지 한강을 잘 조망할 수 있는 탐방지 중에 으뜸으로 꼽을 수 있는

곳이 바로 고양시에 있는 행주산성이다.

또, 고양에는 세계문화유산으로 지정되어 한층 가치를 높인 조선왕릉도 여럿 자리 잡고 있어 들러볼만하다.

그리고 다양한 문화를 직간접으로 접할 수 있는 박물관도 고양에 여럿 있는데 그 중

우리나라와 지구 정반대에 있어 여행하기도 어렵고 다소 낯설기도 한 중남미 지역의

문화를 잘 느낄 수 있는 중남미문화원이 고양에 있어 관심을 끈다.

행주산성 역사공원에서의 강변산책을 시작으로 왕릉 솔숲산책과 목장 산책에 이어 중남미

문화산책에 이르기까지 다양한 테마의 산책이 있어

코로나로 지친 우릴 위로해주는 고양 여행이다.

어느 지역이나 무장애여행이 쉬운 곳은 없다.

하지만 힘들더라도 고양시의 몇몇 탐방지처럼 장애인 등 교통약자들도 쉽게 접근할 수 있도록

열린관광지로 점차 개선되어 나간다면 우리 사회 전체에 유익한 일이 아닐까.

행주산성 아래 한강가에 걷기 좋게 잘 정비되어 있고 한강의 조망도 아름다운 공원이 있다.

여기는 예전에 군(軍) 철책으로 막혀 접근할 수 없었던 곳이었으나 지난 2012년에 역사공원으로 조성되어

시민들이 즐겨 찾는 탐방지가 되었으며 2021년에는 열린관광지로 선정되어 무장애 탐방까지 원활하게 되었다.

한강 바로 옆을 거닐 수 있는 산책로와 행호정(전망대 정자)가 있는 언덕 위 산책로 모두 무장애 탐방이 가능하다.

한편 고양시를 지나는 한강 하구의 습지는 장항습지라 이름하는데 바다로

이어지는 강의 마지막 영역이기에 조수간만에 따라 염도를 달리하며 민물과 바닷물이 섞이는 독특한 자연환경을 갖는다.

이곳은 지난 2006년부터 한강하구습지보호지역으로 지정되어 보호받아 왔는데 최근 2021년에는 국제적으로 생태적

보존가치를 인정받아 람사르습지로 지정되었다.

(람사르습지는 람사르협약에 의해 지정된 습지이다.

람사르협약은 국제적으로 중요한 습지와 습지의 자원을 보존하기 위한 국제환경협약이다)

행주산성 역사공원의 산책길에는 ‘갯물숲이 품은 버들장어’라 써 있는 작은 컨테이너 전시관이 있는데 이곳에 가면 장항습지에

사는 뱀장어를 비롯하여 어떤 생물들이 있는지 알아볼 수 있다.

갯물숲은 민물과 바닷물이 섞이는 곳에 형성된 숲으로 장항습지에 형성된 숲을 말한다.

대전국제와인페어에서 무제한으로 즐기는 세계 와인

대전국제와인페어에서 무제한으로 즐기는 세계 와인

대전국제와인페어에서 무제한으로 즐기는 세계 와인

홍삼의 진한 기운으로 온몸을 채운다 진안홍삼스파

매년 가을 대전 한빛광장 일대에서는 아시아 최대 규모의 와인품평회와 국내외 와인전을 메인행사로 하는 국제와인페어가 열린다.

각 업체가 제공하는 와인을 마음껏 시식할 수 있는 것은 물론 체험거리, 공연 등 다양한 부대행사가 진행돼 호기심을 자극한다.

와인 전문가와 바이어, 일반 참관객까지 두루 참여해 폭넓은 경험을 할 수 있는 곳, 국제와인페어가 열리는 대전으로 떠났다.

세계와인이 모이는 교통도시 대전

대전의 이미지는 오랫동안 ‘과학도시’로 굳어져 있었다.

1993년 과학기술진흥을 목적으로 한 세계박람회(대전엑스포)가 개최된 이후 대전사이언스페스티벌과 같은 행사가 매년 열리고 있기 때문이다.

뿐만 아니라 카이스트, 과학기술대학교, 국립중앙과학관 등 기관들도 이곳에 위치하고 있다.

그런데 어떻게 오늘날 포도 주산지로 꼽히는 영동이나 영천이 아닌 대전에서 국제와인페어가 시작될 수 있었던 걸까?

사실 대전 대덕군(현재의 대덕구)은 1960~1970년대만 해도 포도 주산지로 손꼽히던 곳이었다.

이 시기에 국내 최초의 와인공장인 한국산토리㈜가 들어서면서 와인산업이 한층 활발해졌다.

경부선이 통과하는 지역이라 생산된 와인을 전국으로 실어 나르는 일도 수월했다. 국내 와인 역사가 시작된 곳이나 다름없는 셈이다.

대전은 이러한 이점을 활용해 와인문화와 비즈니스가 균형을 이루는 축제형 유통박람회를 계획했고 이것을 국제와인페어로 완성시켰다.

대전국제와인페어는 와인페어에 참가하는 해외 와이너리들의 포도 수확 등 일정이 마무리되는 가을에 열린다.

입장료 만원이면 세계와인 시음이 무제한

대전국제와인페어 주요 행사로는 국제와인기구 승인 및 감독 하에 개최되는 아시아 최대 규모 와인품평회인 ‘아시아와인트로피’와

세계 유명 와인 전문가들이 자국의 와인을 소개하고 와인시장의 동향을 논하는 ‘아시아와인바이어스 컨퍼런스’가 있다.

‘아시아와인트로피’는 그랜드골드, 골드, 실버 3등급으로 구분되는데, 올해는 30개국에서

출품된 3천8백여 종 와인 가운데 포르투갈 포트와인인 Burnester Colheita Port 등 18종이 그랜드골드로 선정됐다.

가장 인기가 좋은 행사는 국내외 와인과 전통주를 한 자리에서 맛볼 수 있는 ‘테이스팅 존’이다.

입장료 만원을 내면 성인인증을 거쳐 와인잔을 지급해주는데, 이 와인잔으로 현장에 전시된 와인을 마음껏 시음할 수 있는 것이다.

이곳은 일반인들이 와인문화를 접할 수 있는 가장 좋은 놀이터이자 와인업계 종사자들의 비즈니스 교류의 장으로 활용되고 있다.

와인의 출신과 종류도 매우 다양해 골라 마시는 재미가 쏠쏠하다.

그중에서도 꼭 맛봐야 할 메뉴는 이름도 생소한 소고기김치비빔이다.

타지역에서 보기 드문 이 메뉴는 냉면 육수를 내고 남은 소고기를 김치와 함께 버무린 것이다.

이 집의 으뜸이라는 물냉면과 함께 곁들이면 금상첨화가 따로 없다.

홍삼의 진한 기운으로 온몸을 채운다 진안홍삼스파

홍삼의 진한 기운으로 온몸을 채운다 진안홍삼스파

홍삼의 진한 기운으로 온몸을 채운다 진안홍삼스파

지금은 트로트 전성시대 영암 한국트로트가요센터

새해가 시작되는 연초는 기대와 설렘으로 가득하다.

이 일도 하고 저 일도 해야 할 것 같아 몸과 마음이 바쁘다. 바쁠수록 쉬어 가야 한다.

천천히, 느긋하게. 이럴 때 여행이 필요하다. 아무 생각 없이 쉬었다 올 수 있는 곳이면 좋겠다.

뜨끈한 물에 몸을 담그면 더할 나위 없고. 그래서 선택한 곳이 진안홍삼스파다.

다양한 수 치료 기구를 갖춘 바데풀에 홍삼 원액과 홍삼 가루를 이용한 테마 스파까지 경험할 수 있으니, 새해에 이만한 여행지도 드물다.

노천탕에서 바라보는 마이산(명승)의 그림 같은 풍경은 덤이다.

진안은 홍삼의 고장이다. 홍삼은 수삼을 쪄서 말린 인삼이다.

찌고 말리는 과정에서 붉게 변해 홍삼이라 부른다.

홍삼의 원료인 인삼은 서늘하고 건조한 기후에서 잘 자라는데, 평균 고도가 400m 이상인 진안은 인삼 재배에 최적의 기후다.

사포닌이 풍부한 명품 홍삼이 태어난 배경이다. 대를 이어 전통 방식을 고집한 홍삼 장인들의 노력도 빼놓을 수 없다.

진안군은 지난 2005년, 전국에서 처음 홍삼한방특구로 지정됐다.

진안홍삼스파는 진안이 자랑하는 홍삼을 테마로 꾸민 체험식 스파다.

테라피를 위한 데스티네이션스파와 가족이 함께하는 퍼블릭스파가 있다.

5개 코스로 구성된 데스티네이션스파에서는 홍삼과 편백 큐브, 몽돌을 이용한 이색 테라피를 선보인다.

먼저 버블센스테라피에서 홍삼 거품으로 전신을 마사지하고, 개별 욕조가 있는

아로마테라피에서 홍삼 입욕제를 이용한 반신욕을 한 뒤, 하모니테라피에서 홍삼 머드팩을 한다.

홍삼을 이용한 테라피가 끝나면 1인용 나무 침대가 마련된 허브테라피와 스톤테라피에서 휴식하듯 산림욕과 마사지를 즐긴다.

허브테라피 침대에는 피톤치드가 나오는 편백나무 큐브를, 스톤테라피 침대에는 마사지용 몽돌을 채웠다.

몽돌은 이용자의 피부 민감도를 고려해 질감이 다른 두 가지로 준비했다.

허브테라피와 스톤테라피는 몸에 묻은 물기를 완전히 제거한 뒤 입장해야 한다. 테라피 체험 순서는 취향에 따라 바꿔도 무방하다.

버블센스테라피(최대 28명)를 제외한 데스티네이션스파 시설은 동시에 20명까지 수용할 수 있어, 주말이나 성수기에는 대기 시간을 각오해야 한다.

버블센스테라피와 아로마테라피처럼 인기가 많은 체험은 예약하는 게 좋다.

데스티네이션스파 5개 코스는 1인 1회 이용 가능하며, 체험 시간은 각 10~20분이다.

퍼블릭스파는 풀타임으로 머물며 스파를 하는 공간이다. 퍼블릭스파의 중심은 바데풀이다.

호텔의 실내 수영장처럼 고급스러운 분위기가 인상적인 이곳에는 워터젯, 에어버블, 넥샤워,

마사지링 등 다양한 수 치료 기구뿐만 아니라 사운드플로팅을 위한 별도 공간도 마련했다.

사운드플로팅은 부유 기구를 이용해 물에 누워 수중 스피커에서 나오는 음악을 들으며 명상한다.

모두 겪었으나 아무도 기억 못 하는 태아 시절을 체험한다는 콘셉트가 흥미롭다.

아늑한 실내에서 벗어나 옥상에 오르면 진안홍삼스파의 또 다른 매력을 만난다.

실내 스파의 모든 체험이 육체 건강에 방점을 둔다면, 하늘정원에서는 그림 같은 풍경을 바라보며 마음 건강까지 챙긴다.

풍경의 백미는 단연 마이산이다.

거대한 두 암봉이 낮은 능선 위로 우뚝 솟은 모습은 보고 또 봐도 경이롭다.

눈이 내리거나 안개 낀 날이면 경이로움은 배가 된다.

원형 바데풀 외 3개 월풀은 현재 리모델링 공사 중이라 이용할 수 없다.

노천탕에서 추위를 느꼈다면, 실내로 돌아와 습식과 건식 사우나를 갖춘 써멀테라피에서 몸을 덥힌다.

진안홍삼스파는 쾌적한 환경에서 스파를 만끽하도록 1일 입장 인원을 700명(1회 200명)으로 제한한다.

이용료는 주말 기준 일반 4만 3000원, 소인(만 4~12세) 3만 4000원, 주중에 사용하는 퍼블릭스파 이용권은 일반 1만 원, 소인 7000원이다.

운영 시간은 오전 9시 30분부터 오후 8시까지, 겨울 성수기인 1월은 휴무 없이 운영한다.

스파 시설을 이용할 때는 반드시 수영복과 수영모를 착용해야 하며(대여 가능), 어린이를 동반한 가족은 구명조끼를 챙겨도 좋다.

지금은 트로트 전성시대 영암 한국트로트가요센터

지금은 트로트 전성시대 영암 한국트로트가요센터

지금은 트로트 전성시대 영암 한국트로트가요센터

강화 원도심에서 즐기는 흥미진진 스토리텔링 투어

요즘 트로트 열풍이 뜨겁다. 한때 흘러간 가요 취급을 당하기도 했지만, 지금은 전성시대라 할 만큼 사랑을 받고 있다.

예전엔 주로 중·장년층 사이에서 인기를 누리다가, 최근 세대를 아우르는 ‘국민 가요’로 등극했다.

따스한 봄날 콧노래를 흥얼거리며 떠난 발걸음, 흥겨운 가락을 따라간 곳에 한국트로트가요센터가 있다.

트로트(trot)는 미국에서 유행한 춤곡인 폭스트롯(fox trot)에서 따온 이름으로, 음악적 양식은 차이가 난다.

현재의 트로트는 일제강점기부터 굴곡진 역사와 함께 독자적인 성장을 이뤄온 우리나라 전통 가요라 할 수 있다.

영암 월출산기찬랜드 안에 자리한 한국트로트가요센터는 대중음악 대표 장르인 트로트와 만나는 공간이다.

2019년에 개관했으며 최근 트로트 붐을 타고 주목받는다.

트로트 마니아에겐 꼭 한번 들러봐야 할 코스이자 ‘핫 플레이스’다.

단순한 관람에서 벗어나, 직접 선곡해 감상하고 불러보는 등 체험할 거리가 풍부하다.

1층 한국트로트역사관에 들어서면 가수 하춘화의 어릴 적 모습이 관람객을 맞는다.

“노래란 것은 우리 생활에 있어서 슬플 때나 즐거울 때나 꼭 있어야만 한다고 생각해요.

” 소녀 가수의 앳된 목소리가 귓가에 쏙쏙 스며든다. 청량한 노랫소리를 뒤로하고 몇 걸음 옮기면 한국 트로트의 변천사가 펼쳐진다.

전시 공간은 아담하지만 방대한 자료가 있다. 1930년대부터 2000년대까지 트로트의 역사가 시대별로 전시된다.

전시 패널 외에 터치스크린으로 원하는 자료를 찾기 쉽고, 당시 대표적인 노래도 즉석에서 감상할 수 있다.

일제강점기에는 나라를 빼앗긴 설움이, 1950년대에는 전쟁 후 애달픈 사연이 담긴 노래가 눈물짓게 한다.

이후 경쾌하고 빠른 리듬으로 변화를 주기 시작한 트로트는 황금기와 침체기를 겪으며 약 100년을 이어왔다.

트로트가 이처럼 오랫동안 사랑받는 까닭은 누구나 공감하는 삶의 희로애락이 녹아들었기 때문이다.

트로트 스타의 사진이 시대별로 걸린 명예의 전당을 지나면 과거 생활상을 재현한 추억의 골목길에 접어든다.

지금은 보기 힘든 공중전화와 쪼그리고 앉아 신나게 두드리던 오락 기계가 향수를 불러일으킨다. 한쪽에 음악다방을 재현한 공간도 있다.

DJ에게 쪽지를 건네는 대신 테이블에 설치된 헤드폰을 착용하고 직접 선곡하면 된다.

한번 자리에 앉으면 음악에 빠져 시간 가는 줄 모른다.

영암극장에서는 트로트의 변천사와 하춘화의 일대기를 상영한다.

바로 옆 영암싸-운드는 내부에 노래방 기계가 설치돼 누구나 노래 실력을 뽐낼 수 있다.

벽에 걸린 무대의상을 입고 한 곡조 뽑으면 나만의 트로트 무대가 만들어진다.

녹화 기능을 설정하면 안내 데스크에서 영상을 메일로 보내준다. 노랫말이 적힌 악보를 무료로 출력하는 코너도 있다.

2층은 영암 출신 가수 하춘화를 기념하는 공간이다.

반짝이는 무대의상과 신발, 수많은 음반, 각종 시상식에서 받은 트로피 등 어린 나이에 데뷔해 최근까지 60년 남짓한 노래 인생의 모든 공적이 담겨 있다.

대통령에게 받은 표창과 훈장을 비롯해 팬레터도 가지런히 진열됐다.

한쪽에 지금까지 발매한 LP반과 CD, 화보, 포스터를 디지털화한 하춘화 아카이브가 있다.

하춘화의 아버지 하종오 씨의 모습도 볼 수 있다.

어릴 때부터 딸의 재능을 알아보고 일찌감치 가수의 길을 터준 그는 언제나 그림자처럼 함께하는 지원군이었다.

하종오 씨는 오랜 시간 모은 자료를 기증해 한국트로트가요센터 건립에 많은 도움을 줬다.

옥외로 나서면 하춘화, 남진, 김연자, 장윤정 등 내로라하는 트로트 스타의 핸드 프린팅이 있다.

좋아하는 가수의 손바닥에 자기 손을 얹고 기념사진을 남기면 잊지 못할 추억이 된다.

‘영암아리랑’ ‘월출산연가’를 새긴 하춘화노래비도 눈에 띈다.

한국트로트가요센터 관람료는 어른 6000원, 청소년 4000원, 어린이 2000원이며, 50%를 영암사랑상품권으로 돌려준다.

관람 시간은 오전 10시~오후 6시, 월요일과 1월 1일, 명절 당일은 휴관한다.

강화 원도심에서 즐기는 흥미진진 스토리텔링 투어

강화 원도심에서 즐기는 흥미진진 스토리텔링 투어

강화 원도심에서 즐기는 흥미진진 스토리텔링 투어

나만 알고 싶은 경주 가을 단풍 명소

강화도에 있던 고려의 궁궐은 왜 흔적도 없이 사라졌을까? 강화도령은 어떻게 조선의 왕이 되었을까?

병인양요를 일으킨 프랑스는 왜 규장각을 약탈했을까? 왜 영국 선교사는 한옥으로 성당을 지었을까?

강화도에는 왜 그렇게 많은 직물공장이 있었을까? 강화도를 여행하다 보면 꼬리에 꼬리를 물고 궁금증이 이어진다.

강화 읍내에서 매일 진행하는 원도심 스토리워크에 참여하면 이 모든 궁금증을 해결할 수 있다.

각 시대별 주요 사건의 배경이 된 강화도에서 역사의 핵심적인 장면을 만나보자.

전문 해설사와 동행하는 고려도성 도보 여행

강화도는 선사시대부터 근현대까지 시대별 굵직한 사건이 벌어진 역사의 현장이다.

고려 고종 19년(1232년)에는 몽골의 침략에 대항하기 위해 도읍을 강화도로 옮겨 원종 11년(1270년)까지 지내기도 했다.

천연의 요새인 강화도가 38년간 고려의 도성이 된 셈이다.

고려의 궁궐이 있던 터 주변에 철종이 살던 집 용흥궁과 성공회에서 세운 한옥 성당이 있다.

강화도에서 가장 큰 규모를 자랑했던 심도직물의 굴뚝과 이화직물 담장도 남아 있다.

반경 500m 안에 주요 볼거리가 모두 모여 있어 걸어서 둘러볼 수 있다.

이곳들을 가장 효과적으로 여행하는 방법은 ‘강화 스토리워크(원도심 도보해설)’에 참가하는 것이다.

고려의 옛 도성에서 걸어서 즐기는 스토리텔링 투어다.

강화도 역사에 해박한 전문 해설사가 동행해 각 여행지의 역사와 잊혀진 이야기를 자세하게 들려준다.

강화 스토리워크 코스는 용흥궁에서 시작된다.

이어 대한성공회 강화성당, 3.1운동기념비, 고려궁지, 노동사목 표지석, 이화직물 담장길, 김상용순절비, 심도직물 굴뚝을 차례로 둘러본다.

시간은 1시간 30분 정도 걸린다. 철종이 어떤 인물이었는지, 강화 소창이 어떻게 탄생했는지 등

미처 몰랐던 것 혹은 잘못 알았던 것들을 투어가 진행되는 동안 제대로 알게 된다.

‘아는 만큼 보인다’는 표현처럼 그냥 스치고 지났을 유적들이 의미 있게 다가온다.

철종은 강화도령이 아니라 한양도령이었다?

용흥궁은 조선 제25대 왕 철종이 왕위에 오르기 전 살았던 집이다. 많은 이들이 철종이 강화도에서 태어나 제대로 된 교육도 받지 못하였다고 생각한다.

그는 태어나 14살까지 한양에서 살았다. 강화에서 산 세월은 5년에 불과하니 강화도령이라기 보다는 한양도령이라는 게 맞다.

강화에는 용흥궁 외에도 철종과 관련된 장소가 여러 곳이 있다. 철종의 외갓집이 선원면에 남아있는데 철종은 읍내에서 남산을 넘어 외가에 가곤 했다.

가는 길에 들렀다는 남산 기슭의 청하동 약수터, 찬우물 약수터도 있다. 청하동 약수터에서 강화도 처녀 봉이와 처음 만나 사랑에 빠졌다는 이야기가 전해진다.

120년 넘은 성당에서 사찰의 향기가?

철종의 가슴 아픈 이야기를 뒤로하고 몇 걸음만 걸으면 바로 대한성공회 강화성당이 모습을 드러낸다.

성당이지만 마치 사찰을 보는 것 같은 기분이 든다.

실제 성공회는 이 건물을 지으면서 조선 사람들이 친근하게 다가올 수 있도록 토착화에 신경 썼다.

궁궐을 짓던 도편수가 건축을 주도했으며 거의 모든 재료를 국내에서 조달했다.

일주문처럼 느껴지는 외삼문을 통과하면 내삼문과 사찰의 범종 같이 생긴 종, 우람하게 자란 보리수나무가 보인다.

보리수나무와 마주보는 곳에 유교의 상징인 회화나무가 있었는데 태풍 볼라벤에 쓰러져 없어졌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