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름나기 좋은 농촌마을 여행

여름나기 좋은 농촌마을 여행

여름나기 좋은 농촌마을 여행

합덕제 관광지 농경사회의 공존을 돌아보다

약 5억 3천만 년 전에 생성된 동양 최대 크기의 석회암 동굴인 환선굴.

아름답고 신비한 환선굴을 모노레일을 타고 둘러본 후, 두타산 끝자락의 아름다운 농촌체험마을 <고든내마을>로 가

솔방울 공예, 삼굿체험, 콩강정 만들기 같은 전통문화체험, 레포츠, 생활체험, 음식체험 등

다양한 체험프로그램을 즐겨보고, 해가 진 다음에는 캠프파이어를 한 후, 하룻밤을 보내보자.

다음 날은 삼척시립박물관으로 가 삼척을 비롯하여 강원도 남부 지역의 문화와 유물을 감상해보자.

다음은 인근에서 바다의 경관을 즐길 수 있는 해양레일바이크를 타보자.

무인 포토존에서 자동으로 찍히는 사진은 여행에 소소한 추억거리로 남을 것이다.

레일바이크는 궁촌정거장에서 출발하여 용화정거장에 도착하는데 무료셔틀버스를 타고 다시 궁촌정거장으로 돌아올 수 있다.

환선굴은 약 5억 3천만 년 전에 생성된 석회암 동굴로, 동양 최대의 크기이다. 동굴 내부에는 미인상, 거북이, 항아리 등 여러 모양의 종유석, 석순

석주가 웅장하게 잘 발달되어 있다

환선굴에서 발견된 동물은 모두 47종이며

이 중에서 환선장님좀딱정벌레 등 4종이 환선굴에서만 발견되거나 환선굴이 모식산지로 기록되어 있다.

2010년 4월부터 환선굴 모노레일 운행을 시작하여 좀 더 쉽게 환선굴을 관람할 수 있게 되었다.

두타산 밑에서 발원하는 물이 직선으로 뻗어 흐르는 “고든내”라 하였다가 “고내” 즉, “직천”이 되었으며,

또한 산에서 떠내려오는 꽃이 마을을 끼고 흐르는 내를 따라 떠간다 해서 “화천”으로 붙여진 이름이다.

그러던 것이 1916년 행정구역 패합으로 죽방골과 고내골을 합쳐 현재의 고천으로 명명되었다.

이 마을은 저농약 콩으로 아주 유명한 곳이다. 매년 10월 말 11월 초에는 콩 축제를 한다.

두부도 만들고 콩나물도 기르고 맛있는 된장 고추장도 직접 만들어 판매한다.

마을의 서쪽으로는 두타산이 동해시와 하장면의 경계에 솟아있으며, 두타산의 끝자락에 마을이 자리 잡고 있어 경관이 뛰어나고,

이밖에 솔모산과 죽치, 근산, 육백산 등이 주변을 감싸고 있다.

산비탈과 주택 주변의 전답들, 마을을 가로질러 흐르는 개천을 따라 형성된 구불구불한 도로 등은 아름답고 한적한 풍경을 제공하는 좋은 경관자원이다.

특히 계곡이 깊고 상류에 오염원이 없어 항상 맑은 물이 흐르고 있다. 깨끗한 물과 아름다운 경관을 찾아 여름 피서객들의 방문도 점차 증대하고 있다.

삼척시 성남동에 자리 잡고 있는 삼척시립박물관은 총사업비 82억 원을 들여 2000년 3월 29일에 개관되었다.

삼척시립박물관은 5천여 점의 소장유물 중 약 350점의 유물을 전시실에 상설전시하고 있으며 시청각실,

탁본체험코너, 수장고, 기획전시실 등 다양한 시설을 갖춘 역사·민속박물관이다.

삼척시립박물관은 상설전시 외에도 문화 관광지 안내, 문화관광 상품 홍보, 역사 문화의 산 교육장으로서

삼척시민은 물론이고 전 국민의 학습, 휴식, 문화 욕구 충족공간으로 활용되고 있다.

합덕제 관광지 농경사회의 공존을 돌아보다

합덕제 관광지 농경사회의 공존을 돌아보다

합덕제 관광지 농경사회의 공존을 돌아보다

북한강의 작은 정원에서 자연과 동화된 하루

농경사회에서 물을 효율적으로 이용할 수 있는 시설인 수리관계시설은 국가와 사회의 흥망이 좌우될 정도로 중요한 일이었다.

가뭄과 홍수로 농사를 망치면 이는 당장 민초들의 생명과 직결되는 일이었으며 나라는 세수확보에 실패하여 국가경영도

난관에 봉착하게 되는 일이었으니 이보다 더 중요한 일이 있었을까 싶다.

그래서 고대 농경사회에서는 비가 많이 올 때 적절히 물을 가두어 두었다가 물이 필요한데 비가 오지 않는

시기에 농경지에 물을 공급하는 시설을 건설하는데 많은 힘을 기울였다.

국가에서 임금을 주지 않고 노동력을 징발하는 일들에는 보통 작업의 능률도 떨어지게 마련인데 수리시설을

건설하는 일에 그 지역 민초들의 노동력을 투입하면 다른 여느 일보다 능률이 높았다고 한다.

수리관계사업은 그만큼 절실하고 그 당시 농업사회의 모든 구성원들에게 꼭 필요한 경제 인프라를 건설하는 일이었던 것이다.

합덕제의 시초가 언제인지 명확한 기록은 남아있지 않지만 조선왕조실록에는 여러 차례 관련 기록이 등장하고,

승정원일기나 여러 옛 지도, 중수비에도 이름을 남겼고, 조선의 3대 저수지 중 하나라는

기록도 있는 것으로 보아 조선시대 이전에 이미 작은 규모로라도 있었으리라 짐작되며, 그 시작을 고려시대 이전으로까지도 추측하고 있다.

합덕제가 위치한 충남의 북서쪽 가야산 일대를 일컬어 ‘내포’라 별도로 이름 불러왔다.

내포는 넓은 평야가 발달해 농업이 발달한 지역이고, 서해 바다에서 수운을 통해 내륙까지 수상교통이 이어졌던 곳이기에 상업도 발달하였으며,

중국과의 교류와 외래의 문물이 유입되는 것도 상당히 빨랐던 지역이다. 그렇기에 보수적인

조선 사회에서 여타의 지역보다 개방성이 높았으며 진취적인 성향도 많았던 곳이다.

여기 합덕제는 소들 평야를 중심으로 내포 지역의 핵심 역할을 하던 곳이다.

합덕제를 이용한 농업용수는 최근인 1960년대까지도 실제 인근 농경지에서 사용하였다.

1960년대 중반에 우리나라에서 가장 큰 저수지인 예당저수지가 인근에 만들어져 농업용수를 공급하게 되면서

합덕제는 기능을 다하게 되고 차츰 논으로 메워져 현재는 제방의 흔적과 논, 그리고 논으로 변하지 않은 일부 저수지 영역에 드넓은 연밭이 있다.

이 글의 제목이 ‘합덕제’가 아니고 ‘합덕제 관광지’인 것을 보면 합덕제 인근에 몇 가지 관광콘텐츠가 모여 있으리라 짐작할 수 있다.

우선 이 곳의 주인공 합덕제의 흔적이 남은 연밭이 펼쳐져 있다.

사철 산책하기 좋은 곳이지만 특히 여름에는 온통 연꽃이 피어나 연꽃 방죽 산책의 진수를 보여준다.

연꽃 방죽 옆에는 ‘합덕수리민속박물관’이 있어 합덕제의 역사와 농경문화, 내포문화를 살피기

좋으며 합덕제 관광지를 탐방할 때 주차하기에도 편하다. 박물관 뒤편에는 ‘수리민속체험장’이 있다.

이곳에서는 수리기구 체험시설을 비롯해 초가집 체험시설, 도정기구 체험시설,

제방다지기 체험시설, 타작 및 농경기구 체험시설 등이 있어 각종 기구들을 보고 체험도 해 볼 수가 있다.

수리민속체험장에서 아래로 내려가면 ‘합덕농촌테마공원’이 있다. 공원을 산책하며 초가집 마루에 앉아

쉴 수도 있고 합덕제와 농경문화에 대해 배울 수도 있으며 농경문화에 대한 교육 프로그램도 진행되는 곳이다.

최근 2021년에는 수리민속체험장 옆에 ‘합덕제 생태관광체험센터’가 생겼다.

요즘 유행하는 미디어아트를 이용해 재미있게 생태를 공부해보는 곳으로 특히 어린이들에게 인기가 높다.

한편 합덕제 관광지에는 오래된 종교시설이 있어 눈길을 끈다.

합덕제 생태관광체험센터에서 바로 옆을 바라보거나 합덕농촌테마공원에서 언덕 위를 바라보면 고풍스러운

느낌의 예사롭지 않은 건물이 보이는데 이 건물은 1929년에 지어진 합덕성당이다.

언덕 위에 고딕양식으로 단아하고 위엄있게 지어져 옛 성당을 보려는 많은 이들이 찾고 있는 곳이다.

북한강의 작은 정원에서 자연과 동화된 하루

북한강의 작은 정원에서 자연과 동화된 하루

북한강의 작은 정원에서 자연과 동화된 하루

해풍에 말린 명품 북어를 아시나요 고성 명태덕장

자연과 문화 콘텐츠가 결합된 연인들의 섬

지우히메, 욘사마, 연인들의 데이트 코스, 낭만 여행지. 남이섬을 이야기할 때 빼 놓을 수 없는 몇몇 단어들이 있다.

그 단어들의 뒤에는 남이섬의 아름다운 자연이 있다.

남이섬은 드라마 <가을연가> 로 유명세를 타기 이전에도 영화와 드라마 촬영지, 연인들의 데이트 코스로 사랑받았다.

새벽에 피어오르는 신비로운 물안개나 아름다운 산책길 등 자연이 선사한 풍경 때문이다.

처음부터 남이섬이 낭만적인 여행지로 사랑 받지는 않았다.

1944년 청평댐 건설 때 만들어진 후, 1965년 민병도 선생이 토지를 매입하고 다양한 나무를 심어 가꿨다.

전봇대며 지저분한 것들이 없어지고 나니 사람의 손길에 잎사귀 하나하나 싱그러움이 자리잡기 시작했고, 젊은 연인들이 몰리면서 데이트 코스로 명성을 쌓았다.

생태 여행과 환경이란 단어가 낯설던 2000년대 초, 문화 예술과 자연 생태 청정 정원을 표방하며 환경·시민 단체 전문가

예술가와 함께 생태 문화 예술 테마 섬으로 탈바꿈했다. 2006년 남이섬은 또 한번 변신을 시도한다.

나미나라공화국이라 선언하며, 남이섬만의 독특한 시스템을 운영했다.

남이섬 자체 제작한 국기와 국가, 여권, 화폐, 우표 등을 사용하여 여행자에게 독특한 재미와 이국적인 여행 기분을 안긴다.

남이섬의 낭만을 완성하는 것은 자연이다.

오랜 시간 관광지로서의 명성을 지녔음에도 아름다운 자연을 잘 보존하여 가꾸어 왔다.

북한강의 정원이라고 불러도 손색이 없다.

남이섬은 강 건너 내딛는 발걸음에 차이는 돌 하나도 자연과 생명의 소중함으로 채워졌다.

봄이면 연둣빛 새싹이 나무마다 고개를 내밀고 색색이 꽃이 만발해 그대로 꽃길이다.

여름이면 온 힘으로 푸른 기운을 내뿜어 풍성한 숲의 환희를 전한다.

가을이면 오색찬란한 단풍으로 세월의 흐름을 깨우친다. 겨울의 새하얀 정원은 추위를 잊고 다시 올 봄을 기대하게 만든다.

남이섬이 숲으로 꾸며지기 시작할 때부터 곳곳의 길은 수종에 따라 군락으로 가꿔졌다.

수많은 드라마와 영화 촬영지로 유명한 메타세쿼이아 길에 서면 그대로 영화 속 한 장면이 된다.

은행나무 길은 어느 계절에 걸어도 좋지만 역시 가을이 좋다.

서울 송파구 은행나무 가로수에서 떨어진 낙엽을 가져와 노란 융단 길을 연출한다.

은행잎 재활용이란 재미난 발상 못지않게 노란 물결이 더없는 아름다움을 선사한다.

하얀 꽃잎이 흩날리는 벚나무 길, 남이섬의 주목이라 할 만큼 널리 자라는 잣나무,

강변의 햇살처럼 하얗게 빛나는 자작나무 길과 바람에 일렁이는 갈대숲까지 세상의 모든 나무를 보는 듯하다.

해풍에 말린 명품 북어를 아시나요 고성 명태덕장

해풍에 말린 명품 북어를 아시나요 고성 명태덕장

해풍에 말린 명품 북어를 아시나요 고성 명태덕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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강원도 최북단 고성은 국내 최고의 명태 어장을 가졌던 ‘명태의 고향’이다.

1980년대까지만 해도 ‘거진항에는 거지가 없다’는 말이 나돌 정도로 고성의 명태잡이는 호황이었다.

지금은 비록 무분별한 남획과 지구온난화로 인한 수온 상승으로 명태의 주산지라는 말이 무색하게 되었지만.

명태가 잡히지 않는다고 ‘명태의 고장’이란 명성을 버릴 수는 없는 노릇.

고성에는 옛 명성을 되찾기 위해 고군분투하는 곳이 있으니, 바로 북어를 만드는 명태덕장이다.

하얀 눈을 머리에 이고 북풍한설을 이겨내야 비로소 노란 속살을 품은 북어가 되는 명태.

북어를 만드는 덕장은 명태 어업 1번지였던 고성의 겨울에 여유로움과 기분 좋은 맛까지 안겨주는 존재가 되었다.

‘명태의 고향’ 명성을 잇는 명태덕장

“산골 그을음투성이의 초가집 부엌 기둥에 한 코로 걸린, 다소곳한 명태 한 쌍의 모습은

‘천생연분’이란 제목을 달고 싶은 한 폭의 정물화였다.” 목성균 <명태에 관한 추억> 중에서.

명태를 말리는 모습은 그 자체로 겨울을 상징하는 풍경이 되었다.

지금은 가정에서 명태를 걸어놓은 풍경을 보기 힘들지만, 덕장에 가면 열 맞춰 길게 늘어선 명태를 쉽게 볼 수 있다.

명태덕장이라면 인제군 용대리나 대관령 아래 용평을 떠올리게 마련이다.

그러나 명태 어업의 전진기지였던 고성에도 덕장이 존재한다. 산골에서 말리는 황태가 아닌 북어를 만드는 덕장이다.

북어와 황태는 말린 명태라는 점에서 서로 사촌간이다. 이 둘의 차이는 무엇일까?

고성에서 명태덕장을 운영하는 원순철 씨는 “바닷가에서 말린 명태는 황태가 아니라 북어예요.

대관령이나 인제 용대리처럼 산에서 말린 건 황태구요.

고성 사람들은 황태를 안 먹어요. 맛도 싱겁고 깊은 맛도 못 쫓아오니까. 여기 사람들은 북어를 최고로 쳐요.”라고 말한다.

덕장에는 줄에 꿰어져 널린 명태가 가득하다. 아직은 명태에 가까운 모습이나 겨울을 나고 봄을 맞으면 맛좋은 북어로 다시 태어날 녀석들이다.

명태덕장에 걸린 명태는 멀리 러시아에서 잡아온, 이른바 ‘원양태’라는 동태다.

근해에서 잡히던 지방태에 비할 수는 없지만 12월 하순부터 4개월간 얼고 녹기를 반복하면 꽤 근사한 북어가 된다.

물론 근사한 북어는 그냥 만들어지지 않는다. 고성의 덕장에서는 북어의 옛 맛을 재현하기 위해 특별한 노력을 하고 있다.

지방태는 얼리지 않은 생태였기에 배를 갈라 내장을 빼내고 덕장에 걸었다.

요즘은 러시아산 동태를 사용하니 과정이 하나 늘었다. 해동을 해야 하는 것이다.

산골에서 민물에 동태를 씻는 것과 다르게 고성에서는 지하 600m에서 뽑아낸 해양심층수의 염도를 조절해서 해동을 한다.

그래야 명태가 함유한 염도도 유지되고 영양분 파괴도 최소화할 수 있어서다.

덕장에 걸고 나서도 비가 오면 천막을 쳐 빗물에 젖지 않게 하는 등 온갖 정성을 기울인다.

말리는 중에도 염도를 낮춘 해양심층수를 4~5회 정도 뿌려준다.

그렇게 해야 바닷물 속에 함유된 각종 미네랄이 자연스레 명태에 스며든다는 것이다. 해풍에 말리는 것도 같은 이치란다.

여름나기 좋은 농촌마을 여행 여름 레포츠 양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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옛 철로와 추억의 한강길을 씽씽 양수역 자전거길

농촌체험마을 해담마을에서 뗏목타기, 카약타기, 수륙양용차 타기, 물고기 맨손잡기 등 시원한 계곡을 즐길 수 있는 체험을 해 보자.

다양한 수상 레포츠 체험 중 짜릿하게 스릴을 즐길 수 있는 수륙양용차가 가장 인기가 많다고 한다.

다양한 수상 레포츠를 즐긴 후, 야영캠프장에서 하룻밤을 보내보자.

다음 날, 우리나라 신석기 시대를 대표하는 오산리 유적에 위치한 오산리선사유적박물관으로 떠나자.

무료 해설 및 안내 서비스를 받으며 전시된 유물을 둘러보는 것도 좋다.

단, 무료 해설은 1주일 전에 인터넷으로 신청해야 하며 단체 관람객이 20명 이상이어야 신청이 가능하다.

관람이 끝나면 기암절벽 위에 있는 하조대에 들러 보자.

기암절벽 위에서 정자 하조대와 소나무, 무인등대가 이루는 경치를 감상하고 난 뒤에는 농가맛집이자 6차산업인증업체인 달래촌에 가서 자연밥상을 맛보자.

약산채밥상, 송이밥상, 송이구이요리 등 건강한 자연밥상을 맛보려면 예약은 필수라고 한다.

맑은 계곡과 깊은 산속의 해를 담은 아름다운 해담마을이다.

구룡령 중턱에 위치한 해담마을은 시원한 계곡 주변에 마을야영장을 조성하여 민박형 방갈로, 샤워시설, 체육시설, 세미나실 등

사계절 미니휴양지 시설이 되어있는 마을이다.

체험프로그램으로는 수륙양용차체험, ATV, 활쏘기, 뗏목타기 등 다양한 체험을 할 수 있는 마을이다.

먹거리로는 표고버섯 생산으로 해담표고버섯 너비아니를 생산판매하고 우렁이쌀, 인진쑥엿,인진쑥환, 송이, 장뇌삼 등이 있다.

계곡 주변에는 송림이 우거져 있어 더운 여름에는 시원하게 쉴 수 있다.

우리나라의 대표적인 신석기시대 유적으로 역사 교과서에서 한 번쯤 들어보았을 곳이다.

이곳에서 출토된 유물을 방사선 탄소연대 측정하면 기원전 6000년경으로 추정되는데, 우리나라 신석기시대 유적지들 가운데서도 전기에 속한다고 하겠다.

바닷가 주변에 위치한 신석기 유적으로 서해안과 내륙의 유적과는 또 다른 환경에서 신석기인들이 어떻게 살았는지 알 수 있고

출토된 유물들을 보면 깊은 바다에서 고기를 잡는 데 유용하게 사용하였음을 알 수 있다.

발굴 조사 후 오랫동안 방치되어 오던 땅에 최근 박물관을 지었으니 강원 영동 지역 선사 문화를 종합하는 박물관이 이제야 제대로 갖추어졌다고 하겠다.

전시된 유물의 종류와 수가 많지 않은 대신 신석기시대의 생활상을 다양한 모양으로 사실감 있게 만들어 놓아 그때를 더욱 생생하게 그릴 수 있게 하고 있다.

전시관 앞으로 보이는 너른 터는 80년대에 발굴이 이루어진 곳으로 수천 년 전 사람들이 움집을

짓고 모여 살았던 자리이며, 앞으로 이곳에 움집을 비롯한 다양한 체험 시설을 갖출 계획이라고 한다.

하조대라는 정자가 있으며 주변은 하조대해수욕장을 비롯하여 여러 해수욕장이 해안을 수놓은 듯이 줄지어 있다.

예로부터 이곳을 한번 거친 이는 저절로 딴사람이 되고 10년이 지나도 그 얼굴에

산수 자연의 기상이 서려 있게 된다고 기록될 정도로 경치가 수려한 지역이다.

하조대해수욕장은 수심이 깊지 않고 경사가 완만하며 울창한 송림을 배경으로 약 4㎞의 백사장이 펼쳐져 있다.

또한, 담수가 곳곳에 흐르며 남쪽으로는 기암괴석과 바위섬들로 절경을 이룬다.

하씨 집안의 총각과 조씨 집안의 처녀 사이의 사랑에 얽힌 이야기에서 하조대라 부르게 되었다고도 하며

고려 말에 하륜(河崙)과 조준(趙浚)이 숨어 산 곳이어서 명칭이 유래하였다고도 한다.

옛 철로와 추억의 한강길을 씽씽 양수역 자전거길

옛 철로와 추억의 한강길을 씽씽 양수역 자전거길

옛 철로와 추억의 한강길을 씽씽 양수역 자전거길

느리게 걷는 치유의 길 영양 대티골 아름다운 숲길

바람이 분다. 봄바람이다.

다리 위에도, 강변 벤치에도, 삐딱하게 눌러쓴 헬멧 옆으로도 싱그러운 강바람이 스쳐 지나간다.

양평 두물머리 하면 추억의 장소다.

예전에 수없이 MT를 다녔고, 주머니 사정 넉넉지 않은 청춘들이 마음먹고 나섰던 야외 나들이 코스다.

이제는 제법 분주해졌다. 남한강과 북한강을 잇는 자전거길이 정착됐고, 양수역도 유명세를 타고 있다.

세미원 등 굵직굵직한 명소들 역시 굳건하게 자리를 지키고 있다.

양수역 일대는 요즘 자전거 타러 오는 가족 단위 여행객들이 부쩍 늘었다. 봄이 되니 인기가 더욱 만만치 않다.

지난해 양수역은 무료로 자전거를 빌려주는 ‘행복자전거’로 큰 반향을 불러일으켰다. 신분증만 맡기면 무료로 자전거를 빌려 탈 수 있었다.

낭만과 풍경이 담긴 싱그러운 길

“엄마 저것 봐요! 자전거열차가 지나가요.”

서툰 하이킹족이 굳이 양수역을 찾는 데는 이유가 있다.

양수역에서 1km 가량만 벗어나면 남한강뿐 아니라 북한강변의 정취가 고스란히 더해진다.

녹슨 철교가 남은 옛 기찻길 다리도 지나고 생태공원 벤치에 앉아 김밥도 먹을 수 있다.

질주가 목적이 아니라 추억을 만들어내기에 좋다. 양수역에서 남한강변을 따라 이어지는 자전거길에는 ‘추억의 길’이라는 별칭이 붙어 있다.

서울 한강 둔치처럼 프로 라이더들이 고속 질주하는 길이 아니다.

이곳 자전거길은 ‘낭만’과 ‘풍경’이라는 테마가 적절하게 어우러진다.

무작정 달리기에는 지나치는 풍경들이 탐스럽다. 갈대숲과 연꽃연못이 내려다보이고, 팔당호 수면 위에는 은은하게 햇빛이 부서진다.

조금 속도를 내려고 하면 옛 철로 옆 새로 난 철길 위로 열차가 오간다.

지나는 열차 중에는 자전거로 외관을 울긋불긋하게 꾸민 자전거열차도 있다.

새삼 열차와 자전거가 공존하는 길이라는 사실을 깨닫게 된다. 누구나 잠시 멈추거나 속도를 줄이고 열차에 손짓을 한다.

자전거길은 보행자를 위한 길과도 나란히 연결된다.

꼬마들도 엄마아빠와 함께 자전거를 타고, 느리게 달리는 2인용 자전거도 정겹게 오간다.

완전무장을 한 라이더들도 양수역에서 북한강 철로를 잇는 길목에서만큼은 호흡을 가다듬는다.

더디게 오가는 가족들을 위한 배려다. “귀여운 꼬마네.” “자전거 멋진데요.” 한두 마디 농담을 건네는 데도 인색하지 않다.

길목 곳곳에는 쉼터와 벤치가 마련돼 있다. 두물머리를 바라보며 혹은 옛 철로를 추억하며, 커피 한잔 마시는 여유가 쉼터에 녹아든다.

북한강로와 남한강로가 만나는 곳에는 자전거 여행자 정보센터와 인증 부스가 갖춰져 있다.

수첩에 도장도 찍고 담소도 나누는 따사로운 휴식이 길가에 깃든다.

무료로 탈 수 있었던 양수역 행복자전거가 2013년 3월 민간에 위탁하면서부터 유료로 전환됐다.

물론 신분증도 맡겨야 한다. 무료인 줄 알고 찾았다가 실망하는 가족, 연인들을 종종 만나게 된다.

무료였을 때는 주말 오전 10시면 자전거가 동이 났다지만 유료로 전환된 후로는 낮에도 자전거를 원활하게 빌릴 수 있기는 하다.

그래도 봄바람에 들떠 전철 타고 나들이 온 가족들에게 느닷없는 비용은 부담이다.

북한강 철로까지 왕복하며 커피 한잔 마셔도 2시간은 필요하고, 초보 라이더가 팔당댐까지 여유롭게 오가려면 2~3시간은 빌려야 한다.

비용이 부담되면 전철에 자전거를 싣고 오거나 승용차를 이용해도 된다.

이곳 열차에는 자전거 거치대가 따로 마련돼 있기도 하고, 양수역 뒤편에 승용차 주차장도 넉넉하다.

중요한 것은 양수역에서 북한강 철로를 지나는 낭만의 자전거길을 놓치지 않는 것이다.

느리게 걷는 치유의 길 영양 대티골 아름다운 숲길

느리게 걷는 치유의 길 영양 대티골 아름다운 숲길

느리게 걷는 치유의 길 영양 대티골 아름다운 숲길

보고 느끼고 맛보는 여수 돌산도

한적한 초여름 산길을 느릿느릿 걷는다.

울창한 숲을 통과한 햇살이 발밑에 부서지고, 바람에 실려 온 솔향기에 머리가 맑아진다.

푹신한 흙길은 어른 서너 명이 나란히 걸을 수 있을 만큼 넉넉하고 평탄하다.

곧게 뻗은 소나무 사이로 사뿐사뿐 걷는 길, 경북 영양 일월산 자락의 ‘대티골 아름다운 숲길’이다.

곳곳에 쉼터와 벤치가 있어 쉬어 가기도 좋다.

이 길은 국내 대표 청정 지역인 경북 청송에서 영양, 봉화, 강원 영월을 잇는 외씨버선길의 일부다.

외씨버선길이라는 이름은 조지훈의 시 <승무>에 나오는 외씨버선과 닮았다고 붙인 것.

총 연장 240km, 13개 구간으로 나뉜다. 대티골 숲길은 7구간 치유의 길(8.3km)과 상당 부분 겹친다.

숲길 탐방로는 일월면 용화리 윗대티골에서 시작하는 옛국도길(3.5km), 칠밭목에서 마을로 이어지는 칠밭길(0.9km)

옛마을길(0.8km), 댓골길(1.2km) 등 4코스로 구성된다. 전부 걸을 수도 있고 원하는 대로 골라 걸어도 된다.

옛국도길을 걷다가 칠밭목에서 오른쪽으로 향하면 외씨버선길이다.

대티골 숲길은 왼쪽 칠밭길로 이어진다.

옛국도길에는 수탈과 훼손의 아픈 역사가 서렸다.

원래 이 길은 영양군 일월면과 봉화군 재산면을 잇는 31번 국도였다.

일제강점기 일월산 광산에서 캐낸 광물을 실어 나르기 위해 마을 주민을 강제 동원해서 닦았다.

해방 뒤에는 벌목한 나무를 옮기는 임도로 사용했다.

그러다가 새 국도가 생기면서 버려지고 잊힌 것을 최근 대티골 주민이 정비해 치유의 길로 거듭났다.

길 중간에 ‘영양 28km’라는 녹슨 이정표가 이 길이 국도였음을 알려준다.

옛국도길을 걷다가 칠밭목에서 왼쪽으로 접어들면 잡목이 우거진 칠밭길을 따라 마을로 내려선다.

일월산 중턱을 가로지르는 칠밭길에는 신갈나무, 생강나무, 상수리나무

개옻나무가 즐비하고 각종 들꽃이 지천으로 피었다. 원시적이지만 생명력이 넘친다.

옛길을 복원하면서 대티골 사람들이 원한 것은 보존이다. 나무 한 그루, 풀 한 포기, 돌 하나도 함부로 건드리지 않았다.

자연은 본래 모습이 가장 아름답고 가치 있다고 믿었기 때문이다.

이런 노력 덕분에 대티골 숲길은 ‘아름다운 숲 전국대회’에서 숲길 부문 어울림상을 수상했다.

숲길을 탐방할 때 숲해설사의 안내를 받아도 좋다. 함께 걸으며 재미난 이야기를 듣고, 다양한 놀이도 즐길 수 있다.

대티골은 28가구, 40여 명이 어울려 사는 생태 마을이다.

계곡물을 식수로 쓸 만큼 자연환경이 오염되지 않았고, 곰취와 두릅, 산마늘, 참나물, 취나물 등이 많이 난다.

예약하면 대티골 주민이 운영하는 황토구들방에서 하룻밤 묵고, 각종 산나물로 차린 건강한 밥상도 맛볼 수 있다.

대티골 입구 용화2리 정류장에 있는 커다란 호랑이 조형물도 인상적이다.

해님과 달님 설화를 바탕으로 고장 난 농기구를 활용해 만든 정크아트는 아이들이 특히 좋아한다.

숲길 탐방을 마친 뒤 인근 일월산자생화공원도 둘러보자.

금낭화, 원추리, 벌개미취 등 봄부터 가을까지 일월산과 주변에 자라는 들꽃 60여 종을 볼 수 있다.

인공 연못과 수로에는 습지식물이 자라고, 잠시 쉬어 갈 수 있는 정자도 마련되었다.

원래 이곳은 풀 한 포기, 벌레 한 마리도 살 수 없는 황폐한 땅이었다.

일제강점기인 1939년부터, 1970년대 중반까지 일월산에서 채굴한 광물을 골라내고 제련하던 곳이다 보니 각종 독성 물질로 오염이 심했기 때문이다.

보고 느끼고 맛보는 여수 돌산도

보고 느끼고 맛보는 여수 돌산도

보고 느끼고 맛보는 여수 돌산도

평창올림픽시장 그곳엔 뭔가 특별한 것이 있다

수산해양과학관에서 여수가 품은 바다와 다양한 생명들을 공부하고

현장체험학습장에서 어린 물고기가 성장하는 과정을 직접 볼 수 있는 체험을 한다.

여기에 여수 돌산의 특산품인 갓김치를 직접 담가보는 체험은 단순한 체험에 그치지 않고 농민과 소비자가 만나는 장을 열어준다.

대표적인 일출 명소인 향일암에 있는 해수 관음상의 미소아래 명상의 즐거움을 누리고 금오산 트레킹을 통해 함께하는 이들과 마음을 나눠보자.

아이들이든 어른이든 손을 잡으면 더욱 행복해지는, 오감을 만족시키는 여행길이 될 것이다.

여수세계박람회 홍보관에서는 런던 만국박람회로 시작된 박람회의 오랜 역사와 여수 박람회의 모든 준비 과정을 자세히 전시하고 있다.

또 홍보관 입구에는 엑스포의 귀여운 마스코트 여니와 수니가 손님들을 기다리고 있다.

맑고 깨끗한 바다와 육지에 서식하는 생명들, 더불어 사는 순수한 환경을 상징하는 캐릭터는 딱딱하기 쉬운 홍보관을 친근하게 이어주는 역할을 톡톡히 하고 있다.

1층에는 마스코트와 캐릭터 상품을 판매하는 숍이 있고 컴퓨터로 작동되는 방명록이 마련되어 있다.

또한 희망 메시지를 적은 메모지를 실린더에 넣어 박람회 공식 심벌 모양의 작은 칸에 남길 수도 있다.

2층에는 바다의 쓰레기를 수거하는 체험시설이 있으며, 박람회 홍보 영상물을 상영하는 극장과 세계박람회의 정보를 열람할 수 있는 정보 검색실 등이 갖춰져 있다.

IT 강국으로서의 면모를 한 눈에 엿볼 수 있도록 첨단 기술을 이용, 전시장을 꾸며놓았다.

특히 여러 대의 모니터에 투사된 바다 속 장면은 웅장한 느낌까지 안겨준다.

홍보관에서는 여수가 해양도시이기 때문에 할 수 있는 이야기들을 소개해 주고 있다.

해양자원과 환경에 대해 국제적인 역할과 협력, 지속가능한 관리와 보존의 인식을 제기하고 있는 점이 이번 여수 박람회의 특징 중 하나다.

친환경 자재로 지어질 박람회 단지와 건축물을 보면 높아진 한국의 위상을 느껴 볼 수 있다.

모든 시설에는 자동 통역시설이 들어가고 화장실에는 자동으로 음악이 흐르게 하는 등

내 외국인을 망라해 쾌적한 관람을 할 수 있도록 최대한의 환경을 배려하고 있다.

홍보관을 둘러보는 것은 미래의 여수와 만날 수 있는 멋진 기회이다.

또한 아름다운 동백의 섬 오동도 입구에 자리하고 있어, 홍보관을 둘러본 후 오동도를 여유 있게 산책하거나 유람선을 타고 바다로 나가 보는 것도 좋다.

남해양수산과학관은 국내 토종 어류 약 100여종 약 5000여 마리를 볼 수 있는 살아있는 박물관이다.

바다의 중요성과 소중함을 알리기 위해 1998년 5월 문을 열었으며

전라남도와 남해 일대에 서식하는 물고기를 33개의 수족관에 나누어 전시하고 있다.

1층에는 국내 최대의 원통형 수조가 있는데, 거대한 수조 안을 바다 속 그대로 재현해 놓았다.

1층의 수족관에는 곰치, 쏠베감팽 등 소형열대어들과 대형 어종인 잿방어 등 10종의 100여 마리들이 노니는 모습을 볼 수 있다.

또 붉바리와 성대, 아홉동가리, 새끼 두툽상어 등 희귀 물고기들도 이곳에서 만날 수 있다.

일부다처제를 유지하는 용치 놀래기와 독가시를 가진 노랑가오리, 바다의 말이라 불리는 해마 등이 눈을 사로잡는다.

평창올림픽시장 그곳엔 뭔가 특별한 것이 있다

평창올림픽시장 그곳엔 뭔가 특별한 것이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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충주호 종댕이길 호수의 시원함과 숲의 안온함이 만나는 길

겨울 레저 스포츠를 즐기기에 더없이 좋은 평창.

2018년 평창동계올림픽을 유치한 지역답게 평창에는 용평리조트, 알펜시아리조트, 휘닉스파크 등 스키장도 여럿이다.

여행객이 급격히 줄어드는 다른 지역에 비해 겨울이 절정인 평창에는 즐길거리가 넘친다.

추운 날씨에도 눈밭을 질주하는 스키와 보드는 물론이고 평창송어축제, 대관령눈꽃축제 등 축제도 한창이다.

평창의 겨울 레저를 원 없이 즐긴 뒤 평창올림픽시장으로 가보자.

허기진 배를 채워주고 마음까지 스르륵 녹여주는 정겨운 음식과 인심이 넘친다.

평창이 위치한 해발 700m는 고기압과 저기압이 만나는 지역으로 이는 인체에 가장 적합한 기압이라고 한다.

덕분에 이곳에선 생체 리듬이 좋아질 뿐 아니라 충분한 혈류 공급으로 젖산과 노폐물 제거에도 효과가 있어 피로 회복이 빠르다.

이러한 기압에서는 뇌에서 분비되는 멜라토닌 호르몬이 증가해 5~6시간만으로도 충분한 수면 효과가 있다고 알려져 있다.

한마디로 해발 700m는 사람과 동식물이 살기에 가장 좋은 고도라는 것이다. 평창이 ‘해피 700’을 슬로건으로 내세우는 것도 이 때문이다.

사람을 행복하게 만드는 700m 고지, 행복한 기운이 흐르는 ‘해피 700’ 평창에는 청정한 자연 환경을 간직한 재래시장인 평창올림픽시장 이 있다.

동계올림픽 개최지로 확정된 뒤 이름을 평창전통시장에서 평창올림픽시장으로 바꾸고 재래시장 살리기에 앞장서고 있다.

최근에는 특성화 시장으로 선정되어 시장의 명품화를 진행하고 있다.

그래서인지 시장 입구에 상인들의 사진과 연락처가 붙어 있어 더 신뢰를 준다.

평창올림픽시장에는 평범하지만 특별한 것들이 넘친다.

태백산맥의 정기를 듬뿍 받고 자란 고랭지 채소와 강원도의 개성 있는 특산물들이 잔뜩 펼쳐진다.

덕분에 평창올림픽시장에서는 골목골목을 스칠 때마다 소소하지만 정겨운 먹거리와 볼거리를 무시로 만난다.

‘해피 700’이라는 평창의 슬로건에 걸맞게 시장에 놀러온 사람들이 슬며시 웃음 짓게 하는 상인들의 푸근한 기운이 흐른다.

비록 날은 춥지만 마음만은 따스해지는 이유다.

평창올림픽시장은 광복 이후 5일장으로 형성되어 현재에 이르고 있다.

상설로도 운영되지만 재래시장은 역시 장날이 제맛이다. 5, 10일이 장인데 장날에는 당나귀를 타고 시장을 도는 체험도 있고 마당극이 펼쳐지기도 한다.

기온차가 심한 대륙성 기후를 나타내는 평창은 같은 위도의 다른 지역보다 고랭지 환경에서 자란 식재료가 많다.

여름엔 강원도 대표 농산물인 감자와 옥수수, 가을엔 버섯과 메밀, 겨울엔 황태가 유명하다.

1970년대부터는 강원도 특산물인 메밀부치기를 팔기 시작해 강원도에서도 원조 격이다.

게다가 푸짐한 산채정식과 미각을 자극하는 메밀막국수 등 고향의 손맛이 담긴 다양한 전통 먹을거리를 판매해 재래시장의 깊은 맛을 느끼게 한다.

지역의 개성 있는 먹을거리와 강원도 사람 특유의 투박한 구수함이 어우러진 시장 인심을 온전히 느낄 수 있는 곳이다.

평창올림픽시장에서 꼭 맛봐야 할 별미는 다섯 가지다.

첫째는 메밀부치기와 메밀전병, 메밀국수 등 메밀을 이용한 음식이다.

둘째는 올챙이국수, 콧등치기국수 등 특별한 국수류다.

셋째는 수수부꾸미, 넷째는 옥수수막걸리, 다섯째는 천원떡볶이와 갓 튀긴 도넛이다.

이 시장에서 가장 유명한 메밀부치기와 메밀전병, 메밀국수 등은 강원도 메밀로 만든 것이다.

메밀은 도정 과정에 따라 색이나 식감이 달라진다.

이효석의 소설 <메밀꽃 필 무렵>으로 유명한 평창에서 메밀 음식을 안 먹고 지나칠 수 없다.

시장통에서 가장 눈에 띄는 것이 메밀 음식점인데, 손님들이 볼 수 있도록 대개 밖에서 전을 부치며 손님을 유혹한다.

충주호 종댕이길 호수의 시원함과 숲의 안온함이 만나는 길

충주호 종댕이길 호수의 시원함과 숲의 안온함이 만나는 길

충주호 종댕이길 호수의 시원함과 숲의 안온함이 만나는 길

산업교육 현장에서 배우다 평창추천코스

한국에서 가장 큰 호수 충주호, 너른 품으로 안아주지만 주변을 그윽하게 감싸는 그 곁으로 오밀조밀 지나는 오솔길이 있다.

2013년 10월에 생긴 충주호 종댕이길은 충주호를 시원하게 내려다보며 동시에 자연 그대로의 숲을 즐기며 걷는 길이다.

호수와 숲을 두루 누릴 수 있는 휴식의 길이다.

종댕이라는 이름이 왠지 친근하고 귀엽다.

종댕이길의 종댕이는 근처 상종·하종 마을의 옛이름에서 유래된 것이다.

충청도의 구수한 사투리가 섞인 어원이다.

종댕이길이 둘러싸고 있는 심항산을 종댕이산이라고도 불렀다.

종댕이길의 총 길이는 그리 길지 않다. 총 7.5km의 코스로 약 3시간이면 걸어볼 수 있으며, 심항산과 호수를 휘도는 핵심코스만 걷는다면 1시간 반 정도로도 가능하다.

충주호와 심항산을 휘도는 핵심코스는 약 3.8km로 숲으로 내려가는 종댕이오솔길에서부터 시작한다.

주차장이 있는 마지막재에서 차를 세우면 오솔길진입로까지는 약 0.9km의 도로가 나 있는 큰 길을 따라 걷게 되는데 옆은

데크로 난간이 쳐져있고 바닥에는 야자수로 만든 친환경매트가 깔려 있어 발걸음이 편하다.

오솔길로 내려가면서 본격적인 숲이 시작된다. 숲은 생각보다 깊다.

인공적인 손질을 최대한 자제하고 자연 그대로의 숲의 모습을 살렸다.

도로를 벗어나 얼마 걷지 않았는데도 깊은 숲으로 들어온 듯 포근한 느낌이다.

상수리나무, 신갈나무 등 참나무류의 나무들이 무성하게 가지를 위로위로 뻗어 올리고 있다. 다양한 잡목이 섞인 숲은 야생의 분위기를 풍긴다.

숲 해설사와 함께 걷는다. 모르면 보이지 않던 것들도 설명을 들으니 새록새록 눈에 보이는 것이 많다.

보이는 만큼 느낀다고 숲을 느끼는 감각도 더 확장된다.

오솔길을 수놓는 박쥐나무의 노란 꽃이 잎을 말아올린 모습도 처음 보는 풍경이다.

숲을 걸을 때마다 지나쳤을지도 모르지만 몰랐을 때는 보이지 않았던 꽃이다. 새삼스럽다.

곳곳에 빨간 산딸기도 지천이다. 참지 못하고 몇 알을 따 먹어본다. 상큼시큼한 즙이 정신을 맑게 깨우는 느낌이다.

조금씩 숲과의 교감이 이어진다. 찢어진 갈퀴같은 잎을 무성하게 달고 있는 거북이꼬리나무도 무시로 눈에 띈다.

발 아래로는 폭신폭신한 땅이 밟힌다. 발걸음이 오랜만에 흙을 밟는다.

떨어진 아까시나무의 하얀 꽃들과 숲잎이 뒤엉켜 흙위에 융단을 깔았다.

습관적으로 차가운 아스팔트길을 밟았던 경직됐던 발과 관절이 따뜻하고 포근한 흙길을 만나 비로소 편안해진다.

무성한 오솔길을 벗어나니 이내 작은 생태연못이 나온다. 올챙이가 알을 깨고 나와 와글와글 수영중이다.

조성한 지 얼마 되지 않아 아직은 어설픈 모습도 있지만 곧 자연의 생태와 숲의 시간이 조화를 부려 그럴듯한 연못이 될테다.

생태연못을 지나면서 충주호가 시원하게 내려다보이기 시작한다.

문득문득 큰 폭의 충주호가 마치 바다처럼 보인다. 모래사장을 품을 곳에서는 살짝살짝 파도까지 친다.

숲을 걸으며 물을 만나고 물소리까지 들으니 더 시원하다. 충주호를 떠다니는 유람선도 보인다.

무더운 날에도 숲 안은 시원하다. 더구나 호수를 품고 있는 숲길에서야 말할 것도 없다.

초여름의 나른한 더위 속에서도 숲은 상쾌한 피톤치드를 뿜어내며 걷는 사람들의 몸과 정신을 맑게 깨운다.