피톤치드의 천국 희리산해송자연휴양림

피톤치드의 천국 희리산해송자연휴양림

피톤치드의 천국 희리산해송자연휴양림

서해 방조제 따라 호젓한 드라이브 당진 제방 포구 나들이

올해 추석은 예년에 비해 조금 빨랐다.

날씨까지 무더워 귀성길의 피로가 더해진 명절이었다.

충분히 쉬지 못한 연휴가 못내 아쉽다면 휴양림에서 가을을 충전하는 것도 방법이다.

서천군 희리산해송자연휴양림은 소나무에서 나오는 피톤치드의 천국으로, 심신을 달래기에 좋은 장소다.

여기에 소곡주 한잔 곁들이면 서천의 매력에 충분히 빠질 수 있다.

아무것도 하지 않을 자유를 누리는 희리산해송자연휴양림

서천군에 자리한 희리산해송자연휴양림은 삼림욕과 등산, 캠핑이 모두 가능한 곳이다.

가족이나 연인, 친구와 함께 머물다 오기에 좋다. 가기 전에 장을 봐야 하는데, 서천 읍내에 있는 서천특화시장으로 가면 된다.

바다와 접한 서천의 특성상 넉넉한 식재료를 구할 수 있고, 휴양림까지 차로 10여 분이면 도착하기 때문에 편리하게 이용할 수 있다.

휴양림 입구에 도착하지도 않았는데 벌써 숲이 울창하다.

희리산은 전체 나무 중 95%가 해송이다. 산에 머무는 것만으로 ‘피톤치드의 세례’를 누릴 수 있다는 말이 된다.

희리산해송자연휴양림에 왔다면 건강해지기 위해 일부러 노력하지 않아도 된다.

깊이 숨 쉬고 느릿느릿 산책하는 정도만으로 치유의 기적이 일어나기 때문이다.

그러고 보니 휴양림에 들어선 뒤 알 수 없는 향이 후각을 자극한다. 소나무가 뿜어내는 은은한 향이다.

냄새를 따라 주위 시선에 아랑곳하지 않고 나무를 한 번 덥석 안아볼 일이다.

내가 나무를 안고 나무가 나를 안아주는 그 잠깐이 자연에서 즐길 수 있는 치유의 시간이다.

거친 나뭇결 하나하나 보듬고, 다시 냄새도 맡아보고, 하늘로 솟은 줄기를 감상하며 도심에서 받은 스트레스를 날린다.

희리산해송자연휴양림은 아무것도 하지 않을 자유를 만끽하기에 적당한 곳이다.

휴가 때도 항상 뭔가 해야 한다는 생각에 스트레스 받는 이들에게 추천할 만하다.

매표소를 지나면 이내 캠핑장, 숲속의집 등이 나온다.

희리산해송자연휴양림은 국립 휴양지답게 캠핑하기에 불편함이 없도록 시설이 잘 갖춰졌다.

운동할 수 있는 광장과 체육 시설은 물론, 야영 데크와 취사장, 화장실이 마련돼 있다.

희리산해송자연휴양림은 자연 속에서 시간을 보낼 수 있어 도심의 아이들이 특히 좋아한다.

책 한 권 가져가면 오랜만에 오롯이 독서의 즐거움도 느낄 수 있다.

분주한 연말이 오기 전에 한 해를 어떻게 보냈는지, 내년은 어떤 계획을 세울지 생각해 보기에도 제격이다.

휴양림 입구에서 사방댐까지는 산책로가 조성돼 있어 혼자나 사랑하는 이와 함께 걷기에 좋다.

길이 완만하고 산책하기 편해 아이나 어른 모두 부담이 없다.

희리산 정상(문수봉)을 보고 싶다면 등산 코스로 들어서면 된다.

문수봉(329m)까지 2시간 30분~3시간이면 도착하는데, 이곳에서 보는 서해 풍경이 특히 아름답다.

우리 역사를 느끼기에 좋은 장소가 휴양림에서 가까우니 한 번쯤 가보자.

보물 224호로 지정된 비인 오층석탑이다. 비인면에 자리해 이렇게 불리지만, 정식 명칭은 ‘서천 성북리 오층석탑’이다.

주변에 탑을 보호하는 나무 펜스가 있고, 관람객을 위한 안내소와 화장실도 있다.

탑은 높이 6.2m로 가까이 다가가면 꽤 크게 느껴진다.

서해 방조제 따라 호젓한 드라이브 당진 제방 포구 나들이

서해 방조제 따라 호젓한 드라이브 당진 제방 포구 나들이

서해 방조제 따라 호젓한 드라이브 당진 제방 포구 나들이

옛 백제의 흔적을 따라 걷다 공주 고마나루 명승길

당진 관광, 참 독특하다. 방조제 제방 질주가 ‘당진9경’ 중 하나다.

방조제 따라 드라이브 길이 그만큼 내세울 만하다는 얘기다.

당진의 북쪽 바다는 대호방조제, 석문방조제, 삽교호방조제가 나란히 이어져 있다.

당진의 3대 제방을 잇는 드라이브 루트는 총 47km에 달한다. 방조제길에는 당진의 포구 등 살가운 명소들이 알토란처럼 매달려 있다.

당진 제방 질주는 정중동의 성격이 강하다.

번잡한 해상공원도 지나고 한적한 포구에서 심호흡도 가능하다.

제방 곳곳에 난전이 펼쳐져 여행자의 입맛과 호기심을 자극한다.

이곳에서는 드라이브라고 굳이 속도를 낼 필요가 없다. 언뜻 드러나는 샛길로 접어들거나 이정표 앞에 멈춰 서면 추억의 관광지들로 연결된다.

제방 드라이브의 중간지대는 석문방조제다.

석문방조제에서 서산 쪽으로 향하면 대호방조제로 연결되고, 아산 방향으로 핸들을 돌리면 삽교호방조제로 이어진다.

한적한 포구와 일출, 일몰의 포구를 만나는 곳은 석문과 대호방조제를 잇는 길이다.

최근에 공장들이 밀려들었지만 그래도 이 일대는 제법 옛 정취를 간직하고 있다.

예전에는 성구미포구가 집어항으로 명성이 높았는데 공장이 들어선 뒤로는 장고항이 그 바통을 이어받았다.

석문방조제를 넘어서 첫 번째로 만나는 포구인 장고항은 늦겨울부터 봄까지 간재미회, 실치회 등 별미가 명함을 내민다.

무엇보다 인근 포구들이 비대해지고 개량화한 반면 이곳 장고항은 옛 풍모를 그대로 간직하고 있다.

포구에 딸린 식당에서 전해지는 구수한 인심도 예전 그대로다. 장고항에서는 창 너머로 펼쳐지는 한적한 바다를 보며 회 한 점 맛볼 수 있다.

장고항을 지나 해변을 따라 달리면 일몰, 일출 관광지로 명성 높은 왜목마을이다.

왜목마을 일대는 해가 바뀔 때면 사람들이 하얗게 몰려든다. 최근에는 해변 따라 나무데크길이 조성돼 청춘들의 산책을 돕고 있다.

이 일대에서 호젓한 펜션이 가장 많이 들어선 곳도 왜목마을이다. 글로 보고 말로만 듣던 서해의 일출 장면을 몸소 체험하면 그 감동이 남다르다.

포구는 번잡해졌지만 겨울이면 마을 북쪽 해변에서 국화도 너머로 해가 떠오르는 광경이 잊지 못할 추억을 선사한다.

왜목마을에서 38번 국도와 대호방조제를 경유하면 도비도 관광지로 연결된다.

섬에서 육지로 변신한 도비도는 서해에서 다도해의 정취를 만끽할 수 있는 곳이다.

도비도 관광지 앞 바다는 난지도, 소조도, 우무도 등의 섬들로 채워진다. 도비도 관광지에는 제법 큰 회센터가 들어섰고 피로를 풀기 좋은 해수탕도 있다.

도비도는 바다와 육지, 민물 습지 등 다양한 자연생태자원이 어우러져 농어촌체험 등 가족 체험 나들이에도 안성맞춤이다.

왜목마을에서 핸들을 돌려 삽교호방조제로 향한다. 가는 길과 달리 돌아오는 길은 바다가 아닌 뭍에 드러난 정경들이 친구가 된다.

방조제 건립 이후 호수로 변한 잔잔한 수면 위로 철새들이 날아다닌다.

송악IC 방면으로 이동하다 보면 소설가 심훈의 고택 필경사가 자리했다. 그가 대표 저서인 《상록수》를 집필한 장소다.

필경사에는 심훈기념관, 생가터, 상록수를 상징하는 조형물 등이 들어서 있다. 마당에서 바라다보이는 뭍과 서해의 경계선 위로 육중한 서해대교가 가로지른다.

제방 질주는 38번 국도를 따라 삽교호 관광지에서 마침표를 찍는다. 삽교호방조제는 당진 방조제들의 형님 격이다.

오랜 세월만큼이나 삽교호 관광지는 제법 북적거린다.

함상공원과 해양테마과학관이 들어서 있고, 활어들이 요동치는 수산시장도 한자리에 모습을 드러낸다.

단출한 놀이공원도 인근에 자리했다. 단연 돋보이는 명물은 퇴역한 전함 두 척으로 구성된 함상공원이다.

실전에 투입됐던 함정에 들어가 해군과 해병대의 내무반 생활을 엿보거나 기관포, 레이더 등 무기와 장비들을 직접 만지고 체험하는 시간을 가질 수 있다.

당진 제방은 수도권에서도 멀지 않아서 좋다. 인근에 공장들이 꾸준히 들어서면서 해가 다르게 해변의 모습이 변해가고 있다.

추억의 포구에서 옛 정취와 조우하려면 마음이 동한 바로 지금 출발하는 게 좋다.

옛 백제의 흔적을 따라 걷다 공주 고마나루 명승길

옛 백제의 흔적을 따라 걷다 공주 고마나루 명승길

옛 백제의 흔적을 따라 걷다 공주 고마나루 명승길

배산임수 명당에서 인삼향 맡으며 별 헤는 밤 인삼골오토캠핑장

장수왕의 계략에 빠진 개로왕은 아차산성 아래서 비참한 최후를 맞이하고, 웅대했던 한성백제는 결국 무너지고 말았다.

백제의 문주왕이 새롭게 도읍을 정한 곳이 웅진. 바로 지금의 공주다.

다시 부여로 도읍을 옮길 때까지 60여 년 동안 백제가 전성기를 누린 곳이다.

공주에는 고마나루, 송산리고분군, 공산성 등 백제의 역사를 차근차근 둘러보며 걸을 수 있는 고마나루 명승길이 있다.

백제의 역사를 한 번에 만날 수 있는 고마나루 명승길을 걸어보자.

공주 역사의 시작, 슬픈 전설을 간직한 고마나루

공주의 금강변에는 곰나루가 있다. 공주의 옛 지명인 웅진이 바로 여기서 나왔다.

지금은 고마나루로 불리는데 ‘고마’는 ‘곰’의 옛말이며, 공주라는 지명의 유래도 여기서 출발한다.

곰나루에는 곰과 인간에 얽힌 전설이 내려온다.

곰나루 건너편에 있는 연미산에 암곰 한 마리가 살고 있었는데, 곰나루에서 물고기를 잡던 어부를 납치해 함께 살면서 새끼까지 낳았다.

어느 날 어부가 강을 건너 도망치자 버림받은 암곰은 슬픈 나머지 새끼들과 함께 물에 빠져 죽었다.

그후부터 강에는 물고기가 잡히지 않았고, 사람이 죽는 등 불상사가 계속되었다.

사람들은 암곰의 원한을 풀어주기 위해 곰사당을 짓고 제사를 지냈다고 한다.

한낱 전설 같은 이야기이지만 실제로 1975년 곰나루 부근에서 돌로 만든 곰상이 발견되었다.

곰나루의 송림 사이에 자리한 웅신단에서 해마다 제사를 지내고 있다.

발굴된 곰상은 현재 국립공주박물관에서 만나볼 수 있다. 마치 귀를 접고 아양을 떠는 듯 귀여운 모습이다.

고마나루 명승길의 출발점이 공주가 태동한 곰나루인 것이 어쩌면 당연하다.

웅신단에는 곰상을 모시고 있어 예부터 내려온 전설이 현실처럼 느껴진다. 웅신단 뒤편으로는 울창한 소나무 숲이 일품이다.

곰나루의 전설을 상기시키듯 새끼 두 마리를 안고 있는 암곰의 조형물을 숲 곳곳에서 만날 수 있다.

고마나루는 금강이 휘감아 흐르고 연미산과 함께 고운 모래사장이 있어 아름다운 경관을 자랑하는 명승 제21호로 지정되었다.

하지만 지금은 공주보가 들어서 모래사장이 유실되면서 예전만 못한 것이 아쉽다.

그래도 아름다운 소나무 숲이 있어 그나마 위안이 된다.

붉은 기운을 가득 머금은 아름드리 소나무들이 제멋대로 하늘거린다.

고마나루를 나오면 공주한옥마을, 국립공주박물관, 무령왕이 잠들어 있는 송산리고분군을 차례로 만난다.

공주한옥마을은 소나무와 삼나무 집성재를 사용해 만든 전통 한옥으로 구들방 체험이 가능하다. 한옥마을은 다양한 숙박 공간뿐 아니라

백제 유물로 소품 만들기, 백제책 엮기 등 다양한 전통문화를 즐길 수 있는 체험공간과 전통한정식,

공주국밥, 밤음식 등을 맛볼 수 있는 음식점까지 갖추고 있다. 공주에서 하루를 머물며 여유롭게 즐길 수 있는 최적의 공간이다.

박물관을 거쳐 정지산 유적까지 이어진 박물관길과 무령왕릉길, 고마나루길, 공산성길 등 고마나루 명승길과는

별도로 공주한옥마을을 중심으로 이어진 둘레길도 걸어볼 만하다.

특히 국립공주박물관 뒷길을 거쳐 만나는 정지산 유적은 백제시대 국가 차원에서 거행된 제사 유적으로 추정된다.

공산성이나 송산리고분군 등 공주의 주요한 유적에 가려졌지만, 사적 제474호로 지정되어 있으니 꼭 한번 찾아볼 만하다.

정지산터널 위에 자리 잡은 정지산 유적에 오르면 공주 구시가지와 함께 백제큰다리, 금강철교와 어우러진 공산성의 웅장한 모습이 한눈에 들어온다.

국립공주박물관과 송산리고분군은 공주에서 빼놓을 수 없는 곳이다.

배산임수 명당에서 인삼향 맡으며 별 헤는 밤 인삼골오토캠핑장

배산임수 명당에서 인삼향 맡으며 별 헤는 밤 인삼골오토캠핑장

배산임수 명당에서 인삼향 맡으며 별 헤는 밤 인삼골오토캠핑장

천수만을 붉게 물들이는 아침 해를 품에 안다

오토캠핑장에도 명당 터가 있다면 금강변의 인삼골 오토캠핑장은 명당 중의 명당이다.

캠핑장이 들어선 곳은 용화리 금강변인데 뒤를 둘러싼 야산 줄기는 동서로 뻗어가면서 외부의 잡스런 기운을 막아주기에 충분하다.

캠핑장 바로 앞은 금강이 고요히 흘러가면서 기운을 북돋운다.

이런 곳을 바로 ‘배산임수’의 명당이라고 하지 않는가.

캠핑의 목적이 자연 속에서 하룻밤을 쉬어가며 잃어버린 나를 찾고, 허약해진 기운을 채우고,

가족과의 행복한 추억을 만드는 것이라면 인삼골 오토캠핑장은 자연 추구 여행객들에게 100% 이상의 만족도를 선사한다.

또 신생 캠핑장치고는 텐트를 치는 사이트 사이사이에 느티나무를 많이 심어 한낮에도 뜨거운 햇빛을 피할 수 있게 했다.

자동차를 주차시키는 장소 바로 옆에 텐트를 치는 공간이 붙어 있음은 물론이다.

캠핑장에 접근하는 경로부터 알아보자.

대전-통영 간 고속도로의 금산나들목이나 금산읍내에서 충북 영동군 방면 68번 지방도를 탄다.

제원대교 앞 삼거리에서 우회전, 용화리로 들어가는 강변도로를 따르다가 용화마을에 이르러 우회전, 산중 마을도로를 이용하도록 한다.

용화마을에서 강변도로를 조금 더 타고 들어가면 예전 드라마 ‘상도’의 촬영세트장(지금은 없어짐)이나 마달피 야영장에 닿는데

아쉽게도 이 길은 영월 동강의 뼝대처럼 금강으로 튀어나온 강안 절벽지대를 휘돌아 인삼골 오토캠핑장에 이르지 못한 채 중단된다.

용화마을에서 요리조리 휘어지는 마을 안길을 약 1.5km 정도 지나면 드디어 금강변에 차분한 모습으로 들어선 인삼골 오토캠핑장을 만난다.

주황색 기와를 얹은 관리사무소 건물은 뜬금없이 유럽 어느 골목의 주택 같다는 생각을 들게 한다.

사실 이 건물은 인삼골 오토캠핑장이 조성되기 전부터 그 자리에 있던 개인 주택이었으나 캠핑장 관리사무소로 변신한 것이다.

적당한 공간에 차를 세우고 캠핑장 구석구석을 산책해보자.

금강 본류와는 또 다른 물줄기를 가늘게 뽑아 캠핑장 북쪽을 흐르게 했다.

이 물줄기를 따라 산책 데크가 만들어져 캠핑생활을 지루하지 않게 만들어준다.

강변 정자는 쉼터이면서 전망대 구실도 한다.

강 건너편 마을은 부리면 신촌리로 인삼밭이 많은 마을이라서 한 차례 바람이라도 불면 캠핑장은 인삼 향기로 뒤덮인다.

강물 위에 잠수교가 놓여져 수위가 낮은 시기에는 언제든지 통행이 가능하다. 강변 자전거 길을 타면 적벽강까지는 약 11km 거리이다.

부지런한 캠퍼들은 동서로 길게 조성된 캠핑장의 안쪽 사이트보다 강변 사이트를 막영지로 정한다.

간이 테이블에 커피 한 잔을 올려놓고 잔디밭이나 접이식 의자에 편히 몸을 누이고 금강이 말없이 흘러가는 모습을 감상하기에 좋은 것이다.

때마침 해가 지는 시간대라서 금강 강물이 붉게 물드는 모습을 보게 된다면 인삼골 오토캠핑장을 찾은 캠퍼들로서는 두고두고 그날의 감동을 추억하지 않을 수 없다.

텐트 설치가 완료되고, 랜턴불을 밝히고, 바비큐 파티가 시작되면 인삼골 오토캠핑장은 활기가 넘쳐난다.

훈기가 도는 텐트 안에서 침낭 위에 엎드려 미처 읽지 못한 시집이나 수필집을 읽어도 좋겠다. 아니면 아무 것도 안 하고 뒹굴거려도 누가 뭐라 하겠는가.

잠이 쉽게 들지 않으면 밤하늘의 별을 찍어보자.

인삼골 오토캠핑장은 주변 빛의 간섭이 적어 별 사진을 찍어보기에 좋은 포인트이다.

감도는 1,000, 시간은 30초로 설정하고 광각렌즈를 장착하는 것이 좋다. 삼각대가 없을 경우 카메라를 바닥에 눕히고 렌즈가 하늘을 향하도록 하면 된다.

천수만을 붉게 물들이는 아침 해를 품에 안다

천수만을 붉게 물들이는 아침 해를 품에 안다

천수만을 붉게 물들이는 아침 해를 품에 안다

부산 기장에서 즐기는 제철 멸치 만찬에 웃음꽃 피우다

황도의 해돋이는 기러기 떼의 편대비행과 함께 시작된다.

먼동이 틀 무렵 황도 바닷가에 서면 기러기 떼의 울음소리가 새벽잠을 깨운다.

천수만의 간월호와 부남호에서 겨울을 나는 기러기 떼, 가창오리 떼는 참으로 부지런해서 이른 새벽부터 V자 편대 비행을 하거나 군무를 시작한다.

하늘을 올려다보면 아직 어둠이 가시지 않았건만 겨울 철새들은 저마다 방향을 잡아 아침먹이를 찾아 나선다.

황도 동쪽 편 해안길이나 선착장 방파제에서 천수만 건너편으로 새벽 공기에 한들한들 흔들리는 불빛이 보인다.

간월도 상가에서 뻗어 나오는 불빛이다.

그 불빛의 남쪽 끄트머리를 유심히 바라보면 간월암이 자리 잡고 있다.

간월암 새벽 예불의 목탁소리가 바다를 건너 해돋이를 기다리는 여행객들의 귀에까지 들리는 듯하다.

안면도와 홍성, 보령 사이에 깊숙이 들어온 천수만은 물안개가 자주 낀다.

해가 뜨기 전 자욱한 물안개를 헤치고 작은 고깃배들이 통통거리면서 잔잔하기 이를 데 없는 천수만을 헤엄친다. 눈을 떼기 어려울 정도로 시적인 모습이다.

황도 바닷가에서 체험하는 해돋이 감상의 즐거움은 해가 완전히 홍성의 야산 위로 솟아올랐어도 끝나질 않는다.

아침 햇살을 가득 받아 한없이 따스하게만 느껴지는 갯벌로 시선을 두면 굴을 캐기 위해 새벽잠을 설치고 나오는 황도 주민들의 부지런한 삶이 파인더에 들어온다.

지난여름 바지락을 캐느라 험해진 그들의 손마디는 겨울이 되어서도 고와질 틈이 없다.

그들은 한겨울에도 천수만 굴을 캐기에 바쁘다.

이곳 굴은 남해안 지방의 굴과 달리 크기가 자잘하다. 비록 몸체는 작지만 썰물 때 햇볕을 많이 받아서 풍미가 그윽하다고 주민들은 자랑한다.

황도 바닷가에서 일출 감상을 끝내고 돌아 나올 때 지금은 폐교된 황도초등학교를 지난다.

2003년 문을 닫은 황도초등학교의 담과 건물에는 앙증맞은 명패와 아기자기한 벽화가 그려져 있어 발걸음을 붙잡는다.

여행객들 역시 유년시절로 돌아가 무너져버린 교사와 주차장으로 변한 운동장을 돌면서 추억에 잠긴다.

황도초등학교에서 북쪽으로 조금만 가면 ‘황도붕기풍어제’ 사당을 볼 수 있다.

사당 앞에 선 수령 2백 년의 홰나무 뒤로 풍어제 유래비가 세워져 있고 그 뒤에 사당이 자리를 잡았다.

고기가 많이 잡히고 마을이 평안하기를 기원하는 붕기풍어제는 매년 정월 초이튿날부터 초사흗날까지 벌어지는 민속 행사이다.

황도붕기풍어제는 1977년 제18회 전국민속예술경연대회에서 대통령상을 수상한 민속놀이로 지금도 설날 다음날이면 각지에서 풍어제를 구경하려는 여행객들이 모여든다.

주민 대부분이 어업에 종사하고 있는 황도에서는 붕기풍어놀이가 가장 큰 연중행사로 남녀노소 구분 없이 전주민이 참여한다.

제례는 피고사를 시작으로 해서 본굿, 뱃기경주, 지숙경쟁, 뱃고사, 강변용신굿으로 이어진다.

황도 일출 감상 후 가볼만한 명소는 안면암, 안면도자연휴양림, 꽃지해변, 안면해수욕장, 샛별해수욕장, 영목항, 백사장항 등 참으로 많다.

정당리의 안면암도 일출 감상지 중의 하나로 손꼽힌다.

77번 국도를 따라 안면읍내로 내려가다가 안면암 표지판을 만난다.

소나무가 반겨주는 좁다란 길을 따라 바다를 향해 10여분 달리면 천수만 바닷가에 콘크리트로 지어진 조계종 사찰 안면암이 세워져 있다.

이 사찰은 기도 도량이기도 하지만 바로 앞에 떠있는 조구널과 여우섬을 조연 삼아 천수만 일출을 촬영하기 좋은 곳이라서 사진가들이 즐겨 찾는다.

아무리 발길이 바빠도 안면도자연휴양림을 지나칠 수는 없다.

남한 땅의 동쪽에 울진 금강송이 있다면 서쪽에는 안면도 안면송이 있다.

안면도의 소나무는 백제 시대 때 구룡사라는 절의 사찰림으로 보호받았으며 고려 시대부터 국가가 특별 관리하는 자원으로 대접받았다.

조선 시대로 넘어와서도 섬 안의 73군데를 민간인이 함부로 벌채할 수 없는 봉산으로 지정, 궁궐 건축이나 선박 제조용 목재의 공급처로 엄격히 관리했다.

부산 기장에서 즐기는 제철 멸치 만찬에 웃음꽃 피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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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산 기장에서 즐기는 제철 멸치 만찬에 웃음꽃 피우다

모세의 기적? 이제는 날아서 간다! BRAND NEW 제부도

봄이 기쁜 이유가 꽃만은 아니다. 부산 기장에는 꽃보다 특별한 봄이 기다리고 있다.

찬란한 오색 봄바다를 거닐고, 기차가 멈춘 철길 위를 걷고, 대변항에 펄펄 뛰는 멸치털이 삼매경에 빠져본다.

멸치회, 멸치쌈밥, 멸치구이 등 멸치 만찬은 봄날이 주는 특식이다. 별미를 즐기는 창밖으로 갈매기들이 춤춘다.

어디에도 없는 봄날이다.

송정해변과 기찻길 트레킹

송정해수욕장은 해운대, 광안리 등 부산의 유명 해수욕장에 비해 덜 알려졌지만, 풍경은 절대 뒤지지 않는다.

초승달처럼 둥글고 아름다운 해안선을 따라 금빛 모래가 반짝이고, 맑고 푸른 바다는 눈이 시리다.

햇살마저 투명한 오색 물빛은 사람을 들었다 놨다 한다.

해변 왼쪽 끝 죽도공원 산책로를 따라 오르면 1km가 넘는 해안선이 한눈에 내려다보인다.

산책로에는 울창한 소나무 숲 아래 동백꽃이 활짝 피어 있다.

송정해변은 한쪽은 바다, 또 한쪽은 기찻길이 나란히 이어진다.

기찻길 시작점에 뾰족지붕을 한 목조 건물 하나가 서 있다. 옛 송정역이다.

동해남부선 일부가 복선화 사업으로 폐선되면서 더는 기차가 다니지 않는다.

부산진구와 포항을 잇는 동해남부선은 1935년에 완공되었다.

일본이 우리나라에서 수탈한 물자를 자기 나라로 보내려는 야욕으로 건설된 아픈 역사를 간직하고 있다.

1934년 아르누보 양식으로 지어진 송정역은 근대문화유산으로 등록되어 지금은 시민갤러리로 운영 중이다.

송정역에서 해운대 미포까지 4.8km 구간이 기찻길 트레킹 코스로 개방되었다.

더는 기차가 다니지 않는 옛 철길 위로 사람들의 발길이 끊이지 않는다.

연인들은 손을 잡고 나란히 철로 위를 걷고, 아이들은 마냥 신기해서 침목 위로 뛰어다닌다.

걷다가 문득 고개를 들면 드넓은 바다가 출렁이고, 철썩거리는 파도소리는 철길 위에 낭만을 더한다.

이름만으로도 가슴을 설레게 했던 동해남부선은 경주로 신혼여행 가는 부부,

부산으로 통학하던 꿈 많은 고교생, 회사원의 고단한 일상을 실어 날랐다.

80년 세월 동안 수많은 추억이 담긴 길이다. 현재 그 길 위에 새로운 이야기가 쓰이고 있는 셈이다.

폐철로를 트레킹 코스로 활용한 유일한 길이지만, 레일바이크 수익사업 등을 놓고 여전히 논의 중이다.

사라질지도 모를 철길의 낭만을 누리려는 사람들이 오늘도 이 철길을 걷고 있다.

송정 바다는 동해와 남해 두 바다가 만나는 독특한 지형 때문에 1년 내내 서핑을 즐기는 사람들이 물위를 수놓는다.

서퍼들 사이에 ‘부산포니아’로 불리는 이유는 캘리포니아처럼 도시에서 서핑을 즐길 수 있기 때문인데,

서핑에 적당한 바다가 도시에 있는 경우는 세계적으로 드문 일이다.

해변에 자리한 서핑스쿨에서 1일 서핑 체험을 즐겨도 좋다. 초보자도 얼마든지 도전할 수 있다.

교육은 2시간 강습에 1시간 프리 서핑으로 이루어진다. 비록 한 번에 능숙하게 파도를 가를 수는 없지만 잊지 못할 추억을 만들어준다.

기장 하면 멸치를 빼놓을 수 없다. 전국의 꽃들이 봄소식을 전하기 시작하면 대변항에 봄 멸치 떼가 돌아온다.

해 질 무렵 멸치배가 들어오는 시간이면 조용하던 항구가 들썩이기 시작한다.

멸치털이를 보려는 구경꾼들과 멀리 떨어진 멸치를 줍는 아주머니들 그리고 멸치를 낚아채가는 갈매기들로 북새통을 이룬다.

멸치털이는 언제 봐도 흥미진진하다.

어부들이 구성진 가락에 맞춰 그물에 걸린 멸치를 털어낸다.

어부들의 일사불란한 몸짓 위로 은빛 멸치들이 펄펄 날아오른다.

우리나라에서 멸치가 가장 많이 잡히는 대변항은 4월 초부터 5월 말까지 멸치잡이 풍경이 계속된다.

멸치배가 들어오지 않는 낮 동안의 대변항은 한적한 포구다.

이른 아침 조업을 마친 배들이 정박해 있고, 갈매기들이 배와 함께 졸고 있다.

갈매기들을 깨우려면 새우깡 한 봉지만 있으면 된다.

새우깡을 조금만 던져두면 갈매기들이 순식간에 몰려든다.

몰려든 갈매기들을 배경으로 사진을 찍는다면 멋진 장면을 간직할 수 있다.

모세의 기적? 이제는 날아서 간다! BRAND NEW 제부도

모세의 기적? 이제는 날아서 간다! BRAND NEW 제부도

모세의 기적? 이제는 날아서 간다! BRAND NEW 제부도

대가족이 함께 즐길 수 있는 널찍한 전통한옥 한울

제부도는 하루에 두 번 바닷길이 열리는 신비로운 섬이다.

섬과 육지를 잇는 ‘제부모세길’을 따라 갯벌, 바다 등 아름다운 풍경을 감상할 수 있다.

이번에는 하늘길이 열렸다. 전곡항에서 출발하는 케이블카가 바다 위를 날아 제부도로 향한다.

인파가 몰리는 주말마다 물때에 맞춰 외길로 드나들어야 했던 제부도 여행에 새로운 패러다임이 찾아온 셈이다.

해상 케이블카 ‘서해랑’과 함께 제부도 여행을 떠나보자.

조금 더 색다르게, 조금 더 깊게 제부도를 즐길 시간이다.

2021년 12월, 서해랑 제부도해상케이블카가 힘차게 날아올랐다.

고렴산수변공원에서 출발하는 케이블카는 바다를 건너 제부도로 향한다.

자동차 없이도 입도할 수 있다는 메리트 덕분인지 제부도는 단숨에 핫플레이스로 자리매김했다. 주말마다 나들이객의 발길이 끊이지 않는다.

서해랑 제부도 해상케이블카의 총연장은 2.12km에 달한다.

국내 해상 케이블카 중에 운행 거리가 가장 길지만, 반대편 승강장에 도달하기까지 걸리는 시간은 약 10여 분 남짓으로 짧은 편이다.

케이블카가 출발하는 순간부터 1분 1초가 아까워지는 이유다.

사방으로 펼쳐지는 서해안과 제부도의 풍경을 두 눈에 바삐 담아야 한다.

서해랑 제부도 해상케이블카는 이용 시간에 따라 제부도의 색다른 모습을 보여준다.

바다가 발밑에서 찰랑이는 풍경을 감상하고 싶다면 밀물 시간대에 크리스털 캐빈을 이용하자.

서해랑 제부도 해상케이블카 홈페이지에 물때표가 있으니 참고해도 좋다.

섬 밖으로 나갈 때에는 해질녘에 맞춰 케이블카에 타는 것을 추천한다. 바다 너머 노을이 온 세상을 황금빛으로 물들일 테니 말이다.

아직 끝이 아니다. 운행 시간이 짧다고 아쉬워하기에는 양쪽 승강장 전망대가 선사하는 풍경이 예사롭지 않다.

각 승강장 꼭대기, 그리고 전곡 승강장 쪽 고렴산수변공원에도 전망 좋은 공간이 마련되어 있다.

승강장 내부 시설은 아직 조성 중이다. 앞으로 식당과 카페 등 휴게 공간과 미술 전시실이 들어설 예정이다.

배우 안재현이 작가로 참여한 오픈 기념 미디어아트 전시는 이미 제부 승강장에서 뜨거운 반응을 얻고 있다.

제부도를 쉽고 재미있게 둘러보고 싶다면 전기 삼륜 바이크를 대여하자.

제부도의 해안 도로는 약 5.2km. 삼륜 바이크로 한 시간이면 충분하다.

제부 승강장 근처와 제부도 해수욕장 중간 즈음에 삼륜 바이크 등을 취급하는 대여점이 있다.

요금은 시간당 30,000원 수준. 모세의 일반 도로를 달리는 차량이므로 운전면허증을 반드시 지참해야 한다.

2인승 삼륜 바이크는 느리게 제부도를 달린다.

최고 속도가 시속 20km 정도라 과속할 염려는 없지만, 사람이 많이 다니는 해안 도로인 만큼 주변을 수시로 살피는 배려가 필요하다.

매바위 등 주요 포인트에 잠시 멈추어 기념사진을 남기거나, 해변에 마련된 바 테이블에 앉아 바닷바람을 즐겨도 좋다.

삼륜 바이크의 기본 대여 시간은 1시간이다.

여기저기 둘러보면 당연히 시간이 부족해진다.

제부도 곳곳에 볼거리와 즐길 거리가 가득하니 어쩔 수 없는 노릇이다.

이럴 땐 여행지에 대한 선택과 집중이 필수다.

추가 요금을 내고 이용 시간을 연장하는 방법도 있지만, 반납 후에 해안 도로를 천천히 걸으며 제부도의 매력을 깊이 느껴볼 것을 추천한다.

매바위에서 제부도 해수욕장을 지나 제비꼬리길 입구까지 이어지는 섬의 서쪽 해안가는 제부도 최고의 핫플레이스다.

식당과 카페, 심지어 미술관도 있다. 여유를 두고 제부도 해수욕장 옆 산책로를 따라 거닐어보자.

매바위는 제부도의 명물이다. 매의 부리를 닮았다고 해서 그런 이름이 붙었다.

매바위는 3개의 바위섬으로 이루어져 있다. 큰 바위는 어미 새 바위, 작은 두 개는 새끼 매 바위라고 부른다.

매바위도 제부도처럼 물때에 따라 바다 한가운데 섬이 되기도, 해안과 맞닿은 육지가 되기도 한다.

썰물 때는 갯벌이 아닌 모래와 자갈로 이루어진 길이 열리므로 쉽게 걸어들어갈 수 있다. 타이밍이 맞는다면 꼭 가까이 다가가 볼 것.

매바위를 품은 제부도 해수욕장의 길이는 약 1.8km에 달한다.

대가족이 함께 즐길 수 있는 널찍한 전통한옥 한울

대가족이 함께 즐길 수 있는 널찍한 전통한옥 한울

대가족이 함께 즐길 수 있는 널찍한 전통한옥 한울

나 지금 되게 신나 더 글로리 촬영지 이천에 가다

전통한옥 ‘한울’은 주변이 숲으로 둘러싸여 있지만 영동고속도로 근처에 있어 도로 접근성이 뛰어난 곳입니다.

자연경관이 좋아 도심에서 멀 것이라 여겨지지만, 주변엔 수원, 성남은 물론 에버라인과 광역버스망을 통해 서울에서도 수월하게 오갈 수 있습니다.

용인의 대표 관광지인 에버랜드를 가고 싶을 때 함께 이용하면 더욱 즐겁게 여행할 것입니다.

‘한울’은 최근에 지어진 전통한옥으로, 외관만 보더라도 알 수 있습니다.

고택과 대비되는 외벽의 색감이나 현대적 시설은 세월이 얼마 되지 않았음을 짐작하게 합니다.

‘한울’의 입구로 들어서면 2층 규모의 건물 두 채가 마주하고 있습니다.

입구 진입로를 기준으로 좌측엔 만복전, 우측엔 행복전(1층), 다복전(2층)이 있습니다.

객실 규모는 만복전, 행복전이 35평, 다복전이 25평 규모이고, 이용 인원 역시 만복전, 행복전은 기준 8명~최대 14명, 다복전은 기준 5명~최대 7명입니다.

실내 구조는 거실, 침대방, 온돌방, 화장실 및 욕실로 분류되는데, 객실 규모가 큰 만복전과 행복전은 침대방이 하나 더 있습니다.

신축 한옥인 만큼 새는 바람 없이 안락하게 묵을 수 있고 퀸사이즈 침대가 있어 편안하게 밤을 보낼 수 있습니다.

또한 침구가 두툼하여 온돌의 온기를 한껏 느끼며, 안락한 하룻밤을 보내기 좋습니다.

그리고 벽면과 바닥을 나무로 마감하여 말끔하고, 거실엔 취사도구를 구비하고 있어 간단한 요리가 가능합니다.

서울 근교에 있으면서 대가족이 즐길만한 규모의 전통한옥은 찾아보기 힘든데요, 그래서 ‘한울’이 특별합니다.

최대 14명까지 수용할 수 있는 객실과 그 이상의 인원이 함께할 수 있는 공간은 단체여행하기에 안성맞춤인데요,

여름철에는 풀장이 설치된다고 하여 더욱 즐거울 것입니다.

보고 싶던 이들 모두 모아 한 자리에서 만날 수 있는 전통한옥 ‘한울’.

널찍한 크기뿐만 아니라 아름다운 자연경관도 한옥과 어우러져 행복감을 배로 만들어 줍니다.

만나기 어렵던 대가족이 모두 옹기종기 모여 이야기꽃 피우는 하룻밤 되길 바랍니다.

피크닉 용품 대여 시간은 3시간이지만, 이용 시간이 지났다고 해서 수원여행을 끝내야 하는 건 아니다.

동북각루와 서북각루 인근 억새밭에서 산책을 하며 가을 정취를 느껴보자.

수원화성의 관광열차인 화성어차를 타거나 감성 가득한 레스토랑을 찾는 즐거움도 빼놓을 수 없다.

행궁동에서 요즘 가장 핫한 레스토랑은 태리주택이다.

이국적이면서 감성적인 인테리어 덕분에 스페인의 소도시를 여행하는 듯한 설레는 기분을 느낄 수 있다.

부챗살 스테이크와 리소토, 파스타 등 요리의 맛도 훌륭한 편이다.

나 지금 되게 신나 더 글로리 촬영지 이천에 가다

나 지금 되게 신나 더 글로리 촬영지 이천에 가다

나 지금 되게 신나 더 글로리 촬영지 이천에 가다

지친 삶에 위로를 주는 산책 고양 여행

웨딩마치가 울려 퍼지는 버진로드를 배경으로 셀카를 찍는 이사라, 삐딱하게 서서 박수를 치는 손명오,

굳은 표정의 전재준, 그런 재준을 보며 속상해하는 최혜정, 그리고 먼발치에서 그들을 지켜보며 독백하는 문동은.

넷플릭스 화제작 <더 글로리> 속 박연진(임지연 분)의 결혼식 장면이다.

짧은 분량이지만 성인이 된 학폭 가해자들의 허울뿐인 관계는 물론, 문동은(송혜교 분)의 복수가 누군가의 죽음으로 이어질 수 있다는 것을 암시하면서 강렬한 인상을 남겼다.

촬영지에 대한 관심도 덩달아 높아지고 있다.

재벌가의 결혼이 성사된 곳은 이천 마장면에 위치한 에덴파라다이스호텔. 일반적인 호텔과 달리 3개의

건물이 3,500평 정원을 둘러싼 자연 친화적인 구조다. 건물 안에서도 햇살을 느낄 수 있도록 라이브러리

천정에 유리 피라미드를 설치하고, 해당 피라미드는 위층 ‘루프가든’의 구조물이 되어 자연스럽게 어우러지도록 디자인한 점도 독특하다.

정원은 테마에 따라 다양한 이름으로 불린다.

레스토랑에서 사용할 허브와 채소를 기르는 ‘셰프의 가든’, 정원을 한눈에 볼 수 있는 ‘루프가든’, 잔잔한 수로를 보며 사색을 즐길 수 있는 ‘에덴 캐널’이 그 예다.

그중 ‘루프가든’은 본동 건물과 분수, 글라스 하우스가 어우러진 이국적인 풍경으로 유명하다.

SNS 인증샷 명소이자 모든 정원을 한눈에 볼 수 있는 조망 포인트이기도 하다. 장미와 수국이 피는 초여름이 특히 아름답다.

박연진의 결혼식 장면이 촬영된 곳은 메타세쿼이아와 연못이 있는 ‘선셋론’이다.

정원 일부가 나무 담장으로 둘러싸여 프라이빗하면서도 아늑하다.

실제로도 이곳에서 야외 결혼식이나 미니 콘서트 같은 크고 작은 이벤트가 열린다.

드라마가 촬영된 시기는 작년 5월이라 꽃으로 장식된 버진로드나 하객 테이블은 볼 수 없지만, 촬영 당시 배우의 동선을 추측해보는 것만으로도 충분히 재미있다.

자연에 초점을 맞춘 에덴파라다이스호텔의 가드닝은 ‘농사짓는 건축가’ 최시영의 작품이다.

여의도 브런치 카페 ‘세상의 모든 아침’과 경기도 광주의 ‘파머스 대디’도 그의 손을 거쳤다.

도슨트 투어 프로그램(약 40분 소요)을 신청하면 건축가가 의도한 정원의 테마와 이야기를 들을 수 있다.

가든맵과 추천 코스가 적힌 팸플릿을 들고 셀프 투어를 해도 좋다.

휴식이 필요할 때는 티하우스에덴에서 쉬어가자. 푸릇푸릇한 식물을 보면 마음까지 사르르 녹는다.

추천 메뉴는 스콘과 밀크티다. 영국 기술자에게 전수받은 레시피대로 매장에서 직접 구워낸 스콘은 겉바속촉의 진수를 보여준다.

맛이 담백한 편이라 달고 부드러운 밀크티와 잘 어울린다. 홍차나 허브차 같은 차 종류를 주문하면 영국풍 티 포트와 함께 고급스러운 분위기도 즐길 수 있다.

A동에 위치한 ‘세상의 모든 아침’은 여의도점과 인테리어나 메뉴는 비슷하지만 이천 쌀, 도드람 돼지 등 로컬 푸드를 활용한다는 점에서 차별성을 갖는다.

‘셰프의 가든’에서 직접 기른 무농약 텃밭 채소도 주로 이곳에서 소비된다. 건강한 맛과 멋진 풍경, 두 마리 토끼를 모두 잡았다는 평가다.

투숙객에게는 부대업장 10% 할인 혜택이 적용된다.

티하우스에덴, 세상의 모든 아침, 알렉스더커피 등 호텔 곳곳을 알차게 둘러보고 싶다면 호캉스를 선택하는 것이 이득이다.

싱글침대 4개, 욕실 2개를 갖춘 패밀리 스위트룸 등 가족끼리 머물기 좋은 방도 있다.

에덴파라다이스호텔이 반나절이 아닌 1박 여행지로도 손색없는 이유다.

덕평자연휴게소 안에 위치한 야간 테마파크. 달토끼가 우주의 모습을 다양한 포토존으로 형상화했다는 스토리를 품고 있다.

국내에서 가장 긴 101m 은하수 터널과 음악에 맞춰 파도치는 별의 바다, 라이팅 쇼가 펼쳐지는 로맨틱 가든이 대표적이다.

자투리 공간 하나까지 허투루 비워놓지 않아 숲길 구석구석 포토존을 찾아다니는 재미가 쏠쏠하다.

부지 중앙에는 실내 전시장인 3개의 아트 큐브가 자리한다.

가장 눈에 띄는 건 3만 개의 LED 불빛과 다이크로익 필름을 이용한 ‘오로라’.

파이프처럼 보이는 발광체가 천장에 나선형으로 매달린 모습이 실제 오로라만큼 장엄하게 느껴진다.

지친 삶에 위로를 주는 산책 고양 여행

지친 삶에 위로를 주는 산책 고양 여행

지친 삶에 위로를 주는 산책 고양 여행

대전국제와인페어에서 무제한으로 즐기는 세계 와인

경기도 고양시는 어쩌면 우리에게 ‘일산 신도시’라는 이름으로 더 익숙할지 모른다.

1990년대에 서울 주변으로 일산, 분당, 산본, 평촌, 중동의 5대 신도시가

건설되었고 당시로서는 흔치 않은 대단위 아파트 단지들이 생겨났다.

그렇게 고양시는 도시화의 길에 접어들었고 이제는 서울과 인접하여 밀집 인구를 분산시키는 그런 역할만이 아니라

다방면에서 자체적으로 거대 도시의 면모를 뽐내는 특례시에 이르렀다.

그야말로 완전히 도시화가 진행된 고장에서 여행할 곳을 찾기가 어렵지 않겠는가

싶겠지만 의외로 고양은 여행지를 찾자면 다양한 주제의 장소를 많이 찾을 수 있는 곳이다.

자연의 경관으로는 우선 우리나라를 대표하는 강이자 여러 수운길로 한양을 6백 년

수도로 자리잡게 만든 바로 그 한강이 고양시의 남쪽을 지나간다.

한편, 먼 옛날 신석기시대부터 한반도 최초의 벼 재배가 시작되었음을 증명하는

가와지볍씨가 1991년에 출토됨으로 인해 고양 지역은 우리 농경문화의 출발점으로도 그 중요성을 인정받게 되었다.

동쪽 남양주에서 서울을 거쳐 서쪽 고양에 이르기까지 한강을 잘 조망할 수 있는 탐방지 중에 으뜸으로 꼽을 수 있는

곳이 바로 고양시에 있는 행주산성이다.

또, 고양에는 세계문화유산으로 지정되어 한층 가치를 높인 조선왕릉도 여럿 자리 잡고 있어 들러볼만하다.

그리고 다양한 문화를 직간접으로 접할 수 있는 박물관도 고양에 여럿 있는데 그 중

우리나라와 지구 정반대에 있어 여행하기도 어렵고 다소 낯설기도 한 중남미 지역의

문화를 잘 느낄 수 있는 중남미문화원이 고양에 있어 관심을 끈다.

행주산성 역사공원에서의 강변산책을 시작으로 왕릉 솔숲산책과 목장 산책에 이어 중남미

문화산책에 이르기까지 다양한 테마의 산책이 있어

코로나로 지친 우릴 위로해주는 고양 여행이다.

어느 지역이나 무장애여행이 쉬운 곳은 없다.

하지만 힘들더라도 고양시의 몇몇 탐방지처럼 장애인 등 교통약자들도 쉽게 접근할 수 있도록

열린관광지로 점차 개선되어 나간다면 우리 사회 전체에 유익한 일이 아닐까.

행주산성 아래 한강가에 걷기 좋게 잘 정비되어 있고 한강의 조망도 아름다운 공원이 있다.

여기는 예전에 군(軍) 철책으로 막혀 접근할 수 없었던 곳이었으나 지난 2012년에 역사공원으로 조성되어

시민들이 즐겨 찾는 탐방지가 되었으며 2021년에는 열린관광지로 선정되어 무장애 탐방까지 원활하게 되었다.

한강 바로 옆을 거닐 수 있는 산책로와 행호정(전망대 정자)가 있는 언덕 위 산책로 모두 무장애 탐방이 가능하다.

한편 고양시를 지나는 한강 하구의 습지는 장항습지라 이름하는데 바다로

이어지는 강의 마지막 영역이기에 조수간만에 따라 염도를 달리하며 민물과 바닷물이 섞이는 독특한 자연환경을 갖는다.

이곳은 지난 2006년부터 한강하구습지보호지역으로 지정되어 보호받아 왔는데 최근 2021년에는 국제적으로 생태적

보존가치를 인정받아 람사르습지로 지정되었다.

(람사르습지는 람사르협약에 의해 지정된 습지이다.

람사르협약은 국제적으로 중요한 습지와 습지의 자원을 보존하기 위한 국제환경협약이다)

행주산성 역사공원의 산책길에는 ‘갯물숲이 품은 버들장어’라 써 있는 작은 컨테이너 전시관이 있는데 이곳에 가면 장항습지에

사는 뱀장어를 비롯하여 어떤 생물들이 있는지 알아볼 수 있다.

갯물숲은 민물과 바닷물이 섞이는 곳에 형성된 숲으로 장항습지에 형성된 숲을 말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