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색 온실이 아름다운 한국 최초 도심형 수목원
이색 온실이 아름다운 한국 최초 도심형 수목원
예술가의 작업실을 엿보는 특별한 경험 금천예술공장 오픈스튜디오
우리나라에 세 개 밖에 없는 국립수목원 중 한곳
우리나라 전체에는 자그마치 110여 개가 넘는 수목원이 등록되어 있다.
그 중 나라의 직접 관리를 받는 국립수목원은 딱 세 곳이다.
경기도 포천의 국립광릉수목원과 경상북도 봉화의 국립백두대간수목원, 그리고 바로 이곳 세종특별자치시의 국립세종수목원이다.
드문 국립수목원이니만큼 특별하지 않을까?
최초의 도심형 수목원
국립세종수목원은 국내 최초의 도심형 수목원이다.
여느 수목원들은 산자락이나 깊은 산속을 찾아들어가야 있는데 반해 세종수목원은 행정중심복합도시를 건설하며 예전에
논이었던 평지를 정리해 만든 곳으로 새로 건설된 세종시의 아파트 단지들과 정부청사에서 가까워 사람들에게 한층 가까워진 수목원이다.
2012년부터 조성사업을 시작하여 2020년에 설립되었으니 아주 따끈따끈한 새내기 수목원이며 그래서인지 작년부터 올해에 걸쳐
이곳에 네 번 방문하였는데 항상 식물 가꾸기에 바쁜 직원들의 모습이 보였고, 계속 무언가를 바꿔나가며 마치 아이처럼 수목원도 자라나는 느낌을 받는다.
국내 최대의 아름다운 온실이 여기있다
국립세종수목원은 다른 수목원들과 구별되는 여러 특징들이 있는데, 일단 국내 최대의 온실이 있다는 점이다.
붓꽃의 세 개 꽃잎 모양을 형상화하여 디자인된 건물인데 지중해 전시온실, 열대 전시온실, 특별기획전시관으로 나뉘어 있다.
높이는 32m에 달하고 넓이는 1만㎡나 되는 온실의 중앙홀 구역은 카페와 휴식, 전시 공간으로 사용하고 있다.
지중해 전시온실에는 소설 어린왕자에 등장하는 바오밥나무와 물병나무, 올리브, 대추야자 등 우리나라에 살지 않는 이색 식물들 228종이 살고 있으며,
열대 전시온실은 실제 작은 열대우림지역에 들어선 듯한 강렬한 인상을 주는 곳으로 437종의 열대식물이 살고 있는데,
한번쯤 보고 싶었던 커피나무를 비롯해 나무고사리, 보리수나무 등과 실제 열대과일나무가 자라고 열매를 달고 있는 모습까지 볼 수 있다.
온실구역의 마지막은 특별기획전시관이다. 이곳은 계절과 주제에 맞춰 다양한 기획전시를 바꿔가는 곳인데 여느 기획전 시기라도
공통의 특징이 있는데 그것은 예쁘고 사진 찍기 정말 좋다는 점이다. 이렇듯 국립세종수목원은 이색적이고 인생샷 건지기에 최고인 실내 온실이 있다는 것이 특징이다.
하루에 모두 보기 힘들 정도로 넓은 야외 정원들
야외 공간은 다양한 구역의 정원으로 나뉘어 있는데 하루에 작정하고 돌기에 만만치 않을 정도로 넓다. 한국전통정원,
작약원, 분재원, 야생화원, 단풍나무원, 청류지원, 희귀특산식물원, 치유정원, 유아숲체험원, 작가정원 등 총 25개 구역이 준비되어 있는데,
이 중에서 수목원 정문과 온실 구역에서 멀지 않으면서도 사진이 잘 나오는 곳으로 청류지원과 한국전통정원을 추천한다.
청류지원은 수목원내에 조성된 전체 2.4km 길이의 인공수로로써 물가나 물속에 자생하는 다양한 수생 및 수변식물을 볼 수 있는
곳으로 실개천을 따라 산책하는 재미가 쏠쏠한 곳이다. 한국전통정원은 궁궐정원인 창덕궁의 주합루와 부용정을 실제
크기로 조성한 구역이 대표적이며, 별서정원으로 이름난 전남 담양의 소쇄원을 주제로 연출한 계류와 담장 등을 볼 수 있는 구역도 있다.
시민과 함께 자라는 수목원
한편, 국립세종수목원은 도심형 수목원답게 시민들과 함께하는 교육행사와 공연 등 다양한 시도가 인상적이다.
지금은 업사이클 가드닝, 수목원스케치, 식물비교세밀화, 거북이투어(보행약자 대상), 열매와 씨앗으로 모빌만들기,
소쿠리 정원 만들기 등의 교육행사가 진행되고 있으며, 매주 금요일과 토요일에는 버스킹과 국악 등 흥겨운 공연도 즐길 수 있다.
식물에 대한 학습으로도, 가벼운 산책으로도, 힐링으로도, 인생샷을 건지기에도 최고의 장소임이 분명하다.
계절마다 바뀌는 모습이 많기에 여러 번 오더라도 각기 다른 수목원의 모습을 기대해볼만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