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게 예술이네 상상을 뛰어넘는 포천 문화 예술여행

이게 예술이네 상상을 뛰어넘는 포천 문화 예술여행

이게 예술이네 상상을 뛰어넘는 포천 문화 예술여행

낙엽 따라 걷는 자연사 시간 여행 포천 한탄강벼룻길

예술은 한계가 없다. 상식을 뛰어넘고 상상을 초월한다.

이처럼 38선의 도시 포천에는 그 누구도 상상할 수 없었던 문화·예술 공간이 있다.

푸대접받던 전통주가 세계적인 명주가 되어 문화로 자리매김했으며, 버려진 채석장은 문화, 공연 현장으로 급부상했다.

역사의 뒤안길에 몸을 숨겨버린 38선의 애환과 아픔은 도예가의 작품을 전시 판매하는 공간이 되었다.

상상을 뛰어넘는 문화와 예술의 땅 포천을 소개한다.

버려진 돌산에서 새 생명 잉태한 예술 공간으로 거듭나, 포천아트밸리

‘그 돌 때깔 참 좋다~’ 국회의사당이나 세종문화회관, 인천공항 등에서 무늬가 고운 화강암을 본 사람들이 공통으로 하는 말이다.

과연 그 때깔 좋은 화강암은 어디서 난 것일까? 원산지는 경기도 포천이다.

포천에서 채석한 화강암은 우리나라에서 으뜸으로 쳐준다.

덕분에 수많은 건설현장에서 포천석을 쉽게 볼 수 있었다.

하지만 채석이 끝난 뒤 포천의 산은 흉물스러운 몰골로 변해버렸고 사람의 발걸음도 뚝 끊겨 버렸다.

사람이 그렇듯 자연도 치유가 필요하다. 버려진 채석장을 치유하기 위해 특효약 ‘문화예술’이 처방되었다.

이후 포천 아트밸리가 신북면 기지리에 17만8천여㎡ 규모로 거듭났다.

경사진 420m를 모노레일을 타고 오르면 지금까지 한 번도 보지 못한 특별한 풍광에 눈이 놀란다.

화강암을 채석함으로써 자연스럽게 웅덩이가 생겼는데 그곳에 물이 고여 천주호가 만들어졌다.

인간이 만든 애물단지가 재창조된 현장이다. 상상을 초월하는 화강암벽이 잔잔한 수면에 반영을 수놓고 청옥 빛의 영롱함을 뽐낸다.

산책로를 따라 오르면 전망대가 기다린다. 천주호의 색다른 모습에 탄성이 또 한 번 터진다.

화강암 조각 6점을 포함해 돌조각 10여 점도 볼만하다. 작가의 감성을 따라 한 점씩 재해석하는 재미도 쏠쏠하다.

40m 높이의 화강암 절벽을 배경으로 펼쳐지는 공연도 기막히다. 로마의 콜로세움 야외공연장도 이보다 좋을 순 없다. 공연은 4월부터 10월까지 주말마다 열린다.

산세가 좋은 포천은 당연히 물이 좋다. 덕분에 전국적으로 유명한 술이 포천에 죄다 모여 있을 정도다.

공기 좋은 운악산 자락에 전통술 갤러리 산사원이 자리했다. 안팎으로 술에 관한 한 모든 것을 보고 배울 수 있는 곳이다.

‘무엇에 쓰는 물건인고?’ 고민할 것 없다. 술과 관련된 궁금증이 박물관에서 해소된다.

김씨 부인 양주기, 산사원 미니 양조장, 시음 마당까지 돌아보면 실내는 완전히 정복한 셈.

다만 주당이라면 이곳을 벗어날 수 없는 행복한 고민에 빠진다. 탁주, 약주, 증류주, 과실주 등을 눈치 보지 않고

마음껏 시음할 수 있기 때문. 시중에서 맛볼 수 없는 제철원료를 사용해 한정량만 빚은 세시주가 인기다.

낙엽 따라 걷는 자연사 시간 여행 포천 한탄강벼룻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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낙엽 따라 걷는 자연사 시간 여행 포천 한탄강벼룻길

야생화 핀 가을 숲에서 탐스러운 하루 국립수목원

낙엽 따라 걷는 자연사 시간 여행 포천 한탄강벼룻길

혹, 아시는지. 한반도에 용암대지가 수십만년 강물에 깍이면서 형성된 혐무암 협곡이 있다는 사실을.

지금은 북녘 땅인 강원도 평강군 오리산에서 거대한 화산이 폭발했다.

이때 솟아오른 것은 물처럼 점성이 낮은 현무암질용암. 오리산에서 시작한 용암은 한탄강을 따라 흐르고 흘러 철원과 포천, 연천을 지나 파주까지 이르렀다.

강물과 만난 용암은 빠르게 식어 육각형 연필심 모양 주상절리가 되었는데, 그 틈으로 다시 강물이 흐르면서 바위를 조금씩 깎아 거대한 현무암 협곡을 만든 것이다.

용암대지가 협곡으로 변하는 데 걸린 시간은 자그마치 수십만 년.

그 지질학적 가치를 인정받아 포천시와 연천군 일대의 한탄강 협곡 지대는 2015년 국가지질공원이 되었고,

독특한 자연과 그 안에서 살아온 사람들의 문화를 엮는 지질트레일이 조성 중이다. 모두 4개 코스로 구성된 지질트레일은 현재 1코스가 개통했다.

2코스는 공사 중이고 3·4코스는 일부 구간 통행이 가능한데, 포천시는 2019년까지 총 30km에 이르는 지질트레일을 완성할 계획이다.

부소천협곡에서 비둘기낭폭포까지 이어지는 1코스는 ‘한탄강벼룻길’.

벼룻길은 강이나 바닷가로 통하는 벼랑길을 가리키는 순우리말이다.

길은 이름처럼 한탄강 옆 깎아지른 절벽을 따라 폭포와 협곡, 마을을 잇는다.

한탄강벼룻길은 계절마다 색다른 풍경을 볼 수 있지만, 늦가을 푸른 하늘 아래 낙엽을 밟으며 걷는 맛이 각별하다.

벼룻길의 공식 시작점인 부소천협곡 대신 비둘기낭폭포에서 출발한다. 대중교통을 이용하기에는 비둘기낭폭포가 편리하기 때문이다.

짙푸른 비둘기낭폭포 아래 소에도 낙엽이 수북하다. 안내판에는 <선덕여왕>부터

<괜찮아, 사랑이야>까지 이곳에서 촬영한 드라마와 영화 포스터가 줄줄이 붙었다.

높이 30m가 넘는 현무암 주상절리 협곡 아래 거대한 동굴을 품은 비둘기낭폭포는 신비한 풍경 덕분에 촬영 명소가 되었다.

가만, 현무암이라면 제주도를 상징하는 검고 구멍 숭숭 뚫린 돌 아닌가? 그런데 비둘기낭폭포 주변의 주상절리는 검붉은 색에 구멍도 없다.

현무암은 땅 위로 나온 용암이 급속도로 식으며 생기는 돌이다.

부글거리는 용암 속에 있던 가스가 빠져나오면 급격히 굳으며 생긴 것이 구멍 뚫린 현무암이다. 그러나 한탄강 현무암이 제주도보다 여유 있게 굳은 셈이다.

풍화 과정에 돌 속의 철분이 산화되면 붉은색이 더해진다. 용암과 물, 바람이 만들어낸 비둘기낭폭포는 살아 있는 지질학 교과서다.

혹, 아시는지. 한반도에 용암대지가 수십만년 강물에 깍이면서 형성된 혐무암 협곡이 있다는 사실을.

지금은 북녘 땅인 강원도 평강군 오리산에서 거대한 화산이 폭발했다.

이때 솟아오른 것은 물처럼 점성이 낮은 현무암질용암. 오리산에서 시작한 용암은 한탄강을 따라 흐르고 흘러 철원과 포천, 연천을 지나 파주까지 이르렀다.

강물과 만난 용암은 빠르게 식어 육각형 연필심 모양 주상절리가 되었는데, 그 틈으로 다시 강물이 흐르면서 바위를 조금씩 깎아 거대한 현무암 협곡을 만든 것이다.

용암대지가 협곡으로 변하는 데 걸린 시간은 자그마치 수십만 년.

그 지질학적 가치를 인정받아 포천시와 연천군 일대의 한탄강 협곡 지대는 2015년 국가지질공원이 되었고,

독특한 자연과 그 안에서 살아온 사람들의 문화를 엮는 지질트레일이 조성 중이다. 모두 4개 코스로 구성된 지질트레일은 현재 1코스가 개통했다.

2코스는 공사 중이고 3·4코스는 일부 구간 통행이 가능한데, 포천시는 2019년까지 총 30km에 이르는 지질트레일을 완성할 계획이다.

부소천협곡에서 비둘기낭폭포까지 이어지는 1코스는 ‘한탄강벼룻길’.

벼룻길은 강이나 바닷가로 통하는 벼랑길을 가리키는 순우리말이다.

길은 이름처럼 한탄강 옆 깎아지른 절벽을 따라 폭포와 협곡, 마을을 잇는다.

한탄강벼룻길은 계절마다 색다른 풍경을 볼 수 있지만, 늦가을 푸른 하늘 아래 낙엽을 밟으며 걷는 맛이 각별하다.

벼룻길의 공식 시작점인 부소천협곡 대신 비둘기낭폭포에서 출발한다. 대중교통을 이용하기에는 비둘기낭폭포가 편리하기 때문이다.

짙푸른 비둘기낭폭포 아래 소에도 낙엽이 수북하다. 안내판에는 <선덕여왕>부터

<괜찮아, 사랑이야>까지 이곳에서 촬영한 드라마와 영화 포스터가 줄줄이 붙었다.

높이 30m가 넘는 현무암 주상절리 협곡 아래 거대한 동굴을 품은 비둘기낭폭포는 신비한 풍경 덕분에 촬영 명소가 되었다.

가만, 현무암이라면 제주도를 상징하는 검고 구멍 숭숭 뚫린 돌 아닌가? 그런데 비둘기낭폭포 주변의 주상절리는 검붉은 색에 구멍도 없다.

현무암은 땅 위로 나온 용암이 급속도로 식으며 생기는 돌이다.

부글거리는 용암 속에 있던 가스가 빠져나오면 급격히 굳으며 생긴 것이 구멍 뚫린 현무암이다. 그러나 한탄강 현무암이 제주도보다 여유 있게 굳은 셈이다.

풍화 과정에 돌 속의 철분이 산화되면 붉은색이 더해진다. 용암과 물, 바람이 만들어낸 비둘기낭폭포는 살아 있는 지질학 교과서다.

야생화 핀 가을 숲에서 탐스러운 하루 국립수목원

야생화 핀 가을 숲에서 탐스러운 하루 국립수목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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트블리 발대식 포천 당일치기 여행코스

야생화가 핀 가을 숲에서 보내는 하루는 탐스럽다. 단풍이 내려앉는 계절일수록 들꽃은 귀한 자태를 뽐낸다.

국립수목원인 광릉 숲은 우리나라에서 으뜸가는 산림 생태계의 보고다.

유네스코 생물권보전지역으로 등재된 숲은 540여 년간 보전된 생태계를 고스란히 간직하고 있다.

국립수목원의 호젓한 산책로 곳곳에서 야생화가 얼굴을 내밀며 원시 숲의 아름다움을 더한다.

솔체꽃, 묏미나리, 버들잎엉겅퀴, 물달개비 등 일상에서 만나기 힘든 야생화들이 숲의 조연으로 발걸음을 더디게 만든다.

숲생태관찰로, 전나무숲, 백두산호랑이가 사는 산림동물보존원 등은 수목원에서 꼭 둘러볼 곳이다.

국립수목원은 일․월요일에 휴관하며, 방문할 때는 예약이 필요하다.

인근 허브아일랜드 등도 가을 휴식에 좋다

늦더위를 털어낸 국립수목원은 모처럼 고즈넉한 숲의 면모를 선사한다.

아이들이 재잘거리는 소리, 서둘러 몸을 떨군 잎들이 사각거리는 소리, 전나무 숲 사이로 선명한 윤곽을 드러내는 파란 하늘

이 모든 것이 수목원의 가을을 단장하는 매개다. 가을 숲에서 시간은 다른 계절보다 한 템포 느리게 흐른다.

광릉 숲의 발걸음을 더디게 만드는 조연은 야생화다. 정원 옆에, 숲 산책길에 소담스럽게 핀 야생화는 봄꽃처럼 화려하지 않아도

다소곳하게 길손을 반긴다. 솔체꽃, 묏미나리, 버들잎엉겅퀴, 물달개비 등 일상에서 만나기 힘든 야생화를 숨은 그림 찾듯 수목원 곳곳에서 조우한다.

국립수목원은 걸어서 둘러보는 데 3시간 남짓 소요된다. 양치식물원, 수생식물원 등 다양한 테마 식물원이 20여 개에 이른다.

수목원의 자랑거리인 전나무숲, 숲생태관찰로, 산림박물관, 백두산호랑이 등을 휙 둘러봐도 제법 발품이 필요하다. 이제 수목원 구경을 한 차원 높여본다.

광릉 숲에 핀 야생화에 눈길을 돌리면, 수목원에서 보내는 하루는 반나절이 오히려 아쉽다.

국립수목원 야생화 관람을 위해서는 방문자센터를 지나 시계 반대 방향으로 동선을 잡는다.

먼저 만나는 정원은 손으로 보는 식물원, 수생식물원 등이다. 이 일대에서 솔체꽃, 물달개비 등을 찾을 수 있다.

국립수목원의 호젓한 산책로 곳곳에서 야생화가 얼굴을 내밀며 원시 숲의 아름다움을 더한다.

솔체꽃, 묏미나리, 버들잎엉겅퀴, 물달개비 등 일상에서 만나기 힘든 야생화들이 숲의 조연으로 발걸음을 더디게 만든다.

논이나 연못 주변에 자라는 물달개비는 청보랏빛 수줍은 모습으로 고개를 떨군다. 깊은 산에서 핀다는 솔체꽃은 풍성한 연보랏빛 꽃잎을 뽐낸다.

난대식물온실과 소리정원을 거쳐 산림박물관으로 가는 길은 구절초 종류가 흐드러지게 피었다.

방문객이 꽃 앞에서 카메라 셔터를 바쁘게 눌러대는 곳도 이 길목이다. 바람이라도 한 줄기 지나면 꽃잎이 출렁이며 몸을 뒤척인다.

트블리 발대식 포천 당일치기 여행코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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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프리카 대륙의 축소판 더파크아프리카뮤지엄

경기도 포천은 군부대 밀집 지역으로, 군 복무 중인 남자친구 면회를 가는 곰신(고무신)의 모습을 많이 볼 수 있습니다.

많은 군화와 곰신들이 어떻게 하면 짧지만 소중한 면회시간을 더 알차게 보낼 수 있을지 고민하죠.

그래서 준비했습니다! 아주 알차고 색다른 데이트 코스와 드라마 촬영지를 배경으로 사진 찍는 꿀팁까지

군화와 곰신을 위한 포천 데이트 코스, 지금 바로 출발해 볼까요?

아트밸리 내에서 모노레일을 이용하면 힘들지 않게 주요 관광지에 도착할 수 있습니다.

별도 예약없이 누구나 이용 가능한데요. 애완견(소형견만 가능)을 데리고 탑승하실 때에는 꼭 애완견 캐리어를 지참해야 탑승 가능하다는 점 기억해주세요.

멀리서 군화를 보러온 곰신도, 힘든 훈련을 버텨낸 군화도 편하고 즐거운 여행이 될 수 있도록 모노레일이 힘이 되어줄 수 있을 것 같습니다.

최근 드라마 <화유기>와 <달의 연인>, <푸른 바다의 전설>의 촬영지로 유명해진 ‘천주호’입니다.

세 드라마 모두 커플이라면 공감할 연인 간의 애틋함을 담고 있는데요. 이곳, 천주호가 드라마의 완성도를 높이는데 큰 몫을 했습니다.

에메랄드빛 호수와 이 호수를 둘러싼 화강암의 견고한 자태가 주인공들의 애틋한 감정을 고취시켰기 때문입니다.

여러분들도 마치 드라마 속 주인공이 된 것처럼, 연인을 사랑하는 애틋한 마음으로 천주호를 바라본다면 더욱 의미 있는 시간을 보낼 수 있을 것 같습니다.

작년 핫했던 도깨비 패러디에 이어 화유기 패러디

그냥 사진 찍는 것보다 더 재미있고 기억에 남는 추억이 된답니다.

드라마 <화유기>에서 천주호가 나온 장면을 사진으로 프린터하고, 그 사진을 이용해 커플 사진을 찍어봅시다.

조각공원에는 화강암으로 만들어진 귀엽고 다양한 조각들이 사진 찍을 준비를 하고 있습니다.

이 외에도 다양한 포토 스팟이 있는 곳이니, 사진 한 번 찍고 가 볼까요?

이곳은 직접 체험해 볼 수 있는 것이 매우 많습니다.

1층에는 제1 전시실, 2층에는 제2 전시실과 제3 전시실로 구성되어 있고, 3층에는 천체투영실이 있습니다.

천체투영실은 자유롭게 관람할 수 있는 전시실과는 달리, 1층 데스크에서 무료 예약을 통해 이용 가능합니다.

천체투영실은 어른들도 재밌게 즐길 수 있었습니다.

밤하늘의 별자리를 그래픽으로 만들어서 마치 진짜 밤하늘을 보는 것 같은 생생함이 느껴집니다.

밤하늘의 별을 좀처럼 보기 어려운 세대에 살고 있는 커플들에게는 함께 보는 밤하늘 풍경은 색다른 경험이 될 것 같습니다.

특히나 곰신 커플들에게는 특별한 추억이 될 것이라 생각합니다.

제1전시실에 디지털 방명록이 있습니다.

짧게 녹화한 영상을 모니터에 띄워놓을 수 있게 해놓았는데요, 연인과의 행복한 발자취를 디지털 방명록에 자유롭게 남길 수 있습니다.

녹화한 영상을 간직하고 싶으신 분들은 이메일로 전송해서 간직하셔도 좋습니다.

자연 속에서 놀며 체험하는 과학놀이터 포천 어메이징파크

자연 속에서 놀며 체험하는 과학놀이터 포천 어메이징파크

자연 속에서 놀며 체험하는 과학놀이터 포천 어메이징파크

아프리카 대륙의 축소판 더파크아프리카뮤지엄

과학은 딱딱하고 어렵다? 아니다. 과학은 신기하고 재미있다.

포천의 산속 깊은 곳에 둥지를 튼 어메이징파크는 직접 보고, 만지고, 느끼면서 과학 원리를 이해하고 탐구하는 공간이다.

과학과 놀이, 자연이 공존하는 어메이징파크에서 미래의 과학자를 꿈꾸며 신나게 놀아보자.

어메이징파크로 향하는 길은 마치 등산을 하러 가는 길 같다.

인적 드문 시골을 지나 더 깊은 곳으로 들어간다. 민가가 하나도 없고 보이는 건 산뿐인데 갑자기 큰 건물이 나타난다.

계곡 위에 걸린 긴 구름다리도 심상찮다. 이곳이 바로 기계공학과 과학을 테마로 꾸민 거대한 과학놀이터 어메이징파크다.

거대한 분수, 물이 쏟아져 내리지만 옷을 적시지 않는 그네, 수십 개의 톱니바퀴로 돌아가는 솔라시스템, 국내 최장 길이의 서스펜션 브릿지 등은 실로 놀랍다.

‘놀라운’이라는 뜻의 ‘어메이징(amazing)’을 이름에 붙인 까닭을 알겠다.

흥미를 유발하는 것들로 가득해 과학자의 꿈을 키우는 아이는 물론 과학을 싫어하는 아이들에게도 좋은 계기가 되어줄 만하다.

제일 먼저 눈길을 사로잡는 것은 빨간색 아치형 다리.

과학관 앞과 건너편 산 중턱을 연결한 길이 130m의 서스펜션 브릿지다.

가운데가 밑으로 처진 형태로, 걸어가면 조금씩 흔들린다.

좁고 긴 다리가 흔들리기까지 하니 다리가 후들거려 건너지 못하겠다는 이들도 제법 된다.

다리 건너편엔 앉으면 동요, 팝, 트로트 등 노래가 흘러나오는 벤치가 있다.

서스펜션 브릿지에서 돌아 나와 건물 앞 주황색 와인딩로드로 간다.

나선형으로 구불구불 이어진 길이라고 해서 와인딩로드다.

꼭대기 전망대에서 어메이징파크 주변을 둘러보기 좋다.

계단 아래로 내려가면 아홉 군데로 구역을 나눠 보여주는 9존이 있다.

맨 위쪽 장수코끼리에서 맨 아래쪽 솔라시스템까지 물줄기가 빠르게 흘러내린다.

위에서 두 번째 자리한 초대형 분수는 높이가 23m나 된다.

톱니바퀴가 돌아가며 이쪽저쪽으로 물을 뿜어내는 모습이 재미있다.

대형 분수 아래 소형 분수는 두 명이 힘을 모아야 조작할 수 있다.

45도 가까이 기울어져 맞은편 의자에 앉은 사람에게 안기게 만드는 사랑의자도 흥미롭다.

9존 옆 산능선에 행복의 종이 숨어 있다.

종을 치러 가는 알록달록 무지개 계단을 에어링로드라고 부르는데 모두 세 군데에 계단이 있다.

행복의 종 역시 그냥 끈을 잡아당겨 종을 치는 일반적인 방식이 아니라, 손잡이를 힘껏 밀면 도르래의 원리로 종을 울리게 되어 있다.

9존 맨 아래쪽 솔라시스템은 진자펌프로 물레방아에 물을 공급해 수력 에너지를 얻고, 그 에너지로 톱니바퀴 83개를 돌려 태양계를 재현한 구체를 회전시키는 거대한 장치다.

아프리카 대륙의 축소판 더파크아프리카뮤지엄

아프리카 대륙의 축소판 더파크아프리카뮤지엄

아프리카 대륙의 축소판 더파크아프리카뮤지엄

포천성당과 타일랜드군 참전기념비

“유능한 예술가는 모방하고 위대한 예술가는 훔친다.(Good artists copy, great artists steal)” 자기 자신을 ‘미술계의 왕’이라 부른 피카소의 명언이다.

그의 말처럼 그를 포함 마티스, 브라크 등 입체파들은 아프리카 조각에서 영감을 얻어 개성 넘치는 표현주의 미술을 완성했다.

천재 미술가들의 마음을 훔친 아프리카의 예술, 그리고 영감의 대륙 아프리카를 만나러 가자.

라틴어로 ‘태양이 잘 비친다’는 의미인 아프리카는 말 그대로 풍족한 햇볕 아래 열정으로 가득 찬 대륙이다. 찬란한 문명의 발생지이기도 한 아프리카.

그 곳의 사람들이 자연과 함께 호흡하며 살아가는 모습을 아프리카 대륙의 축소판 ‘더파크아프리카뮤지엄(이하 아프리카뮤지엄)’에서 만날 수 있다.

아프리카뮤지엄은 아프리카 국가들과의 문화적 교류를 더욱 활발히 하고자 2006년 첫 개관했다.

연못을 지나 정원을 천천히 산책하다보면 아프리카의 문화를 체험할 수 있는 박물관 입구와 마주할 수 있다.

박물관으로 입장하기 전, 조각에 관심이 많다면 정원을 둘러싸고 있는 쇼나조각들을 유심히 보자.

아프리카 석조 문화의 진수라 할 수 있는 쇼나조각은 1950년대 아프리카 짐바브웨의 조각 공동체를 중심으로 전개되기 시작한 현대 조각이다.

돌에 영혼을 불어넣기 위해 원형을 유지해가며 정과 망치 등 전통 도구만을 사용해 일일이 손으로 만든, 고난이도의 작품이라 할 수 있다.

‘세계를 이끄는 10명의 조각가를 꼽는다면 최소한 5명은 쇼나조각가일 것’이란 말이 있을 정도로 현재 작품성을 인정받고 있다.

아프리카의 문화와 예술뿐만 아니라 아프리카인들의 삶과 생활까지 잘 정돈해 보여주는 아프리카뮤지엄.

박물관 전시실에 들어서면 부드러우면서도 리듬감 넘치는 아프리카의 선율에 나도 모르게 어깨를 들썩인다.

1 전시실에서는 우리에게 익숙한 족장과 토속신앙, 사냥뿐만 아니라 민속 음악과 악기 등 문화와 관련된 100여개의 유물을 만날 수 있다.

강렬한 투박함으로 무장한 듯 보이나 하나하나 뜯어보면 섬세하고 신비롭기까지 하다.

아프리카인의 일생과 생활문화를 제대로 들여다볼 수 있는 2 전시관에서는 우리가 접하기 힘든 아프리카의 각종 의식을 일생의 흐름을 통해 이해할 수 있다.

아프리카인들에게 의식은 개인의 변화를 공식화시킬 수 있는 중요한 과정이기에 매우 소중하다.

태어나는 순간부터 성인식, 결혼식, 장례, 제례 등 중요한 시기의 의례를 통해 그가 속한 공동체로부터 정당성을 인정받는다.

전시실을 모두 다 둘러보는 것으로 관람이 끝났다고 생각하면 오산이다.

특별 전시실에는 말 그대로 특별한 만남이 준비되어 있다. 장인정신으로 털 한 올 한 올까지 생생하게 복원해낸 야생동물들이 우리를 반긴다.

지난 2년에 걸쳐 진행했던 ‘세계동물대탐험전’ 의 인기 있는 동물들을 한데 모아 각 캐릭터에 테마라는 옷을 입혔다.

영화 ‘라이프오브파이’의 호랑이가 나에게 뛰어들 것처럼 우람한 덩치를 자랑하고, 빙하 위에 올라선 북극곰이 통통한 앞발을 내민 채 미소 짓는다.

긴 시간 관람으로 굳은 몸은 박물관 앞 공연장에서 풀자.

살아있는 문화유산인 아프리카 현지 공연단이 젬베 등 전통 타악기에 맞춰 라이브와 함께 묵직하면서도 리듬감 넘치는 춤을 선보인다.

세계적으로 유행했던 맘보, 트위스트, 디스코 등 흥겨운 춤의 밑거름이 바로 아프리카 무용이다.

포천성당과 타일랜드군 참전기념비

포천성당과 타일랜드군 참전기념비

포천성당과 타일랜드군 참전기념비

자연을 마음껏 즐겨라 블루베리 체험농장과 오토캠핑장

포화 속에서도 자유와 평화, 민주주의를 수호한 젊은 피가 있었기에 지금의 우리가 있다.

38선을 품고 있는 포천에는 그 증거들이 곳곳에 남이 있다.

아무리 많은 시간이 흘러도 절대 잊지 말아야 할 것은 지금의 나를 있게 한 숭고한 희생일 게다.

역사의 생생함이 아직 남아 있는 포천으로 떠나보자.

성 가브리엘 성당(옛 포천성당)은 1955년 포천에 주둔하고 있던 육군6군단(군단장 이한림)의 원조를 받아 지은 고딕양식이 혼합된 장방형 평면의 강당형 석조 건물이다.

건축을 도왔던 이한림 장군은 독실한 천주교 신자로서 세례명은 가브리엘이다.

1990년 취객의 실화(失火)로 화마에 휩싸여 전소되기 전까지 포천 최초의 천주교회당이었다.

화재 이후 신축 성당이 지어졌고 옛 성당은 2006년 9월19일 등록문화재 제271호로 지정되었다.

신축 성당을 지나 주차장 오른쪽 길을 따라 올라가면 불타고 남은 옛 성당의 모습이 보인다.

성당은 푸른 초장 위에 화강암으로 튼튼하게 지어졌다.

문득 로마제국을 불구덩이에 빠트렸던 폭군 레오황제가 떠오른다.

그는 석조건축물이 많았던 로마를 완전히 폐허로 만들지 못했다.

이곳 역시 화마가 목재는 집어삼켰지만 단단한 화강암은 어찌할 수 없었나보다.

벽체 두께가 60cm가 넘을 정도로 견고하다.

건물 외벽에는 벽체를 강화하기 위해 벽을 돌출시켜 연장시킨 버트레스가 오른쪽과 왼쪽에 10개씩 설치되어 있다.

그 모습이 제 몸보다 수십 배 더 큰 물건도 운반할 수 있는 개미의 튼튼한 다리를 닮았다.

성당 내부에는 마룻바닥이 깔려있었다고 하는데 지금은 흔적조차 찾을 수 없다.

다만 아치형 창에 숯이 되어 버린 목재창틀이 남아 있을 뿐이다.

화재 전에는 분명 스테인 글라스가 아름다운 빛 그림자를 그렸으리라.

성당 관계자는 “170여명이 함께 미사를 드렸어요.”라며 “미사 시간에는 풍금 소리가 거룩하고 아름답게 들렸어요.

함께 기도하는 시간이 얼마나 행복했는지 몰라요.”라고 추억한다.

전형적인 천주교회당의 모습을 간직한 채 고풍스러우면서 빈티지한 분위기가 이국적인 풍취를 연출해 사진애호가들이 많이 찾는다.

신축 성당을 지나 주차장 오른쪽 길을 따라 올라가면 불타고 남은 옛 성당의 모습이 보인다.

태국은 우리에게 해외관광지로 잘 알려져 있다.

그런데 태국이 6.25한국전쟁 때 이 땅의 평화를 지키기 귀중한 생명을 바쳤다는 사실을 아는 사람은 드물다.

놀라운 사실은 전사자 129명, 부상자 1,139명, 실종자 5명이라는 적지 않은 희생자를 치렀음에도

휴전과 동시에 본국으로 돌아가지 않고 경계근무를 서는 등 자유를 지키는 수호천사 역할을 감당했다.

자연을 마음껏 즐겨라 블루베리 체험농장과 오토캠핑장

자연을 마음껏 즐겨라 블루베리 체험농장과 오토캠핑장

자연을 마음껏 즐겨라 블루베리 체험농장과 오토캠핑장

현무암 협곡의 비경을 품은 포천 한탄강 8경

자연을 통해 배우는 학습효과는 그 가치를 따지기 어렵다.

진짜 블루베리를 맛보고 팥빙수까지 만들어 먹으니 아이들은 입을 귀에 걸고 다닌다.

거센 물살을 가르는 래프팅 역시 자연을 즐기는 최고의 레포츠다.

내륙유일의 현무암 협곡으로 이루어진 한탄강의 비경까지 눈에 담을 수 있으니 이보다 더 좋은 체험이 또 있을까.

눈에 좋은 세계10대 건강과일 블루베리체험농장

좁다란 시골길을 따라 굽이굽이 들어가면 1천500그루의 블루베리가 식재된 체험농장 ‘푸른언덕 블루베리’가 나온다.

제초제를 뿌리지 않아 이랑사이로 잡초가 무성하다.

언뜻 봐서는 어느 것이 블루베리인지 구분하지 못할 수준이다.

체험농장을 겸하기 때문에 제초제는 일제 사용하지 않고 체험기간에 맞춰 손수 잡초를 제거한다.

블루베리는 안토시안이라는 항산화물질이 풍부해 미국 타임지(紙)가 선정한 세계 10대 수퍼푸드 중 하나로 알려져 있다.

혈액순환은 물론이고 눈에 특별히 좋다고 한다.

농장주 최종오 씨의 전직은 웹디자이너다.

“늘 컴퓨터 앞에 앉아 있는 제가 안경을 끼지 않는 것만 봐도 블루베리가 얼마나 눈에 좋은 지 알 수 있다.

”며 “우리나라 국민들이 옥상이나 베란다에 블루베리 한 주씩을 심고 맛을 보게 하고 싶다.”고 포부를 밝힌다.

그렇게 해야만 화학첨가물이 들어간 가짜 블루베리와 진짜 블루베리 맛을 구분할 수 있다는 것이다.

실제 맛을 보니 그동안 먹어본 것에 비해 단맛이 약하다.

우리나라에서 재배하는 70~80%의 블루베리종은 ‘듀크종’인데 강수량이 많을 경우 당도가 떨어지는 약점이 있다.

이 농장에서 재배하는 종은 블루베리의 왕이라 불리는 ‘스파르탄’과 열매가 500원짜리 동전만한 ‘첸들러’종이다.

두 종 모두 강우량에 영향을 덜 받는 종이다.

블루베리 수확체험은 6월 중순부터 9월까지 가능하다. 잘 익은 블루베리를 따는 요령은 꼭지까지 파란 것을 따면 된다.

만약 꼭지에 붉은색이 있다면 덜 익은 것으로써 단맛보다 신맛이 조금 더 강하다.

1인당 수확체험시간은 30분. 이 시간동안 마음껏 따먹을 수 있다.

그래서인지 체험자들의 손놀림이 빛의 속도다. 직접 수확한 것은 250g 테이크아웃 컵(플라스틱 컵)에 담아가면 된다.

팥빙수 만들기 프로그램도 운영 중인데 아이들이 직접 딴 블루베리를 넣어 먹을 수 있어 특히 좋아한다.

1인당 체험비는 1만5천 원이다. 블루베리 묘목을 화분에 담아 판매하는데 2년생 1그루당 1만 원이다.

가정에서 매년 블루베리를 맛볼 수 있어 구입하는 사람이 많단다. 겨울에는 토피어리 체험을 운영한다.

체험시간은 30분정도이며 비용은 8천 원이다.

현무암 협곡의 비경을 품은 포천 한탄강 8경

현무암 협곡의 비경을 품은 포천 한탄강 8경

현무암 협곡의 비경을 품은 포천 한탄강 8경

사유의 가을 정원 국립현대미술관 과천 옥상정원

우리나라에서 화산활동이 일어났던 지역이라고 하면 제주도나 울릉도를 떠올린다.

섬이 아닌, 서울 근교에 화산활동으로 형성된 현무암 협곡 지대가 있으니 바로 한탄강이다.

포천시는 한탄강 일대에 형성된 현무암 협곡 가운데 빼어난 경치를 가진 여덟 곳을 꼽아 한탄강 8경을 선정했다.

일반적인 강변 풍광과는 사뭇 다른 한탄강 8경은 특이한 지형 덕분에 영화나 드라마 촬영지가 되기도 했지만,

거의 대부분 지역이 아직도 오염 없는 원형 그대로를 간직하고 있다.

한탄강에 현무암 협곡이 형성된 것은 약 27만 년 전으로 신생대 제4기에 해당된다.

한반도 다른 지역과 비교해 가장 늦게 형성된, 젊은 땅인 셈이다.

제주도나 울릉도가 용암 분출 후 화산이 만들어진 것과는 달리 한탄강 일대는 용암이 넓게 흘러나가 용암평원이 형성되었고,

이후 물길이 용암평원의 약한 부위를 타고 흐르면서 침식이 일어나 지금과 같은 좁고 깊은 협곡이 만들어졌다.

한탄강 곳곳에서 주상절리, 판상절리, 그루브 등을 관찰할 수 있어 교과서와 연계한 지질체험, 학술적인 지질탐사 여행지로 제격이다.

한탄강 최고의 명승지로 꼽히는 고석정은 철원 땅에 있지만 포천 경계 안에도 그 못지않은 비경이 많다.

상류에서 하류 쪽으로 가면서 제1경 한탄강 대교천 현무암 협곡, 제2경 샘소, 제3경 화적연, 제4경 멍우리협곡, 제5경 교동 가마소,

제6경 비둘기낭폭포, 제7경 구라이골, 제8경 베개용암 등 여덟 곳을 뽑아 포천 한탄강 8경을 선정했다.

제1경은 한탄강 대교천 현무암 협곡이다.

명칭이 길어 어렵게 느껴지는데 풀어보면 한탄강으로 흘러드는 지류인 대교천에 형성된 현무암 협곡이라는 말이다.

계곡이 좁고 깊어서 협곡이라 한다.

이곳은 경치도 빼어나고 지질학적으로도 가치가 높아 지난 2004년 천연기념물(제436호)로 지정됐다. 해당 구간은 길이 약 1.5㎞이다.

폭이 좁은 곳은 25m, 넓은 곳이라고 해도 40m 정도다.

협곡의 높이는 약 30m로 위에서 내려다보면 상당한 깊이다.

협곡 양쪽으로 현무암 용암층이 두꺼워서 기둥 모양의 주상절리, 수평으로 쪼개진 판상절리,

부채꼴 모양의 방사상절리 등 다양한 형태의 절리를 관찰할 수 있다. 부챗살을 펼친 듯한 절벽은 예부터 부채바위로 불린다.

내비게이션에 주소를 입력하면 철원 경계를 넘어 목적지에 도착하게 된다.

대교천이 철원과 포천의 경계선이다 보니 목적지는 포천이지만 주차는 철원에 한다.

입구에 세워둔 안내판을 읽어보고 서바이벌 체험장 옆으로 난 경사진 길을 따라 내려간다.

구멍이 숭숭 뚫린 검은 바위들이 이곳이 현무암 지대임을 알려준다.

하류로 조금 이동하니 부채바위가 있는 주상절리 절벽이 나온다.

거대한 칼로 돌산을 베어낸 듯한 수직 절벽이 압도적이다. 부채바위도 이채롭지만 알록달록한 바위 빛깔도 범상치 않다.

제2경은 지나치고 제3경 화적연으로 향한다.

강 쪽으로 고개를 쭉 내민 형상의 큰 바위가 독특한 화적연은 그 모습이 볏단을 쌓아 올린 것 같다 하여 붙은 이름이다.

사유의 가을 정원 국립현대미술관 과천 옥상정원

사유의 가을 정원 국립현대미술관 과천 옥상정원

사유의 가을 정원 국립현대미술관 과천 옥상정원

천혜의 대자연 속에 펼쳐진 종합테마공원 경기 과천

초록이 진 자리에 울긋불긋 단풍이 피어난다.

바람마저 선선하니 산책하기 좋은 계절이다.

국립현대미술관(MMCA) 과천(이하 과천관)은 무겁지 않은 나들이 삼아 가기에 알맞다.

〈MMCA 과천프로젝트 2022 : 옥상정원―시간의 정원〉 전시가 가을 정취를 더한다.

MMCA 과천프로젝트는 과천관 특화와 야외 공간 활성화 계획이다.

올해는 과천관 옥상정원을 재생의 대상으로 공모해 조호건축(이정훈 건축가)의 ‘시간의 정원’이 당선, 지난 6월 29일 첫선을 보였다.

과천관 옥상은 이전에도 개방했는데, ‘시간의 정원’이 들어서며 기능적 공간에서 벗어나 예술 공간으로 다시 태어났다.

‘시간의 정원’은 과천관 초입의 야외조각공원을 지날 때 건물 꼭대기에 얼핏 형상을 드러낸다.

야간에는 흰색 파이프의 원이 과천관의 엔젤 링처럼 보인다.

과천관 1층에서 ‘시간의 정원’까지 가는 방법은 두 가지다.

승강기를 이용해 곧장 옥상으로 가거나, 백남준 작가의 ‘다다익선’을 감상하며 기대감을 고조하는 방법이다.

‘다다익선’은 과천관을 대표하는 초대형 작품이다.

개천절(10월 3일)을 뜻하는 1003개 모니터를 탑처럼 쌓아, 1층부터 3층까지 중앙홀을 채운다.

2018년 이후 복원을 위해 중단했다가 지난 9월 15일 재가동했다.

작품이 자리한 중앙홀은 로톤다 형태다. 높이 18m 모니터 탑 주위로 나선형 관람 통로가 3층 옥상정원 입구까지 이어진다.

거대한 모니터의 나무를 오르는 듯하고, 거대한 수직 영상의 정원인 양하다.

‘시간의 정원’은 ‘다다익선’의 제일 높은 자리에서 바깥 옥상정원 입구로 나가면 만날 수 있다.

지름 39m 원형 캐노피 구조물로, 흰색 파이프가 원형 이동로를 따라 늘어서 도넛 모양 벽과 지붕을 이룬다.

‘원래 그 자리에 있던 난간이 성장한다면 어떤 모습일까?’ 하는 상상력이 모티프다.

머리 위 높이는 2.1m에서 시작해 4.2m까지 올라가고, 파이프가 가리던 풍경은 그 정점에서 주변 청계산과 관악산을 향해 활짝 열린다.

가까이 청계산과 서울대공원, 국립과천과학관 등이, 멀리 관악산이 보인다.

이정훈 건축가의 말을 빌리면 “공간의 한편에 존재하는 시간이 아닌 순간의 연속으로서 시간의 존재를 오롯이 보여주는 장소”다.

풍경 좋은 자리에는 역시 파이프로 만든 의자를 배치해, 가을 햇살을 받으며 쉬기에 적당하다.

머리 위를 두른 흰색 파이프가 시간에 따라 그림자 길이를 변주하는데, 해시계의 흐름 같다.

‘시간의 정원’은 정원 디자이너이자 환경 미술가 황지해 작가의 〈원형정원 프로젝트 : 달뿌리―느리고 빠른 대화〉 전시와 떼어서 이야기할 수 없다.

‘시간의 정원’에서 미술관 바깥으로 청계산과 관악산이 보인다면, 안쪽은 발아래 ‘달뿌리―느리고 빠른 대화’가 매혹한다.

‘시간의 정원’에서 내려다보는 ‘달뿌리―느리고 빠른 대화’는 조금만 상상력을 발휘하면, 달의 뿌리 같기도 하다.

‘달뿌리―느리고 빠른 대화’에서 바라보는 하늘은 ‘시간의 정원’으로 인해 한층 안온한다.

‘달뿌리―느리고 빠른 대화’는 ‘시간의 정원’에서 계단으로 연결된다.

과천관 주변 산과 들의 식생을 주재료로 사용하고, 우리 땅 곳곳의 생태를 옮겨 왔다.

‘청계산과 관악산에 사는 새와 곤충의 식량 창고이자, 나비의 산란장’이 되기 바라는 마음을 담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