화성 우리꽃식물원에서 만나는 봄의 향연

화성 우리꽃식물원에서 만나는 봄의 향연

화성 우리꽃식물원에서 만나는 봄의 향연

쫀득한 곱창과 초장 구리 돌다리길의 맛있는 여정

남도의 동백나무부터 백두산 고산지대의 희귀식물까지

전국의 꽃나무와 야생화가 한곳에 모였습니다

바위틈에 자라나는 돌단풍과 울릉도에 자생하는 만병초가 화려한 자태를 뽐내고 있습니다

이 특별한 공간은 너른 유리온실 안에 백두대간을 재현한 바위산들이 있는 곳입니다

야외 정원과 숲속 쉼터는 돗자리 깔고 소풍을 즐기기에 좋은 장소입니다

백두대간의 식생을 담은 거대한 한옥 유리온실은 화성시에서 운영하는 우리꽃식물원으로

전국에서 자생하는 야생화로 가득한 소중한 공간입니다

백두산, 금강산, 지리산을 모티브로 만든 커다란 바위마다 야생화들이 자라는 한옥 유리온실과

야생화정원, 산책로와 쉼터가 있습니다

따뜻한 햇살이 가득한 온실 안에서 고운 자태를 뽐내는 야생화를 감상하고

야외 쉼터와 산책로에서 소풍에 온 느낌을 만끽할 수 있습니다

본격적인 야생화 탐방에 앞서 우리나라에 자생하는 야생화와 식생에 대해 공부할 수 있는 배움터를 방문합니다

어린이에 맞춘 아기자기한 공간으로 ‘우리꽃싹틈관’이라는 예쁜 이름이 붙어 있습니다

우리나라의 야생화 분포와 특징을 배우고 색칠하기, 탁본 뜨기, 퍼즐 맞추기 등 체험도 해볼 수 있습니다

작은 상영관에서는 사라져가는 희귀 야생화를 담은 영상을 볼 수 있어

온실 여행 전에 우리 야생화의 소중함을 느낄 수 있습니다

배움터에서 나와 계단을 오르면 한옥 온실이 있는 광장으로 연결됩니다

밝은 햇살이 가득한 온실 중심에는 커다란 바위산들이 자리하고 있습니다

위를 올려다보면 바위 정상부터 아래까지 바위틈마다 싱그러운 잎사귀를 뽐내는 야생화들이 자라고 있습니다

겨우내 따스한 유리온실에서 자란 나무들이 초록 이파리를 가득 달고 꽃을 피우고 있습니다

바위틈에서 쏟아지는 폭포수와 고사리, 관목이 어우러져 산골짜기 계곡을 그대로 옮겨놓은 듯합니다

길목마다 봄꽃들이 발길을 멈추게 합니다

해발 1,500m 고산지대의 백산 진달래도 흰 꽃을 피웠으며

산당화와 명자나무도 이미 꽃을 피웠습니다

짙푸른 으름 덩굴은 고목을 휘감고

5월이 되어야 얼굴을 내미는 조팝꽃도 팝콘처럼 꽃망울을 가지 가득 매달고 있습니다

동선을 따라 이어지는 야생화 잔치에 탐방객의 걸음은 늦어지고

카메라에 꽃을 담으며 얼굴에는 미소가 번집니다

자연 그대로 피고 지는 야생화들을 한자리에서 만나는 감동이 온실 안에 가득합니다

온실을 지나 또 하나의 온실, 석부작실에 도착하면

나무뿌리와 돌조각에 심어진 식물로 아름다움을 표현하는 목부작과 석부작을 감상할 수 있습니다

우리 집 거실에 둬도 좋겠다는 생각이 들게 하는 공간입니다

다양하고 오래된 작품들을 감상하며 머물기에 좋은 장소입니다

온실 밖으로 나오면 야생화가 식재된 정원으로 이어집니다

각 구역별로 식재된 야생화들이 조용히 싹을 올리고 있으며

봄을 알리는 꽃들이 이미 분주히 피어나고 있습니다

쫀득한 곱창과 초장 구리 돌다리길의 맛있는 여정

쫀득한 곱창과 초장 구리 돌다리길의 맛있는 여정

쫀득한 곱창과 초장 구리 돌다리길의 맛있는 여정

덕포진교육박물관 풍금 소리로 되살리는 학창 시절

구리 수택동에 위치한 구리시장 곱창골목은 흔히 돌다리길 곱창골목이라는 이름으로 불리며 식도락가들의 발걸음을 끌어당깁니다.

이 골목에 들어서면 매력적인 곱창의 향기가 환영하듯 퍼지는 풍경을 만날 수 있습니다.

이곳에는 10여 개의 곱창집이 오밀조밀 모여 있어 하루 종일 곱창이 지글지글 구워지는 소리가 끊이지 않죠.

곱창골목의 역사는 2000년대 초반으로 거슬러 올라갑니다.

구리시장 내에서 포장마차를 운영하던 상인들이 하나둘씩 상점을 열기 시작하면서 본격적으로 곱창골목의 형태를 갖추게 되었습니다.

대표적인 식당으로는 원조 유박사 곱창, 보배곱창, 이모네 등이 세월의 흔적을 품고 있는 맛집들입니다.

구리시장 내에서 포장마차를 운영하던 상인들이 하나둘씩 상점을 열기 시작하면서 본격적으로 곱창골목의 형태를 갖추게 되었습니다.

대표적인 식당으로는 원조 유박사 곱창, 보배곱창, 이모네 등이 세월의 흔적을 품고 있는 맛집들입니다.

이곳의 매력은 그리 번화하지 않고 서민적인 분위기를 그대로 느낄 수 있다는 점에 있습니다.

시간대별로 다양한 손님들이 찾는데 학생들이 방과 후 간단한 식사를 찾거나 직장인들이 퇴근 후 소주와 함께 곱창을 즐기러 오고는 합니다.

특히 인근 청소년들에게 인기가 높은데 찾는 학생들에게는 배부르게 먹을 수 있도록 양을 넉넉히 주기도 합니다.

원조 유박사 곱창은 이 골목의 맏형 격으로 그 시초는 20여 년 전부터 시작되었습니다.

1987년 주인장이 구리시장 내부 포장마차에서 곱창볶음을 시작했는데 깻잎과 양배추를 비롯해 다양한 야채가 들어간 이 음식을 여성 손님들이 특히 좋아했습니다.

이러한 전통은 지금까지 이어져 야채곱창은 여전히 메인 메뉴로 자리잡고 있습니다.

곱창집 운영 초기는 손으로 곱창을 잘라내야 했던 어려움이 있었지만 지금은 미리 잘린 곱창을 받아 수압으로 속을 씻어내는 등 편리한 과정이 정착되었습니다.

주인장은 1992년 본격적으로 곱창 전문점을 열어 2001년에는 현재의 곱창골목에 자리를 잡았습니다.

함께 성장한 보배곱창과 이모네도 그때부터 이곳에서 손님을 맞이하고 있습니다.

곱창집들의 성공 비결은 싱싱한 곱창을 준비하는 것부터 시작됩니다.

하루 두 번 들여오는 신선한 곱창을 당일 판매하는 것을 원칙으로 하며 쫄깃하게 익혀서 소주를 살짝 부어 냄새를 제거합니다.

들기름을 더해 노릿한 향까지 없애고 다 익은 곱창은 상추에 싸서 초장에 찍어 먹습니다.

이는 다른 지역에서는 보기 힘든 독특한 방식으로 자리잡았죠.

곱창 골목의 역사는 단골 손님들과 함께 성장해 왔습니다.

어린 시절 단골이었던 학생들은 성인이 되어 지방에서도 일부러 찾아오고 해외에서도 자식들에게 구리 곱창을 사주는 부모들의 이야기도 존재합니다.

덕포진교육박물관 풍금 소리로 되살리는 학창 시절

덕포진교육박물관 풍금 소리로 되살리는 학창 시절

덕포진교육박물관 풍금 소리로 되살리는 학창 시절

강변 드라이브에서 만나는 특별한 주제 박물관들

1996년 김포에 개관한 덕포진교육박물관은 김동선과 이인숙 관장이 운영하는 사립 박물관입니다.

두 관장은 과거에 교직을 천직으로 여기며 많은 학생들을 가르쳤으며, 지금도 박물관에서 여전히 교사로 활동하고 있습니다.

이 박물관은 두 관장의 깊은 사랑에서 시작되었습니다.

1990년, 이인숙 관장이 교통사고로 시력을 잃었을 때, 김동선 관장은 ‘다시 학생들을 만나게 하겠다’는 다짐으로 절망을 희망으로 바꾸었습니다.

이 과정에서 모은 교육 자료와 퇴직금을 기반으로 박물관이 만들어졌습니다.

1층에는 ‘덕포진교육박물관의 무지개 스토리’ 코너가 있어 박물관 탄생 과정과 두 관장의 이야기를 담고 있습니다.

“눈먼 아내여 걱정하지 마오. 내가 당신의 눈이 되어줄게… 사랑하는 아내여, 당신이 행복하다면 내가 더 바랄 것이 없소.

당신은 영원한 3학년 2반 선생님…”이라는 글귀는 김동선 관장의 제자가 시인으로 등단하며 쓴 작품입니다.

이 아름다운 사랑 없이는 덕포진교육박물관이 탄생할 수 없었을 것입니다.

1층의 3학년 2반 교실은 두 관장의 사랑을 그대로 보여줍니다.

이 교실은 이인숙 관장이 사고 전에 담임하던 학급이며, 김동선 관장이 가장 중점적으로 꾸민 공간입니다.

이곳에서는 관람객들과 함께 수업을 진행할 수 있습니다

마치 시간 여행을 하듯 교실에 들어서면, 빛바랜 태극기, 교훈과 급훈이 쓰인 액자, 암녹색 칠판과 하얀 분필, 낡은 교단과 풍금, 조개탄 난로 등으로 1960~1970년대의 분위기가 물씬 풍깁니다.

두 관장은 관람객들을 3학년 2반으로 인도하여 함께 수업을 진행하는데, 이를 통해 새로운 추억을 제공합니다.

학생들인 관람객과 반장을 뽑고 수업을 시작합니다.

특히 이인숙 관장이 풍금을 치며 부르는 동요 ‘과수원 길’, ‘섬집 아기’는 마음을 따뜻하게 합니다.

김동선 관장은 학창 시절의 이야기들을 들려주며 책보, 검정 고무신, 볏짚으로 만든 축구공 등을 통해 기억을 떠올리게 합니다.

소품들을 착용하고 어린 시절의 동네 놀이를 재현하기도 합니다.

아이들은 흥미로운 옛이야기에 반짝이는 눈빛을 보이고, 어른들은 추억에 잠기며 미소를 짓습니다.

수업이 끝나면 박물관 내 다른 전시를 둘러봅니다.

1층에는 학창 시절의 추억이 담긴 인성교육관이 있고, 2층에는 교육사료관이 있으며, 3층의 농경문화관까지 다양한 전시물을 만나볼 수 있습니다.

협소한 공간 안에 약 7000여 점이 전시되어 있으며 교육과 전통문화가 고스란히 녹아있습니다.

특히 오는 10월 31일까지 열리는 특별 기획전 ‘동심부터 향수까지 우리 동요&가곡 이야기’는 시대별 동요와 다양한 악기를 주제로 한 전시로 더욱 풍성한 경험을 제공합니다.

덕포진교육박물관의 입장료는 어른 4000원, 청소년(초중고생) 2000원, 유아 1500원이며 오전 10시부터 오후 6시까지 관람할 수 있습니다.

강변 드라이브에서 만나는 특별한 주제 박물관들

강변 드라이브에서 만나는 특별한 주제 박물관들

강변 드라이브에서 만나는 특별한 주제 박물관들

자연과 함께하는 한북정맥 남양주 남쪽의 여정

구불구불한 강물 옆을 따라 드라이브를 즐기다 보면 당신의 호기심을 자극하는 건물들이 저 멀리 눈에 띌 것입니다.

그럴 때는 주저하지 말고 차를 멈추고 구경해 보세요.

특별한 테마로 꾸며진 박물관들이 여러분을 기다리고 있으며, 아름다운 강변 풍경도 추가로 즐길 수 있습니다.

프라움악기박물관은 서울을 벗어나 팔당대교로 달릴 때 한강 오른편에 유럽풍 3층 건물로 우뚝 서 있습니다.

2011년에 문을 연 이 박물관은 손때가 묻은 서양 클래식 악기들이 전시되어 있어 매력적입니다.

입장 후, 첫 번째 전시관에서 바이올린, 비올라, 첼로 같은 현악기들을 만나게 됩니다.

이곳에서 바이올린이 어떻게 만들어지는지, 그리고 현과 활에 사용되는 재료에 대해 배울 수 있습니다.

알기 쉽게 정리된 서양음악의 발전사를 읽고 다음 전시관에 들어가면 다양한 건반악기가 기다립니다.

하프시코드부터 현대의 그랜드 피아노까지 생동감 넘치는 악기들이 눈길을 잡아 끕니다.

특히 1897년 스타인웨이사가 제작한 6피트 그랜드 피아노는 예술작품처럼 감탄을 불러일으킵니다.

피아노의 모든 부분이 정교하게 조각되어 있으며, 실제 연주도 가능합니다.

나란히 있는 1808년 브로드우드사의 그랜드 포르테 피아노는 하프시코드와 현대 피아노 사이의 과도기를 보여주는 특별한 악기입니다.

브로드우드사는 세계적으로 유명한 피아노 제조사로 모차르트, 쇼팽, 베토벤도 애용했다고 알려져 있습니다.

작은 피아노 앞에서 베토벤이 월광소나타를 연주하는 모습만 상상해도 설렘이 가득합니다.

또 선박용 피아노와 봄날의 가든파티를 떠올리게 하는 꽃장식 피아노도 흥미로운 전시물입니다.

작고 독특한 업라이트 피아노는 일반 가정에서도 연주할 수 있도록 그랜드 피아노의 크기를 줄인 의미 있는 작품으로,

계단을 올라가면 쇼팽과 슈만 등 서양 음악가들의 초상화와 함께 관악기와 하프를 만날 수 있습니다.

거대한 하프는 뮤즈를 떠올리게 하며, 관악기는 유리장식장 밖으로 음향이 울리는 듯합니다.

더욱 특별한 전시는 1873년 장 밥티스트 비욤이 만든 스트라디바리우스 재현 바이올린 메시아입니다.

천장이 높은 2층은 연주회 공간으로 사용되며, 평일에는 클래식 음악 DVD 상영으로 연주회의 감동을 맛볼 수 있습니다.

아이들과 함께 즐길 수 있는 체험공간에서는 종이 바이올린 만들기, 벨 연주 등을 하며 즐거운 시간을 보낼 수 있습니다.

박물관 마당은 한강과 연결되어 있어 아이들이 마음껏 뛰놀고 강변 풍경을 즐길 수 있는 완벽한 장소입니다.

옆에 위치한 레스토랑에서 차 한 잔의 여유를 즐기는 것도 빼놓을 수 없는 사치입니다.

매월 마지막 토요일에는 연주회가 열리니 미리 문의하여 방문하는 것도 좋습니다.

팔당대교를 지나 북한강으로 접어들면 남양주유기농테마파크를 발견할 수 있습니다.

이곳은 자연과 함께 살아가는 유기농업을 배우고 경험할 수 있는 공간입니다.

남양주에는 유기농법으로 재배되는 다양한 작물이 자리하고 있으며, 전통 농사법과 농사 도구들을 디오라마를 통해 탐구할 수 있습니다.

유기농업의 역사와 실천을 향한 모든 여행은 우리에게 자연과 함께 살아가는 방법에 대한 깊은 이해를 제공합니다.

이 테마파크는 땅과 사람을 연결하며 지속 가능한 미래를 만들어갑니다.

자연과 함께하는 한북정맥 남양주 남쪽의 여정

자연과 함께하는 한북정맥 남양주 남쪽의 여정

자연과 함께하는 한북정맥 남양주 남쪽의 여정

내연산 12폭포 개성 넘치는 자연의 하모니

30도 이상의 무더위와 열대야가 다가오고 있으며, 장마철이 곧 뒤따를 예정입니다.

더위와 습기로 인해 여름철 최고의 고난이 예상되어 미리 컨디션과 체력 관리를 챙기는 것이 좋겠습니다.

건강에 좋은 트레킹 코스를 찾던 중 남양주가 눈에 띄었습니다.

전철을 이용해 떠나는 트레킹 여행으로 남양주의 남쪽 코스를 소개합니다.

여정은 팔당역에서 시작하여 남양주역사박물관을 관람한 후, 예봉산(해발 683m)과 적갑산(해발 560m)을 지나 운길산역까지 이어집니다.

총 약 10㎞의 거리입니다.

교통카드로 떠나는 간편한 여행

남양주는 서울과 가까운 위치에 있습니다.

너무 가까워 여행이라는 느낌이 덜할 수도 있지만, 인근의 가평, 양평, 춘천 등 유명 관광지 덕분에 주말이면 많은 레포츠 애호가들이 모이곤 합니다.

등산복을 입고 자전거나 인라인스케이트를 가져오는 사람들이 주말 오전 팔당역에서 내리는 모습은 흔한 광경입니다.

2007년 중앙선 팔당역 개통 이후, 한강 자전거도로와 예봉산 일대 트레킹 코스로의 접근성이 크게 향상되었습니다.

팔당역 앞 광장에는 여행 안내도가 있으며, 각 코스마다 방향과 거리를 표시한 표지판이 있어 길을 찾기 쉽습니다.

팔당역에서 예봉산 등산로 입구까지는 도보로 약 15분 정도 걸립니다.

등산 전, 남양주에 대해 알아보는 것을 추천하며, 팔당역 옆의 남양주역사박물관을 방문해보세요.

구석기시대부터 근대까지 남양주의 역사를 전시하고 있으며, 특히 봉선사의 대종 문양과 탁본에 관한 전시는 인상적입니다.

서울이 한양 또는 한성으로 불리던 시기에, 한양으로 가던 선비들은 이곳 팔당에서 임금에게 예를 표했다고 합니다.

이 이야기에서 예봉산의 이름이 유래되었다고 전해집니다.

또한, 조선시대 나무 벌채권을 가진 ‘예빈시’ 관아와 관련되어 예빈산이라 불리기도 했습니다.

예빈시에서 이 산의 나무를 수종사에 공급하였다는 기록도 있습니다.

현재도 팔당2리 마을 주민들은 예봉산 산신각에서 매년 2월과 9월에 산신제를 지내고 있습니다.

예봉산으로 오르는 길은 7부 능선을 기준으로 나뉩니다.

초기 등산로는 완만하고 넓어 다리를 풀기에 좋습니다.

7부 능선에 이르면 경사가 가팔라지고 계단이 나타납니다.

천천히 오르든 빨리 오르든 힘든 것은 매한가지이니 자주 멈춰 풍경을 즐기십시오.

예봉산 정상에 오르면 한강과 북한강, 한북정맥이 눈앞에 펼쳐집니다.

동쪽에서는 운길산이 북한강으로 이어지며 놀라운 경관을 선사합니다.

강 건너 우뚝 솟은 용문산도 인상적입니다.

남양주의 최남단에서 북쪽으로 바라보는 경관은 인상적입니다.

문안산, 화야산, 고래산 등 산들이 웅장하게 펼쳐져 있습니다.

이처럼 굴곡진 산 풍경이 남양주를 대변합니다.

남양주는 전체 면적의 70% 이상이 산지로 이루어져 있습니다.

이러한 환경은 과거 현대 이전에는 생계가 어려운 지역으로 여겨졌습니다.

내연산 12폭포 개성 넘치는 자연의 하모니

내연산 12폭포 개성 넘치는 자연의 하모니

내연산 12폭포 개성 넘치는 자연의 하모니

익산의 봄 역사 속에서 피어나는 새로운 시작

내연산의 매력은 다른 산과는 차별화된 독특함에서 비롯됩니다.

산으로 올라갈수록 계곡물이 점점 줄어들고 폭포의 규모도 작아지는 게 일반적이지만, 내연산에서는 반대의 현상이 벌어집니다.

산을 오를수록 물소리가 점점 커지고, 더욱 멋진 폭포들이 모습을 드러냅니다.

이곳의 계곡을 따라 펼쳐진 12개의 폭포는 각각 다른 개성과 독특한 모습으로 마치 아름다움을 뽐내는 오디션을 열고 있는 듯합니다.

이제 내연산 12폭포가 펼치는 이 ‘꿈의 오디션’에서 심사위원이 되어 한 폭포씩 둘러보는 여정을 시작해볼까요?

내연산의 첫인상은 울창한 숲으로부터 시작됩니다.

활엽수와 군데군데 자리한 적송들이 어우러져 싱그러운 녹음을 선사하며, 숲 속 길을 걷는 동안 계곡물이 바로 옆에서 졸졸 흐르며 발걸음을 가볍게 만들어 줍니다.

길 또한 단조롭지 않습니다.

돌길, 흙길, 바윗길, 데크 로드 등 다양한 노면이 이어져 걷는 재미를 더합니다.

비 오는 날의 내연산은 또 다른 매력으로 다가옵니다.

12개 폭포 외에도 강수량에 따라 새로운 폭포들이 생겨나거나 기존의 얕은 폭포가 사라지기도 하기 때문인데요.

때마침 폭우가 지나간 다음에 방문하면 내연산 폭포들은 최대의 아름다움을 뽐내며 탐방객을 맞이합니다.

등산의 시작점은 보경사입니다.

절 앞을 시원히 가르며 흐르는 물길은 계곡물을 끌어와 마을의 논밭을 적시는데, 이 물길은 가뭄에도 마르지 않는다고 하니 신비로움까지 느껴집니다.

한여름에도 숲길 그늘과 풍부한 물 덕분에 더위에 지치지 않고 산책을 즐길 수 있다는 점도 이곳만의 장점입니다.

가장 많은 사랑을 받는 연산폭포까지는 잘 정비된 길을 따라 초등학생도 쉽게 다녀올 수 있을 만큼 접근성이 뛰어납니다.

등산로를 따라 30분 정도 걸으면 첫 번째 폭포인 상생폭포를 만날 수 있습니다.

과거에는 ‘사자쌍폭’ 혹은 ‘쌍폭’으로 불렸으나 지금은 ‘상생’이라는 이름이 붙었는데요, 이름만큼이나 조화를 이루는 모습이 인상적입니다.

뒤를 이어 보현폭포, 삼보폭포, 잠룡폭포 등이 차례로 나타납니다.

특히 잠룡폭포는 영화 <남부군>과 <가을로>의 촬영지로도 유명한 곳으로 영화 속 장면처럼 감탄을 자아내는 비경을 간직하고 있습니다.

관음폭포는 관광객들에게 가장 사랑받는 장소 중 하나입니다.

깎아지른 듯 솟은 절벽과 동굴 사이에서 두 개의 물줄기가 떨어지는 광경은 한 편의 풍경화처럼 눈부십니다.

여기에 놓인 구름다리를 지나면 이번 여정의 하이라이트인 연산폭포가 모습을 드러냅니다.

높이 30m, 길이 40m의 거대한 폭포는 천둥같은 소리를 내며 물줄기를 쏟아냅니다.

이곳까지 왕복하는 데 걸리는 시간은 약 1시간 30분에서 2시간으로, 비교적 가벼운 트레킹 코스를 원하는 분들에게 제격입니다.

하산길에는 보경사 경내로 들어서보는 것도 좋은 선택입니다.

익산의 봄 역사 속에서 피어나는 새로운 시작

익산의 봄 역사 속에서 피어나는 새로운 시작

익산의 봄 역사 속에서 피어나는 새로운 시작

조령산의 야생화와 함께하는 연풍새재 탐방

호남고속도로 익산 IC에서 나오면 곧바로 보석박물관이 나타난다

이곳은 꽃처럼 아름다운 보석과 보석처럼 빛나는 꽃을 감상할 수 있는 명소이다

왕궁보석테마관광지 내에 2002년 5월에 문을 연 이 박물관은 희귀한 보석과 광물 총 11만 8000여 점을 전시하고 있다

특히 젊은 연인들은 탄생석이 전시된 공간에서 쉽게 발길을 떼지 못한다

월별로 전시된 탄생석의 원석과 가공품이 빛을 받아 반짝이는 모습이 마치 햇살 속에 빛나는 꽃잎처럼 아름답게 느껴진다

박물관 옆에는 주얼팰리스가 있어 보석을 구입할 수 있는데, 이곳에서는 오는 4월 9일부터 20일까지 2014 보석대축제가 열린다

주얼팰리스를 나서면 함벽정이 여행자들을 기다리고 있다

왕궁저수지에서 불어오는 시원한 바람은 봄꽃 향기를 실어 온다

함벽정 아래 피어난 벚꽃은 보석처럼 반짝이고 있다

익산 왕궁리 유적지에서는 왕궁리 오층석탑(국보 289호)의 웅장함이 벚꽃과 어우러진 경관을 자아낸다

왕궁리 유적은 마한의 도읍설, 백제 무왕의 천도설이나 별도설, 안승의 보덕국설, 후백제 견훤의 도읍설 등 여러 역사적 이야기가 전해지는 곳이다

발굴 조사 결과에 따르면 이 유적은 백제 후기부터 통일신라 후기까지 존재했던 것으로 추정되며, 익산에서는 무왕의 천도설에 상당한 신뢰를 두고 있다

유적지 한쪽에 위치한 왕궁리유적전시관에서는 4월 13일까지 〈유물로 보는 백제 왕도 익산〉 전시회가 열린다

입점리 고분에서 출토된 금동 신발, 미륵사에서 발견된 금동 풍탁, 녹유서까래기와 그리고 왕궁리 오층석탑에서 나온 사리병과 사리함 등이 관람객들의 관심을 끈다

웅포면에는 벚꽃 터널로 유명한 송천마을이 자리잡고 있다

송천사거리부터 신촌삼거리까지 약 2.6km 길이의 도로 중 600~700m 구간이 벚꽃 터널인데, 하늘이 보이지 않을 정도로 빽빽하다

벚꽃은 피어난 모습도 아름답지만 꽃잎이 떨어질 때 더욱 매력적이다

꽃비가 흩날리는 벚꽃의 향연을 즐기는 것도 좋다

이 도로에는 함라산 임도 산책로의 시작점도 있다

약 9km에 이르는 임도를 따라 산벚나무와 이팝나무 꽃이 만개한 파스텔 톤의 숲을 거닐어 보자

시야가 트이는 곳에서는 금강의 멋진 풍경이 덤으로 다가온다

함라산 임도 산책로는 자동차가 진입할 수 없으므로, 산책로 시작 지점부터 약 500m 떨어진 금강습지생태공원까지 걸어갔다가 돌아오는 방법이 있다

금강습지생태공원 전망대는 넓은 금강 풍경을 즐길 수 있는 최적의 장소이다

이후 송천로를 따라 신촌삼거리에서 강변로를 만나 좌회전하면 웅포관광지로 갈 수 있다

임도를 끝까지 걷기를 원한다면 한 명은 차를 타고 익산 입점리 고분(사적 347호)에서 기다려야 한다

숲길은 산벚나무, 이팝나무, 단풍나무 등으로 둘러싸여 있으며 차 한 대 정도 너비의 오르막과 내리막이 있어 걷는 재미가 쏠쏠하다

시야가 탁 트인 지점에서는 휴식을 취하며 풍경을 감상할 수 있다

길을 걷다 보면 야생차북한계군락지의 표석이 나타난다

조령산의 야생화와 함께하는 연풍새재 탐방

조령산의 야생화와 함께하는 연풍새재 탐방

조령산의 야생화와 함께하는 연풍새재 탐방

남설악 단풍의 명소 흘림골과 주전골을 걷다

백두대간의 주요 산맥 중 하나인 조령산은 충북 괴산과 경북 문경의 경계에 자리하고 있다.

특히 조령산에서 연결되는 조령관은 문경새재의 중요한 관문으로, 그 이름처럼

“새들도 넘기 힘든 고개”라 불리며 옛부터 많은 이들의 발길이 닿던 곳이다.

조령관에서 충북 괴산 방향으로 이어지는 옛길은 과거 연풍새재로 불렸으며, 이는 조령관과 소조령을 잇는 길이었다.

최근에는 조령산자연휴양림 입구에서 조령관까지 약 1.5km 구간의 옛길을 복원하여, 울창한 졸참나무와 소나무 숲, 다양한 야생화를 경험할 수 있는 자연 속 생태 교육 장소로 자리 잡았다.

조령산자연휴양림은 자연을 관찰하고 그 소중함을 배울 수 있는 공간으로, 백두대간생태교육장과 함께 깊이 있는 자연 탐방의 기회를 제공한다.

인근에는 괴산한지체험박물관이 있어 예로부터 닥나무로 만들어 온 신풍한지의 역사를 배움과 동시에 한지 제작 체험이 가능하다.

또한, 아름다운 수옥폭포, 거대한 암반에 새겨진 괴산 원풍리 마애이불병좌상,

그리고 보개산 자락에 자리 잡은 각연사 같은 문화유산과 더불어 청정 자연을 만끽할 수 있다.

해발 1017m에 이르는 조령산은 울창한 숲과 암벽 지대로 이루어져 있으며,

기암절벽과 어우러진 독특한 산세를 자랑한다

조령산은 과거 시험을 보러 가던 선비들과 상인들이 넘던 이화령과 문경새재의 관문 중 하나인 조령관이 위치하는 것으로도 잘 알려져 있다.

이곳은 사적으로 지정된 문경 조령 관문과 명승 제32호인 문경새재 등 역사적 가치와 아름다운 경치를 동시에 간직한 명소다.

그중에서도 조령관은 충북 괴산의 경계에 있음에도 문경새재 하면 주로 경북 문경이 연상되곤 한다.

괴산 주민들은 이곳 조령관을 넘어 한양으로 이어지는 소조령까지의 약 8km 구간을 연풍새재라 불렀으나, 문경새재의 명성에 밀려 오랜 세월 잊혀져 왔다.

그러나 최근 들어 괴산군은 조령산자연휴양림 입구에서 조령관까지 1.5km 구간의 연풍새재 옛길을 복원하며, 이곳을 자연과 역사가 공존하는 공간으로 재탄생시켰다.

복원된 연풍새재 옛길과 조령관을 지나 조령산자연휴양림으로 내려오는 트레일 코스는 가벼운 산책과 야생화 탐방을 즐기기에 적합하다.

더불어 휴양림 내 백두대간생태교육장을 포함한 코스는 자연 속 생태 여행으로 손색이 없다.

조령관에서 신선암봉과 조령산 정상으로 이어지는 등산로 또한 마련되어 있는데, 이곳은 경사가 가파르고 바위가 많아 본격적인 산행을 원하는 등산객들에게 인기 있다.

연풍새재 옛길에는 계절마다 다채로운 야생화가 피어나 걷는 이들의 발길을 멈추게 한다.

은대난초, 산딸기꽃, 죽대, 민백미꽃, 애기똥풀 등이 피어나는 이 길에서는 자연이 선사하는 계절의 변화를 만끽할 수 있다.

특히 천남성은 제철을 맞아 흔히 볼 수 있는데, 그 뿌리와 덩이줄기는 약재로 쓰였으나, 조선 시대에는 사약 재료로 사용되기도 했다.

숙종 시기 장희빈이 사사될 때도 이 천남성이 사용된 것으로 전해진다.

남설악 단풍의 명소 흘림골과 주전골을 걷다

남설악 단풍의 명소 흘림골과 주전골을 걷다

남설악 단풍의 명소 흘림골과 주전골을 걷다

평화 관광의 뉴 페이스 고성통일전망타워

44번 국도의 끝은 강원도 양양이다.

44번 국도의 대미를 장식하는 것은 인제군 북면과 양양군 오색리를 잇는 한계령이다.

한계령은 남설악을 이어주는 고갯길이다.

남설악은 설악산 국립공원의 남쪽으로 대승령, 귀때기청봉, 대청봉으로 이어지는 설악산 서북 능선의 남쪽에 위치해 있다.

한계령을 넘어 동해를 바라고 하염없이 내려가다 보면 남설악 최고의 단풍 명소인 흘림골과 주전골을 만난다.

올 가을도 아름다운 단풍이 펼쳐질 주전골과 흘림골을 찾아본다.

흘림골과 주전골은 한계령휴게소와 오색약수터를 잇는 깊은 골짜기다.

설악산 서북 능선의 남쪽이자 곰배령으로 잘 알려진 점봉산 북쪽에 자리 잡은 계곡이다.

흘림골과 주전골을 즐기는 방법은 다양하다.

흘림골에서 등선대와 용소폭포를 거쳐 주전골까지 완주하는 코스는 총 6.6킬로미터로 네다섯 시간 정도 소요된다.

흘림골 입구에서 등선대까지는 오르막길, 등선대에서 용소폭포까지는 내리막길, 용소폭포에서 오색약수까지는 평탄한 길이다.

체력이 허락한다면 흘림골과 주전골을 동시에 즐기는 완주 코스가 제격이다.

하지만 그렇지 않다면 흘림골과 주전골을 따로 가도 된다.

흘림골은 흘림골 공원지킴터에서 등선대까지 왕복 2.4킬로미터로 약 두 시간에서 두 시간 반 정도,

주전골은 오색약수터에서 용소폭포까지 왕복 6.4킬로미터로 약 두 시간 반 정도 소요된다.

두 골짜기 코스가 두 배가 넘는 거리 차이에도 시간이 비슷하게 소요되는 것은,

흘림골은 등선대까지 오르막인 반면 주전골은 계곡을 따라 평탄하게 걷기 때문이다.

대중교통을 이용할 경우 양양에서 원통(인제)을 잇는 시외버스가 한계령 정상과 오색약수 두 곳에

정차하기 때문에 흘림골을 오르려면 한계령휴게소에 내려 약 3.5킬로미터를 걸어 내려와야 한다.

자가용을 이용하는 경우 흘림골을 오를 때 흘림골 입구 주변으로 일부 주차가 가능하다.

하지만 단풍 시기에는 등산객들이 많이 몰려 이른 새벽부터 주차할 곳이 마땅치 않으므로 가급적이면 서두르는 것이 좋다.

또한 흘림골이든 주전골이든 왕복하지 않을 경우 다시 돌아와야 한다.

흘림골과 주전골은 도로를 따라 5.3킬로미터, 흘림골에서 용소폭포까지는 2.3킬로미터, 용소폭포에서 주전골 입구인 오색약수까지 3킬로미터 정도다.

등산 뒤에 다시 걸어야 하는 거리치고는 만만치 않다.

대리운전이나 택시를 이용하는 방법도 있지만, 비용이 제법 든다.

흘림골과 주전골의 단풍 절정 시기는, 흘림골이 10월 중순부터 시작해 주전골은 10월 하순까지 단풍의 향연이 펼쳐진다.

강원도 인제에서 나란히 달리던 44, 46번 국도는 한계삼거리에 이르러 작별을 하고, 46번 국도는 고성과 속초로, 44번 국도는 바로 한계령을 넘어 양양으로 이어진다.

힘겹게 오르던 한계령 정상까지도 잠시 아찔한 내리막길이 쉼 없이 이어진다.

몇 굽이를 돌아 내려가다 보면 흘림골의 들머리인 흘림5교에 이른다.

평화 관광의 뉴 페이스 고성통일전망타워

평화 관광의 뉴 페이스 고성통일전망타워

평화 관광의 뉴 페이스 고성통일전망타워

삼대가 함께 체험하는 평창 붓꽃섬

남과 북은 역사를 함께 굴려 나가는 수레바퀴 한 쌍에 비유할 만하다.

항상 같은 거리를 유지하고 달리는 두 바퀴는 때로 삐거덕거리는가 하면, 때로 조화롭게 호흡을 맞추기도 한다.

최근 1년여 동안 남북의 수레바퀴가 멋진 팀워크를 선보이며 한반도에 전에 없는 평화의 기류가 흐른다.

북한이 우리에게 ‘멀고도 가까운’ 존재임을 실감한 시기다.

강원도 고성군에 가면 북한의 멀고도 가까운 거리감을 체득할 수 있다.

2018년 12월 말 개관한 고성통일전망타워는 종전 통일전망대보다 훨씬 높은 곳에 위치해, 북녘땅이 한눈에 내다보인다.

고성의 새로운 명소 고성통일전망타워가 위치한 북쪽 지역은 지난 4월에 발생한 산불에 피해를 당하지 않았다.

‘여행이 또 다른 기부’라는 말을 떠올리며 고성통일전망타워로 향한다.

국도7호선을 타고 북쪽 끝까지 가면 고성통일전망타워에 이르지만, 내처 달릴 수는 없다.

통일안보공원에서 출입 신고 절차를 밟아야 하기 때문이다.

출입 신청서를 작성하고 안보 교육을 받은 뒤, 정해진 시간에 본인 차를 타고 이동한다.

시간이 남으면 통일안보공원에서 북한 상품이나 지역 특산품을 구경하자.

2018 남북정상회담 기념우표도 판매한다.

고성통일전망타워까지 약 10km 거리인데, 중간에 제진검문소를 지난다.

이곳에서 출입 신청서를 제출하고 민통선 차량 출입증을 받는다.

이제 차량의 블랙박스도 꺼야 한다.

이런 절차를 거치며 우리가 분단국가에 살고 있음을 실감한다.

해발 70m에 건립된 고성통일전망타워는 높이 34m로 멀리서도 눈에 띈다.

군부대 외 대형 건물이 별로 없는 이곳에서 단연 돋보이는 랜드마크다.

고성통일전망타워는 종전 통일전망대 옆에 있는데, 두 건물은 세월의 간극만큼 대조적이다.

통일전망대는 1984년 2월, 고성통일전망타워는 2018년 12월 개관했다.

이제는 허름해진 2층 높이 통일전망대와 알파벳 ‘D’의 날렵한 선을 뽐내는 고성통일전망타워는 외관부터 약 35년이라는 시간의 흐름이 고스란히 느껴진다.

DMZ의 ‘D 자’를 형상화한 고성통일전망타워는 1층과 2층이 붙어 있고, 3층은 엘리베이터와 계단, 양 축대를 지지대 삼아 공중에 뜬 형태다.

1층에는 안내 데스크와 특산품홍보장 등이 있고, 2층에는 전망교육실과 통일홍보관, 3층에는 전망대가 자리한다.

1층으로 들어가면 이산가족 관련 사진이 있다.

유네스코 세계기록유산에 등재된 KBS 특별 생방송 〈이산가족을 찾습니다〉 사진을 전시하는 것.

조망이 탁 트인 야외전망대도 있다.

야외전망대로 나가기 전, 2층 전망교육실에 방문하자.

전면이 유리로 된 교육실에서 해설자가 눈앞에 보이는 장소를 하나하나 설명해준다.

해설자는 먼저 해안가의 작은 섬, 송도를 가리킨다.

그 왼쪽으로 군사분계선 표시용 말뚝이 있다.

군사분계선은 철책이 아니라 서해부터 동해까지 일정한 간격으로 말뚝을 박아 표시한다.

말뚝을 사이에 두고 마주한 북한군 초소와 한국군 초소가 육안으로 희미하게 보인다.

해안에서 가까운 곳에 남북을 잇는 도로와 철로가 있다.

잘 뻗은 도로는 금강산 관광객을 실어 나르던 육로다.

관람객이 “저 길을 따라 다시 금강산에 가고 싶다”고 말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