강화 원도심에서 즐기는 흥미진진 스토리텔링 투어

강화 원도심에서 즐기는 흥미진진 스토리텔링 투어

강화 원도심에서 즐기는 흥미진진 스토리텔링 투어

나만 알고 싶은 경주 가을 단풍 명소

강화도에 있던 고려의 궁궐은 왜 흔적도 없이 사라졌을까? 강화도령은 어떻게 조선의 왕이 되었을까?

병인양요를 일으킨 프랑스는 왜 규장각을 약탈했을까? 왜 영국 선교사는 한옥으로 성당을 지었을까?

강화도에는 왜 그렇게 많은 직물공장이 있었을까? 강화도를 여행하다 보면 꼬리에 꼬리를 물고 궁금증이 이어진다.

강화 읍내에서 매일 진행하는 원도심 스토리워크에 참여하면 이 모든 궁금증을 해결할 수 있다.

각 시대별 주요 사건의 배경이 된 강화도에서 역사의 핵심적인 장면을 만나보자.

전문 해설사와 동행하는 고려도성 도보 여행

강화도는 선사시대부터 근현대까지 시대별 굵직한 사건이 벌어진 역사의 현장이다.

고려 고종 19년(1232년)에는 몽골의 침략에 대항하기 위해 도읍을 강화도로 옮겨 원종 11년(1270년)까지 지내기도 했다.

천연의 요새인 강화도가 38년간 고려의 도성이 된 셈이다.

고려의 궁궐이 있던 터 주변에 철종이 살던 집 용흥궁과 성공회에서 세운 한옥 성당이 있다.

강화도에서 가장 큰 규모를 자랑했던 심도직물의 굴뚝과 이화직물 담장도 남아 있다.

반경 500m 안에 주요 볼거리가 모두 모여 있어 걸어서 둘러볼 수 있다.

이곳들을 가장 효과적으로 여행하는 방법은 ‘강화 스토리워크(원도심 도보해설)’에 참가하는 것이다.

고려의 옛 도성에서 걸어서 즐기는 스토리텔링 투어다.

강화도 역사에 해박한 전문 해설사가 동행해 각 여행지의 역사와 잊혀진 이야기를 자세하게 들려준다.

강화 스토리워크 코스는 용흥궁에서 시작된다.

이어 대한성공회 강화성당, 3.1운동기념비, 고려궁지, 노동사목 표지석, 이화직물 담장길, 김상용순절비, 심도직물 굴뚝을 차례로 둘러본다.

시간은 1시간 30분 정도 걸린다. 철종이 어떤 인물이었는지, 강화 소창이 어떻게 탄생했는지 등

미처 몰랐던 것 혹은 잘못 알았던 것들을 투어가 진행되는 동안 제대로 알게 된다.

‘아는 만큼 보인다’는 표현처럼 그냥 스치고 지났을 유적들이 의미 있게 다가온다.

철종은 강화도령이 아니라 한양도령이었다?

용흥궁은 조선 제25대 왕 철종이 왕위에 오르기 전 살았던 집이다. 많은 이들이 철종이 강화도에서 태어나 제대로 된 교육도 받지 못하였다고 생각한다.

그는 태어나 14살까지 한양에서 살았다. 강화에서 산 세월은 5년에 불과하니 강화도령이라기 보다는 한양도령이라는 게 맞다.

강화에는 용흥궁 외에도 철종과 관련된 장소가 여러 곳이 있다. 철종의 외갓집이 선원면에 남아있는데 철종은 읍내에서 남산을 넘어 외가에 가곤 했다.

가는 길에 들렀다는 남산 기슭의 청하동 약수터, 찬우물 약수터도 있다. 청하동 약수터에서 강화도 처녀 봉이와 처음 만나 사랑에 빠졌다는 이야기가 전해진다.

120년 넘은 성당에서 사찰의 향기가?

철종의 가슴 아픈 이야기를 뒤로하고 몇 걸음만 걸으면 바로 대한성공회 강화성당이 모습을 드러낸다.

성당이지만 마치 사찰을 보는 것 같은 기분이 든다.

실제 성공회는 이 건물을 지으면서 조선 사람들이 친근하게 다가올 수 있도록 토착화에 신경 썼다.

궁궐을 짓던 도편수가 건축을 주도했으며 거의 모든 재료를 국내에서 조달했다.

일주문처럼 느껴지는 외삼문을 통과하면 내삼문과 사찰의 범종 같이 생긴 종, 우람하게 자란 보리수나무가 보인다.

보리수나무와 마주보는 곳에 유교의 상징인 회화나무가 있었는데 태풍 볼라벤에 쓰러져 없어졌다.

나만 알고 싶은 경주 가을 단풍 명소

나만 알고 싶은 경주 가을 단풍 명소

나만 알고 싶은 경주 가을 단풍 명소

짜장면이 태어난 차이나타운의 먹자골목

통일전은 1977년 신라의 삼국통일의 업적을 기리기 위해 세운 건축물입니다.

통일전으로 향하는 도로의 양옆으로 은행나무가 줄지어있어 가을이 되면 노랗게 물든 모습을 보기 위해 많은 사람이 방문하고 있는데요.

특히, 서원문에 올라가면 보다 높은 곳에서 은행나무 길과 주변의 경치를 함께 조망할 수 있습니다.

드라이브 코스 또는 산책을 즐기기 좋은 이곳으로 가을 여행을 떠나보세요.

경주의 서쪽 끝에 있는 도리마을에는 은행나무가 숲을 이루고 있습니다.

예전에는 은행나무 묘목을 판매하던 곳이었지만 현재는 묘목장이 문을 닫으면서 많은 사람들이 가을 관광지로 찾고 있는데요.

이곳의 은행나무는 다른 곳들과는 다르게 굵기가 가늘고 길쭉하며

나뭇잎이 윗부분에 몰려 있어 가을이 깊어지고 잎들이 하나둘 바닥에 떨어지는 시기에 방문한다면 더욱 예쁜 풍경을 만나볼 수 있습니다.

아기자기한 마을인 이곳에서 색다른 가을의 모습을 두눈 가득 담아보세요.

대릉원은 미추왕릉, 황남대총, 천마총을 포함해 총 23기의 신라시대의 고분이 모여 있는 유적지입니다.

이곳은 담벼락을 따라 벚꽃 나무가 심어져 있어 봄철에 많이 찾는 관광지이기도 하지만 은행나무와 단풍나무도 많아 가을 느낌을 물씬 느낄 수 있는데요.

신라시대 고분의 굴곡미와 아름다운 단풍길을 걸으며 가을의 정취를 즈끼기 좋습니다.

대표 SNS 포토존인 왕릉 사이 목련나무 앞에서 사진을 찍으며 고즈넉한 풍경을 거닐어 보세요.

보문관광단지는 거대 인공호수인 보문호를 중심으로 주변에 레저 및 휴양시설, 테마 관광시설 등이 있는 종합관광 휴양지입니다.

이곳에는 대부분의 가로수가 벚나무로 식재되어 있어 벚꽃 명소로도 유명하지만 곳곳에 단풍나무도 있어 가을이면 울긋불긋하게 물든 모습도 만나볼 수 있는데요.

특히, 한옥으로 이루어진 손재림화폐박물관 주변은 붉게 물든 나무와 어우러져 고즈넉한 풍경을 감상하며 거닐기 좋습니다.

여행을 위한 시간은 없다. 아름다운 가을이지만, 바쁜 일상 속엔 단풍 일정 헤아릴 여유도 없다.

그래도 이대로 가을을 보낼 수 없어 인제로 떠났다.

그사이 깊은 가을로 접어들어 쓸쓸해진 자작나무 숲과 단풍 낙엽이 쌓인 방태산을 찾았다.

팍팍했던 몸과 마음이 첫 단추를 푼 것처럼 헐렁하고 편안해졌다.

<나도 한때는 자작나무 타는 소년이었다>로 시작하는 R. 프로스트의 시구가 나직이 들려오는 자작나무숲에서 지친 어깨를 토닥이는 위안의 시간을 만났다.

인제 가을을 보내고 겨울을 맞이할 때, 속삭이는 자작나무 숲

AM 10:00, 서울에서 2시간이면 원대리 자작나무숲 안내소에 도착한다.

아침 일찍 출발하면 당일 여행도 충분하다.

동절기인 11월 1일부터 3월 1일까지는 아침 9시부터 오후 5시까지 운영되고 입산은 오후 2시까지라서 일찌감치 움직이는 게 안전하다.

짜장면이 태어난 차이나타운의 먹자골목

짜장면이 태어난 차이나타운의 먹자골목

짜장면이 태어난 차이나타운의 먹자골목

품이 너른 평온한 집 구례 운조루

인천차이나타운에 있는 북성동원조자장면거리는 중식 먹자골목이다.

붉은빛이 화려한 건물과 홍등이 어우러져 영락없이 중국의 전통 거리가 떠오른다.

거리에는 중국집 외에도 공갈빵, 월병, 탕후루, 양꼬치 등 중국식 주전부리를 파는 집이 많아 외식 나들이 삼아 찾기에 제격이다.

북성동원조자장면거리는 짜장면박물관부터 관람하고 둘러보는 게 순서다.

수도권전철 1호선 인천역 1번 출구에서 길을 건너면 ‘중화가(中華街)’라는 현판을 단 패루가 보인다.

패루는 예전에 중국에서 큰 거리에 길을 가로질러 세운 시설물 혹은 무덤이나 공원 어귀에 세운 문을 가리킨다.

이곳에서는 차이나타운의 경계를 표시하는 4개 문으로, 중화가와 선린문(善隣門), 인화문(仁華門), 한중문(韓中門)이 있다.

중화가에서 3분쯤 걸어가면 짜짱면박물관이 나온다.

짜장면박물관은 짜장면의 모든 걸 살펴볼 수 있는 박물관으로, 인천 선린동 공화춘(국가등록문화재) 건물에 자리한다.

정문 위에 커다랗게 한자로 쓰인 ‘공화춘(共和春)’ 간판이 눈에 띈다.

공화춘은 무역상에게 숙식을 제공하던 곳인데, 중화요리가 인기를 끌며 음식점 공간이 넓어졌다.

여기에서 춘장(중국식 된장)을 볶아 국수에 얹은 짜장면을 처음 만들었다.

박물관에 입장하면 2층부터 둘러보고 1층으로 내려오는 동선을 따른다.

짜장면은 어떻게 탄생했을까? 제1전시실에 들어가면 인천 부두에서 일하던 중국인들이 짜장면을 먹는 조형물이 있다.

짜장면의 역사는 인천항이 개항한 1883년으로 거슬러 올라간다.

개항과 더불어 중국(청나라), 미국, 독일, 일본 사람이 들어왔다.

중국인이 사는 거리에 문을 연 공화춘이 짜장면을 만들어 팔았고, 먹기 편한 짜장면은 중국인 노동자들의 배고픔을 달래줬다고 한다.

그 후 양파와 돼지고기 등을 넣어 우리 입맛에 맞게 바뀐 짜장면은 지금도 우리나라 사람들이 좋아하는 음식으로 손꼽힌다.

제2전시실은 1930년대 공화춘 내부를 재현했고, 제3전시실은 짜장면의 전성기인 1970~1980년대를 표현했다.

당시 졸업식과 입학식을 마치고 가족이 중국집에서 외식하는 게 유행이었다.

교복 입은 학생이 짜장면을 먹는 모습이 정겹다.

복도에 있는 제4전시실에 전시된 사자표 춘장과 곰표 밀가루는 짜장면이 대중화된 원인을 설명해준다.

화교 왕송산 씨가 캐러멜 소스를 혼합한 사자표 춘장을 개발했다.

짜장면에서 나는 단맛의 비밀이다.

1950년대 미국의 밀가루 원조가 면을 구하기 쉽게 했고, 정부는 1960~1970년대 혼·분식 장려 운동을 전개했다.

덕분에 짜장면은 가장 대중적인 밀가루 음식으로 자리 잡았다.

가정에서 조리하기 쉬운 간편식 짜장은 1970년대에 처음 나왔다.

2004년에 출시된 ‘짜짜로니’는 지금까지 사랑받는다.

제5전시실에는 1970년대부터 현재까지 다양한 짜장라면의 역사가 한눈에 들어온다.

한 가족이 각자 자신이 좋아하는 짜장라면을 가리키며 즐거워한다.

중국집의 상징인 배달용 철가방 전시도 흥미롭다. 처음에는 나무로 만들었고, 나중에 철가방으로 바뀌었다.

철가방은 한국디자인문화재단이 선정한 지난 반세기 한국인의 일상 속 디자인에 들었다.

밝은 색상과 단순하면서 뛰어난 구조적 기능 때문이다.

짜장면박물관 관람 시간은 오전 9시~오후 6시(월요일, 1월 1일, 명절 당일 휴관), 관람료는 어른 1000원, 청소년 700원이다.

짜장면박물관을 나와 북성동원조자장면거리로 들어서자 여기저기서 맛보기 공갈빵을 건네준다.

공갈빵은 짜장면과 마찬가지로 인천차이나타운에서 탄생했다.

속이 텅 비고 겉만 부풀게 구웠으며, 빵보다 과자에 가깝다. 손가락으로 콕 찌르면 푹 꺼져 재미있다.

빵 안쪽에 설탕과 계핏가루를 베이스로 한 소를 얇게 발라 달콤하다. 탕후루(糖葫蘆)를 파는 가게도 많다.

산사나무 열매나 작은 과일을 꼬치에 꿰고 시럽을 발라 굳히는데, 단맛이 강해 아이들이 좋아한다.

품이 너른 평온한 집 구례 운조루

품이 너른 평온한 집 구례 운조루

품이 너른 평온한 집 구례 운조루

베어트리파크 비암사 영평사를 돌아보는 세종시 여행

‘구름 속의 새처럼 숨어 사는 집’ ‘구름 위를 나는 새도 돌아오는 집’.

운조루(雲鳥樓, 국가민속문화재)는 중국 시인 도연명이 쓴 〈귀거래사〉의 “구름〔雲〕은 무심히 산골짜기에 피어오르고,

새〔鳥〕들은 날기 지쳐 둥우리로 돌아오네”라는 구절에서 딴 글자로 이름했다.

구름처럼 너그럽고 포근한 고택은 베풀고 나누는 운조루 사람들의 마음을 담고 있다.

운조루는 1776년(영조 52) 류이주가 낙안군수를 지낼 때 지은 집이다.

250년 가까이 잘 보존된 외관은 물론, 고택에 스민 정신이 면면히 전해온다.

류이주 선생은 낙안에서 가까운 곳에 집터를 살펴보다가 뒤에는 지리산이, 앞에는 섬진강이 흐르는 명당에 운조루를 건축했다.

수원유수로 재직할 때 수원 화성 축조에 참여한 만큼 건축에 대한 자부심이 대단했을 것이다.

운조루를 짓는 7년 동안 심혈을 기울였으리라. 운조루는 규모가 제법 크지만, 장식이 거의 없는 소박한 자태가 돋보인다.

솟을대문 앞에 커다란 뒤주가 놓인 집이 운조루다. 타인능해(他人能解)라고 새긴 뒤주는 류씨 가문 대대로 이어오는 보물이다.

쌀 2가마니 반 정도 들어가는 뒤주에 항상 쌀을 채워 곤궁한 이웃이 가져가게 했다.

타인능해는 ‘누구나 열 수 있다’라는 뜻으로, 가난하고 어려운 당신을 이해한다는 공감과 타인을 향한 배려가 자연스레 배어난다.

운조루 1년 소출의 20%에 해당하는 36가마니를 이웃에게 베풀었다고 전해진다. 뒤주 실물은 운조루유물전시관에 있다.

고택에 들어서자 꾸미지 않은 풍경에 마음이 평온해진다. 대문 양옆으로 긴 행랑채가 눈에 띈다.

일하는 사람이 머무르던 곳으로 서쪽 7칸, 동쪽 11칸이다. 행랑채 한쪽 끝에 죽은 사람을 석 달 동안 모셔두는 가빈 터의 흔적도 있다.

전국 각지에서 온 문상객이 장례에 참석할 수 있도록 한 것이다.

운조루에서 가장 아름다운 사랑채는 여름에 해를 가리고 겨울에 바람을 막는 들어열개가 있다.

문짝을 한껏 올려 고정하면 내가 집 안에 있는지, 자연 속에 있는지 경계가 모호해진다.

선선한 바람을 맞으며 한가롭게 운치를 즐기기 좋다.

현재 운조루는 10대손 류정수 씨가 지키고 있다.

그는 사랑채 누마루에서 여행객을 반갑게 맞이하며 그윽한 차를 낸다.

이곳에서 바라보는 오봉산과 계족산의 부드러운 곡선과 처마가 마음을 다독인다.

선조들은 이 풍경을 두고 얼마나 많은 글을 지었을까.

매천 황현 선생은 “서헌은 객을 머무르게 하는 가장 좋은 곳으로 비와 같은 솔바람 술 위에 파란을 일으키네”라며 운조루의 정취를 예찬했다.

사랑채에서 안채로 이어지는 곳에 부엌이 있다. 운조루는 굴뚝이 낮은데, 밥 짓는 연기가 높이 솟지 않게 함이다.

가난한 이웃을 배려하는 마음이 담긴 섬세한 건축이다.

여성이 생활하던 안채는 ‘ㅁ 자형’으로, 돌계단이 높아 고아한 기품이 서린 듯하다.

안채 다락은 바깥세상을 자유롭게 보지 못하던 집안 여인들에게 탁 트인 휴식 공간이자, 아이들의 비밀스러운 놀이터였을 듯하다.

운조루는 항상 열려 있으며 입장료는 어른 1000원, 학생(10~18세) 700원이다.

고택 근처 운조루유물전시관도 함께 둘러보자. 류씨 집안 대대로 전해지는 유물과 고택에 있던 현판, 타인능해 뒤주 실물을 전시한다.

조선 후기부터 일제강점기까지 유물과 기록은 당시 시대상을 연구하는 데도 중요한 역할을 한다.

강직한 필체가 눈길을 사로잡는 귀만와(歸晩窩) 현판은 류이주 선생의 친구인 서예가 직암 윤사국의 글씨다.

운조루 현판은 운조루 3대 주인 류억과 막연한 고동 이익회의 글씨로, 유연한 미가 흐른다.

소장고에 있는 수분실(隨分室) 현판의 뜻도 되새겨볼 만하다. ‘자기 형편에 따라 절제 있게 살아야 한다’는 의미를 전한다.

전시관에 걸린 영정 속 류이주 선생의 표정이 인자하다. 사랑채 누마루에서 아이를 품에 안고 뜰을 바라보는 모습에서 넉넉한 인품이 느껴진다.

운조루유물전시관 관람 시간은 오전 10시~오후 5시(월요일, 명절 당일, 임시공휴일 휴관), 관람료는 없다.

운조루에서 자동차로 5분쯤 가면 섬진강어류생태관에 닿는다. 섬진강 민물고기 자원의 전시와 보전을 담당하는 곳이다.

멸종 위기종인 수달(천연기념물) 한 쌍도 만날 수 있다(오후 2시 30분~4시).

생태관은 지난 7월 재개관하면서 체험 수조, 먹이 주기 등 프로그램을 마련해 즐길 거리가 풍성해졌다.

생태관 옆 섬진강수달생태공원도 산책하기 좋다.

매월 끝자리 3·8일에 열리는 구례5일시장은 지리산에서 나는 약재와 산나물이 푸짐하고, 인심이 넉넉하다.

40년이 넘은 뻥튀기 가게와 수제 도마 가게 등에서 온기가 넘치고, 핫도그와 호떡, 튀김 등 갖가지 주전부리를 파는 청년점포가 생기를 더한다.

베어트리파크 비암사 영평사를 돌아보는 세종시 여행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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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음을 물들이는 감성 레포츠 여행

세종시의 대표 여행지 세 곳을 둘러본다.

북쪽에서 남쪽으로 베어트리파크, 비암사, 영평사 순으로 자리 잡고 있으니 길을 따라가면 된다.

길 중간에 있는 고복저수지에 들러 예부터 소문난 메기매운탕이나 민물새우매운탕을 맛보는 즐거움도 빼놓을 수 없다.

베어트리파크는 각종 나무와 귀여운 곰, 다양한 새 등을 볼 수 있는 곳이다.

비단잉어가 있는 연못이 여행자를 반기고, 향나무가 병풍처럼 둘러선 길은 이국적이다.

돌이 된 나무 규화석은 언제 봐도 신비스럽다.

규화석 주변에 ‘신이 내린 나무’가 있는데 한눈에 보기에도 기괴한 모양이다.

안내판에 따르면 대만 중부 아리산 절벽에서 자란 편백나무 뿌리로 만들었다고 한다.

뿌리의 크기로 미뤄보아 약 2,000년 된 나무로 추정된다.

분재원에 있는 각종 분재도 여행자의 눈길을 끈다.

소나무, 주목, 단풍나무 등 다양한 분재를 볼 수 있다.

큰 나무를 축소한 것 이상의 기품이 느껴진다.

가까이서 자세히 보는 즐거움도 있지만 멀리서 바라보면 또 다른 느낌으로 다가온다.

분재원 한쪽에는 수련이 고혹적인 자태를 뽐내고 있다.

송파원은 주목과 소나무 등 늙은 나무들을 모아놓았다. 비틀어지고 꺾인 모양의 향나무가 눈에 띈다.

열대식물원에 들어가면 용설란, 킹벤자민 등 다양한 열대식물을 볼 수 있다.

열대식물원에서 내리막길을 내려가면 반달가슴곰동산을 만난다.

가슴에 반달 모양의 무늬가 있는 작은 반달가슴곰들이 우리에서 끼리끼리 모여 논다.

먹이를 사서 곰에게 줄 수도 있다. 두 발을 들고 먹이를 받아먹으려고 하는 모습이 귀엽다.

쳇바퀴를 돌리는 곰도 있고, 무슨 얘기를 하는 듯 마주보고 있는 모습도 볼 수 있다.

반달가슴곰동산 아래쪽에 애완동물원이 있다. 공작새의 우아한 자태가 눈길을 끌고 작은 새들이 지저귀며 날아다닌다.

이용시간은 4월~9월 09:00~18:30, 10월~3월 09:00~18:00. 이용요금은 4월~10월 평일 대인(만 19세 이상) 1만 원,

소인(만 3세 이상) 8,000원. 주말 및 공휴일 대인 1만 3,000원, 소인 8,000원. 11월~3월 대인 8,000원, 소인 6,000원.

810년 된 느티나무가 반기는 절, 비암사

비암사로 가는 길에 여행자를 먼저 반기는 건 도깨비도로다.

비암사 입구에 거의 도착할 무렵 ‘도깨비도로 시작지점’을 알리는 안내판이 있다.

자동차 기어를 중립에 놓고 가만히 있으면 오르막길처럼 보이는 길로 차가 올라간다. 착시현상 때문이다.

도깨비도로를 지나면 바로 비암사가 나온다.

절 바로 아래 주차장에 차를 세우고 내리면 거대한 나무 한 그루가 계단 위에 서 있는 것을 볼 수 있다. 810년 된 느티나무다.

절에 올라가기 전 화장실 뒤로 난 계단길을 따라 올라간다.

어느 정도 올라가면 절을 한눈에 볼 수 있는 조망 포인트가 나온다.

비암사 전경을 바라보고 있으면 마음이 편안해진다. 동네 뒷산같이 수수한 산자락에 안긴 절집이 고즈넉하다.

왔던 길로 내려가 810년 된 거대한 느티나무 앞을 지나 절 마당에 선다.

삼층석탑과 극락보전, 대웅전을 돌아보고 극락보전과 대웅전 사이 계단으로 올라가면 산신각이 나온다.

산신각 앞에 서서 보면 멀리까지 시야가 트인다.

비암사의 역사는 2,000여 년 전 삼한시대까지 거슬러 올라간다.

기록에 남아 있지는 않지만 삼한시대의 절이라는 설이 전해지고 있다.

통일신라 말기 도선국사가 창건했다는 설도 있지만 가장 유력한 것은 고려시대의 절이라는 주장이다.

절 마당에 있는 삼층석탑이 고려시대 것이라고 추정하고 있다. 조선시대 기록에 비암사라는 이름이 나온다.

비암사 삼층석탑 꼭대기에서는 국보 제106호 계유명전씨아미타불비상이 발견됐다.

삼층석탑 자체는 유형문화재 제3호로 지정됐다. 1657년에 제작된 영산회 괘불탱화는 유형문화재 제12호로 지정됐다.

괘불탱화는 사찰에서 법회나 의식을 행하기 위해 법당 앞마당에 걸어놓는 대형 불화를 말하는데,

비암사 괘불탱화는 조성 시기와 화원, 봉안 장소가 정확하게 알려진 것이 특징이다.

17세기 전반에 제작된 소조아미타여래좌상은 현재 극락보전에 주존불로 봉안됐다.

전체 높이가 196cm다. 목조가 아닌 흙으로 만든 게 특징이며 유형문화재 제13호로 지정됐다.

마음을 물들이는 감성 레포츠 여행

마음을 물들이는 감성 레포츠 여행

마음을 물들이는 감성 레포츠 여행

드라이브 ok 산책도 ok 쉬어가는 힐링 울산 여행코스

해외여행의 길목이 좁아진 요즘, 국내에서 특별한 여름을 보내고 싶은 사람이라면 레포츠 여행에 주목하라.

별바다부산 야간관광 세 번째 시리즈의 주인공들은 ▲마린시티, ▲광안리해수욕장, ▲다대포해수욕장, ▲봉래산이다.

모두 노을을 조명 삼아 어떻게 찍어도 화보가 되는 이국적인 느낌의 여행지다.

부산의 시그니처이자 도시의 화려함을 응집시켜놓은 마린시티.

아름다운 건축물과 광안대교 그리고 푸른 바다가 조화롭게 만들어 내는 풍광은 누구나 감탄사를 내뱉게 한다.

사시사철 마린시티 앞바다를 유유자적 오가는 요트들을 볼 수 있는데 대부분 관광객을 태우고 요트투어를 하는 배다.

이 요트투어는 마린시티를 꼭 방문해야 할 중요한 이유다.

요트를 타면 육지에서 멀리 바라보던 광안대교를 눈앞에서 볼 수 있으며 바다 한가운데서 자유로움을 만끽할 수 있다.

요트투어는 고급스러운 느낌에 더불어 부담스러운 가격을 예상하겠지만 합리적인 가격으로 운영 중이다.

성인 기준 2~5만 원의 가격으로 이용하고자 한다면 정해진 시간에 다른 사람들과 동승하는 ‘퍼블릭 투어’를 추천한다.

요트 한 대를 오롯이 사용하는 것도 가능하다. ‘프라이빗 투어’를 신청하면 된다.

프라이빗 요트투어는 1팀만 탑승하며 원하는 날짜와 시간에 맞추어 투어가 가능하다.

퍼블릭 투어의 코스는 주로 동백섬(누리마루), 해운대해수욕장, 광안대교, 광안리해수욕장, 수변공원, 마린시티 등을 경유한다.

마린시티 요트투어의 출발지는 주로 수영만 요트경기장과 더베이101이라 접근성이 좋은 편이다.

참고로 가격, 상품명, 투어 코스 및 출발지는 업체마다 상이하므로 사전 확인이 필요하다.

대체로 요트투어에서 인기 있는 타임은 6~7시에 있는 ‘선셋타임’이다.

주간보다는 야간 요트투어를 선호하는 사람들이 많은데 그만큼 밤바다에서 바라보는 마린시티와 광안대교는 황홀경이다.

요트가 광안대교를 향해 나아갈수록 눈앞의 풍경도 점점 화려해진다.

바람마저 달콤한 시간, 부산여행에서 빼놓을 수 없는 바다를 배경으로 ‘인생사진’ 찍기는 필수다.

고급스러운 분위기에 ‘인싸’의 느낌을 확실하게 살릴 수 있는 감성 레포츠 여행, 요트 투어.

금방이라도 별빛처럼 쏟아질 것 같은 도시의 밤 풍경과 광안대교를 눈과 마음에 가득 담아보자.

한화리조트 32층에 있어 탁 트인 전망을 자랑한다. 광안대교가 보이는 창가 자리는 인기가 많으므로 예약한 후 방문하는 것을 추천한다.

전체적으로 깔끔하고 담백한 맛으로 요리에 대한 평도 좋은 편이다.

개방감 있는 인테리어와 광안대교를 바라볼 수 있는 뷰가 매력적인 곳이다. 레스토랑이지만 브런치 카페로도 유명하다.

독특한 감성이 있어 낮이든, 밤이든 언제 방문해도 만족스러운 추억을 남길 수 있다.

이름에서도 알 수 있듯이 이탈리안 레스토랑이다. 화덕피자, 파스타, 스테이크류가 주된 메뉴다.

실내의 아늑한 인테리어가 돋보이며 테라스 석이 있어 바닷바람을 맞으며 식사를 할 수 있다.

산과 계곡에 ‘불멍’이 있다면 바다에는 ‘물멍’이 있다.

바쁜 일상 속에서 불이나 물을 보면서 멍을 때리며 치유의 시간을 가지는 현대인이 늘어났다.

새로운 경험과 힐링을 동시에 느끼고 싶다면 광안리해수욕장으로 떠나보자.

이곳에서는 바다와 하나가 되어 낭만을 즐기는 SUP 체험이 가능하다.

SUP은 Stand Up Paddle board의 약자로 말 그대로 ‘서서 타는 패들보드’다.

서핑보다는 진입장벽이 낮아 해양 스포츠의 경험이 전무한 사람에게 안성맞춤이다.

당일에 와서 기본적인 교육만 받으면 바로 체험이 가능하다. 그만큼 남녀노소 모두에게 큰 어려움이 없는 레포츠 종목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