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기 없이 보내는 산골에서의 하루 보은 선애빌

전기 없이 보내는 산골에서의 하루 보은 선애빌

전기 없이 보내는 산골에서의 하루 보은 선애빌

황간으로 떠나는 영동 풍경 여행

전기 없는 하루? 상상도 해보지 않은 일이다. 아니 상상하는 것만으로도 엄두가 나지 않는다.

컴퓨터도, 텔레비전도 없이 어떻게 살 수 있을까? 더구나 요즘처럼 무더운 날 에어컨은 고사하고 냉장고조차 없이 지낸다는 건 삶 자체가 희망 없는 나날일지도 모른다.

그런데 일주일에 한 번 전기 없이 생활하는 마을이 있다.

충북 보은의 선애빌이다. 2010년을 시작으로 조성된 이 마을은 환경, 에너지

인간성 회복 문제에 대한 극복 방안 연구 및 실천에 뜻을 같이하는 이들이 모여 만든 귀농귀촌이다.

마을 구성원들은 누가 시켜서가 아니라 스스로 환경, 에너지 문제의 심각성을 인식하고 자발적으로 전기 없는 날을 실천한다.

또 마을을 방문하는 이들을 대상으로 ‘전기 없는 체험의 날’을 진행해 환경과 에너지의 소중함을 느낄 수 있도록 도와준다.

‘전기 없는 마을’로 불리는 충북 보은의 선애빌 가는 길.

머릿속에 별별 생각이 다 든다. ‘전기가 없다면 깊은 산속 허름한 집에서 초롱불 켜고 생활하는 것 아냐?’, ‘괜히 사서 고생하는 것 아냐?’

마을에 도착하고 나서 참 쓸데없는 생각을 했다는 걸 깨달았다.

깊은 산속도 아니고, 집도 반듯한 새 집이다. 마치 잘 조성된 전원주택단지 같다.

의외의 모습에 전기 없이 생활한다는 불편함과 두려움이 해소된다. 첫인상은 생각보다 좋다.

그런데 마을에 전신주와 전깃줄이 여기저기 뻗어 있다. 전기 없는 마을이라더니 살짝 배신감이 느껴지는 찰나, 그 이유에 대해 설명을 해준다.

선애빌은 도시에서 살던 사람들이 생활 속에서 지속적으로 친환경적, 생태순환적 삶을 실천하려고 모여서 조성한 공동체란다.

약사, 교사, 만화가, 법무사, 명상가, 목수, 환경운동가 등등 주민들의 경력도 다양하다.

이들이 모여서 환경과 에너지의 소중함을 깨우치며 새로운 생태마을의 모델을 만들어가는 중이다.

전기를 쓰지만 최소한의 양만 사용한다. 세탁기는 3가구당 1대, 난방은 화목보일러로 한다.

집집마다 흔한 텔레비전과 냉장고가 없다. 식사는 마을 사람들이 한 공간에 모두 모여서 함께 한다.

식사 준비를 공동으로 하니 냉장고는 한 대면 된다. 화장실도 자원의 순환을 위해 공동으로 생태화장실을 사용한다.

전기 없는 마을로 불리는 큰 이유는 매주 하루 전기 없이 생활하는 것을 실천하고, 마을을 방문한 사람들을 대상으로 ‘전기 없는 체험의 날’ 행사를 하기 때문이다.

‘전기 없는 체험의 날’은 말 그대로 전기 없이 하루를 보내는 것이다. 이런 환경에 익숙지 않은 방문객들은 당연히 불편하다.

하지만 방문객이 감수해야 할 불편은 아주 잠깐이다. 체험여행이 주는 선물의 하나라고 치면 그리 어려운 일도 아니다.

전기 없이 생활할 때 가장 힘든 점은 무료함이다. 텔레비전도, 인터넷도 안 되니 좀처럼 시간이 가지 않는다.

할 게 없으니 책 읽고, 명상하고, 대화하고, 산책하게 된다. 혼자 할 수 없다면 간단한 체험 프로그램을 활용하면 된다.

마을 뒷산에 널린 잔가지를 주워 목수의 지도 아래 나만의 솟대를 만들거나 산야초를 채취해 효소 만들기에 도전할 수도 있다.

아궁이에 밥 짓기도 의외로 재미있다. 장작을 때는 것도 재미난 놀이를 하는 것처럼 흥이 난다.

무엇보다 직접 지은 밥을 가족과 함께 먹으니 더욱 좋다.

황간으로 떠나는 영동 풍경 여행

황간으로 떠나는 영동 풍경 여행

황간으로 떠나는 영동 풍경 여행

힐링 여행 고즈넉한 분위기가 살아있는 청주 대성로

충북 영동군 서쪽에 자리 잡은 황간면은 경부고속도로와 경부선이 지나는 교통의 요지다.

서쪽으로 더 가면 영남 지방을 이어주던 추풍령과 백두대간의 굵직한 산세, 금강의 지류인 초강천과 석천의 물줄기가 어울리며 수려한 풍경을 선사한다.

한천팔경인 월류봉, 석천과 백화산이 품고 있는 반야사, 한국전쟁의 상흔이 짙은 노근리평화공원을 둘러보고, 경부선 황간역과 추풍령역을 차례로 돌아본다.

가슴 아픈 비극의 현장, 노근리평화공원

노근리평화공원은 미군이 저지른 노근리 양민학살사건을 기리기 위해 조성된 공간이다.

안타까운 노근리 사건의 진실이 규명되는 과정과 잊힌 과거사를 새롭게 조명하는 평화기념관, 실제 사건이 벌어진 쌍굴다리를 비롯해 위령탑과 조각공원, 전망대 등의 시설을 갖췄다.

노근리 양민학살사건은 1950년 7월 26일부터 29일까지 4일간 영동군 황간면 노근리 쌍굴다리로 불리는 개근철교 주변에서 벌어진 비극이다.

한국전쟁에 참전한 미군은 대전에서 패배한 이후 영동에 방어선을 구축했다.

당시 임계리 일대에 모인 피란민들을 남쪽으로 피란시키는 과정에서 미군은 방어선을 넘는 자들을 적으로 간주하라는 명령을 내렸다.

이에 따라 무차별 기관총 난사로 무고한 민간인 몇백 명이 목숨을 잃었다.

평화기념관에는 사건의 개요와 함께 1960년대에 시작된 노근리 사건의 진상 규명 요구부터 1999년 9월 AP통신 보도로 노근리 사건이 알려지게 된 경위

이후 진상조사와 2001년 당시 미국 빌 클린턴 대통령의 유감 표명, 2004년 ‘노근리 사건 희생자 심사 및 명예회복에 관한 특별법’ 제정까지 50년의 길고 길었던 여정이 고스란히 담겨 있다.

노근리평화공원 길 건너편에는 비극적인 사건의 현장인 개근철교가 있다.

‘이곳은 노근리 사건의 현장입니다’라고 쓰인 커다란 안내판이 마치 절규하는 듯하다.

철교에는 당시 총탄의 흔적이 흰 페인트 속에 갇혀 있다.

이 좁은 터널에서 몇백 명의 무고한 생명이 이유도 모른 채 목숨을 잃었다.

죽음을 맞이했던 몇백 명의 안타까운 비명은 사라진 지 오래고, 지금은 열차만이 무심히 철교 위를 지난다.

황간역은 황간면 소재지에서 초강천 건너편에 자리 잡고 있어 다소 동떨어진 느낌이 들지만, 경부선 개통과 함께 문을 열어 110년의 역사를 자랑한다.

석탄 수송용 화물열차가 정차한 큰 역에서 지금은 하루에 무궁화호 15대만 정차하는 한적한 역이 되었다.

과거를 돌아보면 ‘퇴락’이지만, 현재의 황간역은 문화공간으로 탈바꿈해 ‘변화무쌍함’을 보여준다.

작은 역 광장에는 고향을 주제로 한 시와 그림이 새겨진 전통옹기가 옹기종기 모여 있고, 어렸을 적 한 번쯤 해봤을 땅따먹기, 돈가스, 사방치기 등 전통놀이판이 그려져 있다.

주말이면 시낭송회나 음악회도 열려 기차를 타지 않더라도 황간역을 알음알음 찾는다. ‘지역주민과 함께 가꾸는 아름다운 문화영토’라는 슬로건이 잘 어울린다.

황간역에 비치된 노랑자전거는 기차를 이용하는 여행객이라면 한 번쯤 타볼 만하다. 황간역에서 예약자에 한해 무료로 대여해준다.

황간역에서 가까운 월류봉(2.5km)이나 반야사(7.8km) 등을 다녀올 수 있다.

황간역에서 4번 국도를 타고 김천 방면으로 내려가 보자. 영동군 가장 서쪽에 자리 잡은 추풍령면이다.

추풍령은 문경새재, 죽령과 함께 충청과 영남 지방을 이어주던 고갯길이다.

한양으로 과거를 보러 가던 선비들이 추풍낙엽처럼 떨어질 것을 두려워해 넘기를 꺼렸다는 그 고개다.

추풍령 고개를 넘기 전 추풍령역이 있다. 1905년에 개통된 경부선의 역사를 고스란히 간직한 역이다.

2003년에 역사를 새로 지어 예스러움은 사라졌지만, 옛 경부선의 흔적인 급수탑이 역사 건너편에 남아 있다.

힐링 여행 고즈넉한 분위기가 살아있는 청주 대성로

힐링 여행 고즈넉한 분위기가 살아있는 청주 대성로

힐링 여행 고즈넉한 분위기가 살아있는 청주 대성로

신안 증도 슬로시티에서 만끽하는 느린 휴식

충북 청주 하면 무엇이 떠오르시나요?

대표적인 관광지로 수암골 벽화마을을 떠올리는 분들이 많을 것 같습니다.

하지만 청주에는 수암골을 제외하고도 매력적인 곳들이 골목골목 참 많이 숨어있습니다.

그렇기에, 오늘 소개해드릴 곳은 충청북도청 뒷길이자 대표 관광지 수암골로 이어지는, 대성로 122번 길입니다.

대성로 122번 길의 초입입니다. 얼핏 보면 별다를 것 없는 골목처럼 보이는 이 곳의 매력을 지금부터 샅샅이 파헤쳐 보도록 하겠습니다.

이곳은 카페 겸 식당으로, 흔히들 ‘잃공’이라 줄여 부르는 곳입니다.

‘잃공’의 사장님은 과거 성안길과 충북대에서 가게를 운영했고, 이곳에 세 번째로 가게를 정착하셨어요.

가게 정면에서부터 느껴지는 사장님의 감성, 내부는 더 아기자기했습니다.

소품 하나하나, 가게의 구석구석 사장님의 손을 타지 않은 것이 없을 정도로 잘 꾸며두었습니다.

창문 앞자리는 따스한 햇살이 들어와 마음까지 따뜻해지는 기분 좋은 공간이었고요.

음식을 주문한 후 기다릴 틈 없이 가게 이곳저곳을 채운 소품들을 구경하며 즐거운 시간을 보냈습니다.

군침 도는 치즈돈가스를 주문했습니다.

두툼한 돈가스 안엔 치즈가 듬뿍 들어 정말 맛있게 먹었습니다.

정갈하게 놓인 반찬들 또한 깔끔한 맛을 냈고 돈가스와 함께 나오는 후추에 버무린 사과도 처음 먹어본 맛이었지만 아주 상큼했습니다.

애피타이저로 나오는 수프. 과거 경양식집에 가면 나오는 수프 맛으로 어릴 때 기억이 새록새록 떠올랐습니다.

‘잃공’에서 식사할 경우 마지막에 디저트가 나오는데요. 주문한 아메리카노 맛 역시 아주 훌륭했습니다.

굳이 식사를 하지 않더라도 커피 한잔하며 ‘잃공’을 느껴보는 것은 어떨까요?

대성로의 평화로운 분위기와 굉장히 잘 어울리는 공간이었습니다.

우리 예능원은 1924년 조선금융조합연합회 충북 지부장의 사택으로 건립되었고, 현재 마림바(멕시코 중부 및 남아메리카 지역의 민속 악기) 연주자를 배출하고 있는 곳입니다.

이곳은 과거 일제강점기 시절, 청주에서 가장 아름다운 집으로 손꼽히기도 했는데요.

일·양 절충식 가옥으로, 청주 지역에서 대표적인 식민지 시대의 문화 상징물로 그 역사성과 시대의 문화를 살펴볼 수 있어 의미가 큰 건물입니다.

등록문화재 제9호로 등재되어 청주시에서 관리를 하고 있는 건물이기도 하죠.

소품 하나하나, 가게의 구석구석 사장님의 손을 타지 않은 것이 없을 정도로 잘 꾸며두었습니다.

현재 이곳은 연주자를 배출하는 곳이기 때문에 마음대로 들어갈 수 없고 청주 야행과 같은 특별한 행사가 있을 때만 개방을 한다고 합니다.

저도 들어가지 못해 조금 아쉬웠지만 다음을 기약하며 외관을 감상하였습니다.

신안 증도 슬로시티에서 만끽하는 느린 휴식

신안 증도 슬로시티에서 만끽하는 느린 휴식

신안 증도 슬로시티에서 만끽하는 느린 휴식

조령산 야생화 생태 여행 떠나자

증도 가는 길은 멀다. 서해안고속도로를 타고 무안을 지나 신안 지도와 사옥도를 거쳐야 비로소 닿을 수 있다.

서울에서 자동차로 대략 6시간 걸린다. 멀고 먼 곳이지만 여행자들에게는 꼭 한 번 가보고 싶은 ‘로망의 섬’이기도 하다.

한 폭의 동양화 같은 풍경을 보여주기도 하도 이국적인 풍광을 선사하기도 한다.

증도의 별칭은 ‘보물섬’. 1976년 중국 송·원나라 때 유물이 무더기로 발견되었기 때문이다.

당시 도자기, 동전 등 모두 2만 3,000여 점의 보물이 발견되었는데, 증도 북서쪽 끝머리에 이를 알리는 기념비가 서 있다.

이 일대는 증도에서 일몰이 아름다운 곳으로도 손꼽힌다. 호롱섬, 도덕도, 대단도 등 크고 작은 섬들이 어우러진 낙조가 운치 있다. 기암절벽을 따라 펼쳐진 도로는 드라이브 코스로 손색이 없다.

증도는 담양, 완도와 함께 아시아 최초의 슬로시티로 지정됐다. 2007년 국제슬로시티연맹으로부터 ‘치타슬로(chittaslow, 슬로시티의 국제적 공식 명칭)’ 인증을 받았다.

1999년 ‘느리게 살자’라는 구호 아래 이탈리아에서 시작된 슬로시티 운동(국제적인 공용어는 ‘치타슬로’)은 국제연맹이 설립되며 전 세계로 확산됐다.

경쟁하듯 ‘더 많이, 더 빨리, 더 풍족하게’를 추구하는 현대인들에게 ‘좀더 느리게, 좀더 작게, 좀더 부드럽게’를 추구하며 영속성을 지켜나가자는 운동이다.

슬로시티로 인증받기 위해서는 인구가 5만 명 이하여야 하고, 자연생태계가 잘 보존되어 있어야 하며, 패스트푸드점이 없어야 하는 등 수십 가지의 까다로운 기준을 충족시켜야 한다.

증도의 가장 큰 볼거리는 태평염전이다. 우리나라 단일 염전 가운데 규모가 가장 크다.

전체 크기가 약 460만㎡로 여의도 면적의 2배에 달한다.

1953년 전증도와 후증도 사이의 갯벌을 막아 만들었다. 피난민 구제와 국내 소금 생산 증대가 목적이었다.

태평염전에서 생산되는 소금은 연간 1만 6,000톤. 국내 천일염 생산량의 6%를 차지한다.

4월부터 10월까지 바닷물을 끌어들여 소금을 만들어낸다.

값싼 중국산 소금과 일본산 정제염(기계로 생산한 소금)에 밀려 대부분의 염전이 설 곳을 잃었지만

이곳 태평염전만은 천혜의 자연 조건 덕택에 국산 천일염의 명성을 지켜오고 있다.

동서를 가로지르는 3km의 비포장도로를 따라 27개의 소금창고가 도열한 풍경은 오직 증도에서만 만날 수 있는 풍경.

새벽녘이나 해질녘에 특히 장관을 이룬다. 태평염전은 그 자체가 근대문화유산(등록문화재 제360호)으로 지정돼 있다.

염전 안에는 염전체험장과 염생식물원도 있다. 염전체험장에서는 직접 결정판에 들어가 소금을 긁어모으는 대파질을 비롯해 물레방아 같은 수차로 소금물을 퍼 올리는 체험도 가능하다.

염생식물원도 방문객들에게 인기가 높다. 220m의 목재 관찰 데크를 따라가며 자연 갯벌에 자생하는 갖가지 염생식물 군락지를 관찰할 수 있다.

함초(퉁퉁마디), 나문재, 칠면초, 해홍나물 군락과 함께 오염된 습지에서는 자랄 수 없는 띠(삐비)가 물결치는 모습도 볼 수 있다. 염생식물은 소금기가 많은 땅에서 자라는 식물을 총칭한다.

염전 입구에 자리한 소금박물관도 둘러볼 만하다. 건물은 염전 초창기에 실제로 사용했던 석조 소금창고를 개조한 것이다.

요즘 소금창고는 대부분 목조인 데 비해 돌로 지은 모양새가 이색적이다.

문화재청이 근대문화유산으로 지정해 관리하고 있다. 소금의 역사와 제조 과정, 문화 등 소금에 관한 모든 것을 한눈에 살펴볼 수 있다.

소금 생산에 필요한 도구, 소금으로 만든 돌고래와 꽃게 조각품 등 재미있는 볼거리도 많다.

조령산 야생화 생태 여행 떠나자

조령산 야생화 생태 여행 떠나자

조령산 야생화 생태 여행 떠나자

고추장 담고 떡메 치고 튀밥도 만들고 순창고추장마을 장류체험

백두대간 중 하나인 조령산은 충북 괴산과 경북 문경의 경계다. 조령산에서 만나는 조령관은 문경새재의 일원으로 ‘새들도 넘기 힘들다’는 조령이다.

문경새재처럼 조령관에서 충북 괴산 방면으로 이어진 옛길이 있었다.

조령관에서 소조령에 이르는 연풍새재다. 최근 조령산자연휴양림 입구부터 조령관까지 1.5km 구간에 복원된 옛길은 졸참나무와 소나무가 울창한 숲

다양한 야생화를 관찰할 수 있는 생태 교육장으로 손색이 없다.

조령산자연휴양림과 그 안에 자리 잡은 백두대간생태교육장은 자연을 탐구하고, 자연의 소중함을 배우는 공간이다.

조령산 인근에는 예부터 닥나무를 이용해 만든 신풍한지의 역사를 배우고 한지 체험도 가능한 괴산한지체험박물관

아름다운 수옥폭포, 거대한 암반에 새긴 괴산 원풍리 마애이불병좌상, 보개산 자락에 들어앉은 각연사 등 청정한 자연에 깃든 문화유산도 만나볼 수 있다.

백두대간 중 하나인 조령산(1017m)은 산림이 울창하고 암벽 지대가 많아, 기암절벽과 어우러진 산세가 아름답다.

충북 괴산과 경북 문경의 경계로, 과거 보러 가는 선비나 보부상이 넘던 이화령과 문경새재 3관문인 조령관이 있다.

조령관, 조곡관, 주흘관으로 이어지는 문경새재길은 문경 조령 관문(사적 147호), 문경새재(명승 32호) 등이 자리 잡아 역사적으로 중요하고 경치도 아름다운 곳이다.

그중 조령관은 충북 괴산의 경계인데도 문경새재 하면 경북 문경을 가장 먼저 떠올린다.

예부터 괴산 사람들은 조령관을 넘어 한양으로 향하는 소조령까지 8km를 연풍새재로 불렀다.

이곳은 문경새재가 유명해지면서 소리 없이 잊혀갔다.

하지만 최근 괴산군이 조령산자연휴양림 입구부터 조령관까지 1.5km를 연풍새재 옛길로 복원, 옛길의 역사뿐만 아니라 숲과 야생화 등 자연이 어우러진 길로 거듭났다.

연풍새재 옛길과 조령관을 거쳐 조령산자연휴양림으로 내려오는 코스는 가볍게 걸으며 야생화를 즐길 수 있는 숲길이다.

휴양림 내 자리한 백두대간생태교육장까지 둘러보면 최고의 생태 여행이 된다.

조령관에서 신선암봉, 조령산 정상으로 가는 산행 코스도 있지만, 가파르고 바위가 많아 등산객이 주로 이용한다.

연풍새재 옛길 곳곳에는 은대난초, 산딸기꽃, 둥굴레와 비슷한 죽대, 민백미꽃, 애기똥풀 등 다양한 야생화가 피어 계절을 음미하기 좋다.

제철을 맞은 천남성도 흔히 만난다. 천남성은 뿌리와 덩이줄기가 약재로 쓰이기도 하지만, 조선 시대에는 사약으로 사용되기도 했다.

조선 숙종 때 장희빈이 사사될 때도 천남성이 쓰였다고 한다.

20분 정도 오르면 하늘이 트이면서 조령관에 이른다. 백두대간 조령 표석이 우뚝 서 있다.

북으로는 월악산과 소백산, 남으로는 속리산으로 백두대간이 이어진다. 조령약수 방면으로 신선암봉과 조령산 정상으로 가는 등산로가 있다.

등산로를 따라 잠시 오르니 큰애기나리가 보인다.

한 뼘쯤 자라다 비스듬히 눕는 애기나리와 달리 큰애기나리는 무릎 높이까지 자라고, 5월이면 연한 녹색 꽃이 수줍게 피어난다.

여리고 예쁜 애기나리보다 크게 자라서 큰애기나리라고 부른다. 어린순은 나물로 먹는다고 한다.

참꽃마리는 이름이 예쁘다. ‘참’은 모양이나 품질이 더 좋은 것을 뜻하는 접두사고, 꽃이 피기 전에 꽃줄기가 달팽이 모양으로 도르르 말려 꽃말이에서 꽃마리가 되었다.

즉 참꽃마리는 꽃마리 가운데서 으뜸이다. 꽃대가 펴지고 올라가면서 꽃이 피는데, 이름만큼이나 앙증맞고 예쁘다.

고추장 담고 떡메 치고 튀밥도 만들고 순창고추장마을 장류체험

고추장 담고 떡메 치고 튀밥도 만들고 순창고추장마을 장류체험

고추장 담고 떡메 치고 튀밥도 만들고 순창고추장마을 장류체험

연풍새재 옛길 따라 떠나는 조령산 야생화 생태 여행

‘장하다 순창’은 순창의 슬로건이다. 고추장으로 유명한 순창을 잘 표현한 말이다. 순창 하면 고추장, 고추장 하면 순창이다.

순창의 전통 고추장을 손수 만들어보고, 장류를 활용한 요리도 만들어먹고, 몸에 좋은 간식 만들기까지 한꺼번에 누릴 수 있는 장류체험 프로그램을 직접 체험해봤다.

아이들이 무척 재미있어하는 데다 맛있게 먹기까지 한다.

덩달아 어른들도 기분 좋아지는 체험이다.

토요일 오전 10시. 순창장류체험관에 도착하자마자 바쁘게 체험이 시작된다.

장류체험 프로그램은 고추장 만들기와 장류 요리 체험, 인절미 떡메치기와 튀밥 만들기까지 포함해 총 2시간 정도 걸린다고 한다.

효율적인 시간 안배를 위해 장류 요리를 먼저 하고 야외에서 인절미와 튀밥을 만든 다음, 맨 마지막으로 고추장 만들기 체험을 한다.

장류를 이용한 오늘의 요리는 고추장불고기피자.

장류 요리는 고추장불고기피자 외에도 김치, 고추장스파게티, 청국장찌개, 치즈떡볶이, 고추장나물김밥 등 다양한 메뉴 가운데 선택할 수 있다.

피자 재료는 미리 준비되어 있고 토핑으로 올릴 양파, 피망, 버섯만 잘게 썰면 된다.

재미있는 건 피자 도우 대신 가래떡을 떡국용 떡처럼 얇게 잘라 팬에 올린다는 것.

떡이 떨어지지 않고 서로 달라붙도록 밀가루 반죽을 위에 부어 넓게 펴주기만 하면 된다.

떡 도우 위에 고추장으로 양념한 불고기를 올리고 잘게 자른 채소들을 토핑으로 뿌려준다.

그 위에 치즈를 넉넉히 뿌리고 케첩으로 장식하면 된다. 뚜껑을 덮은 팬에 스위치를 켜고 익기를 기다리면 끝.

피자가 익는 동안 야외로 나가 인절미와 튀밥 만들기 체험을 한다.

인절미는 떡메치기가 관건.

처음엔 어른들이 돌아가며 힘 있게 내리쳐서 밥알을 어느 정도 뭉개야 한다.

떡메는 혼자 치기보다 둘이서 마주 서서 장단을 맞춰 탕~ 탕~ 내려치는 것이 흥도 나고 덜 힘들다.

밥알이 적당히 뭉개지면 어린이용 떡메로 바꾼 뒤 아이들에게 자리를 내어준다.

무슨 재미난 놀이처럼 자기 차례가 오기를 애타게 기다리는 아이들.

서너 번 내려치자 요령이 생기는 듯 떡메 치는 소리가 점점 커진다.떡메 치는 옆에서는 추억의 튀밥을 만들고 있다.

새까만 뻥튀기 기계를 살살 돌려가며 압력을 높여간다. 아이들도 한 번씩 돌려볼 수 있게 손잡이를 쥐어주는데, 뭐가 나올지도 모르면서 한껏 신이 났다.

드디어 뻥~ 하고 터트릴 순간. 아이들이 귀를 단단히 틀어막고는 기계를 쳐다본다.

“뻥~!” 하는 요란한 소리와 함께 하얀 김이 모락모락 오른다.

쌀튀밥을 큰 광주리에 담아주자 아이들이 우르르 달려든다. 양손 가득 욕심껏 담아 얼굴을 파묻고 먹는다.

금방 튀겨서 따끈하고 고소한 맛이 일품이다. 아이들도 어떤 간식보다 더 맛있게 튀밥을 먹는다.

그러는 사이 인절미도 완성되어 콩가루를 묻힌다.

떡을 썰어보는 아이, 콩가루를 묻히는 아이, 체험은 뒷전이고 먹기 바쁜 아이 저마다 다른 방식으로 만들고 먹는 체험을 즐긴다.

인절미는 쫀득한 떡에 고소한 콩가루가 잘 어우러진 맛이다. 만들어서 바로 먹으니 인절미도 튀밥도 생각 이상으로 맛있다.

추억의 맛이 아니라 추억을 능가하는 맛이랄까.

야외 체험을 마치고 다시 체험장 안으로 들어간다. 잘 구워진 피자가 기다리고 있다.

떡으로 만든 도우에 고추장불고기를 올린 덕분인지 전혀 느끼하지 않고 한국인의 입맛에 딱 맞는 피자가 완성됐다.

고추장 양념이 들어가 조금 매울 법한데도 아랑곳 않고 순식간에 먹어치운다.

피자 시식이 끝나고 드디어 오늘의 하이라이트, 고추장 만들기 체험이다.

연풍새재 옛길 따라 떠나는 조령산 야생화 생태 여행

연풍새재 옛길 따라 떠나는 조령산 야생화 생태 여행

연풍새재 옛길 따라 떠나는 조령산 야생화 생태 여행

1박 2일 힐링캠프 어때요 고창 선운사 템플스테이

백두대간 중 하나인 조령산은 충북 괴산과 경북 문경의 경계다.

조령산에서 만나는 조령관은 문경새재의 일원으로 ‘새들도 넘기 힘들다’는 조령이다.

문경새재처럼 조령관에서 충북 괴산 방면으로 이어진 옛길이 있었다. 조령관에서 소조령에 이르는 연풍새재다.

최근 조령산자연휴양림 입구부터 조령관까지 1.5km 구간에 복원된 옛길은 졸참나무와 소나무가 울창한 숲, 다양한 야생화를 관찰할 수 있는 생태 교육장으로 손색이 없다.

조령산자연휴양림과 그 안에 자리 잡은 백두대간생태교육장은 자연을 탐구하고, 자연의 소중함을 배우는 공간이다.

조령산 인근에는 예부터 닥나무를 이용해 만든 신풍한지의 역사를 배우고 한지 체험도 가능한 괴산한지체험박물관

아름다운 수옥폭포, 거대한 암반에 새긴 괴산 원풍리 마애이불병좌상, 보개산 자락에 들어앉은 각연사 등 청정한 자연에 깃든 문화유산도 만나볼 수 있다.

백두대간 중 하나인 조령산(1017m)은 산림이 울창하고 암벽 지대가 많아, 기암절벽과 어우러진 산세가 아름답다.

충북 괴산과 경북 문경의 경계로, 과거 보러 가는 선비나 보부상이 넘던 이화령과 문경새재 3관문인 조령관이 있다.

조령관, 조곡관, 주흘관으로 이어지는 문경새재길은 문경 조령 관문(사적 147호), 문경새재(명승 32호) 등이 자리 잡아 역사적으로 중요하고 경치도 아름다운 곳이다.

그중 조령관은 충북 괴산의 경계인데도 문경새재 하면 경북 문경을 가장 먼저 떠올린다.

예부터 괴산 사람들은 조령관을 넘어 한양으로 향하는 소조령까지 8km를 연풍새재로 불렀다.

이곳은 문경새재가 유명해지면서 소리 없이 잊혀갔다.

하지만 최근 괴산군이 조령산자연휴양림 입구부터 조령관까지 1.5km를 연풍새재 옛길로 복원, 옛길의 역사뿐만 아니라 숲과 야생화 등 자연이 어우러진 길로 거듭났다.

연풍새재 옛길과 조령관을 거쳐 조령산자연휴양림으로 내려오는 코스는 가볍게 걸으며 야생화를 즐길 수 있는 숲길이다.

휴양림 내 자리한 백두대간생태교육장까지 둘러보면 최고의 생태 여행이 된다.

조령관에서 신선암봉, 조령산 정상으로 가는 산행 코스도 있지만, 가파르고 바위가 많아 등산객이 주로 이용한다.

연풍새재 옛길 곳곳에는 은대난초, 산딸기꽃, 둥굴레와 비슷한 죽대, 민백미꽃, 애기똥풀 등 다양한 야생화가 피어 계절을 음미하기 좋다.

제철을 맞은 천남성도 흔히 만난다. 천남성은 뿌리와 덩이줄기가 약재로 쓰이기도 하지만, 조선 시대에는 사약으로 사용되기도 했다. 조선 숙종 때 장희빈이 사사될 때도 천남성이 쓰였다고 한다.

20분 정도 오르면 하늘이 트이면서 조령관에 이른다. 백두대간 조령 표석이 우뚝 서 있다.

북으로는 월악산과 소백산, 남으로는 속리산으로 백두대간이 이어진다.

조령약수 방면으로 신선암봉과 조령산 정상으로 가는 등산로가 있다. 등산로를 따라 잠시 오르니 큰애기나리가 보인다.

한 뼘쯤 자라다 비스듬히 눕는 애기나리와 달리 큰애기나리는 무릎 높이까지 자라고, 5월이면 연한 녹색 꽃이 수줍게 피어난다.

여리고 예쁜 애기나리보다 크게 자라서 큰애기나리라고 부른다. 어린순은 나물로 먹는다고 한다.

1박 2일 힐링캠프 어때요 고창 선운사 템플스테이

1박 2일 힐링캠프 어때요 고창 선운사 템플스테이

1박 2일 힐링캠프 어때요 고창 선운사 템플스테이

사람과 자연의 조화 전북 장수

템플스테이가 시작된 지 어느덧 10년.

요즈음 템플스테이는 시기와 취향에 따라 맞춤형 프로그램을 제공하는 등 종류도 다양하고 내용도 풍성해졌다.

전북특별자치도 고창군 도솔산 기슭에 자리 잡은 1500년 고찰 선운사는 한국인이라면 이름만 들어도 누구나 알 만한 국가대표급 사찰이다.

붉은 동백이 절정을 이룬 봄날의 선운사에 한 번쯤 가보지 않은 사람이 없고, 선운사 앞에선 장어구이를 먹고 복분자주를 마셔야 한다는 게 관례가 됐다.

문학의 향기도 진하다.

“선운사 골째기로 선운사 동백꽃을 보러 갔더니 동백꽃은 아직 일러 피지 안했고 막걸리집 여자의 육자배기 가락에 작년 것만

상기도 남었”더라는 서정주의 <선운사 동구> 는 가장 널리 알려진 시. 김용택과 최영미 시인도 선운사 동백을 소재로 시를 썼고

가요 쪽으로는 “선운사에 가신 적이 있나요”로 시작하는 송창식의 <선운사> 가 유명하다.

우리에게 선운사는 아주 친숙한 관광지라는 의미다. 그런데 관광객이 모두 빠져나간 뒤 고즈넉한 절간 마당에

홀로 서서 지는 해를 바라본 사람은 몇 명이나 될까? 고요한 새벽, 어둠을 뚫고 울려 퍼지는 장엄한 예불 소리에 감동의 눈물을 흘려본 사람은 또 얼마나 될까?

템플스테이는 크게 두 가지 유형이 있다. 휴식형은 저녁예불과 새벽예불에 참여하고 공양시간과 취침시간을 지키는 것 외의 나머지 시간을 자유롭게 지내는 형태다.

책을 읽고 산책도 하고 낮잠도 자면서 아무것에도 방해받지 않고 재충전의 시간을 가질 수 있다.

체험형은 예불, 공양, 명상, 포행, 울력 등 사찰의 기본적인 일상생활을 경험해볼 수 있도록 1박 2일 또는 2박 3일 코스로 정해진 프로그램을 따른다.

휴식형과 체험형을 묶어서 신청할 수도 있다. 선운사에는 그밖에도 연말연시의 해맞이 템플스테이

5월의 동백 시문학 템플스테이, 7~8월의 하계방학 템플스테이, 9~10월의 차꽃따기 템플스테이 등 특정 시즌에 마련되는 테마형 템플스테이도 있다.

어떤 유형을 선택하든 참가자가 준비할 것은 수건과 세면도구, 그리고 열린 마음뿐이다.

‘참된 나를 찾아 떠난다’는 거창하고 원대한 포부가 굳이 필요할까? 그저 잠시 일상을 벗어나 오랜만에 휴식다운 휴식을 취하고 싶다는 소박한 마음이면 충분하다.

체험형 1박 2일 코스는 토~일요일, 2박 3일 코스는 금~일요일에 진행된다.

첫날 오후 4시부터 일정이 시작되므로 오후 3시~3시 30분 사이에 도착해서 예약을 확인하고 숙소를 배정받아야 한다.

참가자 수가 적을 때는 혼자서 방을 쓰는 경우도 있지만, 보통은 2~3명이 한 방을 사용하게 된다.

짐을 풀고 수련복으로 갈아입은 후 4시부터는 참가자들이 모두 모인 가운데 기본적인 사찰 예절을 배우게 된다.

합장하는 법과 절하는 법을 포함한 사찰 예절 습의가 끝나면 30분간 다 함께 사찰 투어에 나선다.

간혹 비가 너무 많이 온다든가 해서 외부 일정이 불가능할 때는 간단히 자기소개 시간을 갖기도 한다.

참가자들 면면은 아주 다양하다. 불자도 있고, 크리스천도 있다.

홀로 온 사람이 있는가 하면, 모녀가 함께 혹은 장성한 자녀와 함께 참여한 부부도 있다.

외국 유학 중 방학을 이용해 찾았다는 학생이 있는가 하면, 군 입대를 앞두고 마음을 정리하고 싶어 찾아왔다는 청년도 있다.

선운사는 외국인 템플스테이가 가능한 사찰 중 한 곳이기도 해서 방학 중에는 특히 많은 외국인들이 단체로 머무는 경우도 많다.

오후 5시 40분부터는 저녁공양이 시작된다.

템플스테이 참가자들이 가장 기대하면서 동시에 두려워하는 것이 있다면 아마도 마지막 남은 고춧가루 하나까지 남김없이 먹어야 하는 발우공양 시간일 터.

하지만 선운사에서는 뷔페식으로 개인 접시에 먹을 만큼 덜어 먹도록 되어 있으니 두려워할 필요는 없다.

자기가 먹은 그릇은 자기가 깨끗이 설거지하는 것이 원칙이다.

사람과 자연의 조화 전북 장수

사람과 자연의 조화 전북 장수

사람과 자연의 조화 전북 장수

제주의 숨은 호젓하게 즐기는 억새 명소

전라북도 장수군은 2덕(德) 3절(節) 5의(義)라 하여, 덕망 높은 2인, 절개를 지킨 3인, 의로운 5인을 기리며 한우와 사과를 자랑하는 곳이다.

여기에 승마 문화를 정착시켜 관광사업을 지속적으로 개발하고 있다.

장수군에는 볼거리, 즐길거리가 많지만 우선 2019년 열린관광지로 선정된 ‘방화동 자연휴양림’

‘뜬봉샘 생태공원’, ‘장수누리파크’를 중심으로 사람과 자연이 조화를 이루는 장수군을 둘러본다.

관광 취약계층 배려 시설을 갖춘 ‘나봄리조트 장수’에서 1박 후, ‘장수승마레저파크’에서 승마 체험을 하고, 널리 알려져 있으나 우리가 실상은 잘 모르는 ‘논개’를 알아보고자 한다.

전북 장수군 ‘방화동 휴양지’는 크게 ‘방화동 자연휴양림’과 ‘방화동 가족휴가촌’으로 나뉜다.

그중에서도 ‘방화동 가족휴가촌’ 안에 있는 ‘목재문화체험장’으로 간다.

이곳의 목공예품 제작 프로그램을 체험하려면 예약한 시간에 맞춰 가야 하기 때문에

가장 먼저 관람해야 다른 여행지를 마음 편히 둘러볼 수 있다는 생각에, 오늘의 첫 방문지로 정했다.

목공예품 제작을 체험할 수 있는 ‘목공 체험실’에 들어서자 복도 양쪽으로 진열된 목공예품들이 눈길을 끈다.

비행기, 시계, 컵캐리어 등 직접 만들 수 있는 제품이 다양하다. 오늘은 ‘소나무 3구 정리함’을 만들어보려 한다.

체험 키트를 열어보니 이미 공구함 모양으로 잘려진 나무판과 사포, 못이 들어 있다. 나무판을 끼워맞춘 후 못 몇개만 박으면 된다 한다.

정리함을 만드는 데 필요한 공구는 오직 망치뿐. ‘목재체험 지도사’가 망치 사용법부터 알려 준다.

“공구 사용법을 알아야 안 다칩니다.

이 망치 머리는 볼록한 부분과 평평한 부분으로 나뉘는데 우선 볼록한 부분으로 몇 번 친 다음에 평평한 부분으로 바꿔 칩니다.

”송판을 이리저리 끼우고 망치질 몇 번 하니 약 10분 만에 소나무 정리함이 뚝딱 완성됐다.

“장애인들이 단체로 오셔서 수업 받으신 적도 있고요, 주로 가족 단위로 어린이들이 많이 신청해요”

목공예품 만들기는 누구나 쉽게, 안전하게 체험할 수 있다고 ‘목재체험 지도사’가 전한다.

‘목재문화체험장’에는 나무와 목재 관련 지식, 목재로 만든 악기 체험, 장수군 명소 사진전 등 다양한 콘텐츠를 전시하고 있다.

또한 나무로 지은 북카페를 운영하고 있어 비치된 책을 읽거나 잠시 쉴 수 있다.

(북카페에서 음료 및 디저트는 판매하지 않는다) 건물 2층에는 실내 정원을 만들어 포토존으로 활용하고 있다.

‘목재문화체험장’은 무장애 시설도 고루 갖췄다. 나무로 지은 수유실 및 어린이 놀이방, 장애인 전용 실내 화장실

무단차 자동문 주출입구, 출입구 앞 경사로 등이다. 체험장 건물 바로 옆 대규모 주차장이 있어, 장애인 차량도 넉넉하게 주차할 수 있다.

자연의 숨결을 따라 걷는다, 방화동 자연휴양림(2019년 열린관광지) 생태길

‘방화동 자연휴양림’은 산림욕장 및 생태길로 유명한 곳이다. 2019년 열린관광지로 선정되어 누구나 여행하기 편리하도록 무장애 시설 및 동선을 정비했다.

‘방화동 생태길’은 덕산계곡을 따라 장안산 군립공원 주차장까지 이어진 길로, 일반적으로 군립공원 주차장에서 출발

방화동 자연휴양림 주차장을 거쳐 다시 군립공원 주차장으로 돌아가는 왕복 10km 코스가 잘 알려져 있다.

제주의 숨은 호젓하게 즐기는 억새 명소

제주의 숨은 호젓하게 즐기는 억새 명소

제주의 숨은 호젓하게 즐기는 억새 명소

군산 선유도 그곳에 가면 신선을 만날까

반짝이는 은빛 물결 속에 몸을 맡긴다. 한참 은빛 물결을 휩쓸고 다니며 황홀경에 취해 있던 마음을 가다듬는다.

이리저리 불어대는 바람을 따라 억새들이 아름다운 군무를 펼쳐내기 시작한다.

관객이라곤 오로지 파란 하늘과 그 아래 혼자 선 나뿐. 흩날리는 억새꽃 사이로 제주의 가을이 점점 무르익어간다.

하늘 아래 억새밭, 아끈다랑쉬오름

제주의 가을을 제대로 만끽하려면 오름을 찾아가야 한다.

가을 햇볕에 솜털처럼 보송보송한 꽃을 피워낸 억새 군락지들이 여행자를 유혹한다.

이맘때면 산굼부리나 새별오름, 따라비오름 등 이름난 억새 명소들은 사람들로 가득하기 마련이다.

좀더 호젓하게 억새를 즐기고 싶다면 아끈다랑쉬오름을 찾아보자.

아끈은 제주어로 ‘작은’이란 뜻으로 다랑쉬오름 맞은편에 솟아오른 작은 다랑쉬오름이란 의미다.

다랑쉬오름에 비해 아끈다랑쉬오름은 아직 사람들의 발길이 많이 닿지 않아 한결 여유로운 느낌이다.

오름의 높이는 198m지만 비고가 58m밖에 되지 않아 오르기도 쉽다.

약 10분이면 굼부리 정상에 닿는다. 다만 탐방로가 아직 정비되지 않아 오르내릴 때 조심해야 한다.

아끈다랑쉬오름은 반전의 매력이 있는 오름이다.

아래서 볼 때는 뭐 볼 게 있을까 싶지만, 막상 올라서면 생각지도 못했던 풍경에 감탄사가 절로 새어나온다.

평원처럼 드넓은 굼부리 안에 억새들이 발 디딜 틈 없이 빼곡하게 자라나 있다.

하늘 아래 온통 억새뿐이다. 굼부리 둘레를 따라 난 오솔길을 걷는 내내 키 높이까지 자란 억새가 귓가에 바람의 노래를 들려준다.

오름을 한 바퀴 돌아보는 데는 30분 정도면 충분하다. 억새와 나, 둘만의 비밀스런 추억을 쌓기에 부족함이 없다.

억새꽃 흐드러진 아끈다랑쉬오름에서 맞은편 다랑쉬오름을 바라보는 것도 무척 좋다.

물결치는 억새들과 함께 다랑쉬오름을 한 프레임에 담으면 멋진 사진을 얻을 수 있다. 반대편으로는 성산일출봉이 아스라이 다가온다.

동검은이오름은 부근에 있는 다른 오름들에 비해 많이 알려지지 않았지만, 한번 오르면 그 매력을 잊지 못해 자꾸만 찾게 된다.

현지인들도 알음알음 찾아올 정도로 탐방로 찾기가 쉽지 않다. 그렇지만 그 수고로움을 만회해줄 만큼 아름다운 비경을 펼쳐 보인다.

구좌공설공동묘지에서 왼편으로 난 좁은 농로를 따라 차로 5분 정도 들어간 곳에 동검은이오름 표지석이 세워져 있다.

주변은 온통 무성하게 자라난 억새풀로 가득하다.

사람 손을 타지 않아서일까. 이곳의 억새풀은 유난히도 풍성해 보인다.

따사로운 가을 햇살 아래 반짝반짝 빛나는 솜털이 한들한들 바람결을 따라 이리저리 흩날린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