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제 방태산자연휴양림과 하추자연휴양림

인제 방태산자연휴양림과 하추자연휴양림

인제 방태산자연휴양림과 하추자연휴양림

기장부터 해운대까지 올 여름 가족 여행 코스 추천

오래전부터 흉년과 전쟁 등을 피할 수 있었던 방태산(1,415.5m)은 요즘 힐링 피서지로 제격이다.

적가리계곡에 자리 잡은 방태산자연휴양림은 우리나라에서 자연환경이 가장 빼어난 휴양림 중 하나로 꼽힌다.

또한 가리봉의 깊은 품에 자리한 하추자연휴양림은 잘 알려지지 않아 인제의 숨은 보물로 통한다.

강원도의 산 좋고 물 좋은 휴양림에서 힐링을 즐겨보자.

이폭포저폭포가 절경인 방태산자연휴양림

방태산은 품이 넓고 깊은 산이다.

빽빽한 원시림, 아름다운 계곡, 톡 쏘는 탄산 약수를 품었다.

예로부터 방태산 줄기에는 ‘3둔 4가리’로 불리는 은둔의 유토피아가 있었다.

3둔은 방태산 남쪽의 살둔·월둔·달둔, 4가리는 방태산 북쪽의 아침가리·연가리·적가리·명지가리를 말한다.

둔(屯)은 평평한 산기슭, 가리는 사람이 살 만한 계곡을 일컫는다.

4가리 중 계곡이 가장 빼어난 곳이 적가리이고, 이곳에 1997년 방태산자연휴양림이 자리 잡았다.

인제 기린면 방동리에서 방동2교를 건너면 갈림길이다. 왼쪽이 방동약수, 오른쪽이 휴양림으로 가는 길이다.

휴양림에 가기 전에 우선 방동약수에 들러보자. 방동약수는 1670년경 어느 심마니가 산삼 캔 자리에서 솟았다는 신비로운 약수이다.

300살쯤 된 음나무

300살쯤 된 음나무 아래의 바위틈에서 솟아오르는 방동약수는 탄산·철·불소·망간 등이

주성분으다시 방동2교 갈림길에서 오른쪽 계곡을 따라 이어진 좁은 길을 따라 10분쯤 오르면 관리사무소를 만난다.

관리사무소를 지나면 이상하게도 비포장 흙길이 나온다.

이 길을 통해 휴양림의 철학을 읽을 수 있다.

관리사무소에서 산림휴양관까지 1.2㎞ 구간을 일부로 포장하지 않은 것이다.

이용자는 다소 불편할 수 있지만, 자연 그대로 남겨놓으려는 뜻을 이해하면 작은 불편쯤은 감수할 수 있다.

로 위장병과 피부병 등에 효과가 있다고 한다.

맛은 일반적인 탄산 약수에 비해 다소 부드럽다.

방태산자연휴양림은 다른 휴양림에 비해 숙박시설이 적다.

그만큼 자연 공간이 풍부하다는 뜻이다. 숲속의 집(단독 숙소)이 1곳, 산림휴양관(공동 숙소) 1동이 전부다.

숲속의 집은 12인실(70㎡)이고, 산림휴양관은 5~6인실(29㎡~36㎡)이 4개, 6~8인실(39㎡~46㎡)이 5개, 총 9개의 방이 있다.

휴양관 앞에는 바비큐 시설이 설치되어 있고, 그 앞으로 시원한 물소리를 내며 맑은 적가리골이 흐른다.

휴양관 맞은편 계곡에 마당바위가 있다. 널찍한 암반이 펼쳐져 설악산의 계곡이 부럽지 않다.

마당바위에서 15분쯤 오르면 적가리골 최고 절경인 이폭포저폭포(높은집폭포, 이단폭포)가 펼쳐진다.

상단은 약 20m 높이에서 시원한 물줄기가 넓은 소로 떨어지고, 그 아래 하단에 2개의 폭포가 걸려 있다.

전설에 의하면 폭포 아래 2개의 동굴이 뚫려 있는데, 홍천군 내면으로 통한다고 한다.

기장부터 해운대까지 올 여름 가족 여행 코스 추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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반려동물 동반 부산 여름휴가 시원한 바다와 힙한 관광지

가족 여행으로 가볼 만한 부산 여행 코스

역사적인 가치와 아름다움이 보존되어 있는, 아홉산숲

특수 제작된 카트로 짜릿하게 즐기는, 스카이라인루지 부산

바다 바로 옆에서 달리는, 해운대 블루라인파크 스카이캡슐

바다와 도시 뷰를 한눈에 즐기는, 부산요트투어 렛츠요트

부산하면 바다가 제일 먼저 떠오르는데요. 부산은 바다 이외에도 자연의 풍광과 스릴 만점 액티비티를 즐길 수 있는 매력적인 관광지입니다.

부산의 자연부터 액티비티까지, 가족여행으로 떠나기 좋은 코스를 소개해 드립니다.

아름다운 바다를 배경으로 짜릿한 체험을 즐길 수 있는 스카이라인루지 부산은 아이뿐만 아니라 남녀노소 누구나 스릴 넘치는 경험을 할 수 있는 곳입니다.

루지는 특수 제작된 카트를 타고 경사면을 내려오면서 짜릿한 기분을 만끽할 수 있는 스포츠인데요.

각기 다른 난이도와 매력을 느낄 수 있는 4개의 코스로 구성되어 있어 초보자부터 숙련자까지 모두 만족할 수 있는 것이 가장 큰 장점입니다.

리프트를 타고 시작점으로 올라갈 때 볼 수 있는 해안 절경도 또 하나의 매력입니다

부산 여행으로 가족과 함께 독특한 액티비티를 즐기고 싶다면 스카이라인루지 부산에서 휴양과 스릴을 동시에 경험해 보세요.

해운대 스카이캡슐은 높이 7~10m 공중 레일을 따라 신비로운 해안 절경을 관람하며 해운대 미포에서 청사포까지 2km 구간을 자동으로 운행하는 체험시설입니다.

스카이캡슐은 미포 정거장이나 청사포 정거장에서 출발하는 2개의 노선 중 선택하여 탑승할 수 있어요.

미포 정거장에서 출발하면 레일 기준 오른쪽으로 펼쳐진 푸른 바다의 아름다운 풍경을 보며 이동할 수 있습니다.

반대로 청사포 정거장에서 출발하면 레일 기준 왼쪽으로 바다와 함께 다채로운 색감을 가진 스카이캡슐을 한눈에 볼 수 있다는 장점이 있어요.

청사포 정거장에 도착해 출구 방면으로 가면 부산 여행의 추억을 간직할 수 있는 다양한 기념품 가게가 있습니다.

스카이캡슐을 타고 평화롭게 바다를 구경하며 가족과 낭만적인 시간을 가져보세요.

일상의 리프레시가 필요할 때, 부산 바다 위를 가로지르는 요트를 타고 부산의 전경과 바다를 한눈에 담아보세요.

요트에 탑승한 후 바다와 도시의 사진을 찍으며 여유로운 시간을 가질 수 있습니다.

요트 야외 좌석에 앉아 시원한 바닷바람을 맞으며 높이 솟은 건물도 구경하고, 넓게 펼쳐진 푸른 바다를 구경할 수 있는데요.

일몰 시간에 맞춰 요트에 탑승하면 노을 지는 광안대교를 배경으로 사진을 촬영하며 특별하게 부산 여행을 장식할 수 있습니다.

부산의 바다 위에서 가족과 함께 해운대와 광안대교를 바라보며 잊지 못할 경험을 하고 싶은 분에게 요트투어를 추천해 드립니다.

반려동물 동반 부산 여름휴가 시원한 바다와 힙한 관광지

반려동물 동반 부산 여름휴가 시원한 바다와 힙한 관광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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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그마한 해변에 재미 한가득 태안 어은돌

무더운 여름을 버티게 해주는 한 줄기 희망의 빛, 여름휴가

무더위를 피해 떠나는 시원한 여행에 우리 집 댕댕이도 함께 할 수 있으면 얼마나 좋을까요?

국내 최대 해양 도시 부산에서 바다를 품고 달리는 해변 열차부터 힙한 복합문화공간까지 반려견과 함께 즐길 수 있다고 해서 다녀왔습니다.

말티즈 ‘뿌잉이’와 함께한 부산 여행기를 소개합니다!

해운대블루라인파크는 해운대 미포~청사포~송정을 가로지르는 해변열차와 미포에서 청사포까지 연결된 스카이캡슐을 운행하는 관광 시설입니다.

해변열차는 지상에서 달리는 열차고, 스카이캡슐은 7~10m 공중 레일에서 운행된다는 차이가 있는데요.

해변열차와 스카이캡슐 모두 반려동물과 함께 해운대의 수려한 해안절경을 감상할 수 있답니다.

특히, 청사포 정거장에서 해변열차가 지나가는 풍경은 영화 슬램덩크 속 철길 건널목 장면과 유사해 관광객들에게 인생샷 명소로 불리는 곳이에요.

뿌잉이와 저는 해변열차와 스카이캡슐 모두 탑승할 수 있는 패키지로 예매했는데요.

반려동물과 함께 걷기 힘든 기나긴 절경을 열차를 타고 구경할 수 있는 해변열차와 공중 속 기분 좋은 고요함을 느끼며

먼바다까지 감상할 수 있는 스카이캡슐을 모두 체험해 보는 걸 추천해 드려요.

도심 아스팔트 냄새에 익숙한 뿌잉이가 스카이캡슐 안에서 풍기는 바다 냄새에 코를 바삐 움직이더라고요.

함께 방문하기를 잘했다는 생각에 저도 모르게 흐뭇한 미소가 지어졌습니다.

해변열차와 스카이캡슐 모두 웅장한 해안절경 옆을 지나가서

자연이 주는 황홀함과 경이로움에 벅찬 감동이 느껴졌습니다.

스카이캡슐과 해변열차 모두 반려동물과 함께 탑승 가능하지만, 유의해야 할 점이 있어요.

다른 이용객과 같이 있을 때는 커넬, 케이지와 같이 지퍼나 덮개로 반려동물과 공간을 완전히 분리할 수 있는 이동 가방을 꼭 지참해야 한다는 점입니다.

따라서, 스카이캡슐은 일행끼리만 탑승하기 때문에 이동 가방 지퍼를 연 뒤 안고 탈 수 있지만

해변열차는 다른 사람과 함께 관람하기 때문에 이동 가방 지퍼를 완전히 잠가야 해요.

지퍼가 없는 슬랭백이나 펫모차로는 동반 불가인 점 유의하세요

부산에서는 수영만요트경기장, 더베이101 등에서 출발하는 요트 체험 상품이 많이 판매되고 있는데요.

무엇보다 저렴한 비용으로 요트 안에서 부산 바다를 즐길 수 있는 것이 가장 큰 장점이랍니다.

뿌잉이와 저는 광안리 해변 투어를 진행했어요. 요트투어 상품은 파도를 선명하게 볼 수 있는 주간과 밤바다를 즐길 수 있는 야간으로 나뉘어 있는데요.

폴라로이드 촬영, 불꽃놀이 등 요트투어를 더욱 특별하게 만들어주는 이벤트도 진행된답니다.

여행 당시 햇볕이 강해 뿌잉이가 더울까 봐 걱정했는데 역시 바닷바람은 달랐습니다.

시원하게 달리는 요트 위에서 에어컨과는 차원이 다른 차가운 바람을 맞고 있으니, 가슴이 뻥 뚫리더라고요.

뿌잉이는 1시간 남짓한 관람시간 동안 실내외를 자유롭게 이동하며 요트투어를 만끽했어요.

다만, 사람이 많을 땐 계속 안고 있어야 하는 등 규정이 유동적이니 방문 직전에 규정을 확인하는 것을 권장합니다.

바닷바람을 온전히 즐기고 있는 뿌잉이 표정

반려동물과 바다를 배경으로 인생샷을 건지고 싶다면 요트투어를 강력히 추천합니다

자그마한 해변에 재미 한가득 태안 어은돌

자그마한 해변에 재미 한가득 태안 어은돌

자그마한 해변에 재미 한가득 태안 어은돌

송이와 달실마을 식후경 여행

어은돌은 충남 태안군 소원면 모항리에 자리 잡은 고즈넉한 어촌이다.

자그마한 크기에 마음이 놓이고, 신나는 갯벌 놀이에 가슴이 뛴다.

바다는 아이들에게 후한 인심을 보여주고, 소나무는 가족에게 편안함을 안겨준다.

마을 한쪽 끝에는 캠핑장이 있어 주말이면 가족 여행객이 모여든다.

어은돌은 ‘고기가 숨을 돌이 많은 마을’이라는 재미난 뜻이 있는 이름이다.

예전에는 ‘모항과 파도리를 이어주는 들’이라고 ‘이은돌’ ‘여운돌’로도 불렸다. 마을 이름처럼 해변에 크고 작은 갯바위가 많다.

어은돌에는 자그마한 항구와 해변이 있다. 길이 1km 정도인 해변은 긴 활처럼 휘었다.

어은돌을 찾은 날, 해변은 한적했다. 아이들이 조용한 해변을 가로지르며 조개껍데기를 주우러 다녔다.

한쪽에서는 직접 캔 전복과 조개, 소라를 씻었다. 가득 찬 그릇을 보고 놀라니, 처음 잡아본 것이라며 수줍어했다.

찰랑찰랑 해변에 들어온 물은 밤이면 저 멀리 빠져나간다.

물때가 매일 다르기 때문에 갯벌을 즐기려면 시간을 확인하는 것이 좋다. 갯벌이 드러나면 아이들은 본격적으로 행동을 개시한다.

진한 회색 개흙에서 조개를 찾은 아이들의 웃음소리에 청량감이 넘친다.

맑은 공기를 마시며 생명의 땅을 누리는 즐거움이 이런 것이지 싶다.

가족 여행객이 많은 캠핑장 옆에 소나무로 둘러싸인 어은돌쉼터가 있다.

이곳에 서면 어은돌해변이 한눈에 들어온다. 벤치에 앉아 해변 풍경을 여유롭게 바라볼 수 있다.

어은돌쉼터에서 숲길을 따라 올라가면 파도리가 나온다. 해변에서 놀다 지치면 소나무 숲을 걸어도 좋다.

캠핑장 반대편에는 어촌이 형성되었다. 삼삼오오 모여 이야기를 나누는 아낙들과 소박한 민박, 산처럼 쌓인 어망이 여행자를 반긴다.

화려한 암자가 무협지 한 페이지를 보는 듯하다

물이 찼을 때 부교를 걷는 재미가 있다면, 물이 빠졌을 때는 갯벌에 사는 게와 망둑어의 움직임을 보는 맛이 쏠쏠하다.

다음 목적지는 안면도자연휴양림이다. 안면도는 ‘소나무 섬’이라고 할 수 있을 정도로 소나무가 많다.

섬 전체 면적의 20% 이상이 소나무로 덮였다.

안면송은 고려 때부터 특별 관리 대상이었으며, 궁재와 배를 만드는 데 주로 사용됐다.

안면도에 가면 소나무를 흔히 볼 수 있지만, 그중에서 안면도자연휴양림이 으뜸이다.

휴양림에 들어서면 하늘을 찌를 듯한 소나무가 반갑게 맞는다. 가만히 숨 쉬고 있으면 건강해지는 것 같다.

소나무를 비롯해 주요 식물과 나무, 곤충 표본을 모아놓은 산림전시관이 있고, 작은 고개를 넘으면 산자락에 폭 파묻힌 숲속의집이 나타난다.

숲속의집은 휴양림에 마련된 숙소로, 인기가 많아 예약이 쉽지 않다.

숲속의집에 묵지 못한다고 아쉬워할 필요는 없다.

안면도수목원이 조성되어 소나무, 서어나무, 먹넌출, 층층나무 등 다양한 나무를 만날 수 있기 때문이다.

수목원은 한국 전통 정원의 멋이 그대로 드러난 아산정원을 비롯해 여러 테마 정원으로 구성되며, 전망대에 오르면 꽃지 해변과 안면도의 산을 시원하게 조망할 수 있다.

수목원에서 주목할 곳이 양치식물 전문 온실이다. 전국에서 유일한 양치류 전문 온실로, 고사리와 석송 등 다양한 양치식물을 살펴볼 수 있다.

안면도자연휴양림에서 차로 5분 거리에 꽃지해수욕장이 있다.

해안선 길이가 5km에 달하는 꽃지 해변은 날마다 해가 질 때 자연의 공연을 시작한다. 하늘을 빨갛게 물들이는 일몰은 그 자체로 훌륭한 작품이다.

송이와 달실마을 식후경 여행

송이와 달실마을 식후경 여행

송이와 달실마을 식후경 여행

대구 커피명가 라핀카 박물관이야 카페야?

봉화의 자연 담은 송이, 제철 맞아

복된 땅 위 달실마을, 고즈넉한 경치에 가을 분위기 물씬

9월의 문턱을 넘은 지 꽤 지났지만, 여전히 낮은 후덥하다.

일교차가 점점 커지면서 새벽과 늦저녁 공기는 꽤나 쌀쌀해 긴소매 옷을 꺼내야 할 시기임을 전한다.

반면에 낮이 되면 언제 그랬냐는 듯, 땀이 등줄기를 탄다.

그럼에도 작은 변화가 곳곳에 눈에 띈다.

덥다는 이유로 ‘가까운 곳, 간단한 음식’을 찾던 이들이 점점 ‘맛있는 음식, 먹고 싶었던 음식’을 찾기 시작한 것이다.

초여름에 가출했던 입맛이 하나 둘 귀가하는 모양이다.

복날 음식으로 유혹해도 오지 않던 입맛, 무엇으로 이들을 기쁘게 해줄까. 고민 끝에 제철 음식을 찾던 중 ‘송이’를 찾게 됐다.

송이, 갓은 뭔가 꿍한 것이 있는 듯 오므렸고 자루는 주먹을 꽉 쥔 팔뚝처럼 단단하고 굵다.

흙에서 양분과 색까지 흡수한 듯한 무늬에서 야생의 모습도 담겼다.

여러 버섯이 뭉쳐있는 것들과 달리 송이는 홀홀단신임에도 사방을 자신의 향으로 가득 메워버리는 존재감의 소유자다.

그 쫀득한 식감까지 떠오르니, 어서 송이를 찾아가보자.

송이로 유명한 고장은 강원도 양양군, 경상북도 봉화군, 울진군 이렇게 세 곳이 꼽힌다.

수도권에서 송이만 맛보러 가기에는 부담스러운 거리다.

각 지역의 송이 특성과 주변 볼거리를 살펴보던 중, 좋은 궁합을 찾았다.

태백산 자락의 마사토 토양에서 자라 수분 함량이 적고 향이 뛰어난 ‘송이’와 택리지에서 길지로 기록된 ‘달실마을’이 있는 경상북도 봉화군이다.

봉화는 태백산맥과 소백산맥 사이 백두대간의 척추와 가까운 고장이다

거친 지형 때문에 봉화까지 도착하는 시간은 타 지역에 비해 거리 대비 소요시간이 긴 편이다.

그런 단점을 극복하고도 남을 자연의 선물이 풍부하다. 그 중 하나가 송이다.

‘금강산도 식후경’ 일단 든든하게 배를 채워야 풍경이든 경치든 눈에 들어오지 않겠는가.

봉화군청 근방 시내에서 송이요리 전문점을 쉽게 찾을 수 있다. 이중 한 곳에서 송이요리를 맛볼 수 있었다.

손님이 드문 시각에 찾아간 송이전문점은 여느 식당과 다를 바 없는 평범한 분위기였지만, 송이돌솥밥, 송이전골을 주문하고 5분이 지났을까.

주방에서 미미한 송이향이 번지더니 이내 실내을 가득 메운다. 동시에 흥건히 침이 고이니 기다리는 시간이 참 고역이다.

부부가 같이 송이전문점을 운영한 지 7년 째, 송이는 어떤 버섯인가 물어봤다.

“송이가 얼마나 까다로운 녀석인지 모르시죠. 죽은 나무는 거들떠 보지도 않고 생생하게 살아있는 소나무 중에서도

자기한테 영양분을 잘 대줄 녀석을 골라서 관계를 맺어요. 관계를 맺다가도 주는 영양분이 시원찮으면 다른 소나무로 갈아타죠”

밑반찬을 먼저 내어주며 안주인은 어머니가 직접 농사를 지어서 그곳에서 난 작물로 대부분 만들었다고 설명했다.

두루 맛을 보니 ‘조금 심심하다’는 느낌이다. 경상도 음식이라 으레 짤 것이라 예상했던 것이 원인이었다.

송이요리가 비교적 고가의 음식이기에 현지인보다는 외지인이 자주 찾고 그들의 입맛에 좀 더 편안하도록 조리하다보니 지금의 간을 잡게 됐다고 한다.

일본인 손님도 점점 늘어나는 추세여서 이집의 음식 간은 매력임이 분명하나, 몇몇 봉화군 주민에게는 ‘맹맹하다’는 평을 듣기도 한다고

곧 송이돌솥밥과 송이전골이 나왔다. 돌솥 뚜껑을 여는 동시에 김이 올라오면서 따뜻한 송이향이 번진다.

향이 날아가기 전에 얼른 송이버섯부터 먹으라며 재촉하는 주인장. 기름장에 찍어 송이 한 조각을 입에 넣었다.

대구 커피명가 라핀카 박물관이야 카페야?

대구 커피명가 라핀카 박물관이야 카페야?

대구 커피명가 라핀카 박물관이야 카페야?

540년 된 숲 가족과 함께 걷다 포천 국립수목원

하얀 건물에 빨간 작은 문. 마치 앨리스의 이상한 나라로 들어가는 문을 닮았다.

커피콩이 흩어져 있는 손잡이 앞에서 잠시 문 안쪽의 풍경을 상상해본다.

나른한 도시의 오후, 수상한 그 문 안쪽에서 기다리고 있는 것은 무엇일까?

순진무구하고 겁이 없는 앨리스처럼 순수한 나 자신을 다시 만날지도 모른다. 그 문으로 주저 없이 들어선다.

행복한 커피농장

전국이 커피 열풍에 휩싸인 요즘, 그 중심에 대구가 있다. 대구 시민들의 유별난 커피 사랑은 ‘커피명가’에서 시작되었다고 해도 과언이 아니다.

커피명가는 이화여대 스타벅스 1호점보다 9년이나 앞선 1990년에 문을 열었다.

경북대 북문에 문을 연 1호점은 커피를 자가 배전(로스팅)한다는 것을 엄두조차 내지 못하던 시절 직접 로스팅을 시작했다.

그곳에서 아메리카노를 마시며 학창 시절을 보낸 사람들은 수준 높은 커피 애호가가 되었고, 대구를 커피의 도시로 만들었다.

커피명가를 시작으로 다빈치, 슬립리스인시애틀(SIS), 핸즈커피, 안에스프레소 등이 생겨나면서 대구는 토종 커피 브랜드의 천국이 되었다.

그 사이 커피명가는 전국 서른네 곳으로 늘어났고, 작년 12월 수성구 만촌동에 ‘커피명가 라핀카’를 오픈했다.

라핀카(La Finca)는 스페인어로 ‘농장’을 뜻한다.

최근 들어 대관령에도 커피 농장이 생기긴 했지만 우리가 마시는 커피는 거의 수입에 의존한다.

그럼에도 농장이라 이름 붙이고 농장을 꿈꾼다

농장의 평온함과 산지의 감동, 그리고 커피 본연의 모습을 고스란히 전하고자 하는 뜻을 담았다. 이름에서부터 커피의 진실이 느껴진다.

커피명가 설립자 안명규 대표는 스스로 ‘커피헌터’라 한다.

맛있는 커피는 신선하고 좋은 원두에서 나오는 법. 좋은 생두가 있는 곳이라면 험한 오지도 마다않고 찾아간다.

과테말라, 엘살바도르, 케냐, 브라질, 콜롬비아, 에티오피아 등 커피 생산국의 농장을 직접 찾아다니며 세계 곳곳의 좋은 생두를 들여오고 있다.

그중에서도 과테말라 COE(Cup Of Excellence)에서 6년 연속 1위를 차지한 엘인헤르또 농장과는 독점 계약을 맺었다.

커피명가 라핀카에서는 매일 아침 8시부터 30분 동안 에스프레소와 아메리카노가 단돈 1,000원! 이 커피는 ‘행복한 커피’로 불린다.

행복한 커피 판매수익금은 모두 행복한 기금으로 사용된다.

행복한 기금은 커피명가와 직거래하는 커피 농장 아이들의 놀이터가 되고, 책이 되고, 나아가 교사들의 월급이 된다.

좋은 생두를 지키기 위해 그곳 아이들까지 지키고 싶은 마음. 어쩌면 커피명가의 커피 맛은 바로 그 마음에서 시작되는지도 모른다.

커피 열매가 그려진 커다란 건물 안으로 들어서면 커피체리와 생두가 도열하듯 서서 손님을 맞이한다.

이국적인 커피체리와 잘생긴 커피콩의 환대를 받으며 카페 안으로 들어서면 시원스런 창 앞에 어린 커피나무들이 눈부시게 자라고 있다.

카페 안쪽에 원두와 커피 추출 도구들을 전시해놓은 진열장이 있다.

이 진열장은 커피로 칠을 해서 어여쁜 커피색을 띤다. 커피 빛깔이 한옥 마루만큼 편안하게 느껴진다.

540년 된 숲 가족과 함께 걷다 포천 국립수목원

540년 된 숲 가족과 함께 걷다 포천 국립수목원

540년 된 숲 가족과 함께 걷다 포천 국립수목원

숲 향기를 가득 마시는 가평 쉼표가 있는 농촌 숲 속

포천읍 소흘리에 위치한 국립수목원은 봄기운이 아름답게 무르익어가는 곳 중 하나로, 가족 나들이는 물론 다양한 체험과 함께 숲의 소중함을 배울 수 있는 곳이다.

국립수목원이 조성된 광릉 숲은 540년이 넘는 역사를 간직한 곳으로, 오랜 세월 온전히 보전되었다.

1468년 세조가 승하하자 왕릉을 조성한 뒤 주변 숲을 왕릉의 부속림으로 지정하면서 사람의 출입이 엄격히 통제되고, 벌채가 금해졌다.

광릉 숲이 오랜 세월 유지된 이유이다.

국립수목원은 15개 전문 식물원으로 구성되었다.

백합원, 무궁화원, 화목원, 관목원 등 테마가 있는 식물원뿐만 아니라 자생지에서 사라져가는 희귀·특산 식물 보존원

열대·아열대 식물로 구성된 열대식물자원연구센터 등 특별한 공간도 마련되었다.

수목원을 제대로 즐기려면 수목원 해설을 들어보는 것이 좋다.

수목원 해설은 캐나다 국기에 새겨지고 메이플 시럽의 원료가 되는 사탕단풍,

활명수의 원료로 사용되던 현호색 등 수목원 곳곳에 식재된 꽃과 나무에 대한 이야기를 들려주며,

오전 9시부터 오후 6시(동절기 오후 5시)까지 매시 정각에 방문자센터에서 출발한다.

개인적으로 둘러보고 싶다면 방문자센터에서 ‘수목원 자동 해설기’를 대여하는 것도 좋다.

수목원 해설을 들었다면 산림 문화 체험도 즐겨보자. 자연과 산림자원을 이용해 만들기를 해보는 체험으로, 자녀를 동반한 가족에게 제격이다.

화요일부터 토요일까지 한지 공예, 솟대 만들기, 클레이아트 등 여덟 가지 체험이 요일별로 진행된다.

토요일 오후 2시에는 임신부와 배우자가 참여할 수 있는 숲 태교 프로그램이 열리는데, 제법 인기가 많다.

산림 동물원을 끼고 전나무 숲길로 이어지는 산책로 1.7km는 국립수목원의 보석 같은 공간이다.

숲길을 따라 다양한 야생동물

산림 동물원을 한 바퀴 돌아 내려오면 전나무 숲길이 이어진다.

1927년 오대산 월정사 전나무의 종자로 조림한 숲으로, 수령 80년이 넘는다. 200m 남짓한 길이지만, 걷는 동안 호흡이 제법 깊어진다.

국립수목원은 정보를 제대로 모르면 헛걸음하기 십상이다.

예약을 통해 입장이 가능하며, 매주 일·월요일과 1월 1일, 설·추석 연휴는 쉰다는 점을 꼭 기억하자.

5월을 가장 아름답게 수놓는 곳이 있다. 형형색색의 꽃과 달콤한 허브 향이 가득한 허브아일랜드가 그곳.

허브를 즐기는 공간뿐만 아니라 식당, 펜션까지 갖추어 ‘원스톱 가족 여행’이 가능하다.

허브아일랜드는 이탈리아, 프랑스, 그리스, 독일의 마을을 테마로 조성했다.

허브박물관, 허브식물박물관, 허브꽃가게, 허브공장, 허브아일랜드공방(엉쁘띠빌라쥬)

등 허브를 보고 체험하는 공간과 함께 허브카페, 허브베이커리, 허브갈비, 허브레스토랑 등

허브를 맛볼 수 있는 공간이 있어 오감 만족을 누리기에 제격이다.

허브식물박물관과 허브꽃가게는 허브아일랜드의 대표적인 명소로, 허브 향에 흠뻑 취할 수 있는 곳이다.

스치기만 해도 물씬 풍기는 허브 향이 돌아다니는 내내 온몸을 은은하게 적신다.

숲 향기를 가득 마시는 가평 쉼표가 있는 농촌 숲 속

숲 향기를 가득 마시는 가평 쉼표가 있는 농촌 숲 속

숲 향기를 가득 마시는 가평 쉼표가 있는 농촌 숲 속

포천 한탄강벼룻길 낙엽 따라 걷는 자연사 시간 여행

국립유명산자연휴양림에서 무료 숲 해설을 들으며 기암괴석과 계곡을 따라 산 속을 걸어보자.

산행이 끝나면 초롱이둥지마을에서 편백나무숲테라피 체험을 해보자. 편백나무에서 발산하는 피톤치드는 아토피 치유에도 도움이 된다.

편백나무 숲에서 맨발로 걷고 간단한 스트레칭도 해 보자. 마을의 둥지오토캠핑장에서 캠핑도 가능하다.

다음 날에는 치유의 숲 잣향기푸른숲에 가서 ‘잣향기 솔솔~힐링나들이’ 등 숲치유 프로그램을 경험해 보자.

집으로 돌아가는 길에는 찾아가는 양조장 ㈜우리술에 들러 막걸리 빚기와 시음 등 다양한 전통주 체험을 즐겨보자.

국립유명산자연휴양림

유명 계곡 안쪽에 자리한 국립 유명산 자연휴양림은 자연과 교감할 수 있는 친환경적인 분위기가 남다른 곳이다.

우리나라에서 자생하는 꽃들을 볼 수 있는 자생식물원 외에 난대식물원·향료식물원·암석원 등

다양한 생태학습공간들을 갖추고 있어 어린이와 함께하는 가족 나들이 장소로 좋다.

휴양림은 참나무류가 많은 천연림 지대와 낙엽송, 잣나무 등을 심어 놓은 인공림 지대가 어우러져 풍광이 뛰어나다.

기암괴석과 계곡을 따라 완경사, 급경사가 조화를 이루며 난 등산로에서 산행을 즐겨 보자.

야영장 등의 숙박시설과 놀이터 등이 잘 갖추어져 자연 속에서 노닐며 추억을 만들기 좋다.

가평의 최남단에서 맑은 자연을 느끼며 여러 체험을 누릴 수 있는 초롱이둥지마을은 봉미산, 용문산

유명산에 둘러싸여 마을이 둥지에 포근히 내려앉은 모양을 하고 있다.

또한 ‘국수(國水) ‘라는 별칭까지 얻을 만큼 맑은 물이 마을을 가로질러 흐르고 있다.

초롱이둥지마을은 마을의 산림과 어우러진 생태체험이며 농사체험,

먹거리 체험, 공예 체험 등을 즐길 수 있는 곳으로 특히 잣나무숲 체험이 특색 있다.

농어촌인성학교 프로그램을 운영하여 짜임새 있게 농촌 체험을 제공하고 있으며

슬로푸드 체험장, 이곳의 명물인 두릅체험장 등에서 풍성한 농촌 체험의 추억을 얻을 수 있다.

축령산과 서리산 자락 해발 450~600에 위치하고 있는 경기도 잣향기푸른숲은 80년을 넘긴 잣나무가 국내 최대의 규모로 숲을 이룬 곳이다.

경기도내에서 피톤치드가 가장 많이 뿜어져 나오는 숲에서 녹색 기운을 충전할 수 있다.

숲의 초입에 위치한 축령백림관은 전국 최초의 잣 관련 전시관으로 잣나무의 특징과 함께 잣 생산과정과 그 도구 등을 전시하고 있다.

잣향기푸른숲에서는 산림치유 프로그램을 진행한다.

힐링센터를 시작으로 명상 공간에서 숲속 명상과 기 체조를 하며 몸 안에 건강한 기운을 쌓을 수 있다.

잣나무 숲속에 조성된 탐방로를 해설사와 함께 걸으며 숲을 직접 느껴보고

체험하는 숲체험도 인기인데, 임산부, 환우 등을 위한 특화된 숲체험도 제공되고 있다.

(주)우리술이 운영하는 포천의 찾아가는 양조장은 전통주가 만들어지는 과정과 그 술의 특색 등을 배우며 우리 술의 가치를 새로이 찾을 수 있는 곳이다.

막걸리 공장 및 연구소 견학을 하며 막걸리업계 최초로 HACCA 인증을 받으며 현대화된 우리술 막걸리의 제조 공정을 지켜볼 수 있다.

막걸리 빚기 및 다양한 막걸리 시음 등의 프로그램도 흥미로운데, 뛰어난 풍미를 지닌 가평의 잣을 비롯 밤 등을 넣어

맛에 풍성함을 더한 막걸리들을 맛보고, 다양한 패키지의 막걸리들을 구입할 수도 있다.

포천 한탄강벼룻길 낙엽 따라 걷는 자연사 시간 여행

포천 한탄강벼룻길 낙엽 따라 걷는 자연사 시간 여행

포천 한탄강벼룻길 낙엽 따라 걷는 자연사 시간 여행

여름나기 좋은 농촌마을 여행

혹, 아시는지. 한반도에 용암대지가 수십만년 강물에 깍이면서 형성된 혐무암 협곡이 있다는 사실을.

지금은 북녘 땅인 강원도 평강군 오리산에서 거대한 화산이 폭발했다.

이때 솟아오른 것은 물처럼 점성이 낮은 현무암질용암.

오리산에서 시작한 용암은 한탄강을 따라 흐르고 흘러 철원과 포천, 연천을 지나 파주까지 이르렀다.

강물과 만난 용암은 빠르게 식어 육각형 연필심 모양 주상절리가 되었는데,

그 틈으로 다시 강물이 흐르면서 바위를 조금씩 깎아 거대한 현무암 협곡을 만든 것이다.

용암대지가 협곡으로 변하는 데 걸린 시간은 자그마치 수십만 년.

그 지질학적 가치를 인정받아 포천시와 연천군 일대의 한탄강 협곡 지대는 2015년 국가지질공원이 되었고,

독특한 자연과 그 안에서 살아온 사람들의 문화를 엮는 지질트레일이 조성 중이다.

모두 4개 코스로 구성된 지질트레일은 현재 1코스가 개통했다.

2코스는 공사 중이고 3·4코스는 일부 구간 통행이 가능한데, 포천시는 2019년까지 총 30km에 이르는 지질트레일을 완성할 계획이다.

부소천협곡에서 비둘기낭폭포까지 이어지는 1코스는 ‘한탄강벼룻길’.

벼룻길은 강이나 바닷가로 통하는 벼랑길을 가리키는 순우리말이다.

길은 이름처럼 한탄강 옆 깎아지른 절벽을 따라 폭포와 협곡, 마을을 잇는다.

한탄강벼룻길은 계절마다 색다른 풍경을 볼 수 있지만, 늦가을 푸른 하늘 아래 낙엽을 밟으며 걷는 맛이 각별하다.

벼룻길의 공식 시작점인 부소천협곡 대신 비둘기낭폭포에서 출발한다.

대중교통을 이용하기에는 비둘기낭폭포가 편리하기 때문이다. 짙푸른 비둘기낭폭포 아래 소에도 낙엽이 수북하다.

안내판에는 <선덕여왕>부터 <괜찮아, 사랑이야>까지 이곳에서 촬영한 드라마와 영화 포스터가 줄줄이 붙었다.

높이 30m가 넘는 현무암 주상절리 협곡 아래 거대한 동굴을 품은 비둘기낭폭포는 신비한 풍경 덕분에 촬영 명소가 되었다.

가만, 현무암이라면 제주도를 상징하는 검고 구멍 숭숭 뚫린 돌 아닌가? 그런데 비둘기낭폭포 주변의 주상절리는 검붉은 색에 구멍도 없다.

현무암은 땅 위로 나온 용암이 급속도로 식으며 생기는 돌이다.

부글거리는 용암 속에 있던 가스가 빠져나오면 급격히 굳으며 생긴 것이 구멍 뚫린 현무암이다.

그러나 한탄강 현무암이 제주도보다 여유 있게 굳은 셈이다.

풍화 과정에 돌 속의 철분이 산화되면 붉은색이 더해진다. 용암과 물, 바람이 만들어낸 비둘기낭폭포는 살아 있는 지질학 교과서다.

비둘기낭폭포에서 출발한 길은 멍우리협곡으로 이어진다. 멍우리는 ‘멍’과 ‘을리’가 합쳐진 이름이다.

멍은 ‘온몸이 황금빛 털로 덮인 수달’을 뜻하고, 을리는 ‘강물이 새을(乙) 자처럼 흐른다’는 의미라고.

따스한 가을 햇살 아래 황금빛 협곡이 굽이치는 강물을 따라 4km 넘게 뻗었다.

협곡 위로 난 길은 전망대를 지나 숲으로, 캠핑장으로, 한적한 마을로 통한다.

여름나기 좋은 농촌마을 여행

여름나기 좋은 농촌마을 여행

여름나기 좋은 농촌마을 여행

합덕제 관광지 농경사회의 공존을 돌아보다

약 5억 3천만 년 전에 생성된 동양 최대 크기의 석회암 동굴인 환선굴.

아름답고 신비한 환선굴을 모노레일을 타고 둘러본 후, 두타산 끝자락의 아름다운 농촌체험마을 <고든내마을>로 가

솔방울 공예, 삼굿체험, 콩강정 만들기 같은 전통문화체험, 레포츠, 생활체험, 음식체험 등

다양한 체험프로그램을 즐겨보고, 해가 진 다음에는 캠프파이어를 한 후, 하룻밤을 보내보자.

다음 날은 삼척시립박물관으로 가 삼척을 비롯하여 강원도 남부 지역의 문화와 유물을 감상해보자.

다음은 인근에서 바다의 경관을 즐길 수 있는 해양레일바이크를 타보자.

무인 포토존에서 자동으로 찍히는 사진은 여행에 소소한 추억거리로 남을 것이다.

레일바이크는 궁촌정거장에서 출발하여 용화정거장에 도착하는데 무료셔틀버스를 타고 다시 궁촌정거장으로 돌아올 수 있다.

환선굴은 약 5억 3천만 년 전에 생성된 석회암 동굴로, 동양 최대의 크기이다. 동굴 내부에는 미인상, 거북이, 항아리 등 여러 모양의 종유석, 석순

석주가 웅장하게 잘 발달되어 있다

환선굴에서 발견된 동물은 모두 47종이며

이 중에서 환선장님좀딱정벌레 등 4종이 환선굴에서만 발견되거나 환선굴이 모식산지로 기록되어 있다.

2010년 4월부터 환선굴 모노레일 운행을 시작하여 좀 더 쉽게 환선굴을 관람할 수 있게 되었다.

두타산 밑에서 발원하는 물이 직선으로 뻗어 흐르는 “고든내”라 하였다가 “고내” 즉, “직천”이 되었으며,

또한 산에서 떠내려오는 꽃이 마을을 끼고 흐르는 내를 따라 떠간다 해서 “화천”으로 붙여진 이름이다.

그러던 것이 1916년 행정구역 패합으로 죽방골과 고내골을 합쳐 현재의 고천으로 명명되었다.

이 마을은 저농약 콩으로 아주 유명한 곳이다. 매년 10월 말 11월 초에는 콩 축제를 한다.

두부도 만들고 콩나물도 기르고 맛있는 된장 고추장도 직접 만들어 판매한다.

마을의 서쪽으로는 두타산이 동해시와 하장면의 경계에 솟아있으며, 두타산의 끝자락에 마을이 자리 잡고 있어 경관이 뛰어나고,

이밖에 솔모산과 죽치, 근산, 육백산 등이 주변을 감싸고 있다.

산비탈과 주택 주변의 전답들, 마을을 가로질러 흐르는 개천을 따라 형성된 구불구불한 도로 등은 아름답고 한적한 풍경을 제공하는 좋은 경관자원이다.

특히 계곡이 깊고 상류에 오염원이 없어 항상 맑은 물이 흐르고 있다. 깨끗한 물과 아름다운 경관을 찾아 여름 피서객들의 방문도 점차 증대하고 있다.

삼척시 성남동에 자리 잡고 있는 삼척시립박물관은 총사업비 82억 원을 들여 2000년 3월 29일에 개관되었다.

삼척시립박물관은 5천여 점의 소장유물 중 약 350점의 유물을 전시실에 상설전시하고 있으며 시청각실,

탁본체험코너, 수장고, 기획전시실 등 다양한 시설을 갖춘 역사·민속박물관이다.

삼척시립박물관은 상설전시 외에도 문화 관광지 안내, 문화관광 상품 홍보, 역사 문화의 산 교육장으로서

삼척시민은 물론이고 전 국민의 학습, 휴식, 문화 욕구 충족공간으로 활용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