라벤더 정원과 스위스 마을을 품은 ‘작은 유럽’ 정읍

라벤더 정원과 스위스 마을을 품은 ‘작은 유럽’ 정읍

라벤더 정원과 스위스 마을을 품은 ‘작은 유럽’ 정읍

언젠가 살아보고 싶은 도시를 손꼽으라면 빠지지 않는 곳 전주

서울에서 3시간, 도착한 곳은 분명 정읍인데 어느샌가 유럽을 거닐고 있다.

눈부신 라벤더 정원과 브레멘 음악대가 나타날 것 같은 마을, 루프탑 수영장이 있는 이국적인 리조트까지, 모든 것이 아름답기만 하다.

내장산의 가을 단풍만큼 오색찬란한 매력이 즐비한 곳, 정읍에서 영화 <비포 선셋>의 한 장면 같은 로맨틱한 하루를 보냈다.

허브원 라벤더 정원은 정읍의 6월을 보랏빛으로 물들이는 주역이다.

규모가 약 10만 평이나 되는데, 단일 라벤더 단지로는 우리나라 최대 규모다. 매년 이맘때 라벤더 축제도 연다.

올해는 5월 26일부터 6월 30일까지이며, 축제 기간에는 정읍시 우수 농산물 직거래 판매장과 라벤더 관련 용품 판매점을 함께 운영한다.

끝없이 펼쳐진 보라색 들판 한 가운데 서니, 세상의 주인공이 된 기분이다. 어느 각도에서 셔터를 눌러도 인생샷이 완성되니 더욱 즐겁다.

라벤더 아이스크림과 함께 허브의 맛과 향을 느껴보고, 알록달록 파라솔 테이블에 앉아 싱그러운 6월의 햇살도 즐겨본다.

머릿속에 가득한 고민도 살랑이는 바람과 함께 날아가는 듯하다.

정원 안쪽에 있는 커다란 건물은 허브원 카페다. 내부에서도 라벤더 정원을 파노라마 뷰로 감상할 수 있어 차 한 잔의 여유를 즐기며 쉬어가기 좋다.

라벤더 레모네이드나 라벤더 라테 등 라벤더를 메인으로 한 시그니처 음료를 판매하며, 다양한 종류의 빵도 준비되어 있다.

유럽을 만나는 시간, 정읍역에서 차를 타고 5분이면 된다.

유럽마을 엥겔베르그는 관광휴양 웰니스와 시니어 타운으로 구성된 휴양 마을이다.

시니어타운 입주민 주거동부터 관광객들을 위한 유럽문화 체험 공간까지 모두 유러피안 감성이 가득한 목조건물로 이루어져 있다.

명칭은 스위스 인터라켄에 자리한 마을 이름에서 따온 것으로, ‘천사의 마을’이라는 의미가 담겨 있다.

그래서인지 주변 풍경이 스위스 인터라켄, 혹은 독일 남부 어느 도시의 모습을 떠오르게 한다.

그중 일반인도 자유롭게 이용할 수 있는 베이커리 카페 ‘유로마켓’은 이미 정읍의 핫플로 등극하여 주말뿐만 아니라 평일에도 방문객이 끊이지 않는다.

5성급 호텔 베이커리의 총책임자 출신 쉐프가 만들어 내는 빵은 엥겔베르그의 자랑이기도 하다. 예약만 하면 훌륭한 베이커리와 함께 영국식 정통 애프터눈티 체험도 할 수 있다.

애프터눈 티 예약 고객은 마을 관람과 함께 ‘엔틱라운지’까지 관람할 수 있다.

‘유로마켓’ 2, 3층에 위치한 ‘엔틱라운지’에는 엥겔베르그의 김병조 대표가 직접 유럽 전역을 돌며 수집한 접시, 티포트, 찻잔 등 다양한 소품들이 가득하다.

걷기 좋고, 보기 좋다. 지난해 4월 개통 이후 정읍의 새로운 랜드마크로 떠오른 미르샘다리는 용산호를 가로지르는 642m 길이의 수상 교량이다.

가장 눈에 띄는 건 입에서 물을 뿜는 세 마리의 거대한 황룡과 단풍, 구절초, 라벤더를 형상화한 여의주 조형물이다.

주변의 오아시스 분수와 고사 분수, 가지 꽃잎 분수 등 다양한 형태의 분수도 함께 어우러져 장관을 이룬다.

미르샘다리를 건너면 용산호 수변길로 접어든다. 소나무길, 대나무길, 제방길 등 구간마다 이름과 어울리는 특색을 갖춰 혼자 걸어도 지루할 틈이 없다.

잔잔한 호숫가를 천천히 걷다 보면 마음이 저절로 편안해진다.

해 질 녘 풍경은 더 매력적이다. 노을을 머금은 용산호의 반영은 낭만 그 자체다.

어둑해질 무렵 하나둘 켜지는 조명도 멋스럽다. 조명 자체는 아주 화려하진 않지만, 색색의 불빛이 호수에 반사되어 신비로운 풍광을 연출한다.

언젠가 살아보고 싶은 도시를 손꼽으라면 빠지지 않는 곳 전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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언젠가 살아보고 싶은 도시를 손꼽으라면 빠지지 않는 곳 전주

지구 생물 80%는 바다에 산다 서천 국립해양생물자원관

누구나 알아주는 한국적인 도시, 다양한 예술이 어우러진 도시. 바로 전주시다.

전라도의 ‘전’은 전주에서 따온 이름이다. 삼국시대부터 조선에 이르기까지 전라도 중심 도시였다.

한옥마을은 천년고도 전주를 대표하는 곳이다. 풍남문, 경기전, 오목대 등 옛 숨결이 고스란히 남아 있고, 기와지붕 물결이 바다를 이룬다.

전통문화와 함께 새로운 트렌드를 이끌어 가는 힙한 도시로 MZ세대부터 시니어세대까지 모두의 마음을 사로잡는다.

전주는 하고 싶은 것이 너무 많아서 탈이다. 욕심내거나 어영부영 하다가 모두 놓치기 십상이다.

전주 살아보기 프로그램인 ‘반반 전주’는 전주 한옥마을을 중심으로 운영하는 생활관광 프로그램이다.

자유여행 반 패키지여행 반으로 구성된 영리한 여행방법이다. 꼭 해야 할 것을 짚어주고, 내가 하고 싶은 것도 놓치지 않게 해준다.

매주 금토일 2박3일간 진행되며, 1회에 20명씩 사전예약제로 운영한다. 5월부터 시작해 12월 첫 주까지 모두 600명에게 기회가 주어진다.

전주를 사랑하는 로컬투어 매니저가 일정을 함께하며

전주의 모든 것을 친절하게 가이드 해 주고 인생샷 촬영까지 해준다.

패키지 프로그램은 가야금 체험, 모주 만들기, 야경산책 등 한옥마을만의 전통체험들이 기다린다.

푸짐하고 맛있는 전주 한정식과 전통주인 이강주를 맛보고, 한옥관광호텔의 편안한 잠자리까지 제공된다.

자유시간에는 전동성당, 풍남문, 오목대, 경기전, 자만벽화마을, 전주향교 등 풍성한 전주의 매력을 취향대로 누릴 수 있다.

특별한 체험거리들이 무궁무진한 전주이지만, 막상 여행객들은 무엇을 어떻게 해야 할지 막막할 때가 있다.

‘반반 전주’는 그런 고민을 한방에 해결해 준다. 전주에서 놓치면 후회할 체험들을 필수 프로그램으로 운영하고 있기 때문이다.

모주는 전주의 명물인 전통술이다.

옛날에 술을 많이 마시는 아들을 걱정하던 어머니가 막걸리에 각종 한약재를 넣고 달여 주었다 해서 ‘모주’라 불린다는 설이 전해온다.

뜨거운 모성애로 탄생한 술인 모주는 건강에 좋은 한약재가 듬뿍 들어간다.

막걸리에 생강, 대추, 감초, 인삼, 칡, 계피 등 여러 가지 한약재를 넣고 끓여서 알코올 성분이 거의 없는 건강한 술이다.

전주에는 모주를 직접 만들고 맛볼 수 있는 곳이 많다. ‘반반여행’의 모주체험을 진행하는 ‘모주체험여’는 카페 같은 인테리어가 돋보인다.

통 창밖으로 경기전이 한눈에 내려다보이는 뷰가 압권이다. 창가 테이블에 모주 체험세트와 테블릿이 나란히 세팅되어 있다.

테블릿을 켜고 영상을 따라 모주를 만들면 된다.

우선 대추씨를 빼고 조그마한 주머니에 한약재와 함께 넣는다. 감초, 인삼, 헛깨, 편강, 황기 등 여러 가지 한약재 중에 원하는 재료를 골라 담으면 된다.

주머니를 잘 묶어 준 다음 포트에 넣고 막걸리를 부어준다.

뚜껑을 닫고 온도와 시간을 설정하고 끓기를 기다리면 된다. 끓어오르면 뚜껑을 열고 위 아래로 잘 저어준다.

체험하는 동안 시음할 수 있는 모주가 한잔씩 나온다. 맛이 깔끔하고 부드러우며 한약재향이 은은하게 퍼져 매력적이다.

지구 생물 80%는 바다에 산다 서천 국립해양생물자원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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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구 생물 80%는 바다에 산다 서천 국립해양생물자원관

강화 원도심에서 즐기는 흥미진진 스토리텔링 투어

바다와 삼면을 공유하는 우리나라는 해양생물 산업화에 최적의 조건을 갖췄다. 충남 서천에 있는 국립해양생물자원관은 잠재력이

무한한 해양생물 자원의 효율적인 지구 생물 보전과 국가 자산화를 목표로 2015년 개관했다.

조사와 연구, 교육 시설은 물론 7500점이 넘는 표본으로 해양생물에 대한 궁금증을 풀어줄 씨큐리움도 갖췄다.

씨큐리움은 국내 유일한 해양생물 전문 박물관으로, 바다(Sea)와 질문(Question), 공간(Rium)을 뜻하는 단어를 조합해 지은 이름이다.

씨큐리움으로 들어서면 로비 중앙에 우뚝 선 원통 모양 유리 구조물이 여행자를 맞는다.

천장까지 미끈하게 솟은 ‘생명의탑(Seed Bank)’이다. 높이 24.7m 거대한 탑에는 우리나라 해양생물 자원의 다양성을 상징적으로 보여주는 표본 4200여 점이 빼곡하다.

제1전시실이 있는 4층에서 본격적인 씨큐리움 관람이 시작된다.

‘해양생물의 다양성’을 테마로 꾸민 제1전시실은 해양을 터전 삼아 살아가는 생물의 생태를 다양한 표본으로 소개한다.

어류의 산란장이자 최고의 먹잇감인 해조류부터 물의 흐름을 거스르지 않고 살아가는 플랑크톤,

바다에 적응한 생물 가운데 종이 가장 많은 무척추동물까지 다양한 실물 표본이 연이어 등장한다.

백상아리와 귀상어 등 10마리 상어 박제 표본이 유영하듯 천장에 매달린 어류 존은 바닷속을 연상케 하는 원형 공간으로 꾸몄다.

어류 존을 지나 만나는 인터랙티브미디어월은 다중 동작 인식 기술로 해양생물과 교감하는 가상 수족관이다.

벽 앞에 서서 움직이면 머리 위에 상어가 나타나거나 손이 가재의 집게발로 변한다. 쥐가오리와 개복치, 백새치, 잔점박이바리 표본도 볼만하다.

뼈가 약한 어류는 골격표본을 제작하기 쉽지 않지만, 생물 조직을 합성수지로 교체하는 플라스티네이션 기법을

사용하면 단단한 척추뿐 아니라 아가미, 지느러미같이 연한 조직도 손상 없이 보존할 수 있다.

고래 실물 골격표본을 만나는 포유류 존의 ‘바다로 돌아온 생물들’ 코너는 제1전시실, 아니 씨큐리움을 대표하는 공간이다.

이곳에는 2020년 12월에 일반에 공개된 참고래를 포함해 보리고래, 밍크고래, 혹등고래, 범고래 등 5마리 실물 골격표본이 전시된다.

참고래 실물 골격표본이 귀한 까닭은 멸종 위기종으로 분류돼 연구 목적으로도 포획이 금지되기 때문.

씨큐리움에 실물 골격표본으로 전시된 참고래는 2014년 5월 군산에서 혼획된 것으로, 6년이 넘는 제작 기간을 거쳐 완성됐다.

참고래는 세계적으로 약 14만 마리가 서식하는 것으로 알려졌다.

육지 생물이던 고래는 5000만 년 전 바다에서 살기 시작하면서 덩치가 커지고 몸의 털과 다리가 사라졌으며, 몸은 유선형으로 진화했다.

덩치가 커진 것은 수온이 고래의 체온보다 낮았기 때문이며, 털과 다리가 사라지고 몸이 유선형으로 진화한 것은 헤엄치기 위해서다.

고래와 돌고래는 몸길이 4m를 기준으로 구분한다

기획전시실로 운영하는 3층 제2전시실에서 6월 6일까지 개관 4주년 기념 특별전 〈No Plastic―11일간의 메뉴〉가 열린다.

바다거북의 방류와 죽음을 통해 플라스틱 사용에 대한 경각심을 일깨운다.

2층에는 제3전시실인 바다극장과 해양정보홀, 카페테리아 등이 있다.

바다극장에서는 범고래의 공격으로 어미와 헤어진 새끼 혹등고래의 모험을 입체 다면 영상으로 상영한다.

카페테리아와 연결된 해양정보홀은 책을 읽으며 잠시 쉬기 좋다. 통유리 너머로 보이는 풍경도 일품.

1층에 마련된 4D영상실과 어린이체험전시실 ‘바다마을 고래고래’는 어린이를 위한 맞춤 놀이 공간이다.

씨큐리움 관람 시간은 오전 9시 30분~오후 6시(월요일, 1월 1일, 명절 당일 휴관), 관람료는 어른 3000원, 청소년 2000원, 어린이 1000원이다.

국립해양생물자원관에서 솔숲 산책로를 따라 5분쯤 가면 장항스카이워크가 나온다.

높이 15m에 길이 250m 스카이워크는 솔숲과 해안을 지나 기벌포전망대까지 이어진다.

바다 쪽으로 길게 뻗은 기벌포전망대는 밀물 때 하부가 바다에 잠겨 더욱 멋진 풍경을 연출한다.

기벌포는 스카이워크가 설치된 장항읍 금강 하구 일대의 옛 지명이다. 7세기 중반 백제와 일본, 신라와 당나라가 한반도 패권을 놓고 동북아시아 최초로 국제전을 벌인 곳이다.

옛 장항화물역을 리모델링한 장항도시탐험역은 장항의 과거와 현재가 공존하는 복합 문화 공간이다.

내부는 1층 중앙에 공연장이자 휴게 공간 ‘맞이홀’이 있으며, 2층에는 여행자 쉼터 ‘도시탐험카페’와 장항의 역사를 소개하는 ‘장항이야기뮤지엄’이 마주한다.

소파와 테이블, 커튼까지 온통 핑크빛으로 치장한 도시탐험카페는 SNS에서 유명한 포토 스폿이다.

장항이야기뮤지엄에서 이 지역의 전성기를 이끈 장항역과 장항중앙극장, 장항제련소 등 명소를 볼 수 있다. 옥상에는 높이 18m 전망대도 마련됐다.

구역은 산책하듯 돌아보기 좋다. 우리 땅에 사는 산양과 고라니, 노루를 만나는 사슴생태원, 먹황새와 담비 등을 보호·관리하는 동북아산림동물보호시설도 놓치지 말고 찾아보자.

강화 원도심에서 즐기는 흥미진진 스토리텔링 투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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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바운드 웰니스관광 플러스플래너 럭셔리 웰니스 투어

강화도에 있던 고려의 궁궐은 왜 흔적도 없이 사라졌을까? 강화도령은 어떻게 조선의 왕이 되었을까?

병인양요를 일으킨 프랑스는 왜 규장각을 약탈했을까? 왜 영국 선교사는 한옥으로 성당을 지었을까?

강화도에는 왜 그렇게 많은 직물공장이 있었을까? 강화도를 여행하다 보면 꼬리에 꼬리를 물고 궁금증이 이어진다.

강화 읍내에서 매일 진행하는 원도심 스토리워크에 참여하면 이 모든 궁금증을 해결할 수 있다.

각 시대별 주요 사건의 배경이 된 강화도에서 역사의 핵심적인 장면을 만나보자.

강화도는 선사시대부터 근현대까지 강화 원도심에서 시대별 굵직한 사건이 벌어진 역사의 현장이다.

고려 고종 19년(1232년)에는 몽골의 침략에 대항하기 위해 도읍을 강화도로 옮겨 원종 11년(1270년)까지 지내기도 했다.

천연의 요새인 강화도가 38년간 고려의 도성이 된 셈이다.

고려의 궁궐이 있던 터 주변에 철종이 살던 집 용흥궁과 성공회에서 세운 한옥 성당이 있다.

강화도에서 가장 큰 규모를 자랑했던 심도직물의 굴뚝과 이화직물 담장도 남아 있다.

반경 500m 안에 주요 볼거리가 모두 모여 있어 걸어서 둘러볼 수 있다.

이곳들을 가장 효과적으로 여행하는 방법은 ‘강화 스토리워크(원도심 도보해설)’에 참가하는 것이다.

고려의 옛 도성에서 걸어서 즐기는 스토리텔링 투어다

강화도 역사에 해박한 전문 해설사가 동행해 각 여행지의 역사와 잊혀진 이야기를 자세하게 들려준다.

강화 스토리워크 코스는 용흥궁에서 시작된다. 이어 대한성공회 강화성당, 3.1운동기념비, 고려궁지, 노동사목 표지석, 이화직물 담장길,

김상용순절비, 심도직물 굴뚝을 차례로 둘러본다. 시간은 1시간 30분 정도 걸린다. 철종이 어떤 인물이었는지,

강화 소창이 어떻게 탄생했는지 등 미처 몰랐던 것 혹은 잘못 알았던 것들을 투어가 진행되는 동안 제대로 알게 된다.

‘아는 만큼 보인다’는 표현처럼 그냥 스치고 지났을 유적들이 의미 있게 다가온다.

용흥궁은 조선 제25대 왕 철종이 왕위에 오르기 전 살았던 집이다. 많은 이들이 철종이 강화도에서 태어나 제대로 된 교육도 받지 못하였다고 생각한다.

그는 태어나 14살까지 한양에서 살았다. 강화에서 산 세월은 5년에 불과하니 강화도령이라기 보다는 한양도령이라는 게 맞다.

강화에는 용흥궁 외에도 철종과 관련된 장소가 여러 곳이 있다.

철종의 외갓집이 선원면에 남아있는데 철종은 읍내에서 남산을 넘어 외가에 가곤 했다.

가는 길에 들렀다는 남산 기슭의 청하동 약수터, 찬우물 약수터도 있다.

청하동 약수터에서 강화도 처녀 봉이와 처음 만나 사랑에 빠졌다는 이야기가 전해진다.

철종의 가슴 아픈 이야기를 뒤로하고

몇 걸음만 걸으면 바로 대한성공회 강화성당이 모습을 드러낸다.

성당이지만 마치 사찰을 보는 것 같은 기분이 든다. 실제 성공회는 이 건물을 지으면서 조선 사람들이 친근하게 다가올 수 있도록 토착화에 신경 썼다.

궁궐을 짓던 도편수가 건축을 주도했으며 거의 모든 재료를 국내에서 조달했다.

일주문처럼 느껴지는 외삼문을 통과하면 내삼문과 사찰의 범종 같이 생긴 종, 우람하게 자란 보리수나무가 보인다.

보리수나무와 마주보는 곳에 유교의 상징인 회화나무가 있었는데 태풍 볼라벤에 쓰러져 없어졌다.

1900년에 축성한 본 당 건물 역시 친근하다. 양반댁이나 사찰에 걸린 주련(기둥이나 벽에 세로로 써 붙이는 문구)이 기둥에 붙어 있다.

건물 중앙에는 한자로 ‘천주성전’이라 적힌 현판이 걸려있다. 내부는 바실리카 양식으로 꾸몄다.

당시 국내에서 생산하지 않았던 유리는 수입했고, 민트색의 아치형 문은 영국에서 가져왔다.

동서양이 조화로운 성당 건물은 안팎으로 사진 찍기 좋은 포인트가 많아 여행자들에게 인기다.

1896년에 설립된 강화초등학교를 지나 언덕길을 오르면 바로 고려궁지다.

대몽항쟁을 위해 개성에서 강화로 도성을 옮긴 후 궁궐을 짓고 내성, 중성, 외성까지 쌓아 대항하였으나

몽골과 화친하고 개성으로 환도하면서 몽골의 요구로 궁궐과 성곽을 모두 파괴해야 했다.

허물어졌던 궁궐터에 조선시대 왕이 행차 시에 머무는 행궁을 지었다. 유수부 동헌, 이방청, 외규장각, 장명전, 만녕전 등을 건립했다.

이 또한 병자호란과 병인양요 때 대부분 소실됐다. 지금은 동헌과 이방청, 외규장각(2003년 복원)만이 남아 있다.

유수부는 옛 도읍지에 설치된 관서로 개성, 전주, 강화, 광주, 수원 등에 설치된 지방관청이다.

특히 좁은 해협을 끼고 있는 천연의 요새인 강화유수부는 한양을 방어하기 위한 성격이 강했다.

정묘호란이 일어나자 인조가 강화로 피난하였고, 병자호란 때에는 세자빈과 왕자들이 강화로 몸을 피했다.

유수는 지금으로 치면 도지사에 해당하는 직책이었는데 한양에서 비변사 회의가 열릴 때 강화유수가 참석 못하면 회의를 열지 못할 정도로 중요한 자리였다고 한다.

인바운드 웰니스관광 플러스플래너 럭셔리 웰니스 투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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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나는 여름방학 사천아이와 함께하는 특별한 하루

강원도는 대한민국이 인정한 최고의 웰니스 관광지다.

울창하고 아름다운 자연과 자연에서 위로받을 수 있는 웰니스 프로그램이 가득하다.

‘문화체육관광부’와 ‘한국관광공사’가 선정한 대한민국 웰니스 관광지 64곳 중에 강원도는 무려 12곳이나 된다.

그중에서도 ‘올해의 웰니스 관광도시’에 꼽힌 정선은 웰니스 핫플레이스다.

플러스플래너가 정선에서 야심 차게 준비한 럭셔리 웰니스 투어를 소개한다.

명상, 요가, 다예다식… 천혜의 자연에서 ‘쉼’을 얻다

강원도 정선은 대한민국에서 웰니스와 가장 맞닿는 곳이다.

2017년부터 해마다 선정하는 ‘웰니스 관광지’를 전국에서 가장 많이 보유한 도시이기도 하다.

때 묻지 않은 자연과 잘 어우러진 웰니스 관광 프로그램들이 많다. 플러스플래너의 대표 상품인

‘럭셔리 웰니스 투어’의 주 무대가 바로 정선이다.

숲 명상, 요가, 다예다식 그리고 럭셔리 숙박시설이 포함된 최고의 웰니스 상품이다.

복잡한 일상에 지친 마음을 달래는 것이 힐링의 시작이다.

정선에 위치한 로미지안 가든은 울창한 숲에서 나를 돌아보는 치유의 공간이다.

로미지안 가든은 ‘정선의 알프스’라 불리는 가리왕산 화봉 해발 550m에 들어선 정원이다.

33만 평방미터 넓이에 총 23개 테마 장소와 7개의 숲길 산책로를 꾸며놓았다.

바람 소리와 나무 내음 그윽한 숲 그늘에 앉아 명상에 빠져 보자. 금강송 삼림욕장은 걷는 자체가 힐링이다.

이곳은 특별한 탄생 이야기가 숨어있다. 손진익 대표가 천식으로 고생하는 아내를 위해 무려 10년이라는 시간과 거액을 투자했다.

로미지안이라는 이름은 아내의 애칭인 ‘로미’와 손대표의 호인 ‘지안’을 합쳐서 만들었다.

하이원리조트는 호텔과 콘도, 스키장, 골프장, 워터파크, 카지노 등 다양한 시설을 갖춘 국내 정상급 복합 리조트다.

높은 산자락에 자리해 한여름에도 시원하고, 겨울이면 설원이 펼쳐져 사철 관광객들이 줄을 잇는다.

하이원리조트에서는 HAO(High1 Activity Organizer) 웰니스 프로그램을 운영한다.

일상에 지친 몸과 마음 치유에 중점을 둔 프로그램이다

운암정에서 다식을 직접 만들고 다례체험과 명상을 할 수 있는 ‘명상&다식’ 프로그램이 대표적이다.

하이원리조트 스키장 슬로프에는 봄부터 가을까지 형형색색의 야생화가 피고 진다.

특히 6월이면 하얀 샤스타데이지 꽃으로 뒤덮인다. 도롱이연못도 기억해 두자.

한바퀴 도는 데 10분도 채 안걸리는 작은 습지다. 낙엽송으로 빼곡한 숲 한가운데에 구멍 뚫린 듯 동그란 연못이 사랑스럽다.

숙박은 하이원리조트 혹은 파크로쉬에서 진행된다. 파크로쉬의 공식 명칭은 ‘파크로쉬리조트 앤 웰니스’다. 파크로쉬는 쉼과 숙면에 진심이다.

기획부터 완공까지 온전히 쉼에 초점을 맞추었다.

산, 자작나무, 바위 등 자연을 모티브로 디자인했으며, 모든 객실에서 푸른 두타산 뷰를 감상할 수 있도록 120도로 꺾어 건축했다.

모던하게 꾸민 객실에는 숙면을 위해 커피를 두지 않는다.

호텔 절반이 웰니스를 위한 공간이라 해도 과언이 아니다.

아늑한 휴게실을 중심으로 요가, 명상, 피트니스, 음악 감상, 쿠킹클래스를 즐기는 공간들로 채웠다.

최근 오픈한 가리왕산 케이블카는 파크로쉬 로비에서 걸어서 30초 거리다. 정상까지 약 20분 소요되며, 정상에는 전망대와 생태탐방 데크로드가 있다.

웰니스 관광지 외에도 정선아리랑시장과 나전역, 가리왕산 케이블카 등 정선만의 매력적인 장소들이 포함된다.

정선아리랑시장은 1966년에 개장한 정선 전통시장이다. 정선의 청정자연에서 자란 나물과 약초가 손님들을 기다린다.

신나는 여름방학 사천아이와 함께하는 특별한 하루

신나는 여름방학 사천아이와 함께하는 특별한 하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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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구 근대 문화예술의 요람 계산예가 이상화,서상돈 고택

사천에 에메랄드빛 바다는 물론 사천과 남해까지 한눈에 담을 수 있는 특별한 놀이기구가 등장했다.

사천아이라고 불리는 대관람차가 그 주인공이다.

사천아이가 있는 초양도는 사천바다케이블카의 정류장인 데다 아라마루 아쿠아리움과도 접근성이 뛰어나 아이들과 함께하는 여름방학 여행지로 추천할 만하다.

사천 바다의 낭만적인 풍경을 완성하는 무지갯빛해안도로까지 알차게 즐겨보자.

사천아이는 사천바다케이블카가 오가는 초양도 언덕에 자리한다.

알록달록하고 동글동글한 속초아이에 비해 단색의 각진 모양새가 레트로한 분위기를 자아낸다.

지대가 높아 어디서나 24개의 캐빈이 시선에 담긴다. 사천의 떠오르는 명물이라고 불릴 만하다.

대관람차 캐빈이 해발고도 72m 높이까지 오르는 데 걸리는 시간은 5분 남짓이다.

그리 긴 시간은 아니지만, 멀리 사천만과 사천포대교, 그 사이를 오가는 어선 등 일대 풍경을 즐기기에는 적당하다.

사천아이와 함께 기념사진을 남길 장소로는 초양도 건너편에 있는 늑도 선착장을 추천한다.

초양도의 주황색 지붕과 선착장 앞 청록빛 바다가 절묘하게 어우러져 한 폭의 그림을 보는 듯하다.

사천아이와 함께 신설된 2층 회전목마도 빼놓을 수 없다

목마가 바다를 향할 땐 말을 타고 하늘을 나는 기분마저 든다.

회전목마가 아이들의 전유물이라는 생각을 버리고 과감히 세상에서 제일 느린 경주를 즐겨보자. 잔잔한 음악이 사천의 낭만을 한껏 끌어올려 줄 것이다.

초양도 중심부에는 아라마루 아쿠아리움이 있다. 2021년 개관한 경남권 최초의 아쿠아리움이다.

자연 채광 설계를 통해 동물들이 실제 서식지와 유사한 환경에서 생활하도록 한 덕분에 관람객들도 터널을 지나는 내내 바닷속을 산책하는 듯한 느낌을 받을 수 있다.

다양한 수중생물뿐만 아니라 물과 밀접한 관계를 유지하고 있는 육지 동물도 볼 수 있으니 일석이조다.

잔점박이 물범과 캘리포니아 바다사자가 유영하는 터널을 지나면 ‘별주부전’의 용궁을 구현해 낸 듯한 공간이 등장한다.

거대한 가오리와 존재만으로도 등골을 오싹하게 만드는 상어가 정어리 떼와 함께 헤엄치는 모습은 그저 신비롭기만 하다.

물에서 생활하는 하마, 이리저리 분주하게 움직이는 수달 가족을 구경하는 재미도 쏠쏠하다.

수중생물에 관심이 많다면 정해진 시각마다 열리는 생태설명회에 참여해 보는 것은 어떨까.

하마는 매일 오후 1시 20분에, 수달은 오후 1시 40분에 생태설명회가 열린다. 수달관과 물범관, 그리고 심해관에서는 동물들이 먹이를 먹는 모습도 관찰할 수 있다.

초양도와 각산 정류장에서 자율 하차도 가능하다. 하차하지 않고 각산 전망대까지 산과 바다를 아우르는 공중 산책을 즐겨도 좋지만,

각 정류장에 내려 사천의 자연을 더 깊이 있게 즐기는 것을 추천한다.

초양도에 각양각색 놀이공간이 가득하다면, 각산 전망대에는 사천만의 아름다운 풍광이 기다리고 있다.

대구 근대 문화예술의 요람 계산예가 이상화,서상돈 고택

대구 근대 문화예술의 요람 계산예가 이상화,서상돈 고택

대구 근대 문화예술의 요람 계산예가 이상화,서상돈 고택

1970년대 고래잡이 어촌으로 떠나는 추억 여행

대구광역시 중구 계산동은 대구 근대 문화 유적의 살아 있는 보고라고 할 수 있다.

계산동이라는 마을 이름은 동네에 있던 산인 계산(桂山)에서 유래하는데 계산은 현재 동산병원이 들어 서 있는 동산(東山)의 옛 이름이다.

이곳은 당시 한양을 오가던 길목이었으며 1989년 전후 여러 서양 선교사가 자리 잡은 삶의 터전이었다.

계산예가는 계산동, 그리고 남산동 일대에서 활약하며 20세기 초 한국 근대문화를 이끌었던 예술인의 활동상을 한자리에서

만나볼 수 있는 근대문화체험관으로, 2022년 대구광역시가 추천한 한국관광공사 안심 관광지로 선정됐다.

일제강점기를 거쳐 해방과 분단, 6·25전쟁을 거치는 동안 계산동 일대는 전국 각지에서 몰려든 문인,

화가, 음악인들로 붐비는 명실상부한 문화중심지로 자리 잡았다.

시대를 대표할 만한 문예지 간행, 동인 활동, 미술전람회, 음악회도 줄을 이었다.

계산성당 옆 골목에 위치한 계산예가는 한국 문단의 주류를 이룬 이상화·현진건·백기만, 근대 서양음악의 기틀을 다진

김문보·박태준·현제명, 대구에 서양미술의 뿌리를 내린

이상정·박명조·서동진, 대구가 낳은 천재 화가 이인성 등 근대 시기에 계산동과 남산동

일원에서 우리나라 문화예술을 선도한 예술인의 활약상을 알리기 위해 2012년 4월 1일에 개관했다.

계산예가는 대구의 문화예술인과 그들의 성취를 소개하는 전시관, 근대 문화예술인의 작품을 게임으로 풀어보는 근대문화체험실,

계산동을 포함한 도심 일원을 소개하고 안내하는 영상관 등으로 구성돼 있다.

당대 수집한 유물과 문물 전시를 비롯해 사진과 영상 자료를 통해 과거의 시간을 재생하는 것이다.

한편, 계산예가는 대구 도심 골목 투어의 핵심 거점인 이상화·서상돈 고택을 방문하는 이들에게 유용한 정보를 제공하기도 한다.

계산예가와 이웃한 장소에 위치한 이상화 고택은 항일문학가로 잘 알려진

이상화 시인(李相和, 1901~1943)이 1939년에서 작고하던 1943년까지 거주하던 역사적 장소다.

암울했던 일제강점기 당시 민족의 광복을 위해 저항정신의 횃불을 밝힌 이상화 시인의 시향(詩香)이 남아 있는 곳이라 할 수 있다.

이상화 고택은 도심 개발로 헐릴 위기에 처한 바 있으나 1999년 전개된 대구고택보존시민운동으로 터를 지킬 수 있었으며 한옥

목조주택 2동의 1940년대 당시 모습으로 복원하기 위한 1년간의 보수공사 끝에 2008년 8월 12일 개방됐다.

이상화 고택 옆에 위치한 서상돈 고택은 조선 말기의 관료이자 독립운동가인 서상돈 선생(徐相敦, 1851~1913)의 업적을 기리는 공간으로,

대구광역시는 서상돈 생가 이전 복원과 동시에 국채보상공원을 조성하고 서상돈 선생 동상을 세우는 등 그의 숭고한 뜻을 기리고 있다.

서상돈 선생은 1907년 정부가 일본에 빚을 많이 져 국권을 상실한다고 생각해 대구 광문사 김광제 사장과 함께 금연으로

나라의 빚을 갚자는 국채보상운동을 벌인 바 있다. 고택 내부에 서상돈 선생이 작성한 국채보상운동에 대한 기록물이 전시돼 있다.

대구, 나아가 대한민국 근대 문화예술과 역사의 ‘뿌리’라고 단언할 수 있는 계산예가와 이상화·서상돈 고택 여행.

인생을 사랑하고 즐길 줄 아는 ‘욜로족’이라면 단연 내가 몸담고 살아가는 이 세상의 근원에 대한 성찰의 시간이 필요하지 않을까?

계산동 곳곳에 흩어져 있는 근대 문화유산의 흔적을 두 발로 걸으며 찾다 보면 자기 자신, 나아가 삶에 대한 이해가 가능할 것이다.

영동을 편안하게 제대로 즐기는 방법 풍류버스

영동을 편안하게 제대로 즐기는 방법 풍류버스

영동을 편안하게 제대로 즐기는 방법 풍류버스

1970년대 고래잡이 어촌으로 떠나는 추억 여행

충북 영동군은 국악과 와인의 고장이다. 영동군은 이런 지역적 특색을 살려 2018년 문화체육관광부 산업관광 활성화 사업으로 ‘소소한 농가 와이너리 투어’를 운영하였고,

해당 사업을 마중물로 하여 현재는 문화 콘텐츠형 시티투어버스인 ‘풍류버스’를 운영한다.

풍류버스는 영동의 자랑인 국악과 와인을 즐기는 코스로 기획했다.

영동 제일의 비경인 월류봉을 무대로 펼치는 국악 공연을 감상하고 와인터널과 와이너리 농가에서 영동산 와인을 음미할 수 있다.

국악과 와인에 취하는 여행

풍류버스는 영동역에서 출발한다. 경부선 기차를 타고 영동역에 도착하면 ‘풍류버스’ 라고 크게 적힌 버스가 대기한다.

버스는 외관부터 생동감이 느껴져 결코 그냥 지나칠 수 없다. 와인색을 바탕으로 월류봉 달빛 아래 국악을 즐기는 사람들의 모습을 그림으로 담았다.

여행의 주제인 영동의 풍류가 손에 닿을 것만 같다.

영동역을 출발한 풍류버스의 첫 목적지는 월류봉이다. 높이 약 400m의 월류봉은 초강천의 굽이치는 물줄기와 만나 멋진 경관을 연출한다.

한 폭의 산수화 같은 경치를 배경 삼아 풍류버스 참가객을 위한 국악 공연이 펼쳐진다. 영동 출신의 한국 3대 악성으로 꼽히는 난계 박연을 주제로 한 공연이다.

구성진 국악 선율이 자연 비경과 어우러져 특별한 감흥을 불러일으킨다.

곡이 끝날 때마다 여기저기서 박수갈채가 터져 나온다.

잠시 월류봉을 둘러보는 시간도 주어진다

‘달도 머물다 가는 봉우리’라는 뜻을 가진 월류봉에는 달 조형물이 설치돼 포토 존으로 인기다.

포토 존에서 달과 월류봉을 배경으로 기념사진을 남기거나 징검다리를 건너 강 저편으로 가볼 수 있다. 월류봉 둘레길을 따라 잠시 걸어도 좋다.

영동에서 풍류의 한 축은 국악, 다른 한 축은 와인이 담당한다. 영동은 우리나라 대표 포도 산지이자 와인 생산지로 40여 곳의 와이너리 농가가 있다.

그중 심사를 거쳐 선정된 일부 와이너리 농가를 풍류버스 코스에서 만날 수 있다. 풍류버스가 방문하는 와이너리는 날짜에 따라 달라진다.

와이너리 농가에 도착하면 방문한 와이너리와 그곳에서 생산하는 와인에 대한 설명을 듣고 와인 시음도 한다.

캠벨, 청수, 샤인 머스캣 등 영동에서 재배한 포도를 이용해 만드는 다양한 와인을 접하는 소중한 체험이다. 마음에 드는 와인은 구입도 가능하다.

영동와인터널로 이동해 영동 와인에 대한 배움의 폭을 넓힌다. 터널 안은 포도밭여행, 와인문화관, 영동와인관, 세계와인관 등 총 12개 테마 존으로 구성된다.

해설사와 함께 관람하며 와인 관련 기본 상식과 영동 와인의 가치에 대해 알아간다.

영동와인관에는 이방카 트럼프 방한 당시 만찬주로 선택받은 와인, 국내외 수상 경력이 있는 와인을 비롯해 수십 종이 전시된다.

영동 와인은 올해 대통령 취임식 만찬주에 선정되기도 했다.

와인을 주제로 꾸민 포토 존이 쏠쏠한 재미를 더한다. 와인 잡지 모델이 되어 사진 찍는 코너 등 주제도 다채롭다.

터널 마지막 구간에는 영동 와인을 시음하는 코너가 마련된다. 3가지 와인을 맛보는데 종류는 그때그때 달라진다.

1970년대 고래잡이 어촌으로 떠나는 추억 여행

1970년대 고래잡이 어촌으로 떠나는 추억 여행

1970년대 고래잡이 어촌으로 떠나는 추억 여행

충청남도가 추천하고 한국관광공사가 선정한 안심관광지

장생포(長生浦)는 울산만 서쪽의 어항(漁港)으로, 앞바다의 물이 깊고 바람이 적어 선박지로서 최고의 장소다.

또한 고등어, 대구, 멸치, 전광어, 도미 등이 잘 잡히는 좋은 어장이자 과거에는 고래 서식지로서 포경업이 성행하기도 했다.

그렇게 울산은 ‘고래’의 도시가 됐다. 고래박물관, 고래생태체험관, 고래문화마을, 고래바다여행선 등 장생포 고래문화특구가 조성된 이유이기도 하다.

고래문화마을은 2015년 조성된 생태 체험공원으로 다양한 세트를 활용해 1960~70년대

당시 장생포 어민의 실제 생활상 등 고래잡이 어촌의 모습을 그대로 재현한 것으로 유명하다.

최근에는 동물권 운동의 확산으로 동물보호와 동물복지에 대한 사람들의 관심이 높아진 상황이지만 과거 장생포는 고래 포경(捕鯨)으로 전성기를 누린 역사가 있다.

장생포는 고래와 함께 성장했다.

장생포 고래잡이 역사는 1891년 러시아 황태자 니콜라이 2세가 태평양어업주식회사를 설립한 데서 비롯된다.

이후 러일전쟁에서 일본이 승리하고 포경업을 독점하는 과정에서 장생포는 포경업의 중심지 중 하나로 지목됐다.

광복 후 일본인이 운영하던 회사는 우리나라 사람들이 전액 공동 출자한 조선포경주식회사로 거듭났고 이때부터 우리나라의 포경 역사는 쓰이기 시작했다.

고래잡이가 전성기를 이루던 시기에

장생포는 20여 척의 포경선과 1만여 명의 인구가 상주하는 큰 마을로 성장했지만

1980년에 이르러 무분별한 포경으로 포획량이 줄고 일부 종이 멸종하게 되며 조금씩 침체기를 맞았다.

1982년 7월, 국제포경위원회(IWC)가 제34차 총회에서 고래 자원 보호를 위해 상업 포경을 전면 금지하는 의안을 가결하며 1986년부터 상업 포경은 전면 금지됐고,

이로써 우리나라 유일의 포경 지역이었던 장생포에서도 고래잡이를 할 수 없게 됐다.

이후 인근에 공업단지가 조성됨에 따라 포경에 종사하던 주민 대부분은 이주했고 마을은 점점 쇠퇴하게 됐다.

인간과 고래, 모두가 공생하기 위한 자연스러운 절차였고 과정이었다.

울산광역시는 고래와 함께 성장했던 장생포에 새로운 가치와 생명을 불어넣기 위해 고래문화특구를 설계,

최근 고래와의 지속 가능한 동행을 위해 다양한 문화 콘텐츠를 개발하고 있다.

그 중심에 위치한 고래문화마을은 고래광장, 장생포 옛마을, 선사시대 고래마당, 고래조각정원, 수생 식물원 등의 다양한 체험 공간을 통해 탐방객이 고래를

마음으로 보고 듣고 느끼고 상상할 수 있도록 스토리텔링 작업에 힘쓰고 있다.

부모님과 함께 추억 여행을 떠나도 좋고, 아이와 함께 동심 여행을 떠나도 좋은 장생포 고래문화마을.

가을의 안심 여행지로 적극 추천한다.

환경 오염과 해양 오염으로 인해 머지않아 전설의 동물, 상상의 동물로 기억에 남을 해양보호동물 고래.

최근 tvN 드라마 〈이상한 변호사 우영우〉에 남방큰돌고래가 등장해 고래에 대한 세간의 관심이 몰리기도 했다.

과거 포경으로 전성기를 이뤘던 장생포는 현재 고래와의 지속 가능한 동행을 모색하는 생태 체험 도시로 탈바꿈했다.

사람과 고래가 함께 꿈꾸는 바다, 고래가 뛰어노는 바다를 염원하며 건강하고 안전하게 고래문화마을로 떠나보자.

충청남도가 추천하고 한국관광공사가 선정한 안심관광지

충청남도가 추천하고 한국관광공사가 선정한 안심관광지

충청남도가 추천하고 한국관광공사가 선정한 안심관광지

전지적 낭만 시점 바다의 낭만을 담은 울산

농경사회에서 물을 효율적으로 이용할 수 있는 시설인 수리관계시설은 국가와 사회의 흥망이 좌우될 정도로 중요한 일이었다.

가뭄과 홍수로 농사를 망치면 이는 당장 민초들의 생명과 직결되는 일이었으며

충청남도가 나라는 세수확보에 실패하여 국가경영도 난관에 봉착하게 되는 일이었으니 이보다 더 중요한 일이 있었을까 싶다.

그래서 고대 농경사회에서는 비가 많이 올 때 적절히 물을 가두어 두었다가 물이 필요한데 비가 오지 않는 시기에 농경지에 물을 공급하는 시설을 건설하는데 많은 힘을 기울였다.

국가에서 임금을 주지 않고 노동력을 징발하는 일들에는 보통 작업의 능률도 떨어지게 마련인데 수리시설을

건설하는 일에 그 지역 민초들의 노동력을 투입하면 다른 여느 일보다 능률이 높았다고 한다. 수리관계사업은 그만큼 절실하고 그 당시

농업사회의 모든 구성원들에게 꼭 필요한 경제 인프라를 건설하는 일이었던 것이다.

조선의 3대 저수지 중 하나였던 합덕제

합덕제의 시초가 언제인지 명확한 기록은 남아있지 않지만 조선왕조실록에는 여러 차례 관련 기록이 등장하고, 승정원일기나

여러 옛 지도, 중수비에도 이름을 남겼고, 조선의 3대 저수지 중 하나라는 기록도 있는 것으로 보아 조선시대 이전에 이미 작은

규모로라도 있었으리라 짐작되며, 그 시작을 고려시대 이전으로까지도 추측하고 있다.

합덕제가 위치한 충남의 북서쪽 가야산 일대를 일컬어 ‘내포’라 별도로 이름 불러왔다.

내포는 넓은 평야가 발달해 농업이 발달한 지역이고, 서해 바다에서 수운을 통해 내륙까지 수상교통이 이어졌던 곳이기에 상업도 발달하였으며,

중국과의 교류와 외래의 문물이 유입되는 것도 상당히 빨랐던 지역이다. 그렇기에 보수적인 조선 사회에서 여타의 지역보다 개방성이 높았으며 진취적인 성향도 많았던 곳이다.

여기 합덕제는 소들 평야를 중심으로 내포 지역의 핵심 역할을 하던 곳이다.

합덕제 관광지에는 다양한 테마가 있다

합덕제를 이용한 농업용수는 최근인 1960년대까지도 실제 인근 농경지에서 사용하였다.

1960년대 중반에 우리나라에서 가장 큰 저수지인 예당저수지가 인근에 만들어져 농업용수를 공급하게 되면서 합덕제는 기능을 다하게 되고 차츰

논으로 메워져 현재는 제방의 흔적과 논, 그리고 논으로 변하지 않은 일부 저수지 영역에 드넓은 연밭이 있다.

이 글의 제목이 ‘합덕제’가 아니고 ‘합덕제 관광지’인 것을 보면 합덕제 인근에 몇 가지 관광콘텐츠가 모여 있으리라 짐작할 수 있다.

우선 이 곳의 주인공 합덕제의 흔적이 남은 연밭이 펼쳐져 있다.

사철 산책하기 좋은 곳이지만 특히 여름에는 온통 연꽃이 피어나 연꽃 방죽 산책의 진수를 보여준다.

연꽃 방죽 옆에는 ‘합덕수리민속박물관’이 있어 합덕제의 역사와 농경문화, 내포문화를 살피기 좋으며 합덕제 관광지를 탐방할 때 주차하기에도 편하다.

박물관 뒤편에는 ‘수리민속체험장’이 있다. 이곳에서는 수리기구 체험시설을 비롯해 초가집 체험시설, 도정기구 체험시설,

제방다지기 체험시설, 타작 및 농경기구 체험시설 등이 있어 각종 기구들을 보고 체험도 해 볼 수가 있다.

수리민속체험장에서 아래로 내려가면 ‘합덕농촌테마공원’이 있다.

공원을 산책하며 초가집 마루에 앉아 쉴 수도 있고 합덕제와 농경문화에 대해 배울 수도 있으며 농경문화에 대한 교육 프로그램도 진행되는 곳이다.

최근 2021년에는 수리민속체험장 옆에 ‘합덕제 생태관광체험센터’가 생겼다.

요즘 유행하는 미디어아트를 이용해 재미있게 생태를 공부해보는 곳으로 특히 어린이들에게 인기가 높다.

한편 합덕제 관광지에는 오래된 종교시설이 있어 눈길을 끈다.

합덕제 생태관광체험센터에서 바로 옆을 바라보거나 합덕농촌테마공원에서 언덕 위를 바라보면 고풍스러운 느낌의 예사롭지 않은 건물이 보이는데 이 건물은 1929년에 지어진 합덕성당이다.

언덕 위에 고딕양식으로 단아하고 위엄있게 지어져 옛 성당을 보려는 많은 이들이 찾고 있는 곳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