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동 여행 당일치기 코스 여름방학 가족 여행지

안동 여행 당일치기 코스 여름방학 가족 여행지

안동 여행 당일치기 코스 여름방학 가족 여행지

6월 수국 명소부터 야경까지 뚜벅이 여행 코스

‘안동=하회마을’이 생각날 정도로 하회마을은 뭐니 뭐니 해도 안동을 대표하는 가장 유명한 여행지이기도 한데요.

오래전부터 전통가옥들이 모여사는 마을 형태가 지금껏 유지 및 보존이 잘 되고 있으며 한국의 전통마을 문화를 잘 보여준다고

하여 지난 2010년 경주 양동마을과 함께 유네스코 세계문화유산으로 지정된 곳이기도 합니다.

하회마을 안으로 들어가면 지금도 이곳을 삶의 터전으로 자리 잡고 살아가고 있는 주민들과 함께 마을 곳곳에 유서 깊은

오래된 고택들이 많이 남아 있는데요. 마을 안에서도 가장 많이 알려져 있고 대표적인 곳

중의 하나가 바로 조선시대 ‘하늘이 내린 재상’이라 일컬었던 서애 류성룡의 종택인 ‘충효당’이라는 곳입니다.

충효당 앞마당에는 1999년 영국 여왕 엘리자베스 2세가 하회마을 방문을 기념하여 심었던 구상나무가 자라고 있습니다.

이곳은 종택이라고는 하지만, 실제 류성룡 선생이 거처했던 곳은 아니고

충효당이 지어지기 이전의 집에서 지냈으며 지금의 충효당은 류성룡 선생이 돌아가신 후, 후손들이 지은 것이라고 합니다.

충효당 건물 뒤쪽으로는 영모각이라는 또 다른 건물이 있는데, 이곳은 서애 류성룡 선생의 저서와 유품들을 전시해 놓은 곳이라고 합니다.

마을 골목 하나 사이로 충효당과 마주 보고 있는 양진당은 풍산 류씨의 대종가라고 하는데요.

원래는 입암 류종영 선생의 호를 따서 입암 고택이라 불리기도 합니다. 사랑채는 고려 건축양식

안채는 조선 건축양식을 따서 고려 시대와 조선시대의 건축양식이 공존하는 집이기도 하지요.

하회마을에서는 드물게 정남향의 집이기도 하며 원래는 99칸으로 전해왔지만, 임진왜란 때 일부 소실되어 지금은 53칸만이 남아있다고 합니다.

하회마을 한가운데에 심어져있는 커다란 느티나무의 고목 부근에는 삼신당이 자리 잡고 있습니다. 정월 대보름 때 마을의 안녕과 무병

풍년을 기원하는 제사가 이루어지는 곳이라고 합니다. 수령이 600년 정도 되는 커다란 느티나무가 마을의 수호신처럼

우뚝 자라 있는 모습과 함께 나무 옆에는 마치 하회탈이 웃는 모양을 한 장승이 서 있는데

마을 사람들뿐 아니라 여길 찾아오는 관광객들의 소원을 들어주는 역할도 하고 있는 것 같습니다.

그래서 그런지 나무 주위로는 각자 소원을 적어 놓은 하얀 종이들이 빽빽하게 달려 있는 것을 볼 수 있습니다.

마을을 모두 둘러보고 돌아 나오는 길은 만송정 솔숲 길을 따라 나오면 됩니다.

이 소나무 숲은 서애 류성룡의 형이었던 겸암 류운용이 강 건너편 바위 절벽 부용대의 거친 기운을 완화하기 위해

소나무 1만 그루를 심었다고 하여 만송정이라 불리게 되었으며, 지금은 천연기념물로 보호를 받고 있다고 합니다.

6월 수국 명소부터 야경까지 뚜벅이 여행 코스

6월 수국 명소부터 야경까지 뚜벅이 여행 코스

6월 수국 명소부터 야경까지 뚜벅이 여행 코스

문화가 살아 있는 공간 한국민속촌

아기자기한 자연경관이 매력적인 통영은 박경리 작가, 윤이상 작곡가 등 많은 예술가들이 사랑한 지역이기도 한데요.

6월에 만개하는 수국을 보러 가기 좋은 명소부터 밤바다를 즐길 수 있는 야경 명소까지, 뚜벅이도 가기 좋은 통영 여행 코스를 소개해 드립니다.

이순신공원은 한산도대첩과 그 전투에서 승리한 지휘관인 이순신 장군의 정신을 기리는 공원입니다.

원래 이름은 한산대첩기념공원으로 한산도대첩이 벌어졌던 역사적인 현장을 내려다보고 있어 붙여진 이름인데요.

이곳은 한산도, 비산도 등 크고 작은 섬이 바다를 둘러싸고 있어 잔잔한 바다를 만나볼 수 있다는 점이 특징입니다.

산책로도 잘 조성되어 있어 푸른 바다를 따라 산책을 즐길 수 있는데요.

특히, 6월에는 공원 곳곳에 수국이 개화하며 많은 사람들이 꽃 구경을 즐기기 위해 찾는 명소 중 하나입니다.

공원 입구에 조성된 이순신 동상 뒤로 조성된 산책로를 따라 걷다 보면 수국이 만발한 모습을 만나볼 수 있습니다.

산책로를 따라 수국이 길게 이어져 있어 향긋한 꽃내음을 만끽하기 좋습니다.

6월 통영 뚜벅이 여행으로 가기 좋은 이곳에서 수국과 바다가 어우러진 아름다운 풍경을 두 눈 가득 담아보세요.

동피랑 벽화마을은 드라마 ‘착한남자’, ‘빠담빠담’ 등의 촬영 장소로도 알려지며 많은 사람들이 찾는 통영 관광 명소 중 한 곳입니다.

이곳은 골목과 계단을 따라 알록달록 그려진 벽화와 조형물이 있어 아기자기한 마을의 정취를 느낄 수 있는데요.

벽화와 주변 풍경을 감상하며 계단을 오르다 보면 잠시 쉬어갈 수 있는 카페와 소품 숍이 모여있는 구간도 만나볼 수 있습니다.

동백이 많이 피어나는 남쪽 지역답게 벽화에 동백꽃이 많이 그려져 있을 뿐만 아니라

곳곳에 개성 있는 벽화들도 그려져 있어 마을을 돌아다니며 구경하는 재미가 있습니다.

동피랑 벽화마을의 가장 높은 곳에는 조선시대부터 자리를 지키던 동포루가 있는데요.

원래는 마을을 철거하고 동포루를 복원해 공원을 조성할 계획이었으나 벽화마을이 조성되며 지금의 모습을 가지고 있다고 해요.

동포루에서는 푸른 바다와 마을 일대를 한눈에 조망할 수 있는데요.

아기자기하게 꾸며진 마을을 돌아다니며 즐거운 추억을 만들 수 있는 이곳에서 다가오는 6월 통영 뚜벅이 여행을 즐겨보세요.

서피랑 마을은 동피랑 벽화마을과는 또 다른 매력을 품고 있는 곳입니다.

동피랑 벽화마을이 역동적이고 화려하다면 이곳은 잔잔한 매력과 소소하게 꾸며진 공원이 있어 여유로운 분위기 속에서 통영 뚜벅이 여행을 즐기기 좋은 곳인데요.

서피랑 99계단은 계단을 따라 벽화가 그려져 있는데 중간에는 사진을 찍는 장소가 따로 표시되어 있어 인생 사진을 찍어 남기기에 좋습니다.

또 통영 캐릭터인 ‘동백이’ 조형물이 설치되어 있어 통영 여행을 기념할 수 있어요.

계단을 따라 올라오면 데크길, 전통정원 등 다양한 테마로 꾸며진 서피랑 공원을 만나볼 수 있는데요.

특히 공원 가장 끝자락에는 동피랑의 동포루와 비슷한 ‘서포루’가 있어 또 다른 통영의 풍경을 두 눈 가득 담을 수 있습니다.

싱그러운 풍경을 감상하며 여유로이 산책을 즐길 수 있는 이곳으로 6월 여행을 떠나보세요.

강구안은 동피랑 벽화마을과 서피랑 마을 사이에 있어 통영 뚜벅이 여행으로 함께 방문하기 좋은 곳입니다.

항구로서의 역할도 하는 이곳은 시장과도 붙어 있고 중앙에는 문화광장과 누각이 있어 통영의 먹거리를 맛보며 푸른 바다를 감상할 수 있는데요.

문화광장에서 보이는 풍경과 다른 매력을 가진 강구안 다리에서는 강구안의 일대를 한눈에 담을 수 있습니다.

강구안은 일몰 시간에 방문하면 화려한 야경을 만나볼 수 있는데요.

문화광장과 누각 그리고 강구안 다리까지 알록달록한 조명이 켜지며 선선한 바닷바람을 만끽하며 저녁 산책을 즐기기 좋습니다.

문화가 살아 있는 공간 한국민속촌

문화가 살아 있는 공간 한국민속촌

문화가 살아 있는 공간 한국민속촌

강원도의 숨은 비경 두메산골의 감성이 가득한 화천

한국민속촌은 역사와 문화가 공존하는 전통문화 테마파크다.

1974년 문을 연 이래 지금까지 생생한 문화 체험이 가능한 자연 속의 전통문화 관광지로 사랑받고 있다.

조선시대 각 지방의 실물 가옥을 이건·복원해 배산임수 지형에 자리한 촌락을 재현했다.

유사 관광지와 비교할 때 99만㎡(약 30만 평) 부지에 차별화된 조선시대 공간을 갖췄으며

전통 공간 재현에 머물지 않고 사또와 포졸, 거지, 악사 등 살아 움직이는 조선시대 캐릭터를 도입해

관람객과 소통하고, 놀이 공간에 호러 테마 전시와 체험 존을 조성해 이색적인 재미를 느낄 수 있다.

한국민속촌은 1974년 개관한 뒤 40여 년간 한국의 민속 체험 관광 명소이자 아이들의 학습 현장으로 사랑받았으며

새로운 즐거움을 선사하는 전통과 자연, 문화의 복합 테마 관광 선두 주자다.

대한민국에서 유일한 전통문화 테마파크로 자리매김하여 전통 방식을 고수하는 설날

추석, 대보름, 단오, 농경 행사 같은 세시 풍속을 시기별로 재미있게 보여준다.

현대의 감성으로 재창조한 신감각 전통문화 축제(추억의 그때 그 놀이, 웰컴 투 조선

조선문화축제, 시골 외갓집의 여름, 사극드라마축제 등)는 방문객의 흥미를 유발하고 적극적인 참여를 이끌어낸다.

인프라 확장과 다양한 프로모션 활동으로 내방객의 재방문 비율이 꾸준히 늘고 있다.

전통과 행복한 공존을 꿈꾸는 한국민속촌은 전통 놀이, 민속놀이, 전통 공예를 직접 체험할 기회도 제공한다.

관람 시설에 교육을 입힌 문화 체험 공간으로서 끝없는 시도를 통해 이전 대비 최다 매출 경신, 지역 관광산업 활성화에도 큰 도움이 되고 있다.

조선시대 각 지방의 실물 가옥을 이건·복원해 배산임수 지형에 자리한 촌락을 재현했다.

유사 관광지와 비교할 때 99만㎡(약 30만 평) 부지에 차별화된 조선시대 공간을 갖췄으며

전통 공간 재현에 머물지 않고 사또와 포졸, 거지, 악사 등 살아 움직이는 조선시대 캐릭터를 도입해

관람객과 소통하고, 놀이 공간에 호러 테마 전시와 체험 존을 조성해 이색적인 재미를 느낄 수 있다.

한국민속촌은 1974년 개관한 뒤 40여 년간 한국의 민속 체험 관광 명소이자 아이들의 학습 현장으로 사랑받았으며

대한민국에서 유일한 99만㎡(약 30만 평) 부지의 전통문화 관광지

대한민국을 대표하는 글로벌 전통문화 브랜드로서 견고한 입지 구축

조선시대 마을은 전통 주택과 자연경관이 어우러져 사극 촬영지로 인기

전통문화를 체험하기 위해 방문하는 이들을 위해 재미있는 조선시대 캐릭터로 관람객과 소통

한류를 직접 체험하고, 보고 듣는 관광 트렌드에 걸맞은 시설과 내용을 갖춤

사극 촬영의 메카이자, 해외에서도 사랑받는 신(新) 전통 한류 콘텐츠

바이킹, 회전목마 등을 갖춘 놀이 공간, 전설의고향, 귀신전 등 호러 어트랙션 시설을 갖춤

강원도의 숨은 비경 두메산골의 감성이 가득한 화천

강원도의 숨은 비경 두메산골의 감성이 가득한 화천

강원도의 숨은 비경 두메산골의 감성이 가득한 화천

손성목영화박물관 강릉에서 만나는 시네마 천국

42km 한적하고 아름다운 파로호 산소길따라 단풍이 물들면, 눈물처럼 뚝뚝 떨어질 것 같은 가을이 성큼 다가왔음을 느낄 수 있다.

다른 강원도 지역과는 달리 번잡하지 않게 낭만적인 가을을 맞을 수 있는 도시 강원도 화천은 아직까지

여행을 즐기는 매니아들조차 잘 모르는 아름다운 관광지들이 구석구석 숨어있다.

특히 선선한 바람을 맞으며 걷기 좋은 길과 탄탄한 우레탄 보드로 예쁘게 단장되어있는 자전거 코스가 있어

산책과 자전거타기를 즐기는 여행객들에게 너무나 반가운 여행지가 되어주고 있다.

강원도 화천의 민속문화를 엿볼 수 있는 소중한 박물관이다.

무료로 운영되고 있으며 1층에는 다양한 한복들을 입어볼 수 있는 체험코너도 마련되어있다.

크게 전시관은 1층(선사유물전시관)과 2층(민족 생활 전시실)로 구분되는데, 선사유물 전시관에서는 화천 용암리에서 발굴된 청동기 시대 유물을 관람할 수 있다.

2층은 산촌 문화가 발달한 강원도 화천의 민속문화를 살펴볼 수 있도록 구성되어있다.

2층 전시실 입구를 환하게 밝혀주는 석등 하나가 눈길을 잡아끈다. 화천에서 발굴된 보물 496호 계성리 석등이다.

사찰의 주요 건축물중 하나인 석등은 부처의 지혜를 만방에 전하는 의미로 세워진 상징적인 조형물이다.

보통 화사각이 8각형으로 되어있지만 계성리 석등은 독특하게도 6각형의 모양을 띄고 있다.

8각,4각, 원형의 형태가 일반적인 석등과는 다른 이례적인 모양새가 특징인, 아름다운 석등이다.

겨울에 눈이 많이 내리는 강원도 깊은 산간지역에서는 일반 짚신이나 나막신으로는 걷기 힘들었을 것이기에

우리 조상들은 설피를 만들어 신었다. 송곳처럼 뾰족한 것으로 누르면 압력이 높아져 구멍이 움푹 파이게 되는데 손바닥으로 누르면 압력이 낮아져

전체적으로 차지하는 면적은 넓지만 심하게 푹푹 파이지는 않게 되는 과학적인 원리를 응용하여 만들어진 넓은 모양의 설피는 눈길을 걷는데 유리하다.

설피뿐만 아니라 눈길을 쉽게 달릴 수 있는 오늘날 스키모양의 썰매도 강원도 화천에서는 아이들과 어른들에게 겨울철 주요 이동수단이 되어주었다.

벼농사보다는 밭농사를 많이 하던 강원도 산간지역에서는 메밀이나 옥수수 등을 재배하여 국수를 자주 만들어 먹었기 때문에, 집집마다 부엌에는 국수틀 하나씩은 갖추고 있었다.

잘 반죽한 메밀을 국수틀에 넣고 국수틀에 내리면 부들부들하고 맛있는 메밀국수가 맛있게 뽑혀 나온다.

호수가 넓게 펼쳐져있는 화천은 자동차의 위협을 받지 않고 안전하게 호수길을 따라 자전거를 타거나 산책을 즐길 수 있는 폰툰다리가 만들어져있어 눈길을 끈다.

폰툰다리는 호수위에 푹신한 튜브형 안전장치를 띄우고 나무 바닥을 촘촘히 얽어 만들어놓은 다리이다.

걸을 때 약간 출렁이는 느낌이 들기는 하지만 호수 위를 걸어다니는 이색적인 느낌이 색다른 여행의 재미를 더해준다.

폰툰다리는 꽤 길게 호수위로 이어져있어 화천의 봄, 여름, 가을, 겨울 변해가는 사계절의 아름다움을 호수위에서 만끽할 수 있습니다.

파로호 산소길은 자전거를 타고 안전하게 파로호와 화천의 명소들을 둘러볼 수 있는 코스이다.

위라리칠층석탑, 붕어섬, 딴산, 화천댐 등의 화천의 명소들을 돌아볼 수 있어

선선해지는 아름다운 가을날 화천을 자전거로 즐기기에 안성맞춤인 슬로우 트래블 코스로 추천한다.

자전거코스를 돌아보는 내내 신선한 파로호의 맑은 공기와 함께 할 수 있어서 더욱 행복한 여행이 되어 줄 것이다.

손성목영화박물관 강릉에서 만나는 시네마 천국

손성목영화박물관 강릉에서 만나는 시네마 천국

손성목영화박물관 강릉에서 만나는 시네마 천국

양구생태식물원 원시림으로 들어가는 비밀의 문

경포호에 위치한 참소리축음기 & 에디슨과학박물관은 강릉 여행에서 빼놓을 수 없는 명소다.

사람이 소리를 담기 시작한 흔적과 세계 최고의 발명왕으로 손꼽는 에디슨의 다양한 발명품을 만나볼 수 있기 때문이다.

지난해 참소리축음기 & 에디슨과학박물관 옆에 손성목영화박물관이 새롭게 들어섰다.

에디슨의 3대 발명품인 축음기, 전구, 영사기를 이제 한곳에서 다양하게 만나볼 수 있게 됐다.

새롭게 조성된 강릉의 시네마 천국, 손성목영화박물관을 찾아 나섰다.

100년 넘는 영화의 역사를 만나다, 손성목영화박물관

손성목영화박물관은 손성목 관장이 전 세계 30여 개국을 돌며 수집한 영사기와 영화 카메라를 비롯해

영화 관련 자료 3만 5,000여 점을 갖춘 전시관으로 영화의 역사를 만나보는 공간이다.

축음기, 전구, 영사기는 토머스 에디슨의 3대 발명품으로 손꼽힌다.

인류 최초로 소리와 빛, 영상을 재생 가능하게 담아낸 역사의 시작을 알리는 발명품이다.

영화박물관은 에디슨의 3대 발명품 중 하나인 영사기를 주제로 영화 이야기를 담았다.

환등기, 영사기, 영화 카메라 등을 통해 영화의 시작과 발전 과정을 만난다.

영화박물관은 1층에서 시작해 2층에는 환등기, 카메라, 편집기 등 영화 관련 전시품이 한 자리에 모여 있다.

에디슨의 최초 발명품인 키네토스코프가 전시된 에디슨영사기전시관을 비롯해

우리나라 영화에 지대한 공헌을 한 극작가 신봉승 씨와 영화감독 손만성 씨가 기증한 영화 관련 장비와 자료를 볼 수 있다.

전시 공간 가운데 마련된 영상관에서 잠시 만나는 영상은 100년이 넘는 영화의 역사를 고스란히 전해준다.

우선 영상관의 의자가 이채롭다. 이 의자들은 미국에서 공수해온 수집품 중 하나다. 100여 년 전 미국 극장에서 사용했던 의자다.

환등기부터 무성영화, 유성영화를 거쳐 1930년대 말부터 등장하는 컬러 영화

아이맥스 영화와 SF 영화, 그리고 디지털 시대의 영화에 이르기까지 짧은 시간 동안 100년의 시간을 거슬러 올라간다.

전시품 가운데 역사상 최초의 컬러 영화 <바람과 함께 사라지다>를 찍은 카메라도 있다.

할리우드 유니버셜 스튜디오에 불이 나면서 시장에 나온 것을 30만 달러나 주고 구한 진기한 물건이다.

원래 3대가 있었는데 1대는 스미소니언박물관에, 그리고 나머지 1대는 스튜디오 화재 때 화마에 휩싸여 사라졌다고.

박물관 2층에서 1층으로 내려가는 경사로는 1900년대 초부터 근래에 사용한 영사기들과

다양한 포스터를 만나볼 수 있는 전시공간으로 꾸며 내려가는 동안에도 지루하지 않다.

영화박물관에서 가장 인상적인 곳은 1층에 있는 참소리영화관이다. 한 시대를 풍미했던 영화의 명장면을 옛 방식 그대로 만나볼 수 있기 때문이다.

참소리영화관은 웬만한 영화관 못지않은 크기로 1930~50년대 미국 극장에서 사용한 오디오 설비를 갖춰 감동의 시간을 선사한다.

나이 지긋한 어른들에게는 청춘의 향수로 다가오고, 영화를 좋아하는 사람이라면 영화에 담긴 추억을 떠올려볼 수 있다.

영화에 관심이 없더라도 화면 가득 채워지는 추억의 영화와 귀에 익숙한 음악에 쉽게 자리를 뜨지 못한다.

양구생태식물원 원시림으로 들어가는 비밀의 문

양구생태식물원 원시림으로 들어가는 비밀의 문

양구생태식물원 원시림으로 들어가는 비밀의 문

몸과 마음에 온기를 불어넣는 제천 한방체험

양구의 여름은 자연의 강한 생명력을 실감하는 계절이다. 양구 어디를 가든지 무성한 녹음과 마주한다.

꽃과 풀, 나무가 어우러진 숲을 찾아 나선 길 끝에 양구생태식물원이 있다.

대암산 자락 6만여 평 너른 부지를 끌어안은 곳이다.

대암산은 정상에서 금강산과 설악산을 조망할 수 있고, 산마루에 희귀 식물이 자생하는 용늪이 자리한 생태계의 보고다.

양구생태식물원의 입구는 선인장다육식물전시관, 연못과 노천극장 등 지극히 평범하다.

히어리, 깽깽이풀, 대청부채 같은 멸종위기에 처한 희귀한 식물을 직접 보거나 야생화학습관 안에서 멸종 위기 동식물을 사진으로 만날 수 있다.

아이들이 좋아하는 우주과학놀이터, 버섯 조형물이 귀여운 피크닉광장은 이름 그대로 돗자리 펴고 도시락 먹기 좋다.

이곳의 매력은 계곡 위에 걸린 초롱다리를 건너면 나타난다.

다리를 건너 계단에 올라가자 비밀의 숲이 시작된다.

대암산 자락을 그대로 활용한 이곳은 인간의 손때가 묻지 않아 원시림을 밟는 느낌이다.

봄에는 얼레지와 노루귀가 꽃을 피우고, 여름에는 기린초가 인사하고 산딸기가 익어간다.

생태 해설사와 동행하면 지나치기 쉬운 야생화며 나무에 대해 알려준다.

야생화는 걸음을 멈추고 시선을 낮춰야 보인다.

잎이나 가지를 자르면 생강 냄새가 나는 생강나무, 태울 때 ‘자작자작’ 소리가 나는 자작나무, 꽃 끝에 꿀을 모으는 꿀풀

자라면서 펼친 우산 모양이 되는 우산나물 등 나무와 야생화 이야기를 듣다 보면 숲을 일구는 모든 생명체가 훨씬 친근하고 사랑스럽게 다가온다.

꿀풀을 뜯어 빨아보게 하고, 생강나무 잎을 찢어 냄새 맡게 하고, 두더지가 파놓은 굴을 보여주니 아이들이 재미있어한다.

나뭇잎 뒤에서 이상한 것을 발견한 아이가 뛰어온다.

산누에나방의 고치인데 아마도 고치 안에서 죽은 것 같다는 설명을 들은 아이 눈에 아쉬움이 가득하다.

나방이 고치를 뚫고 나오는 장면을 기대한 모양이다. 비밀의 숲이 끝나고 등산로가 나온다. 꽤 높아 보이는 솔봉이 불과 2.1km 거리다.

비밀의 숲 옆은 탁 트인 경사지다. 습지원, 야생화정원, 로맨스정원, 약용식물원 등으로 꾸몄다.

잣나무가 빽빽한 곳에는 피톤치드를 마시며 생각에 잠기는 명상의 숲길이 조성되었다.

계단을 내려가 초롱다리를 건너니 다시 평범한 세계다.

아이들은 피크닉광장에서 메뚜기를 닮은 풀무치를 잡고, 새집을 찾아내고, 버찌를 따 먹느라 바쁘다. 비밀의 숲에서 만난 꽃 이름은 그새 잊어버렸다.

양구생태식물원 바로 아래 DMZ야생동물생태관이 옮겨 왔다. 차에 치여 죽은 동물 등을 복제해서 전시하고, DMZ에 서식하는 동식물을 보여준다.

박수근미술관은 거칠게 다듬은 화강암으로 외벽을 마감했다. 박수근의 그림에서 받는 강렬한 느낌 그대로다.

이해인 시문학과 김형석·안병욱 철학의 집은 시 한 편, 글 한 줄의 울림이 있는 공간이다.

양구에서 태어난 이해인 수녀는 자신의 시가 “미지의 독자에게 날아가 위로와 희망을 줄 때 행복하다”고 했다.

천천히 소리 내어 낭독해보면 서정적이고 따뜻한 시에서 힘을 얻는다.

2층 철학의 집에서는 우리나라를 대표하는 철학가 김형석·안병욱 교수의 글을 만날 수 있다.

나, 행복, 가치 있는 삶 등에 대해 잠시나마 진지하게 고민해보는 건 어떨까.

줄 하나에 의지해 허공을 가로지르는 짚라인은 양구의 캐치프레이즈 ‘청춘양구’와 맞아떨어지는 스포츠다.

출발 지점 높이는 65m, 도착 지점은 파로호 위에 있는 한반도섬이다. 총 길이 750m, 짚라인으로 불과 1분이면 닿는다.

몸과 마음에 온기를 불어넣는 제천 한방체험

몸과 마음에 온기를 불어넣는 제천 한방체험

몸과 마음에 온기를 불어넣는 제천 한방체험

경남 남해 바래길 같이 걸을까 바스락 길

여행의 목적 중 하나는 복잡한 일상에서 벗어나 몸과 마음을 치유하는 데 있지 않을까.

그런 의미에서 제천은 그 어느 도시보다 반갑다.

약초가 자생하는 치악산과 소백산, 월악산 등에 둘러싸여 있어 조선시대부터 우리나라 3대 약령시장으로 유명한 곳이다.

한방으로 몸과 마음을 따뜻하게 해주는 힐링 공간이 자리한 제천으로 떠나는 여행이다.

몸과 마음을 치유하는 세탁소, 제3한방명의촌

제천엔 치유를 목적으로 하는 몇몇 공간이 들어서 있다.

시에서 설립한 제1한방명의촌은 고혈압, 당뇨, 아토피 등 예방 및 치료를 목적으로 하고, 제2한방명의촌은 암 환자들을 위한 센터다.

2014년에 제3한방명의촌이 문을 열었는데, 이곳은 한방힐링센터로 몸과 마음을 두루 치유하기 좋은 곳이다.

스트레스에서 잠시 벗어나 숲속 한가운데서 한방 힐링을 할 수 있다.

‘마음세탁소’라고 쓰여 있는 센터동으로 들어선다. 밝은 기운이 흐르는 실내는 힐링카페로 꾸며져 있다.

십전대보탕에 향긋한 모과를 넣은 차 한 잔이 몸을 따듯하게 녹여준다.

면역력을 키워주고 피를 맑게 해주는 차가 달콤하다.

여기에 숙변을 제거하고 피부를 부드럽게 해주는 해독환 한 알이 함께 나온다.

누룩 볶은 것과 엿기름을 발효시킨 한약제로 순한 약재로 만들어져 부작용이 없다.

자신의 사상체질이 궁금하다면 테스트지를 신중하게 체크해보자.

결과에 따라 몸에 이로운 음식들을 알 수 있으니 평소 식습관을 돌아볼 수 있다.

여기까지가 몸 진단이었다면, 인생 진단을 추가로 진행할 수 있다.

기존의 사주명리학이 주술적인 성향이 강했다면 이곳의 명리학은 순수 통계자료를 바탕으로 내 인생을 넓은 시각으로 바라보게 해준다.

일상 속 스트레스로 인한 마음병을 고치는 과정이다.

몸 구석구석 아픈 곳이 있다면 진료와 치료도 받을 수 있다.

특별한 침도 있는데 그중 약침은 한약 엑기스를 경혈에 주입하는 요법이라 효과가 빠르다.

또 금사를 경혈에 직접 주입하는 요법인 금침은 만성 통증 질환에 효과가 탁월하다.

침 한 번 맞는다고 모든 아픔이 사라지는 건 아니다.

근본적인 치료를 위해 평소에 꾸준히 해주면 좋은 운동법까지 차근차근 배울 수 있다.

힐링스테이는 당일부터 1박2일, 2박3일 등 다양한 프로그램이 준비되어 있다.

당일 프로그램에 참여하면 몸과 마음, 그리고 인생을 진단하고 힐링카페를 이용하며 가벼운 한방 치유를 경험할 수 있다.

하루 이상 머무르면 좀더 구체적인 프로그램에 참여하며 맑은 자연을 느낄 수 있다.

경남 남해 바래길 같이 걸을까 바스락 길

경남 남해 바래길 같이 걸을까 바스락 길

경남 남해 바래길 같이 걸을까 바스락 길

감성이 피어나는 꿈의 궁전 충주 향산리 미술촌

길 위에서 만난 동네 어르신의 바래길에 대한 회상이다.

척박한 땅을 일구고 다랭이 논과 밭을 만들어 농사를 지었지만 줄줄이 딸린 자식 가르치는 데는 항상 부족했다.

곤궁한 살림을 충당하기 위해 어머니 아버지는 바다로 나가 갯일을 했다.

이를 남해 사람들은 ‘바래한다’고 한다.

바래한 갯것들을 대야에 지고 나르던 삶의 길은 이제 아름다운 도보 여행길이 되었다.

남해 바래길 2코스 앵강다숲길을 찾았다.

남면, 이동면, 상주면에 걸쳐진 앵강만을 따라 바다와 육지 사이 오솔길과 해안 길을 사부작사부작 걷는 코스다.

앵강이라는 이름에는 두 가지의 유래가 있다.

하늘에서 본 지형의 모양새가 앵무새 부리 같아서, 혹은 만에 가득한 몽돌에 파도가 부딪히면 앵무새 울음소리가 나서 앵강이라는 이름이 붙었단다.

앵강만을 따라 걷는 2코스는 가천 다랭이 마을, 홍형 해라우지 마을, 월포·두곡 해수욕장과 미국마을, 화계, 원천마을까지 총 14.6km의 구간에 이르는 길이다.

앵강만 끝 백련마을까지를 앵강다숲길로 계획하고 있는데, 이 길이 완성되면 총 18km가 된다.

실제 탐방한 코스는 다랭이 마을에서 월포·두곡 해수욕장까지 펼쳐진 약 8km 구간이다.

이 구간은 10월 29일 열리는 ‘남해 바래길 걷기 축제’에 선정된 코스로 야생화 사업 지역이기도 하다.

2코스 앵강다숲길은 눈과 귀가 웃는 길이다.

너른 바다가 시원하게 펼쳐진 논밭, 자연이 고스란한 아름다운 오솔길, 갈매기 모여 있는 평온한 해안 길이 번갈아 펼쳐진다.

가만히 귀를 기울여보자. 귓전을 울리는 바람 소리, 파도 소리, 새소리, 풀벌레 소리와 바람에 바스락거리는 나뭇잎 소리가 어수선한 마음을 맑게 달랜다.

오솔길에 나뭇잎 그림자가 춤을 추면 마치 해가 드는 소리까지 나는 듯하다.

길이 탐방객에게 건네는 또 다른 귀한 선물은 야생화다. 달개비, 꿀풀, 층꽃나무, 해국 등이 곳곳에 폈다.

대체로 조용하고 수줍게 숨어 피어있어서 천천히 걸으며 잘 살펴보는 만큼 많이 찾는다. 보물찾기하듯 말이다.

길이 시작되는 가천 다랭이 마을의 아름다운 정취는 2코스의 하이라이트다.

탐방로는 바다 쪽으로 나 있는데, 시간을 내서 탐방로에서 잠깐 벗어나 마을을 둘러볼 것을 추천한다.

아기자기한 마을의 외형 뒤에는 삶을 향한 굳건하고 억척스러운 의지가 숨어 있다.

바다에 면해 있지만 배가 드나들 수 없는 마을, 절벽 때문에 선착장을 만들 수 없는 마을 사람들은 바다일 대신 농사일을 택했고, 절벽을 개간해 석축을 쌓아 농지를 만들었다.

바다와 가장 가까운 논두렁 길 끝에 섰다. 발아래 펼쳐진 해안 절벽과 마을의 풍광은 척박한 삶을 이겨낸 사람들의 이야기와 어우러져 감동적이다.

어디나 제일의 풍경은 군부대 초소에 있는 법이다.

가천 다랭이 마을에서 시작해 약 800m 정도 걷다 보면 옛 군부대 초소가 나온다.

마을을 감싸는 설흘산 자락 끝 초소 자리로 지금은 전망대가 되었다. 여기서 바라본 풍경이 시쳇말로 예술이다.

앵강만이 아늑하게 품은 건너의 원천마을과 백련마을이 보이고 가까운 바다의 노도, 먼 바다의 솥뚜껑 모양을 한 소치섬이 한눈에 든다.

노도는 11가구가 살고 있는 유인도로 옛 시절 섬 가득한 참나무를 잘라 노를 만들던 곳이라 노도라 불린단다.

감성이 피어나는 꿈의 궁전 충주 향산리 미술촌

감성이 피어나는 꿈의 궁전 충주 향산리 미술촌

감성이 피어나는 꿈의 궁전 충주 향산리 미술촌

충북옥천 금강 길과 올갱이국의 앙상블

한반도의 중심에 위치한 충주는 남한강이 흐르고 농토가 넓어 선사시대부터 사람이 모여 살았다.

삼국시대에는 고구려, 신라, 백제가 모두 자신의 영토로 삼고 싶어 했을 만큼 교통의 요충지였다.

충주에서 삼국의 역사유적을 모두 찾을 수 있는 이유이다.

이처럼 오랜 역사를 가진 도시에 누구나 마음껏 상상하고 체험하며 감성을 키울 수 있는 미술문화체험학교 ‘향산리 미술촌’이 자리하고 있다.

이 학교는 환경조각가이자 서양화가, 조형연구가인 홍영주 원장이 폐교된 세성초등학교 향산 분교 건물을 개조하여 만들었다.

이곳에서 공예 체험, 염색체험, 나무곤충 만들기, 도자기 만들기, 흙 놀이체험, 떡메치기 등 다양한 체험을 할 수 있다.

특히, 겨울에는 논바닥에서 썰매타기, 장작패기, 장작불에 고구마 구워먹기 등의 체험도 즐길 수 있다.

향산리 미술촌의 홍영주원장은 ‘세상을 지배하는 사람은 감성이 풍부해야 한다.’고 말한다.

체험프로그램에도 그런 그의 생각이 반영되어 있다.

가족이 소통할 수 있는 체험프로그램인 한지조명등 만들기도 그중 하나이다.

이 체험은 가족이 함께 미술문화학교 주변에서 작은 나뭇가지를 모아오는 것부터 시작된다.

등을 만들 수 있을 만큼 필요한 나무를 모으는데서 첫 번째 소통이 이루어진다.

만들 등의 모습을 정하고, 그에 맞는 나무를 골라 와야 하기 때문. 두 번째 소통은 만드는 과정에서 이루어진다.

나무를 생각해둔 등 모양으로 자르고 붙이며 완성하는데 3~4시간이 소요되는 것.

그 시간에도 꾸준히 가족의 대화가 이어진다. 마지막 소통은 완성된 작품이 주는 가족공동의 성취감이다.

아이와 부모가 머리를 맞대고 만들어낸 그 작품은 보기만 해도 행복을 준다.

집에 돌아가서도 함께 했던 시간의 즐거운 추억이 가족의 소통을 책임질 수 있을 것 같다.

이곳이 단순한 미술 만들기 체험장이 아니라 따뜻한 감성이 피어나는 곳이자 꿈을 만들어 가는 꿈의 궁전인 이유다.

향산리 미술관이 꿈의 궁전이라 하여 아이들만의 것은 아니다. 매년 이곳을 찾는 1만3천여 명의 관광객 중, 학생의 비율은 20% 남짓이다.

학생 수보다 훨씬 많은 수의 사람들이 어른들이라는 이야기이다. 각종 기업체, 동호회 등에서도 많이 찾아온다고.

농촌의 소담스런 멋과 여유, 틀에 끼워 맞추지 않은 자연의 정겨움과 즐거움을 만끽할 수 있는 향산리

미술촌에서의 체험이 특별할 수 있는 것은 자유로운 상상에 날개를 달 수 있는 열린 공간이어서 일 것이다.

충주를 방문한 날이 마침 오일장이 서는 날이라면 금상첨화이다. 충주 시내 오일장은 아주 오래전부터 충주가 ‘중심’이라는 마음을 담아 매 5, 10일마다 열린다.

충북옥천 금강 길과 올갱이국의 앙상블

충북옥천 금강 길과 올갱이국의 앙상블

충북옥천 금강 길과 올갱이국의 앙상블

괴산 화양동의 청풍명월

충북 옥천은 봄 길과 물길이 어우러진 고장이다.

금강 따라 수려한 산책로가 이어지며, 정지용 시인의 흔적과 금강에서 건져 올린 올갱이(다슬기)가 봄 향취를 더하는 곳이다.

옥천의 옛 번화가인 구읍에서 시작해 장계국민관광지를 거쳐 금강 변을 아우르는 여정은 호젓한 봄날 가족 나들이 코스로 제격이다.

옥천 봄 길 여행은 구읍에서 시작한다.

향수 를 쓴 시인 정지용의 생가가 있는 곳이다.

구읍 곳곳은 상점 간판조차 정지용의 시구로 단장되었다. 골목길만 유유자적 걸어도 시 향이 물씬 풍긴다.

구읍사거리에서 다리 하나 건너면 정지용 생가다. 옥천이 고향인 정지용은 이곳 구읍에서 어린 시절을 보냈다.

생가를 재현한 아담한 초가 앞으로 향수 의 첫머리를 장식하는 실개천이 흐르고

물레방아 옆 공원에서는 아이들 웃음소리가 흩어진다. 생가 안팎에 정지용의 시가 새겨져 숨결을 더디게 만든다.

생가 뒤편으로는 정지용문학관이 들어섰다. 그의 작품을 찬찬히 둘러볼 수 있는 공간이다.

시인의 생애를 담은 다큐멘터리가 상영되고, 직접 시를 낭송할 수 있는 공간도 마련되었다. 입장은 무료, 월요일은 휴관이다.

구읍에 가면 옛 모양이 남은 전통 한옥에서 출출한 배를 운치 있게 채워본다.

비빔밥 전문 식당 ‘마당넓은집’은 한옥으로 둘러싸인 넓은 마당에 민속자료들이 눈길을 끄는 곳이다.

비빔밥은 전통 방식을 살려 놋그릇에 산나물과 새싹으로 신선한 맛과 탐스러운 색을 냈다.

이외에도 전통 궁중 요리 식당, 오래된 묵밥을 내는 집이 여행객을 유혹한다.

구읍은 ‘향수100리길’의 출발점이기도 하다. 구읍에서 장계국민관광지로 이어지는 길은 봄이면 벚꽃이 흐드러지게 핀다.

대청호에 위치한 장계국민관광지는 시와 예술, 호반, 호젓한 산책이 어우러진 공간이다.

가족과 함께하는 봄나들이라면 이곳에서 가장 행복한 미소가 흘러나온다.

오붓한 산책로 곳곳에 놀이를 겸비한 예술 작품이 들어섰고, 호수를 바라보며 사색할 수 있는 쉼터도 마련되었다.

장계국민관광지는 정지용 시인의 시문학 세계를 재현한 프로젝트 ‘멋진 신세계’의 종착점 역할을 한다.

정지용의 시와 금강을 주제로 건축가, 디자이너, 아티스트, 문학인 등이 참여해 운치 있는 공간이 조성됐다.

시인의 원고지가 상상되는 모단광장, 대청호를 배경으로 아름다운 시를 감상할 수 있는 일곱 걸음 산책로 외에 재밌고 독특한 조형물이 관광지를 단장한다.

장계국민관광지 초입의 옥천향토전시관에서는 옥천의 옛 생활상도 엿볼 수 있다.

장계국민관광지에서 장계교를 건너면 대청호와 이어지는 금강 물줄기는 더욱 깊어진다.

안남면의 둔주봉은 금강 물줄기가 굽이굽이 흐르며 만든 한반도 지형과 만나는 곳이다.

영월 서강의 한반도 지형이 유명하지만, 옥천 금강에서도 또 다른 한반도 모습과 조우할 수 있다.

둔주봉의 두 봉우리 중 전망대가 마련된 작은 봉우리(275m)에 오르면 녹음의 산세와 맑은 금강이 어우러진 풍경과 맞닥뜨린다.

둔주봉에 오르는 길은 산세가 험하지 않고 소나무 숲이 이어져 삼림욕에도 좋다. 둔주봉 초입으로 향하려면 안남면 초등학교 샛길로 접근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