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산 용현자연휴양림 숲과 역사 속에서 만나는 봄

서산 용현자연휴양림 숲과 역사 속에서 만나는 봄

서산 용현자연휴양림 숲과 역사 속에서 만나는 봄

창원 편백 치유의 숲 바닷바람 머금은 편백숲속

나무와 풀이 우거진 숲의 봄이 보고 싶다.

충청남도 서산시 계곡 옆에 자리한 용현자연휴양림으로 들어선다.

살얼음이 녹아 흐르는 용현계곡의 물소리와 낙엽 위로 얼굴을 내미는 들꽃이 봄을 알린다.

휴양림까지 가는 길 위에서 백제시대의 역사도 만날 수 있다.

용현자연휴양림은 충청남도 가야산맥에 자리한다.

해발 678m 가야산은 충청남도의 명산으로 백제시대의 다양한 문화유적을 간직한 것으로 유명하다.

당대에는 상왕산으로 불리다가, 통일신라시대에 산 아래 가야사를 세우면서 가야산이라 명명되었다.

그리 높지 않은 산이지만 정상인 가야봉을 비롯해 석문봉, 옥양봉, 수정봉 등 많은 봉우리가 능선을 이루고, 골짜기 사이로 용현계곡이 흐른다.

약 5km에 이르는 계곡은 수량이 풍부하고 주변 숲이 울창해 많은 이들이 찾는다.

용현계곡 일대는 대규모 국유림으로 지정되었다.

천연림으로만 이루어진 숲과 계곡 덕분에 생태계 보존성이 매우 높다.

천연기념물 제452호 황금박쥐가 발견되었고, 가재와 개똥벌레 등 멸종위기 동식물이 서식한다.

휴양림에는 다양한 숲 체험 프로그램이 마련되어 있다.

숲해설, 유아숲체험, 숲학교, 산림치유 오감체험, 내포문화숲길여행 등이다.

매년 3월부터 11월까지 진행되며, 휴양림 이용객뿐만 아니라 원하는 사람은 누구나 참여할 수 있다.

숲해설은 매일 오전 10시와 오후 2시에 시작되고, 2시간쯤 소요된다.

다른 프로그램은 안내소에 문의 후 이용 가능하다.

관리사무소 바로 옆으로 보이는 목공예실에서는 생활목공교실이 운영된다.

오전 10시와 오후 3시에 사전 예약 후 참여가 가능하다.

나무나 돌 등 자연물을 가지고 작은 공예품을 만들어볼 수 있다.

휴양림 내 숙박시설로는 숲속의집과 연립동, 산림문화휴양관이 있다.

야영데크 25개가 마련된 야영장도 있는데, 특히 그중 5개는 국내 유일의 황토온열데크가 설치되어 있다.

황토온열데크는 야영 사이트 바닥에 황토를 깔아놓은 것으로 한낮의 열기를 모아 장시간 온기를 잡아주는 방식이다.

전기장판을 설치한 것처럼 매우 따뜻하지는 않지만, 맨바닥의 차가움이 아닌 은은한 따스함을 느낄 수 있다.

캠핑을 위해 이곳을 찾을 경우 주의할 것은 딱딱한 바닥이기 때문에 텐트팩 사용에 어려움이 있을 수 있다는 점과 데크 면적이 3×3m라는 점이다.

텐트를 고정할 수 있는 로프를 챙기고, 바닥 면적을 고려해 중소형 텐트를 준비하는 것이 좋다.

휴양림이 자리한 용현계곡 주변에는 다양한 숲길이 교차한다.

휴양림 부근으로는 생태탐방로와 숲해설코스, 숲탐방로가 있고, 멀게는 가야산, 일락산, 상왕산으로 이어지는 등산로가 지난다.

내포문화숲길과 서산아라메길 역시 휴양림 부근으로 지날 수 있다.

생태탐방로는 숲속교실, 숲학교, 숲속체험장을 지나는 휴양림 둘레길이다.

계곡 옆 500m 가량은 맨발체험로로 꾸며져 있다.

조금 더 긴 구간을 걷고 싶다면 왕복 3km 정도의 숲탐방로가 좋다.

용현계곡 위에 설치된 목교를 지나 숲속 나무계단으로 이어지는 길이다.

목교에서부터 오래 걷지 않아 나무의자가 여럿 놓인 숲속쉼터에 도착한다.

그 위로 계곡물의 수위를 조절하는 사방댐과 수리바위를 볼 수 있다.

수리바위는 산 윗부분에 형성된 기이한 모양의 바위인데, 오래전부터 바위 위에 수리부엉이 한 쌍이 서식한다 하여 붙여진 이름이다.

5~7월은 수리부엉이의 산란기이므로, 이 앞을 지날 때 소란스럽지 않도록 주의해야 한다.

내포문화숲길은 가야산을 중심으로 서산시, 당진시, 홍성군, 예산군에 걸쳐 남아 있는 문화유적들을 따라 조성된 도보길이다.

현재까지 약 320km, 총 26코스로 조성되어 충청남도에서 가장 긴 트레킹 코스이다.

그중 휴양림을 감싸고 지나는 구간은 1, 2코스이다.

휴양림 전망대를 지나 개심사와 연결된 길이 1코스이고, 내포문화숲길 시범구간을 따라 옥양봉으로 향하는 길은 2코스이다.

창원 편백 치유의 숲 바닷바람 머금은 편백숲속

창원 편백 치유의 숲 바닷바람 머금은 편백숲속

창원 편백 치유의 숲 바닷바람 머금은 편백숲속

태안 맛 대 맛 드르니항 주꾸미 vs 백사장항 게국지

창원 편백 치유의 숲은 창원시가 2014년부터 4년에 걸쳐 꾸렸다.

30~40년 된 편백나무가 주를 이룬다.

숲길은 해드림길(2km), 어울림길(1.3km), 다스림길(3.1km), 더드림길(3.8km), 두드림길(5.4km) 다섯 구간으로 이뤄져 있다.

해드림길과 어울림길은 난이도가 낮아 가족단위 여행에 적합하다.

다스림길과 더드림길은 조금 더 깊은 숲이라 명상이나 사색 등이 가능하다.

두드림길은 장복산 정상을 아우르는 산행이다.

숲길에는 명상장, 풍욕장, 데크체어 등 머물며 쉴 자리가 넉넉하다.

쉬엄쉬엄 걸으며, 걷다가 쉬면서 내가 자연 속에 있다는 것을 느낄 수 있다.

어린아이라면 유아숲체험원이 알맞다.

벚나무숲속교실, 개울놀이마당 등 아이들 눈높이에 맞춘 산림 공간이다.

창원 편백 치유의 숲을 알차게 누리고 싶을 때는 산림치유 프로그램이 적격이다.

단순한 숲 해설 프로그램이 아니라 산림치유사와 함께 걷고 사색하고 명상하며 스스로를 돌보는 시간이다.

창원 편백 치유의 숲은 장복산 58헥타르(ha)에 펼쳐진 편백나무 숲이다.

창원이나 마산에서 진해로 들어오는 입구라 접근이 양호하다.

치유센터에서 정보나 도움말을 얻은 후 출발하면 좋다.

숲은 대체로 높게 자란 편백나무 덕에 깊고 그윽하다.

목적 없이 발길 가는 대로 걷거나 사색하기 좋고 쉼을 가져봄 직하다.

정해진 주제의 숲길을 걸을 수도 있다.

숲길은 난이도에 따라 5개 코스로 나뉜다.

해드림길(2km), 어울림길(1.3km)은 치유센터를 출발해 돌아오는 데 30~40분 정도 걸린다.

해드림길은 경사가 완만해 느긋한 산책에 알맞다.

마루쉼터, 데크체어 등이 넉넉한 해드림광장이 있어 머물며 쉬는 이들이 많다.

어울림길은 편백나무 숲 사이로 난 데크로드다.

중간에 숲속 명상장이나 체조장이 있어 명상이나 요가를 하며 치유의 시간을 가진다.

다스림길(3.1km)이나 더드림길(3.8km)은 중급 난이도로 왕복 약 1시간 30분 거리다.

다스림길은 해드림길에서 조금 더 깊은 숲속으로 들어가 고즈넉하다.

사색이 어울리는 길이다.

나무로 지은 풍욕장 쉼터가 있는데 바람소리만 좇아도 마음이 푸근하다.

더드림길은 편도 1.9km 거리의 하늘마루까지 갔다 돌아오는 코스다.

하늘마루에 올라서면 탁 트인 바다가 보여 시원함을 더한다.

바다 조망이 가능한 장복산의 장점을 살렸다.

두드림길(5.4km)은 다스림길의 일부 구간을 공유해 장복산 서쪽에서 정상을 거쳐 동쪽으로 내려오는 구간이다.

난이도가 가장 높지만 만족감 역시 크다.

아이들과 함께라면 치유센터 옆 유아숲체험원을 추천한다.

봄날에는 벚나무숲속교실에서, 여름은 개울놀이마당에서 계절의 진수를 만끽할 수 있다.

조물조물오감마당이나 모험놀이마당은 아이들이 뛰어놀기에 적합하다.

숲속에서, 흙속에서 오감을 깨울 수 있는 기회다.

태안 맛 대 맛 드르니항 주꾸미 vs 백사장항 게국지

태안 맛 대 맛 드르니항 주꾸미 vs 백사장항 게국지

태안 맛 대 맛 드르니항 주꾸미 vs 백사장항 게국지

캐세이퍼시픽항공 세계 최고의 일반석 캠페인 론칭

주꾸미샤부샤부와 게국지.

둘 중 어느 음식이 여행자들의 입맛을 더 강하게 사로잡을까?

그 답이 궁금하다면 충남 태안으로 달려가보자.

남면 드르니항에서는 주꾸미샤부샤부가, 안면도 백사장항에서는 게국지가 여행자들의 평가를 기다리고 있다.

최근에는 이 두 항구를 하나로 이어주는 해상인도교가 등장, 태안 여행의 새 명소로 부상했다.

천수만방조제 드라이브를 즐기고 태안군 남면으로 들어가서 안면도로 건너기 직전 ‘드르니항’이라고 적힌 안내판이 나온다.

‘이름이 독특한데?’라는 생각으로 그 길을 따라가면 작은 포구가 모습을 드러낸다.

얼핏 보기에 외국어가 아닐까도 싶지만 ‘드르니항’이라는 이름은 ‘들르다’라는 뜻을 지닌 순우리말이다.

일제강점기에 신온항이라는 한자어로 불리다가 2003년 이후로 원래 이름을 되찾았다.

백사장항과 마주보고 있는 드르니항은 규모가 작은 한적한 포구다.

드르니항에서 해안을 따라 북쪽으로 올라가면 청포대, 달산포, 몽산포까지 ‘솔모랫길’이란 이름이 붙은 해안 트레킹 코스가 이어진다.

서해의 아름다운 풍광을 그대로 품고 있어 경치가 수려하다.

경비행기들이 곡예비행을 하는 이국적인 모습도 시시때때로 펼쳐진다.

작은 포구지만 근처에 새우 양식장이 있어 드르니항은 먹거리가 풍부하다.

배들이 몇 척 정박해 있는 항구 주변에서 어부 한 사람이 소라껍데기가 매달린 어망을 손질한다.

그런 어망은 무엇에 쓰는 것이냐고 묻자 주꾸미잡이용 어망이라고 한다.

주꾸미가 산란을 하러 소라껍데기로 들어가면 어부들이 그 소라껍데기를 건져 올리는 것이다.

예전에는 봄에 많이 잡히는 것으로 알았지만 요즘은 겨울에도 심심찮게 잡힌다고 한다.

주꾸미삼겹살구이, 주꾸미볶음, 샤부샤부 등 주꾸미는 다양한 조리법을 통해 여행자들의 입맛을 즐겁게 해준다.

여러 가지 음식 중에서도 식감을 제대로 느끼려면 샤부샤부가 정답이다.

육수냄비로 들어가기 직전까지 맹렬하게 꿈틀거리는 주꾸미의 강한 생명력이 식욕을 더욱 자극한다면 지나친 표현일까?

무와 다시마, 대파, 명주조개를 넣고 끓인 육수에 수족관에서 막 건져 올린 주꾸미를 통째로 집어넣는다.

녀석은 끓는 물에 들어가자마자 거무스레한 빛깔에서 붉은색으로 변한다.

색깔이 변하면 머리와 다리를 분리한다.

머리는 끓는 물에 더 익히고 다리는 살짝 익혀 초고추장에 찍어 먹어야 한다고 식당주인이 설명한다.

머리를 터뜨리면 먹물 때문에 국물이 온통 검게 변하고 만다.

담백한 주꾸미 다리가 달콤한 맛을 내면서 입을 즐겁게 한다.

내장이 들어 있는 머리 부분은 푹 익혀서 먹으면 고소하면서도 감칠맛을 낸다.

주꾸미를 건져 먹는 사이사이 국물 속에서 입을 크게 벌린 명주조개를 발라 먹는 재미도 쏠쏠하다.

이 지역 어민들은 해방조개라 부르기도 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