군산 선유도 그곳에 가면 신선을 만날까

군산 선유도 그곳에 가면 신선을 만날까

군산 선유도 그곳에 가면 신선을 만날까

징게맹갱외에밋들이 품은 아리랑 의 무대 김제 아리랑 문학마을

선유도(仙遊島)라. 이름을 그대로 풀어내면 ‘신선이 노니는 섬’이다. 얼마나 아름답기에 그런 이름이 붙었을까. 신선도 머문다는 아름다움을 엿보러 나섰다.

선유도는 전북 군산 앞바다 고군산군도의 가운데 즈음, 섬과 바다에 안겨 자리한다.

무녀도 장자도 대장도와는 다리로 연결되어 한 몸이나 진배없다. 우선 고군산군도의 위치부터 찾아보자.

서해안을 따라 내려오면 위아래로 길게 뻗은 태안반도와 닿는다. 아래로 서천과 군산을 지나면 해안으로 툭 튀어나온 변산반도가 보인다.

고군산군도는 군산과 변산반도 사이 서해에 자리한다.

군산과 부안(변산반도)을 잇는 새만금 방조제를 따라가다 보면 야미도와 신시도에 차례로 닿는다.

신시도 서쪽으로 선유도와 무녀도, 그 위로는 횡경도 방축도 병도 밀도 등이 병풍처럼 펼쳐진다.

선유도를 사방에서 호위라도 하는 듯하다. 고군산군도에는 이들을 포함해 16개의 유인도와 47개의 무인도가 흩뿌려져 있다. 60개가 넘는 섬이다.

‘군산’이라는 이름까지 가져가 버렸기 때문에 원래의 군산은 옛 고(古)가 더해져 ‘고군산’이 되었다.

이름부터 아름다운 선유도는 덩치로는 NO.3지만 미모와 함께 발달한 항구 덕분에 예로부터 고군산군도의 중심을 차지해왔다.

서해를 통해 한반도로 입성하고자 할 때 고군산군도는 중요한 길목이었다.

망망대해에 불쑥 솟은 섬들은 바다를 사이에 두고 자리한 뭍과 뭍을 연결하는 징검다리였으리라.

고군산군도가 군사적 요충지였던 것도 같은 이유다. 물길에서 뭍으로 향하면 지척에 백제의 수도였던 익산이 자리한다.

21세기, 고군산군도는 여전히 ‘군산으로 향하는 관문’으로 소개되고 있다.

신선만 선유도에 머문 것은 아니다. 고려시대 선유도를 찾은 송나라 사신 서긍은 <고려도경> 에 당시 고군산군도의 모습

사신들을 맞이하던 ‘군산정’과 연락선(船) 역할을 하던 ‘송방’등을 기록했다.

이곳이 무역항이자 군사적 요충지였음을 보여주는 대목이다. 조선시대, 고군산군도의 중심인 선유도에 수군 본부 군산진이 들어선 것도 같은 맥락이다.

‘군산진’이라 이름 붙은 것은 선유도의 원래 이름이 ‘군산도’였기 때문이다. 왜구들이 군산진을 피해 연안으로 침입하자 수군 진영은 육지의 진포, 지금의 군산시로 자리를 옮긴다.

‘군산’이라는 이름까지 가져가 버렸기 때문에 원래의 군산은 옛 고(古)가 더해져 ‘고군산’이 되었다.

군산에서 선유도에 들어가려면 비응도나 야미도로 가야한다.

같은 배로 오고가는 유람선은 대부분 고군산군도를 돌아본 후 선유도에 내려준다.

배에 따라 1시간 또는 4시간의 자유시간이 주어진다. 비응도에서 조금 떨어진 소룡동에 자리한

군산여객터미널(063-472-2712)에서는 오가는 배 시간을 자유롭게 선택할 수 있는 여객선을 탈 수 있다.

선유도의 아름다운 낙조를 보며 하루 머물 생각이라면 여객선을 이용해야 한다.

징게맹갱외에밋들이 품은 아리랑 의 무대 김제 아리랑 문학마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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봄에 떠나는 인생샷 여행 제주도 유채꽃 명소 추천

‘징게맹갱외에밋들’. ‘징게’는 김제, ‘맹갱’은 만경, ‘외에밋들’은 너른 들을 뜻한다. 우리나라 대표 곡창지대인 김제 만경평야의 옛말이다.

일제의 사악한 무리는 1900년대 초부터 이 땅에 마수를 뻗었다. 그들의 야욕을 채울 전쟁터에 군량미를 보내기 위해서다.

소설가 조정래는 이 과정에서 민초들이 겪어야 했던 수난과 저항의 역사를 《아리랑》에 송두리째 담았다.

소설의 제목이 왜 아리랑일까? 아리랑은 우리 민족이 기쁠 때나 슬플 때나 감정을 공유하며 함께 부르던 노래다.

소설의 시대적 배경은 한일병합 이전부터 해방까지로, 아리랑의 울림이 가장 클 때다.

《아리랑》에서 나운규의 영화 <아리랑>을 보는 관객들의 모습을 통해 확인해보자.

“김영진이 일본 경찰에게 끌려가면서 악대가 연주하는 <아리랑>의 선율이 흐르기 시작한다.

아리랑 아리랑 아리리요오…. 그 연주에 맞추어 앞쪽에서 합창이 시작되었다.

아리랑 고개로 넘어간다아…. (중략) 합창이 막 끝났을 때였다. “대한독립 만세에!” 어느 남자의 부르짖음이었다.

“대한독립 만세에!” 화답하듯 여기저기서 터진 외침이었다.” 소설가 조정래는 아리랑이라는 제목을 쉽게 지었다고 말한 바 있다.

이는 아리랑만큼 적절한 제목이 없기 때문일 것이다.

아리랑 문학마을은 소설 《아리랑》의 무대를 현실에 재현하여 아픈 시절을 여과 없이 드러낸다.

《아리랑》의 이야기가 시작되는 김제시 죽산면 옛 내촌·외리 마을 일대에 터를 잡았기에 여행객은 살아있는 문학을 체험할 수 있다.

아리랑 문학마을은 크게 홍보관, 하얼빈역, 내촌·외리 마을, 근대 수탈 기관으로 구성된다. 홍보관은 그 자체로 《아리랑》에 대한 친절한 안내서다.

《아리랑》이 베스트셀러이긴 하나 12권짜리 대하소설이기에 탐독에 부담을 느낀 이들이 상당수일 터.

홍보관 1층은 벽면을 아예 《아리랑》에 대한 텍스트로 꽉 채웠다.

소설의 대략적인 흐름을 정리한 줄거리, 인물 묘사와 주요 인물 관계도, 소설 속 핵심 일화 발췌문까지 짜임새 있게 구성되었다.

천천히 둘러보며 읽기만 해도 《아리랑》이 어떤 소설인지 손쉽게 파악할 수 있다.

홍보관 2층에는 김제 출신의 독립투사들에 대한 설명이 적혀 있다. 낯선 영웅들은 대의를 위해 죽음의 공포를 무릅쓰고 일제에 항거했다.

부당한 시대의 참상이 그들의 결기를 이끌어냈을 것이다. 총을 들고 맹렬히 돌진하는 독립군 동상이 이를 상징적으로 표현한다.

하얼빈역과 《아리랑》의 시대적 배경을 조합하면 금세 떠오르는 사건이 있다. 안중근 의사의 하얼빈 의거(1909)다.

역내 대합실을 통과해 밖으로 나가면 근대사 최고의 장면이 동상으로 실감나게 표현돼 있다.

안중근 의사가 방아쇠를 당기자 민족의 응어리를 실은 총알 한 발이 제국의 심장을 관통한 장면이다.

당시 이토 히로부미는 열차에서 내린 직후였기에, 그 시절 증기기관차도 함께 출연하여 생생함을 더한다.

하얼빈역 광장 앞에 이민자 가옥이 있다. 일제의 수탈에 못 이겨 타향으로 떠나간 사람들이 지은 너와집과 갈대집을 재현했다.

너와집은 아쉬운 대로 최소한 집의 구실은 할 것 같으나, 갈대집은 너무나 열악하다. 《아리랑》에서는 ‘갈대움막’이 등장한다.

“갈대를 무더기무더기 베어 모은 사람들은 움막을 짓기 시작했다. 움막은 땅을 사람 키 깊이로 파내고 그 위에 갈대로 지붕을 해덮는 것이었다.”

봄에 떠나는 인생샷 여행 제주도 유채꽃 명소 추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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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기는 대한민국 최북단 명파해변 오토캠핑장

엉덩물계곡은 중문관광단지 산책로 동쪽에 있는 계곡입니다.

이곳은 봄이 되면 계곡을 따라 유채꽃이 만발해 노란빛 풍경을 감상하며 산책길을 따라 꽃구경을 즐기기 좋은데요.

나무 데크길과 이어지는 아치형 다리 위 꽃밭 사이 조성된 산책로에서 바다를 배경으로 예쁜 사진을 찍을 수 있어 봄철 많은 사람이 찾는 명소 중 하나입니다.

봄의 화사함을 만끽할 수 있는 이곳에서 꽃놀이와 함께 인생 사진을 남겨보세요.

별방진은 제주특별자치도 기념물로 조선시대 외적의 침략에 대비하여 섬을 보호하기 위해 축조된 성곽입니다.

봄이 찾아오면 성곽 안쪽으로 유채꽃이 피어 성곽길을 거닐며 꽃밭과 마을 전경 그리고 하도 해변까지 한눈에 담을 수 있는데요.

성곽 위에 걸터앉거나 일어서서 사진을 찍는다면 푸른 하늘과 검은 성벽, 노란 유채꽃까지 어우러진 감성적인 사진을 남길 수 있습니다.

녹산로는 한국의 아름다운 길 100선에 선정되었던 아름다운 드라이브 코스입니다.

약 10km 구간의 차도를 중심으로 노란 유채꽃이 펼쳐져 있어 화사한 경관을 감상하며 드라이브를 즐길 수 있는데요.

특히, 벚꽃 개화와 겹치는 시기에는 분홍빛 벚꽃과 노란 유채꽃으로 물든 풍경 속에서 예쁜 사진을 찍어 남기기에도 좋습니다.

도로 옆에 조성된 산책로를 따라 거닐며 봄의 기운을 만끽해 보세요.

성읍민속마을은 제주의 옛 마을 모습을 보존하고 있는 곳입니다.

이곳은 도민들의 생활 양식과 옛 관공서, 향교 등의 다양한 유형 문화재를 무료로 감상할 수 있으며, 제주 민요 배우기 등 전통 체험 프로그램을 경험할 수 있는데요.

마을을 둘러보면 전통 가옥들과 어우러진 유채꽃밭을 곳곳에서 만나볼 수 있는데 그중에서도

정의현성 남문 외곽에서 성문을 배경으로 사진을 찍으면 한옥과 유채꽃이 담겨 고즈넉한 분위기의 기념사진을 남길 수 있습니다.

경복궁은 다양한 봄꽃을 만나볼 수 있는 5대 궁궐 중 한 곳입니다.

봄꽃 중에서도 봄철 가장 인기 있는 벚꽃이 곳곳에 피어있어 가족 또는 친구와 함께 봄나들이를 즐기기 좋은데요.

경복궁 서북쪽에 있는 누각인 경회루 주변에는 가지가 길게 늘어진 수양벚꽃이 둘러싸고 있어 더욱 화사한 풍경을 만나볼 수 있습니다.

고즈넉한 풍경 속, 포근한 봄기운을 느낄 수 있는 이곳으로 개화시기에 맞춰 여행을 떠나보세요.

충남 천안에 위치한 각원사는 1975년 창건된 사찰로 겹벚꽃 명소로도 유명한 곳입니다.

이곳에서는 풍성한 겹벚꽃 뿐만 아니라 홀벚꽃, 능수벚꽃 등 다양한 형태의 벚꽃이 만발하는데요.

특히, 높이 15m, 무게 60톤에 달하는 청동대불 앞으로 벚꽃이 흐드러지게 피어난 아름다운 풍경을 감상할 수 있습니다.

올봄 포근한 분홍빛으로 물들어 가는 이곳에서 봄 여행을 즐겨보세요.

여기는 대한민국 최북단 명파해변 오토캠핑장

여기는 대한민국 최북단 명파해변 오토캠핑장

여기는 대한민국 최북단 명파해변 오토캠핑장

천만 관광객 돌파를 앞둔 제3땅굴과 도라전망대 그리고 통일촌

캠핑 어디까지 가봤니? 여름이면 사람들로 북적이는 동해, 북으로 내달려 보자.

민간 출입통제선 코앞까지 가면 명파해변에 조용하다 못해 적막한 오토캠핑장이 있다.

때 묻지 않은 대한민국 최북단 오토캠핑장, 텐트 문만 열면 바닷물 속으로 풍덩 들어가거나 장엄한 일출이 펼쳐진다. 파도 소리에 잠들고, 시원한 바닷바람에 더위도 사라진다.

속초에서 고성으로 동해 바다를 끼고 북으로 달리다 보면 유명한 바다들이 줄줄이다.

아야진해변을 지나 송지호, 화진포를 뒤로하고 계속 북진하면 통일전망대 출입신고소가 나오는 데 그곳에서 5분을 더 가면 현내면 명파해변과 만날 수 있다.

명파해변은 대한민국 동해안 최북단 해변, ‘맑은 파도가 일어나는 해변’이라는 이름처럼 때 묻지 않은 청정 바다다.

바다 바로 앞 해변가에 최북단 캠핑장인 명파해변 오토캠핑장이 있다.

그동안 마을에서 운영해오던 야영장을 단장해 최신 시설을 갖춘 오토캠핑장으로 개장했다. 맑고 깨끗한 바다와 마주한 명당이다.

얼마 전 해변에 남아 있던 철책을 제거해 탁 트인 바다 뷰를 맘껏 즐길 수 있게 되었다. 끝부분에 철책은 상징적으로 일부 남겨 두었다고 한다.

최고의 매력은 오션뷰다. 사이트들이 해변 바로 곁에 바싹 다가가 있어서 커피를 마셔도, 고기를 구워도 바다를 보며 먹는다.

캠핑장으로 오는 길에는 맛있는 횟집이 많다. 싱싱한 회를 포장해오면 고급 일식집 부럽지 않다.

테이블 너머 바다가 너울대고, 저녁이면 시시각각 변하는 하늘이 분위기를 더한다. 밤이면 별이 쏟아지고, 파도 소리 자장가 삼아 잠든다.

아침이면 일출 맛집으로 변한다.

텐트 문만 열면 동해의 청명한 일출이 눈앞에 펼쳐진다.

가장 신나는 건 아이들이다.

맘만 먹으면 바닷물에 풍덩 뛰어들 수 있다.

발이 보일 정도로 물이 맑고, 파도까지 잔잔해서 해수욕을 즐기기에 안성맞춤이다.

해수욕장이 개장되는 시기에는 안전요원이 상시 대기하고 있다. 튜브를 깜박하고 가도 걱정 없다. 만원이면 종일 대여가 가능하다.

사이트는 모두 26개다. 21개의 데크 사이트와 방갈로 형태의 돔 하우스 5개를 갖췄다.

1번부터 17번까지가 바로 바다 앞이다. 그중에 철책이 제거된 1번에서 12번 사이트가 명당으로 꼽힌다.

데크 사이즈는 4mX5m, 차는 바로 옆에 세울 수 있다.

주차공간까지 합하면 7mX10m의 넓이를 자랑한다, 사이트마다 배전함이 설치되어 있고, 나무 테이블이 있어서 편리하다.

개수대는 비와 해를 피할 수 있게 지붕이 설치되어 있고, 온수가 콸콸 나오는 샤워장은 24시간 무료다.

데크에는 폴대를 끼울 수 있도록 마감해 놓았고, 야간에도 안전하게 이용할 수 있도록 화장실에는 바닥조명을 설치해 놓는 등 세심함이 돋보인다.

아직 나무가 어려서 그늘이 없는 것이 단점이지만, 바닷바람이 시원하고, 새벽이면 긴 옷을 챙겨야 할 만큼 기온이 떨어진다.

옆 사이트와의 거리가 넉넉한 만큼 프라이빗한 것도 매력이다.

어린아이들과 온 가족이나 조용한 곳을 선호하는 커플 캠퍼들이 주 고객층이라서 특히 조용하다.

더구나 파도 소리가 작은 소음마저 삼켜버린다. 바다 뷰가 함께 하는 언택트 캠핑의 매력에 푹 빠져든다.

천만 관광객 돌파를 앞둔 제3땅굴과 도라전망대 그리고 통일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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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슴 뜨거운 성웅 이순신의 발자취가 담긴 여수 여행

제3땅굴과 도라전망대를 연계한 파주 DMZ 평화관광이 올해 천만 관광객 돌파를 눈앞에 두고 있다.

2002년부터 시작해 지금까지 약 960만 명을 웃도는 인원이 이용했으며 인천공항 환승 투어 등을 통해 외국인 관광객도 많이 찾고 있다.

지난해에는 전체 관광객 중 외국인 비율이 70% 가까이 차지하기도 했다.

전 세계에서 유일한 분단국가라는 특수성이 외국인 관광객들을 불러 모으고 있다.

파주 DMZ 평화관광은 임진각 평화누리에서 출발하는 셔틀버스를 타고 제3땅굴과 도라전망대, 통일촌을 차례로 둘러보는 코스로 진행된다.

눈보라가 휘날리는 날씨였지만 곧 다가올 따뜻한 봄을 기대하며 다녀왔다.

임진각에서 출발하는 DMZ 평화관광

며칠 전까지 눈이 많이 내려 투어가 전면 중단되었는데 다시 시작한다는 소식에 곧바로 방문 날짜를 잡았다 .

혹여라도 허탕 치지 않기 위해선 미리 전화로 운영 여부를 확인하는 것이 좋다 .

DMZ 평화관광 프로그램에 참여하려면 한반도 생태평화 종합관광센터 안에 있는 DMZ 매표소에서 출입신청서를 작성한 후 티켓을 구매하면 되는데 반드시 신분증을 지참해야 한다.

선착순 판매이기 때문에 주말, 공휴일에는 될 수 있으면 일찍 나서는 것이 좋다.

또한, 안보 위협이나 기상악화, 안전 확보 상황 발생 시 모든 일정이 중단될 수 있다는 사실도 알아두도록.

제3땅굴은 도보나 모노레일을 이용하는데 티켓 구매는 셔틀버스 출발 시각에 맞춰 선택해야 한다.

2월 3일부터 29일까지 모노레일 점검 기간이어서 부득이하게 도보 관람을 택하게 되었다.

출발 시각에 맞춰 셔틀버스에 올랐다. 임진각을 출발한 지 십여 분 되었을까, 검문소에서 버스에 오른 군인이 탑승자마다 신분증을 꼼꼼히 체크 한다.

짧은 시간이어도 괜한 긴장감이 흐른다. 창밖으로 보이는 철조망과 여러 개의 이정표가 우리가 아직 분단국가에 살고 있음을 깨닫게 한다.

버스로 20 여 분을 더 달린 후에야 첫 번째 코스인 제 3 땅굴에 도착했다 .

이곳에서 보내는 시간은 약 1 시간 . 먼저 DMZ 영상관에서 관련 영상을 관람한 후 전시관으로 걸음을 옮겼다 .

땅굴이 어떻게 발견되었는지 , 주변 지형은 어떠한지 사전 지식을 쌓을 수 있다 .

제3땅굴은 1978년 군사분계선에서 1.6km 남쪽으로 내려온 비무장지대 안에서 발견되었는데 지하 73m 암석층에 높이와 폭 2m 정도의 터널 형태로 이어져 있다.

총 길이가 1,635m로 이 중 265m 구간만 관람할 수 있다. 이후 구간은 3개의 차단벽을 설치해 북쪽으로의 진입을 원천봉쇄하고 있다.

전시관 맞은편에 제3땅굴 도보관람로 건물이 있으며 뒤편에 모노레일 탑승장이 있다. 시간대별로 도보 또는 모노레일 탑승이 이뤄진다.

주의해야 할 점은 땅굴 내부는 촬영 금지 구역이라 카메라와 휴대폰은 물품보관함에 두고 가야 한다. 건물 안에 무료 물품보관함이 설치되어 있으며 포토존과 기념품점도 있다.

땅굴까지는 358m 이르는 경사진 언덕을 내려가야 하는데 올라올 때도 꽤 힘들어서 노약자나 몸이 불편한 이들은 모노레일을 이용하기를 권한다.

적갱도에 도착하면 첩보 입수 후 땅굴을 발견하기 위해 묻었던 시추공들의 흔적을 볼 수 있다. 이렇게 깊숙한 곳까지 땅굴을 판 것도 놀랍고 이를 발견한 우리 군도 놀라울 뿐이다.

가슴 뜨거운 성웅 이순신의 발자취가 담긴 여수 여행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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충주고구려천문과학관 이번 주말엔 별 보러 떠나요

남해안의 여러 해안도시에서 이충무공의 업적과 흔적을 찾아볼 수 있다. 남해안 곳곳이 이충무공의 활동 무대였기 때문이다.

하지만 성웅 이순신장군 발자취의 시작과 끝은 여수라고해도 과언이 아니다.

전라 좌수영의 본영이었던 진남관이 여수에 있으며, 거북선을 건조한 곳도 여수다.

뿐만 아니라 이충무공을 추모하여 제사를 지내던 사당 충민사가 자리하고 있으며

충청 지방의 전란을 피해 이충무공이 어머니를 모셔온 곳 또한 여수다.

여수시 곳곳에 흩어져 있는 이충무공의 발자취를 따라가다 보며 어느새 그의 충절이 가슴을 뜨겁게 만든다.

세계박람회는 올림픽, 월드컵과 어깨를 나란히 하는 세계 3대 축제 중 하나.

스포츠가 아니지만 경제, 문화 분야의 종합올림픽으로 불리며 세계적 축제가 됐다. 세계박람회가 남긴 유산은 무엇일까.

대표적으로, 1851년 런던 세계박람회에서 증기기관과 기관차가 선보였고, 1876년 필라델피아 세계박람회 개최 이후 전화기 출시

1939년 뉴욕 세계박람회에서는 텔레비전이 처음 소개됐다. 이처럼 세계박람회는 인류사회의 발전과 밀접한 관계다.

이번 여수엑스포의 주제는 ‘살아 있는 바다, 숨 쉬는 연안’이다. 3개월 동안 진행된다. 현재는 공사 막바지 작업으로 분주한 분위기.

다소 주위가 어수선해 현장을 돌아다니기 어렵다. 여수항을 포함한 주위 경관을 한번 훑어보고 싶은데 어디가 좋을까. 수소문하니 자산공원에 가보란다.

여수 해변이 바라보이는 중앙동 해안가에 자리해 전망도 탁월하다.

광장의 넓이는 약 1만4000㎡이며 곳곳에 이순신 장군과 관련한 상징물이 설치되어 있다.

가장 먼저 눈에 띠는 것은 광장 입구에 길게 설치된 분수이다.

‘환영의 분수’라는 이름답게 두 팔을 벌려 여행자를 맞는 느낌이다. 분수 우측으로는 11개의 조형 열주가 세워져 있다.

전라 좌수영이었던 여수에서 출정한 11번의 해전을 기념하기 위해 거북선의 화포를 형상화했다.

왼쪽으로는 ‘호국의 불’이라는 또 하나의 분수가 설치되어 있다.

이충무공의 호국 정신을 상징하는 분수로서 횃불을 표현한 조형물을 가운데 두고 시원한 물줄기가 뿜어져 나온다.

이충무공의 활약과 여수에서 둘러볼 수 있는 유적을 소개한 3개의 석벽도 눈여겨볼 만하다.

하지만 이순신광장에서 가장 시선을 끄는 것은 광장과 해안을 이어주는 보행 육교이다.

용을 상징화한 육교는 임진왜란 당시 하늘을 찌를 듯한 수군들의 기백을 상징한 것이다.

입을 벌린 용의 머리가 바다를 향하고 있으며 이곳에서 바라보는 여수 앞바다와 돌산대교의 풍경이 시원하다.

이곳은 조선시대 400여 년 동안 전라 좌수영의 본거지였다.

본래는 진해루라는 누각이었으나 정유재란 때 일본군에 의해 화재로 소실되었던 것을 1599년 이충무공의 후임으로 삼도 수군통제사 겸 전라 좌수사로

부임한 이시언이 75칸의 객사로 다시 짓고 진남관이라고 이름 붙였다.

진남관(鎭南館)은 남쪽의 왜구를 진압해 나라를 평안하게 한다는 의미를 갖고 있다.

하지만 1716년 또 한 차례 화재가 발생하였고 1718년 전라 좌수사였던 이제면이 다시 건립했다.

이후 역대 임금의 궐패를 봉안하고 군수가 망궐례를 올리기도 했으며 1910년부터 50여 년 동안 여수공립보통학교와 여수중학교, 야간상업중학원 등 학교로 사용되기도 했다.

기록에 의하면 조선 후기 전라 좌수영 내에는 78동의 건물이 있었다고 하는데 현재 남아 있는 것은 진남관뿐이다.

정면 15칸, 측면 5칸의 단층 팔작지붕 진남관은 우리나라의 대표적 목조 건축물 중 하나로 면적이 약 780㎡에 달할 정도로 웅장하다.

이는 현존하는 지방 관아 건물로는 가장 큰 규모이다.

68개의 기둥으로 구성되어 있는 내부를 유심히 살펴보면 그 위용을 더 가까이 느낄 수 있으며 고풍스러운 단청도 잘 보존되어 있다.

충주고구려천문과학관 이번 주말엔 별 보러 떠나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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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생 사진 건지는 봄꽃 여행지 내 마음은 이미 봄

겨울이 물러가고 봄이 도래하기 직전인 2월 말에서 3월 초.

바깥나들이를 즐기기엔 뭔가 애매하고, 집에서 뭉그적거리자니 그것도 서운하다.

이럴 땐 학습과 놀이를 겸한 당일치기 천문대 여행이 제격. 충주에 위치한 고구려천문과학관은 수도권에서 두 시간 거리라 부담이 적고

수안보온천 등 주변 관광지를 묶어 1박 2일 코스로 다녀오기에도 좋다.

“여러분~ 지금처럼 환한 대낮엔 하늘에 별이 있을까요, 없을까요?”

“없어요! 없어요!!”

강사 선생님의 질문이 떨어지기가 무섭게 35명의 아이들이 입을 모아 “없어요”를 합창한다.

아이들을 인솔하고 온 어린이집 교사들도 순간적으로 고개를 갸우뚱하며 긴가민가 하는 눈치다.

“우리 눈에 안 보여서 그렇지 낮에도 별이 있어요. 그런데 딱 하나, 낮에도 볼 수 있는 별이 있죠. 그게 뭘까요?”

“…….”

“바로 태양이에요. 별이란 스스로 빛과 열을 내면서 타는 천체를 말해요.

태양도 혼자서 빛을 낼 수 있으니까 별 맞아요.

그런데 이상한 게 있어요. 다른 별들은 콩알만 한데 왜 태양만 엄청 크게 보일까?”

질문과 답이 오가고 왁자지껄 시끌벅적, 분위기가 점점 무르익는다.

쉽고 재미있는 설명에 아이들은 물론 어른도 귀가 솔깃해지는 이곳은 충주고구려천문과학관.

천체투영실은 오후 2시부터 한 시간 간격으로 하루 8회, 천체관측실은 하루 7회에 걸쳐 정해진 시간에 설명과 함께 관람이 진행된다.

오늘은 중원어린이집 아이들이 단체로 천문학습에 나섰다.

“그럼 우리가 사는 지구는 별일까요, 아닐까요?”

“별 맞아요~ 아니에요~!”

깜깜한 천체투영실 안이 또다시 와글와글 난리가 났다.

“아까 선생님이 별은 스스로 열과 빛을 내면서 탄다고 했죠?

지구가 활활 타고 있으면 우리가 그 위에서 살 수 있어요, 없어요? 지구는 별이 아니라 행성이에요.”

38석의 좌석을 꽉 채우고 보조의자까지 들여놓은 천체투영실에서는 재미있는 천문 강의가 한창이다.

이번엔 별자리를 찾아볼 차례. 겨울철에 볼 수 있는 오리온자리와 큰개자리, 작은개자리

황소자리가 차례로 투영되면서 쉽고 재미있는 설명이 곁들여진다. 금방이라도 쏟아질 듯 촘촘히 박혀 있는 별들이 마냥 신기하다.

과학관은 2008년 4월에 일반 시민을 위한 천체 관측소로 문을 열었다.

위치는 충주 시내가 한눈에 내려다보이는 산 정상. 북충주IC에서 10분 거리로 접근성도 좋다.

가까이에 중원고구려비가 있으며, 고구려의 기상을 이어받는다는 뜻에서 충주고구려천문과학관이라는 이름을 붙였다.

지상 2층, 지하 1층 규모의 건물 1층에는 전시실과 시청각실, 천체투영실이 있고, 2층에는 주관측실과 보조관측실이 배치되어 있다.

인생 사진 건지는 봄꽃 여행지 내 마음은 이미 봄

인생 사진 건지는 봄꽃 여행지 내 마음은 이미 봄

인생 사진 건지는 봄꽃 여행지 내 마음은 이미 봄

내 마음은 이미 봄 인생 사진 건지는 봄꽃 여행지

봉화 두동마을은 400년의 역사를 자랑하는 산수유 주요 산지 중 하나입니다.

조선의 학자 두곡 홍우정 선생이 들여온 시조목 두 그루가 아직도 왕성하게 꽃을 피우고 있으며

마을 곳곳에서 산수유나무가 고택의 기와 담장 위로 늘어진 고풍스러운 풍경을 볼 수 있지요.

비교적 덜 알려진 곳으로, 마을 곳곳에서 여유롭게 사진을 찍을 수 있는데요.

그중 고택의 원형이 가장 잘 보존된 ‘남양홍씨세거지 고택’을 추천합니다.

매년 봄이면 산수유 시 낭송회가 열리는 마을의 중심지로, 매화·진달래·산수유 등 다양한 봄꽃이 식재된 넓은 정원까지 둘러볼 수 있어요.

남원 용궁마을에서는 한층 색다른 풍경이 펼쳐집니다.

마을회관에서 돌담길을 따라 마을 안쪽으로 들어가면 수령 100년 이상의 산수유나무 군락지를 만날 수 있는데요.

고개를 올려다보면 노란 꽃송이가 하늘에 가득할 정도로 밀집도가 높습니다.

마을의 ‘용궁’이라는 이름도 산수유꽃이 만발한 풍경이 용궁처럼 아름답다고 해서 붙여졌습니다.

여유가 있다면 군락지를 벗어나 주변 풍경도 감상해보세요.

용궁마을은 해발 300m 고산지대에 위치해 탁 트인 개방감을 자랑할뿐더러 아기자기한 벽화가 가득해 보는 재미가 있습니다.

김천 연화지는 야간 벚꽃 명소로 잘 알려진 호수입니다.

개화 시기가 비슷한 개나리꽃과 왕벚꽃을 한 프레임 안에 담을 수 있어서 더욱 특별한 곳이기도 합니다.

연화지의 한가운데에는 매일 오전 9시부터 오후 5시까지 자유롭게 드나들 수 있는 정자 봉황대가 있습니다.

잠시 정자에 걸터앉아 사방으로 흩날리는 아름다운 벚꽃 풍경을 파노라마처럼 담아보세요.

연화지는 성인 기준 20분 정도면 한 바퀴를 돌 수 있을 만큼 짧지만, 주변에 카페와 맛집 등 다양한 즐길 거리가 있습니다.

주민들의 쉼터인 대구 침산공원은 봄이 되면 사진 찍기 좋은 핫플레이스로 변신합니다.

계단 양옆에 우뚝 선 벚나무가 터널을 이루는 ‘침산정 벚꽃 돌계단’은 이곳의 대표 포토존인데요.

올라가는 계단 입구에 카메라를 두고, 앵글을 아래에서 위로 향하도록 설정하면 벚꽃이 하늘을 가득 메우는 웅장한 풍경을 담을 수 있습니다.

침산공원 정상에서도 철쭉 매화 등 다양한 봄꽃과 대구 시내의 풍경을 한눈에 담을 수 있으니 공원 구석구석 산책을 즐겨보세요.

진달래는 주로 높은 산지에서 자라기 때문에 일상에서 군락을 만나기 어려운 편인데요.

대표적인 진달래 군락지 중 하나인 고려산(436m)은 수도권 접근성이 좋고

한 시간 남짓이면 정상에 오를 수 있는 등산 코스(1코스 3.7km, 2코스 2.9km)가 있어 봄이면 상춘객들의 발걸음이 끊이지 않지요.

진달래 군락지가 형성된 정상부에는 약 300m에 걸쳐 데크가 놓여있어 산책하듯 편안하게 꽃을 구경할 수 있습니다.

곳곳에 강화도, 한강, 임진강을 배경으로 사진 찍기 좋은 전망대가 마련되어 있으니 함께 둘러보세요.

경남 고성의 솔섬은 반려견과 함께 나들이를 즐길 수 있는 여행지입니다.

섬이지만 육지와 연결되어 쉽게 드나들 수 있고, 완만한 데크가 있어 걷기에도 편하지요.

솔섬 산책을 특별하게 만들어주는 건 다름 아닌 진달래 군락인데요.

봄이 되면 진달래가 만들어내는 분홍 물결이 파도와 어우러져 한층 화사한 매력을 느낄 수 있습니다.

썰물 때 방문하면 솔섬 끄트머리에 위치한 작은 바위섬 ‘장여’까지 바닷길을 따라 걸어 들어갈 수 있으니, 미리 시간을 확인하고 방문하는 것을 추천합니다.

내 마음은 이미 봄 인생 사진 건지는 봄꽃 여행지

내 마음은 이미 봄 인생 사진 건지는 봄꽃 여행지

내 마음은 이미 봄 인생 사진 건지는 봄꽃 여행지

천안 호두마을 위빠사나 수행센터 오롯이 깨어 나를 바라보는 시간

따사로운 봄을 기다리며, 나들이 떠나기 좋은 봄꽃 여행지를 소개합니다. 인생 사진 명소와 축제 정보도 알차게 담아가세요

봉화 두동마을은 400년의 역사를 자랑하는 산수유 주요 산지 중 하나입니다.

조선의 학자 두곡 홍우정 선생이 들여온 시조목 두 그루가 아직도 왕성하게 꽃을 피우고 있으며

마을 곳곳에서 산수유나무가 고택의 기와 담장 위로 늘어진 고풍스러운 풍경을 볼 수 있지요.

비교적 덜 알려진 곳으로, 마을 곳곳에서 여유롭게 사진을 찍을 수 있는데요.

그중 고택의 원형이 가장 잘 보존된 ‘남양홍씨세거지 고택’을 추천합니다.

매년 봄이면 산수유 시 낭송회가 열리는 마을의 중심지로, 매화·진달래·산수유 등 다양한 봄꽃이 식재된 넓은 정원까지 둘러볼 수 있어요.

남원 용궁마을에서는 한층 색다른 풍경이 펼쳐집니다.

마을회관에서 돌담길을 따라 마을 안쪽으로 들어가면 수령 100년 이상의 산수유나무 군락지를 만날 수 있는데요.

고개를 올려다보면 노란 꽃송이가 하늘에 가득할 정도로 밀집도가 높습니다.

마을의 ‘용궁’이라는 이름도 산수유꽃이 만발한 풍경이 용궁처럼 아름답다고 해서 붙여졌습니다.

여유가 있다면 군락지를 벗어나 주변 풍경도 감상해보세요.

용궁마을은 해발 300m 고산지대에 위치해 탁 트인 개방감을 자랑할뿐더러 아기자기한 벽화가 가득해 보는 재미가 있습니다.

김천 연화지는 야간 벚꽃 명소로 잘 알려진 호수입니다.

개화 시기가 비슷한 개나리꽃과 왕벚꽃을 한 프레임 안에 담을 수 있어서 더욱 특별한 곳이기도 합니다.

연화지의 한가운데에는 매일 오전 9시부터 오후 5시까지 자유롭게 드나들 수 있는 정자 봉황대가 있습니다.

잠시 정자에 걸터앉아 사방으로 흩날리는 아름다운 벚꽃 풍경을 파노라마처럼 담아보세요.

연화지는 성인 기준 20분 정도면 한 바퀴를 돌 수 있을 만큼 짧지만, 주변에 카페와 맛집 등 다양한 즐길 거리가 있습니다.

주민들의 쉼터인 대구 침산공원은 봄이 되면 사진 찍기 좋은 핫플레이스로 변신합니다.

계단 양옆에 우뚝 선 벚나무가 터널을 이루는 ‘침산정 벚꽃 돌계단’은 이곳의 대표 포토존인데요.

올라가는 계단 입구에 카메라를 두고, 앵글을 아래에서 위로 향하도록 설정하면 벚꽃이 하늘을 가득 메우는 웅장한 풍경을 담을 수 있습니다.

침산공원 정상에서도 철쭉 매화 등 다양한 봄꽃과 대구 시내의 풍경을 한눈에 담을 수 있으니 공원 구석구석 산책을 즐겨보세요.

진달래는 주로 높은 산지에서 자라기 때문에 일상에서 군락을 만나기 어려운 편인데요.

대표적인 진달래 군락지 중 하나인 고려산(436m)은 수도권 접근성이 좋고, 한 시간 남짓이면 정상에 오를 수 있는 등산 코스(1코스 3.7km, 2코스 2.9km)가 있어

봄이면 상춘객들의 발걸음이 끊이지 않지요.

진달래 군락지가 형성된 정상부에는 약 300m에 걸쳐 데크가 놓여있어 산책하듯 편안하게 꽃을 구경할 수 있습니다.

곳곳에 강화도, 한강, 임진강을 배경으로 사진 찍기 좋은 전망대가 마련되어 있으니 함께 둘러보세요.

경남 고성의 솔섬은 반려견과 함께 나들이를 즐길 수 있는 여행지입니다.

섬이지만 육지와 연결되어 쉽게 드나들 수 있고, 완만한 데크가 있어 걷기에도 편하지요.

솔섬 산책을 특별하게 만들어주는 건 다름 아닌 진달래 군락인데요.

봄이 되면 진달래가 만들어내는 분홍 물결이 파도와 어우러져 한층 화사한 매력을 느낄 수 있습니다.

썰물 때 방문하면 솔섬 끄트머리에 위치한 작은 바위섬 ‘장여’까지 바닷길을 따라 걸어 들어갈 수 있으니, 미리 시간을 확인하고 방문하는 것을 추천합니다.

울산 슬도는 방어진항과 연결된 작은 섬으로, 하얀 등대가 우뚝 선 울산의 명소입니다.

봄이면, 슬도에서 대왕암공원까지 이어지는 해파랑길 8코스에 유채꽃이 피어나 눈길을 사로잡습니다.

길 곳곳에 푸른 바다와 돌담, 만개한 유채꽃이 어우러진 청량한 사진을 담을 수 있지요.

꽃길이 끝나는 지점에는 울산 12경 중 하나로 손꼽히는 대왕암공원이 있습니다.

성인 기준 20분 정도만 걸으면 기암괴석 ‘대왕왐’과 ‘대왕암공원 출렁다리’까지 볼 수 있으니 놓치지 말고 방문해보세요.

천안 호두마을 위빠사나 수행센터 오롯이 깨어 나를 바라보는 시간

천안 호두마을 위빠사나 수행센터 오롯이 깨어 나를 바라보는 시간

천안 호두마을 위빠사나 수행센터 오롯이 깨어 나를 바라보는 시간

맛있는 발효 젓갈 맛보러 오세요 강경발효 젓갈축제

프랑스 보르도에 틱낫한 스님이 세운 수행공동체 플럼빌리지가 있다면 우리나라에는 천안 광덕리에 호두마을이 있다.

위빠사나를 중심으로 수행하는 이곳은 세상의 번잡한 물결로부터 벗어난 듯 고요하고 평화롭다.

위빠사나 수행이 불교적 색채를 띠는 것은 사실이지만 명상에 관심 있는 사람이라면 종교에 관계없이 누구나 거부감 없이 참여할 수 있다.

호두마을 가는 길, 그 길부터 명상의 시작

호두마을이 있는 광덕리로 들어가는 길은 만만치 않다.

가는 길부터 명상 체험 시작이라는 생각에 부러 차를 놓고 뚜벅이 걸음으로 간다.

사통팔달이라는 천안까지는 어디서든 쉽게 간다.

하지만 천안역이나 버스터미널에서부터는 짐을 둘러메고 차 없이 가는 길이 쉽지만은 않다.

30분에 한 대씩 있는 시골버스를 타고 터덜터덜 40여 분을 달린 뒤, 다시 시골길을 30분가량 걸어가야 호두마을이 나온다.

허나 그 길이 내내 명상으로 들어가는 길과 멀리 있지 않으니 꼭 차 없이 가보라 권하고 싶다.

천안 시내에서 20여 분을 기다려 겨우 잡아탄 버스.

시골 버스에서 무시로 만나게 되는 나이 지긋한 어르신들이 서로 자리를 양보하는 모습이 정겹고도 재미있고 또 한편 안쓰럽다.

60대 노인이 80대 노인에게 자리를 양보한다. 몇몇을 제외한 승객이 대부분 노인이다 보니 이런 진귀한 구경을 하게 된다.

천안 시내를 벗어나 차창 밖으로 펼쳐지는 시골 마을의 풍경에 어수선했던 마음이 한층 가라앉는다.

명상센터에 도착하기도 전에 마음이 어느새 고요해지기 시작한다.

버스에서 내리면 광덕리 마을길을 따라 호두마을까지 30분가량 걸어 올라가야 한다.

차가 다니지 않는 좁다란 길에 가로수 대신 호두나무가 자리를 지키고 섰다.

아직 설익은 호두가 가지에 주렁주렁 매달렸다.

미지의 세계를 향해 한 번도 가본 적 없는 한적한 시골길을 터벅터벅 걸어가는 맛이 차를 타고 휙 가로지르는 것보다 몇 배는 좋다.

곳곳에 놓여 있는 호두마을 이정표를 따라 놀이를 하듯 설렘을 안고 걸어가는 길은 30분도 짧다.

유난히 나비가 반기고 새가 지저귀는 길이다.

위빠사나 수행, 내 몸과 정신 바로 알아차리기

호두마을은 마을 이름이 아니라 위빠사나 명상센터의 명칭이다.

처음엔 혹시 인도처럼 마을 전체가 수행공동체인가 하는 이상적인 희망을 가져봤지만 그는 아니었다.

그래도 뒤로 산을 두르고 마을을 벗 삼아 고즈넉한 자연에 편안하게 안긴 호두마을 전경이 푸근하다.

위빠사나는 부처님 당시의 언어인 팔리어로 ‘여러 가지로’와 ‘봄’의 합성어다.

수행의 대상을 여러 가지로 볼 수 있는 지혜라는 뜻이다.

‘여러 가지로’라 함은 무상, 고통, 무아를 뜻하고 ‘봄’은 그러한 여러 가지를 관찰하여 ‘본다’는 의미이다.

우리의 몸과 마음의 실상인 물질과 정신의 실체를 있는 그대로 아는 지혜를 말한다.

관찰한다는 것은 대상을 놓치지 않고, 잊어버리지 않고, 알아차리면서 확실하게 안다는 것이다.

바로 지금 이 순간의 몸과 마음의 작용을 눈, 귀, 코, 혀, 몸, 마음을 통해 있는 그대로 알아차리는 것을 뜻한다.

수행이란 말로써 표현하는 데 한계가 있다.

직접 해보고 느끼면서 하나하나 알아가는 것이 중요하다.

세상의 온갖 괴로움에서 놓여나 고요한 명상의 시간을 갖고자 전국 각지에서 사람들이 시시때때로 호두마을을 찾는다.

짧게는 하루, 길게는 서너 달씩 머물기도 한다. 호두마을에 머무는 동안만큼은 모두가 오로지 명상과 수행에만 전념한다.

그야말로 아침 먹고 명상, 점심 먹고 수행이다. 눈 감으면 자고, 눈 뜨는 순간부터 모든 행동과 그 알아차림이 바로 수행이다.

세상 살아가면서 나 자신을 위해 오롯이 시간 내기 벅찬 현대인을 위한 공간이다. 내 몸과 마음에 작은 등불 하나를 밝히는 시간이다.

호두마을에선 기본적으로 묵언을 생활화한다. 하고 싶은 말을 억지로 참는 것이 아니라 쓸데없는 말을 되도록 하지 않기 위함이다.

매일 새벽 3~5시에 하루의 수행 일정이 시작된다.

새벽 4~5시에 예불과 간단한 법문이 있고, 그 전후로 점심을 먹는 11시 전까지 좌선과 행선 등이 이어진다.

점심식사 후에도 법문과 좌선, 행선 등이 밤 9시까지 계속된다.

저녁식사는 ‘오후불식’의 원칙에 따라 공식적으로 생략하고 음료만 제공된다.

허기를 참기 어렵다면 개인적으로 간단한 먹을거리를 준비해 각자의 방에서 먹는 것은 허용된다.

9시 이후에는 와선이라 하여 방에 들어가 누워서 수행한다.

꼭 어떤 수행을 한다기보다는 잠들기 전까지 정신적으로 ‘깨어 있는’ 상태를 유지하는 것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