봄이 온통 피어난 제주도 봄바람과 꽃내음 가득

봄이 온통 피어난 제주도 봄바람과 꽃내음 가득

봄이 온통 피어난 제주도 봄바람과 꽃내음 가득

자연이 주는 위로 호명산과 삼악산에서의 평온한 시간

한라산 자락 아래로 한층 따스해진 바람이 불어오며, 제주는 봄꽃의 물결로 물들기 시작합니다.

겨울의 차가운 기운이 점차 사라지면서, 하얀 수선화와 연분홍 매화를 비롯해 형형색색의 꽃들이 제주 전역에서 피어납니다.

봄을 조금 더 빨리 만나고 싶으시다면, 제주로의 여행을 추천합니다.

한림읍에 위치한 한림공원은 이 시기의 절경을 놓치지 마세요. 수선화와 매화들이 차례로 그 화사한 모습을 드러내며 방문객들을 맞이합니다.

특히, 초록빛 줄기 끝에 매달린 새하얀 수선화는 겨울의 끝과 봄의 시작을 알리죠.

이곳에는 무려 30만 송이의 수선화가 심어져 있어 3월 초까지 그 아름다움을 만끽할 수 있습니다.

은은한 향기를 따라 걷다 보면, 봄이 성큼 다가왔음을 온몸으로 느낄 수 있습니다.

매화 또한 조용하지만 그윽한 존재감을 드러냅니다.

작은 꽃송이들이 나뭇가지마다 모여 솜털 같은 포근함을 선사하며, 특히 길게 늘어진 능수매는 단아한 자태와 함께 방문객들의 시선을 사로잡습니다.

한림공원의 수선화·매화정원에는 60년생 능수매와 다양한 색깔의 매화들이 한 데 어우러져 장관을 이룹니다.

더욱 다채로운 경험을 원하신다면, 노리매 공원도 빼놓을 수 없습니다.

매화와 여러 봄꽃들이 환상적인 조화를 이루며 도시적인 빛을 발하는 이곳은, 제주의 다양한 식생을 느끼기에 부족함이 없습니다.

길 끝에는 남도의 고풍스러운 기와집이 자리하고 있어 잠깐 동안이나마 마치 시 한 수가 떠오르는 여유를 즐길 수 있습니다.

꽃과 함께 특별한 체험도 기다리고 있습니다. 한림공원 중앙의 인공 호수에서는 제주의 전통 배인 테우에 올라 호수를 누비는 경험이 가능합니다.

아이들뿐 아니라 어른들도 색다른 재미를 느끼며 자연을 즐길 수 있죠.

조금 더 여유가 있다면, 동양 최대 규모를 자랑하는 동백 수목원인 카멜리아힐로 발길을 옮겨보세요.

20만여 평방미터에 걸쳐 500가지가 넘는 동백나무가 자리를 잡고 있어, 사시사철 붉은 카펫 같은 풍경을 선사합니다.

보석처럼 반짝이는 애기동백과 다양한 종류의 동백들이 아름답게 피어나 많은 사랑을 받고 있습니다.

그리고 빼놓을 수 없는 것이 제주들불축제입니다.

매년 화려한 불꽃놀이와 오름을 태우는 행사가 어우러진 이 축제는 제주의 대표적인 행사 중 하나입니다.

올해는 “들불, 꿈을 싣고 세계를 밝히다”라는 주제로 3월 7일부터 10일까지 새별오름에서 열릴 예정이니, 놓치지 마세요.

제주에서 봄을 만끽하며 자연이 주는 경이로움과 특별한 경험을 함께 누려보세요.

자연이 주는 위로 호명산과 삼악산에서의 평온한 시간

자연이 주는 위로 호명산과 삼악산에서의 평온한 시간

자연이 주는 위로 호명산과 삼악산에서의 평온한 시간

말과 함께하는 힐링 캠핑 안성 승마오토핑장

춘천선 전철을 타고 떠나는 산행. 이 여정은 아늑한 호명산과 활기 넘치는 삼악산의 다채로운 5월의 풍경 속으로 안내한다.

산을 오르내리면서 흔들리는 마음을 다잡고, 녹음이 깊어가는 숲에서 깊은 휴식을 즐긴다.

정상 정복보다 길에서 느끼는 즐거움

‘호랑이 울음소리가 들리는 산’이라는 뜻의 호명산.

높지는 않지만 숲이 깊어 걷는 내내 그 매력을 즐길 수 있다.

빠른 걸음으로는 3~4시간에 오르내릴 수 있지만, 여유롭게 가면 5~6시간이 걸린다.

호명산 등반 코스는 간단하지만 매력적이다. 외길이며, 가평올레길 6-1코스와도 겹쳐 있어 길을 잃을 염려가 거의 없다.

청평역에서 출발해 호명산 정상과 호수를 거쳐 상천역으로 내려오는 12km 코스나 가평올레길을 따라 가평역 방향으로 걷거나 숯둰봉을 거쳐 쁘띠프랑스로 내려가는 길도 있다.

숲의 운치와 산행의 즐거움을 두루 누릴 수 있다.

호명산 정상까지는 꽤나 도전적인 경사가 이어진다. 2.7km의 오르막길을 올라가면서 몸이 활기를 띠고 부드러운 흙길은 발걸음을 위로한다.

바람이 불어오면 기대했던 선물처럼 고마운 기분마저 든다. 중간에 쉬어가기 좋은 전망대가 있고, 여기서 청평호를 바라보며 점심을 먹어도 좋다.

해발 632m에 이르는 호명산 정상. 헬기장을 겸한 정상부는 다소 휑하지만, 가는 길의 숲과 경치가 산행의 진정한 즐거움을 선사한다.

앞뿐만 아니라 옆, 위, 아래를 두루 살펴보며 숲을 즐긴다면 정상의 허무함은 별것 아니다.

정상에서 호수까지는 약 3km에 걸친 부드러운 능선길이며, 이러한 길을 통해 울창한 숲을 경험하고 시나브로 호수에 도달하게 된다.

산 위의 인공 호수인 호명호수는 독특한 풍경을 연출하며, 구름과 하늘이 동화처럼 아름답다.

내려갈 때는 상천역 방향이나 가평역으로 돌아갈 수 있으며, 체력이 다했다면 셔틀버스를 이용할 수도 있다.

그러나 호명호수에서 상천역으로 내려가는 등산로가 호명산 산행의 절정이다. 원시림과 다름없는 숲이 기다리고 있다.

울창한 숲을 지나며 산행이 막바지로 접어들면 잣나무 숲이 펼쳐진다. 이곳은 야생미가 넘치는 풍경이다.

잣나무 숲길을 지나 평화로운 시골길이 펼쳐지고 곧 상천역에 도착하게 된다.

강촌역에서 삼악산 입구로 가려면 강촌역 앞에서 버스를 타거나 강변길을 걸어가는 것을 추천한다.

강촌교를 건너서 바로 등선봉으로 오르는 코스도 있지만 힘든 코스로 꼽힌다.

강 따라 걷는 길은 운치가 있어 여유가 있다면 권장하고 싶다. 강촌역에서 등선폭포 매표소까지는 5km지만 추억과 풍경에 취해 거리도 잊게 된다.

말과 함께하는 힐링 캠핑 안성 승마오토핑장

말과 함께하는 힐링 캠핑 안성 승마오토핑장

말과 함께하는 힐링 캠핑 안성 승마오토핑장

과학과 사회 봄방학에 완벽히 이해하기

말들이 뛰어놀던 목장이 이제 캠핑장으로 탈바꿈했습니다. 드넓은 초원에 텐트를 치는 상상만으로도 특별한 경험이 됩니다.

목장을 둘러싼 울타리는 아이들의 골대가 되었고, 마구간은 취사장으로 바뀌었습니다. 말 위를 날던 잠자리는 이제 커피

향이 퍼지는 텐트 주위를 날아다니고 있습니다. 말에게 먹이를 주며 친해진 아이들은 말처럼 활기차게 캠핑장을

누벼보기도 합니다. 이색적인 캠핑 명소로 떠오른 안성승마오토캠핑장 덕분에 주말이 기다려지곤 합니다.

서울에서 한 시간 거리에 위치한 안성승마오토캠핑장은 캠핑과 승마를 동시에 즐길 수 있는 장소로 유명합니다.

안성시 일죽면 은석사거리에서 캠핑장으로 들어서면 승마장과 캠핑장의 교차로가 나타납니다.

오른쪽에는 하노바승마클럽 승마장이, 왼쪽에는 캠핑장이 자리하고 있습니다. 캠핑장에 들어서면 넓은 초원과 하얀 울타리가

옛 농장 분위기를 그대로 전해줍니다. 보통의 캠핑장들처럼 사이트가 딱딱하게 배치된 곳과 달리, 자연 속에서 마음껏 자유로움을 느낄 수 있는 기분이 듭니다.

울타리 옆에 텐트를 치고 나면 마치 목장의 주인이 된 듯한 기분이 들어요. 목장의 마구간은 비어있지만 드넓은 가을 하늘과

언덕 위로 구름을 지키는 느낌입니다.

울타리 주변으로는 흔들리는 강아지풀과 텐트 앞을 훑고 지나가는 잠자리가 친근한 느낌을 줍니다.

텐트가 가장자리를 둘러싸게 되면 중간의 초원은 아이들이 마음껏 뛰어놀

수 있는 안전한 운동장이 됩니다. 울타리를 골대 삼아 축구 경기를 하거나 잔디밭에서 신나게 놀 수 있습니다.

잔디 사이트의 가장 큰 매력은 바로 말의 등장입니다. 교관이 말을 타고 캠핑장에 나타나면 놀이에 빠져 있던 아이들이

빠르게 말 주변으로 모여듭니다. 몸무게가 가벼운 아이들은 교관과 함께 말에 올라서는 행운을 얻기도 합니다.

캠핑장에는 잔디 사이트 외에도 파쇄석을 깔아놓은 사이트가 있습니다. 이 사이트는 목장을 둘러싼 작은 산자락에 위치해

시원한 나무 그늘 아래에 텐트를 칠 수 있습니다. 넓은 잔디밭이 부담스럽다면, 독립적인 파쇄석 공간을 선택할 수 있습니다.

이곳은 독립적인 공간으로 이루어져 있어서 홀로 조용히 캠핑하거나 소규모 팀으로 함께 캠핑하기에 좋습니다.

주변에는 야생화가 피어 있고, 상수리나무 아래에는 도토리가 떨어져 있습니다.

말은 예민하기 때문에 캠핑장 주변에는 농약을 사용하지 않아 청정 지역으로 유지됩니다.

칠흑 같은 밤이 되면 산책 중 빛나는 반딧불이를 만나기도 합니다.

아이들이 가장 기다리는 시간은 토요일 오후 2시 30분입니다. 잔디 운동장을 쉴 새 없이 뛰어다니면서도 아이들은 말을 만나는 순간을 손꼽아 기다립니다.

말과 함께하는 체험 활동으로는 마방 체험과 승마 체험이 있습니다. 마방 체험에서는 말에게 먹이를 주고 말에 대해 배우며 교감할 기회를 제공합니다. 자녀들과 부모가 함께 참여하는 이 경험은 무료로 제공됩니다.

말의 지능은 초등학교 2학년 수준이라고 합니다. 질투심이 강하고 예민하여 담배나 향수 냄새를 싫어한다고 하네요.

강아지풀은 좋아하지만 고사리, 단풍나무 잎, 도토리를 먹으면 위험할 수 있다는 이야기에 아이들의 눈빛이 더욱 반짝입니다.

마방 체험 후에는 승마 체험이 이어집니다. 4세 이상이면 누구나 신청할 수 있으며, 보험료를 포함한 참가비는 1만 5천 원입니다.

과학과 사회 봄방학에 완벽히 이해하기

과학과 사회 봄방학에 완벽히 이해하기

과학과 사회 봄방학에 완벽히 이해하기

조선 불교의 역사적 변천 양주 회암사지의 이야기

새 학년을 준비하는 봄방학에는 아이의 과학과 사회탐구를 현장에서 예습할 수 있는 여행을 계획해보자.

부천자연생태공원은 나비, 선인장, 이구아나 등 열대 동식물들이 모여 있는 겨울철 최고의 학습 공간이다.

하루 만에 꿈꾸던 세계 여행을 떠나는 ‘아인스월드’에서는 에펠탑, 베르사유 궁전, 피사의 사탑, 타임스 스퀘어와 같은 유명 건축물들을 모두 만날 수 있다.

즐거운 가족 여행은 물론이고 아이의 흥미와 적성을 알아보기 좋은 기회다.

부천식물원에서는 놀이와 학습이 하나 된다.

따뜻한 유리온실에서 힐링을 경험할 수 있는 이곳은 중앙정원을 중심으로 5개의 식물관이 펼쳐져 있다.

첫 번째 유리온실인 ‘재미있는 식물관’에서는 파리지옥과 같은 신기한 식물을 볼 수 있으며, 특히 인기 있는 미모사는 잎을 움직이는 신경초로 불린다.

‘손대지 마시오’라는 안내가 있어서 손으로 만질 수는 없지만, 물방울을 잎 위에 떨어뜨리면 반응을 볼 수 있다.

‘누가 날 건드렸어!’라고 하듯 잎이 좌우로 움직일 때 아이들은 “우아!” 하며 감탄한다.

유리온실은 수생, 자생, 다육, 아열대 식물관으로 이어진다.

두꺼운 외투를 벗고 은은한 꽃향기를 맡으며 아기자기한 별천지를 천천히 산책해 보기를 권한다.

부천식물원의 매력은 단지 신기한 식물을 보는 것에 그치지 않는다.

2층의 널찍한 식물체험관에서는 다양한 전시와 체험 도구를 만날 수 있다.

“언니, 이거 해보자!” 여섯 살 난 아이가 초등학생 언니를 이끌고 ‘나뭇잎 그리기’와 ‘색연필 판화 만들기’ 코너로 향한다.

대단한 설비와 프로그램은 아니지만 교보재와 학습 공간 덕분에 아이들은 부모의 도움 없이도 주체적으로 학습과 체험을 수행한다.

자연생태박물관에서는 식물원보다 더욱 생생하고 역동적인 학습이 진행된다.

무당벌레 모형으로 장식된 자연생태박물관에서는 30여 종의 동물을 직접 관찰할 수 있다.

책에서만 보던 동물을 보고 아이들은 입구부터 놀라움과 탄성을 터뜨린다.

특히 동물에 관심이 많은 아이들은 먹이와 서식지, 천적 등 각 동물의 생태환경에 대해 자세히 이야기하며 배움을 즐긴다.

공룡탐험관은 박물관 2층에 있다.

입구에서는 뿔이 셋 달린 트리케라톱스 모형이 관람객을 맞이한다.

즐거운 가족 여행은 물론이고 아이의 흥미와 적성을 알아보기 좋은 기회다.

전시품 중에는 증강현실 체험 프로그램과 암모나이트, 삼엽충 등의 화석 전시물이 있어 볼거리가 풍부하다.

직접 살아 움직이는 동물을 좋아한다면 1층 하천생태관을 추천한다.

여러 개의 어항에 다양한 한국자생 물고기를 전시해 놓았다.

조선 불교의 역사적 변천 양주 회암사지의 이야기

조선 불교의 역사적 변천 양주 회암사지의 이야기

조선 불교의 역사적 변천 양주 회암사지의 이야기

순수와 낭만의 이탈리아 피노키오와 다빈치의 만남

경기도 양주의 회암사지 유적지는 초등학교 5학년 교과서에서 배우는 조선의 유교 문화 발전 단원에 나오는 중요한 역사적 장소입니다

이곳에서는 조선 초기 불교를 중시하던 왕실과 유학자들 사이의 강력한 대립이 벌어졌습니다

회암사는 200년 역사의 중심에 있었던 절로 기존 권력을 행사하고자 하는 사람들을 도우며 힘을 행사했습니다

그러나 결국 새 세력에 의해 무너져 버리고 말았습니다

지금은 옛나라마저 사라진 상태에서 회암사는 인간의 탐욕이 얼마나 덧없는지 무언으로 알려주고 있습니다

이 절은 천보산을 등지고 불곡산과 삼각산을 바라보는 곳에 터를 잡았습니다

주변에 공장과 비닐하우스가 있어 다소 엉성해 보일 수 있지만 처음 자리 잡았을 당시의 모습은 여전히 고요하고 기운이 넘칩니다

회암사의 창건 시기는 정확히 알 수 없으나 적어도 12세기에는 존재했던 것으로 보입니다

당시에는 소규모였으나 1328년 인도의 승려 지공대사와 그의 제자인 나옹선사에 의해 큰 사찰로 재탄생합니다

고려 말 문헌에 따르면 당시 회암사는 262칸에 이르는 건물로 이루어져 있었고 법당에는 15척 불상 7구와 10척 관음상이 모셔져 있었습니다

그러나 조선 중기 회암사가 불타고 폐허로 방치되었으며 현재는 발굴 조사가 진행 중입니다

조선 건국자 태조 이성계는 나옹의 제자인 무학대사를 회암사에 머무르게 했으며 퇴위 후 이곳에서 은거 생활을 하였습니다

지금은 옛나라마저 사라진 상태에서 회암사는 인간의 탐욕이 얼마나 덧없는지 무언으로 알려주고 있습니다

이 절은 천보산을 등지고 불곡산과 삼각산을 바라보는 곳에 터를 잡았습니다

주변에 공장과 비닐하우스가 있어 다소 엉성해 보일 수 있지만 처음 자리 잡았을 당시의 모습은 여전히 고요하고 기운이 넘칩니다

이후 다시 번영을 맞았던 회암사는 명종 때 문정왕후의 지원을 받은 보우대사와 관련된 사건으로 폐허가 됩니다

명종실록에는 유학자들이 회암사를 불태우려 했다는 기록과 선조실록에는 옛 터에 불에 탄 종이 있었다는 기록이 남아 있습니다

결과적으로 회암사는 조선의 유교와 불교 사이의 첨예한 대립의 무대였습니다

지금도 회암사지에 가면 당간 지주와 무학대사 부도가 산중턱에 남아 있고 좌청룡 우백호 지형 속 명당자리라는 전설이 있는 곳입니다

조금 더 올라가면 현대에 신축된 또 다른 회암사가 있습니다

이곳에는 지공과 나옹의 부도 그리고 무학대사의 부도가 나란히 자리 잡고 있습니다

특히 나옹선사의 부도는 특별한 기운을 가진 명당으로 여겨지고 있습니다

이러한 유적지를 통해 당시의 문화적 조류와 역사를 다시 한번 느낄 수 있습니다

순수와 낭만의 이탈리아 피노키오와 다빈치의 만남

순수와 낭만의 이탈리아 피노키오와 다빈치의 만남

순수와 낭만의 이탈리아 피노키오와 다빈치의 만남

의정부 부대찌개 추억의 맛 그속에 담긴 이야기

이탈리아의 매력을 국내에서 만끽할 수 있는 이탈리아마을 피노키오와다빈치는 2021년 5월 문을 연 특별한 테마파크입니다

이곳은 청평면에 자리잡은 약 3만 3천㎡의 넓은 부지에 토스카나의 건축 양식을 그대로 재현해 이탈리아 예술과 문화의 향기를 풍부히 담고 있습니다

이름 그대로 이 테마파크는 전 세계 어린이에게 꿈과 용기를 심어준 피노키오를 주제로 흥미롭고 다양한 전시 및 공연을 제공하고 있습니다

한국에서도 피노키오의 환상적인 모험을 직접 즐길 수 있도록 콜로디 재단과 제휴를 통해 정식 사용권을 확보했습니다

이탈리아마을 피노키오와다빈치의 또 다른 주요 매력은 르네상스 시대에 활약한 레오나르도 다빈치입니다

그는 건축부터 음악 미술에 이르기까지 다방면에서 창작활동을 펼친 천재이며 지금까지도 많은 사람들에게 영감을 주는 인물입니다

지하 2층 규모의 다빈치 전시관에서는 그의 업적과 생애를 종합적으로 탐구할 수 있는 전시가 마련되어 있습니다

이탈리아마을 피노키오와다빈치는 쁘띠프랑스 설립자 한홍섭 회장의 두 번째 야심작입니다

본래 페인트 사업을 운영하던 그는 유럽 문화에 매료되어 국내에 유럽의 마을을 만들기로 결심했습니다

쁘띠프랑스와 이탈리아마을은 서로 가까운 거리에 위치하고 있어 마치 국경을 사이에 두고 이웃하는 프랑스와 이탈리아처럼 문화적 교류가 활발합니다

테마파크에는 총 23개의 공간이 있으며 입구에 서 있는 높이 10.8m의 대형 피노키오 조형물이 여행객들을 맞이합니다

마을 내부로 들어서면 제페토 골목 다빈치 광장 등을 지나며 마치 이탈리아에 있는 듯한 착각에 빠집니다

다빈치 광장에서는 로마 시대 신화를 연상시키는 다양한 석상과 조각들이 기다립니다

피노키오의 모험관은 동화 피노키오의 모험의 이야기를 생생하게 재현하며 감상의 재미를 더합니다

주말마다 500여 석 규모의 야외 극장에서 특별 공연이 펼쳐지며 평일에도 인형극 등 다양한 행사가 열립니다

한편 쁘띠프랑스는 2008년 개관한 국내 최초의 프랑스 테마파크로서 이탈리아마을과 통합 요금으로 이용할 수 있습니다

한국에서도 피노키오의 환상적인 모험을 직접 즐길 수 있도록 콜로디 재단과 제휴를 통해 정식 사용권을 확보했습니다

생텍쥐페리 기념관 어린왕자 체험존 등과 같은 프랑스 문화 요소가 풍부하게 마련되어 있어 특별한 경험을 제공합니다

근처 인공섬인 자라섬은 청평댐이 완공되며 북한강에 형성된 곳입니다

산을 바라보면 자라처럼 생겼다는 의견에 따라 이름 붙여진 자라섬은 다양한 즐길 거리가 있어 방문객들의 발길이 끊이질 않습니다

이곳은 캠핑장부터 시작해 매년 개최되는 자라섬국제재즈페스티벌까지 다양한 매력을 제공합니다

의정부 부대찌개 추억의 맛 그속에 담긴 이야기

의정부 부대찌개 추억의 맛 그속에 담긴 이야기

의정부 부대찌개 추억의 맛 그속에 담긴 이야기

파주에서 만나는 역사 황희 정승과 율곡 이이의 발자취

경기도 의정부시 호국로와 태평로 지역은 한국전쟁 이후 미군 부대에서 나온 햄과 소시지에 김치와 채소, 고추장 양념을 넣어 끓인 부대찌개로 유명합니다.

육수를 듬뿍 붓고 푸짐하게 끓인 부대찌개는 서민들의 허기를 달래주는 최고의 음식으로 자리잡았습니다.

처음 보는 햄과 소시지를 미군 부대에서 나왔다고 하여 ‘부대고기’라고 불렀고, 이로 인해 자연스럽게 부대찌개라는 명칭이 붙었습니다.

김치와 고추장 양념의 조화로 새로운 맛이 탄생했고, 이는 김치찌개와는 다른 매력을 더했습니다.

전국 어느 곳에서나 쉽게 맛볼 수 있는 외식 메뉴지만, 의정부가 특히 부대찌개로 유명한 이유는 미군 부대의 집결지였던 이곳에서 부대찌개가 탄생했기 때문입니다.

그래서 공식 명칭도 의정부 부대찌개입니다.

의정부경전철 의정부중앙역에서 내리면 부대찌개거리로 연결됩니다.

이곳 100미터 남짓한 거리에는 20~30년 이상의 역사를 가진 부대찌개 식당 10여 곳이 모여 있습니다.

이러한 곳들은 원조 부대찌개의 맛을 찾는 외지인들로 늘 붐빕니다.

거초입에서 식당을 운영하는 허기숙 할머니는 50년 전의 기억을 생생하게 떠올리며 부대찌개의 시작을 설명합니다.

“미군 부대에서 일하는 사람들에게 어묵을 팔았어요.

어느 날 누군가가 부대고기를 주면서 반찬으로 해달라고 해서 찌개를 끓였죠.”

의정부 부대찌개거리는 시간의 흐름 속에 맛을 간직한 곳입니다.

시어머니에게서 가게를 물려받아 며느리의 손맛을 더한 가게부터, 자식들의 학비를 벌기 위해 시작해

손녀의 대학 등록금을 마련하는 재미로 이어가는 가게까지 다양한 사연이 있는 이곳에서만 세월의 맛을 느낄 수 있습니다.

부대찌개의 맛은 가게마다 조금씩 다릅니다.

햄과 소시지, 다진 쇠고기를 기본으로 묵은 김치와 채소, 두부와 당면이 들어가는데, 고추장 양념과 육수를 어떻게 준비하느냐에 따라 맛이 달라집니다.

김치 또한 국물 맛에 큰 영향을 미칩니다.

대부분의 식당은 직접 담근 묵은지를 1년 정도 숙성시켜 사용합니다.

어떤 집은 국물이 걸쭉하고 진한 맛을 내고, 어떤 집은 깔끔하면서도 담백한 맛을 선사해 그 미묘한 차이가 단골손님을 만들어냅니다.

조리 과정은 특별할 것 없지만, 각종 재료를 큰 냄비에 담아 테이블 버너 위에 올려 끓입니다.

취향에 따라 추가 재료를 넣는 것도 재미입니다.

햄과 소시지를 더하거나 라면, 당면, 떡 등을 추가할 수 있으며 치즈를 넣어 먹기도 합니다.

보글보글 끓는 냄비에서 햄과 소시지, 당면 등의 재료를 골라먹고 걸쭉한 국물을 밥에 얹어 먹으면 추운 날씨도 잊게 만듭니다.

반찬은 김치와 콩나물, 깍두기 등 다양하지만 빠지지 않는 것이 짠지입니다.

동치미와는 다른 방법으로 담근 물김치로 경기도와 충청도에서 주로 먹습니다.

짠지는 무와 소금을 버무려 1년간 숙성한 뒤 물을 섞어 먹으며 부대찌개의 얼얼한 입안을 개운하게 만들어줍니다.

파주에서 만나는 역사 황희 정승과 율곡 이이의 발자취

파주에서 만나는 역사 황희 정승과 율곡 이이의 발자취

파주에서 만나는 역사 황희 정승과 율곡 이이의 발자취

시화호를 따라 즐기는 환상적인 드라이브 코스

황희 정승과 율곡 이이. 누구나 한 번쯤은 들어봤을 이름이다.

그렇다면 이들의 공통점은?

정답은 둘 다 파주에 묘소가 있다는 것.

아이들과 함께 역사책 한 권 들고 파주로 떠나보는 건 어떨는지.

청백리의 표상, 황희 정승

자유로 낙하IC를 빠져나와 잘 닦인 4차선 도로를 달린다.

내비게이션에서 금승리에 도착했음을 알리는 신호음이 울린다.

청백리의 표상이자 명재상으로 알려진 방촌 황희 선생의 묘(경기도 기념물 제34호)를 찾아가는 길이다.

황희 선생은 고려 말에서 조선 초까지 활동한 대표적 정치가이다.

고려 우왕 2년 관직에 발을 들여 성균관학록을 지냈고,

고려 멸망 후에는 역성혁명으로 개국한 나라에서 관리를 지낼 수 없다 해 70여 명의 고려조 신하들과 두문동에서 은둔생활을 했다.

이때 생겨난 말이 두문불출(杜門不出)이다.

하지만 동료들의 끈질긴 추천과 조선 조정의 간곡한 요청으로 다시 관직에 나섰고,

태조에서 세종에 이르는 55년간 주요 관직을 두루 거치며 명재상으로서 이름을 높였다.

특히 세종 때에는 19년간 영의정을 지내며 농사의 개량, 예법의 개정 등 많은 업적을 남겼다.

황희 선생의 명망에 걸맞게 묘역의 규모도 넉넉하다.

우선 3단으로 조성된 묘역이 시선을 끈다.

제일 아래에는 문인석이, 그리고 그 윗단에는 동자석이 한 쌍씩 마주 보는 형태로 서 있다.

장명등은 두 동자석 사이에 자리했다.

봉분의 전면 호석을 ‘ㄷ’자 모양으로 조성한 것도 특이하다.

개경에서 태어난 황희 선생이 파주에 묘를 쓴 이유는 고향과 벼슬지의 중간에 자리해 두 곳 모두를 바라볼 수 있기 때문이라고 전한다.

황희 선생 묘에서 차를 돌려 당동IC를 지나면 황희 선생 유적지가 나온다.

황희 선생이 관직에서 물러나 갈매기와 벗하며 지냈다는 반구정(경기도 문화재자료 제12호)과

황희 선생의 영정을 모셔놓은 방촌영당(경기도 기념물 제29호) 그리고 황희 선생의 동상 등이 있는 공간이다.

먼저 반구정에 오른다.

시원스레 흘러가는 임진강의 모습이 일품이다.

반구정 옆 앙지대는 반구정이 있던 옛터로 1915년 반구정을 지금의 자리로 옮기면서 지은 것이다.

앙지대는 황희 선생의 덕을 우러른다는 의미.

두 정자 모두 한국전쟁 당시 소실되었지만 1967년 이후 몇 번의 개축과 증축을 거쳐 지금에 이르고 있다.

반구정에서 내려서면 경모재가 있고 양옆으로 방촌영당과 황희 선생 동상이 서 있다.

율곡 선생의 흔적을 찾아가는 첫 번째 여행지는 화석정(경기도 유형문화재 제61호)이다.

화석정은 임진나루가 한눈에 내려다보이는 율곡리 임진강변에 자리했다.

황희 선생 유적지에서 차로 10분 정도면 닿을 수 있는 거리다.

화석정은 율곡 선생의 손때가 짙게 배어 있는 곳이다.

고려 말의 유학자 길재가 세운 화석정은 율곡 선생이 여가가 날 때마다 찾은 곳으로

관직에서 물러난 후에는 제자들과 학문을 논하며 여생을 보낸 곳이다.

율곡 선생이 사랑했던 화석정은 임진왜란과 한국전쟁을 거치면서 두 번이나 소실되는 아픔을 겪었다.

지금의 건물은 1966년 유림들이 성금을 모아 복원한 것이다.

화석정에 얽힌 재미있는 이야기도 있다.

임진왜란 당시 의주로 피난 가던 선조가 어둠과 폭우로 길이 막혀 당황하고 있을 때

이항복이 화석정에 불을 질러 임진강을 무사히 건널 수 있었다.

평소 율곡 선생이 제자들과 함께 정자의 기둥과 서까래 등에 들기름을 발라둔 덕분이라고 한다.

화석정을 둘러봤으면 다음은 율곡 선생 유적지로 갈 차례다.

율곡 선생 유적지는 크게 3개 영역으로 나뉜다.

기념관과 자운서원 그리고 가족 묘역이 그것.

최근 리모델링한 기념관은 아이들의 눈높이에 맞춘 다양한 볼거리와 영상물이 가득하다.

자운서원(경기도 기념물 제45호)은 조선 광해군 7년 율곡 선생의 학문과 덕행을 기리기 위해 세워졌다.

잔디광장 좌측에 보이는 건물이 자운서원이다.

시화호를 따라 즐기는 환상적인 드라이브 코스

시화호를 따라 즐기는 환상적인 드라이브 코스

시화호를 따라 즐기는 환상적인 드라이브 코스

역사의 숨결이 느껴지는 의왕시 모락산

광활한 갈대밭 위로 부는 바람과 철새들이 잠시 머무는 모습이 한 폭의 그림 같습니다.

차창 너머 펼쳐지는 아름다운 풍경을 배경으로 나만의 시간을 즐길 수 있는 드라이브 코스가 있습니다.

이곳에서는 공룡의 흔적을 찾아 갈대밭을 거닐며 깊은 사색에 잠겨볼 수 있습니다.

시화호가 선사하는 환상적인 드라이브 코스에서 반나절 나들이의 즐거움을 만끽하며,

사강시장에서 신선한 해산물을 구입하고 대부도의 맛있는 바지락칼국수를 즐기는 것도 빼놓을 수 없는 즐거움입니다.

경기도 화성시의 고정리 공룡알화석지는 한때 바닷물로 가득 찼던 곳이었습니다.

시화방조제가 조성된 후, 간척지가 생기면서 갈대와 칠면초 같은 습지 식물들이 자라기 시작했습니다.

단단해진 땅은 상한염, 중한염, 하안염이라 불리던 섬들과 연결되었고, 그곳에서 발견된 30여 개의 알둥지와 200여 개의 공룡알 화석은 1999년에 발견되었습니다.

이들 화석은 세계 3대 공룡알 화석으로 인정받아 2000년 천연기념물 제414호로 지정되었습니다.

길게 뻗은 탐방로는 나무 데크로 이어져 있으며, 약 1.53km에 달하는 이 길에서 갈대밭 사이를 거닐다 보면 공룡알에 대한 생각이 잠시 잊힐 만큼 멋진 풍경을 만날 수 있습니다.

햇살과 바람만이 존재하는 경이로운 풍경 속을 걷다 보면 비현실적인 느낌마저 들며, 중간에 있는 작은 전망대와 통나무 벤치에서 잠시 쉬어갈 수도 있습니다.

갈대밭의 시원한 풍경이 눈을 씻어주고, 바람소리가 마음을 편안하게 해줍니다.

이 나무 데크는 예전에는 섬이었던 네 개의 바위산까지 안내합니다.

붉은 역암과 사암으로 이루어진 이 바위산들은 바닷물이 깎아낸 흔적이 고스란히 남아 있습니다.

중한염에서는 일반인에게 공개된 공룡알화석을 볼 수 있으며, 북동쪽의 닭섬과 개미섬에서도 화석이 발견되었다고 합니다.

이 지역은 한때 공룡들의 주요 서식지였던 것으로 추정됩니다.

1억 년 전 중생대 백악기로 거슬러 올라가 보면, 수많은 공룡들이 이곳에서 알을 낳았던 시대를 상상하기란 쉽지 않습니다.

하지만 지금도 갈대밭 아래에는 공룡의 흔적이 숨겨져 있을지도 모릅니다.

어디선가 ‘쿵쿵’ 발소리를 내며 공룡이 걸어 나올 것만 같은 느낌이 들기도 합니다.

중한염의 학습판에 모여 있는 공룡알화석들은 큼직한 자갈처럼 보여 초식 공룡일 것이라 여겨집니다.

탐방로를 따라 다시 나와 방문자센터에 도착하면, 공룡알화석에 대한 설명과 다양한 자료를 접할 수 있습니다.

여기서는 인근 전곡항 방파제에서 발견된 코리아케라톱스 화성엔시스 화석도 전시되어 있어 눈길을 끕니다.

‘화성에서 발견된 한국 각룡류 공룡’이라는 이름으로, 한국에서 최초로 발견된 새로운 종이라는 점에서 의미가 깊습니다.

화석 처리 과정을 직접 볼 수 있다는 점도 흥미롭습니다.

2층 영상관에서는 매시 20분마다 공룡시대 환경에 관한 영상을 상영합니다.

고정리 공룡알화석지를 떠나 한국수자원공사가 운영하는 시화호전망대로 이동하면 시화방조제와 대부도, 시화호 간척지가 한눈에 들어옵니다.

아직 포장되지 않은 울퉁불퉁한 길을 잠시 지나야 하지만, 낙조가 아름답게 떨어지는 풍경 덕분에 사진 동호인들이 자주 찾는 명소로 입소문이 나 있습니다.

역사의 숨결이 느껴지는 의왕시 모락산

역사의 숨결이 느껴지는 의왕시 모락산

역사의 숨결이 느껴지는 의왕시 모락산

화성 우리꽃식물원에서 만나는 봄의 향연

경기도 의왕시에 위치한 모락산은 주민들이 가볍게 오르내리는 동네 뒷산입니다.

이 산은 조선시대 이전부터 한국전쟁을 거쳐 현재에 이르기까지 다양한 역사를 품고 있습니다.

고대 고분으로 추정되는 유적이 있으며, 조선 세종의 아들 임영대군과 연관된 이야기가 전해집니다.

한국전쟁 당시 이곳 정상에서는 격전이 벌어졌고, 인근에는 전승기념비가 세워져 있습니다.

국기봉에는 태극기가 휘날리고, 다양한 산행 코스가 있어 등산의 즐거움을 더합니다.

산 주변에는 백운호수가 있으며, 호수 근처에는 많은 음식점들이 있습니다.

타 지역 사람들이 당일 산행을 위해 모락산을 찾는 이유가 충분합니다.

경기도 의왕시 중심부에 위치한 모락산은 해발 385m로, 절벽과 기암괴석, 암릉 등이 특징적입니다.

임영대군이 매일 이 산에 올라 서울을 보며 망궐례를 올렸다는 설과, 임진왜란 때 왜구들이 이곳에서 사람들을 몰아 죽였다는 설에서 유래한 이름이라는 이야기가 있습니다.

도시를 내려다볼 수 있는 탁 트인 전망을 감상할 수 있어 첫 번째 설이 더 그럴 듯해 보입니다.

정상인 국기봉으로 가는 길은 여러 가지 코스가 있습니다.

가장 난이도가 높은 코스는 계원예술대학교 옆 갈미한글공원에서 시작하는 길입니다.

이 길의 특징은 다듬어지지 않은 흙길로, 출발 후 500m도 채 가지 않아 산신을 모신 산령각과 맞닥뜨립니다.

이곳부터 가파른 산길이 시작되며, 다소 낮은 산이지만 험난한 등산의 매력을 느낄 수 있습니다.

무성한 나무들이 햇빛을 막아주어 길은 힘들지만 시원합니다.

또 500m 정도 지나면 특이한 모양의 바위들을 감상하며 사인암에 도착합니다.

임영대군이 자주 찾았다고 전해지는 바위로, 그 이름의 유래는 정확히 알려지지 않았습니다.

사인암은 기암의 절벽으로, 정상에서는 의왕시가 한눈에 들어옵니다.

날씨가 좋으면 멀리 관악산까지 볼 수 있습니다.

백제시대에 축조된 모락산성에 대한 안내문을 지나면 6.25 전승기념비가 있는 넓은 쉼터가 나옵니다.

한국전쟁 당시 이 지역은 서울 탈환을 위한 전략적 요충지였으며, 1951년 1월 한국군이 중공군과의 전투에서 승리한 것을 기념하여 1999년에 전승기념비가 세워졌습니다.

조금 더 걸으면 팔각정을 지나 태극기가 휘날리는 모락산 정상인 국기봉에 도달합니다.

모락산에는 임영대군과 얽힌 이야기가 많이 전해지고, 그와 관련된 여러 유적들도 발견할 수 있습니다.

정상에서 동쪽으로는 임영대군 묘와 사당이 있으며, 발굴되지 않은 고대 고분도 존재합니다.

이번 여정에서는 경사가 있는 길로 올라왔으니 하산할 때는 어느 길로 내려가든 호젓한 숲길을 만끽할 수 있습니다.

백운호수를 함께 둘러볼 예정이라면 사인암에서 갈미한글공원으로 이어지는 길을 선택할 수 있습니다.

갈미한글공원은 한글날과 한글학자 이희승 박사를 기리는 공원으로, 백운호수 둘레길에 연결됩니다.

백운호수는 1953년에 조성된 인공호수로, 모락산과 백운산, 청계산으로 둘러싸인 경관이 아름답습니다.

여름철에는 수상스포츠를 즐길 수 있으며, 잘 정비된 산책로가 있어 걷기 좋습니다.

백운호수 주변의 모락산길은 경기도 삼남길 중 3코스로 포함되어 있습니다.

삼남길은 조선시대 10대 대로 중 가장 긴 도보길로 최근 서울에서 전라남도 해남까지 새롭게 조성되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