건강한 아름다움으로 힐링하다 테라피 스파 소베

건강한 아름다움으로 힐링하다 테라피 스파 소베

건강한 아름다움으로 힐링하다 테라피 스파 소베

겨울 레포츠 즐기기 광주 실내빙상장과 야외스케이트장

광주의 스파 브랜드, 테라피 스파 소베는 건강을 뜻하는 라틴어 ‘solus’와 아름다움을 뜻하는 ‘bellus’의 첫음절을 따서 만들었다.

이름 그대로, 건강한 아름다움을 추구하는 곳이다.

테라피 스파 소베에서는 몸과 마음을 부드럽고 아름답게 가꿔주고, 건강하게 치유해준다.

머무는 내내 온전한 힐링을 누릴 수 있는 완벽한 힐링 스폿이다.

입구에서부터 흘러나오는 은은한 아로마 향기, 그리고 거슬리지 않는 잔잔한 음악.

눈을 편안하게 만들어주는 조명에 곡선과 원으로 디자인한 실내 공간까지.

오감을 모두 어루만져주는 테라피 스파 소베의 분위기에 우선 마음이 차분해진다.

상담실에서는 따듯한 웰컴드링크를 제공하고 세심한 상담과 더불어 개인 차트를 작성한다.

이후에는 프로그램에 맞는 룸으로 이동한다.

소란스러운 바깥과 달리 테라피 스파 소베는 조용하다. 그래서 더더욱 짧게 느껴지는 2시간 동안 아주 편하게 쉴 수 있다.

화산의 돌로 몸 안에 불어넣는 기운, 라스톤 홀바디

스톤 테라피는 1993년 미국 애리조나주 투산에서 ‘메리넬슨’이 만든 프로그램이다.

따듯하게 데운 스톤으로 전신을 마사지하듯 문지르고, 찜질까지 함께 해준다.

다른 스파숍의 스톤과 달리 스파 소베의 스톤은 조금 특별하다. 바로 화산 폭발로 만들어진 돌이기 때문이다.

그래서 이름도 ‘라스톤’. 일반 스톤과 달리 풍부한 심층 해양 미네랄과 철분을 가지고 있다.

여기에 열 보존력도 좋아서 신체의 열전도 효과를 극대화해준다.

베드에 가만히 엎드려 테라피스트의 손길을 느끼다 보면 라스톤이 지나가는 자리마다 따듯한 기운이 남는다.

긴장되어 있던 근육들이 나른하게 풀어진다. 전신을 지탱하느라 늘 지쳐 있는 하체부터 시작해 오래도록 책상에 앉아 일을 하며 뭉친 어깨와 등 근육까지.

라스톤으로 경혈을 자극하며 풀어주니 독소와 노폐물이 배출되고, 부어 있던 몸이 가라앉는다.

산소 공급을 원활하게 해줌으로써 혈액순환 촉진과 근육을 이완해 전신을 편안하게 해주는 효과도 있다.

체온이 약간 올라가면서 신진대사가 원활해지고, 손길이 지나가는 자리마다 답답했던 무언가가 사라진 듯 몸이 가벼워진다.

일상의 고단함, 혹은 여행의 피로감 그 어떤 것들이 사르르 녹는 기분이다.

전신 어딘가에 숨어 있던 스트레스도 사라지는 기분까지 든다고 할까.

라스톤 홀바디를 받는 동안만큼은 바쁜 일상의 삶을 잠시 내려놓아도 좋겠다.

피부에 아름다움을 불어넣다, 인트라슈티컬스

여자라면 누구나 외모에 관심이 많다.

그러나 살아오면서 겪게 되는 풍파가 피부에 남기도 하고, 그날의 기분과 감정으로 피부가 건조하게 마르기도 한다.

시간이 지날수록 탄력이 떨어지는 피부를 보면서 스트레스받는 날도 온다. 그럴 때는 한 번씩 얼굴의 긴장된 근육과 피부를 만져주어도 좋다.

겨울 레포츠 즐기기 광주 실내빙상장과 야외스케이트장

겨울 레포츠 즐기기 광주 실내빙상장과 야외스케이트장

겨울 레포츠 즐기기 광주 실내빙상장과 야외스케이트장

모두 모여라 부산 기장시장 겨울바다의 맛

따뜻한 남도에도 겨울은 어김없이 찾아왔다.

살을 에는 칼바람이야 북쪽보다 한결 무디다지만, 코끝 시린 날씨에 몸도 마음도 움츠러들게 마련.

이런 때일수록 매서운 바람 가르며 겨울 레포츠를 즐겨보는 것은 어떨까.

20년 전 문을 연 광주실내빙상장은 봄여름가을겨울 언제나, 남녀노소 누구나 스케이트를 탈 수 있는 공간이다.

주말은 물론 평일에도 데이트를 즐기는 연인, 손잡고 얼음판을 누비는 가족, 선수 못지않은 자세를 보여주는 동호회 회원들이 찾는다.

1년 내내 영하로 유지되는 이곳은 1830㎡ 널찍한 필드와 30×61m 규격 트랙을 갖췄다.

최대 500명 이상이 동시에 스케이트를 탈 수 있고, 붐비는 편이 아니라 여유 있는 스케이팅이 가능하다.

학생 단체가 몰릴 때는 조금 불편할 수 있으니 미리 전화 걸어서 체크하는 것이 좋다.

전문가들이 관리하는 빙판은 각종 빙상 대회를 치를 만큼 빙질이 훌륭하다.

레저용 스케이트를 1000켤레 이상 갖춰 누구나 자신에게 맞는 스케이트를 빌릴 수 있다.

안전을 위해 필수인 헬멧은 무료. 입장료 4000원(어린이 3000원)에 스케이트 대여료가 3000원이니 7000원에 하루 종일 겨울 레포츠를 즐기는 셈이다.

초등학생 때 조그만 동네 스케이트장에서 잠깐 타본 것이 전부라면 원 포인트 레슨을 받자.

전문 강사에게 40분간 배우면 제아무리 운동신경이 빵점인 사람도 자기 속도로 스케이트를 타는 데 큰 무리가 없다.

원 포인트 레슨은 1인당 3만 원. 가족은 할인이 가능하다. 광주 시민이라면 회원으로 등록해서 제대로 강습 받을 수도 있다.

어린이, 청소년, 어른으로 나눠 격일반과 주말반을 운영하며, 강습 종목은 피겨와 스피드 스케이트 등이다. 수준 높은 강습을 원하는 사람은 일대일 레슨을 이용한다.

맑은 하늘 아래 스케이팅을 즐기고 싶다면 광주시청 야외스케이트장이 제격이다.

2013년부터 해마다 겨울이면 광주광역시청 앞 문화광장에 선보이는 스케이트장은 2019년 1월 31일까지 운영할 예정이다.

60×30m 크기 1800㎡ 규모 스케이트장은 동시에 300명까지 입장할 수 있으며, 이용 가능 연령은 만 6세 이상이다.

스케이트장 옆에 있는 썰매장은 연령 제한 없이 누구나 이용 가능하다.

평일 오전 10시부터 오후 5시 40분, 주말에는 오후 8시 20분까지 운영한다.

1회(1시간) 이용료는 스케이트와 헬멧 대여료를 포함해 단돈 1000원.

넓은 임시 주차장이 무료라 주말이면 수천 명이 몰린다.

지금까지 광주시청 야외스케이트장을 찾은 사람은 약 34만 명. 어린이를 동반한 가족을 중심으로 연인과 친구 등 남녀노소가 이곳에서 겨울 레포츠를 즐긴다.

스케이트장 주변에는 물품 보관소와 안내소, 의무실, 매점, 카페 등 각종 편의 시설이 있다.

초보자와 장애인을 위해 무료 스케이트 교실도 운영한다. 주말과 공휴일에는 신나는 DJ 박스 등 다양한 프로그램도 선보인다.

모두 모여라 부산 기장시장 겨울바다의 맛

모두 모여라 부산 기장시장 겨울바다의 맛

모두 모여라 부산 기장시장 겨울바다의 맛

스스로에게 주는 진한 한잔의 위로

리어카 좌판에서 들려오는 음악소리, 엿장수의 가위질 장단과 어우러진 각설이타령에 어깨가 들썩인다. 시장 입구로 들어서는 사람들의 발걸음도 절로 신이 난다.

365일 대목 맞은 장날 풍경을 보여주는 기장시장이다.

바다에서 막 건져 올린 싱싱한 해산물이 가득한 곳, 부산 기장시장으로 떠나보자.

느낌이 다르다. 현대식 아케이드 시설로 단장한 전통시장과는 분명 다르다. 무엇 때문일까? 걸음을 멈추고 한참을 두리번거리고 나서야 이유를 깨닫는다.

시장의 중앙 통로를 가득 메우고 있는 알록달록 파라솔들 때문이다.

파라솔 아래로는 바다를 통째로 옮겨온 듯 싱싱한 해산물을 담은 고무통들이 빼곡하게 자리를 잡았다. 기장시장을 대표하는 해산물 좌판들이다.

겨울 추위를 어루만지는 햇살이 상인들의 얼굴로 쏟아져 “어서 오이소! 이것도 좀 사이소” 인사를 건네는 듯하다.

시장 상인 400여 명 중 280여 명이 노점상일 정도로 기장시장에는 좌판이 많다.

기장에 사는 아낙네들이 직접 채취한 해산물과 농산물을 가져와 판매하는 좌판들이 대부분이다.

인근 부산이나 울산에서까지 장을 보러 올 정도로 이름난 시장이다. 200여 m의 중앙 통로를 중심으로 짧은 골목이 전부이지만 그 어떤 곳보다 알찬 풍경을 보여준다.

1944년 전통 5일장으로 개장해 1960년대에 들어서면서 아예 상설시장으로 바뀌어 동남부 해안 최고의 해산물 시장으로 자리를 잡았다.

무엇보다 기장 ‘아지매’들의 해산물 좌판과 농산물 좌판은 기장시장이 가진 최고의 매력이다.

가격이 저렴한 것은 물론이고 기장 인근 바다에서 나는 제철 해산물을 만날 수 있어 구경하는 재미가 쏠쏠하다.

관광지로 이름난 부산 자갈치시장과는 다른 전통시장의 흥겨움을 함께 느낄 수 있다.

시장 입구부터 바다 향이 물씬하다. 젖은 미역에서부터 매생이, 파래가 침샘을 자극한다.

“굴 한 주먹 넣고 끓여보래이. 매생이국 참 맛나다. 파래는 무쳐도 좋고, 지짐 부쳐 먹어도 맛나다.”

후덕한 얼굴의 기장 아지매가 요리 팁까지 알려주신다.

어깨를 나란히 하고 있는 좌판에는 생전 처음 보는 해초가 높다랗게 쌓여 있다. 경상도 사투리로 ‘개내이’라 불리는 해초란다.

추운 겨울에만 나는 귀한 몸으로 젓갈을 살짝 넣고 무쳐 먹으면 향이 그만이란다.

따기 힘들다는 가사리를 들고 나온 아주머니도 있다.

경상도 사투리로 ‘까시리’라 부르는데 갯바위에서만 자라 차가운 바닷물에 들어가야 뜯을 수 있단다.

까시리, 개내이… 한겨울 바닷물에 몇 번이나 손을 담가야 저만한 양을 채울 수 있을까?

눈길 가는 모든 것이 그렇게 얻어졌음을 생각하니 좌판에 오른 물건들이 예사로 보이지 않는다.

파는 사람도, 팔리는 먹을거리들도 제각각 이야기를 품고 있을게다.

구구절절한 사연들을 하얀 입김으로 내뿜으며 기장시장은 생생하게 살아 움직이고 있다.

스스로에게 주는 진한 한잔의 위로

스스로에게 주는 진한 한잔의 위로

스스로에게 주는 진한 한잔의 위로

서울에서 만나는 영화 촬영지

“힘든 하루를 보내고 텅 빈 집으로 돌아온 나를 위로해 주는 건 이 맥주 한잔 뿐이다. 그래서 난 오늘도 이렇게 혼자 마신다.”

얼마 전 종영한 tvN <혼술남녀>의 대사다. 바쁘고 빠른 경쟁 시대, 우리들에게 필요한 건 아마도 한 박자 쉬어갈 여유와 위로 아닐까.

현대인들에게 전하는 한잔의 위로, ‘혼(자서 마시는)술 여행’을 소개한다.

혼밥을 넘어 혼술의 시대다. 2015년 통계청 자료에 따르면 우리나라 전체 인구 중 1인 가구가 차지하는 비중은 27.1%. 10가구 중 3가구는 1인 가구라는 얘기다.

전체 인구의 20%가 1인 가구였던 2000년과 비교하면 약 7% 정도 증가한 수치다.

취업난, 고용불안 등으로 내 몸 하나 건사하기 어려우니 결혼과 출산은 머나먼 얘기다. 자발적, 선택적 비혼족이 늘어날 수밖에 없는 이유다.

1인 가구 증가와 함께 ‘혼자 놀고먹는 시대’가 본격적으로 시작된 것이다.

우리는, 왜 혼자 마시게 되었을까?

그럼에도 혼자 술을 마시는 행위는 상당한 용기가 필요하다.

가게 문을 열고 들어갈 때 사이좋게 여럿이 앉아 술잔을 기울이는 이들의 눈길이 모두 혼자 온 내게 쏠리는 것만 같다.

목소리 큰 종업원의 “혼자 오셨어요?” 라는 확인사살까지 더해지면 대부분은 K.O패. 간절하던 한잔을 대부분 이 순간 포기하게 된다.

물론 삼겹살집이나 곱창집도 혼자 갈 정도로 특수가공 처리된 두꺼운 얼굴을 가졌다면 문제 될 게 없다.

어디든 들어가서 먹고 마실 수 있는 그대가 위너. 하지만 대부분은 그게 어렵다.

또 이왕이면 혼자서도 마음 편히 입성해 한잔 할 수 있다면 더 좋지 않을까?

아예 ‘세 명 이상은 정중히 거절’하는 가게라면 혼술족들이 더더욱 마음 편히 찾아갈 수 있으리라.

그렇게 혼자서 퇴근길 가볍게 한잔 할 수 있는 곳들을 찾아봤다.

이미 혼술족들 사이에서 유명한 곳과 애주가들의 아지트를 더했다.

혼자서 먹고 마시는 일은 생각보다 근사하다. 누군가와 시간을 맞출 필요도 애써 대화를 이어가지 않아도 된다.

나와 술, 그리고 시간이 함께 할 뿐이다. 바(Bar)에 앉아 생면부지의 사람들과 시시껄렁한 농담부터 인생의 고민들을 나누기도 한다.

개인적이라 자유롭지만 외로운 우리들은 이렇게 완전한 남으로부터 위로 받는다.

대낮에 나홀로 즐기는 ‘한잔’도 가능

먼저, 가게 이름부터 ‘홀로 한잔의 술을 마시네’라는 뜻을 지닌 혼술집부터 가보자.

대학로 깊숙한 골목에 자리한 <독일주택>이다. 얼핏 들으면 ‘독일 사람이 지은 주택인가’ 혹은 ‘독일 사람이 사는 주택인가’ 하는 생각이 든다.

혜화역 3번 또는 4번 출구로 나와 <카페베네>골목으로 들어선 다음 <압구정비어> 골목으로 한번 더 들어가면 거짓말처럼 <독일주택>이 나온다.

고즈넉한 한옥 건물은 진한 커피향이 길손들을 반긴다. 편안한 가게 분위기를 만끽하며 열어본 메뉴판. ‘홀로 한잔’을 권하는 가게답게 다양한 주류가 기다린다.

‘헤레틱 이블트윈 레드에일’ ‘올드 라스푸틴’ ‘슈나이더 마인 호벤바이세 탭’ ‘스컬핀 IPA’ 등의 진한 생맥주부터 진토닉을 활용한 칵테일까지 취향대로 골라 마실 수 있다.

서울에서 만나는 영화 촬영지

서울에서 만나는 영화 촬영지

서울에서 만나는 영화 촬영지

봄날의 예술 여행 광주 의재미술관

젊은 세대 사이에서 ‘썸을 탄다’는 신조어가 유행이다. ‘썸남, 썸녀’라 하면 ‘호감을 가지고 알아가는 그 누군가’를 뜻하는 말이다.

썸을 타는 기간이 따로 정해진 건 없다만 18년째 썸을 타고 있다면 과연 어떨까?

영화 <오늘의 연애>는 친구인 듯, 연인인 듯 18년간 지내온 준수(이승기 분)와 현우(문채원 분)의 사랑 이야기다.

요즘처럼 가벼운 사랑을 즐기는 젊은 연인들에게 좀더 진실하고 깊이 있는 사랑의 메시지를 전해준다.

<오늘의 연애>는 실제 연인 100명의 사전 인터뷰를 토대로 만들어졌으며, 세트장이 아닌 100% 올 로케이션 촬영한 영화다.

서울에서 촬영된 영화 <오늘의 연애> 속 그곳을 따라가 본다.

젊음의 거리 홍대에서 만나는 촬영지

영화 <오늘의 연애>는 젊은 연인들을 위한 영화답게 젊음을 상징하는 홍대 주변에서 많이 촬영되었다.

목욕탕 같은 주점 ‘탕’, 클럽 겸 라운지바 ‘춤선생’, 독특한 선글라스 판매점 ‘젠틀몬스터 쇼룸’ 등이 그곳이다. 이외에도 홍대 벽화거리와 홍익어린이공원도 영화에 등장한다.

영화에서 가장 인상적인 곳은 홍대와 인접한 벽화거리다.

홍대의 정문격인 홍문관 오른편으로 세란꽃집이 있는데, 이 꽃집 사이로 난 길이 바로 홍대 벽화거리다.

홍익대학교의 경계가 되는 벽인 셈이다. 인간의 진화 모습을 담은 그림, 다소 형이상학적인 그림도 그려져 있다.

눈에 띄는 건 벽에 붙어 있는 것 같은 하늘색 포스트잇 그림이다.

포스트잇 가득 담긴 메시지를 하나하나 읽어가는 재미가 쏠쏠하다. 영화에 나온 그림은 길게 이어진 마름모꼴 안에 각기 다른 사람의 얼굴이 가득하다.

현우가 준수를 벽으로 밀치는 장면, 준수가 술에 취한 현우를 업고 가는 장면,

그리고 마지막에 비행기를 타러 가는 현우를 잡기 위해 준수가 달려가는 장면을 촬영한 곳이다. 홍대 벽화거리는 세란꽃집에서 400m 정도 이어진다.

홍익대학교 길 건너편에 자리한 홍익어린이공원도 영화에 잠깐 등장한다.

커다란 나무그늘 아래 벤치가 놓인 곳으로, 어린이공원이지만 어린이들 대신 젊은이들이

삼삼오오 모여 이야기를 나누거나 누군가를 기다리는 약속장소로 주로 이용한다. 매주 토요일 오후에 플리마켓이 열리는 곳으로 잘 알려져 있다.

극동방송 건너편으로는 카페와 술집이 즐비하다. 서교동 카페거리로 영화 <오늘의 연애>에서 많은 촬영이 이뤄졌다.

지금은 문을 닫았지만 목욕탕을 콘셉트로 한 술집 ‘탕’, 영화에서 섹시한 여자들이 춤을 추었지만

실제로는 라운지 클럽인 ‘춤선생’, 쇼핑과 전시라는 독특한 콘셉트로 등장하는 ‘젠틀몬스터 쇼룸’ 등이 있다.

그중 ‘젠틀몬스터 쇼룸’은 준수의 군대 선임이자 현우를 마음에 품고 있던 효봉(정준영 분)이 현우와 처음 만나는 곳으로 등장한다.

예술과 전통이 어우러진 공간 대구 방천시장

예술과 전통이 어우러진 공간 대구 방천시장

예술과 전통이 어우러진 공간 대구 방천시장

가뿐하게 떠나는 도심 옆 섬 여행

최근 대구의 명소로 새롭게 떠오르고 있는 곳이 대구 방천시장이다.

대구시 중구 대봉동 수성교 옆에 위치한 방천시장은 한때 서문시장, 칠성시장과 함께 대구 3대 시장으로 손꼽혔던 시장이다.

1945년 해방 후 일본 만주 등지에서 돌아온 피난민들이 하나 둘 모여들면서 시장이 만들어지기 시작했고 1960년대에는 싸전과 떡전 등 1,000여개의 점포가 들어섰을 만큼 문전성시를 이뤘다.

하지만 대형마트와 백화점 등 쇼핑 공간이 주변에 들어서면서 쇠락의 길을 걷기 시작했다. 1,000여개에 달하던 점포수는 60여 곳으로 줄어들었다.

파리 날리던 방천시장이 다시 북적이기 시작한 때는 지난 2009년이다.

대구시와 중구청이 지역 미술 작가들과 주민이 힘을 모아 점포에 문화예술을 접목하는 예술프로젝트인 ‘별의별 별시장’을 시작하면서 부터다.

쇠락하던 시장에 예술가들이 자리를 잡으면서 활기가 돌기 시작했다. 벽화가 그려졌고 매일매일 다양한 이벤트가 벌어진다.

여기에 문화체육관광부가 전통시장을 지역문화공간으로 활성화하기 위해 시작한 ‘문전성시’ 사업이 더해져 지금은 대구를 찾은 이라면 꼭 들러야 할 명소로 새롭게 태어났다.

시장에 들어섰지만 시장에 온 것 같지 않다.

천정 높이 걸린, 상인들의 생활상을 담은 대형 사진현수막이 방문객을 환영하는 플랜카드처럼 걸려 있다.

갖가지 가게가 들어서 있는 구불구불한 시장골목을 따라 걸어가다 보면 재미있는 볼거리들을 만날 수 있다.

오래된 벽과 가게 간판, 기둥에는 아기자기한 그림이 그려져 있다.

허술한 건물 벽에는 애니메이션 ‘톰과 제리’의 한 장면이 그려져 있고, 빈 벽과 바닥마다 아기자기한 그림들로 가득하다.

간판 구경도 재미있다. 생선 가게에는 물고기 모형이, 참기름 짜는 집 앞에는 참기름 모형이 만들어져 있는데 하나하나가 모두 작품 같다.

간판만 봐도 무엇을 파는지 한 눈에 알 수 있다. 온갖 잡동사니를 이용한 다양한 구조물을 돌아보는 재미도 쏠쏠하다.

자그마한 카페와 쉼터 등도 자리하고 있어 가끔씩 공연이 열리기도 한다고 한다.

방천시장에서는 한 시절을 풍미했던 가수 고 김광석을 만날 수 있다. 시장 어귀에는 그의 동상이 세워져있다.

다리를 비스듬히 꼬고 앉아서 기타를 치고 있는 모습이 마치 살아 있는 것만 같다.

김광석의 동상이 이곳에 서 있는 까닭은 그가 이곳 대봉동에서 태어났기 때문.

애잔하고 서정적인 노랫말과 폭발적인 가창력으로 한국 모던포크의 계승자로 주목받던 그는 1996년 1월 스스로 생을 마감했다.

쓸쓸하게 세상을 저버렸지만 그의 팬들은 아직도 그를 잊지 않고 이곳을 찾아 그를 그리워한다.

그의 동상부터 방천시장 동편 신천대로 둑길을 따라 ‘김광석 다시 그리기 길’이 100여 미터 남짓하게 이어지는데, 김광석의 얼굴과 노래 가사 등을 주제로 다양한 벽화들이 그려져 있다.

방천시장이 이렇게 바뀌면서 사람들도 다시 찾아오기 시작했다.

주말이면 전국 각지에서 몰려든 여행객들과 장을 보러 나온 시민들로 시장은 북적인다. 시장 측도 매주 토요일마다 ‘토요반짝예술시장’을 열어 다양한 이벤트를 벌이고 있다.

봄날의 예술 여행 광주 의재미술관

봄날의 예술 여행 광주 의재미술관

봄날의 예술 여행 광주 의재미술관

가뿐하게 떠나는 도심 옆 섬 여행

볕 좋은 봄날 주말. 산길을 가다 쉬다, 주변도 좀 두리번거리고 하늘도 쳐다보면서 느긋하게 걷는 산책길.

그 중간 어디쯤, 있는 듯 없는 듯 소박하게 들어앉은 미술관이 있어 또 슥 들어가 어슬렁거리다가,

지루해지면 되돌아 나와 푸른 차밭도 구경하고 절집도 둘러보고… 그런 산책로, 그런 미술관이 집 가까이 있으면 참 좋겠다. 여기 무등산 자락 증심사 계곡의 의재미술관처럼.

요즘 남도는 물 오른 나뭇가지며, 만개한 개나리며, 따스한 햇살과 바람이며, 아주 터질 듯 봄이 무르익었다.

예향 광주의 진산인 무등산은 이맘때면 봄을 마중하려는 상춘객들로 등산로 곳곳이 울긋불긋 원색 물결을 이룬다.

수많은 등산 코스 중 가장 인기 있는 코스는 증심사에서 오르는 길.

어린아이도 갈 만한 쉬운 코스라 가족 단위 나들이객이 유난히 많은 곳이기도 하다.

하지만 이번 여행의 목적은 무등산 등반이 아니다.

증심사 입구의 햇볕 잘 드는 계곡 옆에 둥지를 튼 작은 미술관, 진도에서 태어나 무등산 자락에 30년을 거하면서

평생 남도의 산수를 그리다 간 남종 문인화의 마지막 대가 의재(毅齋) 허백련(1891~1977) 선생의 그림들이 살고 있는 집, 의재미술관을 찾아가는 길이다.

광주 시내에서 증심사 입구까지 직선 도로에는 ‘의재로’라는 이름이 붙어 있다.

승용차로 간 사람도, 광주터미널 앞에서 증심사행 시내버스를 탄 사람도 모두 의재로를 거쳐 증심사 입구 주차장에 닿게 된다. 여기서부터 일반 차량은 더 들어갈 수 없다.

넓고 평평하게 난 길을 따라 가볍게 걷기 시작한다. 아웃도어 용품점과 식당, 카페 등이 즐비한 풍경은 다른 산들과 비슷하다.

무등산의 국립공원 승격을 축하하는 현수막도 걸려 있다. ‘어라, 무등산이 여태 국립공원이 아니었어?’

무등산은 1972년 도립공원으로 지정된 후 40년 만인 2012년 말에야 21번째 국립공원이 되었다.

완만한 등산로를 천천히 걸어 20여 분. 길 왼쪽에 드디어 건물 하나가 나타난다.

무등산 등산로 지형을 그대로 살려 비스듬한 경사 위에 앉힌 ‘풍경 속의 미술관’, 의재미술관이다. 지하 1층, 지상 2층 규모의 미술관은 건축가 조성룡과 김종규의 공동 설계로 지어졌다.

정확히 말하면 미술관은 모두 3개 동으로 이루어졌다. 증심사를 향해 오르다 처음 만나는 이 건물은 전시동이고,

바로 그 옆에 삼애헌이라는 작은 건물, 또 그 옆에 관리동까지 총 3개 건물이 일직선으로 놓여 있다.

살아생전 의재 선생이 농업학교로 쓰던 건물을 수리해 만든 삼애헌은 차문화교실로 쓰인다.

노출 콘크리트와 목재, 유리로 마감한 의재미술관은 산과 물과 나무들 옆에 무심한 듯 툭 놓여 있어 튀거나 도드라지지 않는다.

자연을 압도하지 않으면서 의재 선생의 작품과 무등산의 조화를 건축물에 담아냈다는 점이 좋은 평가를 받아 2001년 한국건축문화대상을 수상했다.

가뿐하게 떠나는 도심 옆 섬 여행

가뿐하게 떠나는 도심 옆 섬 여행

가뿐하게 떠나는 도심 옆 섬 여행

삼치 골목으로 간다 동인천 삼치구이 골목

찬바람은 여전하지만 새순이 돋아나는 걸 보니 봄이 가까이 왔다.

가끔은 봄기운 품은 보드라운 바람이 뺨을 스치기도 한다.

겨울에서 봄으로 넘어가는 조금은 애매한 시기, 가뿐하게 떠날 수 있는 서울 근교 섬 여행을 준비했다.

강화도가 품은 석모도와 교동도가 주인공이다.

인천이 품은 강화도는 서울 근교의 고마운 섬이다.

반도와 섬을 잇는 초지대교와 강화대교 덕분에 ‘섬’이 주는 별다른 감응이 없긴 하지만 그만큼 부담없이 닿을 수 있어 찾는 이들이 많다.

게다가 품은 역사는 어찌나 많은지. 고인돌부터 마니산 참성단과 고려궁지, 그리고 해안을 따라 자리한 진·보·돈대들을 따라가다 보면 하루가 부족하다.

강화도 해안을 따라 자리한 진과 보는 군사상 중요한 해안 변방에 설치해 외적의 침입을 방어하던 군사주둔 공간을 뜻한다.

돈대는 적의 움직임을 살피거나 공격에 대비하기 위해 영토 내 접경지역 또는 해안지역의 감시가 쉬운 곳에 설치한 초소를 말한다.

대개 높은 평지에 쌓아두는데, 밖은 성곽으로 높게 하고 안은 낮게 해 포를 설치해둔다.

강화도 해안 전역에 자리한 군사시설은 한강 줄기와 닿은 ‘강화도’의 숙명을 선명하게 보여준다.

아주 잠시 살펴보았을 뿐인데 강화도에 대한 이야기가 넘쳐난다. 오늘은 문화·역사 공부가 주인공이 아니다.

강화 본섬 역시 드라이브 코스로도 빠지지 않지만 하나하나 살펴보자면 욕심이 나기에 강화도가 품은 석모도와 교동도를 둘러보기로 했다.

강화도가 품은 섬 석모도. 아직 배로만 들어설 수 있다.

2017년 8월 준공을 목표로 공사가 한창인 삼산연육교가 놓이면 더 편하게 석모도 입도가 가능하겠지만 ‘배’를 타고 떠나는 섬여행의 맛은 약해지지 않을까 싶다.

강화도 외포리 선착장에서 석모도 석포나루까지는 1.5km, 금방이다. 거짓말 조금 보태자면 눈 깜짝할 사이, 10분 정도면 도착한다.

평일에는 정시와 30분, 주말에는 수시로 강화 외포리 선착장에서 출발한다.

오는 4월5일까지 운항 예정시간은 오전 7시부터 오후 7시30분까지. 일출, 일몰 시간에 비례해 운항 시간은 변경된다.

왕복 배삯은 대인 2000원, 소인 1000원. 차량은 왕복 1만6000원, 경차는 1만4000원이다.

먼저 낙가산 보문사에서 마애석불을 보고 하리선착장에 들렀다 민머루 해변으로 가기로 했다.

오는 3월15일까지 석모리 선착장과 석포나루 구간은 도로공사가 진행되는 바람에 약간 동선이 꼬였지만 큰 무리는 없었다.

석모도를 달리다 보면 무슨 섬에 이렇게 너른 들녘에 있을까 신기해진다. 석모도의 평야는 간척의 결과다.

송가도·매음도·어유정도·석모도 각각의 섬들이 간척을 통해 지금의 석모도가 되었다.

석모도 낙가산 서쪽 중턱에 있는 보문사(普門寺)는 양양의 낙산사, 남해의 보리암과 더불어 한국 3대 관음성지로 꼽힌다.

‘보문’은 중생을 제도하기 위해 사바세계로 나온 관세음보살의 광대무변한 원력을 뜻한다.

삼치 골목으로 간다 동인천 삼치구이 골목

삼치 골목으로 간다 동인천 삼치구이 골목

삼치 골목으로 간다 동인천 삼치구이 골목

풍성한 지역의 맛과 따뜻한 인심

마음 헛헛한 날, 가벼운 주머니로도 김이 모락모락 나는 푸짐한 삼치구이를 맛볼 수 있는 골목이 있다.

삼치는 물론 다양한 생선 구이를 맛볼 수 있어 지역 주민들의 사랑방 노릇까지 톡톡히 한다.

부드러운 삼치구이 한 점에 막걸리 한잔 더하면 부러울 것이 없는 그곳, ‘동인천 삼치구이 골목’을 소개한다.

먹을 것도 많고 얘깃거리도 많은 인천 여행. 풍요로운 인천 여행을 완성하기 위해서는 인천 의 역사도 필요하다.

근현대사를 관통하며 한반도 전역에 새겨진 다양한 생채기들을 품고 있기 때문이리라.

푸짐한 얘깃거리를 들려주는 인천, 그가 품은 또 하나의 맛, 동인천 삼치구이 골목으로 이 겨울을 데워줄 맛 여행을 떠나봤다.

동인천역 7번 또는 8번 출구로 나와 <뚜레쥬르> 옆 골목을 따라 직진하면 <인천학생교육문화회관>이 보인다.

<인천학생교육문화회관> 건물 사거리에서 우회전하면 동인천 삼치거리의 양대산맥 중 하나인 <인천집>과 닿는다. 그 옆으로 <인하의 집>도 자리한다.

이곳에는 삼치구이를 비롯해 다양한 생선구이와 안주거리들을 맛볼 수 있는 삼치집들이 십여개 모여있다.

언젠가 30개가 넘는 삼치집들로 일렁이던 시절도 있었단다.

삼치구이 골목의 전성기를 기억하는 이들에게는 지금 이 골목이 작아진 느낌일라도 좋은 시절을 모르는 외지인에게는 신세계다.

옹기종기 자리한 삼치집들 중 <인천집>을 찾았다. 삼치구이와 조림을 반반씩 맛볼 수 있는 ‘반반 삼치’로 유명해진 집이다.

후문에서는 바로 옆에 자리하고 정문에서는 건너 건너에 자리한 <인하의 집>과는 형제 사이다.

평일 낮 시간이기 때문일까. 사람이 별로 없다. 삼치구이와 조림, 카레구이 등 다양한 맛의 삼치가 기다리고 있다.

간단하게 한잔 하러 온 이들은 삼치구이나 반반으로도 충분하다.

식사를 겸해 푸짐하게 맛보고 싶은 이들은 반반 삼치와 계란말이, 파전이 한 번에 나오는 ‘인천집 코스’를 주문하면 된다.

삼치구이를 맛보기 전 먼저 ‘삼치’부터 살펴보자. 고등어랑 비슷한 생김새다. 맞다. 삼치는 고등어과에 속한다.

그들 중 유일하게 비린내가 없는 생선으로 유명하다. 더불어 등푸른 생선의 대표 주자로 DHA가 풍부하다.

비타민 B2 함유량이 높아 피부병과 심장병 예방에도 효과적이란다.

10월부터 기름이 오르기 시작해 이듬해 2월까지, 찬바람 부는 지금이 제철이다.

부드러운 속살은 남녀노소 가리지 않고 입안에 감겨든다.

좋은 삼치 고르는 방법도 알아두자. 다른 생선과 마찬가지로 부드러운 것보다는 배와 몸통 전체가 단단하고 탄력있는 것이 좋다.

비늘의 광택도 꼭 체크해야 한다. 통통하게 살이 오르고 광택이 나는, 보기 좋은 삼치가 맛도 좋다.

상에 올라온 정돈된 ‘삼치’의 모습만 보아온 기자에게는 고등어와 별반 차이 없어 보이는데 통째로 보면 약간의 차이는 있다.

그래도 생김새와 영양성분 비슷한 삼치와 고등어. 민감한 혀를 지닌 미식가들은 삼치가 고등어보다 수분이 많아 살이 부드럽다고 평한다.

쇠고기로 치자면 고등어는 ‘등심’, 삼치는 ‘안심’이랄까. 삼치가 고등어보다 기름기가 적다. 영양소에도 약간의 차이가 있는데 삼치는 비타민 D가, 고등어는 오메가3 지방산이 풍부하다.

풍성한 지역의 맛과 따뜻한 인심

풍성한 지역의 맛과 따뜻한 인심

풍성한 지역의 맛과 따뜻한 인심

돌아 걷는 길 부산 동구 초량이바구길

강화도는 우리나라에서 다섯 번째로 큰 섬이나 강화대교와 초지대교로 시원하게 연결돼 있어서 육지나 다름없다.

계절마다 먹을거리가 풍부하고 서해 낙조가 아름다워 수도권에서는 주말나들이 장소로 자주 추천받는다.

강화도 주민들 사이에는 복사꽃이 화사하게 필 무렵 서해에서 힘차게 한강으로 거슬러 오르는 숭어회를 맛보면 한 해 동안 건강 걱정은 하지 않아도 된다는 설이 전해진다.

이렇듯 역사와 맛을 함께 품고 있는 고장인 강화도. 살갗을 간질거리는 봄바람을 타고 입맛 당기는 특산물 쇼핑을 위해 강화오일장으로 떠난다.

예로부터 강화도의 다섯 군데에서 열렸던 닷새장은 현재 강화장, 화도장, 온수리장 세 곳만 남아있다.

2일과 7일마다 열리는 강화장은 강화풍물시장 주차장에서 열린다.

강화장 상인번영회 관계자의 말에 따르면 옛날에는 강화읍내의 동락천을 중심으로 해서 하천 북쪽에는 웃거리장, 남쪽에는 아랫거리장이 섰다.

판매하는 품목도 달라 웃거리장에서는 곡식과 옷감(포목), 아랫거리장에서는 채소와 의류 등이 주를 이뤘다. 아랫거리장 옆에는 화문석장이 형성됐다고 한다.

봄날의 강화오일장 장터는 고개를 불쑥 내민 각종 나물들로 봄기운이 왕성하게 감돈다.

산과 들녘에서 자라나 비타민과 미네랄을 듬뿍 머금은 봄의 전령사인 셈이다.

바구니에 수북하게 담긴 냉이, 텃밭에서 자란 토종 근대, 새하얀 뿌리가 입맛을 돋우는 달래는 보기만 해도 생기가 느껴진다.

봄볕을 받으며 손톱 끝이 검게 물드는 것도 아랑곳하지 않은 채 더덕을 까는 할머니의 손길은 바지런하기만 하다.

할머니의 손끝에서 변신한 새하얀 더덕이 금세 팔려나가자 할머니의 쌈지주머니가 불룩해진다.

봄나물 곁은 으레 지난 해 거둬들인 잡곡과 무말랭이, 참기름, 들기름, 고추 등 양념거리들로 푸짐하다.

겨우내 집안에서 보관해 온 속노랑고구마와 노란 싹이 보일락말락하는 보랏빛 순무도 강화의 대표적 특산물답게 곳곳에서 눈에 들어온다.

강화의 속노랑고구마는 여느 고구마보다 속이 더 짙은 노랑빛을 띠는데 당도가 높고 맛이 좋아 외지인들 사이에서도 인기가 높다.

일명 호박고구마라고 불리기도 하지만 강화에서는 ‘속노랑고구마’라는 브랜드로 자리를 잡았다.

‘할머니 이 고구마 맛있어요?’라는 질문에 할머니는 대답 대신 과도를 꺼내 생고구마를 깎아 한 번 맛을 보라고 내민다.

아삭한 식감과 단맛이 한꺼번에 전해져 과일 맛처럼 여겨진다.

주저 없이 고구마 한 무더기를 장바구니에 담자 ‘생으로 먹어도 좋은 게 강화속노랑고구마여’라며 할머니는 푸근하게 웃는다.

어디 속노랑고구마뿐인가. 강화장 상인들이 적극 추천하는 품목은 사자발약쑥이다.

생김새가 사자발처럼 넓적하다 해서 이름이 붙은 이 쑥은 마니산 주변 얕은 산자락에서 자란다.

강화의 바닷바람을 맞고 자란 사자발약쑥은 한의학에서도 피를 맑게 하고 몸을 따뜻하게 하는 등 각종 효능을 인정받아 찾는 사람들이 꾸준하게 늘고 있다.

5월 단오 때 채취해서 바닷바람이 잘 통하는 그늘에 말리면 시간이 흐를수록 은은한 박하향을 낸다.

달여서 즙으로 내려먹거나 쑥뜸용으로 많이 이용되는 사자발약쑥을 두고 강화사람들은 ‘이 쑥을 많이 먹어서 병치레를 덜 한다’고 자랑한다.

통통한 팽이처럼 생긴 강화 순무는 보기에도 옹골차지만 맛이 달고 소화가 잘 되며 암 예방에도 좋다고 한다.

여성들 피부미용에도 뛰어나다고 전해져 순무김치는 나이를 불문하고 여성들에게 인기가 높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