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관령 순수양떼목장 순수한 마음 찾아 떠나는 길

대관령 순수양떼목장 순수한 마음 찾아 떠나는 길

대관령 순수양떼목장 순수한 마음 찾아 떠나는 길

파주 영집궁시박물관 활은 우리 민족의 최종병기였다

누구나 한 번쯤 순수해지는 시간이 있다

옹알거리던 아기 시절, 거짓이 부끄러웠던 유년 시절, 사랑하는 연인과 두 눈을 맞춘 그날, 순수했노라 떠올려볼 만한 그런 순간들이 있다

삶에 치여 잊고 지냈던 순수한 마음을 찾아 떠나기 좋은 곳

순수한 양들과 즐거운 한때를 보낼 수 있는 대관령 순수양떼목장으로 떠나보자

지르메는 평창군 횡계리 일대의 언덕과 주변 마을의 옛 지명이다

2014년 8월, 이곳에 소리소문 없이 순수양떼목장이 문을 열었다

평창군에 새로운 목장이 문을 연 것보다 의아한 것은 그 자리에 15년 전부터 지르메양떼목장이 운영되고 있었다는 점이다

평창군에 대관령양떼목장과 삼양목장, 가장 최근에 문을 연 하늘목장이 있지만, 지르메양떼목장은 알려진 것이 거의 없는 미지의 목장이었다

인터넷에 올라온 글만 봐도 다른 목장을 찾아가다가 길을 잘못 들어 방문하게 되었다거나,

지르메라는 특이한 이름에 이끌려 낡은 표지판 따라 올라가게 된 이들의 흔적만 있을 뿐, 지르메양떼목장에 대한 어떠한 정보도 찾아보기 힘들었다

이곳을 순수양떼목장이란 이름으로 재개장한 조용진 대표도 마찬가지였다

조 대표는 남태평양의 섬나라인 바누아투에서 수년 간 지내다가 한국으로 다시 돌아온 지 오래되지 않았다

태초의 자연과 순수한 사람들 속에서 지내던 조 대표는 도시 생활에 지칠 때마다 한적한 곳을 찾아 여행했다

평창을 여행하던 어느 날, 지르메양떼목장이라는 낡고 작은 표지판을 따라 목장에 들어서게 되었단다

목장과의 첫 만남에서 언덕배기 초지 위로 양들이 자유롭게 노닐고, 횡계리 일대가 한눈에 내려다보이며, 구름이 언덕 중턱까지 내려와 있는 풍경에 넋을 놓았다고

생각 끝에 지르메란 이름으로 운영되던 양떼목장을 인수하기로 결심했다

2014년 12월에 목장을 인수한 그는 반년에 걸친 정비를 마치고 순수양떼목장이란 이름으로 문을 열었다

추가 보수 작업이 조금 남아 있지만 새로운 이름을 갖게 된 양떼목장은 사람들 사이에서 회자되며 인기몰이가 한창이다

순수양떼목장의 가장 큰 매력은 사람과 동물, 자연의 어울림에 있다

양에게 직접 먹이를 주는 것 외에도 양들과 어울려 초지 위를 뛰놀 수 있다

울타리가 있기는 하지만 울타리 문을 열고 들어서는 것은 자유

먹이를 손에 쥐고 울타리 너머 초지로 들어서면 양들에 둘러싸이게 된다

살짝 두려운 마음이 드는 것도 잠시, 먹이에 집중하는 양들을 보고 있노라면 웃음이 저절로 흐른다

이곳에는 면양과 산양이 어울려 지낸다

면양은 울타리 안쪽에 방목되지만, 산양은 아무 곳이나 돌아다닌다

면양에게 주려던 먹이는 산책길 내내 따라오는 산양의 차지가 되기 일쑤다

두 종류의 양은 각기 다른 성격을 가지고 있어 목장 내에서도 재미있는 일이 많이 벌어진다

순수의 대명사로 알려진 면양은 성질이 유순하다

하지만 아무리 온 마음을 다해 보살펴도 순수한 양들은 순수하게 돌아선단다

순수양떼목장 개장 때부터 목장에서 일을 하고 있는 직원은 그래서 가끔 서운한 마음이 들기도 한다고

반면, 산양은 다르다

산양 중에서도 사람을 더욱 잘 따르는 양들은 직원들이 이름까지 지어 불러준다

신기하게도 자기 이름이 들리면 ‘음메’ 하고 대답한다

근래에 이곳을 방문한 손님들에게 ‘자유로운 영혼’이란 별명까지 얻으며 사랑을 받는 산양이 있다

이름은 깜순이

깜순이는 뺀질이라는 다른 산양의 새끼인 방울이 자매를 데리고 온 초지를 돌아다니며 자유를 만끽하다가, 방울이 자매가 다 자라 곁을 떠날 때쯤 자신의 새끼를 낳았다

이제는 자기 새끼인 흰둥이와 검둥이를 데리고 초원을 달린다

인기가 높아지면서 사람을 경계하지 않는 성격이 더욱 두드러졌다

파주 영집궁시박물관 활은 우리 민족의 최종병기였다

파주 영집궁시박물관 활은 우리 민족의 최종병기였다

파주 영집궁시박물관 활은 우리 민족의 최종병기였다

대구 골목여행 천천히 걸으며 즐긴다

크기는 작지만 사거리가 길고, 강도 또한 엄청나 경계해야 할 무기

중국의 한 고서에 표현된 우리의 전통 활에 대한 글이다

국궁의 위력은 사뭇 대단해서 한 사람이 능히 수십 명을 상대할 정도였다

영화 <최종병기 활>을 보면 우리 민족이 활을 얼마나 잘 쏘았는지, 무기로서 활이 얼마나 무섭고 강력한 병기였는지 잘 알 수 있다

우리 민족과 떼려야 뗄 수 없는 활

활에 관한 모든 것을 보고 배울 수 있는 곳이 파주의 영집궁시박물관이다

궁시는 궁과 시, 즉 활과 화살을 가리킨다

전통 활과 화살을 만드는 궁시장(국가무형문화재 제47호) 유영기 선생이 한국의 전통 활은 물론 유럽과 아시아의 활과 화살을 모아 전시한 최초의 활 전문 박물관이다

활과 화살, 쇠뇌, 그리고 활쏘기에 필요한 각종 도구, 외국의 활 등 다양한 궁시 관련 유물이 전시되어 있다

영집궁시박물관으로 가는 길

가슴이 설렌다

활 잘 쏘기로 유명한 우리 조상들이 사용했던 활은 무엇인지, 영화 <최종병기 활>에서 청나라 장수 쥬신타(류승룡 분)가 쏘아대던 특이한 화살이 정말로 존재하는 것인지 궁금한 게 많아서다

헤이리 예술마을을 지나 도착한 영집궁시박물관은 생각보다 규모가 작다

전시물도 적고 시설 등 제반 여건이 다소 궁색하다

개인 박물관이라고는 해도 겉으로 드러나는 모습만 놓고 본다면 실망감을 감추기 힘들다

그러나 박물관의 진가는 그 속내를 들여다봐야 알 수 있는 법

‘아는 만큼 보인다’고 했다

영집궁시박물관에서는 해설자가 동행하며 전통 활을 만드는 방법과 특징, 유럽이나 아시아의 활과 다른 점을 눈높이에 맞춰 세세하게 설명해준다

전통 활에 대한 자부심으로 가득한 해설자의 상세한 설명과 진지함에 절로 기분이 좋아진다

설명을 들으며 전시물을 살펴보면 우리 문화에 대한 자긍심을 갖게 된다

활은 세계 각국에서 사용하고 있지만 각기 특징이 있다

박물관에서 제일 먼저 눈에 띄는 유럽의 장궁은 곧게 뻗은 것이 보기에만 그럴듯할 뿐 실용성이 떨어진다

영국의 장궁은 탄력이 있는 주목나무를 쪼개 만드는데, 시위를 당길 때 힘이 많이 들어가는 데 비해 사정거리가 짧다

활이 길어서 휴대가 불편하니 말 위에서나 숲속에서 쏘기 힘들다

대나무로 만든 일본의 활도 마찬가지다

이처럼 탄력이 낮은 한 가지 소재로 만든 것을 단순궁이라 한다

우리의 활은 길이가 짧고 탄력성이 있는 여러 소재를 결합한 복합궁인 각궁이다

대나무나 뽕나무에 물소의 뿔을 붙이고, 스프링 역할을 하는 쇠심줄을 잘게 찢은 다음 안팎에 둘러 탄력을 더했다

전시실에서 볼 수 있는 둥글게 말린 활이 우리 활이다

사용할 때는 굽은 활을 반대쪽으로 젖혀 시위를 건다

그러다 보니 탄력성에서 다른 나라의 활과는 확연히 차이가 난다

탄력은 활의 관통력과 사거리에 비례한다

우리 활은 300~400m까지 화살을 날려보내는 데 비해 서양의 활은 그 절반에 미칠 뿐이다

전시물 중에는 화약 병기인 신기전도 눈에 띈다

한 번에 화살 100발을 발사할 수 있었던 조선의 비밀 병기다

《조선왕조실록》에는 조선 초기 압록강과 두만강 이남의 여진족으로부터 우리 땅을 되찾는 전쟁에서 신기전이 큰 역할을 했다고 기록되어 있다

아쉽게도 15세기 최첨단 과학 무기였던 신기전은 대포의 일종인 총통이 발전하면서 사라지고 말았다

화살도 종류가 다양하다

살대는 곧고 가벼우면서 탄력이 있는 소재로 만들어지는데, 대나무나 버드나무 또는 싸리나무가 사용되었다

대구 골목여행 천천히 걸으며 즐긴다

대구 골목여행 천천히 걸으며 즐긴다

대구 골목여행 천천히 걸으며 즐긴다

서산 용현자연휴양림 숲과 역사 속에서 만나는 봄

예부터 내륙중앙에 위치해 영남지방의 행정, 문화의 중심 역할을 해왔던 대구는 골목골목마다 역사와 문화가 담긴 곳이 많다.

때문에 거리마다 시간이 만들어 낸 다양한 이야기와 그 속에서 살아가는 사람들의 모습이 어우러져 풍요롭다.

과거와 현재가 공존하는 대구 골목여행을 시작해 보자.

가장 먼저 골목여행을 시작할 곳은 향촌동 추억의 거리다.

동성로와 약령시거리에 비해 낯선 ‘향촌동 추억의 거리’는 어떤 곳일까.

<향촌동 소야곡-조향래 作>이란 책은 이렇게 적고 있다.

“…1950년대 대구 향촌동은 한국 문단의 중심지였다.

전란의 여파와 가난의 질곡에도 낭만이 있었고,

피폐와 절망 속에서도 술이 익고 음악이 흘렀다.

피란시절 향촌동은 우리 문화․예술의 요람이었다.…”

향촌동 골목의 탄생은 이렇다.

1950년 한국 전쟁이 나면서 대구 중구 향촌동, 북성로 일대에 시인 박두진, 구상, 작곡가 김동진, 화가 이중섭 등 한국을 대표하는 문화예술인들이 피난살이를 위해 모여들었다.

이때부터 작가들은 향촌동 일대에서 문학과 예술의 르네상스를 이루며 청춘을 불살랐다고.

그 흔적들이 남겨져 있는 곳이 바로 향촌동이다.

골목안쪽으로 보이는 한양제화 2층은 1950년대 젊은 작가들이 출입하던 ‘곤도주점(주인 권씨의 창씨개명에서 유래한 이름)’이었다고 한다.

같은 건물 지하 1층은 ‘녹향’이라는 음악감상실이 있었던 자리.

골목 곳곳에서는 피난시절 대구에 흘러 넘친 문학과 예술의 향기를 조금이나마 느낄 수 있다.

현재는 현황판과 현판, 그리고 더러 남아있는 건물을 통해 당시 예술인들의 발자취를 되새겨 볼 수 있다.

구상 시인의 ‘초토의 시’가 출판된 꽃자리 다방,

전쟁 당시 외신들이 “폐허에서 바흐의 음악이 들린다”고 타전했다는 르네상스 음악감상실,

김광섭, 조지훈, 박두진, 박목월, 구상, 등 종군 문인들의 합숙소나 다름없었다는 감나무집(술집) 등 술집과 다방의 흔적을 하나씩 찾아 보는 것도 의미 있는 여행이 될 것이다.

대구 중구의 중앙네거리에서 대구역 네거리 방향으로 가다 두 번째 골목으로 들어가면 향촌동이 나온다.

지금은 당시의 간판도, 사람들도 사라졌지만, 향촌동 골목 구석구석에는 그들의 발자취가 서려 있다.

주변에 경상감영공원이 있다.

중앙네거리에서 반월당역으로 내려가다 보면 ‘약령시’ 안내판이 보이기 시작한다.

대구시내 골목탐방에서 빼놓을 수 없는 ‘한방특구’거리가 시작됐다는 뜻이다.

대구광역시 중구에서 발간된 <중구를걷다>는 약령시에 관해 아래와 같이 적고 있다.

“조선시대부터 국내 제일의 약재시장이었을 뿐만 아니라 해외시장에서도 한약재 유통의 거점 역할을 했던 대구 약령시는…

1658년(효종 9년)에 경상감영 내에 개장되어 오늘날에 이르기까지 오랜 역사와 전통을 가진 문화유산…”

본격적으로 거리에 접어들면 한약재 냄새가 거리에 가득하다.

덕분에 700m에 달하는 거리를 걷는 것이 짧게 느껴질 정도.

고풍스러운 정취를 풍기는 간판과 오랜 전통을 자랑하는 한약방들이 많다.

약령전시관도 볼만하다.

이곳은 약령시의 350년 역사와 전통을 일목요연하게 보여주고 있다.

서산 용현자연휴양림 숲과 역사 속에서 만나는 봄

서산 용현자연휴양림 숲과 역사 속에서 만나는 봄

서산 용현자연휴양림 숲과 역사 속에서 만나는 봄

창원 편백 치유의 숲 바닷바람 머금은 편백숲속

나무와 풀이 우거진 숲의 봄이 보고 싶다.

충청남도 서산시 계곡 옆에 자리한 용현자연휴양림으로 들어선다.

살얼음이 녹아 흐르는 용현계곡의 물소리와 낙엽 위로 얼굴을 내미는 들꽃이 봄을 알린다.

휴양림까지 가는 길 위에서 백제시대의 역사도 만날 수 있다.

용현자연휴양림은 충청남도 가야산맥에 자리한다.

해발 678m 가야산은 충청남도의 명산으로 백제시대의 다양한 문화유적을 간직한 것으로 유명하다.

당대에는 상왕산으로 불리다가, 통일신라시대에 산 아래 가야사를 세우면서 가야산이라 명명되었다.

그리 높지 않은 산이지만 정상인 가야봉을 비롯해 석문봉, 옥양봉, 수정봉 등 많은 봉우리가 능선을 이루고, 골짜기 사이로 용현계곡이 흐른다.

약 5km에 이르는 계곡은 수량이 풍부하고 주변 숲이 울창해 많은 이들이 찾는다.

용현계곡 일대는 대규모 국유림으로 지정되었다.

천연림으로만 이루어진 숲과 계곡 덕분에 생태계 보존성이 매우 높다.

천연기념물 제452호 황금박쥐가 발견되었고, 가재와 개똥벌레 등 멸종위기 동식물이 서식한다.

휴양림에는 다양한 숲 체험 프로그램이 마련되어 있다.

숲해설, 유아숲체험, 숲학교, 산림치유 오감체험, 내포문화숲길여행 등이다.

매년 3월부터 11월까지 진행되며, 휴양림 이용객뿐만 아니라 원하는 사람은 누구나 참여할 수 있다.

숲해설은 매일 오전 10시와 오후 2시에 시작되고, 2시간쯤 소요된다.

다른 프로그램은 안내소에 문의 후 이용 가능하다.

관리사무소 바로 옆으로 보이는 목공예실에서는 생활목공교실이 운영된다.

오전 10시와 오후 3시에 사전 예약 후 참여가 가능하다.

나무나 돌 등 자연물을 가지고 작은 공예품을 만들어볼 수 있다.

휴양림 내 숙박시설로는 숲속의집과 연립동, 산림문화휴양관이 있다.

야영데크 25개가 마련된 야영장도 있는데, 특히 그중 5개는 국내 유일의 황토온열데크가 설치되어 있다.

황토온열데크는 야영 사이트 바닥에 황토를 깔아놓은 것으로 한낮의 열기를 모아 장시간 온기를 잡아주는 방식이다.

전기장판을 설치한 것처럼 매우 따뜻하지는 않지만, 맨바닥의 차가움이 아닌 은은한 따스함을 느낄 수 있다.

캠핑을 위해 이곳을 찾을 경우 주의할 것은 딱딱한 바닥이기 때문에 텐트팩 사용에 어려움이 있을 수 있다는 점과 데크 면적이 3×3m라는 점이다.

텐트를 고정할 수 있는 로프를 챙기고, 바닥 면적을 고려해 중소형 텐트를 준비하는 것이 좋다.

휴양림이 자리한 용현계곡 주변에는 다양한 숲길이 교차한다.

휴양림 부근으로는 생태탐방로와 숲해설코스, 숲탐방로가 있고, 멀게는 가야산, 일락산, 상왕산으로 이어지는 등산로가 지난다.

내포문화숲길과 서산아라메길 역시 휴양림 부근으로 지날 수 있다.

생태탐방로는 숲속교실, 숲학교, 숲속체험장을 지나는 휴양림 둘레길이다.

계곡 옆 500m 가량은 맨발체험로로 꾸며져 있다.

조금 더 긴 구간을 걷고 싶다면 왕복 3km 정도의 숲탐방로가 좋다.

용현계곡 위에 설치된 목교를 지나 숲속 나무계단으로 이어지는 길이다.

목교에서부터 오래 걷지 않아 나무의자가 여럿 놓인 숲속쉼터에 도착한다.

그 위로 계곡물의 수위를 조절하는 사방댐과 수리바위를 볼 수 있다.

수리바위는 산 윗부분에 형성된 기이한 모양의 바위인데, 오래전부터 바위 위에 수리부엉이 한 쌍이 서식한다 하여 붙여진 이름이다.

5~7월은 수리부엉이의 산란기이므로, 이 앞을 지날 때 소란스럽지 않도록 주의해야 한다.

내포문화숲길은 가야산을 중심으로 서산시, 당진시, 홍성군, 예산군에 걸쳐 남아 있는 문화유적들을 따라 조성된 도보길이다.

현재까지 약 320km, 총 26코스로 조성되어 충청남도에서 가장 긴 트레킹 코스이다.

그중 휴양림을 감싸고 지나는 구간은 1, 2코스이다.

휴양림 전망대를 지나 개심사와 연결된 길이 1코스이고, 내포문화숲길 시범구간을 따라 옥양봉으로 향하는 길은 2코스이다.

창원 편백 치유의 숲 바닷바람 머금은 편백숲속

창원 편백 치유의 숲 바닷바람 머금은 편백숲속

창원 편백 치유의 숲 바닷바람 머금은 편백숲속

태안 맛 대 맛 드르니항 주꾸미 vs 백사장항 게국지

창원 편백 치유의 숲은 창원시가 2014년부터 4년에 걸쳐 꾸렸다.

30~40년 된 편백나무가 주를 이룬다.

숲길은 해드림길(2km), 어울림길(1.3km), 다스림길(3.1km), 더드림길(3.8km), 두드림길(5.4km) 다섯 구간으로 이뤄져 있다.

해드림길과 어울림길은 난이도가 낮아 가족단위 여행에 적합하다.

다스림길과 더드림길은 조금 더 깊은 숲이라 명상이나 사색 등이 가능하다.

두드림길은 장복산 정상을 아우르는 산행이다.

숲길에는 명상장, 풍욕장, 데크체어 등 머물며 쉴 자리가 넉넉하다.

쉬엄쉬엄 걸으며, 걷다가 쉬면서 내가 자연 속에 있다는 것을 느낄 수 있다.

어린아이라면 유아숲체험원이 알맞다.

벚나무숲속교실, 개울놀이마당 등 아이들 눈높이에 맞춘 산림 공간이다.

창원 편백 치유의 숲을 알차게 누리고 싶을 때는 산림치유 프로그램이 적격이다.

단순한 숲 해설 프로그램이 아니라 산림치유사와 함께 걷고 사색하고 명상하며 스스로를 돌보는 시간이다.

창원 편백 치유의 숲은 장복산 58헥타르(ha)에 펼쳐진 편백나무 숲이다.

창원이나 마산에서 진해로 들어오는 입구라 접근이 양호하다.

치유센터에서 정보나 도움말을 얻은 후 출발하면 좋다.

숲은 대체로 높게 자란 편백나무 덕에 깊고 그윽하다.

목적 없이 발길 가는 대로 걷거나 사색하기 좋고 쉼을 가져봄 직하다.

정해진 주제의 숲길을 걸을 수도 있다.

숲길은 난이도에 따라 5개 코스로 나뉜다.

해드림길(2km), 어울림길(1.3km)은 치유센터를 출발해 돌아오는 데 30~40분 정도 걸린다.

해드림길은 경사가 완만해 느긋한 산책에 알맞다.

마루쉼터, 데크체어 등이 넉넉한 해드림광장이 있어 머물며 쉬는 이들이 많다.

어울림길은 편백나무 숲 사이로 난 데크로드다.

중간에 숲속 명상장이나 체조장이 있어 명상이나 요가를 하며 치유의 시간을 가진다.

다스림길(3.1km)이나 더드림길(3.8km)은 중급 난이도로 왕복 약 1시간 30분 거리다.

다스림길은 해드림길에서 조금 더 깊은 숲속으로 들어가 고즈넉하다.

사색이 어울리는 길이다.

나무로 지은 풍욕장 쉼터가 있는데 바람소리만 좇아도 마음이 푸근하다.

더드림길은 편도 1.9km 거리의 하늘마루까지 갔다 돌아오는 코스다.

하늘마루에 올라서면 탁 트인 바다가 보여 시원함을 더한다.

바다 조망이 가능한 장복산의 장점을 살렸다.

두드림길(5.4km)은 다스림길의 일부 구간을 공유해 장복산 서쪽에서 정상을 거쳐 동쪽으로 내려오는 구간이다.

난이도가 가장 높지만 만족감 역시 크다.

아이들과 함께라면 치유센터 옆 유아숲체험원을 추천한다.

봄날에는 벚나무숲속교실에서, 여름은 개울놀이마당에서 계절의 진수를 만끽할 수 있다.

조물조물오감마당이나 모험놀이마당은 아이들이 뛰어놀기에 적합하다.

숲속에서, 흙속에서 오감을 깨울 수 있는 기회다.

태안 맛 대 맛 드르니항 주꾸미 vs 백사장항 게국지

태안 맛 대 맛 드르니항 주꾸미 vs 백사장항 게국지

태안 맛 대 맛 드르니항 주꾸미 vs 백사장항 게국지

캐세이퍼시픽항공 세계 최고의 일반석 캠페인 론칭

주꾸미샤부샤부와 게국지.

둘 중 어느 음식이 여행자들의 입맛을 더 강하게 사로잡을까?

그 답이 궁금하다면 충남 태안으로 달려가보자.

남면 드르니항에서는 주꾸미샤부샤부가, 안면도 백사장항에서는 게국지가 여행자들의 평가를 기다리고 있다.

최근에는 이 두 항구를 하나로 이어주는 해상인도교가 등장, 태안 여행의 새 명소로 부상했다.

천수만방조제 드라이브를 즐기고 태안군 남면으로 들어가서 안면도로 건너기 직전 ‘드르니항’이라고 적힌 안내판이 나온다.

‘이름이 독특한데?’라는 생각으로 그 길을 따라가면 작은 포구가 모습을 드러낸다.

얼핏 보기에 외국어가 아닐까도 싶지만 ‘드르니항’이라는 이름은 ‘들르다’라는 뜻을 지닌 순우리말이다.

일제강점기에 신온항이라는 한자어로 불리다가 2003년 이후로 원래 이름을 되찾았다.

백사장항과 마주보고 있는 드르니항은 규모가 작은 한적한 포구다.

드르니항에서 해안을 따라 북쪽으로 올라가면 청포대, 달산포, 몽산포까지 ‘솔모랫길’이란 이름이 붙은 해안 트레킹 코스가 이어진다.

서해의 아름다운 풍광을 그대로 품고 있어 경치가 수려하다.

경비행기들이 곡예비행을 하는 이국적인 모습도 시시때때로 펼쳐진다.

작은 포구지만 근처에 새우 양식장이 있어 드르니항은 먹거리가 풍부하다.

배들이 몇 척 정박해 있는 항구 주변에서 어부 한 사람이 소라껍데기가 매달린 어망을 손질한다.

그런 어망은 무엇에 쓰는 것이냐고 묻자 주꾸미잡이용 어망이라고 한다.

주꾸미가 산란을 하러 소라껍데기로 들어가면 어부들이 그 소라껍데기를 건져 올리는 것이다.

예전에는 봄에 많이 잡히는 것으로 알았지만 요즘은 겨울에도 심심찮게 잡힌다고 한다.

주꾸미삼겹살구이, 주꾸미볶음, 샤부샤부 등 주꾸미는 다양한 조리법을 통해 여행자들의 입맛을 즐겁게 해준다.

여러 가지 음식 중에서도 식감을 제대로 느끼려면 샤부샤부가 정답이다.

육수냄비로 들어가기 직전까지 맹렬하게 꿈틀거리는 주꾸미의 강한 생명력이 식욕을 더욱 자극한다면 지나친 표현일까?

무와 다시마, 대파, 명주조개를 넣고 끓인 육수에 수족관에서 막 건져 올린 주꾸미를 통째로 집어넣는다.

녀석은 끓는 물에 들어가자마자 거무스레한 빛깔에서 붉은색으로 변한다.

색깔이 변하면 머리와 다리를 분리한다.

머리는 끓는 물에 더 익히고 다리는 살짝 익혀 초고추장에 찍어 먹어야 한다고 식당주인이 설명한다.

머리를 터뜨리면 먹물 때문에 국물이 온통 검게 변하고 만다.

담백한 주꾸미 다리가 달콤한 맛을 내면서 입을 즐겁게 한다.

내장이 들어 있는 머리 부분은 푹 익혀서 먹으면 고소하면서도 감칠맛을 낸다.

주꾸미를 건져 먹는 사이사이 국물 속에서 입을 크게 벌린 명주조개를 발라 먹는 재미도 쏠쏠하다.

이 지역 어민들은 해방조개라 부르기도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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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반석은 인체공학적 좌석, 업그레이드된 기내식, 수준 높은 서비스, 최신 기내 엔터테인먼트로 차별화된다.

향상된 쿠션과 조절 가능한 헤드레스트를 갖춘 좌석은 장시간 비행에도 편안함을 제공하며, 일부 기종(보잉 777-300ER)에는 새로운 좌석 커버가 적용됐다.

캐세이퍼시픽 승무원들은 고객 맞춤형 서비스를 제공하며, 지난 2024년 스카이트랙스 ‘최고의 객실 승무원’ 5위에 선정된 바 있다.

체크인부터 기내 서비스, 착륙까지 세심한 배려가 돋보이는 서비스로 승객들이 편안한 비행을 즐길 수 있도록 돕는다.

장거리 비행 시에는 어린이 승객을 위한 장난감도 제공되어 가족 단위 여행객들에게 더욱 향상된 경험을 제공한다.

기내식은 세계 각국의 메뉴를 포함한 다양한 선택지를 제공하며, 홍콩 미쉐린 1스타 레스토랑

‘얏통힌(Yat Tung Heen)’과 협업한 메뉴를 제공해 미쉐린 스타 셰프의 다이닝을 즐길 수 있다.

2025년부터는 프리미엄 와인과 캐세이퍼시픽만의 수제 맥주 ‘벳시 비어(Betsy Beer)’도 제공된다.

아시아태평양 지역 최대 규모의 콘텐츠 라이브러리를 보유한 캐세이퍼시픽의 기내 엔터테인먼트는 디즈니+,

HBO, 라이브 스포츠 채널과 한국 영화 및 드라마 등 다양한 K-콘텐츠를 제공한다.

지난 2023년 스카이트랙스 ‘최고의 기내 엔터테인먼트’ 1위, 2024년 2위에 선정됐으며, 전 항공기에 좌석별 개인 모니터를 탑재한 유일한 5성급 항공사다.

일부 기종(보잉 777-300ER, A321neo)에서는 블루투스 오디오 스트리밍과 4K HDR 디스플레이도 지원된다.

한편, 캠페인 기간 동안 캐세이퍼시픽은 전 노선 일반석 항공권에 대해 최대 15% 할인 혜택을 제공한다.

오는 3월 16일까지 캐세이퍼시픽 공식 홈페이지에서 항공권 예약 시 적용 가능하며, 여행 기간은 2025년 9월 30일까지다.

양석호 캐세이 서울지점 영업총괄 상무는 “캐세이퍼시픽은 최상의 좌석, 기내식, 서비스, 그리고 엔터테인먼트를 통해 일반석 포함 모든

고객들에게 차별화된 여행 경험을 제공하기 위해 노력하고 있다”며, “이번 캠페인을 통해 더욱 많은 분들이

캐세이퍼시픽 일반석의 특별함을 직접 경험해보셨으면 좋겠다”고 전했다.

자세한 내용은 캐세이퍼시픽 공식 홈페이지에서 확인할 수 있다.

태안 두웅습지 사구를 지키는 습지의 힘

태안 두웅습지 사구를 지키는 습지의 힘

태안 두웅습지 사구를 지키는 습지의 힘

양양 낙산사 화마 이겨낸 해수관음의 성지

두웅습지는 우리나라에서 람사르 습지로 지정된 곳 가운데 강화 매화마름군락지 다음으로 규모가 작다.

전체 면적 6만 5000㎡(약 2만 평) 가운데 물에 잠긴 부분은 훨씬 좁아서 초등학교 운동장만 하다.

데크와 흙길로 된 습지 산책로를 한 바퀴 도는 데 15분이면 충분하다.

‘람사르 습지로 지정된 곳’이라는 정보에 순천만이나 우포늪 같은 곳을 기대했다가는 실망하기 십상이다.

두웅습지는 ‘사구 배후습지’라는 점이 가장 큰 특징이다.

사구 지대 뒤에는 평지나 산지가 있고, 사구 지대와 산지 경계부에는 담수가 고이는 배후습지가 형성된다.

두웅습지는 신두리해안사구의 배후습지라는 지형적인 의미와 희귀한 동식물이 서식하는 생태적 중요성을 인정받아 2001년 태안신두리해안사구와 함께 천연기념물 431호로 지정됐고, 2002년에는 습지보호지역으로, 2007년에는 람사르 습지로 등록됐다.

겉모습만 보고 실망해서 돌아가지 말고 안내소 문을 두드려보자.

매일 오전 9시부터 오후 6시까지 해설사가 상주한다.

30~60분 동안 두웅습지의 형성 과정과 의미, 습지에서 살아가는 동식물에 대해 들려준다.

두웅습지는 자그마한 규모에 비해 다양한 생물이 서식한다.

가장 대표적인 것은 멸종 위기 야생생물 금개구리다.

배 쪽이 황금처럼 누런빛을 띠는 금개구리는 참개구리보다 약간 작고, 밝은 녹색 등에는 줄무늬가 2개 있다.

개체 수가 적고 잘 움직이지 않아 찾기 힘들다.

5월 말부터 6월 중순까지 번식기라서 울음소리를 듣거나 모습을 관찰할 확률이 높다.

습지 내 초록색 울타리를 친 곳이 금개구리 서식지다.

멸종 위기 야생생물 표범장지뱀과 맹꽁이도 두웅습지에 있다.

이밖에 유혈목이와 도롱뇽 같은 양서·파충류, 노랑부리백로와 왜가리, 알락꼬리마도요, 쇠기러기, 종다리, 흰물떼새 등 조류도 이곳을 둥지 삼아 살아간다.

시간대와 계절에 따라 관찰할 수 있는 생명체가 다른데, 개미귀신은 아무 때나 쉽게 보인다.

명주잠자리 애벌레로, 모래에 깔때기 모양 함정을 만들고 거기 빠진 개미나 작은 곤충을 잡아먹는다.

솔숲 아래 모래땅에 개미지옥이 많다.

두웅습지 해설 중에 어른 아이 할 것 없이 가장 인기 있는 부분이 개미귀신을 보여줄 때라고.

습지에서 살아가는 식물도 특색 있다.

자주 눈에 띄는 갈대나 억새, 부들, 해당화 외에 쉽싸리, 매자기, 부처꽃, 이삭사초, 창포, 애기마름, 참통발 등 설명을 듣고 보면 하나같이 소중한 습지식물이다.

두웅습지는 바닥이 신두리해안사구의 지하수와 연결돼 가뭄이 들어도 물이 마르지 않는다.

덕분에 이곳을 터전으로 살아가는 동식물에게 안정적인 생태 환경을 제공한다.

두웅습지가 오염되거나 파괴되면 신두리해안사구까지 영향이 미친다.

신두리해안사구를 지금 모습 그대로 지켜주는 게 두웅습지인 셈이다.

두웅습지에서 신두리해안사구 주차장까지 차로 3분, 걸어서 20분 걸린다.

사구 안내도에 두웅습지가 표시되었고, 신두리사구센터 전시 중에 두웅습지가 한 코너를 장식한다.

습지 모형에 금개구리와 맹꽁이가 귀여운 얼굴로 맞이하고, 금개구리 울음소리도 나온다.

신두리사구센터는 신두리해안사구를 보호하고 방문객의 이해를 돕기 위한 시설로, 사구를 둘러보기 전에 전시물을 관람하는 게 좋다.

사구 탐방할 때 모래언덕과 순비기언덕까지 가는 A코스(1.2km, 30분 소요)를 택하는 경우가 많은데, 사구의 속살을 두루 살피기 좋은 B코스(모래언덕-초종용군락지-고라니동산-염랑게달랑게-순비기언덕, 2km, 1시간 소요)를 추천한다.

시간이 넉넉하면 곰솔생태숲, 작은별똥재, 해당화동산이 더해진 C코스(4km, 2시간 소요)도 좋다.

6월에는 해당화가 만발해 매혹적인 향기를 풍기고, 통보리사초와 갯그령, 갯방풍 등 사구식물의 왕성한 생명력이 느껴진다.

양양 낙산사 화마 이겨낸 해수관음의 성지

양양 낙산사 화마 이겨낸 해수관음의 성지

양양 낙산사 화마 이겨낸 해수관음의 성지

상춘객의 마음을 흠뻑 적시는 매화비 양산 순매원

신선이 노닐고 구름이 쉬어가는 곳, 강원도.

지난겨울 막바지에 너무 많은 눈구름이 쉬어갔다.

끝없이 내리는 눈은 자연재해가 되어 강원도에 큰 피해를 입혔다.

지난 2005년, 강풍을 타고 넘어온 산불이 낙산사를 덮쳤다.

아이러니하게도 4월 5일 식목일이었다.

산불로 인해 낙산사는 전소에 가까운 피해를 입었다.

원통보전이 불타고, 보물로 지정된 조선시대 동종이 녹아내리는 모습을 보며 차마 안타까움을 금할 수 없었다.

불심으로 다시 일어난 낙산사는 해수관음의 성지로서 면모가 여전하다.

통일신라 위기 때 나타난 관음보살

낙산사 창건 전, 당나라 유학을 중단하고 신라로 돌아온 의상대사는 걱정이 많았다.

그는 당나라의 침입을 예감하고 있었고, 삼국통일에 반감을 품은 귀족의 반란 징후가 곳곳에 나타났으며, 문무왕은 불안해하고 있었다.

무엇보다 내부적 단합이 중요하던 그때, 의상대사는 강원도 양양에 관음보살이 머물고 있다는 소문을 듣게 된다.

관음보살은 중생의 괴로움을 구제하는 보살이기에 의상대사는 바로 양양으로 향했다.

홍련암 아래 관음굴에서 21일 동안 기도한 그는 마침내 관음보살을 만날 수 있었다.

관음보살은 대나무가 쌍으로 돋아날 것이니, 그곳에 불전을 짓는 것이 마땅하리라고 전했다.

대나무가 돋아난 곳에 의상대사는 원통보전을 세웠다.

낙산사 전각 중 원통보전과 홍련암을 대표적 전각으로 꼽는 이유다.

낙산사 복원에는 국가유산청과 국립문화재연구소의 전문가가 참여했다.

원통보전의 복원에는 양양에서 자란 소나무를 사용했다.

조선 초기 다포식 양식인 원통보전은 팔작지붕에 정면 3칸, 측면 3칸으로 중앙 법당다운 안정감과 장엄한 기운을 지녔다.

원통보전에 다가설수록 색감은 생생해지고 단청의 화려함은 섬세해지는데, 눈을 어디다 둬야 할지 모를 정도다.

서까래만 봐도 얼마나 심혈을 기울였는지 가늠할 수 있다.

원통보전 가까이 건칠관음보살좌상(보물 제1362호), 칠층석탑(보물 제499호), 담장(강원도 유형문화재 제34호) 등 문화재가 모여 있다.

건칠관음보살좌상은 원통보전 내부에 있다.

고려 후반 전통 양식을 띤 이 불상은 조선 초기에 조성된 것으로 지금까지도 원형 그대로 남아 있는 중요한 문화재이다.

온화한 표정, 가냘픈 손가락, 섬세한 옷 주름 등 섬세한 묘사가 돋보인다.

원통보전 정면으로 칠층석탑이 있다.

이 탑은 창건 당시 3층이던 것을 세조 13년(1467)에 이르러 7층으로 높였다.

부분적으로 손상됐으나 탑 꼭대기에 있는 쇠붙이까지 원형 그대로 남아 있으며, 기단부에서 투박한 겹연꽃 무늬를 볼 수 있다.

원통보전 담장은 조선시대 세조가 낙산사를 중창할 때 쌓은 것으로 전해진다.

기와와 흙을 차례로 쌓고 곳곳에 원형 단면의 화강암을 넣었다.

조선시대 사찰의 대표적인 담장으로 평가받는다.

담장 주위엔 창건 설화에 등장하는 대나무가 자란다.

홍예문에서 원통보전으로 이어지는 동선은 오랜 세월의 흔적이 고스란히 느껴지는 여느 고찰의 분위기와 사뭇 다르다.

마치 세조가 다녀간 뒤 중수 직후의 모습이 지금 같지 않았을까 싶을 정도로 선명함과 생생함이 곳곳에서 느껴진다.

원통보전에서 해수관음상으로 향하면 낙산사의 또 다른 매력이 기다린다.

상춘객의 마음을 흠뻑 적시는 매화비 양산 순매원

상춘객의 마음을 흠뻑 적시는 매화비 양산 순매원

상춘객의 마음을 흠뻑 적시는 매화비 양산 순매원

창원시 진해구 그때 그 시절의 가족 나들이 공간

해동천이라!

산정에 이는 바람은 아직 차고 시리지만, 봄 햇살 가득 머금은 하늘은 따뜻한 기운이 느껴진다.

장강의 앞물이 뒷물에 밀려 바다로 흘러가는 게 자연의 순리.

겨울 위로 봄이 성큼 다가온다.

봄은 멀리 남쪽에서 시작된다던 어른들의 말처럼, 남녘땅 양산에는 이미 봄기운이 충만하다.

화사한 꽃을 피운 매화가 그 주인공이다.

낙동강에 봄이 오면 양산 원동마을에 매화바람이 분다.

이파리도 피우기 전 메마르고 가녀린 나뭇가지를 뚫고 버선목처럼 희게 피어나는 매화.

육지의 봄을 알리는 전령사다.

매화가 절정을 이루는 시기는 3월 중순 무렵.

강변에서부터 피어나기 시작한 매화가 산등성이까지 흰 구름 두른 백색 꽃대궐을 차린다.

영랑 시인의 시처럼 “오메, 매화물 들것네”라는 탄성이 절로 터진다.

봄을 시각이 아니라 심장으로 느끼려면 가슴에 매화를 담아야 한다.

부산역을 목전에 둔 경부선 원동역.

무궁화호가 정차한 조용한 시골역이 사람들로 북적인다.

카메라를 든 사람, 등산복 차림의 산행객 등등 저마다 복장은 달라도 원동마을에 온 목적은 한 가지다.

순매원의 매화를 보기 위해서다.

전망대 아래로 순매원이 펼쳐진다.

농원 옆으로 기찻길과 낙동강이 나란히 달린다.

그제야 사진작가들이 왜 카메라를 들고 기다리는지 알게 된다.

매화, 강, 기차가 어우러진 특별한 풍경을 담기 위해서다.

낙동강 유장한 물길과 하얗게 핀 매화, 그리고 그 사이를 질주하는 기차의 역동적인 모습을 한 앵글에 담을 수 있는 곳은 순매원밖에 없다.

기찻길 옆에서 봄을 피우는 매화는 훨씬 서정적이다.

낙동강과 붙어 있어 강의 서정성이 더욱 강하게 와 닿고, 철로를 따라 기차가 지날 때마다 봄소식을 전해주는 듯하다.

전망대에서 농원으로 내려가는 계단이 있다.

그렇지만 순매원 정문은 아니다.

정문으로 들어가려면 도로를 따라 더 걸어야 한다.

매화를 보며 걷는 길이기에 힘들지 않다.

천천히 걸으며 매화, 철길, 강물이 펼쳐내는 그림을 가슴에 담는다.

순매원은 양산에서 규모가 꽤 큰 매실농원이다.

광양 매화마을이나 해남 보해매실농원을 가 본 이들에게는 무척 작게 느껴질 테지만.

넓지 않으니 가벼운 걸음으로 둘러보기에 적당하다.

아기자기한 맛도 훨씬 좋다.

입구에 발을 들이니 매화나무 아래 크고 작은 항아리들이 줄맞춰 서 있다.

장을 담가놓은 항아리는 아니다.

여행객을 위한 관상용이다.

장을 담가둔 항아리는 별도로 보관한다.

그래도 시각적인 효과도 좋다.

매화나무로 부족한 부분을 항아리가 채워 멋진 조화를 이룬다.

농원의 중요한 소득원인 매실을 따서 원액을 만드는 탓에 항아리는 매실농원과 뗄 수 없는 단짝친구다.

농원으로 들어가 매화나무 아래로 걸음을 옮긴다.

백매화, 홍매화가 천상의 화원인 양 아름답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