충주호 종댕이길 호수의 시원함과 숲의 안온함이 만나는 길

충주호 종댕이길 호수의 시원함과 숲의 안온함이 만나는 길

충주호 종댕이길 호수의 시원함과 숲의 안온함이 만나는 길

산업교육 현장에서 배우다 평창추천코스

한국에서 가장 큰 호수 충주호, 너른 품으로 안아주지만 주변을 그윽하게 감싸는 그 곁으로 오밀조밀 지나는 오솔길이 있다.

2013년 10월에 생긴 충주호 종댕이길은 충주호를 시원하게 내려다보며 동시에 자연 그대로의 숲을 즐기며 걷는 길이다.

호수와 숲을 두루 누릴 수 있는 휴식의 길이다.

종댕이라는 이름이 왠지 친근하고 귀엽다.

종댕이길의 종댕이는 근처 상종·하종 마을의 옛이름에서 유래된 것이다.

충청도의 구수한 사투리가 섞인 어원이다.

종댕이길이 둘러싸고 있는 심항산을 종댕이산이라고도 불렀다.

종댕이길의 총 길이는 그리 길지 않다. 총 7.5km의 코스로 약 3시간이면 걸어볼 수 있으며, 심항산과 호수를 휘도는 핵심코스만 걷는다면 1시간 반 정도로도 가능하다.

충주호와 심항산을 휘도는 핵심코스는 약 3.8km로 숲으로 내려가는 종댕이오솔길에서부터 시작한다.

주차장이 있는 마지막재에서 차를 세우면 오솔길진입로까지는 약 0.9km의 도로가 나 있는 큰 길을 따라 걷게 되는데 옆은

데크로 난간이 쳐져있고 바닥에는 야자수로 만든 친환경매트가 깔려 있어 발걸음이 편하다.

오솔길로 내려가면서 본격적인 숲이 시작된다. 숲은 생각보다 깊다.

인공적인 손질을 최대한 자제하고 자연 그대로의 숲의 모습을 살렸다.

도로를 벗어나 얼마 걷지 않았는데도 깊은 숲으로 들어온 듯 포근한 느낌이다.

상수리나무, 신갈나무 등 참나무류의 나무들이 무성하게 가지를 위로위로 뻗어 올리고 있다. 다양한 잡목이 섞인 숲은 야생의 분위기를 풍긴다.

숲 해설사와 함께 걷는다. 모르면 보이지 않던 것들도 설명을 들으니 새록새록 눈에 보이는 것이 많다.

보이는 만큼 느낀다고 숲을 느끼는 감각도 더 확장된다.

오솔길을 수놓는 박쥐나무의 노란 꽃이 잎을 말아올린 모습도 처음 보는 풍경이다.

숲을 걸을 때마다 지나쳤을지도 모르지만 몰랐을 때는 보이지 않았던 꽃이다. 새삼스럽다.

곳곳에 빨간 산딸기도 지천이다. 참지 못하고 몇 알을 따 먹어본다. 상큼시큼한 즙이 정신을 맑게 깨우는 느낌이다.

조금씩 숲과의 교감이 이어진다. 찢어진 갈퀴같은 잎을 무성하게 달고 있는 거북이꼬리나무도 무시로 눈에 띈다.

발 아래로는 폭신폭신한 땅이 밟힌다. 발걸음이 오랜만에 흙을 밟는다.

떨어진 아까시나무의 하얀 꽃들과 숲잎이 뒤엉켜 흙위에 융단을 깔았다.

습관적으로 차가운 아스팔트길을 밟았던 경직됐던 발과 관절이 따뜻하고 포근한 흙길을 만나 비로소 편안해진다.

무성한 오솔길을 벗어나니 이내 작은 생태연못이 나온다. 올챙이가 알을 깨고 나와 와글와글 수영중이다.

조성한 지 얼마 되지 않아 아직은 어설픈 모습도 있지만 곧 자연의 생태와 숲의 시간이 조화를 부려 그럴듯한 연못이 될테다.

생태연못을 지나면서 충주호가 시원하게 내려다보이기 시작한다.

문득문득 큰 폭의 충주호가 마치 바다처럼 보인다. 모래사장을 품을 곳에서는 살짝살짝 파도까지 친다.

숲을 걸으며 물을 만나고 물소리까지 들으니 더 시원하다. 충주호를 떠다니는 유람선도 보인다.

무더운 날에도 숲 안은 시원하다. 더구나 호수를 품고 있는 숲길에서야 말할 것도 없다.

초여름의 나른한 더위 속에서도 숲은 상쾌한 피톤치드를 뿜어내며 걷는 사람들의 몸과 정신을 맑게 깨운다.

산업교육 현장에서 배우다 평창추천코스

산업교육 현장에서 배우다 평창추천코스

산업교육 현장에서 배우다 평창추천코스

이국적인 허브의 숲에 몸을 맡기다 포천 허브아일랜드

탄광의 문화와 지질학 공부를 함께 곁들일 수 있는 것은 태백만이 가진 매력일 것이다.

지역전문해설사와 함께하는 태백지역의 석탄 탄생 기원부터 현재 보존까지 탄광의 역사변천사와 4억 7천만 년 전 지질역사

고생대 지형과 지질을 연계하여 살아있는 체험들로 구성된 코스이다.

지금은 사라진 탄광생활현장을 살펴보고 재탄생한 모습을 중심적으로 살펴보자.

철암탄광역사촌은 대한민국 석탄산업의 과거와 현재를 재조명한 생활사박물관으로

잊혀져 가는 과거 석탄산업의 역사와 광부들의 생활상을 고스란히 들여다볼 수 있는 곳이다.

까치발건물은 근대 탄광 지역 생활사의 흔적을 고스란히 간직하여 현재까지도 보존되고 있다.

우리나라의 많은 근대시설과 고대시설들이 다양한 이유로 파괴되거나 사라지고 있는 현 시점에서

철암탄광역사촌 까치발 건물은 철암지역 사람들과 태백시민들의 도움으로 살아 있는 박물관이라는 의미를 더한다.

유년시절을 탄광에서 보낸 광부들의 이야기가 깃든 전문해설프로그램을 운영하고 있다.

이어 천연기념물 제 417호로 지정된 구문소는 낙동강 발원지인 황지에서 솟아난 황지천이

이곳의 석회암 암반 침식작용으로 뚫고 지나가면서 철암천관 관통된 우리나라에서 유일한 지상 자연동굴이다.

고환경 및 침식지형으로 마당소, 자개문, 용소, 닭벼슬바위, 용천 등으로 불리는 구문팔경이 있다.

또한 고생대 화석들과 5억 년 전 바닷가의 다양한 지질구조 등을 볼 수 있는 자연 학습장으로 활용되고 있다.

자녀와 함께 방문하면 유익한 체험이 될 수 있을 것 같다.

고생대 지형과 지질을 연계하여 살아있는 체험들로 구성된 코스이다.

지금은 사라진 탄광생활현장을 살펴보고 재탄생한 모습을 중심적으로 살펴보자.

철암탄광역사촌은 대한민국 석탄산업의 과거와 현재를 재조명한 생활사박물관으로

잊혀져 가는 과거 석탄산업의 역사와 광부들의 생활상을 고스란히 들여다볼 수 있는 곳이다.

태백고생대자연사박물관은 4억 7천만 년 전 지질역사, 고생대 전문박물관이다.

고생대 지층 위에 세워졌다는 점부터도 남다르다. 박물관 인근에 고생대 퇴적층과 생물 환경을 보여주는 12가지 지층 구조가 다양하게 분포되어 있다.

아는 만큼 보인다고 지질학에 문외한인 여행자에게 박물관 해설사의 설명은 친절한 길라잡이가 된다.

해설을 들으며 박물관을 먼저 둘러보고 흩어져 있는 고생대 지형과 지질을 살펴본다. 고생대의 지질을 직접 체험할 수도 있는 살아있는 박물관이다.

박물관을 살펴본 다음에는 태백지역은 석탄이 최초로 발견된 곳으로 알려진 곳에 이를 기념하기 위해 기념비와 공원이 기다리고 있다.

태백산 금천 등산로 입구에 위치한 기념비는 석탄산업을 대표하는 지역의 특성이 잘 살려져 있어 한번쯤 거쳐 가는데 의의가 있을 것 같다.

이국적인 허브의 숲에 몸을 맡기다 포천 허브아일랜드

이국적인 허브의 숲에 몸을 맡기다 포천 허브아일랜드

이국적인 허브의 숲에 몸을 맡기다 포천 허브아일랜드

정선으로 떠나는 풍류여행

무더위에 지친 몸과 마음을 치유하는 나들이로는 허브와 숲이 어우러진 포천이 좋다.

허브 향에 한껏 취해보고, 단풍 들기 전 초록이 만들어내는 숲의 기운도 품에 안을 수 있다.

포천 신북면의 허브아일랜드는 ‘허브로 가득 찬 자연의 섬’을 표방하고 나선 공간이다.

육지 속의 ‘향기로운 섬’에서는 허브와 함께 먹고, 자고, 치유하는 온전한 힐링이 한 울타리에서 이뤄진다.

혹 10여 년 전 아담한 허브아일랜드를 상상했다면 달라진 규모에 낯설 수도 있다.

허브아일랜드는 유럽의 허브 마을이 연상될 정도로 이국적인 체험 공간들이 최근 새롭게 문을 열었다.

치유와 휴식을 테마로 한 허브힐링센터, 프랑스풍의 펜션, 파르테논신전을 모티프로 한 레스토랑 등이 허브 꽃밭 사이에서 이색 풍광을 자랑한다.

라벤더, 페퍼민트 밭과 잣나무 숲길을 연결하는 허브 체험 둘레길도 조성됐다.

어느 곳에 머물러도 허브 향이 코를 그윽하게 자극한다.

허브아일랜드는 20여 개 테마 공간으로 구성되어 있다.

입구에 들어서면 ‘허브아일랜드 100배 즐기기’라는 팸플릿을 나눠주는데, 10가지만 추려서 즐겨도 반나절이 훌쩍 지나간다.

허브아일랜드의 고전적인 자랑거리는 허브식물박물관이다.

단순 식물원을 넘어서 박물관으로 등록된 허브식물박물관은 국내 최대급 규모로, 2m가 넘는 키다리 레몬버베나 등 180여 종의 이색 허브가 식재돼 있다.

식물박물관을 지나면 산책길은 산속 허브 정원으로 연결된다.

사계절 다른 향기를 뿜어내는 허브 정원 길은 고즈넉해 홀로 사색을 즐기기에 좋다.

나를 소중하게 다스리는 힐링 여행이라면 본격적인 치유 프로그램에 몸을 맡겨보자.

지난해 문을 연 허브힐링센터는 ‘허브로 행복해지는 세상’을 모토로 허브 입욕, 허브 건초, 허브 터치 체험 등 다양한 힐링 코스를 갖추고 있다.

20여 개 방마다 디자인, 향기, 색깔, 음악 등을 달리해 체질에 따라 보고 듣고 향기 맡는 맞춤형 치료가 가능하다.

허브 입욕과 족욕 때는 이곳에서 키운 허브의 추출물을 넣어주는데, 입욕 30분은 보약 한 제를 달여 먹는 효과가 있다고 한다.

몸의 독소를 빼내고 마음이 편안해지는 허브 건초 체험도 놓치지 말 것.

허브힐링센터의 실내 정원에서는 허브티를 마시고 허브 토피어리를 만들어보는 체험이 곁들여진다.

본격적인 허브아일랜드 탐방에 나서면 이색 시설들이 눈길을 사로잡는다.

허브박물관은 기원전부터 현재까지 먹고, 마시고, 치료하는 생활 속의 허브를 전시한 공간이다.

허브의 과거와 오늘을 일목요연하게 감상할 수 있다.

허브박물관 앞 베네치아 마을은 허브의 원산지인 지중해의 베네치아를 재현한 곳으로, 곤돌라가 다니고 주말이면 각종 댄스 공연도 무대에 오른다.

허브아일랜드 가장 높은 곳에 위치한 엉 쁘띠 빌라쥬에서는 프랑스 농가풍의 집에서 허브 초 만들기 체험 등이 진행된다.

허브 카페, 허브 빵가게, 향기 가게 등이 옹기종기 모인 초입 공간은 아기자기함으로 인기를 끄는 곳이다.

허브 빵가게의 마늘스틱은 별미로 꼽히며, 허브 카페에서는 그윽한 허브티를 맛볼 수 있다.

향기 가게에서는 허브와 관련된 각종 제품을 판매하고, 허브 찜질팩과 허브티 시음, 아로마 체험 등이 무료로 진행된다.

허브 빵가게를 돌아서면 7080 세대의 향수가 담긴 추억의 거리로 연결된다.

음악다방, 국밥집 등이 운영 중이며 옥이상회에서 옛날 군것질거리도 구입할 수 있다.

정선으로 떠나는 풍류여행

정선으로 떠나는 풍류여행

정선으로 떠나는 풍류여행

보고 듣고 배우고 체험하는 미술관 여행

산들산들 야외 활동을 하기에 너무나 제격인 요즘 날씨! 그래서인지 가벼운 여행계획을 세우는 분들이 많은데요

산을 좋아하는 산악인 형, 맛을 찾아 떠나는 맛기행 형 등 본인이 원하는 여행 스타일에따라 지역을 선택하고는 합니다.

그렇다면, 구석이가 소개할 강원도 정선은 어떨까요?

정선 오일장에서 전통시장과 맛있는 먹거리를 즐기고 화암팔경을 찾아다니며 눈 호강을 할 수 있는 최고의 여행코스!

지금 바로 떠나볼까요?

정선하면 가장 먼저 생각나는 것이 정선5일장입니다. 정선에는 2가지가 있다고 하는데요.

하나는 산, 하나는 장입니다. 그만큼 정선에서는 산에서 나는 것들을 장으로 나와 파는 5일장이 중요했던 것이지요.

‘동국여지승람’에는 ‘정선에서 바라보는 하늘이란 마치 싶은 우물에 비치는 하늘만큼이나 좁다’ 며 정선의 가파른 산세를 강조했습니다.

그도 그럴 것이 정선으로 오는 길엔 굽이굽이 흐르는 소금강을 끼고 높은 절벽으로 된 가파른 산세를 갖고 있습니다.

매월 끝자리 2, 7일이면 정선 5일장에는 산지 직송 산나물과 채소가 향기 가득 머금은 채 5일장으로 나옵니다.

지금도 정선을 서울에서 가려면 차를 몰고 강원도의 고속도로와 국도를 따라 원주, 제천, 영월을 지나야 만날 수 잇는 곳입니다.

5일장이 열리는 날이면 정선군은 마치 축제기간이라도 된 듯 전국에서 모인 관광객들과 주민들로 북적입니다.

주차공간도 없을 정도로 사람들이 모여들지요.

시장 광장에서는 5일장의 흥을 돋우듯 구수한 아리랑과 흥을 최대치로 끌어올려줄 트로트가 나오고 있었습니다.

사람들을 요리조리 피해 시장을 돌아다니다 보면 직접 농사를 지어 장에 나오는 상인들을 볼 수 있는데 모두 다 공통점이 하나 보입니다.

바로 ‘신토불이증’. 이 목걸이가 특산물을 믿고 살 수 있도록 인증하기 위한 정선5일장만의 특별한 모습이었습니다.

전통 장에서 따끈따끈한 먹을거리는 빼놓을 수 없는 재미이지요. 곳곳에서 뿌연 김을 내뿜으며 시장의 방문객들을 홀리고 있습니다.

두툼하게 부쳐낸 녹두전부터 속이 비칠듯한 감자떡, 올챙이 국수 등 전통 먹거리들이 즐비합니다.

5일장에 열리는 날엔 민요마당에서는 흥겨운 가락과 전통음식 체험도 보입니다.

시장은 큰 편이 아니지만 그 공간을 사람들과 따뜻한 정으로 가득 채우고있었습니다.

1977년에 지정된 화암 관광지 내에 있습니다. 처음 발견된 것은 1910년 경 이 곳 마을사람이 찾았다고하는데요.

화암 약수는 톡 쏘는 탄산수 같은 독특한 물맛으로 유명합니다.

독특한 물맛은 약수에 철분이 많이 들어있어 이 맛을 낸다고 합니다.

위장병, 피부병, 빈혈, 안질, 위암 등에 효능이 좋다고 전해내려오지요.

주말엔 약수 맛을 보려 많은 사람이 찾는 곳입니다. 약수까지 들어오는 길에는 야영장부터 산책로까지 조성되어 있습니다.

하루에 1인당 받는 약수의 양이 정해져 있을 만큼 하루에 약수가 많이 나오지 않는다고 합니다.

화암약수 길로 들어가기 직전에 오른쪽을 보면 기암괴석 절벽이 하나 있는데 그 모습이 장관입니다.

그 위에는 6m의 거북모양을 한 바위가 기어가는 듯한 모습으로 있습니다.

네 다리와 꼬리가 있고 꼬리부분이 거북과 닮았다고 거북바위라 불리지요.

화암 팔경중 가장 찾기 어려운 거북바위입니다.

보고 듣고 배우고 체험하는 미술관 여행

보고 듣고 배우고 체험하는 미술관 여행

보고 듣고 배우고 체험하는 미술관 여행

춘천 소양강스카이워크 꿈자람물정원

아이들에게 미술관은 즐겁고 재미난 놀이터다.

회화든 조각이든, 고미술이든 현대미술이든 미술관의 모든 작품은 아이들의 궁금증을 유발하고 지적 호기심을 충족한다.

작품을 해설해주는 선생님의 말에 귀 기울이는 동시에, 온갖 상상력을 동원해 자기만의 해석을 한다.

아이들을 틀에 가두지 않으니 마음대로 구경하고 생각하며 학습한다.

그래서 미술관 여행은 놀이면서 교육이다.

미술관 여행에서 첫손에 꼽는 곳은 국립현대미술관 과천관이다.

너른 옥외조각장과 산책로, 울창한 숲이 어우러져 나들이 장소로 제격이다.

국립현대미술관의 매력은 건축, 디자인, 공예, 사진 등 갖가지 시각예술을 모두 만날 수 있다는 점이다.

전시 작품은 과학, 인문학을 비롯해 다양한 학문이 현대미술과 소통한다.

관람은 백남준 비디오아트 전시실에서 시작된다.

중앙에 TV를 쌓아 올린 봉화대형 램프코어가 설치되었고, 나선형 경사로가 각 층의 전시실을 연결한다. 왼쪽이 조각 전시장, 오른쪽이 회화 전시장이다.

어디를 둘러볼까 고민이 된다면 제1·2전시실과 중앙홀의 〈올해의 작가상 2014〉

2~3층 회랑의 소장품 특별전 〈벽〉, 제3전시실의 디자인 기획전 〈사물학―디자인과 예술〉을 눈여겨보자.

이외에도 각 전시실에는 특정 주제 아래 작품이 전시된다.

이중 소장품 특별전 〈벽〉은 회화와 조형예술이 복합적으로 전시되어 아이들이 신기해하고 호기심을 보인다.

작품은 벽의 물리적 존재감을 드러내거나, 벽에 투사된 우리의 관념을 비틀기도 하고

스스로 또 다른 벽이 되기도 한다. 작가들은 벽의 존재를 적극적으로 인정해 관객을 가상의 벽에서 해방하고, 벽 앞 열린 대화의 장에 초대한다.

하지만 아이들은 어려운 작품 해설보다 눈에 보이는 작품에 관심을 기울이고 각자 해석하며 상상력과 창의력을 끄집어낸다.

용인에 있는 호암미술관은 고미술품을 중심으로 한 미술관이다. 우리 조상의 뛰어난 미적 감각과 예술적 재능을 만날 수 있는 학습의 장이다.

전시실 1층에서는 기획전 〈동자, 순수와 행복의 얼굴〉, 목가구와 목공예, 2층에서는 민화와 불교미술, 도자기, 서화 등을 만날 수 있다.

기획전 〈동자, 순수와 행복의 얼굴〉은 내년 3월 1일까지 열린다. ‘수월관음도’의 선재동자와 ‘지장시왕도’의 명부동자 등 고려 시대 불화

양송당 김시의 ‘동자견려도’를 비롯해 조선 시대의 그림과 도자기에 동자가 그려지거나 새겨진 수준 높은 작품을 전시한다.

백남준아트센터 인근에 위치한 아모레퍼시픽미술관도 들러보면 좋다.

과거와 현재의 생활용품을 한자리에서 비교해볼 수 있다. 전시실 규모는 소박하다.

3개 전시실에 섬세한 문양과 우아한 디자인이 돋보이는 장신구와 화장 용기 등 금속공예품, 반닫이와 사방탁자

문갑 등 조선 시대 목가구, 삼국시대 토기부터 고려청자와 조선백자 등 도자기, 차와 관련한 서화 작품이 전시된다.

춘천 소양강스카이워크 꿈자람물정원

춘천 소양강스카이워크 꿈자람물정원

춘천 소양강스카이워크 꿈자람물정원

화천의 명소를 발견하다

이 여름, 춘천이 뜨겁다. 소양강스카이워크와 꿈자람물정원 같은 ‘따끈따끈한’ 새로운 관광 명소가 연이어 문을 열고 있기 때문.

짜릿한 즐거움을 주는 스카이워크와 시원한 재미를 주는 물놀이 공간은 여름철 여행 코스로 손색이 없다.

소양강댐과 공지천 등 기존의 다양한 여행 명소에 점점 새로운 볼거리를 더하는 춘천에서 짜릿하고 시원한 여름을 보내보자.

호반의 도시 춘천을 특별하게 즐기는 방법, 소양강스카이워크

춘천의 새로운 명물인 소양강스카이워크가 7월 8일 정식 개장했다.

원래 개장식은 7월 1일로 예정되어 있었으나 장마로 인해 일주일 연기됐다.

스카이워크란, 높은 지대나 물 위에 바닥이 투명 유리로 된 구조물을 설치해 마치 하늘 위를 걷는 듯한 스릴감을 느끼게 하는 시설을 일컫는다.

소양강스카이워크 개장으로, 춘천에는 아름다운 호수 풍광을 조망할 수 있는 스카이워크 시설이 두 개로 늘었다.

의암댐 인근 자전거도로에 2014년 완공된 의암호스카이워크가 또 하나의 주인공.

의암호스카이워크는 수면 위 12m 높이로, 직선 구간 10m, 지름 10m 원형 모양 코스로 이뤄져 있다.

의암호와 삼악산이 어우러지는 평화로운 풍광이 펼쳐진다. 수변 자전거도로 겸 산책로와 이어져 여유롭게 자연 풍광을 즐기기 좋다.

이번에 문을 연 소양강스카이워크는 춘천의 랜드마크인 소양2교와 소양강처녀상 옆에 자리한다.

공지천과 소양2교를 오가는 대로변에 위치해 여행 중 들르기 편한 위치다.

소양강스카이워크는 의암호 수변에서 호수 안의 ‘쏘라기상’ 앞까지 이어진다.

전체 길이 174m이며, 그 중 바닥이 투명 유리로 된 구간이 156m에 이른다.

국내 최장 스카이워크 시설로 알려져 있다. 바닥은 총 4cm 두께로 되어 있다. 특수 강화유리 3장을 겹쳐 깔아 안전성을 더했다.

소양강스카이워크에 들어가기 전 입구에 비치된 덧신을 착용해야 한다.

바닥 유리 보호를 위해서다. 스카이워크를 걷는 사람들의 반응은 저마다 다르다.

다리가 후들거린다며 난간을 잡고 조심히 발을 떼는 사람이 있는가 하면, 아무렇지 않게 바닥을 내려다보며 짜릿함을 즐기는 사람도 있다.

여기서 팁이 하나 있다. 스카이워크 걷기가 두려운 사람은 다리의 양쪽 사이드를, 스릴감을 즐기는 사람은 중앙을 이용하자.

사이드 쪽에는 다리를 지지하는 관이 지나고 있어 바닥이 바로 내려다보이지 않는다.

심리적으로 좀 더 안정적이다. 스카이워크를 제대로 즐기고 싶다면 바닥이 훤히 내다보이는 중앙부로 걸어가면 된다.

스카이워크 끝에는 원형광장이 조성되어 있다. 원형광장 중앙은 바닥이 투명 유리로 되어 있다.

아이들은 바닥에 얼굴을 들이대고 그 아래 물이 흐르는 모습을 구경하기도 한다.

광장 양쪽으로는 전망대가 있다. 한쪽에서는 소양2교의 풍광을, 다른 한쪽에서는 호수와 산이 어우러진 잔잔한 풍광을 조망하기 좋다.

광장 끝 중앙에 서면 쏘가리상이 바로 내다보인다.

스카이워크가 생기기 전에는 멀리 수변에서 쳐다보던 동상을 가까이서 볼 수 있어 새롭다.

화천의 명소를 발견하다

화천의 명소를 발견하다

화천의 명소를 발견하다

서천 월하성마을 맛조개잡이 체험

보통 강원도 화천 하면 군인과 산이 반반인 두메산골 군사 지역을 떠올린다.

그나마 산천어축제가 유명해지면서 관광지로 인식되기 시작했지만, 아직도 대부분은 화천에 뭐 볼 게 있느냐며 고개를 갸웃한다.

하지만 화천엔 그 어떤 명소에도 뒤지지 않는 볼거리가 제법 있다.

싱싱한 자연을 파고드는 산책로와 자전거길이 있고, 아픔과 희망의 역사를 만나는 물길이 흐른다.

탁 트인 풍경에서 다양한 레포츠를 즐기거나, 산이 퍼붓는 물소리에 맞춰 발을 첨벙이고 고기를 잡는 여유도 부릴 수 있다.

산 깊고 물 맑은 화천은 싱싱하다. 그 중심엔 파로호가 있다.

파로호는 화천의 높은 산과 깊은 골에 들어앉은 인공호수다.

1944년 화천댐이 생기면서 만들어졌다. 당시에는 화천호, 대붕호(大鵬湖, 위에서 내려다본 모습이 큰 새가 날개를 펼친 모습 같다)로 불렸으나

1951년 화천전투의 승전을 기념해 이승만 전 대통령이 파로호(破虜湖, 오랑캐를 무찌른 호수)라 친필 휘호를 내리면서 이름이 바뀌었다.

파로호는 전망대에서 내려다보는 경관도 빼어나지만, 배를 타고 구경하는 맛도 좋다.

토요일과 일요일, 공휴일에 파로호 선착장에서는 평화의 댐까지 운항하는 물빛누리호가 출발한다.

잔잔한 호수를 가르는 24km 뱃길은 다람쥐섬, 비수구미 마을 등 파로호가 품은 비경을 하나씩 꺼내놓는다.

그렇게 1시간 반을 달려 평화의 댐에 도착한 물빛누리호는 뱃머리를 돌려 파로호 선착장으로 복귀한다.

평일에는 30명 이상 단체 관광객들을 대상으로 출발하며, 주말이라고 해도 불가피하게 운항이 취소될 수 있으므로 미리 확인하는 게 좋다.

평화의 댐은 북한의 금강산댐 건설에 따라 국민의 성금을 모아 만들어졌다.

댐 위쪽은 세계 평화의 종 공원으로 조성돼 있는데, 60여 개국으로부터 실제 탄피 등을 받아 제작한 ‘평화의 종’을 비롯해 세계 각국에서 보낸 다양한 종을 구경할 수 있다.

꺼먹다리는 화천댐과 화천수력발전소가 생기면서 놓인 다리다.

상판이 검은색 콜타르 목재라서 ‘꺼먹다리’라 불리기 시작했다.

다리는 3개국의 손을 거쳐 완성됐다. 교각은 일제가 세웠고 광복 이후 러시아(옛 소련)가 철골을 올렸다.

그러다 한국전쟁 후 우리의 손으로 상판을 얹어 지금의 모습을 갖췄다.

이러한 독특한 이력과 역사성으로 다리는 등록문화재 제110호로 지정됐다.

또 건립 당시 모습을 그대로 간직해 교량사 연구에도 중요한 자료로 평가받는다.

이름처럼 까뭇한 다리 곳곳엔 오래된 시간의 흔적이 꾹꾹 담겼다.

특히 교각에는 한국전쟁 당시의 포탄과 총알 흔적이 그대로 남아 발걸음을 무겁게 한다.

상처를 입고 말없이 흐르는 강물을 바라보며서 있는 모습에 진한 애잔함이 느껴진다.

섬 같이 홀로 뚝 떨어진 산이라고 해서 딴산이라 불린다. 실제로는 높이가 165m에 불과해 산보다는 아담한 동산에 가깝다.

주말이면 인공폭포가 바위벽을 타고 쏟아져 더위를 식히려는 사람들이 많이 찾는다.

산 앞쪽 개울은 폭이 넓고 수심이 낮아 물놀이와 낚시를 즐기기 좋다.

서천 월하성마을 맛조개잡이 체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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속리산의 정기를 품은 보은에서 힐링 보은 가볼만한 곳

맛이라고 불리는 조개가 있다.

백합목 죽합과에 속하는 이 조개는 오염되지 않은 조간대 바다의 모래바닥에서 서식하며 죽합, 대맛, 맛조개 등 다양한 이름으로 불린다.

맛은 정약전의 《자산어보》에도 등장한다. ‘정’이라 불리며, 한자로는 긴맛 정(蟶) 자를 쓴다. 충남 서천의 월하성마을은 맛잡기 체험으로 잘 알려진 곳이다.

맛조개는 잡는 방법이 독특하고 맛이 좋아 잡는 재미와 먹는 재미를 동시에 즐길 수 있다.

월하성마을은 마을 이름이 참 아름다운 곳이다. 뜻을 풀어보면 ‘달 아래에 놓인 성’이고, ‘달빛 아래 신선이 노니는 것 같은 마을’이란 뜻을 지니고 있으니

호젓하면서도 멋스러움이 물씬 풍긴다.

원래 겨울 달밤이면 거위 우는 소리가 많이 들렸다고 하여 ‘월아’ 또는 ‘월하’로 불리기도 했다.

월하성마을은 남쪽을 바라보고 바다를 만난다.

서해에서 만나는 독특한 풍경이다. 갯벌로 들어서면 오른쪽으로는 쌍도가 나란히 떠 있고, 왼편으로는 띠섬이 앉아 있다.

월하성마을 앞바다는 마량포구가 있는 마량리에서 다사리까지 차진 갯벌과 바다가 이어지는 비인만이다.

주꾸미, 꽃게, 자하, 숭어, 도다리 등 어족자원이 풍부해 월하성마을 사람들이 의지해 살아가는 바다다.

월하성마을은 50여 가구가 사는 작은 어촌마을이다.

포구 주변에서 경운기와 트레일러 위에 올려진 어선들을 많이 보게 되는데, 월하성마을 어부들이 바다로 나가는 특별한 이동수단이다.

썰물 때가 되면 어선을 매단 경운기가 바다를 향해 달려가는 장관이 펼쳐진다. 이유는 간단하다.

해안의 경사가 완만한 데다 수심이 깊지 않아 어선을 정박시킬 수 없고, 썰물 때가 되면 어선이 갯벌에 갇혀 움직이지 못하기 때문이다.

그래서 썰물시간에 맞춰 경운기를 이용해 바다로 나가 배를 띄우는 것이다.

바다를 향해 달리는 경운기는 월하성마을에서 볼 수 있는 보너스 같은 풍경이다.

월하성마을의 해당화는 이제 끝물인 듯 분홍빛 꽃잎이 더욱 빛을 발한다.

이제는 꽃보다 토마토를 닮은 해당화 열매가 더 많다.

길가에는 노부부가 그물을 손질하느라 여념이 없다.

썰물 때 경운기로 바다에 나가시냐고 물었더니 자신은 물론이고 오늘은 나가는 사람이 거의 없을 거라며 귀띔해준다.

해당화 군락 너머로 보이는 바다는 이제 막 물이 빠지기 시작했다.

2개의 섬이 나란히 붙어 있는 쌍도는 밋밋한 바다를 그럴싸한 풍경으로 만든다.

월하성마을의 갯벌은 경사가 완만하고 수심이 얕아 물이 한 번 빠지면 1km가 족히 넘게 드러난다. 그야말로 광활한 갯벌이 펼쳐진다.

월하성마을은 갯벌체험으로 잘 알려진 곳이다. 2002년 어촌체험마을로 지정되어 갯벌체험을 시작한 지도 올해로 벌써 10년째를 맞고 있다.

속리산의 정기를 품은 보은에서 힐링 보은 가볼만한 곳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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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종대왕이 안질 치료차 찾았던 초정약수 주변 나들이길

어느새 봄이 찾아왔습니다. 새봄을 맞아 자연은 겨울 옷을 벗어 던지고 새 옷으로 갈아입을 준비를 하고 있습니다.

자연만큼 사람도 바쁘지요. 학생들은 개학을 맞았고, 직장인들은 새해 새봄을 정신 없게 지내고 있습니다.

사람도 자연도 바쁘디 바쁜 3월이지만 그래도 어디론가 떠나고 싶다면 가까운 곳이 좋겠지요.

서울에 사시는 분들에게도, 부산에 사시는 분들에게도 가까운 곳. 충북 보은으로 떠나보세요.

서울에서 자동차로 2시간, 부산에서도 자동차로 2시간 30분 거리에 보은이 있습니다.

마음만 먹으면 충분히 하루 동안 왔다 갔다 할 수 있는 거리이지요.

‘보은’하면 가장 먼저 떠오르는 것은 역시나 속리산!

속리산은 충청북도 보은군, 괴산군 그리고 경상북도 상주군에 걸쳐있는 산이지만 대부분 보은의 속리산을 가장 먼저 떠올리실 거에요.

아마도 그 이유는 우리에게 익숙한 법주사가 보은에 있기 때문일 것입니다.

그러나 보은에는 속리산뿐만 아니라 다양한 볼거리들이 있답니다.

짧지만 강렬하게 보은을 즐기고 싶다면 집중해주세요!

보은 시가지에서 조금 벗어나 속리산 쪽으로 향하다 보면 오른편으로 삼년산성 가는 길이 나옵니다.

삼년산성은 신라시대의 산성으로 우리나라 산성을 대표할 만한 석축산성이지요.

삼년산성은 성을 쌓던 당시 이곳이 삼년군 또는 삼년산군으로 불렸기 때문에 삼년산성이라고 이름지어졌다고 합니다.

그런데 <삼국사기>에 의하면 성을 쌓는데 3년이 걸렸다고 하여 삼년산성이라고 한다는 이야기도 있습니다.

아득한 멋 옛날의 이야기이니 무엇이 맞는지는 정확히 알 수 없지요.

전국에 무수히 많은 산성이 있지만, 보은에 있는 ‘삼년산성’에 관심을 가지는 분들은 많지 않을 것입니다.

삼년산성은 비록 유명하지는 않지만 그 가치에 있어서 만큼은 절대 다른 산성들보다 뒤떨어지지 않습니다.

이 지역은 삼국시대 때 백제와 신라가 영토를 다투던 분쟁지 중 하나였습니다.

신라는 백제의 남진을 저지하기 위해 이 지역에 산성을 쌓았는데 그것이 바로 삼년산성인 것이지요.

백제가 웅진과 사비로 천도한 후에도 삼년산성은 서쪽의 백제에 대비하고, 고구려의 남진을 저지하는 중요한 역할을 했습니다.

이후 이 지역을 확보한 신라는 서북지방으로 진출할 수 있었고, 그 결과 삼국통일이라는 대업을 이루게 됩니다.

따라서 삼년산성은 신라 삼국 통일의 중요한 전초기지라고 할 수 있지요.

또한 기록에 따르면 삼년산성은 한 번도 함락된 적이 없는 난공불락의 요새였다고 합니다.

전국에 무수히 많은 산성이 있지만, 보은에 있는 ‘삼년산성’에 관심을 가지는 분들은 많지 않을 것입니다.

삼년산성은 비록 유명하지는 않지만 그 가치에 있어서 만큼은 절대 다른 산성들보다 뒤떨어지지 않습니다.

이 지역은 삼국시대 때 백제와 신라가 영토를 다투던 분쟁지 중 하나였습니다.

세종대왕이 안질 치료차 찾았던 초정약수 주변 나들이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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태안의 애견펜션 반려견과 함께 떠나는 태안 여행

청주시 상당산성에서 초정약수를 거쳐 증평 좌구산휴양림에 이르기까지 최근 멋진 나들이 코스가 생겨났다.

이름하여 ‘세종대왕 100리길’이다. 1444년 3월, 세종대왕은 한글 창제 작업을 하던 중 눈병이 나자 초정약수를 찾아 행궁을 짓고 안질을 치료했다.

왕이 다녀간 역사를 모티브로 청주시문화산업진흥재단이 ‘세종대왕 100리길’을 만들어 후세 사람들이 즐겁게 나들이를 할 수 있게 했다.

이 길은 숲길 따라 역사의 길, 상당산성권 물길 따라 예술의 길, 초정약수권 들길 따라 생태의 길, 증평 남하·율리권 등 3개 권역으로 나뉜다.

상당산성권에선 다음과 같이 3가지 코스가 여행객들에게 제시되고 있다.

1코스 : 국립청주박물관~청주랜드~산성 옛길~산성 남문~산성마을 호수,

2코스 : 옹기박물관~산길~산성 한 바퀴~산성휴양림~덕암리마을,

3코스 : 산성 남문~산성 한 바퀴~산성마을~산성마을 호수.

이를 다시 조정해서 가족 나들이에 알맞은 코스를 만들어보면

국립청주박물관~상당산성 남문~산성마을 호수(저수지)~산성마을~음식촌~상당산성자연휴양림’이 된다.

자녀와 함께 문화유산을 공부하고, 걷고, 별미를 맛보고, 삼림욕까지 즐길 수 있는 코스이다.

국립청주박물관은 충북의 역사와 문화변천사를 돌아볼 수 있는 공간으로 상설전시실은 선사문화, 고대문화, 고려문화, 조선문화 등 시대순으로 꾸며졌다.

박물관에서 차로 10분만 이동하면 상당산성 남문 주차장에 닿는다.

상당산성을 걷고 산성마을 음식촌에서 묵밥, 순두부, 청국장 등 이 지역의 토속음식을 즐긴다.

세종대왕 100리길의 실질적 출발점인 상당산성은 상당산(491m) 능선을 따라 높이 4~5m, 둘레 4.2km(일부에서는 4.4km라고도 함)에 걸쳐 쌓은 성곽이다.

산성 입구에 매월당 김시습의 시비가 세워져 있으니 전문을 감상해보자.

단종이 폐위되자 생육신의 한 사람으로 산천을 떠돌던 김시습은 상당산성에 들러 시 한 수를 남겼다.

제목은 <유산성(遊山城)>이다.

“꽃다운 풀 향기 신발에 스며들고 / 활짝 갠 풍광 싱그럽기도 하여라 / 들꽃마다 벌이 와 꽃을 따 물었고

살진 고사리 비 갠 뒤라 더욱 향긋해 / 웅장도 하여라 아득히 펼쳐진 산하

의기도 드높구나 산성마루 높이 오르니 / 날이 저문들 대수랴 보고 또 본다네 / 내일이면 곧 남방의 나그네일 터니.”

산성을 한 바퀴 도는 게 시간상 무리라면 남문으로 올라서서 동쪽 산성마을로 곧장 이동한다.

남문에서 산성마을 입구를 지키는 동장대까지는 약 400m에 지나지 않는다.

음식촌을 지나 마을 안쪽으로 계속 들어가면 산성마을회관이 나온다.

건물 외관을 새로 꾸미고 ‘집현전’이라는 이름을 달았으며 상당산성에 관한 서적들을 비치해놓았다.

벽면은 도자 타일로 장식했다. 민담이 담긴 글과 그림이 타일마다 그려져 있다. 마을회관 건너편에는 원두막을 세우고 꽃밭을 가꿔놓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