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박 2일 힐링캠프 어때요 고창 선운사 템플스테이

1박 2일 힐링캠프 어때요 고창 선운사 템플스테이

1박 2일 힐링캠프 어때요 고창 선운사 템플스테이

사람과 자연의 조화 전북 장수

템플스테이가 시작된 지 어느덧 10년.

요즈음 템플스테이는 시기와 취향에 따라 맞춤형 프로그램을 제공하는 등 종류도 다양하고 내용도 풍성해졌다.

전북특별자치도 고창군 도솔산 기슭에 자리 잡은 1500년 고찰 선운사는 한국인이라면 이름만 들어도 누구나 알 만한 국가대표급 사찰이다.

붉은 동백이 절정을 이룬 봄날의 선운사에 한 번쯤 가보지 않은 사람이 없고, 선운사 앞에선 장어구이를 먹고 복분자주를 마셔야 한다는 게 관례가 됐다.

문학의 향기도 진하다.

“선운사 골째기로 선운사 동백꽃을 보러 갔더니 동백꽃은 아직 일러 피지 안했고 막걸리집 여자의 육자배기 가락에 작년 것만

상기도 남었”더라는 서정주의 <선운사 동구> 는 가장 널리 알려진 시. 김용택과 최영미 시인도 선운사 동백을 소재로 시를 썼고

가요 쪽으로는 “선운사에 가신 적이 있나요”로 시작하는 송창식의 <선운사> 가 유명하다.

우리에게 선운사는 아주 친숙한 관광지라는 의미다. 그런데 관광객이 모두 빠져나간 뒤 고즈넉한 절간 마당에

홀로 서서 지는 해를 바라본 사람은 몇 명이나 될까? 고요한 새벽, 어둠을 뚫고 울려 퍼지는 장엄한 예불 소리에 감동의 눈물을 흘려본 사람은 또 얼마나 될까?

템플스테이는 크게 두 가지 유형이 있다. 휴식형은 저녁예불과 새벽예불에 참여하고 공양시간과 취침시간을 지키는 것 외의 나머지 시간을 자유롭게 지내는 형태다.

책을 읽고 산책도 하고 낮잠도 자면서 아무것에도 방해받지 않고 재충전의 시간을 가질 수 있다.

체험형은 예불, 공양, 명상, 포행, 울력 등 사찰의 기본적인 일상생활을 경험해볼 수 있도록 1박 2일 또는 2박 3일 코스로 정해진 프로그램을 따른다.

휴식형과 체험형을 묶어서 신청할 수도 있다. 선운사에는 그밖에도 연말연시의 해맞이 템플스테이

5월의 동백 시문학 템플스테이, 7~8월의 하계방학 템플스테이, 9~10월의 차꽃따기 템플스테이 등 특정 시즌에 마련되는 테마형 템플스테이도 있다.

어떤 유형을 선택하든 참가자가 준비할 것은 수건과 세면도구, 그리고 열린 마음뿐이다.

‘참된 나를 찾아 떠난다’는 거창하고 원대한 포부가 굳이 필요할까? 그저 잠시 일상을 벗어나 오랜만에 휴식다운 휴식을 취하고 싶다는 소박한 마음이면 충분하다.

체험형 1박 2일 코스는 토~일요일, 2박 3일 코스는 금~일요일에 진행된다.

첫날 오후 4시부터 일정이 시작되므로 오후 3시~3시 30분 사이에 도착해서 예약을 확인하고 숙소를 배정받아야 한다.

참가자 수가 적을 때는 혼자서 방을 쓰는 경우도 있지만, 보통은 2~3명이 한 방을 사용하게 된다.

짐을 풀고 수련복으로 갈아입은 후 4시부터는 참가자들이 모두 모인 가운데 기본적인 사찰 예절을 배우게 된다.

합장하는 법과 절하는 법을 포함한 사찰 예절 습의가 끝나면 30분간 다 함께 사찰 투어에 나선다.

간혹 비가 너무 많이 온다든가 해서 외부 일정이 불가능할 때는 간단히 자기소개 시간을 갖기도 한다.

참가자들 면면은 아주 다양하다. 불자도 있고, 크리스천도 있다.

홀로 온 사람이 있는가 하면, 모녀가 함께 혹은 장성한 자녀와 함께 참여한 부부도 있다.

외국 유학 중 방학을 이용해 찾았다는 학생이 있는가 하면, 군 입대를 앞두고 마음을 정리하고 싶어 찾아왔다는 청년도 있다.

선운사는 외국인 템플스테이가 가능한 사찰 중 한 곳이기도 해서 방학 중에는 특히 많은 외국인들이 단체로 머무는 경우도 많다.

오후 5시 40분부터는 저녁공양이 시작된다.

템플스테이 참가자들이 가장 기대하면서 동시에 두려워하는 것이 있다면 아마도 마지막 남은 고춧가루 하나까지 남김없이 먹어야 하는 발우공양 시간일 터.

하지만 선운사에서는 뷔페식으로 개인 접시에 먹을 만큼 덜어 먹도록 되어 있으니 두려워할 필요는 없다.

자기가 먹은 그릇은 자기가 깨끗이 설거지하는 것이 원칙이다.

사람과 자연의 조화 전북 장수

사람과 자연의 조화 전북 장수

사람과 자연의 조화 전북 장수

제주의 숨은 호젓하게 즐기는 억새 명소

전라북도 장수군은 2덕(德) 3절(節) 5의(義)라 하여, 덕망 높은 2인, 절개를 지킨 3인, 의로운 5인을 기리며 한우와 사과를 자랑하는 곳이다.

여기에 승마 문화를 정착시켜 관광사업을 지속적으로 개발하고 있다.

장수군에는 볼거리, 즐길거리가 많지만 우선 2019년 열린관광지로 선정된 ‘방화동 자연휴양림’

‘뜬봉샘 생태공원’, ‘장수누리파크’를 중심으로 사람과 자연이 조화를 이루는 장수군을 둘러본다.

관광 취약계층 배려 시설을 갖춘 ‘나봄리조트 장수’에서 1박 후, ‘장수승마레저파크’에서 승마 체험을 하고, 널리 알려져 있으나 우리가 실상은 잘 모르는 ‘논개’를 알아보고자 한다.

전북 장수군 ‘방화동 휴양지’는 크게 ‘방화동 자연휴양림’과 ‘방화동 가족휴가촌’으로 나뉜다.

그중에서도 ‘방화동 가족휴가촌’ 안에 있는 ‘목재문화체험장’으로 간다.

이곳의 목공예품 제작 프로그램을 체험하려면 예약한 시간에 맞춰 가야 하기 때문에

가장 먼저 관람해야 다른 여행지를 마음 편히 둘러볼 수 있다는 생각에, 오늘의 첫 방문지로 정했다.

목공예품 제작을 체험할 수 있는 ‘목공 체험실’에 들어서자 복도 양쪽으로 진열된 목공예품들이 눈길을 끈다.

비행기, 시계, 컵캐리어 등 직접 만들 수 있는 제품이 다양하다. 오늘은 ‘소나무 3구 정리함’을 만들어보려 한다.

체험 키트를 열어보니 이미 공구함 모양으로 잘려진 나무판과 사포, 못이 들어 있다. 나무판을 끼워맞춘 후 못 몇개만 박으면 된다 한다.

정리함을 만드는 데 필요한 공구는 오직 망치뿐. ‘목재체험 지도사’가 망치 사용법부터 알려 준다.

“공구 사용법을 알아야 안 다칩니다.

이 망치 머리는 볼록한 부분과 평평한 부분으로 나뉘는데 우선 볼록한 부분으로 몇 번 친 다음에 평평한 부분으로 바꿔 칩니다.

”송판을 이리저리 끼우고 망치질 몇 번 하니 약 10분 만에 소나무 정리함이 뚝딱 완성됐다.

“장애인들이 단체로 오셔서 수업 받으신 적도 있고요, 주로 가족 단위로 어린이들이 많이 신청해요”

목공예품 만들기는 누구나 쉽게, 안전하게 체험할 수 있다고 ‘목재체험 지도사’가 전한다.

‘목재문화체험장’에는 나무와 목재 관련 지식, 목재로 만든 악기 체험, 장수군 명소 사진전 등 다양한 콘텐츠를 전시하고 있다.

또한 나무로 지은 북카페를 운영하고 있어 비치된 책을 읽거나 잠시 쉴 수 있다.

(북카페에서 음료 및 디저트는 판매하지 않는다) 건물 2층에는 실내 정원을 만들어 포토존으로 활용하고 있다.

‘목재문화체험장’은 무장애 시설도 고루 갖췄다. 나무로 지은 수유실 및 어린이 놀이방, 장애인 전용 실내 화장실

무단차 자동문 주출입구, 출입구 앞 경사로 등이다. 체험장 건물 바로 옆 대규모 주차장이 있어, 장애인 차량도 넉넉하게 주차할 수 있다.

자연의 숨결을 따라 걷는다, 방화동 자연휴양림(2019년 열린관광지) 생태길

‘방화동 자연휴양림’은 산림욕장 및 생태길로 유명한 곳이다. 2019년 열린관광지로 선정되어 누구나 여행하기 편리하도록 무장애 시설 및 동선을 정비했다.

‘방화동 생태길’은 덕산계곡을 따라 장안산 군립공원 주차장까지 이어진 길로, 일반적으로 군립공원 주차장에서 출발

방화동 자연휴양림 주차장을 거쳐 다시 군립공원 주차장으로 돌아가는 왕복 10km 코스가 잘 알려져 있다.

제주의 숨은 호젓하게 즐기는 억새 명소

제주의 숨은 호젓하게 즐기는 억새 명소

제주의 숨은 호젓하게 즐기는 억새 명소

군산 선유도 그곳에 가면 신선을 만날까

반짝이는 은빛 물결 속에 몸을 맡긴다. 한참 은빛 물결을 휩쓸고 다니며 황홀경에 취해 있던 마음을 가다듬는다.

이리저리 불어대는 바람을 따라 억새들이 아름다운 군무를 펼쳐내기 시작한다.

관객이라곤 오로지 파란 하늘과 그 아래 혼자 선 나뿐. 흩날리는 억새꽃 사이로 제주의 가을이 점점 무르익어간다.

하늘 아래 억새밭, 아끈다랑쉬오름

제주의 가을을 제대로 만끽하려면 오름을 찾아가야 한다.

가을 햇볕에 솜털처럼 보송보송한 꽃을 피워낸 억새 군락지들이 여행자를 유혹한다.

이맘때면 산굼부리나 새별오름, 따라비오름 등 이름난 억새 명소들은 사람들로 가득하기 마련이다.

좀더 호젓하게 억새를 즐기고 싶다면 아끈다랑쉬오름을 찾아보자.

아끈은 제주어로 ‘작은’이란 뜻으로 다랑쉬오름 맞은편에 솟아오른 작은 다랑쉬오름이란 의미다.

다랑쉬오름에 비해 아끈다랑쉬오름은 아직 사람들의 발길이 많이 닿지 않아 한결 여유로운 느낌이다.

오름의 높이는 198m지만 비고가 58m밖에 되지 않아 오르기도 쉽다.

약 10분이면 굼부리 정상에 닿는다. 다만 탐방로가 아직 정비되지 않아 오르내릴 때 조심해야 한다.

아끈다랑쉬오름은 반전의 매력이 있는 오름이다.

아래서 볼 때는 뭐 볼 게 있을까 싶지만, 막상 올라서면 생각지도 못했던 풍경에 감탄사가 절로 새어나온다.

평원처럼 드넓은 굼부리 안에 억새들이 발 디딜 틈 없이 빼곡하게 자라나 있다.

하늘 아래 온통 억새뿐이다. 굼부리 둘레를 따라 난 오솔길을 걷는 내내 키 높이까지 자란 억새가 귓가에 바람의 노래를 들려준다.

오름을 한 바퀴 돌아보는 데는 30분 정도면 충분하다. 억새와 나, 둘만의 비밀스런 추억을 쌓기에 부족함이 없다.

억새꽃 흐드러진 아끈다랑쉬오름에서 맞은편 다랑쉬오름을 바라보는 것도 무척 좋다.

물결치는 억새들과 함께 다랑쉬오름을 한 프레임에 담으면 멋진 사진을 얻을 수 있다. 반대편으로는 성산일출봉이 아스라이 다가온다.

동검은이오름은 부근에 있는 다른 오름들에 비해 많이 알려지지 않았지만, 한번 오르면 그 매력을 잊지 못해 자꾸만 찾게 된다.

현지인들도 알음알음 찾아올 정도로 탐방로 찾기가 쉽지 않다. 그렇지만 그 수고로움을 만회해줄 만큼 아름다운 비경을 펼쳐 보인다.

구좌공설공동묘지에서 왼편으로 난 좁은 농로를 따라 차로 5분 정도 들어간 곳에 동검은이오름 표지석이 세워져 있다.

주변은 온통 무성하게 자라난 억새풀로 가득하다.

사람 손을 타지 않아서일까. 이곳의 억새풀은 유난히도 풍성해 보인다.

따사로운 가을 햇살 아래 반짝반짝 빛나는 솜털이 한들한들 바람결을 따라 이리저리 흩날린다.

군산 선유도 그곳에 가면 신선을 만날까

군산 선유도 그곳에 가면 신선을 만날까

군산 선유도 그곳에 가면 신선을 만날까

징게맹갱외에밋들이 품은 아리랑 의 무대 김제 아리랑 문학마을

선유도(仙遊島)라. 이름을 그대로 풀어내면 ‘신선이 노니는 섬’이다. 얼마나 아름답기에 그런 이름이 붙었을까. 신선도 머문다는 아름다움을 엿보러 나섰다.

선유도는 전북 군산 앞바다 고군산군도의 가운데 즈음, 섬과 바다에 안겨 자리한다.

무녀도 장자도 대장도와는 다리로 연결되어 한 몸이나 진배없다. 우선 고군산군도의 위치부터 찾아보자.

서해안을 따라 내려오면 위아래로 길게 뻗은 태안반도와 닿는다. 아래로 서천과 군산을 지나면 해안으로 툭 튀어나온 변산반도가 보인다.

고군산군도는 군산과 변산반도 사이 서해에 자리한다.

군산과 부안(변산반도)을 잇는 새만금 방조제를 따라가다 보면 야미도와 신시도에 차례로 닿는다.

신시도 서쪽으로 선유도와 무녀도, 그 위로는 횡경도 방축도 병도 밀도 등이 병풍처럼 펼쳐진다.

선유도를 사방에서 호위라도 하는 듯하다. 고군산군도에는 이들을 포함해 16개의 유인도와 47개의 무인도가 흩뿌려져 있다. 60개가 넘는 섬이다.

‘군산’이라는 이름까지 가져가 버렸기 때문에 원래의 군산은 옛 고(古)가 더해져 ‘고군산’이 되었다.

이름부터 아름다운 선유도는 덩치로는 NO.3지만 미모와 함께 발달한 항구 덕분에 예로부터 고군산군도의 중심을 차지해왔다.

서해를 통해 한반도로 입성하고자 할 때 고군산군도는 중요한 길목이었다.

망망대해에 불쑥 솟은 섬들은 바다를 사이에 두고 자리한 뭍과 뭍을 연결하는 징검다리였으리라.

고군산군도가 군사적 요충지였던 것도 같은 이유다. 물길에서 뭍으로 향하면 지척에 백제의 수도였던 익산이 자리한다.

21세기, 고군산군도는 여전히 ‘군산으로 향하는 관문’으로 소개되고 있다.

신선만 선유도에 머문 것은 아니다. 고려시대 선유도를 찾은 송나라 사신 서긍은 <고려도경> 에 당시 고군산군도의 모습

사신들을 맞이하던 ‘군산정’과 연락선(船) 역할을 하던 ‘송방’등을 기록했다.

이곳이 무역항이자 군사적 요충지였음을 보여주는 대목이다. 조선시대, 고군산군도의 중심인 선유도에 수군 본부 군산진이 들어선 것도 같은 맥락이다.

‘군산진’이라 이름 붙은 것은 선유도의 원래 이름이 ‘군산도’였기 때문이다. 왜구들이 군산진을 피해 연안으로 침입하자 수군 진영은 육지의 진포, 지금의 군산시로 자리를 옮긴다.

‘군산’이라는 이름까지 가져가 버렸기 때문에 원래의 군산은 옛 고(古)가 더해져 ‘고군산’이 되었다.

군산에서 선유도에 들어가려면 비응도나 야미도로 가야한다.

같은 배로 오고가는 유람선은 대부분 고군산군도를 돌아본 후 선유도에 내려준다.

배에 따라 1시간 또는 4시간의 자유시간이 주어진다. 비응도에서 조금 떨어진 소룡동에 자리한

군산여객터미널(063-472-2712)에서는 오가는 배 시간을 자유롭게 선택할 수 있는 여객선을 탈 수 있다.

선유도의 아름다운 낙조를 보며 하루 머물 생각이라면 여객선을 이용해야 한다.

징게맹갱외에밋들이 품은 아리랑 의 무대 김제 아리랑 문학마을

징게맹갱외에밋들이 품은 아리랑 의 무대 김제 아리랑 문학마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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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징게맹갱외에밋들’. ‘징게’는 김제, ‘맹갱’은 만경, ‘외에밋들’은 너른 들을 뜻한다. 우리나라 대표 곡창지대인 김제 만경평야의 옛말이다.

일제의 사악한 무리는 1900년대 초부터 이 땅에 마수를 뻗었다. 그들의 야욕을 채울 전쟁터에 군량미를 보내기 위해서다.

소설가 조정래는 이 과정에서 민초들이 겪어야 했던 수난과 저항의 역사를 《아리랑》에 송두리째 담았다.

소설의 제목이 왜 아리랑일까? 아리랑은 우리 민족이 기쁠 때나 슬플 때나 감정을 공유하며 함께 부르던 노래다.

소설의 시대적 배경은 한일병합 이전부터 해방까지로, 아리랑의 울림이 가장 클 때다.

《아리랑》에서 나운규의 영화 <아리랑>을 보는 관객들의 모습을 통해 확인해보자.

“김영진이 일본 경찰에게 끌려가면서 악대가 연주하는 <아리랑>의 선율이 흐르기 시작한다.

아리랑 아리랑 아리리요오…. 그 연주에 맞추어 앞쪽에서 합창이 시작되었다.

아리랑 고개로 넘어간다아…. (중략) 합창이 막 끝났을 때였다. “대한독립 만세에!” 어느 남자의 부르짖음이었다.

“대한독립 만세에!” 화답하듯 여기저기서 터진 외침이었다.” 소설가 조정래는 아리랑이라는 제목을 쉽게 지었다고 말한 바 있다.

이는 아리랑만큼 적절한 제목이 없기 때문일 것이다.

아리랑 문학마을은 소설 《아리랑》의 무대를 현실에 재현하여 아픈 시절을 여과 없이 드러낸다.

《아리랑》의 이야기가 시작되는 김제시 죽산면 옛 내촌·외리 마을 일대에 터를 잡았기에 여행객은 살아있는 문학을 체험할 수 있다.

아리랑 문학마을은 크게 홍보관, 하얼빈역, 내촌·외리 마을, 근대 수탈 기관으로 구성된다. 홍보관은 그 자체로 《아리랑》에 대한 친절한 안내서다.

《아리랑》이 베스트셀러이긴 하나 12권짜리 대하소설이기에 탐독에 부담을 느낀 이들이 상당수일 터.

홍보관 1층은 벽면을 아예 《아리랑》에 대한 텍스트로 꽉 채웠다.

소설의 대략적인 흐름을 정리한 줄거리, 인물 묘사와 주요 인물 관계도, 소설 속 핵심 일화 발췌문까지 짜임새 있게 구성되었다.

천천히 둘러보며 읽기만 해도 《아리랑》이 어떤 소설인지 손쉽게 파악할 수 있다.

홍보관 2층에는 김제 출신의 독립투사들에 대한 설명이 적혀 있다. 낯선 영웅들은 대의를 위해 죽음의 공포를 무릅쓰고 일제에 항거했다.

부당한 시대의 참상이 그들의 결기를 이끌어냈을 것이다. 총을 들고 맹렬히 돌진하는 독립군 동상이 이를 상징적으로 표현한다.

하얼빈역과 《아리랑》의 시대적 배경을 조합하면 금세 떠오르는 사건이 있다. 안중근 의사의 하얼빈 의거(1909)다.

역내 대합실을 통과해 밖으로 나가면 근대사 최고의 장면이 동상으로 실감나게 표현돼 있다.

안중근 의사가 방아쇠를 당기자 민족의 응어리를 실은 총알 한 발이 제국의 심장을 관통한 장면이다.

당시 이토 히로부미는 열차에서 내린 직후였기에, 그 시절 증기기관차도 함께 출연하여 생생함을 더한다.

하얼빈역 광장 앞에 이민자 가옥이 있다. 일제의 수탈에 못 이겨 타향으로 떠나간 사람들이 지은 너와집과 갈대집을 재현했다.

너와집은 아쉬운 대로 최소한 집의 구실은 할 것 같으나, 갈대집은 너무나 열악하다. 《아리랑》에서는 ‘갈대움막’이 등장한다.

“갈대를 무더기무더기 베어 모은 사람들은 움막을 짓기 시작했다. 움막은 땅을 사람 키 깊이로 파내고 그 위에 갈대로 지붕을 해덮는 것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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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기는 대한민국 최북단 명파해변 오토캠핑장

엉덩물계곡은 중문관광단지 산책로 동쪽에 있는 계곡입니다.

이곳은 봄이 되면 계곡을 따라 유채꽃이 만발해 노란빛 풍경을 감상하며 산책길을 따라 꽃구경을 즐기기 좋은데요.

나무 데크길과 이어지는 아치형 다리 위 꽃밭 사이 조성된 산책로에서 바다를 배경으로 예쁜 사진을 찍을 수 있어 봄철 많은 사람이 찾는 명소 중 하나입니다.

봄의 화사함을 만끽할 수 있는 이곳에서 꽃놀이와 함께 인생 사진을 남겨보세요.

별방진은 제주특별자치도 기념물로 조선시대 외적의 침략에 대비하여 섬을 보호하기 위해 축조된 성곽입니다.

봄이 찾아오면 성곽 안쪽으로 유채꽃이 피어 성곽길을 거닐며 꽃밭과 마을 전경 그리고 하도 해변까지 한눈에 담을 수 있는데요.

성곽 위에 걸터앉거나 일어서서 사진을 찍는다면 푸른 하늘과 검은 성벽, 노란 유채꽃까지 어우러진 감성적인 사진을 남길 수 있습니다.

녹산로는 한국의 아름다운 길 100선에 선정되었던 아름다운 드라이브 코스입니다.

약 10km 구간의 차도를 중심으로 노란 유채꽃이 펼쳐져 있어 화사한 경관을 감상하며 드라이브를 즐길 수 있는데요.

특히, 벚꽃 개화와 겹치는 시기에는 분홍빛 벚꽃과 노란 유채꽃으로 물든 풍경 속에서 예쁜 사진을 찍어 남기기에도 좋습니다.

도로 옆에 조성된 산책로를 따라 거닐며 봄의 기운을 만끽해 보세요.

성읍민속마을은 제주의 옛 마을 모습을 보존하고 있는 곳입니다.

이곳은 도민들의 생활 양식과 옛 관공서, 향교 등의 다양한 유형 문화재를 무료로 감상할 수 있으며, 제주 민요 배우기 등 전통 체험 프로그램을 경험할 수 있는데요.

마을을 둘러보면 전통 가옥들과 어우러진 유채꽃밭을 곳곳에서 만나볼 수 있는데 그중에서도

정의현성 남문 외곽에서 성문을 배경으로 사진을 찍으면 한옥과 유채꽃이 담겨 고즈넉한 분위기의 기념사진을 남길 수 있습니다.

경복궁은 다양한 봄꽃을 만나볼 수 있는 5대 궁궐 중 한 곳입니다.

봄꽃 중에서도 봄철 가장 인기 있는 벚꽃이 곳곳에 피어있어 가족 또는 친구와 함께 봄나들이를 즐기기 좋은데요.

경복궁 서북쪽에 있는 누각인 경회루 주변에는 가지가 길게 늘어진 수양벚꽃이 둘러싸고 있어 더욱 화사한 풍경을 만나볼 수 있습니다.

고즈넉한 풍경 속, 포근한 봄기운을 느낄 수 있는 이곳으로 개화시기에 맞춰 여행을 떠나보세요.

충남 천안에 위치한 각원사는 1975년 창건된 사찰로 겹벚꽃 명소로도 유명한 곳입니다.

이곳에서는 풍성한 겹벚꽃 뿐만 아니라 홀벚꽃, 능수벚꽃 등 다양한 형태의 벚꽃이 만발하는데요.

특히, 높이 15m, 무게 60톤에 달하는 청동대불 앞으로 벚꽃이 흐드러지게 피어난 아름다운 풍경을 감상할 수 있습니다.

올봄 포근한 분홍빛으로 물들어 가는 이곳에서 봄 여행을 즐겨보세요.

여기는 대한민국 최북단 명파해변 오토캠핑장

여기는 대한민국 최북단 명파해변 오토캠핑장

여기는 대한민국 최북단 명파해변 오토캠핑장

천만 관광객 돌파를 앞둔 제3땅굴과 도라전망대 그리고 통일촌

캠핑 어디까지 가봤니? 여름이면 사람들로 북적이는 동해, 북으로 내달려 보자.

민간 출입통제선 코앞까지 가면 명파해변에 조용하다 못해 적막한 오토캠핑장이 있다.

때 묻지 않은 대한민국 최북단 오토캠핑장, 텐트 문만 열면 바닷물 속으로 풍덩 들어가거나 장엄한 일출이 펼쳐진다. 파도 소리에 잠들고, 시원한 바닷바람에 더위도 사라진다.

속초에서 고성으로 동해 바다를 끼고 북으로 달리다 보면 유명한 바다들이 줄줄이다.

아야진해변을 지나 송지호, 화진포를 뒤로하고 계속 북진하면 통일전망대 출입신고소가 나오는 데 그곳에서 5분을 더 가면 현내면 명파해변과 만날 수 있다.

명파해변은 대한민국 동해안 최북단 해변, ‘맑은 파도가 일어나는 해변’이라는 이름처럼 때 묻지 않은 청정 바다다.

바다 바로 앞 해변가에 최북단 캠핑장인 명파해변 오토캠핑장이 있다.

그동안 마을에서 운영해오던 야영장을 단장해 최신 시설을 갖춘 오토캠핑장으로 개장했다. 맑고 깨끗한 바다와 마주한 명당이다.

얼마 전 해변에 남아 있던 철책을 제거해 탁 트인 바다 뷰를 맘껏 즐길 수 있게 되었다. 끝부분에 철책은 상징적으로 일부 남겨 두었다고 한다.

최고의 매력은 오션뷰다. 사이트들이 해변 바로 곁에 바싹 다가가 있어서 커피를 마셔도, 고기를 구워도 바다를 보며 먹는다.

캠핑장으로 오는 길에는 맛있는 횟집이 많다. 싱싱한 회를 포장해오면 고급 일식집 부럽지 않다.

테이블 너머 바다가 너울대고, 저녁이면 시시각각 변하는 하늘이 분위기를 더한다. 밤이면 별이 쏟아지고, 파도 소리 자장가 삼아 잠든다.

아침이면 일출 맛집으로 변한다.

텐트 문만 열면 동해의 청명한 일출이 눈앞에 펼쳐진다.

가장 신나는 건 아이들이다.

맘만 먹으면 바닷물에 풍덩 뛰어들 수 있다.

발이 보일 정도로 물이 맑고, 파도까지 잔잔해서 해수욕을 즐기기에 안성맞춤이다.

해수욕장이 개장되는 시기에는 안전요원이 상시 대기하고 있다. 튜브를 깜박하고 가도 걱정 없다. 만원이면 종일 대여가 가능하다.

사이트는 모두 26개다. 21개의 데크 사이트와 방갈로 형태의 돔 하우스 5개를 갖췄다.

1번부터 17번까지가 바로 바다 앞이다. 그중에 철책이 제거된 1번에서 12번 사이트가 명당으로 꼽힌다.

데크 사이즈는 4mX5m, 차는 바로 옆에 세울 수 있다.

주차공간까지 합하면 7mX10m의 넓이를 자랑한다, 사이트마다 배전함이 설치되어 있고, 나무 테이블이 있어서 편리하다.

개수대는 비와 해를 피할 수 있게 지붕이 설치되어 있고, 온수가 콸콸 나오는 샤워장은 24시간 무료다.

데크에는 폴대를 끼울 수 있도록 마감해 놓았고, 야간에도 안전하게 이용할 수 있도록 화장실에는 바닥조명을 설치해 놓는 등 세심함이 돋보인다.

아직 나무가 어려서 그늘이 없는 것이 단점이지만, 바닷바람이 시원하고, 새벽이면 긴 옷을 챙겨야 할 만큼 기온이 떨어진다.

옆 사이트와의 거리가 넉넉한 만큼 프라이빗한 것도 매력이다.

어린아이들과 온 가족이나 조용한 곳을 선호하는 커플 캠퍼들이 주 고객층이라서 특히 조용하다.

더구나 파도 소리가 작은 소음마저 삼켜버린다. 바다 뷰가 함께 하는 언택트 캠핑의 매력에 푹 빠져든다.

천만 관광객 돌파를 앞둔 제3땅굴과 도라전망대 그리고 통일촌

천만 관광객 돌파를 앞둔 제3땅굴과 도라전망대 그리고 통일촌

천만 관광객 돌파를 앞둔 제3땅굴과 도라전망대 그리고 통일촌

가슴 뜨거운 성웅 이순신의 발자취가 담긴 여수 여행

제3땅굴과 도라전망대를 연계한 파주 DMZ 평화관광이 올해 천만 관광객 돌파를 눈앞에 두고 있다.

2002년부터 시작해 지금까지 약 960만 명을 웃도는 인원이 이용했으며 인천공항 환승 투어 등을 통해 외국인 관광객도 많이 찾고 있다.

지난해에는 전체 관광객 중 외국인 비율이 70% 가까이 차지하기도 했다.

전 세계에서 유일한 분단국가라는 특수성이 외국인 관광객들을 불러 모으고 있다.

파주 DMZ 평화관광은 임진각 평화누리에서 출발하는 셔틀버스를 타고 제3땅굴과 도라전망대, 통일촌을 차례로 둘러보는 코스로 진행된다.

눈보라가 휘날리는 날씨였지만 곧 다가올 따뜻한 봄을 기대하며 다녀왔다.

임진각에서 출발하는 DMZ 평화관광

며칠 전까지 눈이 많이 내려 투어가 전면 중단되었는데 다시 시작한다는 소식에 곧바로 방문 날짜를 잡았다 .

혹여라도 허탕 치지 않기 위해선 미리 전화로 운영 여부를 확인하는 것이 좋다 .

DMZ 평화관광 프로그램에 참여하려면 한반도 생태평화 종합관광센터 안에 있는 DMZ 매표소에서 출입신청서를 작성한 후 티켓을 구매하면 되는데 반드시 신분증을 지참해야 한다.

선착순 판매이기 때문에 주말, 공휴일에는 될 수 있으면 일찍 나서는 것이 좋다.

또한, 안보 위협이나 기상악화, 안전 확보 상황 발생 시 모든 일정이 중단될 수 있다는 사실도 알아두도록.

제3땅굴은 도보나 모노레일을 이용하는데 티켓 구매는 셔틀버스 출발 시각에 맞춰 선택해야 한다.

2월 3일부터 29일까지 모노레일 점검 기간이어서 부득이하게 도보 관람을 택하게 되었다.

출발 시각에 맞춰 셔틀버스에 올랐다. 임진각을 출발한 지 십여 분 되었을까, 검문소에서 버스에 오른 군인이 탑승자마다 신분증을 꼼꼼히 체크 한다.

짧은 시간이어도 괜한 긴장감이 흐른다. 창밖으로 보이는 철조망과 여러 개의 이정표가 우리가 아직 분단국가에 살고 있음을 깨닫게 한다.

버스로 20 여 분을 더 달린 후에야 첫 번째 코스인 제 3 땅굴에 도착했다 .

이곳에서 보내는 시간은 약 1 시간 . 먼저 DMZ 영상관에서 관련 영상을 관람한 후 전시관으로 걸음을 옮겼다 .

땅굴이 어떻게 발견되었는지 , 주변 지형은 어떠한지 사전 지식을 쌓을 수 있다 .

제3땅굴은 1978년 군사분계선에서 1.6km 남쪽으로 내려온 비무장지대 안에서 발견되었는데 지하 73m 암석층에 높이와 폭 2m 정도의 터널 형태로 이어져 있다.

총 길이가 1,635m로 이 중 265m 구간만 관람할 수 있다. 이후 구간은 3개의 차단벽을 설치해 북쪽으로의 진입을 원천봉쇄하고 있다.

전시관 맞은편에 제3땅굴 도보관람로 건물이 있으며 뒤편에 모노레일 탑승장이 있다. 시간대별로 도보 또는 모노레일 탑승이 이뤄진다.

주의해야 할 점은 땅굴 내부는 촬영 금지 구역이라 카메라와 휴대폰은 물품보관함에 두고 가야 한다. 건물 안에 무료 물품보관함이 설치되어 있으며 포토존과 기념품점도 있다.

땅굴까지는 358m 이르는 경사진 언덕을 내려가야 하는데 올라올 때도 꽤 힘들어서 노약자나 몸이 불편한 이들은 모노레일을 이용하기를 권한다.

적갱도에 도착하면 첩보 입수 후 땅굴을 발견하기 위해 묻었던 시추공들의 흔적을 볼 수 있다. 이렇게 깊숙한 곳까지 땅굴을 판 것도 놀랍고 이를 발견한 우리 군도 놀라울 뿐이다.

가슴 뜨거운 성웅 이순신의 발자취가 담긴 여수 여행

가슴 뜨거운 성웅 이순신의 발자취가 담긴 여수 여행

가슴 뜨거운 성웅 이순신의 발자취가 담긴 여수 여행

충주고구려천문과학관 이번 주말엔 별 보러 떠나요

남해안의 여러 해안도시에서 이충무공의 업적과 흔적을 찾아볼 수 있다. 남해안 곳곳이 이충무공의 활동 무대였기 때문이다.

하지만 성웅 이순신장군 발자취의 시작과 끝은 여수라고해도 과언이 아니다.

전라 좌수영의 본영이었던 진남관이 여수에 있으며, 거북선을 건조한 곳도 여수다.

뿐만 아니라 이충무공을 추모하여 제사를 지내던 사당 충민사가 자리하고 있으며

충청 지방의 전란을 피해 이충무공이 어머니를 모셔온 곳 또한 여수다.

여수시 곳곳에 흩어져 있는 이충무공의 발자취를 따라가다 보며 어느새 그의 충절이 가슴을 뜨겁게 만든다.

세계박람회는 올림픽, 월드컵과 어깨를 나란히 하는 세계 3대 축제 중 하나.

스포츠가 아니지만 경제, 문화 분야의 종합올림픽으로 불리며 세계적 축제가 됐다. 세계박람회가 남긴 유산은 무엇일까.

대표적으로, 1851년 런던 세계박람회에서 증기기관과 기관차가 선보였고, 1876년 필라델피아 세계박람회 개최 이후 전화기 출시

1939년 뉴욕 세계박람회에서는 텔레비전이 처음 소개됐다. 이처럼 세계박람회는 인류사회의 발전과 밀접한 관계다.

이번 여수엑스포의 주제는 ‘살아 있는 바다, 숨 쉬는 연안’이다. 3개월 동안 진행된다. 현재는 공사 막바지 작업으로 분주한 분위기.

다소 주위가 어수선해 현장을 돌아다니기 어렵다. 여수항을 포함한 주위 경관을 한번 훑어보고 싶은데 어디가 좋을까. 수소문하니 자산공원에 가보란다.

여수 해변이 바라보이는 중앙동 해안가에 자리해 전망도 탁월하다.

광장의 넓이는 약 1만4000㎡이며 곳곳에 이순신 장군과 관련한 상징물이 설치되어 있다.

가장 먼저 눈에 띠는 것은 광장 입구에 길게 설치된 분수이다.

‘환영의 분수’라는 이름답게 두 팔을 벌려 여행자를 맞는 느낌이다. 분수 우측으로는 11개의 조형 열주가 세워져 있다.

전라 좌수영이었던 여수에서 출정한 11번의 해전을 기념하기 위해 거북선의 화포를 형상화했다.

왼쪽으로는 ‘호국의 불’이라는 또 하나의 분수가 설치되어 있다.

이충무공의 호국 정신을 상징하는 분수로서 횃불을 표현한 조형물을 가운데 두고 시원한 물줄기가 뿜어져 나온다.

이충무공의 활약과 여수에서 둘러볼 수 있는 유적을 소개한 3개의 석벽도 눈여겨볼 만하다.

하지만 이순신광장에서 가장 시선을 끄는 것은 광장과 해안을 이어주는 보행 육교이다.

용을 상징화한 육교는 임진왜란 당시 하늘을 찌를 듯한 수군들의 기백을 상징한 것이다.

입을 벌린 용의 머리가 바다를 향하고 있으며 이곳에서 바라보는 여수 앞바다와 돌산대교의 풍경이 시원하다.

이곳은 조선시대 400여 년 동안 전라 좌수영의 본거지였다.

본래는 진해루라는 누각이었으나 정유재란 때 일본군에 의해 화재로 소실되었던 것을 1599년 이충무공의 후임으로 삼도 수군통제사 겸 전라 좌수사로

부임한 이시언이 75칸의 객사로 다시 짓고 진남관이라고 이름 붙였다.

진남관(鎭南館)은 남쪽의 왜구를 진압해 나라를 평안하게 한다는 의미를 갖고 있다.

하지만 1716년 또 한 차례 화재가 발생하였고 1718년 전라 좌수사였던 이제면이 다시 건립했다.

이후 역대 임금의 궐패를 봉안하고 군수가 망궐례를 올리기도 했으며 1910년부터 50여 년 동안 여수공립보통학교와 여수중학교, 야간상업중학원 등 학교로 사용되기도 했다.

기록에 의하면 조선 후기 전라 좌수영 내에는 78동의 건물이 있었다고 하는데 현재 남아 있는 것은 진남관뿐이다.

정면 15칸, 측면 5칸의 단층 팔작지붕 진남관은 우리나라의 대표적 목조 건축물 중 하나로 면적이 약 780㎡에 달할 정도로 웅장하다.

이는 현존하는 지방 관아 건물로는 가장 큰 규모이다.

68개의 기둥으로 구성되어 있는 내부를 유심히 살펴보면 그 위용을 더 가까이 느낄 수 있으며 고풍스러운 단청도 잘 보존되어 있다.

충주고구려천문과학관 이번 주말엔 별 보러 떠나요

충주고구려천문과학관 이번 주말엔 별 보러 떠나요

충주고구려천문과학관 이번 주말엔 별 보러 떠나요

인생 사진 건지는 봄꽃 여행지 내 마음은 이미 봄

겨울이 물러가고 봄이 도래하기 직전인 2월 말에서 3월 초.

바깥나들이를 즐기기엔 뭔가 애매하고, 집에서 뭉그적거리자니 그것도 서운하다.

이럴 땐 학습과 놀이를 겸한 당일치기 천문대 여행이 제격. 충주에 위치한 고구려천문과학관은 수도권에서 두 시간 거리라 부담이 적고

수안보온천 등 주변 관광지를 묶어 1박 2일 코스로 다녀오기에도 좋다.

“여러분~ 지금처럼 환한 대낮엔 하늘에 별이 있을까요, 없을까요?”

“없어요! 없어요!!”

강사 선생님의 질문이 떨어지기가 무섭게 35명의 아이들이 입을 모아 “없어요”를 합창한다.

아이들을 인솔하고 온 어린이집 교사들도 순간적으로 고개를 갸우뚱하며 긴가민가 하는 눈치다.

“우리 눈에 안 보여서 그렇지 낮에도 별이 있어요. 그런데 딱 하나, 낮에도 볼 수 있는 별이 있죠. 그게 뭘까요?”

“…….”

“바로 태양이에요. 별이란 스스로 빛과 열을 내면서 타는 천체를 말해요.

태양도 혼자서 빛을 낼 수 있으니까 별 맞아요.

그런데 이상한 게 있어요. 다른 별들은 콩알만 한데 왜 태양만 엄청 크게 보일까?”

질문과 답이 오가고 왁자지껄 시끌벅적, 분위기가 점점 무르익는다.

쉽고 재미있는 설명에 아이들은 물론 어른도 귀가 솔깃해지는 이곳은 충주고구려천문과학관.

천체투영실은 오후 2시부터 한 시간 간격으로 하루 8회, 천체관측실은 하루 7회에 걸쳐 정해진 시간에 설명과 함께 관람이 진행된다.

오늘은 중원어린이집 아이들이 단체로 천문학습에 나섰다.

“그럼 우리가 사는 지구는 별일까요, 아닐까요?”

“별 맞아요~ 아니에요~!”

깜깜한 천체투영실 안이 또다시 와글와글 난리가 났다.

“아까 선생님이 별은 스스로 열과 빛을 내면서 탄다고 했죠?

지구가 활활 타고 있으면 우리가 그 위에서 살 수 있어요, 없어요? 지구는 별이 아니라 행성이에요.”

38석의 좌석을 꽉 채우고 보조의자까지 들여놓은 천체투영실에서는 재미있는 천문 강의가 한창이다.

이번엔 별자리를 찾아볼 차례. 겨울철에 볼 수 있는 오리온자리와 큰개자리, 작은개자리

황소자리가 차례로 투영되면서 쉽고 재미있는 설명이 곁들여진다. 금방이라도 쏟아질 듯 촘촘히 박혀 있는 별들이 마냥 신기하다.

과학관은 2008년 4월에 일반 시민을 위한 천체 관측소로 문을 열었다.

위치는 충주 시내가 한눈에 내려다보이는 산 정상. 북충주IC에서 10분 거리로 접근성도 좋다.

가까이에 중원고구려비가 있으며, 고구려의 기상을 이어받는다는 뜻에서 충주고구려천문과학관이라는 이름을 붙였다.

지상 2층, 지하 1층 규모의 건물 1층에는 전시실과 시청각실, 천체투영실이 있고, 2층에는 주관측실과 보조관측실이 배치되어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